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영하에 길가에 버려" 비판…美 불법이민자 이송 재점화

바이든 이민 정책에 텍사스주 불만 표현
부통령 관저 앞에 100여명 이민자 내려놓아
  • 등록 2022-12-27 오전 11:26:42

    수정 2022-12-27 오전 11:26:42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미국 정치권에서 불법 이민자 이송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소속 텍사스 주지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불법 이민자들을 미국 부통령 관저 앞에 내려놓은 것이 쟁점이 되면서다.

멕시코 이민자들이 미국 텍사스주 국경 앞에서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달래고 있는 모습.(사진=AFP)
압둘라 하산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영하의 온도에 아이들을 길가에 내버렸다”면서 “정치 게임으로는 아무것도 달성할 수 없고 애꿎은 생명만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애벗 주지사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텍사스 주의 불법 이민자 110~130명을 버스에 태워 워싱턴 D.C.에 있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관저 앞에 내려놓았다. 로이터통신은 텍사스주가 현재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와 애리조나주 등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주들은 그간 바이든 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해 거듭 불만을 표시해 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명분으로 불법 이민자들의 즉각 추방을 허용한 트럼프 정부 당시의 행정명령 ‘타이틀 42’(42호 정책)를 바이든 정부가 폐기했다는 이유에서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 20일에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매일 죽음을 무릎 쓰고 텍사스로 건너오는 수천명의 사람들 때문에 주가 과부하 상태”라며 이민 정책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의 관저 앞에 내려진 불법 이민자들은 워싱턴 D.C.시 당국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교회로 이동해 따뜻한 옷과 음식을 제공 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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