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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전'에 작별 고한 김민기, 마지막 길 울려퍼진 '아침이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너무나도 슬픈 ‘아침이슬’이었다.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옛 소극장 학전(현 아르코꿈밭극장) 앞마당. 지난 21일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민기 학전 대표의 발인식이 이날 이곳에서 거행됐다.30여년간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 배출에 힘썼던 가수 고(故) 김민기의 발인식이 엄수된 24일 서울 종로구 ‘학전’이 폐관된 후 새롭게 연 극장인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유가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운구 차량을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른 아침에도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모여들었다. 학전 출신 배우 설경구, 장현성, 황정민, 방은진, 오지혜, 최덕문, 배성우와 가수 박학기, 이적, 고인과 친분이 깊었던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등이 참석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학전을 거쳐 간 공연계 관계자들까지 200여 명이 함께 했다.고인의 유해를 모신 운구차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해 이날 오전 8시 정각 학전 앞에 도착했다. 유가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학전 앞마당에서 묵념의 시간을 갖자,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슬퍼하듯 하늘에서 한 방울씩 비가 떨어졌다. 이어 유가족들은 고인이 33년간 이끌어온 학전 소극장 안을 고인의 영정을 들고 둘러봤다. 아주 잠깐 하늘에서 햇빛이 비쳤다. 더 슬퍼하지 말하는 고인의 뜻 같았다.오전 8시 10분, 영정을 든 유가족이 극장 밖을 나오자 발인식에 참석한 이들이 고인의 대표곡 ‘아침이슬’을 부르기 시작했다.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추모객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하늘에선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유가족들이 운구차와 함께 학전을 떠난 뒤에도 추모객들은 자리를 좀처럼 떠나지 못했다. 빗방울도 더 거세지기 시작했다. 학전 앞 골목길 앞에서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고인의 노래 ‘아름다운 사람’ 연주였다. 색소폰 연주에 잠시 마음을 가라앉혔던 추모객은 연주가 끝나자 다시 눈물을 흘렸다.색소폰을 연주한 이는 학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에서 밴드로 활동한 이인권 씨였다. 이 씨는 “학전에서 결혼도 했고, 선생님께서 주례도 서주셨다”며 “제게 아버지 같은, 아름다운 분이라 생각해 이 노래를 불러 드렸다”고 말했다.발인식은 이날 오전 8시 20분 끝이 났다. 발인식 내내 눈물을 멈추지 않았던 장현성은 “선생님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하셨으니 우리는 여기서 선생님을 보내드리겠다”며 “마지막까지 감사하다”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30여년간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 배출에 힘썼던 가수 고(故) 김민기의 발인식이 엄수된 24일 서울 종로구 ‘학전’이 폐관된 후 새롭게 연 극장인 아르코꿈밭극장에서 배우 설경구, 장현성이 고인을 추모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뉴시스)자신의 생각을 담은 노래로 부조리한 시대에 저항했던 가수이자, 공연 연출가로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 학전을 이끌었던 김민기 학전 대표는 이날 영면에 들었다.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통원 치료를 받으며 위암 투병을 해온 고인은 병세가 악화해 지난 21일 밤 8시 26분 위암 합병증인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해는 천안공원묘원에 봉안된다.고인은 최근 방영한 TV 다큐멘터리 제목처럼 자신보다 늘 남들을 먼저 생각하며 ‘뒷것’을 자처했다. 대표곡 ‘상록수’처럼 늘 한결같은 예술인이었다. 세상을 떠나기 3~4개월 전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고맙다, 나는 할 만큼 다 했다, 미안하다”고 한 것이 고인이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말이 됐다.70년대 가수로 활동했던 고인은 1971년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늙은 군인의 노래’ 등을 수록한 1집 음반을 발매했다. 그러나 ‘10월 유신’과 함께 앨범 수록곡 대다수가 금지곡이 되고 음반 또한 전량 압수되면서 데뷔 음반이 마지막 정식 음반이 됐다. 정권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음악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음악을 만들었다.1991년 대학로 소극장 학전 개관 이후 음악 활동보다 공연 제작 및 연출에 매진했다. 학전(學田)은 ‘배움의 밭’이라는 이름답게 가수 고(故) 김광석과 배우 황정민, 설경구, 김윤석, 장현성 등을 배출하며 한국 문화예술계의 ‘못자리’가 됐다. 한국 창작뮤지컬 대표작인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등 어린이 공연도 다수 제작했다.학전은 재정 악화와 고인의 건강 문제로 개관 33주년인 지난 3월 15일 문을 닫았다. 어린이와 청소년 관객, 그리고 신진 음악인을 위한 공연장으로 써달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지난 17일 다시 문을 열었다.김민기 학전 대표. (사진=학전)
- 학전 이끈 故 김민기, 오늘(24일) 발인…영원히 기억될 '아침이슬'
- 김민기(사진=학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대학로 소극장 상징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온 가수 김민기 학전 대표가 오늘(24일) 영면에 든다.학전 측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고인은 지난해 가을 위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고인은 1970년 ‘아침이슬’을 비롯해 수많은 곡을 발표하며 가수 겸 작곡가로 활동했다. 이후 1991년에는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개관해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등 새로운 소극장 문화를 만들며 지난 33년간 한국 대중문화사에 큰 획을 그었다. 고 김민기는 학전을 통해 가수 박학기, 장필순, 강산에, 윤도현, 배우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이정은, 안내상, 이종혁, 김대명, 이선빈, 음악감독 정재일 등을 배출했다.고인은 건강 악화와 경영난으로 공연장을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3월 15일 폐관했다.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유족으로는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미영 씨와 슬하 2남이 있다.
