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최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북한을 방문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는데, 페스코프 대변인의 언급을 고려하면 향후 두 달 안에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어려워 보인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것은 더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했다. 빨라도 대선이 끝난 이후 북한 방문을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크렘린궁은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시기를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했다.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대선 전 튀르키예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 전 (방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토대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4월 방북할 가능성을 거론한다. 선거에서 압승 후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한 뒤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는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4월에는 북한 최대 명절로 꼽히는 김일성 생일(태양절·4월 15일)도 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과 가까운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9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북한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