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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안보관리원, 공식 출범…'글로벌 무역안보 선도' 비전 제시
  • 무역안보관리원, 공식 출범…'글로벌 무역안보 선도' 비전 제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전략물자관리원에서 확대 개편된 ‘무역안보관리원’이 23일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무역안보의 날’기념행사에서 무역안보관리원의 출범식이 진행됐다. 무역안보관리원은 이날 출범식에서 ‘경제 안보시대, 글로벌 무역안보를 선도하는 전문기관’이라는 새 비전을 제시했다. 초대 원장은 서정민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가 맡는다. 그간 전략물자 수출 통제 업무를 담당해온 전략물자관리원은 지난 2월 대외무역법 개정을 통해 무역안보관리원으로 확대 개편됐다. 기존 업무 외에 △신규 통제 예상품목에 대한 산업영향 분석 △외국인투자 안보 심사 지원 △무허가수출자 조사·단속 △종합 무역안보 컨설팅 △해외 아웃리치 등 경제안보 분야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히게 된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무역안보관리원 출범으로 우리나라의 무역기술안보체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통상 패러다임이 경제안보를 강화하는 추세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이라며 “무역안보관리원은 앞으로 자본·기술·인력 등 국가 간 교역 전반의 안보기능 수행을 통해 핵심 산업경쟁력을 유지하고,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무역안보관리원은 오는 9월 1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과 미국의 정책당국자, 경제안보 분야 저명 연구자 등이 참여하는 ‘한미 경제안보 컨퍼런스’를 열어 최근 경제안보 주요 이슈 및 함의를 분석하고, 한미간 협력과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한편 이날 ‘2024 무역안보의 날’기념행사에는 이탈리아, 태국, 필리핀 등 20여개국 대사를 비롯해 50여 명의 주한 외교사절, 미·일 정책담당자도 참석하는 등 어느 해보다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에서는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 윈스 등 전략물자 자율준수 우수기관을 포함해 무역안보 유공자 21명에 대한 산업부 장관 표창 등이 수여됐다. 특히 카이스트는 국내 대학 최초의 자율준수무역거래자(CP)로 자율준수체제를 확산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08.23 I 윤종성 기자
"부동산에 기업 지분도 STO"…실사례 쌓여가는 해외
  • "부동산에 기업 지분도 STO"…실사례 쌓여가는 해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해외로 가야죠.”국내 금융 시장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는 토큰증권발행(STO)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가운데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산업이 법제화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마냥 손을 놓고 있기 보다는 산업이 활성화된 해외로 나가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설명이 덧붙는다.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부동산이나 채권 등의 실물자산을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것을 일컫는다. 기존에 전자증권으로 발행되기 어려웠던 실물자산이 손쉽게 발행·유통될 수 있는데다 위·변조 위험도 적다보니 글로벌 금융권에선 이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해외에선 실제 STO 실사례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일부 기업은 채권을 STO로 발행해 자금 조달을 하는가 하면, 사모펀드(PEF)운용사가 펀드를 토큰증권 유형으로 쪼개어 발행하는 실험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타국의 사례를 학습해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전략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현재 해외에서 STO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곳은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가 꼽힌다. 우선 지난 2017년 STO 가이드라인 초안을 빠르게 마련한 미국은 ‘STO로 발행된 디지털자산이 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명될 경우 증권과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토큰을 △투자성이 있는 증권(시큐리티 토큰) △서비스 제공 계약(유틸리티 토큰) △지급결제용(페이먼트 토큰)으로 구분한 후 사업자들이 자신의 비즈니스에 맞는 전략을 택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발판을 깔았다. 빠른 가이드 마련으로 시장이 탄력을 받은 덕일까. 미국에선 미술품과 부동산, 기업 지분 등 다양한 실물자산을 토큰증권 유형으로 발행해 청약에 나서고 있다. 실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STO 거래 플랫폼 INX에서는 영국 프로 축구 클럽 ‘왓포드’의 소수 지분과 콘텐츠 제작사가 제작한 미디어 콘텐츠의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권리 등을 토큰증권 유형으로 발행했다. INX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국의 또 다른 대표 STO 거래 플랫폼 시큐리타이즈에서는 KKR과 해밀턴레인 등 사모펀드운용사들이 펀드를 토큰화하고 있기도 하다. 이웃 나라 일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2020년 금융상품 거래법 개정을 통해 STO를 제도권 안으로 편입한 일본은 증권형 토큰에 금융상품거래법을 적용하고, 지급결제성 토큰은 자금결제법을 적용하는 등 미국과 비슷한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한 가지 다른 점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STO협회’가 주축이 돼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하면 자율규제기구를 바탕으로 민간 중심의 STO 생태계가 꾸려지고 있는 셈이다. 예컨대 일본의 SBI홀딩스는 자회사 주식을 토큰화했고, 미즈호 은행은 일반 기업에 대한 채권을 STO로 발행하는 실험에 나섰다. 이 밖에 스위스도 STO 관련 투자 및 대체 캐피탈 발행을 허용한 상황이고, 영국에선 신흥국 스타트업들의 자금조달을 STO 형식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까지 등장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 전반을 규율할 법을 마련한 세계 일부 국가에선 STO 모범 사례가 쌓여가고 있다”며 “법제화 물꼬만 트인다면 해외로 나가는 국내 기업 머리수는 확연히 줄어들고, 실사례도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3 I 김연지 기자
방송영상 `유통의 場` 열린다…이정재·선업튀 제작진 출동
  • 방송영상 `유통의 場` 열린다…이정재·선업튀 제작진 출동
  • tvN 월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한 장면(사진=tvN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외 방송영상 콘텐츠 유통의 장인 ‘국제방송영상마켓 2024’(BCWW 2024)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국제교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12개 부스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2001년에 처음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은 매해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 방송영상산업 관계자뿐 아니라 해외 주요 구매자들의 주목을 받는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케이(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약 9809만 달러(약 1328억 원)의 역대 최고 수출 계약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국제방송영상마켓, 글로벌 무대의 미래를 열다’란 주제로 국내외 주요 영상, 플랫폼 기업 277개사가 참여한다. 프랑스와 일본, 대만은 각 국가 공동관을 설치해 자국 기업의 행사 참여를 지원한다. 프랑스 국가관은 서유럽 권역 최초로 운영되는 만큼 프랑스 대표 영상·미디어 기업 ‘미디어완’, 영화 제작사 ‘고몽TV’ 등 5개사가 참가한다. BBC 산하 ‘BBC스튜디오’, 중국 주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아이치이’ 등 해외 주요 방송영상산업 관계자도 참여한다.