- '배움의 밭' 일구고 떠난 김민기 학전 대표, 오늘 발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아침이슬’, ‘상록수’ 등의 노래를 발표한 가수이자 대학로 소극장 학전(學田)으로 문화예술계의 ‘못자리’를 일군 김민기 학전 대표가 24일 영면에 든다.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민기 학전 대표의 빈소. (사진=학전)지난 21일 73세의 일기로 타계한 김민기 대표의 발인식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발인식에는 유족과 학전 관계자들,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오전 8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떠난 운구는 오전 8시 15분 아르코꿈밭극장(옛 소극장 학전) 앞마당을 둘러본 뒤 장지인 천안공원묘원에 모셔진다.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통원 치료를 받으며 위암 투병을 해온 고인은 병세가 악화해 지난 21일 밤 8시 26분 위암 합병증인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조카인 김성민 학전 총무팀장에 따르면 10남매의 막내인 고인은 보고 싶었던 가족들을 모두 만나고 눈을 감았다. 세상을 떠나기 3~4개월 전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고맙다, 나는 할 만큼 다 했다, 미안하다”고 한 것이 고인이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말이 됐다.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경기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미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1969년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대학 수업과 맞지 않았던 고인은 대학 동창이자 현재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김영세와 ‘도깨비 두 마리’의 약자인 ‘도비두’라는 포크 밴드로 활동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1970년부터 본격적인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1971년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늙은 군인의 노래’ 등을 수록한 1집 음반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발매 당시엔 ‘건전가요 서울시문화상’을 받았지만, 1972년 ‘10월 유신’과 함께 앨범 수록곡 대다수가 금지곡이 되면서 음반 또한 전량 압수됐다. 고인의 데뷔 음반이 그의 마지막 정식 음반이 됐다.정권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음악 활동을 중단하지 않았다. 고인의 관심은 늘 소외된 곳을 향했다. 생계를 위해 봉제 공장과 탄광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노래로 담아냈다. 1978년에는 노동자 인권의 현실을 담은 노래극 ‘공장의 불빛’을 작사·작곡하기도 했다.김민기 학전 대표. (사진=학전)고인은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學田)을 개관한 뒤 음악 활동보다 공연 제작에 힘을 기울였다. 학전은 ‘배움의 밭’이라는 이름처럼 한국 문화예술계에 씨앗을 뿌리고 이를 키워온 ‘못자리’였다. 고(故) 김광석·동물원·들국화 등 가수들은 물론, 황정민·설경구·김윤석·장현성·조승우·방은진 등 많은 배우가 학전을 통해 예술가로 성장했다.1994년 독일 작품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한국 창작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새겼다.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등 어린이 공연도 다수 제작했다. 학전을 운영하며 예술가의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기 위해 서면 계약서와 러닝 개런티 제도를 도입한 것도 유명하다.문화예술계는 소외된 이들을 노래했고, 남들 앞에 나서지 않으며 ‘뒷것’을 자처했던 고인의 한결같은 삶을 애도했다. 학전 출신 배우 장현성, 황정민, 가수 이은미, 권진원, 박학기, 장기하, 알리 등이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인과 대학 시절부터 친분을 나눈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도 빈소를 찾아 명복을 빌었다. 가수 윤상, 배우 박원상, 문성근, 강신일, 이병준, 류승범, 김희원, 김대명, 배성우 등도 빈소를 찾았다.
