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랠리 끝물" vs "한동안 반등 지속"…8월 코스피 전망은

7월 코스피 5% 상승…8월도 이어지나
강달러 제동·경기둔화 우려 선반영 '好'
美경기둔화 시그널 여전…"반등 어려워"
  • 등록 2022-08-02 오전 12:01:06

    수정 2022-08-02 오전 12:01:06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회복하면서 증시가 저점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현재의 반등이 추세적 반등의 시작이라기보다는 ‘베어마켓 랠리(약세장에서의 일시적인 반등)’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코스피 시장은 5.1% 상승했다. 그간 코스피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돌아온 외국인이 4주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인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대놓고 긴축 속도 조절을 언급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8월에도 이 같은 반등이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동안 증시 상승세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강달러 주춤·경기둔화 우려 선반영…“계속 반등”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 지속을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달러인덱스 하락”이라며 “금리나 유가, 이익 추정치 변화보다는 달러인덱스 하락 여부가 코스피 상승 확률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면 3개월간 월평균 4~5%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달러인덱스는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달 21일 ECB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발표한 이후 유로화는 0.85% 급등했다. 107선에서 움직이던 달러인덱스도 106.67로 떨어졌다. 1일에는 전장보다 0.43% 빠진 105.779를 기록하며 추가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를 정점으로 미국과 유럽의 금리차 확대가 진정되면 일방적인 달러 강세를 제어해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침체 우려는 덜고, 긴축 완화 기대는 커지면서 증시 반등 국면을 이어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되면서 증시의 기술적 반등에 힘을 싣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내 296개 기업 중 2분기 실적을 발표한 101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도 30%를 넘었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코스피 기업들은 컨센서스 대비 4.2% 높은 실적을 발표한 만큼 추가 반등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과 주가 간 괴리율이 축소되면서 10~15% 수준의 기술적 반등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간 국내 증시를 떠난 외국인이 돌아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외국인은 4주 연속 순매수하고 있으며, 7월 한 달 동안 2조321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8월, 약세장 랠리 끝물…지속 반등 어려워”

반대로 8월은 기술적 반등의 끝물에 해당한다는 비관적 관측도 있다. 펀더멘털만 놓고 보면 지금까지의 반등은 추세적 상승이 아닌 베어마켓 랠리에 해당하며, 8월에는 이같은 상승세의 후반부에 진입할 것이란 설명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양호한 실적이 3분기 실적을 담보하지 못하며 미국 경기 지표들이 3분기 들어 하향세를 가리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전망을 크게 확신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실제 2분기 한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 회복세가 뚜렷하고 수출과 내수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경제 지표의 예상치 대비 실제치를 나타내는 ‘씨티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급락중이다. 3분기와 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변화율은 지난 1분기 말 대비 각각 2.4%, 6.7% 하향 조정됐다.

게다가 미국에서도 경기 둔화 시그널이 나오고 있어 코스피 지수가 8월 들어서도 반등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선행지표 격인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중 고용 상황은 6월 47.3포인트로 2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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