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폭등했는데 전기요금은?… 한전 오늘 발표

연료비연동제 따라 인상요인…인플레 우려 변수
2분기 이어 인상 좌절시 연동제 무용론 나올듯
  • 등록 2021-06-21 오전 6:00:00

    수정 2021-06-21 오전 7:19:30

20일 서울 마포구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전력이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21일 공개한다. 국가유가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또다시 전기요금 인상이 불발될 경우 지난해 도입한 연료비 연동제 무용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이날 올해 3분기 전기요금 인상여부를 발표한다. 앞서 정부와 한전은 연료비 변동분을 반영해 전기요금을 책정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지난해 말 도입했다. 1년치 기준연료비(2019년12월~2020년 11월 평균치)와 실적연료비(직전 3개월)의 차이를 반영해 전기요금 인상여부를 결정한다.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은 지난 3~5월 연료비와 연동된다. 이 기간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64달러로 2분기 기준 시점(작년 12월∼올해 2월) 평균 가격 55달러보다 16%가량 올랐다.

연료비 연동제에 따르면 3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불기파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낮게 전망되고 있다. 최근 경기 회복세로 인해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점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며 9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4월(2.3%)에 이어 두달 연속 2%대 상승률이다. 6월 역시 지난해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2%대 상승률이 점쳐지고 있다.

더욱이 다음 달부터 주택용 필수사용공제 할인액이 월 4000억원에서 2000원으로 축소되며 월 200㎾h 이하 전력을 사용하는 일반가구의 전기요금이 기존 대비 2000원 오르는 것도 부담이다. 실질적으로 625만 가구가 전기요금이 2000원 인상되는 것이다.

앞서 정부와 한전은 2분기 전기요금 역시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인상을 유보했다. 연료비 상승을 고려할 경우 ㎾h당 2.8원 올렸어야 했으나 물가 상승과 서민 가계 부담을 이유로 동결했다.

3분기 전기요금도 인상을 유보할 경우 연료비 연동제 무용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으로서는 연료비 상승분만큼 원가가 늘어나 실적 부담도 증가하게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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