- 캡스톤운용 '건대역 코앞' 20층 오피스 개발…연말 1640억 대출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캡스톤자산운용이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리강힐 등과 손잡고 지하철 2·7호선 환승역 건대입구역 바로 앞에 20층 건물을 개발한다. 사업 관련 1640억원 대출은 오는 12월 만기가 돌아온다. ◇ 시, 세부개발계획안 수정가결…이달 건축허가 신청23일 광진구청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자양4동 7-6번지 일대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하는 사업 관련 건축허가가 이달 구청에 신청됐다. 건축 인허가가 끝나면 사업주체가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착공하게 된다. 이 곳은 건대입구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4-3지구와 4-4지구를 통합한 특별계획구역이다. 건대입구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4-3, 4-4지구 조감도 (자료=서울시)앞서 서울시는 지난 1월 24일 제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사업 관련 내용을 수정가결했다. 구체적으로는 ‘광진구 건대입구역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4-3지구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한 것.사업지는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6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 주변에 강변북로와 아차산로가 지나가고, 건국대학교와 롯데백화점, 더샵스타시티 아파트 등 대규모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있어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다만 건대입구역 주변 건물이 대부분 20년 이상 지난 노후 건축물이고, 보행로가 좁아서 개선이 필요한 상태였다.건대입구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4-3, 4-4지구 현황 (자료=네이버맵 캡처)이에 따라 이 사업지에는 교통환경 개선과 공공의 필요시설에 대한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서 대지와 접한 부분에 한해 이면도로(보행자와 자동차가 함께 쓰는 도로) 폭을 2m 넓힐 예정이다. 또한 건축물 일부에 공공임대 업무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지하철 2호선과 접하고 있는 전면부는 건축한계선을 6m 지정해서 전면공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건축한계선은 도로에 있는 사람이 개방감을 가질 수 있도록 건축물을 도로에서 일정 거리 후퇴시켜 건축하게 할 필요가 있는 곳에 지정한다.서쪽에는 공개공지를 계획해서 아차산로 보행자를 위한 공공쉼터로 운영한다.◇ 리강PFV 차입금 1640억, 오는 12월 만기 일시상환사업주체는 리강피에프브이(PFV)다. 리강PFV의 각 주주별 지분율은 △신한은행(캡스톤기회창출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2호(전문)의 신탁업자) 79.75% △한국투자부동산신탁 5% △캡스톤자산운용 0.25% △리강힐 15%이다.(자료=감사보고서)신한은행은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투자부동산신탁(1종 우선주), 캡스톤자산운용(1종 우선주), 리강힐(2종 우선주)은 우선주를 갖고 있다.캡스톤자산운용은 사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자산의 관리, 운영 및 처분 관련 업무를 맡는다. 또한 한국자산신탁은 자금관리를 맡는다. 사업에 의해 회사가 제3자로부터 받는 일체의 수입금 관리업무 및 부수 업무를 처리하는 역할이다. 리강건설은 사업 프로젝트 운영 및 기획업무 지원 등을 위해 리강PFV와 프로젝트 관리 및 자문 용역계약을 체결했다.이 사업 관련 단기차입금은 1640억5000만원이며 만기는 오는 12월 26일이다. 만기 일시상환 조건이다.(자료=감사보고서)단기차입금은 △농축협 대주단 1000억원(선순위차입금, 금리 6.3%) △신한은행(캡스톤기회창출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2호(전문)의 신탁업자) 390억5000만원(후순위차입금, 금리 10.6%)으로 나뉜다. 농축협 대주단에는 농협중앙회, 중앙농협, 태안농협, 제주시농협, 김제농협, 송포농협 등이 포함돼 있다.
- “물 줘” 한마디에 생수가 척…강남에 문 연 ‘이곳’ 어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물 좀 줘”라고 말하자, 집게손을 하고 바퀴 달린 인공지능(AI) 자율주행로봇(AMR)이 인근에서 생수병을 집어 들고 와 바로 앞에서 안내 말과 함께 손 높이에 맞춰 물을 건넨다. 생수병을 건네받으니 이 로봇은 비로소 움켜쥔 집게손을 놓고 인사하듯 손을 흔든다. 한쪽에서는 버튼을 누르니 로봇팔이 센서로 사물을 인지해 과자를 집어 들고 지정된 위치에 내려놓는다.23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 개소식에서 한 자율주행로봇이 생수통을 가져다주는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서울 강남 한복판 노른자 땅에 약 6000㎡ 규모의 로봇 실증·연구 공간이 마련됐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가 23일 개소식과 함께 문을 열었다. SRT·GTX-A·서울지하철 3호선·수인분당선 수서역에서 불과 1㎞ 남짓 떨어진 곳이다. 4개 철도 노선으로 전국 접근성이 좋은데다 역에서 차량으로 3분(도보로 20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다.강남구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이 주축이 된 이곳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는 서울 최초의 로봇 공공기반 시설이다. 총 5950㎡ 규모 2개 동 건물로 준공됐다. 3층짜리 1관은 ‘협업지능 실증개발 지원센터’, 4층짜리 2관은 ‘마이스터 로봇화 지원센터’로 각각 이뤄졌다. 첨단 로봇 80여대와 50여종의 연관 장비 등을 구비하고 테스트베드, 연구실, 강의실, 서버실 등을 한데 갖춰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이곳에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관련 기관 및 업계가 공동으로 △협업지능기반 로봇플러스 경쟁력 지원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이스터 로봇화 기반 구축 △협동로봇 안전 인증 및 위험성 기반 구축 등 사업을 수행한다.