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 충청 4곳, 국민의힘 싹쓸이했다

[선택 6·1] 충북·충남·대전·세종 탈환
'尹픽' 김태흠, '현직' 양승조 눌렀다
전현직 대통령 측근 붙은 충북도 승리
'예산폭탄' 약속 대전·민주 독점 세종勝
  • 등록 2022-06-02 오전 3:14:54

    수정 2022-06-02 오전 3:14:54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전국 승부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에서 국민의힘이 완승을 거뒀다. “민주당의 충청 12년 아성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주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충청의 아들’을 내세운 점이 유효했다.

국민의힘은 충북은 우세, 충남·대전·세종은 경합으로 봤다. 하지만 네 군데 모두 탈환에 성공하면서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싹쓸이한 충청권 광역단체장 자리를 모두 되찾아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배현진 의원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충남도지사 선거에선 ‘윤심’이 저력을 발휘했다. 윤 대통령이 사실상 낙점한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인 양승조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대선 유세 때부터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논산인 점을 들며 ‘충남의 아들’을 내세운 바 있다. 충남 출신 대통령을 배출한 만큼 충남 홀대는 더 이상 없을 것이란 주장이다. 김 후보 역시 선거 운동 기간 윤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는 점을 주장하며 새 정부가 초기 국정 동력을 마련하려면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또 선거를 앞두고 천안을을 지역구로 둔 박완주 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사건도 양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현직 대통령들의 측근’들이 맞붙은 충북에서도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뒀다. 윤 대통령 특별고문인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 노영민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충북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줄곧 우세했다.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인 대전에선 현직 허태정 민주당 후보가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아슬아슬하게 패배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현역 프리미엄’을 극복하기 위해 ‘힘 있는 여당 후보’, ‘예산폭탄’ 전략을 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선거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은 경선 초부터 이장우 후보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저 역시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이 후보가 세운 공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예산폭탄을 쏟아붓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세종의 경우, 시 출범 이후 민주당이 독점해 왔지만 이번엔 판이 뒤집혔다.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우세가 예상된 이춘희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세종은 지난 대선때만 해도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7%포인트 앞섰지만 지선에선 국민의힘에 시장 자리를 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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