국내 기업은 약 180개사가 참가 등록을 마쳤다. 국내 OTT 쿠팡플레이는 처음으로 독립관을 설치해 스포츠 특화 플랫폼 전략을 홍보한다. 지상파 3사와 CJ E&M, SLL, 스튜디오지니, 래몽래인 등도 기업의 대표 작품을 선보인다.문체부와 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참여한 작품들을 홍보하는 ‘온에어’ 행사도 27~28일 열린다. 이곳에서는 제작자와 구매자·투자사 간 사업 상담 기회를 제공하며, 방영 예정작을 선보이는 시연회(쇼케이스), 콘텐츠 트레일러 상영회 등을 진행한다. 27일에는 최근 새 플랫폼으로 급부상 중인 광고 기반 무료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서비스(FAST) 사업자(삼섬티브이플러스, 엘지채널 등)를 초청해 K-콘텐츠 유통상담회를 열어 신규 유통망 발굴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삼성티브이플러스는 전 세계 24개국 2600개 이상 채널, 엘지채널은 29개국 3800개 이상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다.자료=문체부 제공27~28일에는 국내외 주요 연사들이 나와 방송영상콘텐츠 산업의 최신 동향을 조망하는 강연도 개최한다. ‘오징어게임’과 ‘스타워즈’ 시리즈의 배우 이정재가 27일 연사로 나서 ‘글로벌의 중심, K-콘텐츠 위상’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28일에는 미국 소재 OTT 라쿠텐비키에서 133개국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선업튀) 제작사 본팩토리 등이 참여하는 패널 토의를 통해 드라마의 세계적 흥행 비결을 알아본다.개막에 앞서 24일부터 30일까지 코엑스 1층에서는 K-OTT 홍보관을 운영한다. 티빙, 웨이브, LG유플러스 모바일TV, 쿠팡플레이 4개사가 참여해 ‘이재, 곧 죽습니다’, ‘소년시대’, ‘거래’, ‘브랜딩 인 성수동’ 등 문체부 제작 지원 작품의 주요 영상과 포스터, 소품 등을 전시한다. 홍보관에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별 방영 작품을 감상하고, ‘포토존’,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김용섭 문체부 미디어국장은 “올해로 24회를 맞은 ‘국제방송영상마켓’은 K-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함께 국내외 주요 산업 관계자가 교류하는 아시아 주요 국제 방송 마켓으로 부상했다”며 “앞으로도 K-방송영상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
2024.08.22 I 김미경 기자
LS이링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신청서 제출…연내 상장 목표
  • LS이링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신청서 제출…연내 상장 목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S이링크가 22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LS이링크는 대형 운수·물류화물 등 전국의 주요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체결과 안정적 실적 등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국내 코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재원은 기술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진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LS이링크 CI (사진=LS이링크)LS이링크는 지난 2022년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LS와 E1이 공동 투자해 설립됐다. LS이링크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대형 운수·화물 등 B2B 고객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고객의 사용환경에 맞춰 천장형 충전기, 전력분배와 순차충전을 자동 제어하는 충전관제 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써 LS이링크는 현재 전국 120여곳에 버스 운수사와 전국 단위의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EV 충전 인프라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LS이링크는 사업 초기부터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과 B2B 파트너십 구축에 힘을 쏟은 결과, 설립 2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국내 충전사업자(CPO) 중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했다. 2023년 LS이링크의 매출액은 280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이다. 올해 반기 누적 매출액은 195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앞으로 LS이링크는 대용량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북미 대형트럭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전기 차량 충전사업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항만 무인이송장비(AGV)·전기추진 선박 등 B2B EV충전 시장과 동일한 특징을 가진 미래 모빌리티 충전 분야로 사업 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김대근 LS이링크 대표이사는 “LS이링크는 사용자 환경에 맞춘 체계적인 B2B 충전솔루션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전기 차량 충전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2 I 박순엽 기자
LS이링크, 코스닥 상장예심 신청서 제출
  • LS이링크, 코스닥 상장예심 신청서 제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S이링크가 22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LS이링크는 대형 운수, 물류, 화물 등 전국의 주요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체결과 안정적 실적 등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국내 코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재원은 기술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진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LS이링크는 지난 2022년 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LS와 E1이 공동 투자하여 설립됐다. LS이링크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대형 운수·화물 등 B2B 고객을 중심으로전기차 충전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또한, 고객의 사용환경에 맞춰 천장형 충전기, 전력분배와 순차충전을 자동 제어하는 충전관제 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LS이링크는 현재 전국 120여 곳에 버스 운수사 및 전국 단위의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EV충전 인프라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LS이링크는 사업 초기부터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과 B2B 파트너십 구축에 힘을 쏟은 결과, 설립 2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국내 충전사업자(CPO) 중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했다. 2023년 LS이링크의 매출액은 280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이다. 올해 반기 누적 매출액은 195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향후 LS이링크는 대용량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북미 대형트럭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전기차량 충전 사업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항만 무인이송장비(AGV), 전기추진 선박 등 B2B EV충전 시장과 동일한 특징을 가진 미래 모빌리티 충전 분야로 사업다각화도 꾀하고 있다.김대근 LS이링크 대표이사는 “LS이링크는 사용자 환경에 맞춘 체계적인 B2B 충전솔루션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전기차량 충전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2 I 김성진 기자
“해외 장사 잘한 오리온”…3조 클럽 ‘청신호’
