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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올림픽]"외교적 결례" 비판에도 하루만에…MBC 중계 점입가경
- 부절적한 자료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각국을 소개하며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을 삽입해 논란이 된 MBC가 하루 만에 또 다시 조롱 섞인 자막을 사용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한 MBC, 점입가경이다.지난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이를 생중계한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등장하자 국가 소개로 체르노빌 원전사진을 사용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 체르노빌이 대대적 피해를 입은 사고다. 전세계 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기록된 이 사고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큰 아픔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같은 아픔을 국가 소개 자료로 사용하는 무례를 범한 MBC는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삽입했다. 이외에도 마셜제도를 소개할 때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표현했다.MBC의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 장면MBC가 이같은 무례를 저지르자,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4일 서면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 MBC가 올림픽 개막식 중계를 하면서 매우 상식 밖의 외교적 결례를 범하여 해외 네티즌들에게서까지 비난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관련자를 문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이어 “개막식 방송을 준비한 MBC 제작진은 ‘지식의 빈곤’을 노출함은 물론 ‘개념의 상실’까지 굳이 드러내었어야 했을까”라며 “포털사이트에 검색만 해봐도 됐을 일을, 해당 국가의 상처를 후벼파면서까지 축제의 장을 망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신 부대변인은 “MBC는 제작진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통해 ‘신상필벌 원칙’을 제대로 실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히 수립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국내 네티즌들 역시 MBC의 개회식 중계에 대해 “국가 망신이다”, “창피하다”, “생각이 있는 건가” 등 강도 높은 비난을 보냈다.MBC의 개회식 중계방송은 해외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MBC의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에 대해 “무의미하고 이상했다”며 비판했고, 로이터 통신은 “희망과 전통, 다양성을 주제로 삼은 개회식의 취지가 무색하게 공격적인 사진과 설명을 실었다가 온라인상에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러시아 출신 일리야는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넣었느냐. 미국은 911 테러 사진도 넣고”면서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어?”라고 분노했다.MBC는 논란이 확산되자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했다.루마니아 자책골에 MBC가 사용한 자막그러나 MBC는 이같은 사과문을 발표한지 하루 만에 또 실수를 저질렀다. 지난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마린에 대해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넣은 것이다. 이같은 자막 역시 상대팀에 대한 예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한편 MBC는 ‘자책골’ 자막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 정찬우에게 레슬매니아란? "뜨거운 축제이자 책임감이죠"(인터뷰)
- 2019년 레슬매니아 현지 생중계 당시 정찬우 아나운서.2019년 미국 뉴욕에서 WWE 레전드인 커트 앵글과 인터뷰를 갖는 정찬우 아나운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포츠전문채널 IB스포츠에서 활동 중인 정찬우(41) 아나운서는 20년 가까운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자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중계 캐스터다.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일본 야구, 프로축구, 해외축구 등은 물론 댄스스포츠, 당구, 골프까지 그가 다루지 않은 종목은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특히 국내에서 방송되는 WWE 프로레슬링은 정찬우 아나운서에게 있어 방송 경력의 중심을 관통하는 콘텐츠다.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처음 WWE 방송이 시작된 이래 그는 꾸준히 중계석을 지켜왔다. 국내 WWE 시청자들에겐 ‘정찬우=WWE’라는 공식이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열성팬들은 ‘빛찬우’라는 별명을 선물할 정도로 그를 뜨겁게 지지하고 있다.IB스포츠는 4월 11일(일)과 12일(월), 이틀에 걸쳐 WWE의 최고 이벤트인 ‘레슬매니아 37(WrestleMania 37)’을 오전 9시부터 독점 위성 생중계한다. 이번 레슬매니아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레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정찬우 아나운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레슬매니아 중계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미국 현지서 레슬매니아를 생중계 한 경험이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지 생중계는 무산됐지만 현지 중계 경험을 살려 국내에서 최대한 현장 분위기를 전달한다는 각오다.정찬우 아나운서는 레슬매니아 중계를 앞두고 팬들에게 “WWE는 정말 재밌는 콘텐츠고 즐길 거리가 많지만, 대중의 관심이 폭넓게 닿질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중계진으로서 아쉬운 마음입니다”라며 “이벤트가 열릴 때 영화나 드라마 보듯이 가족이나 친구끼리 같이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즐긴다면 모두에게 큰 응원과 힘이 될 것입니다”고 당부했다.