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만 국민이냐”…34세 넘은 당신, 저축은행 예적금은 어때

청년도약계좌 금리 조건 놓고 시작부터 혼란 커
“우대금리 조건 까다로워 6% 금리 받기 어려워”
기본금리만 놓고보면 저축은행보다 금리 낮기도
저축은행, 고금리상품으로 수신금리 경쟁력 강화
  • 등록 2023-06-13 오전 5:30:00

    수정 2023-06-13 오전 6:21:21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5년간 가입하면 최대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를 앞둔 가운데 우대금리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사실상 금리를 다 받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들은 최고 연 6% 수준의 청년도약계좌 금리를 책정해 사전 공시했으나 우대금리를 제외하면 저축은행 상품보다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시중은행으로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최근 고금리 정기 예·적금, 파킹통장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년층(만 19~34세)의 목돈 마련 기회 제공을 위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청년도약계좌는 기본금리만 놓고 보면 일부 저축은행의 예·적금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재 공개된 청년도약계좌의 고정금리는 기본금리의 경우 11개 은행(내년 출시하는 SC제일은행 제외) 중 IBK기업은행(4.5%)을 제외한 전 은행이 3.5%다. 여기에 소득 우대금리와 은행별 우대금리를 충족해야 최대 금리 6%를 받을 수 있다.

은행별 우대금리의 경우 상당수 은행이 2%로 책정해 낮은 기본금리에 높은 우대금리 조건을 집어넣었다는 ‘꼼수’ 지적이 나온다. 실제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연 3.51%다. 저축은행의 3년 만기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연 3.47%로 집계됐다. 3년 만기 적금의 경우 금리가 연 3.5% 이상인 상품은 107개에 이른다. 이 중 CK저축은행과 동양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의 정기 적금 금리는 4.8%다.

아산저축은행의 경우 ‘꿈나무장학적금’의 3년 만기 금리는 5%다. 이 상품은 유아부터 19세 이하 고등학생까지 가입할 수 있고 우대조건은 없다. 청년도약계좌에 참여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제시한 기업은행보다 금리가 0.5%포인트(p) 높은 셈이다.

저축은행은 고금리의 정기예금과 파킹통장 상품도 내놓고 있다. 현재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이 연 4.51%로 가장 높고, CK저축은행과 동양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이 각각 4.50%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인 ‘OK읏백만통장Ⅱ’은 금액별로 최대 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올저축은행은 이날 1000만원까지 최고 연 4%의 파킹통장 ‘Fi 커넥트통장’을 출시했다.

저축은행 업계가 1금융권과 달리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은 수신 이탈을 막기 위함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116조431억원으로 전월(118조9529억원)보다 2조9098억원 감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은행과의 수신금리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예금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만 34세 이상의 중년층 이상은 저축은행의 고금리 특판 상품으로 갈아타도 좋을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15일 출시를 앞둔 청년도약계좌의 우대금리 비중이 너무 높다고 보고 14일 최종금리 공시 전까지 기본금리를 올릴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당국은 은행과 협의를 통해 우대금리 조건을 낮추거나, 우대금리를 줄이는 대신 기본금리를 올리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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