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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앞둔 국민연금 NPS 1호 리츠…투자금 '2배 이상' 회수한다
  • 청산 앞둔 국민연금 NPS 1호 리츠…투자금 '2배 이상' 회수한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은 ‘코크렙NPS 1호 리츠(이하 NPS 1호)’의 마지막 자산인 삼성동 ‘골든타워’ 매각으로 국민연금이 최초 출자금 대비 2배 넘는 수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5일 밝혔다.최종 수익률은 순 내부수익률(IRR) 기준 약 7%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골든타워 매각을 끝으로 국내 최장수 리츠인 NPS 1호는 청산된다.이로써 국민연금은 리츠 운용기간인 총 18년 동안 출자금의 2배가 넘는 총 1조6800억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코크렙NPS 1호 리츠’ 매각자산 삼성동 골든타워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신탁)골든타워는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480.06㎡(약 1만2245평)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운용, 시몬스, 포드세일즈코리아 등이 본사로 사용 중이다.NPS 1호 자산관리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17일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자산운용과 골든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31일 잔금 납입과 등기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거래금액은 약 4400억원이다. NPS 1호는 이번 매매로 약 2000억원 매각 차익을 포함해 누적 약 6000억원을 회수한다.국민연금은 지난 2006년 안정적 배당수익을 목표로 코람코자산신탁과 코어(안정성 추구) 전략 리츠 설립을 추진했다. 국민연금은 총 7870억원 출자금을 마련하고, 코람코자산신탁은 전략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NPS 1호를 만들었다.이 리츠는 설립 후 18년간 연평균 5~8% 후반대 수익을 국민연금에 꾸준히 배당해 왔다. 리츠에 편입된 자산은 △송파구 올림픽로 시그마타워 △중구 후암로 서울시티타워 △강남구 테헤란로 그레이스타워 △강남구 삼성로 골든타워 4개 빌딩이다. NPS 1호의 투자 전략은 전액 자본 투자다. 단기간 높은 수익을 내기 보다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외환위기를 거치며 리스크 관리 기준을 높인 국민연금은 갑작스런 위기 상황에도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투자를 추구했고, 코람코자산신탁은 이에 맞는 상품을 만들었다.실제로 NPS 1호는 운용기간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저축은행 사태, 코로나19 등 위기가 발생했음에도 꾸준하고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했다. 또한 코람코자산신탁은 시장 상황에 따른 임대 구조 개편과 최적기 자산 매각으로 차익을 끌어냈다.
2024.07.25 I 김성수 기자
與野, 반도체 협치 물꼬…국회 첫 연구단체 만든다
  • [단독]與野, 반도체 협치 물꼬…국회 첫 연구단체 만든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여야가 최근 채해병 특검법 및 방송4법 통과를 두고 대치를 벌이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반도체패권 격화 속 우리나라 반도체산업 지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치 물꼬를 튼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김태년·정태호·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 ‘K-반도체 대전환 국가 차원의 비전과 전략 수립을 위한 대토론회’에 참석한 국회의원·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년 의원실)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을 주축으로 국회반도체포럼 조직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의원이 대표의원으로 여야 의원들을 모아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비롯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육성을 위한 혜안을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재확보 및 신시장 연구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이 포럼은 국회에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반도체 연구단체로 5선 중진인 김 의원이 고 의원에게 제안하며 성사된 것으로 파악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미중 갈등에 우리나라가 반도체 주권을 뺏기게 되면 제조·수출 기반인 한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여야가 협력해야만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제조기업뿐 아니라 아직 열악한 팹리스(반도체설계업체)와 소부장 지원을 적기에 할 수 있다”고 했다.여권의 한 관계자도 “여야가 오늘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채해병특검법)과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통과를 두고 맞불전을 펼치고 있다”며 “예정돼 있는 여당의 필리버스터가 끝나고 차주쯤 포럼 조직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제22대 국회 개원식이 밀릴 정도로 여야가 극한의 대치를 이어가고 있으나 반도체 지원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김태년·정태호·김원이 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국회에서 ‘K-반도체 대전환 국가 차원의 비전과 전략 수립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을 때에도 여당의 고동진·송언석 의원 등이 직접 참석한 바 있다.김태년 의원은 제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국가적 차원의 반도체 비전 설계를 위한 반도체 특별법 제정안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소관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당론 추진 분위기도 감지되는 것으로 전해진다.반도체 특별법은 △국가 반도체위원회 설치 △전력·용수·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 정부책임 의무화 △RE100 실행 위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공급·설치) 비용 지원 △반도체산업지원기금 조성·지역상생협력 사업실시 등을 골자로 한 (반도체 생태계 강화) 내용이 담겨 있다. 여기에 더해 △반도체기술 통합투자세액 기본공제율·R&D 세액공제율 10% 상향 △투자세액공제 적용 기한 10년 연장 등이 담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내놨다.
2024.07.25 I 최영지 기자
현대미포도 흑자전환..HD한국조선해양 "선별 수주 지속"(종합)
  • 현대미포도 흑자전환..HD한국조선해양 "선별 수주 지속"(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미포조선이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HD현대의 조선3사가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조선해양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5배 넘게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앞으로 공급자 위주 시장이 지속되면서 선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수주 목표를 채웠지만 고수익 물량 중심의 선별적 영업 전략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HD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영업이익이 3764억원으로, 전년대비 428.7%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6155억원으로 21.3% 증가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5%, 182.2% 증가한 1956억원과 17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1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이중연료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조선사들의 실적 발목을 붙잡았던 적자 선박 문제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이어 지난 1분기부터 이뤄진 생산성·공정 안정화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 실제로 2분기 영업이익률은 5.7%로, 1분기(2.9%) 대비 큰 폭 개선됐다. HD한국조선해양 LNG운반선성기종 HD한국조선해양 IR담당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D현대중공업 2021년 적자 선박 물량이 30%, HD현대미포는 17%, HD현대삼호는 4%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향후 신조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신조 시장은 공급자 우위 시장이 조성되면서 조선사들이 가격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다.강재호 HD한국조선해양 전략마케팅 전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저희가 주도권을 갖고 선가를 제시하면서 신조선가를 리드하고 있다”면서 “선주 입장에서는 노후선 교체해야하는 상황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은 조선사의 수입이 되는 것이지, 그로 인해 선가를 깎아줄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서 발주 선형 변화에 따른 수주 속도를 다르게 가져가겠다는 기존 영업 기조를 하반기에도 그대로 유지할 것”일면서 “이미 물량을 확보했지만 시장 움직임을 방관할 생각은 없다. 고수익 물량 중심 수주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44척(해양설비 1기 포함), 162억 7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 135억 달러의 120.5%를 달성했다.