아울러 “WWE를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중계방송하고 있는 캐스터로서 매 방송 때마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라며 “비록 코로나19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현장에서 생중계를 보내드리지 못하게 됐지만, 중계진의 에너지로 재미를 채워 드리겠습니다”고 약속했다.다음은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캐스터인 정찬우 아나운서와의 일문일답이다.-오랫동안 WWE를 중계를 했고 올해도 레슬매니아를 이틀 동안 중계하게 됐다. 이번이 몇 번째 레슬매니아 중계인가.△15년 정도 WWE 중계를 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레슬매니아 중계는 약 10번 정도 경험을 했습니다.-스포츠 아나운서로서 오랫동안 활약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일반 스포츠와 WWE 중계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WWE는 아무래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영역이다 보니 중계진이 보여줄 수 있는 방송 스타일의 자유로움이 매우 큽니다. 선수들의 동작과 승부에 대한 표현도 좀 더 예능 느낌으로 할 수 있죠. 더불어 중계진의 캐릭터도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입힐 수 있어 매우 재미있게 중계방송에 임하고 있습니다.- 레슬매니아 현장 생중계도 여러 차례 했다. 언제 현장 생중계를 진행했나.△처음 현장 경험을 한 것은 2015년 레슬매니아 31이었는데 아쉽게도 현장 녹음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녹화 중계만 가능하던 시기여서 영상물을 찍은 뒤 국내에 들어와서 재제작 했던 기억이 납니다. 생방송 중계가 가능해진 2018년 이후 당해 서머슬램을 현장 생중계했고, 마침내 2019년 레슬매니아 35를 뉴욕 현지에서 생중계할 수 있었습니다.-국내에서 생중계를 진행할 때와 현지에서 생중계를 하는 것은 느낌이 다를 것 같다. 그 소감을 전한다면.△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습니다. 여행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과 직접 여행을 가는 차이 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레슬매니아가 벌어지는 현지는 말 그대로 축제의 장소입니다. 일주일 내내 해당 지역에서 각종 레슬링 이벤트가 펼쳐지고 수퍼스타들의 인터뷰, 리셉션, 파티,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립니다. 경기장 주위 거리를 다니면 챔피언 벨트를 두르고 활보하는 일반 시민들을 흔하게 마주칠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뜨겁습니다. 레슬매니아 생중계를 직접 경험하면 WWE라는 단체가 얼마나 거대한지, 프로레슬링 업계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특히 인상적인 건 생중계하면서 현장 스태프들과 인터내셔널 미디어 팀을 접촉하는 경험입니다. 한국에서는 늘 익숙한 소수의 제작진들 함께하다가 현지에 가면 나와 같은 일을 하는 타국의 중계진과 소통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중국, 인도, 일본, 브라질, 포르투갈 중계진들과 함께 준비하고 함께 방송하는 경험을 통해 이 거대한 쇼에 우리가 한국을 대표해 참여한다는 책임감과 인터내셔널 중계팀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현장에서 직접 느낀 레슬매니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중계테이블 박살 났던 장면은 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웃음), 5시간이 넘는 중계가 끝나자마자 화장실이 급해 복도로 내려갔는데 막 메인이벤트를 끝낸 론다 로우지가 백스테이지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편과 만나는 모습을 봤습니다. 주위에 론다의 지인들도 많았는데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축하를 받으면서 남편과 따뜻한 포옹을 나누며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일단 부부 금슬이 엄청 좋다는 걸 느꼈죠. 뽀뽀를 제가 지나가는 5초 동안에만 19번은 하는듯 했습니다(웃음).더불어 링 위에서는 엄청난 투지를 발산했던 론다 로우지라는 슈퍼스타도 경기를 준비하며 많이 힘들었었나보구나, 경기 뒤엔 큰 시험을 끝낸 듯한 모습이 우리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구나라는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현장 중계가 이뤄지지 않는다. 아쉬움이 클 것 같다.△2020년 레슬매니아 현지 중계는 원래 후배인 김영인 캐스터가 가기로 내정돼 있었습니다. 조경호 해설위원까지 가게 됐다면 캐스터와 해설 모두 중계진으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레슬매니아가 돼 의미가 컸을 텐데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고 말았습니다.하필이면 김영인 캐스터가 2021년 초에 새로운 커리어를 위해 회사를 떠나게 돼 결국 레슬매니아 현지 중계를 경험 못하고 헤어지게 된 것이 선배 캐스터로서 아쉬운 마음입니다. 정말 나쁜 코로나!!(웃음). 김영인 캐스터도 2016년 입사 후 4년 여 WWE 중계에 참여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올해는 WWE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현지에 올거냐고, 오고싶으면 와도 된다고. 그런데 뉴스를 보니 미국 하루 확진자가 6만명에 사망자도...WWE측에 고맙지만 올해는 한국에서 중계하겠다고 답신을 보냈습니다.-올해도 레슬매니아가 열린다. 무관중으로 열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야외 경기장에서 이틀 동안 관중이 입장한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지금과 같은 방식의 스크린을 통한 팬 참여조차 없었던 지난 해 레슬매니아와 일정 기간의 프로레슬링은 엄격히 말하자면 프로레슬링이라 부를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적막함 속에서 쿵쿵 울리기만 했던 링 안에서의 소음. 그건 생명력이 없는 일종의 좀비 같은 형태의 이벤트였습니다. 프로레슬링에 관중 참여는 필요 조건이 아니라 필수 조건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방역수칙이 지켜진다는 전제하에 관중과 함께 하는 레슬매니아로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 현장에서 환호하는 관중의 모습을 보게 되면 살짝 울컥할 것 같기도 합니다.-올해 레슬매니아를 반드시 봐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만 소개해달라.