  • “해외 장사 잘한 오리온”…3조 클럽 ‘청신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리온이 해외시장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진입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가성비 제품에 주력하고 수익성이 높은 해외시장 공략을 확대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사진= 오리온)2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오리온(271560)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3조 13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55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0% 증가할 전망이다. 이같은 호실적이 현실화된다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 클럽’에 합류한다.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 4677억원, 영업이익 24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5%, 16.8%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장수 제품인 초코파이의 매출 성장과 신제품 초코파이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꼬북칩이 미국에서 열풍을 일으키는 등 수출액이 크게 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특히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서 11개 공장을 가동 중인 오리온의 해외 매출은 이미 국내 매출을 뛰어넘었다. 작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64%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오리온의 영업이익률은 16%를 웃돌고 있다. 초코파이 뿐만 아니라 △오!감자 △카스타드 등 9개 제품은 지난해 한국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에서 합산 매출액이 모두 1000억원을 넘어섰다.오리온은 하반기에도 국내와 해외의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통해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 법인에서는 주력 브랜드의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 확대에 나선다. 불경기 속 소비자 부담을 더는 ‘천원스낵’을 선보이고 점차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건강’ 콘셉트의 제품들도 출시할 예정이다.해외시장에서는 외형 성장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법인에서는 간식점, 벌크시장 등 성장 채널의 전용 제품을 늘리고, 전문 경소상 개발 및 거래처 확대 등 영업력을 강화해 외형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에서는 스낵, 파이 등의 제품 수를 재정비하는 등 주력 브랜드의 판매에 집중하고 젤리, 쌀과자 등 어린이 타깃 신제품을 선보여 소비층을 확대한다. 또한 젊은층의 이용이 많은 편의점 및 이커머스 채널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채널별 전용 제품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인도와 미국 등 신시장 확대도 이어간다. 인도에서는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지난해 추가 구축한 파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카스타드, 화이트 초코파이 등을 주력으로 시장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꼬북칩 단일품목으로만 200억원의 수출액이 예상된다. 젤리, 참붕어빵 등 경쟁력 높은 수출 품목도 늘려 시장 확대를 가속화한다.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한국법인의 가성비 제품 출시와 미국 수출 강화,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 모멘텀이 기대된다”면서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단위= 억원, 자료= 오리온, 에프엔가이드)
2024.08.22 I 오희나 기자
韓 직접 나선 금투세 폐지 토론회…“野, 내년 시행 유예부터 합의하자”
  • 韓 직접 나선 금투세 폐지 토론회…“野, 내년 시행 유예부터 합의하자”
  • [이데일리 조용석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위한 토론회에 직접 참석해 “야당은 (금투세 폐지를) 민생을 향한 정치회복 1호로 삼자”고 제안했다. 금투세 폐지에 여전히 미온적인 야당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여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재위원장인 송언석 의원 및 당 정책위 공동으로 ‘국내 자본시장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달 초 야당에 금투세 존폐를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토론회 제안을 거부하자 결국 여당이 단독으로 토론회를 열게 된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 대표를 포함해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이 당 지도부 주요인사가 참여해 힘을 보탰다. 특히 한 대표는 2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질의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내 자본시장과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정책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 대표는 “민주당은 금투세가 1% 부자들을 위한 세금이고 나머지는 상관없다 말하지만 안 통하고 있다”며 “(금투세 시행시)나머지 99%의 자산형성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민생에 대해 (여당과) 손을 잡을 수 있는 이슈는 금투세 폐지”라며 “저희와 금투세 폐지를 합의해주시고, 민생을 위한 정치회복 1호로 삼자”고 제안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금이라도 이 문제에 대해서 전향적인 입장을 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주식시장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여야가 2025년 1월 1일에 금투세가 시행되지 않는다는 합의를 하고 관련 논의를 시작하자는 제안도 분명히 드린다”고 부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김선명 한국세무사회 부회장,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대표 등이 나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토론회에는 한투연 측 회원 다수가 참여해 금투세 폐지 발언이 나올 때마다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김상봉 교수는 금투세 시행은 △증권거래세와 이중과세 문제 △주식시장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 △자금 해외 이동에 따른 환율문제 등을 꼽았다. 김대종 교수는 “대만은 금투세를 부과했다가 주가가 40%까지 폭락해 아예 폐지를 했다”고 소개했다. 김선명 부회장은 “금투세는 장기 보유에 대한 혜택이 없기에 금투세 시행으로 단기 투자에 치중될 우려가 커진다”도 우려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 “금투세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에 항간에 떠도는 ‘초부자 사모펀드 세력과 연계됐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사실인가 질문드린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내 자본시장과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정책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어진 질문답변에서 송언석 의원이 정부(기획재정부)에 “사모펀드의 경우 금투세 도입 후 어떤 변화가 있느냐”고 질의했다. 앞서 한 대표가 금투세를 도입시 ‘찐부자’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세율이 최대 27.5%(기존 최대 49.5%)로 크게 낮아진다고 주장하자, 이에 대해 임광현 민주당 의원이 “기득권층의 선동 논리”고 반박한 데 따른 질의로 보인다. 이에 대해 조만희 기획재정부 소득법인세정책관(국장)은 “사모펀드 자산에 부동산이 많다면 아무래도 매년 배당하는 것은 없고 환매·해지할 때 소득이 생기는데 이때 금투세가 적용되면 세금이 경감된다”며 “반면 사모펀드 자산을 일반주식으로 구성하면 매년 배당이 발생하고 환매 때는 (차익이) 적게 발생한다. 금투세 도입시 사모펀드는 운용자산에 따라 세부담이 줄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한 대표가 민주당에 제안했던 ‘난상토론’ 형식이 거절된 후 열렸기에 찬반 패널이 동일하게 구성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으나, 사실상 폐지의 근거를 강화하는 형식으로만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한 패널도 “금투세 폐지에 반대하는 토론자가 있었다면 더 흥미롭게 논의가 진행됐을 듯 하다”고 말했다.