2024.07.25 I 하지나 기자
별내선 암사역사공원역, 라돈 검사 결과 기준치 이하
  • 별내선 암사역사공원역, 라돈 검사 결과 기준치 이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는 다음 달 10일 개통되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 암사역사공원역의 라돈 오염도를 검사한 결과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고 25일 밝혔다.고무판 설치 현황. (사진=서울시)자연 방사성 물질인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통합노조는 암사역사공원역 일부 작업장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이에 시는 지난 10일 대한산업안전협회에 라돈 농도 측정을 의뢰했다. 대한산업안전협회가 암사역사공원역 승강장과 대합실, 암사역사공원역·한강환기구 작업장(집수정)까지 4곳에 라돈 검출기를 설치하고 48시간 측정해 분석한 결과 모든 지점이 노출 기준 이내로 나타났다.라돈 농도는 암사역사공원역 승강장(상선) 8.6Bq(베크렐)/㎥, 승강장(하선) 9.8Bq/㎥, 대합실(지하 1층) 8.8Bq/㎥로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권고기준(148Bq/㎥)보다 크게 낮았다.또 암사역사공원역 집수정은 6.1Bq/㎥였고, 한강환기구(서울방향) 8.0Bq/㎥, 한강환기구(구리방향) 11.9Bq/㎥로 고용노동부 고시에 따른 작업장 라돈 권고기준(600Bq/㎥)을 훨씬 밑돌았다.또 시는 기존에는 집수정 라돈 농도를 기준치(600Bq/㎥) 이내인 400Bq/㎥ 이하로 관리했으나, 지금은 추가로 고무판을 설치해 100Bq/㎥ 이하로 관리를 강화했다.시는 지하철 개통 이후에도 암사역사공원역 승강장 및 대합실의 라돈 농도 등을 90일 이상 측정할 계획이다.최진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실내 공기질 측정기를 승강장 상·하선에 별도로 설치해 라돈은 물론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실내 공기질을 공개·관리하고, 공기정화시스템을 활용해 쾌적한 역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4.07.25 I 이윤화 기자
'AI 슈퍼사이클' 탄 SK하이닉스 "올해 HBM매출 300%증가"(종합)
  • 'AI 슈퍼사이클' 탄 SK하이닉스 "올해 HBM매출 300%증가"(종합)
  •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6년 만에 영업이익이 5조원대를 넘어섰다. 매출 역시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크게 뛰어넘은 16조원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효과에 따라 호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고성능·고용량 낸드 수요가 늘고, D램 제품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가 이익에 기여했다.SK하이닉스는 HBM 주도권을 계속 가져가기 위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HBM 투자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 일축하며 AI 메모리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올해 4분기에 5세대 HBM인 HBM3E 12단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하면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0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 이천본사. (사진=연합뉴스)◇ HBM 날개 단 SK하이닉스, 역대급 분기 매출 실적25일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조 46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 1분기(2조 8860억원)와 비교하면 89%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액은 16조 4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뛰었다. 1분기(12조 4296억원) 대비로는 32% 증가했다. 순이익은 4조 1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존 기록인 2022년 2분기 13조 8110억 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영업이익 역시 크게 늘어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5조 5739억 원), 3분기(6조 4724억 원) 이후 6년 만에 5조원대 실적을 달성했다.이번 호실적의 배경에는 AI 메모리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이어지며 고부가 제품인 HBM, eSSD 등이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고 재고 수준이 개선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BM, eSSD 등 AI 메모리 수요 강세와 함께 D램과 낸드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1분기 대비 매출이 32% 증가했다”며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환율 효과도 더해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한 33%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D램에서는 회사가 지난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공급을 본격화한 HBM3E와 서버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8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낸드는 eSSD와 모바일용 제품 위주로 판매가 확대했고, 특히 eSSD는 1분기보다 매출이 약 5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부터 낸드 제품 전반에 걸쳐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세가 지속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AI 슈퍼 사이클 왔다…“HBM 주도권 계속 가져갈 것” SK하이닉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HBM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HBM3를 독점 공급해왔다. 지난 3월에는 메모리 업체 중 최초로 5세대 HBM인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6세대인 HBM4는 내년 하반기에 12단 제품부터 출하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여기에 어드밴스드 MR MUF 기술을 적용해 양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주요 고객에게 샘플을 제공한 HBM3E 12단 제품을 3분기 내 양산해 계획대로 4분기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HBM3E의 출하량이 올해 SK하이닉스 전체 HBM 출하량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회사는 올해 HBM 매출이 지난해 보다 30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 HBM 출하량은 올해 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HBM3E 12단의 공급량이 8단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HBM2E부터 HBM3E 12단까지 모든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갖춰 HBM 주도권을 계속 가져가겠단 복안이다. 자료=SK하이닉스회사는 HBM 관련한 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없다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투자 증가는 곧 공급 과잉이라는 단순 논리로 접근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HBM의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성 등을 고려하면 투자가 증가해도 비트 증가는 제한적이다. 생산 증가 제약은 HBM 세대가 업그레이드될수록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투자와 생산은 일반 D램과는 시장 구조와 확연하게 다른 HBM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HBM은 1년 이상 고객 계약 물량을 기반으로 투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투자 증가는 곧 제품 주문량의 증가를 의미한다”며 “향후 다양한 응용처에서 AI 기술이 적용되면 PIM(프로세싱인메모리) 등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모리 산업이 소품종 대량생산 구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로 변화하면서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주문형 산업으로 진화할 것이란 판단이다. 회사는 일반 D램 생산을 위한 가용 생산능력(CAPA)은 지난해 감산 이후 줄어든 수준을 유지한 채 급성장하는 HBM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내년에는 업계의 투자 증가로 전체 캐파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당 부분이 HBM 생산 확대를 위해 활용될 것”이라며 “내년에 당사 캐파 대부분이 협의를 완료했고, 올해 대비 2배 이상의 (HBM) 출하량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투자 규모는 과거 평균 대비 늘어날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얼마 전 착공한 청주 M15X를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로 건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현재 부지 공사가 한창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을 예정대로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올해 자본지출(CAPEX)은 연초 계획보다 늘어날 수 있겠으나 영업현금흐름 범위 내에서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수익성 중심 투자 기조에 따라 2분기 동안 필수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회사는 1분기 대비 4조 3000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줄일 수 있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최선단 공정 기술과 고성능 제품 개발에 매진해 AI 메모리 선도기업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25 I 김소연 기자
‘HBM 선두’ SK하이닉스, 2Q 최대 매출…AI 효과(상보)
  • ‘HBM 선두’ SK하이닉스, 2Q 최대 매출…AI 효과(상보)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 효과로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올리는 호실적을 써냈다.SK하이닉스(000660)는 올해 2분기 매출 16조4233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4.7% 뛰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시장 전망치도 상회했다. 당초 매출 컨센서스는 16조1886억원, 영업이익은 5조1923억원이었는데 실제 실적은 이보다 각각 1.4%, 5.3% 웃돌았다. 순이익은 4조1200억원으로 집계됐다.SK하이닉스 이천본사. (사진=연합뉴스)특히 이번 2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존 기록인 2022년 2분기 13조8110억원을 크게 뛰어 넘었다. 영업이익도 대폭 올라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 5조 5739억원 및 같은 해 3분기 6조 4724억원 이후 6년 만에 5조원대 실적을 달성했다.SK하이닉스는 “HBM, 기업용 eSSD 등 AI 메모리 수요 강세와 함께 D램과 낸드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1분기 대비 매출이 32% 증가했다”며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환율 효과도 더해져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한 33%를 기록하는 등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세부적으로는 보면 D램에서는 회사가 지난 3월부터 양산해 공급을 본격화한 HBM3E와 서버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8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하며 회사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낸드의 경우 eSSD와 모바일용 제품 위주로 판매가 확대됐다. 특히 eSSD는 1분기보다 매출이 약 5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부터 낸드 제품 전반에 걸쳐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세가 지속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와 더불어 온디바이스(On-Device) AI를 지원하는 새로운 PC와 모바일 제품 출시에 따라 고성능 메모리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메모리 제품 수요도 완연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했다.SK하이닉스는 이런 흐름에 맞춰 주요 고객에게 샘플을 제공한 HBM3E 12단 제품을 3분기 내 양산해 HBM 시장에서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또 업계에서 유일하게 최고 용량 256GB 서버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DDR5 분야에서도 하반기에 32Gb DDR5 서버용 D램과 고성능 컴퓨팅용 MCRDIMM(여러 개의 D램을 기판에 결합한 모듈 제품)을 출시해 경쟁우위를 지켜간다는 방침이다. 수요가 커지고 있는 고용량 eSSD 판매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60TB 제품으로 하반기 시장을 선도하며 eSSD 매출은 지난해 대비 4배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낸드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선보여 실적 상승 추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착공한 청주 M15X 팹(공장)을 내년 하반기 양산 목표로 건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현재 부지 공사가 한창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을 예정대로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올해 자본 지출(CAPEX)은 연초 계획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고객 수요와 수익성을 치밀하게 분석해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영업현금흐름 범위 내에서 효율성 있게 집행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수익성 중심 투자 기조 아래 2분기 동안 필수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1분기 대비 4조3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줄일 수 있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최선단 공정 기술과 고성능 제품 개발에 매진해 AI 메모리 선도기업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5 I 김응열 기자