△1년 중 최고의 이벤트이기에 경기야 당연히 재밌는 대진들이 만들어지고 WWE 슈퍼스타들의 액션은 화려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 레슬매니아는 코로나19 이후 무관중 이벤트를 극복하며 관중 입장을 허용하는 1년여만의 이벤트입니다. 그 자체가 볼거리일거라고 생각합니다.대진으로는 최고의 근육맨들이 싸우는 WWE 챔피언십과 10년 만의 월드타이틀을 꿈꾸는 에지가 경기하는 유니버셜 챔피언십을 필두로 빈스 맥맨의 아들인 셰인 맥맨이 ‘괴물’이라 불리는 브론 스트로맨과 싸우는 철창경기, 라틴 음악 그래미상 수상자 배드 버니와 미즈의 대결 등으로 화려하게 짜여져 있습니다.좀 특별한 관점으로 하나 더 답변을 드리자면 저는 국내 프로레슬링 중계방송에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프로레슬링도 마찬가지지만 WWE 역시 과거보다는 국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덜 받는 상황입니다. 정말 재밌는 콘텐츠이고 즐길 거리가 많지만 대중의 관심이 폭넓게 닿질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중계진으로서 아쉬운 마음입니다.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주위에 이번 레슬매니아 관련된 홍보도 해 주시고 이벤트가 열릴 때는 영화나 드라마 보듯이 가족이나 친구끼리 같이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즐겨주신다면 IB스포츠를 비롯해서 프로레슬링 업계 모두에게 큰 응원과 힘이 될 것입니다.-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경기가 있다면 소개해달라.△유니버셜 챔피언십입니다. WWE 최고 스타인 로만 레인즈와 올해 로얄럼블 우승자 에지, 그리고 전 월드챔피언 대니얼 브라이언까지 3자 대결로 펼쳐지게 된 챔피언십인데요. 이 경기를 관통하는 숨겨진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부상 또는 질병의 극복입니다. 세 선수는 공통적으로 커리어를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9년을 중단해야만 했던 위중한 부상들이 있었습니다.물론 각자의 캐릭터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경기 스토리의 표면에 드러나 있지는 않습니다만 백혈병을 치료해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로만 레인즈와 각각 척추 부상과 목 부상으로 잠정 은퇴의 기간을 가졌던 에지, 대니얼 브라이언은 아마 한 경기 한 경기를 선수로서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심정으로 펼칠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어쩌면 인생을 건 대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2021년 레슬매니아 모멘트를 함께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올해 레슬매니아를 기대하는 WWE 팬들에게 인사와 각오의 말을 전해달라.△WWE를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중계방송하고 있는 캐스터로서 매 방송 때마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비록 코로나19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현장에서 생중계를 보내드리지 못하게 됐지만 중계진의 에너지로 재미를 채워 드리겠습니다. 올해 레슬매니아도 IB스포츠를 통해 꼭 본방사수 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2019년 레슬매니아 현지 생중계를 마친 뒤 메인무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정찬우 아나운서2018년 레슬매니아 당시 WWE 슈퍼스타 빅쇼, 아스카 등과 함께 지체장애인들을 위한 자선 이벤트에 참가한 뒤 함께 기념사진도 남겼다. 가장 왼쪽이 정찬우 아나운서.
- 한국프로축구연맹 조직개편 실시...리그 운영-비즈니스 '2본부 체제'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사무국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사무국 조직개편을 실시했다.연맹은 “리그 사무국을 ‘리그운영본부’와 ‘마케팅본부’로 재편한다”고 1일 밝혔다.리그운영본부 산하에는 △구단지원팀, △경영기획팀, △홍보팀, △법무팀, △유스지원팀, △교육지원팀 총 6개팀이 소속된다. 리그운영본부는 K리그 주최 및 운영 관련 행정, 제도 개선, 경기력 발전, 유소년 육성, 교육사업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마케팅본부 산하에는 △전략사업팀, △콘텐츠제작팀, △방송사업팀 총 3개팀이 소속된다. 마케팅본부는 스폰서십, 중계권, 콘텐츠 개발 등 수익 창출을 위한 업무를 담당한다. 마케팅본부는 향후 연맹의 마케팅 자회사로 별도 법인화를 추진할 예정이다.현 구단지원팀장, 경영기획팀장인 박성균 팀장이 리그운영본부장을 맡는다. 마케팅본부장은 조연상 사무총장이 겸임한다.기존 마케팅팀은 ‘전략사업팀’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기존 마케팅 업무와 더불어 향후 적극적인 신규시장 개척과 수익창출을 위한 전략수립 및 실행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또한 기존 뉴미디어팀은 ‘콘텐츠제작팀’과 ‘방송사업팀’으로 분리된다. 콘텐츠제작팀은 K리그 뉴미디어 및 SNS 채널 관리, 온라인 콘텐츠 제작 등을 담당한다. 방송사업팀은 중계방송 제작, 중계환경 개선, 중계권 유통, K리그 미디어센터 운영, 해외 사업 등을 맡는다.연맹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이 리그 운영을 담당하는 조직과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조직을 구분해 각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특히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 장성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대표 "스포츠데이터 선두주자 될겁니다"(인터뷰)
