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70건
- 스포츠토토, 한국 스포츠 발전의 밑거름
-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스포츠토토(체육진흥투표권)란 경기결과를 예측해 적중률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받아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통해 분석하면서 즐기는 선진국형 스포츠 레저 게임이다. 이미 영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선진 유럽국가에서는 '풋볼풀스', '토토칼치오','라퀴니엘라' 등의 유사한 게임에 매주 수천만명의 스포츠팬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중국,홍콩,싱가포르,홍콩 등지에서 이와 같은 형태의 게임이 시행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축구토토, 야구토토, 농구토토, 배구토토, 골프토토, 씨름토토 등 6개 프로 스포츠 종목을 대상으로 토토 게임이 시행되고 있다. 스포츠토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토토 대상 종목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등 스포츠 전반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스포츠토토가 한국 스포츠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본다. ▲ 스포츠 발전을 위한 기금 조성…매년 수십억원씩 지원 스포츠토토는 판매금액의 일정부분을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출연, 국내 스포츠 인프라 및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즉, 체육진흥기금 및 사회공익기금 조성이라는 사업목적에 따라 전체 판매금액의 25~30%가 기금으로 출연된다. 이 기금의 80%는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편입돼 학교체육, 전문체육, 장애인체육, 생활체육 육성 등 국내 스포츠 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에 쓰여진다. 나머지 20%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하는 문화.체육사업 지원금(10%)과 경기주최단체에 대한 지원금(10%)으로 사용된다. 이들 경기주최단체들이 스포츠토토 지원금을 대부분을 유소년 체육 활성화를 위해 투자하면서 한국 스포츠의 미래도 밝아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유소년 클럽선수권대회 운영과 우수 유망주 해외 유학프로그램 운영 등에 지원금을 사용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18세 이하 유소년 클럽 시스템을 정상화하기 위해 프로축구 K-리그 팀들이 연고지역 내 고교 한 곳을 의무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기 위해 스포츠토토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프로농구연맹도 유소년과 아마추어 농구 육성 등 한국 농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지원금을 활용하고 있다. ▲ 스포츠에 대한 관심 제고 스포츠토토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비단 지원금뿐이 아니다. 사실 스포츠 발전과 저변확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온 국민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인데, 이 또한 스포츠토토 게임으로 인해 효과를 보고 있다. 스포츠토토의 대상종목이 되는 것은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씨름 등 총 6가지. 토토 게임에서 적중되기 위해서 필수 불가결한 것이 이들 대상경기에 대한 분석이다. 분석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관심을 갖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당종목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고 애정이 생기게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게임에 참여한 후 경기를 보면 스릴과 긴장감이 생겨 스포츠를 관전하는 재미가 훨씬 커진다. 토토를 통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것은 실제로 2004~2005시즌 프로농구를 통해서 입증됐다. 당시 프로농구는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관중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대성공을 거뒀다. 여자프로농구도 그 동안 팬들의 관심이 그리 높지 않았지만 지난 2006년 여름리그부터 농구토토 대상경기로 지정되면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농구팬들은 경기가 중계되지 않는 경우 직접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프로야구도 토토 대상 종목에 포함되면서 야구토토 발매를 통해 해마다 수십 억원의 지원금을 조성하고 있는 것은 물론 프로야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등 흥행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프로배구도 지난 2005년부터 배구토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흥행에 탄력을 받고 있다. 