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변호사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의 담당 검사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뻔뻔한 인사”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윤 당선인은 전날 경제수석실 산하 6개 비서관, 정무수석실 산하 2개 비서관을 비롯해 신설된 정책조정기획관실 산하 4개 비서관, 비서실장 직속 7개 비서관 등 총 19명의 비서관을 발표했다.
이중 공직기강비서관엔 이 변호사가 임명됐는데, 그는 2012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서 이른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을 맡은 바 있다.
|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면서 이 변호사는 증거 검증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법무부로부터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만든 국정원의 조작을 묵인하고 동조했던 사람을 통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니 황당하다”며 “이런 사람들을 앞세워 국정을 어떻게 관리하겠다는 것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유씨의 변호를 맡았던 김용민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무고한 사람을 간첩으로 만들고 증거조작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임명한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로 간신히 형사처벌을 피했던 사람인데 공직기강비서관이라니, 이렇게 뻔뻔한 인사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