- 장성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대표. 사진=이석무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늘날 프로야구에서 데이터 분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누가 데이터를 잘 활용해 상대 팀 전력의 약점을 찾아내고 자기 팀 전력을 극대화하느냐에 따라 시즌의 운명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해 NC다이노스가 창단 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배경에는 수준 높은 데이터 야구가 자리하고 있다. NC는 기존 전력분석팀 외에 별도로 전문가들로만 구성한 데이터 팀을 꾸릴 정도로 데이터 활용에 적극적이다.‘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은 최근 떠오르는 스포츠데이터산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흥 기업이다. 2019년 7월 설립된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은 레이더 측정 장비를 통한 트래킹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분석 데이터를 구축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프로야구 5개 구단과 데이터 서비스 계약을 맺은 것은 물론 아마추어 야구에도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장성호 대표는 “스포츠 시장 자체만 놓고 보면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작지만 스포츠데이터분야는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며 “스포츠데이터 분석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장성호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 스포츠데이터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다음은 일문일답.-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라는 회사에 대해 소개해달라.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은 스포츠 빅데이터 쪽에서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회사입니다. 저희는 플라이트 스코프라는 도플러 레이더를 미국에서 아시아 독점으로 직접 수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계영상을 AI로 구분해 야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추려내는 통합 플랫폼도 가지고 있습니다. 레이더는 최근 추세가 되고 있는 트래킹 데이터를 추출해내는 방식이구요. AI 자동 플랫폼은 중계 영상을 통해 모든 상황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저희는 이 두 가지의 큰 자산을 가지고 스포츠빅데이터 시장에서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스포츠데이터 산업이 아직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분야인데 어떻게 이쪽에 뛰어들게 됐나.△국내에도 세이버 매트릭스, 트래킹 데이터 등이 알려지긴 했지만 일반 팬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한 용어이고 접근성이 어렵습니다. 저도 한 명의 팬으로서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데이터는 없을까라는 고민을 깊게 했습니다. 전통적인 수준을 넘어 경기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팬들이 더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표를 갖게 됐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가지고 3~4년 동안 준비하고 노력했습니다. 경기 속의 모든 데이터를 팬들이 실시간으로 쉽게 받아보고 이해한다면 야구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팬들을 위한 데이터 대중화를 이루는 것이 저희 회사에 목표입니다.-원래 금융 쪽에서 오래 일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개인적인 계기가 있었나.△개인적인 계기는 사회인 야구입니다. 21살 때부터 사회인 야구를 시작해 20년 넘게 해왔습니다. 야구를 통해 개인적인 즐거움을 많이 찾은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야구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깊이가 있으면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는 것이 계속 아쉬웠던거죠. 또한 기록으로 볼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록만 보고 토론을 하는데 토론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는 뭐가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투수가 공을 던질 때 ‘볼끝이 좋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궁금했습니다. 그런 궁금증을 풀려고 하다 보니 사업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비즈니스로 연결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텐데.△그렇습니다. 가장 좋아하는게 야구였는데 지금은 일이 됐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한다는 것은 행복할 수 있다고 많은 분이 말씀하십니다.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면 그것이 성공의 밑바탕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외부 투자자들이 저희 회사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도 이 부분입니다. 데이터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넘어 어떤 수익모델을 가져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저희는 일단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모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진 상황입니다. 그런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저희가 가진 데이터를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만이 가진 고유한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팬들이 저희가 구축한 플랫폼에 많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팬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는 물론 칼럼, 영상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할 것입니다. 기존의 야구 관련 어플리케이션이나 플랫폼이 제공하는 수준을 벗어나 팬들이 진짜로 좋아할 수 있는 것을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2021시즌 프로야구 개막 직전인 3월 정도에는 플랫폼 구축을 마치고 시장에 런칭할 것입니다.-그렇다면 베이스볼레퍼런스나 팬그래프 같은 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인가.△팬그래프나 베이스볼서번트 같은 미국의 야구데이터 사이트는 특정적이고 한정된 분야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일반팬들은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사실 한국프로야구와 관련된 오픈된 데이터는 네이버나 KBO 홈페이지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거기서 1차, 2차 가공을 해 조금 더 깊이 있는 데이터들을 제공할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나 사이트와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B2B(business-to-business, 기업과 기업 사이의 거래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도 진행 중입니다. 