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은 지난 26일 한 매체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내가 이러쿵저러쿵하는 건 자격이 없어서 안된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하지만 이내 “그 여자가 나한테 바람피운 남자에 대한 통쾌한 복수를 한 것 같다”며 “(윤여정이) 다른 남자 안 사귄 것에 대해 한없이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누리꾼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의 발언도, 그의 발언을 실은 매체에 대해서도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윤여정이 다른 방송에 출연했을 때 굳이 조영남을 언급하지 않는 것과 달리 조영남은 그동안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수시로 윤여정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다수 누리꾼은 상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윤여정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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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윤여정 선생님이 한국 배우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타셨는데 기자들이 무려 34년 전 이혼한 전 남편에게 소감을 물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묻는 기자들도 이해가 안 가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냉큼 말을 얹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너무 당연하게도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은 수십 년 전 무책임하고 부도덕하게 가정을 버린 남자에 대한 한방의 의미는 없다”며 “그런 의미가 되어서도 안 되고 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작가는 “복수란 상대가 내 안에서 여전히 의미라는 게 손톱만큼이나마 있을 때의 얘기”라며 “왜 이 나이 먹은 남자의 한심한 자아를 이 좋은 날 대중들이 견뎌야 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며 글을 맺었다.
이 글은 올라온 지 4시간 만에 1200명 이상의 ‘공감’을 얻었다. 이 작가의 다른 블로그 글에 비하면 2~3배 많은 ‘공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