구체적으로 로봇 제조 4대 공정(단순 가공-복합 가공-검사-이송) 관련 실증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숙련공 등 고급 인력이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데이터로 만들어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작업 등을 진행할 수 있다.23일 개소한 서울 강남구 수서동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 2관 ‘마이스터 로봇화 지원센터’ 한 구역에서 차량을 두고 로봇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 내 1360㎡ 규모의 유휴 공간에 서비스 로봇의 실외 자율주행 공간도 조성한다. 지난달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이달부터 착공해 오는 9월 준공할 예정이다. 경사로, 비포장 노면, 잔디밭, 신호등, 횡단보도 등 다양한 환경의 주행공간이 완성되면 이곳을 돌아다니며 각 임무를 수행하는 다양한 로봇들을 쉽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은 “다양한 기관 및 기술과의 지속적인 융합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서비스 로봇 테스트베드도 함께 지원해서 배달·물류·순찰·점검 등 서비스 로봇 실증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테스트필드 구축을 시작으로 강남의 혁신 성장 동력인 수서역세권 로봇거점지구 조성에 집중해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성장을 이끌겠다”면서 “로봇 기술로 구민의 일상이 더 편리해지는 ‘로봇 친화 도시 강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날 개소식에는 조 구청장과 복진경 강남구의회 부의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등 정부·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신 원장, 김세종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 등이 주요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 밖에도 HD현대로보틱스·유진로봇(056080)·KT(030200)·두산로보틱스(454910)·뉴로메카(348340) 등 로봇기업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 이두호(향년 93세)씨 별세, 신철구씨 남편상, 이원식·이원화·이원욱(전 국회의원)씨 부친상, 이상자·인미화씨 시부상 = 23일 오전 4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 25일 오전 6시, 장지 국립이천호국원. 02-2258-5961▲ 김종옥(영화 ‘택시운전사’ 실존인물 고 김사복<1932∼1984>씨 부인·향년 85세)씨 별세, 김승필(5·18 서울기념사업회 이사)씨 모친상, 송정희·한미숙씨 시모상 = 23일 오전 7시46분, 경기 용인 보정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5일 오전 9시, 장지 안성추모공원. 070-8858-9409 ▲ 정철현(향년 88세)씨 별세, 이유선씨 남편상, 정윤주(JW중외제약 품질보증본부장)씨 부친상 = 22일 오전 7시50분, 김해 하늘재전문장례식장 2호실, 발인 24일 오전 6시, 장지 창원 내광사. 055-343-8432 ▲ 조옥자씨 별세, 유영록(직장인)·영근(자영업)·홍주(강사)·민주(가사)씨 모친상, 허현준(펜앤드마이크 논설위원)씨 장모상 = 22일, 전주 엠마오사랑병원장례식장 1호실, 발인 24일 오후 1시 30분, 장지 전주승화원. 063-285-4411▲ 송천호(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중앙장로교회·훼드럴웨이선교교회 개척 목사·향년 86세)씨 별세, 이경호씨 남편상, 존 송·폴 송·캐론 송씨 부친상, 김여호수아(서울드림교회 담임목사)씨 장인상 = 22일 오후 8시50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5호실(23일 오후 5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5일 오전 8시20분, 장지 미국 워싱턴주 페더럴웨이 추모공원. 02-2227-7563 ▲ 공우영(향년 71세)씨 별세, 공윤선(MBC 뉴스룸 사회정책팀 차장)·공윤재씨 부친상, 황인범·장준일(SK에너지 PM)씨 장인상, 공영애씨 동생상 = 22일 오후 6시19분,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3호실(23일 오전 11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5일 오전 6시50분, 장지 천주교용인공원묘원. 02-2030-7903 ▲ 신정희씨 별세, 정태균(신한금융투자 상무)·정선옥·정영균(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씨 모친상, 한전건(성균관대 교수)씨 장모상, 이정·김정은씨 시모상 = 23일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 25일. 02-3010-2230▲ 이선호(향년 79세)씨 별세, 김희자씨 남편상, 이우현(혼합현실설계그룹 공동대표)·이주현씨 부친상, 이계정(혼합현실설계그룹 이사)씨 시부상 = 22일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 발인 25일 오전 6시, 장지 양평 사랑메모리얼파크. 02-3010-2000
- 불확실성 속 알짜기업 찾나… 유틸렉스·우리바이오 오름세[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2일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서는 고형암 CAR-T 치료제로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된 유틸렉스(263050) 주식이 급등했다. 의료용 대마 관련주로 묶이는 우리바이오(082850)는 대마초 합법화를 추진 중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미국 민주당 대권 후보로 떠오른 데 따라 오름세를 나타냈다. 제이엘케이(322510)는 15% 이상 주가가 급락했는데, 외신을 활용한 무리한 홍보 활동으로 눈총을 샀다는 언론 보도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이프라인 선택과 집중…변화 중”22일 KG제로인 엠피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유틸렉스 주가는 3015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6.86% 급등했다. 유틸렉스 주가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달 12일 1853원에서 이날까지 무려 62.7% 가량 상승했다. 22일 유틸렉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유틸렉스의 이 같은 상승세는 고형암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후보물질 ‘EU307’에 대한 잇단 호재가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U307은 지난해 2월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먼저 EU307에 대한 초록이 오는 9월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채택됐다. CAR-T 고형암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높아진 기대감에 EU307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틸렉스는 내년 상반기 중 EU307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어 유틸렉스는 이날 EU307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주관하는 ‘2024년 바이오챌린저’에 선정됐다고 알렸다. 