프로골프 역시 골프토토가 시행되면서 국내외 프로골프대회와 출전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는 등 흥행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토토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스포츠의 활성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여기다 정확하고 공정한 심판 판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심판의 질적 수준 향상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KT `쿡 TV` 7월 변신...다양한 신규채널 송출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쿡(QOOK)TV가 새로워 진다 KT(030200) `쿡TV`는 7월1일부터 스포츠채널을 포함한 14개 신규채널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필수 채널 50개와 주문형비디오(VOD)4만여편을 묶은 실속형 상품을 출시한다.스포츠 종합전문 채널인 `IPSN(IPTV Sports Network)`은 야구·축구·골프·격투기 등 다양한 스포츠 중계를 서비스하게 된다.`쿡TV`는 IPSN을 통해 박찬호, 추신수가 출전하는 2009 메이저리그 야구(MLB)를 방송한다. 또 2010남아공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및 AFC 챔피언스리그 등 AFC 주관 경기를 비롯해 J-리그, KLPGA 2009년 16개 대회, 2009 국제육상선수권대회 등 국내외 주요 스포츠 경기를 중계한다. KT는 또 스포츠 채널 이외에도 다양한 신규 채널을 제공한다. 미국 국제 뉴스 채널인 CNN 인터내셔날, 일본 NHK의 해외 종합 채널인 NHK 월드 프리미엄을 비롯해 유·아동 종합채널 키즈원, 부동산 정보 전문 채널 부동산TV, 기독교 채널 기독교IPTV 등 다양한 분야의 14개 채널이다.KT는 월 기본료 1만2000원(무약정 기준)인 `쿡 TV` 실속형 상품도 선보인다. 이 상품은 지상파 5개, 영화 4개, 드라마·오락 4개, 보도 및 정보 8개 채널을 비롯한 50개의 실시간 채널을 제공한다. 또 30개 오디오 채널, 25개의 데이터 채널 그리고 VOD 4만여편을 서비스한다. 서종렬 KT 미디어본부장은 "IPTV용 스포츠 채널인 IPSN 등 다양한 채널을 제공하는 동시에 실속형 상품을 통해 요금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한편 신규 채널과 상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쿡 TV` 홈페이지(http://tv.qook.c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관련기사 ◀☞이석채 KT회장 "시간이 돈..보고서를 줄여라"☞한신정평가, KT렌탈 신용등급 A+로 상향☞이석채 "KT와 협력하지 말라는 中企고백에 충격"
- 조중연 축구협 부회장, "통합과 지속적인 발전 이끌겠다"
- ▲ 조중연[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조중연(63)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제 51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중연 부회장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계 통합을 우선과제로 전임 정몽준 회장의 뒤를 이어 지속적 발전을 이끌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조 부회장은 이날 ▲ 한국축구 통합 및 협회 체질개편 ▲ 시도협회 행정력 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 ▲ 초 중고 주말리그제 정착 ▲ 협력강화를 통한 산하연맹 활성화 ▲ 국가대표축구와 유소년축구 균형성장 ▲ 우수지도자 교육 및 양성 시스템 강화 ▲ 심판 자질향상 및 독립성 강화를 위한 교육과 제도 개편 ▲ 협회 예산 구조 안정 및 효율화를 위한 적극 마케팅 ▲ 한국축구 국제 위상 강화 ▲ 축구인 복지 등 사회공헌 확대 등 10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StartFragment--> 조중연 부회장을 비롯 허승표 축구연구소 이사장과 강성종 경기도축구연맹 회장이 삼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제 51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2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다음은 조중연 부회장과 일문일답. -축구협회 체질 개편을 위한 복안은 있나? ▲ 오랫동안 축구 협회 바깥의 분들과 소통하지 못한 균열이 틀림없이 있다. 인적 통합이 중요하다. 그분들이 갖고 있는 정책적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비판에 대해 포용할 용의가 있다. 구체적으로 참신한 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방법이 될 것이다. 한국 축구의 내실화를 기하는 방향으로 전개할 것이다. 