2024.08.22 I 조용석 기자
김병환 "카드사, 티메프 신속한 환불 문제해결 출발점"
  • 김병환 "카드사, 티메프 신속한 환불 문제해결 출발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티몬·위메프 사태에서 카드사의 신속한 취소·환불 조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지급결제시스템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해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캐피탈업권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 부실채권 정리를 촉구하면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주문했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은행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22일 여신금융협회에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과 15개사 여전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났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지급결제 환경 및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여 여전업권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다. 김 위원장은 티메프 사태를 언급하며 “카드사의 신속한 취소·환불이 문제해결의 출발점이 된 것은 여전업이 국민 실생활과 밀접히 연관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자상거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2차 이하 전자지급결제대행(PG) 규제 개선을 물론 근본적인 제도 재설계를 약속했다.김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카드사의 책임 있는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지급결제 환경은 유통·금융간 융합(convergence)에 따른 비대면·다단계 결제 구조 확산, 비금융사업자의 진출 등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했다”며 “카드사가 국내 지급결제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지급결제시스템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해보다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카드업계의 장점인 빅데이터를 활용한 혁신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해 혁신적 결제, 맞춤형 서비스 활성화 등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제고하고, 또 다른 고객인 가맹점을 포함해 고객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도 카드사가 이러한 변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급결제 안정성 확보 및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 하에 관련 규제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캐피탈업권에는 부동산PF와 관련한 건전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가장 시급한 현안인 부동산PF 건전성 관리 등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PF 사업성평가에 따른 부실채권 정리를 원활히 이행하고, 자본확충 등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춰주시기 바란다”면서 “정부도 원활한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추가적인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구독·공유경제를 이끌 수 있도록 규제개선을 시사했다.김 위원장은 여전업권에 해외시장 진출도 독려했다. 그는 “철저한 현지시장 분석,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불합리한 규제 개선 및 해외 당국과의 협조 등이 필요하다면 지속적으로 건의해 주시길 요청해달라”고 말했다.
2024.08.22 I 송주오 기자
서울시, 해외직구플랫폼 의류 모니터링… AS 정보제공 '0건'
  • 서울시, 해외직구플랫폼 의류 모니터링… AS 정보제공 '0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해외 직구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의류 100건을 모니터링한 결과, 사후관리(AS) 책임자 및 연락처 정보가 제공된 경우가 ‘0건’으로 나타나는 등 정보제공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사진=서울시)시는 소비자단체인 ‘미래소비자행동’과 ‘해외 직구 온라인플랫폼의 정보제공실태 모니터링’ 및 소비자피해 현황 파악을 위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먼저, 해외 직구 온라인플랫폼 3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를 대상으로 의류 제품 100건의 ‘정보제공 실태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의류 100건 중 제조국의 표시가 없는 경우가 80건, 제품 제조연월이 없는 경우가 98건, 사후관리(AS) 책임자 및 연락처 정보는 조사한 100건 모두 정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제품의 소재 정보가 없거나 부정확한 경우가 7건, 치수 정보가 없거나 부정확한 경우가 12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수 정보가 중국어로만 제공되거나 제품명과 상세 정보의 소재 정보가 다르게 기재되는 사례도 있었으며, 치수 및 소재 정보가 없는 경우도 발견됐다.10명 중 3명 정도는 피해를 경험했다.해외 직구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이용자 27.9%(279명)는 소비자 불만 및 피해를 경험했으며 이 가운데 58.8%(164명)는 판매자에게 직접 피해처리를 요청했다고 응답했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응답 16.5%(46명), 국내 소비자 관련 기관 또는 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응답 9.7%(27명) 순으로 나타났다.해외 판매자에 직접 피해처리를 요청한 결과, 처리결과에 만족했다는 의견은 25%(41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이용자의 23.7%(237명)는 해외 직구 온라인플랫폼에서 구매 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제품 하자가 발생하는 등 제품 품질이 기대보다 못해서’가 59.9%(142명), ‘제품을 사용할 기회가 없어서’가 27.8%(66명), ‘처음부터 저렴한 제품을 호기심에 구입’한 경우가 8.0%(19명) 등으로 나타났다.시는 소비자가 해외 직구 온라인플랫폼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의 주요 정보가 부정확할 수 있으므로 후기와 사진 등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매 후 제품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 경제적 비용뿐만 아니라 자원의 낭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구매 결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해외 직구 온라인플랫폼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는 정확한 제품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신중한 구매 결정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해외 직구 온라인플랫폼과 같은 신유형 거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2 I 함지현 기자
미래운용 ‘TIGER 미국 레버리지 시리즈’, 개인 순매수 1000억 돌파
  • 미래운용 ‘TIGER 미국 레버리지 시리즈’, 개인 순매수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 레버리지 ETF 시리즈’ 2종의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가 총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의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817억원이다. 이는 국내 상장된 해외 레버리지 ETF 중 가장 큰 규모다. TIGER 미국 레버리지 ETF 시리즈 중 하나인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ETF에는 같은 기간 342억원의 개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됐다.이들 ETF가 추종하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는 장기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장기 우상향하는 지수에 레버리지로 투자할 경우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0년부터 2023년까지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약 1000%, 나스닥100 지수는 800%의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한 레버리지 지수는 각각 3800%, 4000% 가량 상승했다.이와 함께 ‘TIGER 미국 레버리지 ETF 시리즈’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ETF는 전일 기준 연초 이후 각각 47.02%, 40.34%의 수익률(NAV 기준)을 기록했다. 김지연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최근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에 대한 실적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AI 산업의 본격적인 발전으로 미국 대표 지수들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TIGER 미국레버리지 ETF 시리즈를 통해 성장성 높은 미국 대표 지수의 레버리지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8.22 I 원다연 기자
무신사, ‘25SS 시즌 프리뷰’ 29일 개최…해외 바이어도 초청
