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원자재 가격·운송비 상승 등이 더해진 결과다. 차량뿐만 아니라 TV와 모니터 등 소비자가전부터 휴대폰과 이차전지(배터리)까지 다양한 제품군에서 같은 이유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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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연식과 부분·완전변경한 신차를 출시할 때 가격이 통상 가격을 1~2%가량 올랐던 이전과 비교하면 오름 폭이 크게 확대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싼타페 가격이 오른 것을 두고 내년 신차 가격 인상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 전 세계 완성차업체들도 일제히 신차 가격을 올리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지난 9월 4만5000달러(약 53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TV와 모니터 등 소비자 가전부터 스마트폰, 전기차 배터리, 식품 등 분야에서도 원재료 부족과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중국에서 소재 등을 들여오는 이차전지(배터리) 가격 역시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식품업계에서도 팜유와 대두 등 원재료 가격이 치솟아 소비자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차량 가격 상승 압력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며 “생계형 운전자나 서민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만큼 신차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 세제 개편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