야구 데이터를 마케팅에 활용하고자 하는 회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야구의 팬들과 이들을 소비자로 끌어들이려는 기업을 연결하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가진 데이터를 해당 회사 제품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주문에 맞춰 그에 따라 설정을 바꾸는 것)을 하는 거죠. 예를 들어 빠름을 강조하는 회사라면 구속이나 타구 속도 등의 데이터를 상품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 변화를 강조하는 회사라면 변화구 수치 데이터를 커스터마이징 해 연계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기업들과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를 매개로 광고하고자 하는 분에게 또 다른 시장 형태를 보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프로야구단이라던지 방송사, 통신사, 게임사 등도 저희가 가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트래킹 데이터는 3D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활용하는 논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베이스볼서번트나 말씀하신 팬그래프를 뛰어넘고 싶습니다-기존 스포츠 데이터 시장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회사는 스포츠투아이다.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 스포츠투아이와 차별점을 가진 부분은 무엇인가.△스포츠투아이는 기존 스포츠데이터 산업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회사입니다. 국내 프로야구 데이터 시장에서 선구자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저희와 스포츠투아이는 조금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은 실제 레이더를 통해 측정한 트래킹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또한 저희는 320개에 달하는 필터링을 통해 경기 중계 영상을 분석하고 그것을 자동화했기 때문에 신속성을 갖고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국내야구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일본 및 대만 프로야구 등의 중계 영상을 똑같은 방식의 플랫폼으로 분석해 데이터를 구축한 상태입니다. 이 부분도 스포츠투아이와는 큰 차이입니다. 트래킹 데이터와 영상을 통한 자동 분석을 통한 데이터는 저희가 스포츠투아이보다 더 자세하고 많은 분량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일반 야구팬들이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의 깊이 있는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지금은 언론사 기자나 전문적으로 칼럼을 쓰시는 분들이 연락을 하면 저희가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노출하고 있습니다. 아직 팬들이 직접적 접할수 있는 방법은 없는 상태입니다. 영상 및 데이터 콘텐츠 플랫폼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부터 계속 노력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는 모든 것이 완료될 것 같습니다. 또한 유튜브나 네이버 TV를 통해 자체 채널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팬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마추어 야구에도 저희가 가지고 있는 이동식 레이더를 통해 트래킹 레이더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엘리트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웹사이트도 개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올 상반기에 모두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의 스포츠 시장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작은데 한국에서 스포츠데이터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보는가.△단순히 시장의 규모만 보고 얘기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구 규모를 가지고 얘기한다면 우리 시장이 크다고 말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저는 얼마나 실제 구매력으로 이어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구가 아무리 10억, 20억이라고 해도 그 스포츠가 인기가 없으면 사업성이 어렵습니다. 저는 한국 스포츠데이터 분야는 아직은 초창기 시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앞으로 해볼 수 있는 역할과 비즈니스 범위가 굉장히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유럽과 미국에 비하면 규모도 작고 팀 수도 적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한다면 충분한 시장은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프로야구 팬들이 700~800만, 심지어 1000만명에 이른다고 봅니다. 그 숫자로도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얼마나 퀄리티 있게 시장을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생기느냐가 중요합니다. 또한 승부 예측을 원하는 프로토나 토토 관련 시장도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오는 만큼 그 분야에서도 충분히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스포츠데이터 분석가라는 새로운 직업군도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스포츠데이터 분석 시장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인력 수요가 나오게 될 것입니다. 경기 상황을 분석, 예측하면서 여러가지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선 시스템은 물론 인력 풀도 필요합니다. 데이터분석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도 저희 회사의 또 다른 목표입니다. 