각 리그의 활성화와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 등의 비전을 가지고 질적 발전을 기할 예정이다. -역대 회장 가운데 기업체 임원이나 총수가 많았다. 차이가 있을 텐데. ▲ 25, 26분이 협회장 역임했다. 훌륭한 분들이 축구 발전에 기여해 오늘에 이르렀다. 그 분들은 다른 분야 일을 맡아서 했다. 축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신 분은 정몽준 회장이 유일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축구연맹(AFC) 등에서 중책을 맡고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축구협회 일에 쏟았다. (회장이 된다면) 상근을 하는 형태의 회장을 할 계획이다. 또, 시도 협회나 각 연맹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달려가서 협의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몽준 회장은 물러나도 FIFA 부회장직은 유지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위상이 미흡하지 않나. ▲ 정몽준 회장은 22일 물러난다. 결산 이사회에서 명예 회장으로 추천됐다. 총회에서 추대된다면 남을 것이다. FIFA 부회장에 계속 있을 것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국제적인 문제는 김주성 국제부장이 오래전부터 맡았다. FIFA 행정코스도 이수했고, AFC에서 파견 근무를 하기도 했다. 내부적으로 국제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허승표 이사장이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랬다. 공개 토론도 좋다. 물론 축구계가 발전할 수 있는 토론이라면 언제든지 응할 용의가 있다. 그러나 토론을 통해 자칫 상처를 주고받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상처는 축구계의 몫이다. 회장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치고받는 모습이 후배나 팬들에게 비춰졌을 때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발전을 위한 토론이라면 고려할 수도 있다. -주말 리그제에 대한 논란이 많다. ▲ 차기 집행부의 내실을 기하기 위한 제일 과제가 주말리그제 정착이다. 경기국에 신청한 팀 수만도 1,000개가 넘는다. 선별해서 750팀이나 800팀으로 맞춰 6500-7000경기를 소화할 것이다. 심판 등 인프라 문제도 있다. 가용할 수 있는 심판 800명에서 1000명을 확보했다. 지역적 특색에 맞게 리그를 구성한다면 괜찮을 것이다. 지도자나 학부모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30일 공청회를 열어, 리그를 한다는 전제하에 지도자나 학부모의 의견을 듣고 반영해서 올해 리그를 실시하겠다. -기술위원회 강화가 정책인데. ▲ 기술위원회는 변화해야 한다. 기술발전위원회라고 해서 유소년분과위원회와 기술위원회가 통합돼서 운영되는 게 세계적 추세이다. 감독을 뽑는 역할 뿐 아니라 연령별 상비군 대표팀 감독 등을 마련하는 상시 인재활용 풀을 준비해둬야 한다. 일선에서 고생하는 지도자를 대상으로 연령별 상비군이나 올림픽 대표팀의 감독을 그 안에서 뽑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발전위원회가 그런 식의 운영 방식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지도자 처우개선 방안은. ▲ 체육인재육성재단을 통해서 지도자, 심판, 행정가들의 해외 연수나 교육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고 답변을 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서도 예산 요청을 했다. 정부가 지원을 해준다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것이다. 올해 약 50억원의 예산을 정부가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듣고 왔다. -축구만 하는 것인가. ▲ 초·중·고 학원 리그를 축구가 가장 앞서 시행한다. 리그 정착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설득했고 긍정적 답변을 들었다. -승강제는. ▲ 실패가 안타깝다. 한국축구가 궁극적 발전을 위해서는 승강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N리그(내셔널리그) 자체도 준비를 해야 한다. 프로팀이 N리그가 승강했을 때, 입장료도 안 받고 경기를 치를 수는 없다. N리그가 준비를 해서 입장료를 받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큰 비전을 들려 달라. ▲ J리그 100년 구상을 살펴봤는데, 내용은 인프라 구축과 구단들의 사업 등이다. 이미 우리도 시행하는 것들이다. 맨땅에서 축구를 안 해도 되는 인프라를 구축해 놓았다. 결국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축구협회가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대표팀이 월드컵에 출전을 해서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올림픽팀이나, 17세, 19세 팀등이 세계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축구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유소년축구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권역별 리그, 상비군 제도, 우수한 재목을 조기에 발견해서 각급 대표팀으로 발굴하는 것 등이 큰 비전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월드컵 본선에 지속적으로 진출해 성적을 내는 것이다. -K리그의 발전도 필요하다. 