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한 나경원 "위험한 '망상'"...이준석, 또 '달창' 반격

  • 등록 2021-06-09 오전 12:00:22

    수정 2021-06-09 오전 1:22:5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한 나경원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막말’ 수위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나 후보는 8일 KBS ‘사사건건’에서 이 후보가 본인을 겨냥해 ‘망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자 “장애인을 정신적으로 비하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망상’이란 단어가 사전적 의미로 ‘이치에 맞지 않는 헛된 생각’을 뜻하는 동시에, 정신질환의 유형이기도 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나 후보는 거듭 이 후보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에 대해 “패널로서는 시원하고 거침없다”라면서도 “당 대표로서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엊그제 발언이라 아직 (여론조사 지표에) 반영이 안 됐지만, 앞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나 후보가 ‘윤석열 배제론’을 제기하자, 이 후본 “망상에는 응답할 수 없다”고 일축했었다. 그러자 나 후보는 “모욕적”이라고 반발했다.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른소리 합동토론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한 나경원(왼쪽), 이준석 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 후보가 망상이란 표현을 지적하자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망상이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제발 상식선에서 전당대회를 치르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달창’은 비속어가 맞는다. 그런 게 막말 리스크”라며 “선거 막바지에 갈수록 경험과 경륜이 무엇인지 이렇게 보여주느냐”고 반문했다.

나 후보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시절 장외집회에서 ‘문빠’와 ‘달창’이라는 표현을 해 논란이 되자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썼다며 사과했었다.

이 후보는 이날 중앙당 선관위가 주최 토론회에서도 나 후보에게 “보수 유튜버의 단골 메뉴를 활용한다”고 하는가 하면, 나 후보가 막말을 문제 삼자 “문파 달창은 누가 한 말이냐”라고 반격했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준말로, ‘달빛기사단’이라 불리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일부 극우 누리꾼들이 비하하는 데 쓰는 용어다.

결국 나 후보는 이 후보에게 질문을 하던 중 마음을 가다듬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나 후보는 “우리 당이 가야 할 길이 엘리트주의인가 실력주의인가. 소외된 분에 사다리를 만들고 함께 가야 하는데 이 후보는 온통 거꾸로 가려한다”라고 말했고, 이 후보가 “운전을 하는 데 있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운전면허 시험을 본다 해서 그게 엘리트주의라 하는 사람은 없다. 제발 과장과 왜곡을 멈추라”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정치는 머리만 하는 것도 아니고 입으로만 하는 것도 아니다. 정치는 가슴으로 한다는 것을 꼭 새겨달라”며 울먹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워터밤 여신
  • 생각에 잠긴 손웅정 감독
  • 숨은 타투 포착
  • 손예진 청순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