이런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한국은 충분히 큰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에서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타 종목으로 확장도 가능합니다. 가까이 있는 중국의 경우 야구 인구가 8000만명이라고 하는데 일본보다 우리가 그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축구나 배구 같은 다른 종목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진행 중인가.△축구나 골프는 저희가 이미 시장을 파악한 상태입니다. 골프나 축구도 많은 데이터 분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분석이란 개념을 어디까지 보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지금 파악한 바로 골프는 개인이 좋은 장비를 가지고 직접 분석을 합니다. 축구는 야구와는 달리 전체적인 전략 전술을 보는 종목입니다. 야구는 공이 던져지면 시작되는 운동인 반면 축구는 공이 왔다 갔다 하면서도 필드 플레이어가 어떻게 움직임을 가져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축구는 여러 가지 데이터가 활용되고 있지만 대부분 분석툴을 활용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개인플레이어에 대한 능력 데이터는 적립이 안 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선 야구가 가장 복잡한 규칙과 원칙을 가지고 있는 종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종목으로 확장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축구의 경우 필드플레이어들의 움직임을 카메라로 볼 수 있는 것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야구 쪽에서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이면 충분히 축구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트래킹 시스템은 볼을 추적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당연히 배구나 골프에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야구 이후 골프를 바로 준비하고 있고 관련 협의도 진행 중입니다. 골프는 개인 종목이다 보니 B2C로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반 골퍼들이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계 장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파트너인 플라이트 스코프는 원래 골프 쪽에 오랜 노하우를 가진 회사입니다. 종목 확대는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진행할 자신이 있습니다.-그동안 스포츠데이터 시장이 일반 팬들에게 폐쇄적이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은 얼마나 데이터를 오픈할 계획인가.△기존 업체들은 데이터를 많이 쌓아왔고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록들은 경기 결과에 대한 기록 데이터에 한정돼 있습니다. 그것은 KBO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물론 더 많은 데이터가 있겠지만 오픈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픈하려면 더 많은 준비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그 준비를 하면서 시작한 회사입니다. 저희는 팬들에게 데이터의 ‘레벨링’이라는 전략을 쓸 겁니다. 데이터 뎁스를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정도 나눌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투수의 무브먼트 값을 제공한다고 해서 일반 팬들이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대신 커브가 어느 정도 떨어지는지 팬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입니다. 가급적이면 저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전반적으로 오픈할 것입니다. 팬들이 원하는 상황을 보면서 거기에 발맞춰갈 생각입니다. 엘리트 선수들이 보고 싶은 데이터와 팬들이 원하는 데이터는 분명 다릅니다. 선수들은 개개인의 능력을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반면 팬들은 내가 원하는 팀에 대한 요소들을 보고 싶어 합니다. 그런 것들을 수치화해서 팬들의 요구에 맞게 최대한 보여주려고 합니다.-팬들은 기록 소스를 가지고 자유롭게 놀고 싶어한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러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가능한가.△아마도 세이버메트릭스가 만든 또 하나의 현상인 것 같습니다. 사실 통계만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데이터를 가장 잘 사용하는 사람들은 실제 야구를 하고 있거나 해봤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를 해봤는데 데이터에 관심이 많고, 분석에 대한 깊이를 가진 사람에게 최고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야구를 보는 눈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야구를 20~30년 동안 봤던 분들이 느끼는 분석도 중요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화두를 던져주는게 저희 일입니다. 최근 프로야구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말도 나오는데 이를 극복할 길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경기하니 여러분은 그냥 보세요. 그리고 내가 원하는 팀이 생기면 응원하세요’라는 일방적인 소통은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습니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여기에 발맞추고 바꿔야 합니다. 저희가 그런 역할을 많이 해보고 싶습니다.-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의 미래와 포부를 밝혀달라.△저희 회사 이름이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입니다. 혹자는 ‘왜 레볼루션(혁명)이 아니라 에볼루션(진화)냐’라고 묻습니다. 저희는 기술력과 데이터를 가지고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려는 기업이 아닙니다. 