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4% 내린 6만67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전거래일 0.44% 떨어진 것에 비해 낙폭이 더 커졌다.
이날에는 개인을 제외하고 일제히 매도에 힘을 실었다. 외국인은 370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2140억원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만 2410억원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시세를 의미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약세를 보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 하락한 3049.03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 하향 조정도 우려되는 요인 중 하나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스마트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대비 10% 낮춘 2억7000만대로 하향한다”며 “글로벌 소비 수요 약세와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이슈가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합병(M&A) 등의 이슈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M&A와 관련한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서울시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M&A 추진과 관련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간만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