초여름인데 미세먼지 공습…왜?

몽골 부근서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 불어와
고기압 형성돼 미세먼지 국외로 빠지지 못해
  • 등록 2018-06-02 오전 7:00:00

    수정 2018-06-02 오전 7:00:00

24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뿌연 서울 하늘 위로 군용기가 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1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사실상 초여름이 시작됐다. 봄에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지만 여름에는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미세먼지도 다소 주춤해진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주말인 2일 경기남부와 충북, 전북, 울산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으로 예보했다. 이외 지역의 일 평균 농도는 ‘보통’으로 전망했지만 일부 중서부와 남부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높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야외활동을 즐겨야 할 주말 동안 미세먼지 취약계층인 어린이, 노약자는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 확인하며 유의해야 한다.

지난 1일 일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으로 예상됐지만 실시간 농도는 ‘나쁨’과 ‘보통’을 오갔다. 서울 구로구는 오전 10시를 기해 미세먼지 농도가 90㎍/㎥(나쁨), 마포구가 오전 9시 82㎍/㎥(나쁨), 성동구는 오후 3시 87㎍/㎥(나쁨)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초여름에 진입했는데 왜 미세먼지가 기승일까? 이유는 지금 우리나라의 기온을 오르게 한 따뜻한 바람이 남동쪽이 아닌 북서쪽, 몽골 부근에서 불어왔기 때문이다.

2일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몽골 부근에서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우리나라에 고기압이 형성된 상태”라고 밝혔다.

고기압일 때는 기류가 안정적이라서 바람이 강하지 않다. 특히나 현재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어 바람이 약한 상태다.

평소 바람이 강하게 불면 대기의 흐름이 원활해서 국내에서 생성되는 미세먼지와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도 국외로 이동시킨다. 반면 대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국내의 대기오염물질도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태다. 여기에 더해 황사의 발원지로 꼽히는 몽골 부근에서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어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상태다. 기온은 올라갔는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이유다.

2일 자외선까지 강해지면서 오존 농도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오염물질의 광화학 반응에 의해 오존이 생성돼 낮에 농도가 높겠다”고 전망했다. 오존 농도가 높을 때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 환자는 실외활동은 자제하고 과격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3일까지 낮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내륙을 중심으로 30도 이상 올라 덥겠다고 밝혔다. 2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9도, 3일은 30도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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