에볼루션의 뜻처럼 점진적인 진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희가 가진 능력과 기술을 가지고 팬들과 함께 야구 시장을 점진적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팬들의 요구에 발맞춰 진화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저희 모토입니다. 프로야구 관련해선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대만은 물론 중남미까지 데이터를 확보해놓은 상태입니다.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미 글로벌 제휴를 많이 맺어놓은 회사입니다. 글로벌 제휴를 바탕으로 자체적인 플랫폼과 기술을 구축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런 것을 다 해낸다면 확장성은 정말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아마추어 야구는 데이터에 거의 노출돼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데이터 시장을 형성할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1년 반 동안 그 부분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했습니다. 앞으로는 아마야구 선수들도 프로에서 사용하는 수준과 버금가는 데이터를 보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학부모님들도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수치로 볼 수 있습니다. 아마추어 야구의 데이터 정착을 저희가 꼭 이뤄내고 싶습니다.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 트래킹 데이터 수집을 위해 설치한 레이더 장비. 사진=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 야구장에 설치한 플라이트 스코프 레이더 장비. 사진=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아마추어 야구에서 활용되는 이동식 레이더 장비. 사진=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 프로축구연맹 "K리그 스폰서십 효과 약 1727억원...14.5%↑"
- K리그 시상식 미디어월.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 스폰서십 경제적 효과가 17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미디어 분석 전문 업체인 티엘오지에 의뢰하여 ‘하나원큐 K리그 2020’ 전 경기(K리그1 162경기, K리그2 137경기 총 299경기)를 대상으로 K리그 후원사의 미디어 노출효과를 분석한 결과, 스폰서십의 경제적 효과가 1726억7576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이는 지난 2019시즌에 평가된 1508억원의 스폰서십 노출효과보다 약 14.5%가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수가 줄어들었음에도 노출효과가 늘어난 가장 큰 요인은 국내 TV중계 횟수 증가다. 올해 K리그 국내 TV중계는 재방송 포함 총 778회로, 전년 대비 197회 증가했다. 성공적인 해외 중계 송출도 요인이 됐다. 올 시즌 K리그는 해외 총 43개국 25개 플랫폼을 통해 396회의 경기 중계방송이 이뤄졌다. 이번 스폰서십 효과분석은 TV와 신문 등 전통미디어를 비롯해 온라인 포털사이트, SNS 등 뉴미디어와 경기장 현장 광고 등을 통한 브랜드 노출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다.2020시즌 K리그 후원사 중에서는 △타이틀 스폰서인 ‘하나은행’이 약 1,174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현대오일뱅크’가 약 228억원 △‘게토레이’가 약 80억원 △‘인터파크‘가 약 69억원, △’EA스포츠‘가 약 49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매체별로는 △TV 생중계를 통한 스폰서십 노출이 약 932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TV 뉴스를 통한 노출은 약 405억원, △TV 중계 재방송 및 하이라이트를 통한 노출은 약 268억원, △뉴미디어 생중계 및 영상클립을 통한 노출은 약 74억원,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를 통한 노출이 약 1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맹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스폰서십 효과분석을 토대로 2020시즌 K리그의 마케팅 성과를 분석해 미디어 시장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올해의 K리그 11대 뉴스
- 사상 최초 K리그 4연패 및 FA컵까지 더블 우승을 달성한 전북현대. 사진=프로축구연맹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8년 만에 우승을 되찾은 울산현대. 사진=프로축구연맹우승트로피와 함께 화려했던 선수 인생을 마감한 ‘라이언킹’ 이동국. 사진=프로축구연맹올해 처음 설립 운영된 K리그 미디어센터.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년 K리그는 그야말로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개막을 연기하고 경기 수를 축소한 데다가 시즌 대부분을 무관중 경기로 치러야 했다.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무사히 리그를 완주했다. 올 한해 뉴미디어, 마케팅 등 다양한 새로운 시도는 K리그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0년을 장식한 K리그 11대 뉴스를 선정해 올 한해를 뒤돌아봤다. 순서는 순위와 무관하다.△K리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전 세계 주요 리그 중 최초로 개막코로나19 상황으로 전 세계의 축구가 멈춘 가운데 5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수원의 K리그 공식 개막전이 열렸다. 이 경기는 세계 37개국에 생중계됐다. K리그 1라운드 누적 시청자수는 약 1914만명이었다.안정적인 리그 운영의 기반이 된 ‘K리그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46개 회원국에 회람됐다. 월드리그포럼을 통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40여개의 주요 축구리그에 소개되며 모범 사례로 알려졌다.△ 전북 K리그 4연패이자 FA컵까지 더블 우승 달성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북과 울산이 시즌 내내 치열한 우승 레이스를 펼쳤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이 우승컵을 거머쥐며 K리그 최초 4연패와 K리그 최다 우승(8회) 구단으로 등극했다. 전북은 뒤이어 열린 FA컵에서도 울산을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하며 ‘더블’을 달성했다.