바이오챌린저 프로그램은 미충족 의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첨단바이오의약품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 지원 사업이다. 사업 선정 기준은 △국내 최초 개발 제품 △생명을 위협하거나 중대한 질병 치료 및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에게 사용하는 의약품 △대상 질환에 안정성 또는 유효성이 현저히 기대되는 의약품(비임상 자료 등) △혁신성(아이디어, 기술, 새로운 적응증 및 치료 분야 등) 등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회사는 최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요 파이프라인만 남겨두고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 변화된 모습을 계속해서 알리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 흐름 배경을 묻는 질문에 “지난주부터 ESMO에 초록이 채택됐다는 보도자료 나간 후로 흐름이 계속 좋았다”며 “시장에서는 저희가 지지부진한 파이프라인은 정리하고 핵심 파이프라인에만 선택과 집중을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고, 저평가 매력 역시 부각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선 불확실성 속 ‘확실’한 대마 관련주우리바이오 주가는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3.07% 오른 4025원에 장을 마쳤다. 17일 종가 기준 2835원이던 주가는 이날까지 약 42% 상승했다. 이날 장 초반 주가는 15.88% 치솟아 452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2일 우리바이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우리바이오는 민주당 새 후보로 유력한 카머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면서 관련주로 묶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24개 주에서 대마가 합법적인 기호식품으로 인정했지만 여전히 미국 연방법에서는 대마를 금지약물로 취급하고 있다. 우리바이오는 2021년 의료용 대마 재배, 대마 성분 연구를 위한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 및 ‘마약류원류물취급자’ 승인을 취득한 업체다. 현재 의료용 대마 관련 연구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의료용 대마인 ‘헴프’는 환각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가 0.3% 이하로, 통상적으로 알려진 마약 대마와는 다르다. 헴프는 화장품과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소재다. 특히 제약 분야에서 뇌전증과 파킨슨병 등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 대마용 의료 시장은 2018년 1조원에서 2028년 15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다만 우리바이오 측은 미국의 대마 합법화 이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아직까진 직접적 수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가 상승 배경을 묻는 질문에도 “외부적인 요인으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우리바이오 관계자는 “우리바이오 자회사인 우리그린사이언스를 통해 재배 기술을 고도화 하며 약용성분을 극대화 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고 말했다. ◇회사 고개 숙이자 주가도 ‘숙연’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322510) 주가는 이날 15.57% 하락한 1만30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외신을 활용한 무리한 홍보 활동이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제이엘케이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지난 17일 오전 제이엘케이는 “제이엘케이, 외신서 美 진출 집중 조명 ‘글로벌 시장 석권 중인 Viz.ai, Rapid AI 넘봐’”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의료 AI 상장 1호 기업인 제이엘케이가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AP 통신 등 미국 유력 매체들이 AI 뇌졸중 진단 솔루션 분야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했다는 내용이다.해당 보도자료가 국내 언론사들을 통해 기사화되자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폭발했다. 전날 1만1300원이던 주가는 단숨에 상한가를 기록, 1만4690원으로 마감됐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뒷말이 나왔다. 외신이 집중조명했던 기사가 사실은 제이엘케이가 작성한 보도자료를 해외 보도자료 서비스 플랫폼에 올렸고, 이를 일부 외신이 받아 쓴 형태였기 때문이다. 해외 유력 언론이 제이엘케이의 기술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았다는 문구 등은 모두 회사 측이 작성한 보도자료 문구였다. 제이엘케이는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해외 유수 언론의 인정받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포장됐다.제이엘케이가 이러한 ‘무리수’를 둔 것은 유상증자를 위한 ‘주가 띄우기’ 목적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왔다. 제이엘케이는 지난 12일 48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발행 신주는 513만3698주로, 예정 발행가는 주당 9350원이다.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3236126576주다. 유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달 16일, 구주주 청약일은 9월25일, 26일 이틀간 진행된다. 