정병국 예술위원장 "학전 김민기 타계에 깊은 애도…뜻 이어받을 것"
  • 정병국 예술위원장 "학전 김민기 타계에 깊은 애도…뜻 이어받을 것"
  • 故 김민기 발인식에 참석한 정병국 예술위원장. 오른쪽에서 두번째.(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꿈밭극장 앞마당 추모현장(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꿈밭극장 현판(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영면에 든 고(故) 김민기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정 위원장은 옛 학전 자리에 개관한 아르코꿈밭극장을 통해 고인의 뜻을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고인의 발인식이 거행된 이날 예술위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학전 김민기 대표님의 타계에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을 통해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우수 공연을 발굴·발표할 수 있도록 창작산실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안정적인 공연장 운영을 위해 연간 예산 이외에 별도로 5억원 규모의 펀딩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김민기는 1970년대 가수로 활동하며 ‘아침이슬’, ‘상록수’ 등 다수의 명곡을 남겼다.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한 뒤 30여 년간 다수의 공연을 연출하며 대학로 공연 문화를 이끌었다. 대학로 공연계 못자리로 통한 학전은 김민기의 건강 악화와 재정난 여파로 지난 3월 폐관했다.김민기는 21일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발인식은 이날 오전 8시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유가족 및 학전 출신 예술인을 비롯한 공연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정 위원장도 발인식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예술위는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한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을 17일 개관했다. 아르코꿈밭극장에는 169석 규모의 소극장인 꿈밭극장(지하 2층)을 비롯해 공연 연습 및 어린이 관객 참여형 교육 공간 텃밭스튜디오(3층),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꾸민 꽃밭라운지(2층)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정 위원장은 “김민기 대표가 연출한 ‘지하철 1호선’, ‘고추장 떡볶이’ 공연처럼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우수 공연작품의 공모·제작을 지원해 대학로 어린이극을 대표할 만한 레퍼토리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4 I 김현식 기자
'학전'에 작별 고한 김민기, 마지막 길 울려퍼진 '아침이슬'
  • '학전'에 작별 고한 김민기, 마지막 길 울려퍼진 '아침이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너무나도 슬픈 ‘아침이슬’이었다.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옛 소극장 학전(현 아르코꿈밭극장) 앞마당. 지난 21일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민기 학전 대표의 발인식이 이날 이곳에서 거행됐다.30여년간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 배출에 힘썼던 가수 고(故) 김민기의 발인식이 엄수된 24일 서울 종로구 ‘학전’이 폐관된 후 새롭게 연 극장인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유가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운구 차량을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른 아침에도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모여들었다. 학전 출신 배우 설경구, 장현성, 황정민, 방은진, 오지혜, 최덕문, 배성우와 가수 박학기, 이적, 고인과 친분이 깊었던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등이 참석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학전을 거쳐 간 공연계 관계자들까지 200여 명이 함께 했다.고인의 유해를 모신 운구차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해 이날 오전 8시 정각 학전 앞에 도착했다. 유가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학전 앞마당에서 묵념의 시간을 갖자,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슬퍼하듯 하늘에서 한 방울씩 비가 떨어졌다. 이어 유가족들은 고인이 33년간 이끌어온 학전 소극장 안을 고인의 영정을 들고 둘러봤다. 아주 잠깐 하늘에서 햇빛이 비쳤다. 더 슬퍼하지 말하는 고인의 뜻 같았다.오전 8시 10분, 영정을 든 유가족이 극장 밖을 나오자 발인식에 참석한 이들이 고인의 대표곡 ‘아침이슬’을 부르기 시작했다.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추모객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하늘에선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유가족들이 운구차와 함께 학전을 떠난 뒤에도 추모객들은 자리를 좀처럼 떠나지 못했다. 빗방울도 더 거세지기 시작했다. 학전 앞 골목길 앞에서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고인의 노래 ‘아름다운 사람’ 연주였다. 색소폰 연주에 잠시 마음을 가라앉혔던 추모객은 연주가 끝나자 다시 눈물을 흘렸다.색소폰을 연주한 이는 학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에서 밴드로 활동한 이인권 씨였다. 이 씨는 “학전에서 결혼도 했고, 선생님께서 주례도 서주셨다”며 “제게 아버지 같은, 아름다운 분이라 생각해 이 노래를 불러 드렸다”고 말했다.발인식은 이날 오전 8시 20분 끝이 났다. 발인식 내내 눈물을 멈추지 않았던 장현성은 “선생님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하셨으니 우리는 여기서 선생님을 보내드리겠다”며 “마지막까지 감사하다”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30여년간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 배출에 힘썼던 가수 고(故) 김민기의 발인식이 엄수된 24일 서울 종로구 ‘학전’이 폐관된 후 새롭게 연 극장인 아르코꿈밭극장에서 배우 설경구, 장현성이 고인을 추모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뉴시스)자신의 생각을 담은 노래로 부조리한 시대에 저항했던 가수이자, 공연 연출가로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 학전을 이끌었던 김민기 학전 대표는 이날 영면에 들었다.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통원 치료를 받으며 위암 투병을 해온 고인은 병세가 악화해 지난 21일 밤 8시 26분 위암 합병증인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해는 천안공원묘원에 봉안된다.고인은 최근 방영한 TV 다큐멘터리 제목처럼 자신보다 늘 남들을 먼저 생각하며 ‘뒷것’을 자처했다. 대표곡 ‘상록수’처럼 늘 한결같은 예술인이었다. 세상을 떠나기 3~4개월 전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고맙다, 나는 할 만큼 다 했다, 미안하다”고 한 것이 고인이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말이 됐다.70년대 가수로 활동했던 고인은 1971년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늙은 군인의 노래’ 등을 수록한 1집 음반을 발매했다. 그러나 ‘10월 유신’과 함께 앨범 수록곡 대다수가 금지곡이 되고 음반 또한 전량 압수되면서 데뷔 음반이 마지막 정식 음반이 됐다. 정권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음악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음악을 만들었다.1991년 대학로 소극장 학전 개관 이후 음악 활동보다 공연 제작 및 연출에 매진했다. 학전(學田)은 ‘배움의 밭’이라는 이름답게 가수 고(故) 김광석과 배우 황정민, 설경구, 김윤석, 장현성 등을 배출하며 한국 문화예술계의 ‘못자리’가 됐다. 한국 창작뮤지컬 대표작인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등 어린이 공연도 다수 제작했다.학전은 재정 악화와 고인의 건강 문제로 개관 33주년인 지난 3월 15일 문을 닫았다. 어린이와 청소년 관객, 그리고 신진 음악인을 위한 공연장으로 써달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지난 17일 다시 문을 열었다.김민기 학전 대표. (사진=학전)
2024.07.24 I 장병호 기자
'배움의 밭' 일구고 떠난 김민기 학전 대표, 오늘 발인
  • '배움의 밭' 일구고 떠난 김민기 학전 대표, 오늘 발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아침이슬’, ‘상록수’ 등의 노래를 발표한 가수이자 대학로 소극장 학전(學田)으로 문화예술계의 ‘못자리’를 일군 김민기 학전 대표가 24일 영면에 든다.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민기 학전 대표의 빈소. (사진=학전)지난 21일 73세의 일기로 타계한 김민기 대표의 발인식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발인식에는 유족과 학전 관계자들,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오전 8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떠난 운구는 오전 8시 15분 아르코꿈밭극장(옛 소극장 학전) 앞마당을 둘러본 뒤 장지인 천안공원묘원에 모셔진다.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통원 치료를 받으며 위암 투병을 해온 고인은 병세가 악화해 지난 21일 밤 8시 26분 위암 합병증인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조카인 김성민 학전 총무팀장에 따르면 10남매의 막내인 고인은 보고 싶었던 가족들을 모두 만나고 눈을 감았다. 세상을 떠나기 3~4개월 전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고맙다, 나는 할 만큼 다 했다, 미안하다”고 한 것이 고인이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말이 됐다.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경기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미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1969년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대학 수업과 맞지 않았던 고인은 대학 동창이자 현재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김영세와 ‘도깨비 두 마리’의 약자인 ‘도비두’라는 포크 밴드로 활동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1970년부터 본격적인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1971년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늙은 군인의 노래’ 등을 수록한 1집 음반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발매 당시엔 ‘건전가요 서울시문화상’을 받았지만, 1972년 ‘10월 유신’과 함께 앨범 수록곡 대다수가 금지곡이 되면서 음반 또한 전량 압수됐다. 고인의 데뷔 음반이 그의 마지막 정식 음반이 됐다.정권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음악 활동을 중단하지 않았다. 고인의 관심은 늘 소외된 곳을 향했다. 생계를 위해 봉제 공장과 탄광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노래로 담아냈다. 1978년에는 노동자 인권의 현실을 담은 노래극 ‘공장의 불빛’을 작사·작곡하기도 했다.김민기 학전 대표. (사진=학전)고인은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學田)을 개관한 뒤 음악 활동보다 공연 제작에 힘을 기울였다. 학전은 ‘배움의 밭’이라는 이름처럼 한국 문화예술계에 씨앗을 뿌리고 이를 키워온 ‘못자리’였다. 고(故) 김광석·동물원·들국화 등 가수들은 물론, 황정민·설경구·김윤석·장현성·조승우·방은진 등 많은 배우가 학전을 통해 예술가로 성장했다.1994년 독일 작품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한국 창작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새겼다.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등 어린이 공연도 다수 제작했다. 학전을 운영하며 예술가의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기 위해 서면 계약서와 러닝 개런티 제도를 도입한 것도 유명하다.문화예술계는 소외된 이들을 노래했고, 남들 앞에 나서지 않으며 ‘뒷것’을 자처했던 고인의 한결같은 삶을 애도했다. 학전 출신 배우 장현성, 황정민, 가수 이은미, 권진원, 박학기, 장기하, 알리 등이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인과 대학 시절부터 친분을 나눈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도 빈소를 찾아 명복을 빌었다. 가수 윤상, 배우 박원상, 문성근, 강신일, 이병준, 류승범, 김희원, 김대명, 배성우 등도 빈소를 찾았다.
