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묶인 삼성전자…M&A로 분위기 반전할까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하락세 지속
연준, 양적긴축 개시에 매크로 악화
M&A 시사에 기대감도 솔솔
  • 등록 2022-06-03 오전 5:30:00

    수정 2022-06-03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을 시작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점화되자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차갑게 식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4% 내린 6만67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전거래일 0.44% 떨어진 것에 비해 낙폭이 더 커졌다.

이날에는 개인을 제외하고 일제히 매도에 힘을 실었다. 외국인은 370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2140억원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만 241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매크로(거시경제) 악화에 매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양적긴축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를 475억달러씩 축소하고, 오는 9월에는 950억달러로 축소 규모를 늘린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250 중반대로 재차 상승하면서 환손실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매도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시세를 의미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약세를 보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 하락한 3049.03으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당분간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봉쇄 조치가 완화됐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 완화와 경기 연착륙에 대한 확실한 지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 둔화 시 반도체 재고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주가 하락을 견인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반도체 출하량 증가가 건전한 재고 소진이 아닌 악성 재고 축적이 될 것이라는 비관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 하향 조정도 우려되는 요인 중 하나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스마트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대비 10% 낮춘 2억7000만대로 하향한다”며 “글로벌 소비 수요 약세와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이슈가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합병(M&A) 등의 이슈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M&A와 관련한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서울시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M&A 추진과 관련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간만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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