클럽과 대표팀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데. ▲ 프로 이사회와 협회 이사회 등이 열릴 때 상호 교류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 대표팀 소집에 대해서는 상설기구를 만들어 논의 하도록 하겠다. 선수 차출에 대한 보상 시스템을 재정비해서 클럽 보상 제도를 논의를 할 예정이다. -심판 위원장이 임기와 관계없이 3명이나 바뀌었다. ▲ 일신상의 이유이거나 문제가 불거져서 관둘 수도 있는 것이다. 인사권자가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다. 가장 먼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판들의 권위가 설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심판들의 자질 향상도 꾀해야 한다. 길게 봐서는 심판도 협회를 만들어야 한다. -경제난이 심각하다. 축구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 축구협회는 1년에 7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집행하는 단체다. 후원사의 후원과 중계권료, 입장수익으로 340억원 정도를 마련한다. 15개 후원사의 후원금이 80%를 차지한다. 세계적 불황으로 홍보비를 줄이면 타격을 받는다. 후원사 후원금에 기대는 정도를 줄이겠다. 60%대로 낮추고, 중계권료와 입장수익 등을 늘리거나 장기적인 계약을 맺는 방법 등을 통해 안정적 수입을 올리겠다. 대표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팬서비스는 좋은 경기를 벌이는 것이다. 집행부와 협회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 관련기사 ◀☞조중연 부회장, 51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 출마 공식 선언☞[포토]축구협회장 입후보한 조중연 부회장☞[포토]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 밝히는 조중연 부회장☞[포토]조중연 부회장,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공식선언☞[포토]조중연 부회장, '통합과 지속발전을 위한 실천' 다짐
- [스포츠 산업 리포트 2]인천의 코스닥 상장, 스포츠의 새로운 패러다임 될 것
- ▲ 안종복 인천유나이티드 사장 [사진제공=인천구단][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안종복 사장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코스닥 상장 추진에 상당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천의 코스닥 시장 상장 대표 주관사인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전상일 대표이사는 지난 18일 계약 체결 조인식을 가진 뒤 인천의 2009년 코스닥 상장 가능성을 99% 정도라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05년 K리그에서 전후기 통합 1위를 했다. 생각지도 못한 성과였다. 하지만 이때 선수들의 승리 수당이 예산을 초과해 어려움을 겪었다. 시민구단이다보니 돈이 부족해 선수들의 적은 연봉을 승리 수당으로 충족시키고 있었다. 당시 부족한 수당을 메우기 위해 개인적으로 27억원의 펀드를 받아 운영한 적이 있다. 그런 경험을 하면서 이제는 안정적이고 양질의 자금을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올해 대표이사에 오른 것도 상장을 위해선 전문가가 CEO로 있어야 한다는 요건 때문이었다. -코스닥 상장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인천 시민과 인천시, 그리고 구단이 모두 만족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인천 시민은 국내 최초 상장 구단의 주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고, 인천시도 프로 축구단이 시민들에게 중요한 문화코드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단은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고, 연습구장 클럽 하우스 건설과 스타 플레이어 영입 등으로 경기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구단의 성적과 인기가 올라가면서 매출이 늘고 주가가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수 있다. 순수하게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 주주들에게도 큰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코스닥에 상장된다는 사실만으로 한국 스포츠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린다고 볼수 있다. -상장할때까지 어려운 점은. ▲자본 잠식이다. 사실은 잠식이 아닌데 잠식으로 간주되고 있다. 