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덴의 정식 명칭은 코듀로이(Corduroy)다. 세로로 골이 깊게 짜인 두툼한 소재로 보온성과 내구성이 좋아 겨울철 의류 소재로 주로 사용한다.
1980~1990년대 유행했던 코듀로이는 주로 아이들과 아저씨들이 많이 입었던 아이템이다. 코듀로이를 입었던 이들은 엄마 혹은 아내가 사주는 옷을 입었던 흔히 패션에 둔감한 사람들이기도 했다.
당시 코듀로이는 유행이라서 입은 게 아니라 겨울철 가장 선호했던 방한소재였을 뿐만 아니라 패션 브랜드들이 코듀로이 소재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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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랄프로렌, 라코스테 같은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노스페이스 같은 아웃도어 브랜드, 자라 같은 SPA 브랜드까지도 코듀로이 소재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코듀로이의 위상은 해가 갈수록 더 강해졌다. 아이템도 다양해져 바지와 재킷, 셔츠, 점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코듀로이는 골의 밀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골이 작고 간격이 좁을수록 우아한 느낌이, 골이 두껍고 간격이 넓을수록 캐주얼한 느낌이 강해진다.
남성복의 경우 코듀로이 재킷과 팬츠를 함께 입는 슈트 스타일이 인기다. 너무 포멀하지 않고 그렇다고 캐쥬얼하지도 않은 것이 코듀로이 슈트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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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패션계가 유행을 단순히 반복시키는 것만은 아니다. MZ세대에게 과거는 오히려 새롭고 낮설고 신기하기 때문에 옛 것에 최신 스타일을 결합한 레트로 패션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같은 레트로 열풍은 극명하게 인식이 다른 ‘세대차’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사태 또한 열풍을 확대시키고 있는 하나의 촉매제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늘면서 유튜브 등을 통해 과거 정보를 더 많이 접하게 되고 그것이 다양한 피드백으로 재해석되고 있는 것같다”라며 “1990년대 유행했던 패션 스타일이 차별화된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