2024.07.24 I 장병호 기자
캡스톤운용 '건대역 코앞' 20층 오피스 개발…연말 1640억 대출 만기
  • 캡스톤운용 '건대역 코앞' 20층 오피스 개발…연말 1640억 대출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캡스톤자산운용이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리강힐 등과 손잡고 지하철 2·7호선 환승역 건대입구역 바로 앞에 20층 건물을 개발한다. 사업 관련 1640억원 대출은 오는 12월 만기가 돌아온다. ◇ 시, 세부개발계획안 수정가결…이달 건축허가 신청23일 광진구청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자양4동 7-6번지 일대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하는 사업 관련 건축허가가 이달 구청에 신청됐다. 건축 인허가가 끝나면 사업주체가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착공하게 된다. 이 곳은 건대입구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4-3지구와 4-4지구를 통합한 특별계획구역이다. 건대입구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4-3, 4-4지구 조감도 (자료=서울시)앞서 서울시는 지난 1월 24일 제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사업 관련 내용을 수정가결했다. 구체적으로는 ‘광진구 건대입구역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4-3지구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한 것.사업지는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6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 주변에 강변북로와 아차산로가 지나가고, 건국대학교와 롯데백화점, 더샵스타시티 아파트 등 대규모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있어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다만 건대입구역 주변 건물이 대부분 20년 이상 지난 노후 건축물이고, 보행로가 좁아서 개선이 필요한 상태였다.건대입구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4-3, 4-4지구 현황 (자료=네이버맵 캡처)이에 따라 이 사업지에는 교통환경 개선과 공공의 필요시설에 대한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서 대지와 접한 부분에 한해 이면도로(보행자와 자동차가 함께 쓰는 도로) 폭을 2m 넓힐 예정이다. 또한 건축물 일부에 공공임대 업무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지하철 2호선과 접하고 있는 전면부는 건축한계선을 6m 지정해서 전면공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건축한계선은 도로에 있는 사람이 개방감을 가질 수 있도록 건축물을 도로에서 일정 거리 후퇴시켜 건축하게 할 필요가 있는 곳에 지정한다.서쪽에는 공개공지를 계획해서 아차산로 보행자를 위한 공공쉼터로 운영한다.◇ 리강PFV 차입금 1640억, 오는 12월 만기 일시상환사업주체는 리강피에프브이(PFV)다. 리강PFV의 각 주주별 지분율은 △신한은행(캡스톤기회창출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2호(전문)의 신탁업자) 79.75% △한국투자부동산신탁 5% △캡스톤자산운용 0.25% △리강힐 15%이다.(자료=감사보고서)신한은행은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투자부동산신탁(1종 우선주), 캡스톤자산운용(1종 우선주), 리강힐(2종 우선주)은 우선주를 갖고 있다.캡스톤자산운용은 사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자산의 관리, 운영 및 처분 관련 업무를 맡는다. 또한 한국자산신탁은 자금관리를 맡는다. 사업에 의해 회사가 제3자로부터 받는 일체의 수입금 관리업무 및 부수 업무를 처리하는 역할이다. 리강건설은 사업 프로젝트 운영 및 기획업무 지원 등을 위해 리강PFV와 프로젝트 관리 및 자문 용역계약을 체결했다.이 사업 관련 단기차입금은 1640억5000만원이며 만기는 오는 12월 26일이다. 만기 일시상환 조건이다.(자료=감사보고서)단기차입금은 △농축협 대주단 1000억원(선순위차입금, 금리 6.3%) △신한은행(캡스톤기회창출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2호(전문)의 신탁업자) 390억5000만원(후순위차입금, 금리 10.6%)으로 나뉜다. 농축협 대주단에는 농협중앙회, 중앙농협, 태안농협, 제주시농협, 김제농협, 송포농협 등이 포함돼 있다.
2024.07.23 I 김성수 기자
“물 줘” 한마디에 생수가 척…강남에 문 연 ‘이곳’ 어디?
  • “물 줘” 한마디에 생수가 척…강남에 문 연 ‘이곳’ 어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물 좀 줘”라고 말하자, 집게손을 하고 바퀴 달린 인공지능(AI) 자율주행로봇(AMR)이 인근에서 생수병을 집어 들고 와 바로 앞에서 안내 말과 함께 손 높이에 맞춰 물을 건넨다. 생수병을 건네받으니 이 로봇은 비로소 움켜쥔 집게손을 놓고 인사하듯 손을 흔든다. 한쪽에서는 버튼을 누르니 로봇팔이 센서로 사물을 인지해 과자를 집어 들고 지정된 위치에 내려놓는다.23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 개소식에서 한 자율주행로봇이 생수통을 가져다주는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서울 강남 한복판 노른자 땅에 약 6000㎡ 규모의 로봇 실증·연구 공간이 마련됐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가 23일 개소식과 함께 문을 열었다. SRT·GTX-A·서울지하철 3호선·수인분당선 수서역에서 불과 1㎞ 남짓 떨어진 곳이다. 4개 철도 노선으로 전국 접근성이 좋은데다 역에서 차량으로 3분(도보로 20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다.강남구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이 주축이 된 이곳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는 서울 최초의 로봇 공공기반 시설이다. 총 5950㎡ 규모 2개 동 건물로 준공됐다. 3층짜리 1관은 ‘협업지능 실증개발 지원센터’, 4층짜리 2관은 ‘마이스터 로봇화 지원센터’로 각각 이뤄졌다. 첨단 로봇 80여대와 50여종의 연관 장비 등을 구비하고 테스트베드, 연구실, 강의실, 서버실 등을 한데 갖춰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이곳에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관련 기관 및 업계가 공동으로 △협업지능기반 로봇플러스 경쟁력 지원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이스터 로봇화 기반 구축 △협동로봇 안전 인증 및 위험성 기반 구축 등 사업을 수행한다.구체적으로 로봇 제조 4대 공정(단순 가공-복합 가공-검사-이송) 관련 실증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숙련공 등 고급 인력이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데이터로 만들어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작업 등을 진행할 수 있다.23일 개소한 서울 강남구 수서동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 2관 ‘마이스터 로봇화 지원센터’ 한 구역에서 차량을 두고 로봇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 내 1360㎡ 규모의 유휴 공간에 서비스 로봇의 실외 자율주행 공간도 조성한다. 지난달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이달부터 착공해 오는 9월 준공할 예정이다. 경사로, 비포장 노면, 잔디밭, 신호등, 횡단보도 등 다양한 환경의 주행공간이 완성되면 이곳을 돌아다니며 각 임무를 수행하는 다양한 로봇들을 쉽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은 “다양한 기관 및 기술과의 지속적인 융합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서비스 로봇 테스트베드도 함께 지원해서 배달·물류·순찰·점검 등 서비스 로봇 실증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테스트필드 구축을 시작으로 강남의 혁신 성장 동력인 수서역세권 로봇거점지구 조성에 집중해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성장을 이끌겠다”면서 “로봇 기술로 구민의 일상이 더 편리해지는 ‘로봇 친화 도시 강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날 개소식에는 조 구청장과 복진경 강남구의회 부의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등 정부·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신 원장, 김세종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 등이 주요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 밖에도 HD현대로보틱스·유진로봇(056080)·KT(030200)·두산로보틱스(454910)·뉴로메카(348340) 등 로봇기업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2024.07.23 I 김범준 기자
'공격할까 협력할까'…한동훈 체제 출범에 고민 깊은 민주당
