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쓸어담는 외국인, SKT 살만큼 샀다…다음 타깃은?

한 달새 KT 400억 순매수
SKT, 이달 외국인 한도소진율 꽉 채울 듯
통신주, 비용 구조 안정화·배당금 상향 주목
KT, 5~6월 단기급등 가능성도 제기
  • 등록 2022-05-06 오전 1:01:00

    수정 2022-05-06 오전 1:29:17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9조6000억원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들이 통신주를 꾸준히 사들이면서 외국인 한도소진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 투자 한도가 이달 중 소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음 매수 타깃은 KT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기술주 팔면서 통신주는 바구니에 담아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4일 SK텔레콤은 전 거래일보다 0.69% 오른 5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는 0.43% 오른 3만5350원, LG유플러스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1만395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통신주 사자 행렬은 KT는 6거래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4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KT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40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각각 201억원, 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NAVER(035420)) 등을 대거 팔아치우는 상황에서도 통신주는 바구니에 쏙 담은 것이다.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외국인이 매수할 수 있는 통신사의 지분 한도도 야금야금 차오르고 있다. 국가 기간산업인 통신업은 외국인 지분 상한이 49%로 제한돼 있다. SK텔레콤의 외국인 한도소진율은 4일 기준 97.21%다. 4월 초부터 한 달간 3.98%포인트(p) 상승했다. 이런 속도라면 이달 중 외국인 한도소진율을 모두 채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외국인 한도 소진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다음 타깃으로 KT가 꼽힌다. KT의 외국인 한도소진율은 86.72%로, SK텔레콤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높다. KT 역시 외국인 한도소진율이 한 달 새 3.31%p 상승하며 LG유플러스(1.43%p)의 증가 속도를 앞질렀다.

통신 3사 실적 개선에 배당 확대까지

외국인들이 통신주 매집에 나서는 이유는 서비스 매출액 증가와 비용 구조 안정화, 주당배당금(DPS)의 지속적인 상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총 1조15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할 전망이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무선 가입자당 매출(ARPU) 개선 효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2290만6213명이다. 전월 대비 2.8%(62만3246명) 늘어난 규모다. 지난 1월과 2월 가입자 증가율은 각각 3.1%, 3.3%를 기록하는 등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통신업체들이 배당을 늘리고 있는 점도 외국인들이 통신주를 선호하는 이유다. SK텔레콤은 2023년까지 중장기 배당 정책으로 감가상각전 영업이익에서 설비투자비용을 제외한 금액(EBITDA-CAPEX)의 30~40% 수준을 배당총액으로 산정하고, 최소 배당총액은 7200억원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KT는 2년 연속 배당금을 올렸고, LG유플러스는 실질 배당성향을 기존 35%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KT의 경우 무선사업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미디어, 콘텐츠,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가 실적과 주가에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재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보급률 확대에 따른 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AI로 대변되는 디지코(DIGICO) 사업의 고성장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기업가치가 재발견되는 구간에 본격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KT의 1분기 실적 발표 후 올해 DPS 컨센서스 형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본사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넘어설 것을 감안하면 DPS 전망치가 최소 2200원, 기대배당수익률을 5.5%만 잡아도 적정주가는 4만원에 달한다”면서 “5월 내 SK텔레콤 외국인 한도 소진 가능성이 높으며 그 이후엔 KT로 외국인 매수 쏠림 현상이 나타나 5~6월 오버슈팅(단기급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생각에 잠긴 손웅정 감독
  • 숨은 타투 포착
  • 손예진 청순미
  • 관능적 홀아웃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