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술친구’ 북한 군부 원로 오극렬 사망

김정일 술친구였던 北 군부 원로
김정은도 화환 보내 애도
美 독자 제재 대상...위폐 '슈퍼노트' 의혹 받던 인물
  • 등록 2023-02-11 오전 9:48:35

    수정 2023-02-11 오전 9:48:35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북한의 대표적 군부 원로로 꼽히는 오극렬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향년 93세로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일성 훈장, 김정일 훈장 수훈자이며 공화국2중영웅인 전 인민무력성 고문 오극렬 동지가 급성심장기능부전으로 주체112(2023)년 2월 9일 9시 93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애도를 표하며 화환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체는 오 전 부위원장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충직한 혁명전사”였다면서 “김정은 동지의 크나큰 믿음속에 우리 당과 국가의 강화발전과 나라의 방위력을 튼튼히 다지는 성업에 헌신하여온 노(老)혁명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의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나가는데서 당과 국가의 로간부로서 훌륭한 모범”을 보였다며 “수령에 대한 티없이 맑고 깨끗한 충성심”을 지녔다고 추켜세웠다.

오극렬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사진=연합뉴스)
지난 1931년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난 오극렬은 광복전 김일성 부대원이었던 오중성의 외아들로 ‘빨치산 2세’다. 군 총참모장, 당 작전부장,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공군사령관 등을 지냈다. 김 전 국방위원장과는 어렸을 때부터 친분이 있던 술친구로 알려졌다. 김 전 국방위원장이 선물한 특수번호 승용차를 타고 다닐 정도로 최측근이었다는 평가다.

그는 ‘김정은 시대’에도 주요 행사마다 모습을 드러내다가 지난 2016년 6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 부위원장에서 물러나며 은퇴했다.

미국은 지난 2013년 3월 핵 개발 및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연루됐다며 오 전 부위원장을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또 지난 2016년 6월 북한의 인권유린 책임자들을 제재할 때도 그를 포함했다. 워싱턴타임스는 지난 2009년 6월 오극렬이 미화 100달러짜리 위폐 ‘슈퍼노트’ 제작과 유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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