  • '공격할까 협력할까'…한동훈 체제 출범에 고민 깊은 민주당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변 없이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에 당선됐지만 이를 지켜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속내는 복잡하다. 민주당은 한 대표를 향한 공격의 칼날을 갈면서도, 차후 민주당의 추진 과제에 한 대표와 여당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복합적인 계산에 들어갔다. 그 첫 시험대는 국회 재의표결을 앞두고 있는 ‘채해병 특검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가 나온 직후 논평을 통해 “한동훈 당대표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불통과 독선으로 일관되어온 윤석열 정부의 방탄 부대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수석대변인은 “특히 순직해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한다”며 “국민의 의혹이 큰 사안들이니만큼 국회가 이들 의혹을 해소할 특검법을 관철하길 국민께서 명령하고 계시다”고 강조했다.또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볼썽사나운 광경의 연속이었다”며 “대통령 부인의 당무 개입 의혹부터 법무부 장관이 불법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 법무부 장관에게 공소 취소를 청탁했다는 의혹까지 많은 의혹을 남겼다”고 지적했다.그는 “한동훈 당대표를 중심으로 제기된 의혹들이니만큼 한 대표 본인이 직접 이 같은 국민적 의심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민주당은 효과적인 대여(對與) 공세 방법을 고심 중이다. 우선 ‘약속대로’ 한 대표를 향한 공격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 중 불거진 ‘댓글팀’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TF) 출범을 지시했고, 당은 ‘한동훈 여론조작 정밀조사 TF’ 구성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또 조국혁신당과 발맞춰 한동훈 특검법 논의도 착수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4일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과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모두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이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한동훈 특검법은 조국혁신당의 당론 1호 법안”이라며 “일찍부터 발의된 법안이기 때문에 법사위 입장에서는 선입선출에 의해 소위에 회부해서 심사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한동훈 특검법을 할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할 게 매우 많다”며 “날짜를 따지면 9월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며 그 기간 동안 고민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한편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인 ‘채해병 특검법’을 처리하기 위해 한 대표와 긴밀하게 상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대표가 전당대회를 치르며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채해병 특검법 수정안을 선(先)발의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여전히 야당이 특검을 추천하는 원안을 고수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지만, 일각에선 여당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제3자 추천안까지 수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한 대표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두고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온 만큼 ‘김건희 특검법’ 처리 가능성도 높아졌다. 민주당 법사위 관계자는 “한 대표가 되면 오히려 김건희 특검법이 여야 합의 처리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2024.07.23 I 이수빈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 이두호(향년 93세)씨 별세, 신철구씨 남편상, 이원식·이원화·이원욱(전 국회의원)씨 부친상, 이상자·인미화씨 시부상 = 23일 오전 4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 25일 오전 6시, 장지 국립이천호국원. 02-2258-5961▲ 김종옥(영화 ‘택시운전사’ 실존인물 고 김사복<1932∼1984>씨 부인·향년 85세)씨 별세, 김승필(5·18 서울기념사업회 이사)씨 모친상, 송정희·한미숙씨 시모상 = 23일 오전 7시46분, 경기 용인 보정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5일 오전 9시, 장지 안성추모공원. 070-8858-9409 ▲ 정철현(향년 88세)씨 별세, 이유선씨 남편상, 정윤주(JW중외제약 품질보증본부장)씨 부친상 = 22일 오전 7시50분, 김해 하늘재전문장례식장 2호실, 발인 24일 오전 6시, 장지 창원 내광사. 055-343-8432 ▲ 조옥자씨 별세, 유영록(직장인)·영근(자영업)·홍주(강사)·민주(가사)씨 모친상, 허현준(펜앤드마이크 논설위원)씨 장모상 = 22일, 전주 엠마오사랑병원장례식장 1호실, 발인 24일 오후 1시 30분, 장지 전주승화원. 063-285-4411▲ 송천호(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중앙장로교회·훼드럴웨이선교교회 개척 목사·향년 86세)씨 별세, 이경호씨 남편상, 존 송·폴 송·캐론 송씨 부친상, 김여호수아(서울드림교회 담임목사)씨 장인상 = 22일 오후 8시50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5호실(23일 오후 5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5일 오전 8시20분, 장지 미국 워싱턴주 페더럴웨이 추모공원. 02-2227-7563 ▲ 공우영(향년 71세)씨 별세, 공윤선(MBC 뉴스룸 사회정책팀 차장)·공윤재씨 부친상, 황인범·장준일(SK에너지 PM)씨 장인상, 공영애씨 동생상 = 22일 오후 6시19분,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3호실(23일 오전 11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5일 오전 6시50분, 장지 천주교용인공원묘원. 02-2030-7903 ▲ 신정희씨 별세, 정태균(신한금융투자 상무)·정선옥·정영균(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씨 모친상, 한전건(성균관대 교수)씨 장모상, 이정·김정은씨 시모상 = 23일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 25일. 02-3010-2230▲ 이선호(향년 79세)씨 별세, 김희자씨 남편상, 이우현(혼합현실설계그룹 공동대표)·이주현씨 부친상, 이계정(혼합현실설계그룹 이사)씨 시부상 = 22일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 발인 25일 오전 6시, 장지 양평 사랑메모리얼파크. 02-3010-2000
2024.07.23 I 백주아 기자
대륙으로 진격하는 젝시믹스…“3년내 ‘룰루레몬’ 잡는다”
  • 대륙으로 진격하는 젝시믹스…“3년내 ‘룰루레몬’ 잡는다”
  • [톈진(중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3년 내 중국 애슬래저 시장 1위인 글로벌 브랜드 ‘룰루레몬’ 매출을 따라잡겠다.”토종 애슬래저 브랜드 ‘젝시믹스’가 ‘기회의 땅’ 중국시장으로 본격 진격한다. 신(新) 1선 도시 톈진 매장 오픈에 이어 향후 추가 매장 확장을 위해 중국 내 20개 권역 대상으로 입지 검토에 나선다. 최근 성장 중인 요가 시장을 겨냥해 가성비 제품으로 현지 수요를 흡수하겠단 전략이다. 중국 스포츠 전문 유통업체 YY스포츠과의 협력으로 현지 마케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이수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왼쪽 첫 번째)와 강민준 대표(왼쪽 두 번째)가 중국 톈진에 오픈한 젝시믹스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중국 전역에 매장 연쇄 오픈 준비이수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브랜드엑스) 대표는 지난 20일 중국 톈진 매장 오픈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톈진과 창춘을 시작으로 중국 전역에 연쇄적 오픈을 준비 중”이라며 “젝시믹스가 그동안 쌓아온 업력을 바탕으로 중국 내 초기 입지만 잘 닦는다면 ‘퍼스트무버 효과’(초기 시장 선점에 따른 이익)를 빠르고 강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애슬래저 브랜드 젝시믹스를 운영 중안 브랜드엑스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매장을 연달아 오픈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엔 창춘에 1호 매장을 냈고 이번엔 신 1선 도시로 분류되는 톈진에 매장을 오픈했다. 젝시믹스 톈진 매장은 이 지역의 랜드마크인 헝룽광장 ‘리버사이드66’ 쇼핑몰에 위치했다. 애플스토어, 아디다스 등 고급 브랜드 중심의 쇼핑몰이다.젝시믹스는 중국시장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대광 브랜드엑스 중국법인장은 “중국시장에서 향후 3년내 한국 본사의 매출을 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며 “현재 기대치로 보면 3년 안에 중국 애슬래저 시장 1위인 룰루레몬의 매출을 따라잡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추가 매장 오픈을 위해 현재 20개 권역의 입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막 중국에 진출하는 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목표치다.한 법인장은 “룰루레몬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중국에 진출해 굳건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초반엔 현지 2위 정도를 목표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현지 파트너인 YY스포츠의 저력을 알게 됐고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한다면 (룰루레몬을 따라잡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중국 톈진의 랜드마크인 ‘리버사이드66’ 1층에 위치한 젝시믹스 매장. 많은 고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중국 파트너와 긴밀 협력, 현지화 속도YY스포츠는 톈진 등 중국 일부 권역에서 아디다스, 나이키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 20여개를 유통하는 규모가 있는 유통업체로 꼽힌다. 젝시믹스의 이번 중국 진출도 YY스포츠의 선(先)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젝시믹스의 품질력과 잠재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지난 300일간 소통하며 중국 진출을 논의해왔다.톈진 매장에서 만난 YY스포츠 고위 관계자는 “중국 정부 차원에서 최근 스포츠 산업을 육성하는 상황이어서 트렌드를 앞서가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를 물색해왔다”며 “젝시믹스의 경우 제품 설계력과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애슬래저 시장에서도 선두에 있다고 보고 러브콜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중국에서 급성장 중인 애슬래저 시장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러닝’(달리기)인데 이 다음으로 수요가 많은 것이 요가다.