울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리그 준우승과 함께 올해는 리그와 FA컵에서 전북에게 모두 우승컵을 내주며 통한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아시아의 호랑이 울산,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울산은 올 시즌 ACL에서 무패 우승(9승 1무)을 달성하며 2012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의 정상에 올랐다. 리그와 FA컵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씻고 만들어낸 성과였다.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최다 득점상을 차지했던 주니오는 ACL에서도 7골 1도움을 기록했고,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윤빛가람은 이번 대회 MVP를 차지했다.한편 울산은 ACL을 끝으로 지난 4년간 함께했던 김도훈 감독과의 동행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 제주유나이티드·수원FC, K리그1 복귀올 시즌 K리그2에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쳤던 제주와 수원FC가 내년에는 나란히 K리그1 무대에서 뛰게 됐다.제주는 올 시즌 K리그2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지난해 강등된 지 1년 만에 K리그1으로 복귀하게 됐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승격청부사’라는 명성에 걸맞는 지도력을 보이며 올 시즌 감독상까지 수상했다.리그 2위로 정규라운드를 마친 수원FC는 플레이오프에서 경남을 꺾고 K리그1으로 승격했다. 올 시즌 21골을 넣으며 K리그2 득점상과 MVP를 차지한 안병준의 활약이 빛났다.△ K리그 레전드 이동국·정조국의 은퇴K리그 레전드 이동국과 정조국이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1998년 포항에서 데뷔한 이동국은 K리그 통산 필드플레이어 최다 경기 출장(548경기), 최다 득점(228골), 최다 공격포인트(305개), 최초 70골-70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전북은 팀 레전드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이동국의 등 번호 20번을 영구결번하기로 했다.제주 정조국도 올 시즌을 끝으로 18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정조국은 2003년 안양LG(현 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K리그에서만 총 17시즌을 활약하며 개인 통산 K리그 392경기 출장 121골 29도움을 기록했다.△ 아듀 상주상무! 2021년부터 김천상무로 새출발2011년 상주상무피닉스로 창단한 상주상무가 올해를 끝으로 10년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상무와 상주시 간 연고계약이 만료되고 내년부터 상무축구단은 김천에 새 둥지를 틀게 된다. K리그2로 강등이 예정된 상주 선수들은 오히려 부담을 내려놓고 뛰는 ‘행복 축구’를 선보였다. 그 결과 상주는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1 4위로 마지막 시즌을 마감했다.△ 랜선으로 즐기는 K리그, ‘eK리그 2020’ 첫 개최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한국e스포츠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아프리카TV가 주관하는 ‘eK리그 2020’이 올해 10월 개최됐다.eK리그는 ‘FIFA 온라인 4’를 기반으로 하며,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 충 최초로 전 구단이 참여하는 e스포츠 대회이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증을 받은 대회다.eK리그는 약 600여 팀이 참가 신청을 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치열한 예선 끝에 22개 구단 대표 선발을 마쳤다. 조별리그부터는 KT와 LG전자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올레티비와 울트라기어가 함께하는 eK리그 2020’로 대회명을 확정하며 내년 1월 결선까지 이어진다.△ 콘텐츠 다양화를 위한 K리그 미디어센터 설립연맹은 올해 3월 K리그 중계방송 품질 향상과 콘텐츠 제작 및 관리를 주체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K리그 미디어센터’를 설립했다.‘K리그 미디어센터’에는 외부 영상 수신, 중계방송 모니터링 및 관리, 방송 제작, 해외 영상 송출, 아카이빙 등이 가능한 시스템이 마련됐다. 미디어센터를 기반으로 올 시즌부터는 K리그 모든 경기에 통일된 그래픽이 적용됐고, AI기반 하이라이트, VOD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2차 콘텐츠가 제작됐다.△ K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 10만 구독자 달성지난 11월 K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이 10만 구독자를 돌파했다. 국내 프로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 가운데 최다 구독자수다. 2012년 6월 개설한 K리그 유튜브 채널은 지난해 1월 기준으로 약 2만 6천명 수준의 구독자를 보유했지만 올 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단숨에 10만 명을 돌파했다.K리그 유튜브 채널은 하이라이트, 골 장면 등 신속한 영상 업로드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재미 위주 콘텐츠, 심도 높은 전술 분석 콘텐츠, 화상 미디어데이나 각종 행사 스트리밍 등 팬들의 선호에 따라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다.이 밖에도 올해 연맹은 유튜브 채널 활성화를 위해 미디어센터 설립, AI 편집 프로그램 도입, 전문 PD 채용 등 과감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K리그 리브랜딩 ‘다이나믹 피치’연맹이 2021년부터 사용될 K리그 신규 엠블럼을 포함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했다. 새롭게 정의한 K리그의 BI ‘다이나믹 피치(Dynamic Pitch)’는 선수들의 역동적인 플레이,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리그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비율형 샐러리캡과 로스터 제도 등 구단 경영효율화 방안 의결올해 K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고 리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12월 15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시행중인 구단 총수입 연동 샐러리캡 제도, 즉 ‘비율형 샐러리캡’과 EPL 등 유수 리그에서 시행중인 로스터 제도 시행을 의결했다.연맹은 앞으로 2년간 심층적인 제도 연구와 구단들과의 실무 논의를 거쳐 제도를 완비하고 2023년부터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