창단할 때 자본금 195억원 가운데 130억원 정도가 선수를 수급하는데 투입됐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선수를 구단의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돈을 투자해서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자본이 잠식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연예인은 자산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협의해서 풀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스포츠 산업이 활성화하지 못하는데 제도적인 문제도 있는 것은 아닌지. ▲스포츠 산업 진흥법 등 제도가 현실하고 거리가 먼 부분이 있다. 외국의 사례를 연구하면서 현실화되어야 한다고. 하나 하나 개선되어야 할 문제다. 이전까지는 스포츠 산업 자체가 깊이있게 생각되지 않았으니까. -스포츠 산업의 미래는. 특히 축구 산업은. ▲스포츠 산업의 부가가치는 대단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 등이 한해에 200억원 이상은 벌 것이다. 기업이 이 정도 수익을 올리려면 3~4000억원의 매출을 올려야 하고 시설 투자에 몇 조가 들어 가야 할 것이다. 유럽 축구에 이런 선수들이 20명이 진출한다고 해도 1년에 1000억원 정도 벌 수 있고, 이는 20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야 가능한 것이다. 스포츠 산업은 앞으로도 최고의 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 받을 것이다. 특히 축구는 시장이 협소한 야구, 농구 보다 훨씬 유리하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종목은 축구와 골프(특히 여자) 정도다. 건국이래 한가지 이슈로 몇백만 국민이 길거리에 나선 적이 있는가. 여기서 스포츠, 특히 축구 산업의 미래를 본다. 그리고 월드컵 성적을 위해서도 선수들이 해외에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나는 우승한 것 이상으로 흑자를 낸 것에 의미를 둔다. 흑자를 내면 재정 문제로 팀을 해체하겠다는 이야기를 못할 것이다.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우선 각 구단들이 이런 노력을 해야 한다. 성적 경쟁이 아닌 마케팅 경쟁이 펼쳐져야 한다. 그리고 스포츠 산업 각 분야에 걸쳐 타짜들이 많아져야 한다. 축구 야구 등 각 종목별로도 그렇고, 구단 사무국, 에이전트, 정부 부처에도 관련 전문가가 포진, 자기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진취적으로 해나가면 발전할 수 있다. -한때 인천은 동남아 선수 영입을 추진했는데. ▲그렇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스타들을 K리그에 영입하면 TV 중계권도 팔 수 있고, 레플리카 판매 수익 등도 기대할 수 있다. 경제적인 것은 물론 그외 다양한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단 이들은 용병 쿼터에 넣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아직 프로연맹 이사회에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시민 구단이 좋은 성적을 내고 흑자를 내는 것을 삐딱하게 보는 시각이 있다. 최근 구상하고 있는 것은 브라질 등 남미에 축구 유학을 가 있는 한국의 어린 선수들을 흡수하는 방안이다. 현재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에 2000~3000명 정도의 선수들이 나가 있는데 프로 구단에서 좋은 시설을 갖추고 그들이 원하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면 구태여 유학을 가려하지 않을 것이다. 프로 구단, 선수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 [스포츠 산업 리포트 2]인천의 코스닥 상장, 스포츠의 새로운 패러다임 될 것
- ▲ 안종복 인천유나이티드 사장 [사진제공=인천구단][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안종복 사장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코스닥 상장 추진에 상당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천의 코스닥 시장 상장 대표 주관사인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전상일 대표이사는 지난 18일 계약 체결 조인식을 가진 뒤 인천의 2009년 코스닥 상장 가능성을 99% 정도라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05년 K리그에서 전후기 통합 1위를 했다. 생각지도 못한 성과였다. 하지만 이때 선수들의 승리 수당이 예산을 초과해 어려움을 겪었다. 시민구단이다보니 돈이 부족해 선수들의 적은 연봉을 승리 수당으로 충족시키고 있었다. 당시 부족한 수당을 메우기 위해 개인적으로 27억원의 펀드를 받아 운영한 적이 있다. 