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도 561억 위안(한화 약 10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관련 요가 용품 시장도 343억 위안(6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향후 젝시믹스는 중국에서 여성 고객 중심으로 영업·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젝시믹스에 따르면 중국 여성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제품의 적정 가격대는 100~500위안(1만9000원~9만5000원) 수준이다. 젝시믹스도 해당 가격대를 중심으로 제품을 전개할 방침이다.한 법인장은 “중국 의류 시장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고가와 저가로 나뉘게 됐는데 현재는 합리적 소비족들이 늘면서 가성비 제품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베트남 등서 좋은 원단을 구하는 작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품질과 가격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젝시믹스 톈진 매장 오픈을 기념해 매장이 있는 리버사이드66 쇼핑몰 지하에 약 50명이 참여하는 요가 클래스를 진행했다.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톈진 매장 북적, 반한감정 등 고려도지난 20일 톈진매장 오픈 당일엔 수많은 현지 고객들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만난 중국 여성 고객 샤화(27)씨는 “온라인 쇼핑몰 ‘샤오홍슈’를 통해 젝시믹스를 알게 돼 기대감을 갖고 매장에 방문했다”며 “직접 착용해보니 운동 외에 데일리 캐주얼룩으로 입을 수도 있겠더라. 스타일과 디자인, 품질 모두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다만 중국은 ‘애국소비’ 등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는 국가다. 젝시믹스와 YY스포츠도 이와 관련해 최대한 반한감정 유발 요소를 사전해 점검하고 중국 맞춤형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현지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좋은 애슬레저의 경험’ 이란 회사의 모토를 중국 14억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젝시믹스가 만드는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2024.07.23 I 김정유 기자
불확실성 속 알짜기업 찾나… 유틸렉스·우리바이오 오름세
  • 불확실성 속 알짜기업 찾나… 유틸렉스·우리바이오 오름세[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2일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서는 고형암 CAR-T 치료제로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된 유틸렉스(263050) 주식이 급등했다. 의료용 대마 관련주로 묶이는 우리바이오(082850)는 대마초 합법화를 추진 중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미국 민주당 대권 후보로 떠오른 데 따라 오름세를 나타냈다. 제이엘케이(322510)는 15% 이상 주가가 급락했는데, 외신을 활용한 무리한 홍보 활동으로 눈총을 샀다는 언론 보도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이프라인 선택과 집중…변화 중”22일 KG제로인 엠피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유틸렉스 주가는 3015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6.86% 급등했다. 유틸렉스 주가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달 12일 1853원에서 이날까지 무려 62.7% 가량 상승했다. 22일 유틸렉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유틸렉스의 이 같은 상승세는 고형암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후보물질 ‘EU307’에 대한 잇단 호재가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U307은 지난해 2월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먼저 EU307에 대한 초록이 오는 9월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채택됐다. CAR-T 고형암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높아진 기대감에 EU307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틸렉스는 내년 상반기 중 EU307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어 유틸렉스는 이날 EU307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주관하는 ‘2024년 바이오챌린저’에 선정됐다고 알렸다. 바이오챌린저 프로그램은 미충족 의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첨단바이오의약품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 지원 사업이다. 사업 선정 기준은 △국내 최초 개발 제품 △생명을 위협하거나 중대한 질병 치료 및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에게 사용하는 의약품 △대상 질환에 안정성 또는 유효성이 현저히 기대되는 의약품(비임상 자료 등) △혁신성(아이디어, 기술, 새로운 적응증 및 치료 분야 등) 등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회사는 최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요 파이프라인만 남겨두고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 변화된 모습을 계속해서 알리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 흐름 배경을 묻는 질문에 “지난주부터 ESMO에 초록이 채택됐다는 보도자료 나간 후로 흐름이 계속 좋았다”며 “시장에서는 저희가 지지부진한 파이프라인은 정리하고 핵심 파이프라인에만 선택과 집중을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고, 저평가 매력 역시 부각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선 불확실성 속 ‘확실’한 대마 관련주우리바이오 주가는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3.07% 오른 4025원에 장을 마쳤다. 17일 종가 기준 2835원이던 주가는 이날까지 약 42% 상승했다. 이날 장 초반 주가는 15.88% 치솟아 452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2일 우리바이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우리바이오는 민주당 새 후보로 유력한 카머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면서 관련주로 묶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24개 주에서 대마가 합법적인 기호식품으로 인정했지만 여전히 미국 연방법에서는 대마를 금지약물로 취급하고 있다. 우리바이오는 2021년 의료용 대마 재배, 대마 성분 연구를 위한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 및 ‘마약류원류물취급자’ 승인을 취득한 업체다. 현재 의료용 대마 관련 연구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의료용 대마인 ‘헴프’는 환각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가 0.3% 이하로, 통상적으로 알려진 마약 대마와는 다르다. 헴프는 화장품과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소재다. 특히 제약 분야에서 뇌전증과 파킨슨병 등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 대마용 의료 시장은 2018년 1조원에서 2028년 15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다만 우리바이오 측은 미국의 대마 합법화 이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아직까진 직접적 수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가 상승 배경을 묻는 질문에도 “외부적인 요인으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우리바이오 관계자는 “우리바이오 자회사인 우리그린사이언스를 통해 재배 기술을 고도화 하며 약용성분을 극대화 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고 말했다. ◇회사 고개 숙이자 주가도 ‘숙연’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322510) 주가는 이날 15.57% 하락한 1만30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외신을 활용한 무리한 홍보 활동이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제이엘케이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지난 17일 오전 제이엘케이는 “제이엘케이, 외신서 美 진출 집중 조명 ‘글로벌 시장 석권 중인 Viz.ai, Rapid AI 넘봐’”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의료 AI 상장 1호 기업인 제이엘케이가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AP 통신 등 미국 유력 매체들이 AI 뇌졸중 진단 솔루션 분야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했다는 내용이다.해당 보도자료가 국내 언론사들을 통해 기사화되자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폭발했다. 전날 1만1300원이던 주가는 단숨에 상한가를 기록, 1만4690원으로 마감됐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뒷말이 나왔다. 외신이 집중조명했던 기사가 사실은 제이엘케이가 작성한 보도자료를 해외 보도자료 서비스 플랫폼에 올렸고, 이를 일부 외신이 받아 쓴 형태였기 때문이다. 해외 유력 언론이 제이엘케이의 기술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았다는 문구 등은 모두 회사 측이 작성한 보도자료 문구였다. 제이엘케이는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해외 유수 언론의 인정받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포장됐다.제이엘케이가 이러한 ‘무리수’를 둔 것은 유상증자를 위한 ‘주가 띄우기’ 목적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왔다. 