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자도 자도 피곤하면 '만성피로 증후군' 의심을

계절 지나도 피로감 계속 느껴진다면 만성피로 증후군 의심
  • 등록 2021-04-06 오전 6:16:45

    수정 2021-04-06 오전 6:16:4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이 오면 어김없이 불청객 춘곤증이 찾아온다. 춘곤증은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봄철에 많은 사람이 느끼는 피로감이라고 해서 춘곤증이라 불린다. 주로 봄철에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계절이 지나도 피로감이 계속된다면 만성피로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춘곤증은 계절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업무나 일상에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이 나거나 계속되는 피로감과 졸음 등을 경험하게 된다. 신체가 계절 변화에 적응하게 되는 1~2주 정도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만성피로 증후군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영양을 섭취했음에도 극심한 피로가 계속된다. 보통 6개월 이상 계속되는 피로감을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보고 있다.

피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고 있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피로’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3만4,949명에서 2019년에는 3만8,637명으로 늘었다. 특히 봄철에 피로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는데, 2019년 5월 피로감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환자는 4,875명으로 그해 가장 많았다.

피로를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만성피로 증후군의 원인 역시 한가지로 단정 짓기 어렵다. 다만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겼거나, 극심한 스트레스, 정신적인 충격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울증과 불안증 같은 기분장애도 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음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춘곤증이나 일반적인 피로와 달리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는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피로감 외에도 근육통,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두통 등은 만성피로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피곤한 느낌이 들면서도 밤에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을 경험하기도 하며, 일을 시작하면 쉽게 탈진하는 모습도 보인다.

만성피로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로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을 찾아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피로의 원인이 내분비질환, 대사 질환, 간 질환 등에 있다면 이에 대한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피로의 원인이 우울증 같은 정서적인 측면에 있다면 항우울제 투여를 통한 안정도 하나의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장준희 세란병원 내과 부장은 “피로는 휴식을 요구하는 우리 몸의 경고등임에도 이를 가볍게 여기고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춘곤증은 우리 몸이 계절 변화에 적응력이 갖춰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쉽게 극복할 수 있지만, 만성피로 증후군은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성피로 증후군은 자신이 앓고 있는 기 질환과 관련이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에 대해 전문의와 논의한 뒤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게 좋다”며 “이와 함께 적절한 유산소 운동, 규칙적인 식생활습관 등 면역력을 기르는 것 역시 만성피로 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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