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물이 가득 들어찬 지하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구조대 밧줄을 붙잡고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실종신고 13시간 만으로, 주민 A(39)씨가 무사히 살아 돌아온 것이다.
A씨의 모습에 구조작업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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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됐던 주민 B(51) 씨가 A씨에 이어 침수된 지하 주차장에서 구조됐다. B씨는 14시간 동안 물속에서 버텼던 만큼 저체온증이 왔지만 의식은 명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은 “첫 번째 생존자는 헤엄쳐 나와 자기 발로 스스로 나온 격으로 볼 수 있고 두 번째 분은 엎드려 있었기에 우리 대원들이 가서 구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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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구조된 뒤 병원으로 가는 119구급차 안에서 아내에게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는 고립 당시 심경을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내는 통화 내내 여러 차례 환호성을 내며 “고맙고 감사하다”고 외쳤다.
주민 2명이 극적으로 생존해 돌아왔지만, 6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가운데 10대 남성도 포함됐는데, 연합뉴스에 따르면 생존자인 B씨의 아들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어머니를 따라 차를 빼러 주차장에 내려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태풍으로 폭우가 쏟아진 6일 오전 7시 40분께 소방에는 포항시 남구 인덕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민들이 차를 빼러 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조대가 수색작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