  • 무신사, ‘25SS 시즌 프리뷰’ 29일 개최…해외 바이어도 초청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무신사는 내년도 봄·여름(SS) 패션 트렌드와 신제품 디자인을 미리 볼 수 있는 ‘25SS 시즌 프리뷰’ 행사를 온·오프라인서 동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시즌 프리뷰는 입점 브랜드가 차기 신제품을 선공개하고 고객들이 이를 직접 살펴본 후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고객 반응과 수요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무신사는 시즌 프리뷰를 연 2회씩 정례 행사로 운영 중이다.이번 25SS 시즌 프리뷰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퀘어 성수4’에서 열린다. 일반 고객들은 오는 30일부터 방문할 수 있다. 올해는 총 28개 브랜드가 참여해 내년 SS 신제품 디자인 100여종을 선보인다. 온·오프라인 고객들의 투표를 바탕으로 브랜드가 생산 여부를 검토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발매가 확정된 상품은 내년 SS 시즌 신제품으로 출시된다.이번 테마는 ‘리디파이닝 시티’(도시에 대한 재정의)다. 소재와 스타일 조합을 통한 ‘뉴 시티’ 룩을 제안한다.무신사는 이번 시즌 프리뷰부터 통일된 테마를 제안하고 참여 브랜드당 선공개하는 신제품 수를 종전대비 줄였다. 브랜드들이 실제 발매하기 원하는 제품에 대한 고객 목소리를 다양하게 듣기 위한 조치다.또한 무신사는 이번 행사부터 해외의 유명 편집숍 바이어를 초청해 기업간거래(B2B)를 주선하는 비즈니스 쇼룸도 연계해 운영한다. 오는 29일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저널 스탠다드 등 일본 편집숍 40여곳의 바이어 70여명이 성수동을 방문한다.회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인기를 얻는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라이징 브랜드까지 다채로운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행사로 패션을 전공하며 예비 디자이너를 꿈꾸는 패션학도들에게도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해외 바이어까지 초청해서 유망한 K-패션 브랜드의 성장과 해외 진출 등용문이 될 수 있는 행사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22 I 김정유 기자
멤버십 가입하면 G마켓에선 9월까지 배송비가 '무료'
  • 멤버십 가입하면 G마켓에선 9월까지 배송비가 '무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세계그룹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인 G마켓과 옥션은 다음달까지 ‘신세계유니버스클럽’에 새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배송비를 돌려주는 무료배송 행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미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에겐 푸드·마트 10% 캐시백을 실시한다.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은 한 번 가입으로 G마켓은 물론 이마트(139480)·SSG닷컴·신세계(004170)백화점·스타벅스·신세계면세점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유료 멤버십이다. 연회비는 3만원이지만 4900원으로 80% 할인하며 1년 무료 연장 혜택도 제공한다. (사진=G마켓)G마켓과 옥션은 9월까지 신세계유니버스클럽에 신규 가입한 고객에겐 같은 기간 지불한 배송비를 최대 6만원까지 돌려준다. 해외 배송과 음식 배달을 제외한 전 상품에 적용되며 G마켓과 옥션에서 각 3만원 한도 내에서 가능하다. 일반 배송비가 3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20번의 배송비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배송비 캐시백은 G마켓과 옥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일캐시로 10월31일 일괄 지급한다. 이미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은 이달 말까지 푸드·마트 카테고리 상품을 구매하면 결제액의 10%를 스마일캐시로 돌려받을 수 있다. 캐시백 한도는 G마켓와 옥션 각 1만원까지이며, 9월30일 일괄 지급된다. 행사 페이지에서 ‘10% 캐시백 신청하기’를 누르면 신청 가능하다. G마켓·옥션을 통해 신세계유니버스클럽에 가입하면 매달 15% 할인쿠폰(최대 5000원) 1장·10% 할인쿠폰(최대 3000원) 3장 등 할인쿠폰 4장과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5% 쿠폰’(기본 3장+무제한 증정), 스마일배송 무료배송 혜택, 음식배달쿠폰, 항공권 할인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혜택이 강화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G마켓의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신규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2%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이커머스 멤버십 이용료가 오르는 상황에서 멤버십 연회비를 내리는 것은 물론, 강력한 혜택에 더해 현금성 캐시를 돌려 드리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더욱 경쟁력 있는 멤버십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자료=G마켓)
2024.08.22 I 경계영 기자
‘스위트홈 시각 효과’ 엠83, 코스닥 시장 데뷔
  • [오늘 상장]‘스위트홈 시각 효과’ 엠83, 코스닥 시장 데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VFX(Visual Effects·시각 효과) 전문기업 엠83(M83(476080))이 오늘(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앞선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 만큼 기술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엠83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엠83은 2020년 2월에 설립된 VFX 전문기업이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와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 등의 메인 스튜디오로서 대규모 VFX를 진행해왔다.정선진 엠83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엠83)엠83은 핵심 경쟁력으로 △업계 최고·최다 규모의 VFX 슈퍼바이저 조직 △글로벌 스튜디오 수준의 기술 역량 △검증된 트랙 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수주 랠리 등을 꼽는다. 정성진 엠83 대표는 1990년대부터 콘텐츠용 VFX 기술을 다뤄온 국내 1세대 VFX 슈퍼바이저다. 엠83은 정 대표를 포함해 업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VFX 슈퍼바이저로 구성된 업계 최고·최다 규모의 슈퍼바이저 조직이다. 체계적인 슈퍼바이저 조직 운영을 통해 제작사와 감독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VFX 제작 관리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PM·엔지니어·아티스트 등 100명 이상의 VFX 인력과 높은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꾸준한 수주 랠리도 이어가고 있다. 설립 4년 차에 업계 최상위권을 달성했으며 이 같은 성과는 수익성으로도 이어져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엠83의 설명이다. 엠83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엠83의 3개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약 286%를 기록했으며,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약 108억원을 달성해 더 가파른 성장이 전망된다. 앞서 엠83은 국내·외 2128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024.72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다수 기관(가격 미제시 포함)이 공모가 희망 밴드인 1만 1000~1만 3000원의 상단인 1만 3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 밴드 가격의 상단을 초과하는 1만 6000원으로 확정됐다. 이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638.05대 1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약 1조 9142억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엠83은 이번에 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 △자회사와의 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같은 전략을 통해 꾸준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4.08.22 I 박순엽 기자
"전세계가 유럽서 자금 조달하는 시대 온다"
  • "전세계가 유럽서 자금 조달하는 시대 온다"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비상장사가 영국 및 유럽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연결하겠다.”약 11조원의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영국 레드리본자산운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현지 크로스보더(cross border·국경을 넘나드는) 대체투자 플랫폼 ‘크라우드인베스트’의 나컬 가르그 대표는 얼어붙은 벤처투자 시장에 기회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크라우드인베스트는 2014년 설립된 영국 런던 기반의 크로스보더 대체투자 플랫폼으로, 영국·유럽의 투자사와 엔젤 투자자가 신흥국의 유망 스타트업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혁신성을 인정받아 영국 레드리본자산운용과 심산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포브스 선정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성이 높은 스타트업 200곳’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창업진흥원으로부터 ‘글로벌 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되면서 한국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이데일리는 크라우드인베스트의 나컬 가르그 대표를 런던 메이페어에 위치한 사옥에서 만나 영국·유럽과 신흥국 및 아시아 투자 연결고리를 자처한 배경을 들어봤다.