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큰 처남, 측량 당일 대학원행사 사진…시간상 가능?

  • 등록 2021-04-03 오전 1:00:00

    수정 2021-04-03 오전 1:00: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자기 대신 갔다고 주장한 큰 처남이 당일 대학원 행사에 참석해 찍힌 사진이 공개됐다.

KBS는 1일 당시 행사 참여했던 이들을 통해 큰 처남 A씨가 2005년 6월 13일 측량 당일 대학원 행사에 참석한 사진을 찾아 보도했다.

오 후보는 당초 자신이 입회에 참여하지 않았고 학교에 있는 A씨가 현장에 가 대학원 행사도 참석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실제 대학원 행사에 참석을 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측량은 13일 오전에 이뤄졌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부터 5시까지 경희의료원에서 병원경영 MBA 과정 수료식이 있었는데 A씨가 참석했다는 사실은 경희의료원 공지문과 사진을 통해 확인된다.

오 후보 해명대로라면 오전에 측량 입회 후 현장에서 점심을 먹은 뒤 1시30분에 시작하는 행사에 참석한 것인데, 이는 시간상 촉박해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A씨는 팀별 과제 발표, 평가, 수료증 수여, 감사패 전달 순서로 진행된 수료식 첫 순서부터 참석한 정황이 사진을 통해 확인된다.

이밖에 의료원, 대학원 관계자들과 함께 찍힌 사진, 감사패를 받는 사진 등 A씨가 행사 전체에 걸쳐 참석했다는 것이 KBS 분석이다.

A씨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 후보 측은 A씨가 과제 발표와 수료증 수여 행사 참석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감사패 수여식에만 참석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전날에는 경작인이 측량 후 오 후보와 생태탕을 먹었다는 증언을 뒷받침하는 추가 증언도 나왔다. 문제의 생태탕집 주인은 한 라디오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 후보를 봤다. 잘생기셔서 기억을 한다”며 당일 오 후보가 경작인과 생태탕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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