신주상장예정일은 10월21일이다.유상증자를 발표한 12일 제이엘케이 주가는 1만3990원이었는데, 다음 거래일이었던 15일 주가는 무려 3040원 하락하면서 1만950원으로 폭락했다. 미국 진출을 위한 자금 조달 성격이 강하지만, 기존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꼴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주가 하락이 계속 이어지면 480억원을 조달하려던 유상증자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올해 3월 31일 기준 제이엘케이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등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80억원이 채 안되고, 자본총계도 약 90억원 수준이다. 1분기 매출(1억3600만원)은 전년동기(약 99억원) 대비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지속되고 있다. 유상증자 자금 조달에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면 미국 진출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회사 관계자는 이데일리 측에 “얼마전 유증 발표를 하고 주가가 폭락했다.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긍정적인 부분을 어필하려고 했던 것이 상한가로 이어졌다”며 “표현 수위를 잘 조절했어야 했고, 보도자료를 내서 나온 기사도 기사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故 김민기 추모…SBS,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24일 특별편성
- 김민기(사진=학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고(故) 김민기와 학전에 관한 다큐멘터리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가 고인을 기리는 의미에서 특별 편성을 결정했다.SBS 측은 23일 이데일리에 “특집 추모다큐 앙코르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를 오는 24일 오후 10시 50분에 특별 편성한다”고 밝혔다.지난 4월 21일부터 총 3부작에 걸쳐 방영된 ‘SBS 스페셜-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못자리 학전과 철저히 무대 뒤의 삶을 지향하며 방송 출연을 자제해온 학전 대표 김민기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사진=SBS)유홍준(전 문화재청장), 송창식, 조영남, 김창남(노찾사/성공회대 교수), 임진택(연극연출가) 등 김민기의 오랜 지인들을 비롯해 박학기, 장필순, 강산에, 윤도현,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이정은, 안내상, 이종혁, 김대명, 이선빈 등 학전이 배출한 아티스트들은 물론, 학전 스태프였던 강신일(총무부장), 정재일(음악감독) 등 유명인사 100여명이 김민기와 학전을 돌아본 유일무이한 프로젝트로 주목받은 바 있다.‘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는 3부작 방영 당시, 지난 3월 15일 폐관한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못자리 ‘학전’의 발자취를 아카이빙한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학전의 뒷것을 자처했던 연출가 김민기의 모습부터 엄혹한 시국 속 음악으로 수많은 이를 위로하고 민심을 움직였던 민중의 뒷것 김민기, 나아가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소리를 연료 삼아 따뜻한 미래를 만들고자 애쓴 세상의 뒷것 김민기까지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김민기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이번 추모 다큐는 기존의 3부작을 100분으로 집약시킨 편집본으로 편성됐다.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는 오는 24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 HD현대중공업, 호주 방산전시회서 ‘K-함정’ 기술력 선보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호주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K-함정의 기술력을 알린다.HD현대중공업은 24일부터 사흘간 호주 퍼스에서 개최되는 방산전시회 ‘인도양 방위 안보 2024’ (Indian Ocean Defence & Security 2024, 이하 IODS 2024)에 참가, 울산급 호위함과 세계 1위 조선 기술력을 선보인다.이번 IODS 2024에는 호주 해군참모총장, 미 해군작전사령관, 영국 해군참모총장 등 글로벌 주요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와 쿼드(QUAD) 회원국의 군 당국 및 방산 주요 관계자들이 참가한다.IODS는 2018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는 오세아니아 지역 최대 규모 안보 및 방산 국제 전시회로, 역내 안보 및 첨단 방산 분야에 대한 논의의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말 해군에 인도 예정인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장이 마련된다.HD현대중공업은 이번 IODS 2024에서 지난 2월 호주 정부가 공개한 ‘호주 해군 수상함 확정 건조 계획’에 포함된 호위함 획득 계획에 발맞춰 호주의 해군력 강화 및 조선업 발전을 위한 방안 등 최적의 맞춤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HD현대중공업은 이미 실전 능력까지 입증된 바 있는 울산급 호위함 시리즈(울산급 Batch-I, Ⅱ, Ⅲ)와 세계 1위 조선업 역량을 중점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호주 정부는 현재 운용 중인 안작(Anzac)급 호위함을 대체할 새로운 호위함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조기 획득이 가능하고 실전에서 검증받은 바 있는 호위함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호주 측은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의 역량 강화와 현지 건조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고루 갖춘 업체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호주 현지 조선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호주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과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K-방산 역량이 결집된 울산급 호위함은 호주의 인도-태평양 해양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전투함임을 확신한다”며, “세계 1위 조선 기술력으로 호주 조선산업 발전에도 충분히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한편, HD현대중공업은 현재 대한민국 해군의 울산급 Batch-I, II, III 호위함들을 모두 건조한 바 있으며, 2024년 말 해군에 인도할 예정인 최신예 호위함 울산급 Batch-III 선도함인 ‘충남함’을 연구개발 및 건조하는 등 우리나라 호위함 분야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해외건설 500억불 수주 목표…'공공기관' 앞장선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해외 투자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해 재정을 대대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들은 전사적으로 해외 선도 투자자, 디벨로퍼로 참여한다.