나컬 가르그 크라우드인베스트 대표(사진)가 영국 런던 메이페어의 한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스타트업·투자사 모두 글로벌 무대로크라우드인베스트는 현재 신흥국 스타트업의 비상장주식을 토큰화하는 RWA(Real World Asset·국채와 채권, 주식 등 실물자산을 토큰화하는 것)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쉽게 말해 유동성이 없는 비상장사 주식을 토큰증권(분산원장 기술을 토대로 디지털화한 실물자산 기반의 증권) 형태로 발행해 유통을 활성화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회사는 영국과 인도 스타트업을 연결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조만간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북미, 라틴아메리카, 호주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나컬 가르그 대표는 “크라우드인베스트는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 요건을 준수해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고객 자산을 보호할 목적으로 특수목적법인(SPV)를 설립해 관리 중이며, 플랫폼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을 꼼꼼히 심사한 뒤 투자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당 플랫폼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스타트업은 10개 안팎으로, 펀딩 금액은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케냐 기반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태피’는 지난해 12월 크라우드인베스트를 통해 150만달러(약 2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거래에는 영국과 두바이, 싱가포르의 투자사 및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가르그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선 (지리적으로) 동 떨어져 있는 자금 조달 업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투자사 입장에선 지리적 투자 보폭을 넓히는 한편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한 뒤 언제든 안전하게 엑시트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9월 韓에 법인 설립…아시아 진출 노린다크라우드인베스트는 올해 9월 한국에 첫 번째 해외 법인을 세우며 아시아 진출의 닻을 올린다. 가르그 대표는 “한국에는 기술력있는 혁신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들이 자국 뿐 아니라 영국·유럽 투자사들에게도 소개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영국 및 유럽에서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가르그 대표는 “영국과 유럽 투자사들의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유럽과 미국에 치중되어 있다”며 “지리적으로 보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아온 꼴인데, 인도와 같은 신흥국뿐 아니라 한국 등으로 분산 투자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 수익 또한 높이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숙한 한국은 글로벌 투자씬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며 “투자 보폭을 넓히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나컬 가르그 대표에게 비전을 물었다. 그는 “크라우드인베스트를 통해 유럽의 투자사와 개인 투자자들이 인도와 같은 신흥국뿐 아니라 아시아에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앞으로 비상장사의 자금 조달 뿐 아니라 담보대출, 공장의 공급망 금융(제 3자가 고객을 대신해 공급자에게 자금을 조달해 교환을 촉진하는 금융 거래의 한 형태) 등 다양한 고객을 마주할 수 있도록 보폭을 넓히려고 한다. 국경을 넘나드는 대체투자 플랫폼으로 전 세계 비상장사와 투자 주체가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2 I 김연지 기자
수천억 오가는 대륙의 큰 손들, 韓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유
  • 수천억 오가는 대륙의 큰 손들, 韓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중국 벤체캐피탈(VC)로 향하는 해외 자본이 급감한 것과는 반대로 중국 기업들은 호시탐탐 한국 스타트업 투자 기회를 노리고 있다.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투자금 유치 수요와 맞물려 중국의 ‘큰 손’들의 투자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그룹은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투자에 이어 명품 플랫폼 발란 등에도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 닷컴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의 시초와 같은 중국 기업이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4월 에이블리에 1000억원대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의 한국 진출을 알린 바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에이블리에 이어 발란에도 수백억 원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알리바바 측은 지난해부터 발란에 투자 관련 접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전략적투자자(SI)나 재무적투자자(FI) 등 투자 방식을 모두 열어 둔 상태로, 발란이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글로벌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단 예측이 나온다.(사진=이미지 투데이)중국의 정보기술(IT) 거물 텐센트도 국내 게임 개발사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꾸준한 투자로 국내 IT 업계 및 게임업계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국내 대형 게임사 중에서도 크래프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시프트업 등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는 시프트업(462870)이 비상장사 때부터 2대 주주 자리를 지키면서 이번 상장으로 수천 억원의 투자이익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최대 민영기업 푸싱그룹은 최근 국내 뷰티·패션 스타트업 8곳을 상하이 본사로 초청하는 등 관계 구축에 나섰다. 중국 현지 기업과 VC가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큰 상태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벤처투자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투자자들은 국내 스타트업에 1206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전년도(1054억원)에 비해 20%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투자 분야도 게임·금융·바이오·푸드·제조·콘텐츠 등으로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중국 기업과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의 필요가 맞아떨어져 투자 사례가 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기업은 국내 플랫폼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시 고려사항으로 꼽힌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국 자본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입장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로 알리바바의 에이블리 투자 유치 소식이 들렸을 때도 앱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해외로 반출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왔다. 최근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커머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한 차례 커진 탓이다.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진출 경로를 찾는 것이 최근 스타트업들의 공통적인 고민인 만큼 중국 기업의 투자를 마다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1 I 송재민 기자
"EU '디지털시장법'식 규제 도입되면..韓 혁신 속도 6배 느려질 것"
  • "EU '디지털시장법'식 규제 도입되면..韓 혁신 속도 6배 느려질 것"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과 같은 규제가 한국에 도입될 경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에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에 따르면, 이러한 규제는 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와 접근을 지연시키고, 유럽보다 혁신 속도를 최소 6배 느리게 할 가능성이 있다.21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온라인 플랫폼 규제 동향 국제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플랫폼 규제의 역설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가 공동 주최했다21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FKI컨퍼런스센터에서 ‘플랫폼 규제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란 주제로 열린 ‘온라인 플랫폼 규제 동향 국제 세미나’에서 조나단 맥헤일 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 부회장이 토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조성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실장, 이승주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 조나단 맥헤일 CCIA 부회장, 백용욱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사진=김범준 기자)EU가 올해 3월부터 시행한 DMA는 구글, 애플, 메타 등 거대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법안이다. 