그런 경험을 하면서 이제는 안정적이고 양질의 자금을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올해 대표이사에 오른 것도 상장을 위해선 전문가가 CEO로 있어야 한다는 요건 때문이었다. -코스닥 상장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인천 시민과 인천시, 그리고 구단이 모두 만족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인천 시민은 국내 최초 상장 구단의 주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고, 인천시도 프로 축구단이 시민들에게 중요한 문화코드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단은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고, 연습구장 클럽 하우스 건설과 스타 플레이어 영입 등으로 경기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구단의 성적과 인기가 올라가면서 매출이 늘고 주가가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수 있다. 순수하게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 주주들에게도 큰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코스닥에 상장된다는 사실만으로 한국 스포츠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린다고 볼수 있다. -상장할때까지 어려운 점은. ▲자본 잠식이다. 사실은 잠식이 아닌데 잠식으로 간주되고 있다. 창단할 때 자본금 195억원 가운데 130억원 정도가 선수를 수급하는데 투입됐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선수를 구단의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돈을 투자해서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자본이 잠식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연예인은 자산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협의해서 풀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스포츠 산업이 활성화하지 못하는데 제도적인 문제도 있는 것은 아닌지. ▲제도가 현실하고 거리가 먼 부분이 있다. 외국의 사례를 연구하면서 현실화되어야 한다고. 하나 하나 개선되어야 할 문제다. 이전까지는 스포츠 산업 자체가 깊이있게 생각되지 않았으니까. -스포츠 산업의 미래는. 특히 축구 산업은. ▲스포츠 산업의 부가가치는 대단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 등이 한해에 200억원 이상은 벌 것이다. 기업이 이 정도 수익을 올리려면 3~4000억원의 매출을 올려야 하고 시설 투자에 몇 조가 들어 가야 할 것이다. 유럽 축구에 이런 선수들이 20명이 진출한다고 해도 1년에 1000억원 정도 벌 수 있고, 이는 20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야 가능한 것이다. 스포츠 산업은 앞으로도 최고의 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 받을 것이다. 특히 축구는 시장이 협소한 야구, 농구 보다 훨씬 유리하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종목은 축구와 골프(특히 여자) 정도다. 건국이래 한가지 이슈로 몇백만 국민이 길거리에 나선 적이 있는가. 여기서 스포츠, 특히 축구 산업의 미래를 본다. 그리고 월드컵 성적을 위해서도 선수들이 해외에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나는 우승하는 것 이상으로 흑자를 낸 것에 의미를 둔다. 흑자를 내면 재정 문제로 팀을 해체하겠다는 이야기를 못할 것이다.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우선 각 구단들이 이런 노력을 해야 한다. 성적 경쟁이 아닌 마케팅 경쟁이 펼쳐져야 한다. 그리고 스포츠 산업 각 분야에 걸쳐 타짜들이 많아져야 한다. 축구 야구 등 각 종목별로도 그렇고, 구단 사무국, 에이전트, 정부 부처에도 관련 전문가가 포진, 자기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진취적으로 해나가면 발전할 수 있다. -한때 인천은 동남아 선수 영입을 추진했는데. ▲그렇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스타들을 K리그에 영입하면 현지에 TV 중계권도 팔 수 있고, 레플리카 판매 수익 등도 기대할 수 있다. 경제적인 것은 물론 그외 다양한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단 이들은 용병 쿼터에 넣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아직 프로연맹 이사회에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시민 구단이 좋은 성적을 내고 흑자를 내는 것을 삐딱하게 보는 시각이 있다. 최근 구상하고 있는 것은 브라질 등 남미에 축구 유학을 가 있는 한국의 어린 선수들을 흡수하는 방안이다. 현재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에 2000~3000명 정도의 선수들이 나가 있는데 프로 구단에서 좋은 시설을 갖추고 그들이 원하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면 구태여 유학을 가려하지 않을 것이다. 프로 구단, 선수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 관련기사 ◀☞[스포츠 산업 리포트 1] 안종복 인천 사장 '우리는 우승을 꿈꾸지 않는다'☞[스포츠 산업 리포트 3] 안종복 인천 사장, '경영이 축구보다 쉽다'☞[스포츠 산업 리포트 4] '연예인은 자산, 프로축구 선수는 비용?'☞[스포츠 산업 리포트 5] 축구단 가치, ‘맨유 1조3700억원: K리그 구단 ?’