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의 대주주 참여도 허용한다. 정부는 2027년까지 해외건설수주 500억달러 달성을 적극 추진한다.대우건설이 개발 중인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아파트에서 바라본 사업지. 멀리 보이는 사다리꼴 모양의 건물이 삼성 R&D 센터다. 사진 아래쪽에는 이미 분양이 완료된 빌라가 준공된 모습도 보인다.(사진=이데일리 DB)국토교통부는 23일 오전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의결을 통해 이같은 ‘해외 투자개발사업 활성화 방안’(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최근 해외건설시장은 인프라 신·증설 및 주택·도시개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으로, 특히 각국의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투자개발사업이 지속 성장하는 추세이다. 투자개발사업은 수주 시, 사업 시행자로서 사업 기획·개발, 금융조달 및 시공, 운영·관리 등 사업 전(全) 단계 수주가 가능해 전·후방 파급효과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다만, 우리기업의 해외수주는 도급사업 중심(수주비중 94.7%, 2019~2023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토부는 해외건설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건설 전 분야 패키지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보다 상위시장인 해외 투자개발사업 진출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국토부는 △민관협력 거버넌스 확립 △패키지 지원 강화 △도시개발분야 특화진출 확대 △민간기업 투자사업 역량 강화 등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민관합동 진출전략 수립먼저 정상외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 국가 및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매년 투자개발사업 지원계획을 새로 마련한다. 높은 대외 신인도와 상대국 정부와의 협상력을 가진 공공기관이 선도 투자자로 참여해 사업기회를 확보하도록 공공기관의 역할도 강화한다. 철도·도로·공항·주택 등 전문 공공기관이 유망국별 민관합동 진출전략을 새로 수립해 공공기관의 역할(지분율 확보 등)과 민간 연계방안 등을 마련한다. 유망국에 대해 초기부터 기본계획 수립, 설계·자문, 노하우 등을 지원해 진출기반 마련을 활성화한다.(자료=국토교통부)공공기관 경영평가 기준에 해외 투자개발사업 관련 내용 반영, 투자개발사업의 특성을 고려한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 관련 평가 가이드라인 마련 등 공공기관의 투자개발사업 참여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새로 추진한다.투자개발 전문 기관인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의 기업 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 우리기업의 사업주도권 확보를 위해 KIND의 지분투자 비중을 최대 30% → 50%로 확대하고 대주주로서 참여를 허용한다. 투자요건 또한 시공수주 위주에서 기자재, 차량 등 ‘유관산업의 동반진출 효과’도 함께 고려하도록 개선하고, 우리기업의 지분 투자 자금 회수(EXIT) 후 재투자 유도를 위해 KIND의 지분인수도 허용한다.(자료=국토교통부)◇PIS 2단계 펀드 1.1조 조성패키지 지원도 강화한다. 대규모 금융이 필요한 투자개발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정부의 유·무상 공적개발원조(ODA) 연계와 함께 정책금융 및 리스크 관리 등 정책 패키지를 지원한다. 투자개발사업 수익성 향상과 기업들의 장기투자 부담 완화를 위해 ODA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새로 연계해 프로젝트화를 촉진한다.우리기업의 해외 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 투자개발사업 진출을 지원하는 PIS 2단계 펀드를 신규 총 1조 1000억원 규모를 조성하고, 수출입은행의 수출금융(대출·보증 등) 등 정책금융 지원도 병행한다.사업단계별 리스크 관리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리스크에 대한 조사·검증(R/S, Risk Survey) 지원을 새로 추진한다. 회수 및 재투자 등 리스크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타당성 조사(F/S) 등을 지원한다.패키지 지원의 대상이 될 전략사업 발굴 및 구체적인 유·무상 ODA 연계 방안 등을 긴밀히 논의하기 위해 실무기관 간 협의체(ODA-PPP 협의체)를 새로 구성하고 연내 시범사업 선정을 추진한다.◇공공기관 디벨로퍼, 민간 건설사 시공도시개발분야 특화진출을 확대한다. ‘장기간·대규모’라는 도시개발사업의 특성을 감안해, G2G(정부 간) 협력을 기반으로 민관 공동사업을 진행하는 ‘도시성장 동반자 프로그램(UGPP, Urban Growth Partnership Program)’을 추진한다. 전문 공공기관이 디벨로퍼로서 먼저 사업을 발굴하고, 민간 건설기업들이 지분 투자 및 시공 수주를 추진한다. 이후 공공기관이 개발부터 준공, 입주까지 기업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작년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외교 성과인 판교 신도시 규모의 ‘박닌성 동남신도시’를 도시 수출 1호 프로젝트로 추진할 계획이다.◇시공능력평가, 해외 투자개발 포함민간기업 투자사업 역량도 강화한다. 해외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위해 시공능력평가에 해외 투자개발사업 실적을 포함한다. 