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조 교육감은 지난달 8일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 도입 등 11개 교육 의제를 제안했다. 오는 2023년부터 유치원 무상급식 도입을 목표로 서울시에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자고 요청한 것이다.
특히 조 교육감은 유치원 무상급식을 새 서울시장과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면서 상당한 공을 들였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도전에 나서는 조 교육감은 초·중·고에 이어 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을 실현, ‘무상급식 시리즈’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조 교육감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급식 먹으러 학교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친환경 무상급식이 질적으로 향상됐다”며 “(본인이)고등학교 무상급식 시대를 열었는데 유치원 무상급식도 선도했다는 공을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에 코로나19 방역, 부동산 등 주요 과제가 산적해 있어 유치원 무상급식이 후 순위로 밀릴 가능성은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선 직후 교육감이 유치원 무상급식을 위한 TF 구성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교육감과 서울시장의 지시가 내려와야 논의를 시작할 텐데 취임 초기 다양한 시정 사업을 챙기느라 유치원 무상급식은 후 순위로 밀린 것 같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교육청과 유치원 무상급식 관련 논의를 진행한 바가 없다”며 “시장 공약에는 유치원 무상급식이 없었으며 교육감이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제안한 사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