이 법은 연 매출 75억 유로(약 11조 원) 이상의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하고 강력히 규제한다. 게이트 키퍼로 지정된 기업은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특혜를 금지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연 매출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받는다.이날 세미나에서는 EU 디지털시장법(DMA)을 둘러싼 미국, 유럽, 중국 등의 해외 사례와 그 영향을 분석하는 내용이 다뤄졌다. 특히, 국내에서 DMA와 유사한 규제 방식을 도입하면 국익에 반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ICT 수출 비중 높은 한국...유럽 따라 하면 낭패 트레버 바그너 CCIA 연구센터 소장은 온라인 발표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한국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약 29%에 달하는 반면, EU는 약 5%에 불과하다”며 “한국이 EU DMA에 기반한 정책을 시행할 경우,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와 접근이 지연돼 유럽보다 생산성과 혁신 속도가 최소 6배 느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대니얼 소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교수는 “2021년 중국 정부가 플랫폼 독점 금지 지침을 발표하면서 가격 차별이 생겼고, 이는 중국의 디지털 혁신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DMA의 도입은 단기적 문제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조나단 맥헤일 CCIA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EU의 디지털시장법(DMA)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EU 시장에서의 실험적인 규제로 미국과 한국의 무역 및 경제적 동반자 관계가 훼손될 수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정책을 도입하면 활기찬 시장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구글 계정, 인스타그램 연동 금지로 유럽인 불편 EU의 DMA가 유럽인들의 일상을 불편하게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카티 수오미넨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 객원연구원은 이날 온라인으로 참여해 “디지털시장법(DMA)이 시행될 경우, EU 내 기업들은 최대 710억 유로(약 105조 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중국 기업에는 실제로 적용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잠재적인 역효과와 ‘기울어진 운동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구글 지도와 지메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 간의 연동 서비스 금지로 유럽인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이 초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네·카오, 쿠팡 죽이면 알리바바·테무 반사이익 패널 토론에서는 한국의 디지털 플랫폼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기업간 협력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조성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실장은 “(EU의 DMA에는)미국 바이든 정부의 빅테크 규제 강화 입장이 반영된 측면도 있다”며 “EU가 국제적인 논의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백용욱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 교수는 “한국은 자국 플랫폼을 기반으로 IT 인력을 자체적으로 양성해 왔다”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DMA 방식의 규제가 도입될 경우,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2위 사업자인 중국의 알리바바와 테무가 가장 이익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승주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미국 빅테크에 대한 규제가 중국의 반사 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미·중 첨단기술 경쟁과 관련이 있다”며 “중국은 2020년 이후 현재까지 100차례 가까운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다른 나라보다 규제 강도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러 국가들이 서로 다른 규제를 도입하면서 프래그멘테이션(분절화) 문제가 발생할 것이며, 한국의 빅테크가 직면할 중대한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플랫폼 기업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8.21 I 김범준 기자
'폭락장 원흉' 엔화 선물 청산 '사상 최대'…"추가 청산 없을 듯"
  • '폭락장 원흉' 엔화 선물 청산 '사상 최대'…"추가 청산 없을 듯"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최근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좁혀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7~8월 사이에 엔화 선물에서 대규모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글로벌 증시의 ‘검은 월요일’의 원인으로 꼽혔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추가 청산으로 인해 또 다시 글로벌 금융 위기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21일 ‘엔 캐리 트레이드 측정 지표 점검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8월 초 국제금융시장 혼란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추가 청산에 따른 시장 불안 재현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미국 달러나 멕시코 페소 등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이번 엔 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은 일본 통화정책의 방향이 급격히 전환되면서 발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지난달 31일 마이너스 금리에서 전환한 지 4개월 만에 금리를 추가로 올린 것이다. 미·일간 금리 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투자자들은 서둘러 청산하기 시작했다.정확한 엔 캐리 트레이드의 규모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국금센터는 △엔화 대출 △통화선물 포지션 등의 지표들을 참고해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의 상한값과 청산 진행 정도를 추정했다.우선 ‘글로벌 엔화 대출’로 보면, 전세계 비은행권의 국경간 엔화 차입 잔액은 2713억달러로 집계됐다. 과거 캐리 트레이드 여건이 악화됐을 때 7분기 동안 26%가 상환된 전례가 있다. 이를 최근 잔액에 적용하면 향후 21개월 동안 월 평균 35억달러가 상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일본 거주자의 대외 단기대출’로 기준으로 보면, 대출 잔액은 올해 3월말 기준 2269억달러다. 과거 글로벌 금융 충격이 발생했을 때 2년에 걸쳐 59%가 상환된 바 있다. 이를 최근 대출에 단순 적용하면 24개월간 58억달러가 상환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일본 개인의 해외 증권투자’로도 추산해볼 수 있다. 일본 가계의 해외 금융자산 보유 잔액은 올해 3월 말 기준 6001억달러이며, 과거에 최대 27%가 감소한 적이 있다. 이를 최근 잔액에 적용하면 15개월 동안 월 평균 112억달러가 감소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특히 엔화 차입을 내포하는 투기적 파생상품 포지션에서 최근 큰 폭의 변동성이 관측됐다. 일부 지표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상당 비중 청산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CME 엔화 선물 비상업 포지션’에서는 7월 초반 하더라도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17년래 최대 수준까지 확대됐으나, 이후 빠른 속도로 청산되면서 최근에는 순매수로 전환됐다. 엔화 순매도 규모는 지난 7월 2일 18만4000계약까지 확대됐으나, 이달 23일 기준으로는 2만3000계약이 순매수 된 상태다. 이상원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엔화 선물 포지션은 일주일에 한번씩 통계가 나오는 만큼 가장 최신의 데이터로, 엔 캐리 트레이드 정의에 부합하는 투자 형태로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 전체를 커버한다고 하기에는 좁다”고 말했다.이 위원은 “골드만삭스 등 다수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해당 지표의 움직임 등을 기반으로 8월 중순 현재 투기적 엔화 매도 포지션이 대부분 청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반면 ‘일본 개인 FX 마진(외환차익거래)’로 보면 7월 말 기준 45개월래 가장 큰 124억달러의 포지션이 구축됐다. 최근 순매수와 순매도가 빈번하게 바뀌는 모습이다. 국금센터는 8월 중순 현재 추정되는 청산 진행 정도에 비추어 볼 때, 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이 글로벌 금융불안의 진앙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이 위원은 “단기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는 파생상품 포지션은 이미 상당 비중 청산됐다”며 “증권투자를 통한 엔 캐리 트레이드는 그 규모가 글로벌 자금흐름을 주도할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일본의 초저금리 여건이 지속되는 한 추후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악화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의 재개와 청산이 반복되면서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8.21 I 이정윤 기자
