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일` 생중계된 걸프戰…SNS 파고든 전쟁[그해 오늘]

미군의 압도적 전력, 걸프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
32년 후 우크라-러시아 전쟁, 전세계인 SNS로 확인
진정한 의미의 '세계대전' 평가도
  • 등록 2022-08-02 오전 12:03:00

    수정 2022-08-02 오전 12:03: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1990년 8월 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다. `걸프전`으로 불리는 이 전쟁은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 세계가 압도적인 전력으로 이라크를 패퇴시키면서 종료됐다.

(사진=CNN 유튜브 캡처)
걸프전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생중계된 전쟁이라는 측면에서 특이점을 갖는다. 24시간 뉴스를 방송하던 미국 방송사 CNN이 걸프전을 중계하면서 세계적인 방송사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미국은 레이더 망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폭격기와 이라크의 주력인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앞세웠다. 압도적 전력을 자랑하고 싶었던 미군과 전쟁의 실시간 방송을 꾀했던 방송사간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앞서 미국은 월남전에서 결국 패하고 떠난 패전국이었다. 그러나 걸프전에서는 자국 병사 사망 150여명, 이라크군 사망 20만명이라는 압도적 전과를 기록했다. 미디어는 미국의 우월한 군사전력을 십분 홍보했다.

32년이 지난 2022년 2월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2022년의 지구는 개별의 지구인 각각이 방송사가 되는 시대를 맞이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갖가지 플랫폼에서 다양한 영상들이 공유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역시 이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된다. TV 앞에 앉아서 CNN의 흐릿한 방송 영상을 지켜보던 1990년과 다르게 지구인의 손마다 들려있는 모바일 기기에서 전쟁이 확대 재생산된다.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해 논란을 일으킨 이근씨의 근황을 알린 것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였다.

`팩트체크`를 직업윤리로 삼는 언론과 달리 모바일 소셜미디어에서는 `가짜뉴스`도 심심찮게 확인된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전장의 모습이 여과없이 손바닥 안으로 들어오는 건, 전쟁의 감각을 무디게 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반면 전쟁의 참상을 목도한 세계인들이 이를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을 상기시킨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에서 우크라이나 숙소를 예약하고 돈만 지불하는 식이다. 우크라이나 반대편에 있는 한국인도 전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세계대전`이란 평가도 그래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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