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에 44억원…초고가 유전자 치료제 줄줄이 출시

美·EU, 25억원 넘는 유전자 치료제 4종 승인
제약사 "반복적인 치료 대체..장기적 저렴"
"기존 치료법 대체약 극히 일부" 반론도
  • 등록 2022-12-27 오후 4:20:25

    수정 2022-12-27 오후 4:20:25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1회당 투약 비용이 44억원에 육박하는 치료제를 비롯한 초고가 의약품들이 미국 등지에서 출시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AFP)
보도에 따르면 미국·유럽 보건당국은 지난 8월 이후 1회 투약 비용이 최소 200만달러(약 25억원) 이상인 초고가 치료제 4종을 판매 승인했다. 이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장 최근 허가한 호주 제약사 CSL의 B형 혈우병 치료제 ‘헴제닉스’는 1회 투약 비용이 350만달러(약 44억원)로 역대 가장 비싼 약이다.

이외 △300만달러(약 38억원)의 미국 제약사 블루버드 바이오의 희소 소아 신경질환 치료제 ‘스카이소나’ △같은 회사의 280만달러(약 28억원)의 유전성 혈액질환 치료제 ‘진테글로’ △210만달러(약 26억원)의 노바티스의 척수성 근위축증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 등이 승인됐다. 이들 신약은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고치는 기능성 유전자를 환자에게 투입하는 유전자 치료제다.

제약회사들은 임시방편에 불과한 기존 치료법을 사용하기보다 유전자 치료제를 사용하는 편이 장기적으로는 저렴하다고 강조한다. 이를테면 미국 내 6000명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B형 혈우병 환자는 혈액을 응고시켜 출혈을 멈추게 하는 ‘제9 응고인자’를 평생 투여받아야 하는 탓에 일생 동안 수백만 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CLS사는 이들 환자가 헴제닉스를 투여 받으면 제 9응고인자를 스스로 생성해 장기간에 걸친 반복적인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한다.

반론도 있다. 기존 치료법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미국 건강보험사 포인트32헬스의 의료 총책임자 마이클 셔먼은 “유전자 치료제를 투여받아도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다른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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