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N암로 인수전서 밀린 RBS, 대책마련 고심

네덜란드 법원 판결로 바클레이즈 `미소`
RBS 컨소시엄, 현금인수 비중 상향 검토
  • 등록 2007-07-16 오전 8:05:02

    수정 2007-07-16 오전 8:05:02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ABN암로 인수전을 둘러싸고 네덜란드 법원이 바클레이즈에 유리한 판결을 내림에 따라 경쟁자였던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컨소시엄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RBS와 포티스, 산탄데르 컨소시엄이 ABN암로에 대한 인수제안가는 710억유로로 유지하되 현금 비중을 기존 79%에서 90%로 확대해 다시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금 인수규모는 기존 560억유로에서 640억유로로 높아지게 된다.

RBS 컨소시엄은 과거 710억유로 규모의 인수제안을 하면서 ABN암로의 미국 법인인 라살은행을 포함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그러나 네덜란드 대법원은 라살은행 매각 관련 최종 공판에서 `ABN암로가 주주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라살은행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매각한 것은 위법`이라는 하급 법원의 판결에 근거가 없다고 결론내림에 따라 RBS는 불리해졌다. (관련기사☞`ABN암로의 라살은행 매각 위법 아니다`)

RBS의 이같은 인수 수정안에 라살은행이 포함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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