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설렁탕집 CCTV…참사 직전 태연히 식사한 용산서장

뒷짐 지고 느릿느릿..현장 가는 모습도 논란
참사 당일 대통령실 전화에 '무응답'
  • 등록 2022-11-08 오전 6:29:22

    수정 2022-11-08 오전 6:47:4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뒷짐을 진 채 느긋하게 현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CCTV 화면에 포착돼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엔 참사 직전 식당에서 태연하게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연합뉴스 TV 캡쳐)
지난 7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의 한 설렁탕집 CCTV에는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전인 밤 9시 24분부터 이 전 서장이 식사를 마치고 나간 시간인 밤 9시 47분까지의 상황이 담겼다.

이 전 서장은 해당 설렁탕집에서 용산서 정보과장과 경비과장, 직원 등과 함께 20여 분간 식사를 했다. 그 사이 이 전 서장에게 이태원 현장이 ‘긴급 상황’이라는 보고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CCTV 영상을 보면 이 전 서장 등은 다급한 기색 없이 태연하게 식사를 마친 뒤 결제하고 식당을 나섰다.

이 전 서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을 위한 촛불대행진’ 현장에서 집회를 통제한 후 늦은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식당에서 나온 이 전 서장은 관용차량을 타고 이태원 현장으로 향했다. 사고 발생 15분 전인 오후 10시께 사고 현장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녹사평역에 도착했으나 차량 이동을 고집하다가 현장에 뒤늦게 도착했다.

당시 이태원 일대의 극심한 차량 정체가 됐음에도 이 전 서장은 도보 대신 경리단길이나 하얏트호텔 등의 우회로를 이용해 관용차로 이태원파출소에 진입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오후 11시께 차량에 내린 이 전 서장은 참사 발생 이후 40분을 넘긴 시점에도 뒷짐을 지고 느긋하게 걷는 모습이 CCTV에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서장은 감찰 조사에서 관용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아 사안의 심각성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6일 이 전 서장을 직무유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참사 대응 문제점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대통령실의 전화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당일 밤 10시 53분 소방청 상황실로부터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받았다. 국정상황실은 이어 11시 1분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했다.

대통령 보고 이후 국정상황실 관계자가 이 전 서장에게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 전 서장은 해당 국정상황실 행정관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다시 전화를 걸어오지도 않았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참사 당일 상황 파악을 위해 연락한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행정관의 전화를 받지 않은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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