中 외환 전문가 “캐리트레이드 청산, 위안화 급등 우려”
  • 中 외환 전문가 “캐리트레이드 청산, 위안화 급등 우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상대적으로 저렴한 위안화를 빌려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catrry trade) 거래 방식이 마무리되면 위안화가 급등할 수 있고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야기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관타오 BOC인터내셔널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유사한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중국 통화가 급등할 위험이 있으며 이는 시장에 새로운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관타오는 중국 인민은행 외환관리국 출신이다. 블룸버그는 그를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로 소개했다.중국이 미국 등 주요국에 비해 낮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위안화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에 중국의 수출업자들은 위안화 대신 달러화로 결제해 달러 보유를 늘리는가 하면 일부 투자자들은 위안화로 돈을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더 높은 지역에 투자해 차익을 누리는 캐리 트레이드 거래를 해왔다.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해지고 위안화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다. 앞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면 수출업자나 투자자들은 더 이상 위안화를 통해 차익을 얻는 거래 방식에 관심을 보이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관타오는 “위안화가 3~4%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신호를 본다면 그들(투자자 등)은 달러를 보유하거나 차익을 얻는 데 관심이 없을 것”이라며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의 청산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위안화가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빠르게 진행되면 위안화가 더 크게 오를 수 있고 이는 금융시장의 변동을 주는 요인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평가다.블룸버그는 맥쿼리그룹의 통계를 인용해 위안화 캐리 트레이드는 주로 수출업체와 다국적기업이 참여했으며 2022년 이후 5000억달러(약 669조원) 이상의 달러화를 축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위안화 환율 방어에 주력했던 중국 통화당국도 위안화가 오르는 추세를 당분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 관타오는 “중국 당국은 위안화 절상을 어느 정도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지금 안정적 통화를 유지하는 것보다 국내 인플레이션과 수요 촉진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8.21 I 이명철 기자
LG 유니콘 '가전구독' 1.8兆 우뚝…조주완號 미래비전 성과는
  • LG 유니콘 '가전구독' 1.8兆 우뚝…조주완號 미래비전 성과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양한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와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고 있다고 자부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일관성 있고 강력한 전진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조주완 LG전자 CEO)‘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을 선포한 LG전자(066570)가 ‘2030 미래비전’ 선포 1년 만에 중간 성적표를 발표했다. LG전자 최고경영진은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직접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의 경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LG전자는 ‘캐시카우(수익원)’로 우뚝 올라선 구독 사업에 이은 차세대 유니콘 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3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4대 방향성 제시LG전자는 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인베스터 포럼’을 열었다.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2030 미래비전 발표 이후 1년여간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의 경과와 방향을 소개하고 사업 비전을 설명했다.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했다.LG전자는 △기존사업의 성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기업간거래(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 4대 비전에 대한 중간 현황을 공유했다. 2030 미래비전의 재무적 성과는 올 상반기 경영실적(LG이노텍 제외)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8%, 영업이익률은 6%, EV/EBITDA 멀티플은 4배 수준이다.LG전자는 가전, TV 등 성숙단계에 접어든 기존 주력사업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 일회성 판매에 그치던 가전 사업에 서비스를 결합해 구독 사업을 펼치고, D2C(소비자직접판매) 확대로 고객 선택 폭을 넓히는 게 대표적이다. 조 CEO는 “이러한 시도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주력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수익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국내 가전 매출은 한국 시장의 두 자릿수 이상 역성장에도 구독 사업 덕에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 시장에서도 제품·가격 커버리지 및 D2C 확대에 힘입어 최근 3년간 가전 매출이 전체 시장 대비 1.5배 이상 빠르게 성장했다.LG전자는 전 세계에 판매된 수억 대 제품을 일종의 플랫폼으로 활용해 콘텐츠, 광고, 서비스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도 추진한다. TV 사업의 지향점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하고 webOS 광고·콘텐츠 사업을 가속화하는 게 대표적이다. 지난 2018년 이후 webOS 플랫폼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 연평균 성장률은 64%에 이른다.디지털화, 전기화 등 시장 변곡점과 연계해 자동차부품, 냉난방공조(HVAC), 스마트팩토리 등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27% 수준이던 B2B 비중은 올 상반기 35%까지 올라갔다.전장 사업은 수주잔고 100조 원 이상을 확보했다. 최근 본격화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올해 말 기준 수주액은 2500억 원 이상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미래 성장의 기반이 될 유망 신사업 영역 투자 역시 지속한다. 상업용 로봇은 AI 기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 역량 확보, 전기차 충전사업은 글로벌 유력 파트너와 협업해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로 했다.조주완 LG전자 CEO가 1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구독’ 이어 유니콘 계속 출시…차세대 사업은구독 사업은 지난해 연매출 1조1341억 원으로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다. 전년 대비 33% 성장한 수치다. 올 들어서는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올해 가전구독 매출은 60% 가까이 올라 1조8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LG전자 국내 가전 매출 가운데 구독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20%를 넘어섰다. LG베스트샵에서 정수기를 제외한 대형가전 구매고객 중 35% 이상이 구독을 선택하고 있다.조 CEO는 “가전구독의 경우 이미 지난해 연매출 1조 원을 넘기며 ‘유니콘 사업’ 위상을 확보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또 다른 유니콘 사업 등극이 기대되는 시드(Seed) 사업군들이 본격적인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 올해 매출은 지난 2021년 대비 4배 성장하는 1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LG전자는 이 사업의 고속 성장을 위해 △모수(母數) 확대 △수익모델 다변화 △사업역량 강화 등에 드라이브를 건다.LG전자 냉난방공조 사업은 가정용 에어컨부터 빌딩·학교·공공기관 등의 상업용 에어컨, 공장·발전소 등에 들어가는 산업용 공조시스템, 보일러를 대체하는 히팅 영역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는 중·장기 목표인 2030 미래비전 달성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간다. 이를 통해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확대 △B2B 전환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의 중점 추진 영역에서 오는 2030년 전사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7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조 CEO는 “이미 이러한 목표는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며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사업구조로의 변화를 추진하면서 LG전자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1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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