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석 달만에 다시 ‘빅스텝’…연말 금리 3.5% 간다[금통위폴]①

[전문가 11인 기준금리 전망]
"포워드 가이던스 전제조건 바뀌었다" 힌트
11월도 '빅스텝' 유력…연말 3.5% 전망 우세
  • 등록 2022-10-11 오전 5:00:01

    수정 2022-10-11 오전 5:00:01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한은이 10월·11월 두 달 연속 빅스텝을 단행한 후 내년께 기준금리를 3.75%까지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0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2.5%에서 3.0%로 0.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응답자 중 8명은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한은이 빅스텝에 나서면 지난 7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공개 후 ‘포워드 가이던스의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고 언급한 것이 결정적인 힌트”라고 빅스텝 예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말 금리가 4% 수준일 줄 알았는데 4.4%(중간값·4.25~4.5%)로 높아질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빅스텝 인상을 시사했다.

10월에 이어 11월에도 ‘빅스텝’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절반 이상(6명)이 11월 빅스텝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11월에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이어간다면 한은도 11월 빅스텝이 예상된다”며. 연준 통화 정책에 따라 한은의 금리 인상폭이 달라질 것으로 봤다. 우해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용인할 수 있는 한미 금리 역전 폭은 대략 1~1.25%포인트 정도”라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3.00~3.25%로, 한국보다 0.75%포인트 높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중간값 기준)가 올 연말 3.5%, 내년 최종금리는 3.7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8월 설문조사 당시만 해도 전문가들이 제시한 최종금리는 3%였는데, 두 달새 0.75%포인트나 뛰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7명이 최종금리를 3.75%라고 답했다. 이밖에 3명은 3.5%를, 1명은 3.25%를 각각 제시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종금리 3.5% 수준은 확정적으로 보이나, 3.75%는 대외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 3.25%까지 인상한 후 ‘동결’로 전환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어 내년에는 대폭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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