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월에만 30% 빠졌다…2월 기관 물량 주의

상장 직후 9만원까지 치솟았다가 27일엔 3만원대로
2월 6일 상장 6개월 맞아 보호예수 물량 풀려
공모 당시 2.79% 6개월 확약물량…프리IPO 4.48%도
  • 등록 2022-01-31 오전 8:31:09

    수정 2022-01-31 오전 8:31:0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 때’ 금융대장주였던 카카오뱅크가 연이어 미끄러지고 있다. 9만원을 넘봤던 주가는 이제 4만원에 턱걸이하고 있다. 문제는 설 연휴가 지나면 상장 6개월을 맞아 묶여 있던 기관투자자들의 물량도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323410)는 28일 4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달 들어서만 30.51% 하락했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3만9650원으로 마감하며 4만원선마저 붕괴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주가 추이[마켓포인트]
카카오뱅크는 작년 8월 6일 상장해 같은 달 19일엔 9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지난해 9월 거대 플랫폼인 카카오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정치권의 논쟁이 불거지며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경영진의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페이 상장 한 달 만에 주식 900억원 규모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데 이어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에 올랐기 때문이다. 결국 류 내정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카카오는 지난 13일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후 2년 간, 그 밖의 임원은 1년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상승동력을 잃은 상황이다.

여기에 다음 달 6일이면 카카오뱅크의 상장 6개월을 맞아 일부 보호예수 물량도 풀린다. 공모 당시 들어온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중 지분 2.79%는 6개월 확약으로 물량을 매수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상장 이전인 2020년 말 들어온 전략적 투자자 TPG캐피탈(지분 2.24%), 앵커에쿼티파트너스(지분 2.24%)의 보유분도 2월 6일 이후 매도가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지난해 9월 1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풀렸을 때도 4.21% 급락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다음달 9일 실적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이 역시 부담스럽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순이익은 3분기보다 4.4% 증가한 543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시장기대치(647억원)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 말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이자 이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금융소비자보호법 강화 등으로 연계대출이 제약됐기 때문이다.

서영수 연구원은 “금융 불안이 확대될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핀테크사에 대한 규제가 보다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 은행보다 다양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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