제이엘케이는 지난 12일 48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발행 신주는 513만3698주로, 예정 발행가는 주당 9350원이다.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3236126576주다. 유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달 16일, 구주주 청약일은 9월25일, 26일 이틀간 진행된다. 신주상장예정일은 10월21일이다.유상증자를 발표한 12일 제이엘케이 주가는 1만3990원이었는데, 다음 거래일이었던 15일 주가는 무려 3040원 하락하면서 1만950원으로 폭락했다. 미국 진출을 위한 자금 조달 성격이 강하지만, 기존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꼴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주가 하락이 계속 이어지면 480억원을 조달하려던 유상증자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올해 3월 31일 기준 제이엘케이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등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80억원이 채 안되고, 자본총계도 약 90억원 수준이다. 1분기 매출(1억3600만원)은 전년동기(약 99억원) 대비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지속되고 있다. 유상증자 자금 조달에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면 미국 진출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회사 관계자는 이데일리 측에 “얼마전 유증 발표를 하고 주가가 폭락했다.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긍정적인 부분을 어필하려고 했던 것이 상한가로 이어졌다”며 “표현 수위를 잘 조절했어야 했고, 보도자료를 내서 나온 기사도 기사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4.07.23 I 석지헌 기자
故 김민기 추모…SBS,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24일 특별편성
  • 故 김민기 추모…SBS,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24일 특별편성
  • 김민기(사진=학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고(故) 김민기와 학전에 관한 다큐멘터리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가 고인을 기리는 의미에서 특별 편성을 결정했다.SBS 측은 23일 이데일리에 “특집 추모다큐 앙코르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를 오는 24일 오후 10시 50분에 특별 편성한다”고 밝혔다.지난 4월 21일부터 총 3부작에 걸쳐 방영된 ‘SBS 스페셜-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못자리 학전과 철저히 무대 뒤의 삶을 지향하며 방송 출연을 자제해온 학전 대표 김민기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사진=SBS)유홍준(전 문화재청장), 송창식, 조영남, 김창남(노찾사/성공회대 교수), 임진택(연극연출가) 등 김민기의 오랜 지인들을 비롯해 박학기, 장필순, 강산에, 윤도현,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이정은, 안내상, 이종혁, 김대명, 이선빈 등 학전이 배출한 아티스트들은 물론, 학전 스태프였던 강신일(총무부장), 정재일(음악감독) 등 유명인사 100여명이 김민기와 학전을 돌아본 유일무이한 프로젝트로 주목받은 바 있다.‘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는 3부작 방영 당시, 지난 3월 15일 폐관한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못자리 ‘학전’의 발자취를 아카이빙한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학전의 뒷것을 자처했던 연출가 김민기의 모습부터 엄혹한 시국 속 음악으로 수많은 이를 위로하고 민심을 움직였던 민중의 뒷것 김민기, 나아가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소리를 연료 삼아 따뜻한 미래를 만들고자 애쓴 세상의 뒷것 김민기까지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김민기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이번 추모 다큐는 기존의 3부작을 100분으로 집약시킨 편집본으로 편성됐다.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는 오는 24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2024.07.23 I 최희재 기자
HD현대중공업, 호주 방산전시회서 ‘K-함정’ 기술력 선보여
  • HD현대중공업, 호주 방산전시회서 ‘K-함정’ 기술력 선보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호주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K-함정의 기술력을 알린다.HD현대중공업은 24일부터 사흘간 호주 퍼스에서 개최되는 방산전시회 ‘인도양 방위 안보 2024’ (Indian Ocean Defence & Security 2024, 이하 IODS 2024)에 참가, 울산급 호위함과 세계 1위 조선 기술력을 선보인다.이번 IODS 2024에는 호주 해군참모총장, 미 해군작전사령관, 영국 해군참모총장 등 글로벌 주요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와 쿼드(QUAD) 회원국의 군 당국 및 방산 주요 관계자들이 참가한다.IODS는 2018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는 오세아니아 지역 최대 규모 안보 및 방산 국제 전시회로, 역내 안보 및 첨단 방산 분야에 대한 논의의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말 해군에 인도 예정인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장이 마련된다.HD현대중공업은 이번 IODS 2024에서 지난 2월 호주 정부가 공개한 ‘호주 해군 수상함 확정 건조 계획’에 포함된 호위함 획득 계획에 발맞춰 호주의 해군력 강화 및 조선업 발전을 위한 방안 등 최적의 맞춤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HD현대중공업은 이미 실전 능력까지 입증된 바 있는 울산급 호위함 시리즈(울산급 Batch-I, Ⅱ, Ⅲ)와 세계 1위 조선업 역량을 중점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호주 정부는 현재 운용 중인 안작(Anzac)급 호위함을 대체할 새로운 호위함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조기 획득이 가능하고 실전에서 검증받은 바 있는 호위함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호주 측은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의 역량 강화와 현지 건조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고루 갖춘 업체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호주 현지 조선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호주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과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K-방산 역량이 결집된 울산급 호위함은 호주의 인도-태평양 해양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전투함임을 확신한다”며, “세계 1위 조선 기술력으로 호주 조선산업 발전에도 충분히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한편, HD현대중공업은 현재 대한민국 해군의 울산급 Batch-I, II, III 호위함들을 모두 건조한 바 있으며, 2024년 말 해군에 인도할 예정인 최신예 호위함 울산급 Batch-III 선도함인 ‘충남함’을 연구개발 및 건조하는 등 우리나라 호위함 분야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07.23 I 김경은 기자
해외건설 500억불 수주 목표…'공공기관' 앞장선다
  • 해외건설 500억불 수주 목표…'공공기관' 앞장선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해외 투자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해 재정을 대대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들은 전사적으로 해외 선도 투자자, 디벨로퍼로 참여한다.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의 대주주 참여도 허용한다. 정부는 2027년까지 해외건설수주 500억달러 달성을 적극 추진한다.대우건설이 개발 중인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아파트에서 바라본 사업지. 멀리 보이는 사다리꼴 모양의 건물이 삼성 R&D 센터다. 사진 아래쪽에는 이미 분양이 완료된 빌라가 준공된 모습도 보인다.(사진=이데일리 DB)국토교통부는 23일 오전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의결을 통해 이같은 ‘해외 투자개발사업 활성화 방안’(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최근 해외건설시장은 인프라 신·증설 및 주택·도시개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으로, 특히 각국의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투자개발사업이 지속 성장하는 추세이다. 투자개발사업은 수주 시, 사업 시행자로서 사업 기획·개발, 금융조달 및 시공, 운영·관리 등 사업 전(全) 단계 수주가 가능해 전·후방 파급효과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다만, 우리기업의 해외수주는 도급사업 중심(수주비중 94.7%, 2019~2023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토부는 해외건설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건설 전 분야 패키지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보다 상위시장인 해외 투자개발사업 진출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국토부는 △민관협력 거버넌스 확립 △패키지 지원 강화 △도시개발분야 특화진출 확대 △민간기업 투자사업 역량 강화 등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민관합동 진출전략 수립먼저 정상외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 국가 및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매년 투자개발사업 지원계획을 새로 마련한다. 