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난임 부부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12만 1,038명이었던 난임 시술 환자 수는 2022년 14만 458명으로 16% 증가했다.
여성 난임의 주요 요인으로는 생식기관 이상, 호르몬 불균형, 나이, 음주, 흡연 등이 있다. 하지만 종종 간과되기 쉬운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바로 비만이다. 상명대 한규은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에게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나이와 비만도였다. 연구팀은 2016년에 난임 진단을 받은 20대에서 40대 여성 중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809명을 대상으로 2년 내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40세 이상의 여성은 젊은 여성보다 임신율이 약 50% 낮았으며, 체질량지수(BMI)가 27 이상인 여성은 27 미만인 여성보다 임신 실패 확률이 최대 3.1배 높았다. 이와 관련 서울365mc병원 서성익 원장은 “비만은 가임기 여성의 생식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체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면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해 배란 주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이는 임신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좌절하던 이씨는 올해 초 지방흡입 수술을 결심했다. 이씨는 “비만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지방흡입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려는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으로 운동도 쉽지 않았기에 지방흡입과 동반된 비만 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의 질을 회복하는 것이 그녀의 목표였다.
서 원장은 “지방흡입을 통해 외모에 자신감이 생기게 되면 다이어트에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는 고도비만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지방흡입을 통해 체지방을 줄이고 비만 치료를 병행하면, 호르몬 불균형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며 “이는 생리 주기의 규칙성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가임기 여성의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만을 단순한 체형 관리의 문제로 보지 말고 생식 건강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예비 부모라면 비만에서 벗어나는 것이 최우선이며,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진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