- TU미디어, 내달부터 英 프리미어리그 생중계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등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코리아 4인방'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휴대폰에서 볼 수 있게 된다.위성DMB 방송사업자인 TU미디어는 10일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중계할 수 있는 국내 방송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TU미디어는 2007~2008시즌이 시작되는 내달 16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향후 3년 동안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자체채널인 채널블루(Ch.07)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이승엽 출전 일본프로야구, K-1, 프라이드 등 해외 스포츠 리그들을 중계하고 있는 TU미디어는 이번 영국 프리미어리그 중계까지 더해 이동방송시장에 스포츠 중계 사업자로 더욱 입지를 다졌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3대 프로축구 리그 중 하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 아스날, 첼시 등 명문클럽들이 활약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박지성을 비롯 이영표(토튼햄), 설기현(레딩), 이동국(미들즈브러) 등 한국의 축구스타들이 이 리그에서 뛰고 있다.김벽수 TU미디어 콘텐츠본부장은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중계권 확보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게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위성DMB 고객들이 국민적인 관심을 얻을 수 있는 대형 스포츠 중계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만기 제명, 이태현 참패..뒤집어진 씨름판
- [조선일보 제공] ‘씨름판의 신사’ 이준희(李俊熙), ‘모래판의 풍운아’ 강호동(姜鎬童), ‘인간 기중기’ 이봉걸(李鳳杰), ‘뒤집기의 달인’ 이승삼, ‘인간 골리앗’ 최홍만…. 1983년 4월 출범해 프로야구를 능가하는 국민적 인기를 모은 민속씨름이 낳은 스타들이다.그런데 24년이 지난 지금 태권도와 함께 국기(國技)로 꼽히는 씨름이 천덕꾸러기로 변하고 있다. 팀은 사라지고, 스타들은 떠나고, 팬들의 관심은 사라지는 속에서 치열한 내부 분열마저 일어나고 있다.민속(프로)씨름 1세대 최고 스타로 체중 140㎏이 넘는 거구들을 마치 배추밭에서 무 뽑듯 번쩍번쩍 들어올리던 영원한 천하장사 이만기(李萬基) 인제대 교수는 최근 자신의 고향이라 할 한국씨름연맹에서 영구 제명됐다. 이 교수가 연맹과 김재기(金在基) 총재를 비방하고 다녔다는 등의 혐의다.그런가 하면 지난 10일에는 신세대 씨름 스타로 군림하다 이종(異種)격투기인 프라이드로 진출한 이태현이 얼굴이 벌겋게 변한 채 기권패당하는 등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민속씨름 최중량급(最重量級)인 백두장사를 18회나 제패한 이태현의 참담한 모습은 한마디로 만신창이가 된 민속씨름의 현재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많은 팬들의 지적이다.지금도 40대 이상 팬들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씨름의 몰락은 팀이 잇따라 해체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초창기 민속씨름단은 현대·LG 등 재벌기업이 가세하며 8개에 달했으나 IMF 외환위기 이후 줄줄이 해단되기 시작, 지금은 현대삼호중공업 1개만 남았다.씨름단이 없어진 것은 표면적으로는 ‘비용 절감’이라는 경제적인 것이었지만 기업 내부적으로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면서도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에 비해 홍보효과가 훨씬 떨어진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민속씨름이 사양길에 접어든 게 IMF 외환위기 때문만은 아니다. 씨름 팬들 사이에 제기되는 “초창기 인기가 있었을 때 씨름 전용 체육관을 짓거나 일본 스모처럼 도장화(道場化)를 이뤄 청소년들이 계속해서 대(代)를 잇게 하던가, 아니면 활발하게 해외에 진출하기라도 해야 했는데 인기에 안주해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 상당 부분 일리가 있는 것이다.더구나 민속씨름은 호황기 때 전문경영인 영입이냐, 씨름인 출신이 행정을 맡아야 하느냐를 놓고 오랜 기간 샅바 싸움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예산이 방만하게 사용됐으며 최근에는 씨름을 중계하던 KBS마저 등을 돌리기도 했다. KBS의 중계 포기는 한때 10억원을 넘던 중계료 수입을 끊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민속씨름의 숨통을 더욱 조이게 됐다. 팬들의 관심이 높았을 때는 이런 문제들이 묻혔지만 팀 해체는 자연스럽게 스타들이 떠나는 결과를 낳았고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민속씨름은 인기가 떨어지자 이를 만회한다며 복식(服飾)을 바꾸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외부의 반응은 ‘국적 불명’이라는 싸늘한 것이다. 