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만율도 점점 서구권의 비만율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비만율은 37.2%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비만율은 47.7%, 여성의 비만율은 25.7%였다. 성인 남성의 비만율은 전세계적인 공통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초고도비만이 아니라도 안심은 금물이다. 비만은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365mc 부산병원 박윤찬 병원장의 도움말로 비만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질환들에 대해 알아본다.
◇ 심혈관 질환
비만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소다. 체내 지방 축적이 혈압을 높이고, 고지혈증과 동맥경화를 유발하여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복부 비만은 심장병과 관련된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박 대표병원장은 복부 비만이 혈압상승과 콜레스테롤 혈중 지질 수치 변화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이는 심장에 더 많은 부담을 줄뿐더러 비만은 종종 LDL(나쁜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은 낮추는 등의 혈중 지질 불균형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당뇨병
박 대표병원장은 “비만은 특히 복부에 지방이 많이 축적될 때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비만과 당뇨병은 둘 다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식습관, 신체 활동 부족, 고칼로리 식단 등이 발병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박 대표병원장의 설명이다.
◇ 고혈압
박 대표병원장은 비만이 동반된 고혈압이라면 가장 먼저 체중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이어트는 약물복용을 제외한 방법 중 가장 우수한 혈압 감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난임 문제
남성 난임을 유발하는 주요인으로 ‘비만’과 ‘지방세포 과다’를 꼽는다
비만은 전신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든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 정자 생산 기능에 악영향이 발생해 자연스럽게 성 기능도 저하된다. 만성화되면 결국 정자 수와 움직임을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 병원장은 “비만해질 경우 정자 문제뿐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이들 요소가 간접적으로 성기능장애를 유발해 난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체중 정도라면 식단 조절과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통해 점진적인 감량에 나서는 게 권고된다”며 “하지만 이미 고도비만 이상이고, 고혈압이 심각한 상황이라면 비만클리닉 등을 찾아 주치의와 상담하며 치료계획을 잡는 게 권고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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