높은 대외 신인도와 상대국 정부와의 협상력을 가진 공공기관이 선도 투자자로 참여해 사업기회를 확보하도록 공공기관의 역할도 강화한다. 철도·도로·공항·주택 등 전문 공공기관이 유망국별 민관합동 진출전략을 새로 수립해 공공기관의 역할(지분율 확보 등)과 민간 연계방안 등을 마련한다. 유망국에 대해 초기부터 기본계획 수립, 설계·자문, 노하우 등을 지원해 진출기반 마련을 활성화한다.(자료=국토교통부)공공기관 경영평가 기준에 해외 투자개발사업 관련 내용 반영, 투자개발사업의 특성을 고려한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 관련 평가 가이드라인 마련 등 공공기관의 투자개발사업 참여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새로 추진한다.투자개발 전문 기관인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의 기업 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 우리기업의 사업주도권 확보를 위해 KIND의 지분투자 비중을 최대 30% → 50%로 확대하고 대주주로서 참여를 허용한다. 투자요건 또한 시공수주 위주에서 기자재, 차량 등 ‘유관산업의 동반진출 효과’도 함께 고려하도록 개선하고, 우리기업의 지분 투자 자금 회수(EXIT) 후 재투자 유도를 위해 KIND의 지분인수도 허용한다.(자료=국토교통부)◇PIS 2단계 펀드 1.1조 조성패키지 지원도 강화한다. 대규모 금융이 필요한 투자개발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정부의 유·무상 공적개발원조(ODA) 연계와 함께 정책금융 및 리스크 관리 등 정책 패키지를 지원한다. 투자개발사업 수익성 향상과 기업들의 장기투자 부담 완화를 위해 ODA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새로 연계해 프로젝트화를 촉진한다.우리기업의 해외 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 투자개발사업 진출을 지원하는 PIS 2단계 펀드를 신규 총 1조 1000억원 규모를 조성하고, 수출입은행의 수출금융(대출·보증 등) 등 정책금융 지원도 병행한다.사업단계별 리스크 관리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리스크에 대한 조사·검증(R/S, Risk Survey) 지원을 새로 추진한다. 회수 및 재투자 등 리스크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타당성 조사(F/S) 등을 지원한다.패키지 지원의 대상이 될 전략사업 발굴 및 구체적인 유·무상 ODA 연계 방안 등을 긴밀히 논의하기 위해 실무기관 간 협의체(ODA-PPP 협의체)를 새로 구성하고 연내 시범사업 선정을 추진한다.◇공공기관 디벨로퍼, 민간 건설사 시공도시개발분야 특화진출을 확대한다. ‘장기간·대규모’라는 도시개발사업의 특성을 감안해, G2G(정부 간) 협력을 기반으로 민관 공동사업을 진행하는 ‘도시성장 동반자 프로그램(UGPP, Urban Growth Partnership Program)’을 추진한다. 전문 공공기관이 디벨로퍼로서 먼저 사업을 발굴하고, 민간 건설기업들이 지분 투자 및 시공 수주를 추진한다. 이후 공공기관이 개발부터 준공, 입주까지 기업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작년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외교 성과인 판교 신도시 규모의 ‘박닌성 동남신도시’를 도시 수출 1호 프로젝트로 추진할 계획이다.◇시공능력평가, 해외 투자개발 포함민간기업 투자사업 역량도 강화한다. 해외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위해 시공능력평가에 해외 투자개발사업 실적을 포함한다. 거점국가에 설치된 해외인프라협력센터가 투자개발사업도 지원하도록 기능을 개편해 사업 발굴 및 현지정보 수집, 네트워킹 등 투자개발사업 관련 제반 활동을 지원한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우리기업들의 글로벌 역량에 걸맞게 고부가가치 상위시장인 투자개발사업 분야 진출을 확대할 시점”이라면서 “공공의 적극적 역할 및 민간과 함께 참여하는 선단형 수주를 통해 K-신도시 수출 등을 활성화하고, 국정과제인 2027년 해외건설수주 500억달러 달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7.23 I 박경훈 기자
정권탄압에도 소외된 이들 위해 노래…'배움의 밭' 일구고 떠나
  • 정권탄압에도 소외된 이들 위해 노래…'배움의 밭' 일구고 떠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고맙다. 할 만큼 다 했다.”‘아침이슬’, ‘상록수’ 등으로 잘 알려진 가수이자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인 학전을 이끌어온 김민기 대표가 21일 밤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김민기 학전 대표. (사진=학전)22일 학전에 따르면 위암 투병 중이던 고인은 병세가 악화해 21일 밤 8시 26분 위암 합병증인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발견된 위암이 간으로 전이되면서 건강이 나빠졌고, 이후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지내며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김민기의 조카인 김성민 학전 총무팀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학림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생님의 특별한 유언은 없었고, 대신 3~4개월 전부터 늘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며 “남은 가족, 그리고 학전 운영을 이어가야 할 학전 식구들에게 ‘고맙다’, ‘나는 할 만큼 다 했다’, ‘미안하다’고 이야기하셨다”고 말했다.◇남들 앞에 나서지 않았던 ‘뒷 것’김민기 학전 대표. (사진=학전)고인은 1951년 전북 익산에서 10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생의 마지막 순간 또한 가족과 함께였다. 김 팀장은 “선생님이 보고 싶은 가족들이 올 때까지 다 기다리셨고, 잘 만나고 떠나셨다”고 전했다. 또한 “위암 4기 진단을 받은 뒤에도 잘 치료하면 돌아올 수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가족들 또한 선생님이 조금 더 같이 있어줄 것이라 믿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이렇게 됐다”고 덧붙였다.고인은 ‘상록수’처럼 평생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아온 예술인이었다. 세상에 소외된 이들을 위해 노래를 만들고 불렀다. 공연 제작자로서도 미래 세대인 어린이를 위한 공연 제작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최근 방영한 SBS 다큐멘터리 제목처럼 남들 앞에 나서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온 ‘뒷 것’이었다.고인은 가수로 이름을 먼저 알렸다. 경기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미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1969년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대학 수업과 맞지 않았던 고인은 대학 동창이자 현재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김영세와 ‘도깨비 두 마리’의 약자인 ‘도비두’라는 포크 밴드로 활동했다.1970년부터 본격적인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1971년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늙은 군인의 노래’ 등을 수록한 1집 음반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발매 당시엔 ‘건전가요 서울시문화상’을 받았지만, 1972년 ‘10월 유신’과 함께 앨범 수록곡 대다수가 금지곡이 되면서 음반 또한 전량 압수됐다. 고인의 데뷔 음반이 그의 마지막 정식 음반이 된 셈이다.정권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음악 활동을 중단하지 않았다. 고인의 관심은 늘 소외된 곳을 향했다. 생계를 위해 봉제 공장과 탄광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노래로 담아냈다. ‘상록수’는 고인이 공장에서 일하던 시절 노동자 부부들의 합동 결혼식 축가를 위해 만든 곡이었다. 1978년에는 노동자 인권의 현실을 담은 노래극 ‘공장의 불빛’을 작사·작곡하기도 했다.◇고인 뜻 헤아려 조의금·조화 받지 않기로학전 대표작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2023년 마지막 공연 장면. (사진=학전)고인은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學田)을 개관한 뒤 음악 활동보다 공연 제작에 힘을 기울였다. ‘배움의 밭’이라는 이름처럼 한국 문화예술계에 씨앗을 뿌리고 이를 키워온 ‘못자리’였다. 고(故) 김광석·동물원·들국화 등 가수들은 물론, 황정민·설경구·김윤석·장현성·조승우·방은진 등 많은 배우가 학전을 통해 예술가로 성장했다. 1994년 독일 작품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한국 창작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새겼다.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등 어린이 공연도 다수 제작했다. 학전을 운영하며 예술가의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기 위해 서면 계약서와 러닝 개런티 제도를 도입한 것도 유명하다.고인이 세상을 떠나며 당부한 것은 “나를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고인의 장례식 또한 유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기로 했다. 김 팀장은 “선생님은 설경구, 장현성 등이 찾아와도 ‘밥은 먹었니?’라고 먼저 말씀하실 분”이라며 “학전 폐관을 앞두고 많은 분이 십시일반 도와주신 만큼, 선생님이 가시는 길 만큼은 저희가 따뜻한 한 끼를 나눠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유족으로 배우자 이미영 씨와 슬하 2남이 있다.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8시이며, 장지로 떠나기 전 운구가 학전 앞마당을 지나갈 예정이다. 고인을 위한 일반인의 추모 공간 또한 소극장 학전 앞마당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김 팀장은 “공식적으로 정한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선생님을 생각하며 학전을 찾아오신 분들이 앞마당에 꽃을 놓고 가셔도 좋다”고 전했다.2011년 학전 20주년 단체 사진. (사진=학전)
2024.07.23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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