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입소해 있던 치료센터는 그가 숨지기 전 유족에게 “전화를 삼가라”, “죽으면 책임지겠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23분경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머물던 코로나19 확진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호텔의 직원이 정기 청소를 위해 찾았다가 A씨를 발견해 즉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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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씨는 입소 사흘 뒤부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급격히 건강이 악화했고, 이에 가족들은 간호사에게 A씨의 건강 체크를 거듭 부탁했다.
이에 A씨 아내는 “만일의 사태가 있는데 저 사람이 아파도 아프다 표현을 안 하는 사람이라 걱정돼서 전화했다. 좀 봐달라”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B씨는 “봐 드린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으며 “이렇게 자꾸 연락을 계속 주시는 건…”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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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씨는 결국 입소 8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되고 말았다.
B씨는 언론을 통해 “가족들이 병원으로 옮겨달라는 말은 없었고 상태를 봐 달라고 해 환자를 챙겨봤지만 당시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며 “자신은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데도 유족이 일방적으로 결부시키고 있어서 많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또 유족 측이 녹음한 통화 내용은 사건 본질과 관계없어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부검해 사망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센터 측의 환자 관리 소홀 여부와 직접적인 사망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