거점국가에 설치된 해외인프라협력센터가 투자개발사업도 지원하도록 기능을 개편해 사업 발굴 및 현지정보 수집, 네트워킹 등 투자개발사업 관련 제반 활동을 지원한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우리기업들의 글로벌 역량에 걸맞게 고부가가치 상위시장인 투자개발사업 분야 진출을 확대할 시점”이라면서 “공공의 적극적 역할 및 민간과 함께 참여하는 선단형 수주를 통해 K-신도시 수출 등을 활성화하고, 국정과제인 2027년 해외건설수주 500억달러 달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권탄압에도 소외된 이들 위해 노래…'배움의 밭' 일구고 떠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고맙다. 할 만큼 다 했다.”‘아침이슬’, ‘상록수’ 등으로 잘 알려진 가수이자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인 학전을 이끌어온 김민기 대표가 21일 밤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김민기 학전 대표. (사진=학전)22일 학전에 따르면 위암 투병 중이던 고인은 병세가 악화해 21일 밤 8시 26분 위암 합병증인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발견된 위암이 간으로 전이되면서 건강이 나빠졌고, 이후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지내며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김민기의 조카인 김성민 학전 총무팀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학림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생님의 특별한 유언은 없었고, 대신 3~4개월 전부터 늘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며 “남은 가족, 그리고 학전 운영을 이어가야 할 학전 식구들에게 ‘고맙다’, ‘나는 할 만큼 다 했다’, ‘미안하다’고 이야기하셨다”고 말했다.◇남들 앞에 나서지 않았던 ‘뒷 것’김민기 학전 대표. (사진=학전)고인은 1951년 전북 익산에서 10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생의 마지막 순간 또한 가족과 함께였다. 김 팀장은 “선생님이 보고 싶은 가족들이 올 때까지 다 기다리셨고, 잘 만나고 떠나셨다”고 전했다. 또한 “위암 4기 진단을 받은 뒤에도 잘 치료하면 돌아올 수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가족들 또한 선생님이 조금 더 같이 있어줄 것이라 믿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이렇게 됐다”고 덧붙였다.고인은 ‘상록수’처럼 평생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아온 예술인이었다. 세상에 소외된 이들을 위해 노래를 만들고 불렀다. 공연 제작자로서도 미래 세대인 어린이를 위한 공연 제작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최근 방영한 SBS 다큐멘터리 제목처럼 남들 앞에 나서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온 ‘뒷 것’이었다.고인은 가수로 이름을 먼저 알렸다. 경기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미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1969년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대학 수업과 맞지 않았던 고인은 대학 동창이자 현재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김영세와 ‘도깨비 두 마리’의 약자인 ‘도비두’라는 포크 밴드로 활동했다.1970년부터 본격적인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1971년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늙은 군인의 노래’ 등을 수록한 1집 음반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발매 당시엔 ‘건전가요 서울시문화상’을 받았지만, 1972년 ‘10월 유신’과 함께 앨범 수록곡 대다수가 금지곡이 되면서 음반 또한 전량 압수됐다. 고인의 데뷔 음반이 그의 마지막 정식 음반이 된 셈이다.정권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음악 활동을 중단하지 않았다. 고인의 관심은 늘 소외된 곳을 향했다. 생계를 위해 봉제 공장과 탄광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노래로 담아냈다. ‘상록수’는 고인이 공장에서 일하던 시절 노동자 부부들의 합동 결혼식 축가를 위해 만든 곡이었다. 1978년에는 노동자 인권의 현실을 담은 노래극 ‘공장의 불빛’을 작사·작곡하기도 했다.◇고인 뜻 헤아려 조의금·조화 받지 않기로학전 대표작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2023년 마지막 공연 장면. (사진=학전)고인은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學田)을 개관한 뒤 음악 활동보다 공연 제작에 힘을 기울였다. ‘배움의 밭’이라는 이름처럼 한국 문화예술계에 씨앗을 뿌리고 이를 키워온 ‘못자리’였다. 고(故) 김광석·동물원·들국화 등 가수들은 물론, 황정민·설경구·김윤석·장현성·조승우·방은진 등 많은 배우가 학전을 통해 예술가로 성장했다. 1994년 독일 작품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한국 창작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새겼다.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등 어린이 공연도 다수 제작했다. 학전을 운영하며 예술가의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기 위해 서면 계약서와 러닝 개런티 제도를 도입한 것도 유명하다.고인이 세상을 떠나며 당부한 것은 “나를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고인의 장례식 또한 유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기로 했다. 김 팀장은 “선생님은 설경구, 장현성 등이 찾아와도 ‘밥은 먹었니?’라고 먼저 말씀하실 분”이라며 “학전 폐관을 앞두고 많은 분이 십시일반 도와주신 만큼, 선생님이 가시는 길 만큼은 저희가 따뜻한 한 끼를 나눠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유족으로 배우자 이미영 씨와 슬하 2남이 있다.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8시이며, 장지로 떠나기 전 운구가 학전 앞마당을 지나갈 예정이다. 고인을 위한 일반인의 추모 공간 또한 소극장 학전 앞마당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김 팀장은 “공식적으로 정한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선생님을 생각하며 학전을 찾아오신 분들이 앞마당에 꽃을 놓고 가셔도 좋다”고 전했다.2011년 학전 20주년 단체 사진. (사진=학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