같은 기간 일본의 스모가 철저한 팬 관리, 치밀한 고증으로 올드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지금도 팬을 끌어 모으는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 스모가 외국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반면, 씨름이 순혈주의(純血主義)를 고집한 것도 다양하게 제기되는 비판 중 하나다.실제로 천하장사 출신 최홍만이 씨름선수 가운데 제일 먼저 최근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K1으로 진출하려 했을 때 많은 씨름 선·후배들이 말렸지만 “나도 팬들의 환호성 속에서 경기하고 싶다”는 그의 말 한마디에 대꾸하는 사람은 없었다.현재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회복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민속씨름은 이 인제대 교수의 영구 제명 이후 본격적인 내전 국면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는 민속씨름동우회가 “이 교수에 대한 징계가 철회되지 않으면 장사 타이틀을 반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민속씨름동우회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일 한국씨름연맹이 내린 이 교수에 대한 영구 제명 징계를 철회하지 않으면 회원들이 갖고 있는 장사 타이틀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발표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만기씨 외에 임용제, 이승삼, 손상주 등 80년대 모래판을 주름잡았던 장사들과 이 교수를 키웠던 황경수(黃慶守) 전 현대 감독, 차경만 전 LG 감독 등이 참석했다. 바야흐로 국민들의 관심과는 동떨어진 모래판 대전(大戰)이 시작된 것이다.
- 축구하는거야? 전쟁하는거야?"
- [노컷뉴스 제공] 우리나라 월드컵 축구 용어에 전쟁, 군사 용어가 지나치게 많으며, 이것은 축구를 게임 그 자체로 즐기기보다, 애국적 열광으로 대하는 우리나라의 태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6월 2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 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에서 ‘매치’나 ‘게임’으로 표현하는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우리나라는 국가대항전(戰), 예선戰, 16강戰 등 전쟁의 개념을 사용한다”며 “뿐만 아니라 대표 선수들은 ‘전사(戰士)’, 좋은 감독은 ‘명장(名將)’, 4-4-2 포맷을 4-4-2 ‘전법(戰法)’, 강슛은 ‘수비진을 교란시키는 대포알 슛’으로 부를 만큼 우리나라 월드컵 국가대표 축구 경기에 군사 전쟁 용어가 유독 많다”고 밝혔다. 정윤수씨는 “물론 다른 나라도 월드컵 대표 선수들에게 전사라는 말을 쓰고, 감독에게 장군이라는 닉네임을 붙이는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모든 언론과 보도 및 경기 공식 중계에서 표준어처럼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정씨는 “물론 축구 자체가 그 역사적 탄생과 발전 배경에 있어서 민족주의적 색채가 워낙 강했고, 11명이 쉼 없이 뛰는 물리적 특성상 군사 용어로 비유하기 쉬운 특성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가 그 정도 특히 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우리나라가 축구를 게임으로 즐기는 단계까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채, 여전히 축구를 ‘독립운동’처럼 생각하는 국가주의적 열광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또 “우리나라는 생활 체육의 기반이 돼야 할 각급 학교 운동장에도 여전히 군사적 지휘 통제를 상징하는 ‘구령장’이 지금도 예외 없이 서 있다”며 “축구 국가대항경기를 애국심과 정권 정당성을 고취시키는 군사 정권의 통치 방편으로 사용한 지난 역사의 잔재가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처럼 프로리그나 생활 체육의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이처럼 국가대항경기에서만 놀랄만한 열광을 보이는 기현상이, 우리나라의 월드컵 축구 용어 문화에도 반영이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하지만 지금의 용어들을 어색하게 대체하는 것은 어차피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들 용어가 갖고 있는 다이나믹한 느낌의 장점만 수용하고, 우리 축구 전쟁 용어 문화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걸러내는 식으로 용어를 재해석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해외 축구 스타들의 특징은 게임을 즐긴다는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도 국가적 애국적 비장함이 주는 부담과 정신력보다는 재밌어 즐기는 게임으로서의 축구를 하는 것이 진정한 축구 발전의 길이고, 관중들 역시 그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