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215건

둘만의 추억, 신비의 섬에서
  • 둘만의 추억, 신비의 섬에서
  • [조선일보 제공] ▲ “울릉도 도동항 좌안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세요.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가 얼굴을 스칠 만큼 바닷가에 바짝 붙어있는 길이랍니다.” - 여행작가 최미선경남 거창 수승대, 금원산자연휴양림 - 이시목 늘 혼자 다니는 까닭에 휴가만큼은 가족들과 함께 한다. 고향집에 모여 서로 얼굴 보는 것이 휴가 때마다 하는 연례행사였으나, 올해는 고향집(함양군 안의면)을 벗어나 경남 거창으로 장소를 잡았다. 고향에서 가까워 가족들이 모이기 편한데다 휴양림이 있어 무엇보다 쉬기 좋고, 7월 말~8월 초까지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려 연극까지 관람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숙박은 금원산자연휴양림에서 하고, 주변에 있는 허브농원(민들레울)과 참숯찜질방, 수승대, 송계사 등을 돌아볼 생각이다. 병곡리 빙기실에 있는 전통찻집인 점터에 들러 주인 내외가 산에서 직접 캐온 약초로 끓여내는 차 한 잔의 여유도 부려볼 셈이다. ★우리 부부 예산은 2박 3일 일정에 20만원선. 여행경비는 형제들이 갹출한다. 강원도 영월 - 이동미 아이들이 텐트치고 야영하기를 원하기에 김삿갓 계곡으로 갈 예정. 방랑시인 김삿갓이 이곳에 들러 ‘이곳이 진정한 무릉계’라 칭찬했던 곳. 계곡 주위에 조선민화 박물관, 묵산 미술관이 있고 계곡 위쪽에 김삿갓 문학관에 있으며 문학관에서 바라보이는 곳에 김삿갓의 무덤이 있다. 더불어 영월 시내에 동강사진 박물관과 장릉, 청령포, 한반도 마을 등을 돌아보고 무릉리의 법흥사와 요선정, 고판화 박물관을 돌아 볼 예정.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에 ▶기름값 10만~15만원 ▶1인당 한 끼니에 5000원씩 7끼를 잡으면 14만원. 그중 한끼는 송어회(1kg에 2만원)를 먹을 예정이라 3만원으로 잡으면 총 15만원 ▶숙박은 지인의 집에서 1박, ‘솔치 펜션’에서 1박해서 8만원▶돌아오는 길에 이웃에게 줄 선물은 황둔 찐빵 2상자 1만2000원 등 총 35만~40만원선. 경남 거제도 - 정보상 서울에서 통영까지 고속도로 완전 개통으로 4시간 30분이면 도착. 팔순 가까이 되신 장인, 장모님과 1년이면 두어 차례 여행을 하는데, 올 여름에는 평소 가고 싶어하시던 외도, 해금강으로 모실 예정이다. 포로수용소, 옥포 해전 충무공 유적지 등 명소가 많다. 외도가 바라보이는 학동 몽돌밭 해변 모텔에서 숙박을 하면 아침 일찍 외도 가는 배 타기가 편하다. ★예산은 4인 기준 2박 3일 일정으로▶기름값, 고속도로 통행료 16만원 ?식대 25만원 (석식 1회 생선회 포함) ▶입장료 12만원 (외도 유람선, 국립공원, 포로수용소 등 포함)▶숙박비 18만원 (2인1실, 2박, 장급 여관) ▶기타 예비비 5만원 등 총 76만원선. 경남 의령 - 김정수 전라도 출신 아내와는 연애시절에, 아들녀석과는 만 3세가 지나면서 자주 여행을 떠났다. 3명이 함께 여행을 떠난 것은 아들이 11개월 때 제주도 여행 이후로는 거의 다녀보지 못했는데, 여름 휴가 때는 내 고향 의령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산천렵마을’(http://yedong.go2vil.org)에서 1박을 하며 대나무 물총도 만들어보고, 의령의 특산품인 망개떡도 만들어보고 싶다. 산천렵마을 인근에는 찰비계곡, 벽계관광지, 의령예술촌과, 동양 최대 석굴법당으로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일붕사 등이 자리하고 있어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다 돌아보기도 어렵다. ★마산서 출발 예정. 예산은 3인 가족이 1박 2일 1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전남 신안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 허시명 올 여름 휴가 목표는 조용한 해수욕장으로 가는 것이다. “아빠 뭐야, 사람만 많고 놀지도 못했잖아!”라는 둘째의 원망을 듣지 않기 위해서다. 혹시 모르니 아주 넓어야 한다. 대광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해수욕장이다. 게다가 해제반도에서 차를 배에 싣고 임자도에 들어가면, 식구들은 색다른 맛에 감동할 게 분명하다.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으로 ▶기름값 10만원 ▶왕복 배삯(자동차 운임 포함) 3만5000원 ▶숙박비 15만원(되도록이면 텐트로 대체, 텐트 충분히 가능) ▶7끼니 식비 15만원(가고 올 때 2끼 식당이용 6만원, 간식 및 5끼니 식재료 준비) 등 34만5000원~49만5000원. 강원도 평창 펜션 여행 - 유연태 평창군 ‘우리향기 펜션’(용평면 속사리 033-334-5479)에서 푹 쉬다 올 예정이다. 한낮에는 해발 700m의 펜션 앞 개울에서 발 담그고 과일 먹어가며 더위를 식힌다. 물론 틈을 내 책(‘공부의 즐거움’, ‘출판 창업’)도 두 권쯤 읽어야 한다. 저녁에는 귀틀집 앞 마당에서 돼지 목심, 소시지, 해물 모듬 바비큐 파티를 즐긴다. 밤에는 객실마다 설치된 황토가마토방에 들어가서 등짝을 지져가며 편안히 잠 잔다.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으로 ▶숙박비 24만원(12만원, 2박)▶식비 25만원(7식) ▶기름값과 잡비 10만원 등 총 59만원선. 강화도 펜션 여행 - 전기환 수도권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1박 2일 정도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갯벌과 해변, 아기자기한 펜션 등의 숙박시설이 많아 가족이 함께 다녀도 좋은 곳. 장어요리, 회 등 먹거리도 풍부해서 좋다. 휴가철이면 늘 오랜 운전과 교통체증으로 인해 기분을 망치기 일쑤인데, 올해는 그렇고 싶지 않다.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으로 ▶(일산 출발기준) 자동차 기름값 3만원 ▶‘나눔 펜션’ 2박 24만원 ▶식료품 10만원 등 37만원선. <관련기사>-휴가계획 잡으셨나요?-엄마 해초 줍고 아빠는 낚시 “나는 인어왕자 잡았어요” -한적한 해안… 어깨 부딪치는 선상 데이트-청량함이 바위 사이 굽이굽이.. 더위, 그대로 얼음!-온 가족이 조용한 계곡으로
휴가계획 잡으셨나요?
  • 휴가계획 잡으셨나요?
  • [조선일보 제공] 이 때만을 기다렸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여름 휴가. 바다로 갈 것인가, 계곡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아예 섬으로 들어갈 것인가. 조선일보 주말매거진이 여행작가 20명을 붙잡고 물었다. 좀 무식하게, 단도직입적으로 '최고가 어디냐'고 물었다. 가족과 가기 좋은 최고의 해수욕장은? 연인끼리 가기 좋은 최고의 섬은? 여름에 가기 좋은 최고의 계곡은? 10인10색이라 답변은 제각각. 여행지에 어떻게 '1등'이 있을까 만은, 그래도 '여행의 달인' 20명이 선정한 리스트 중 최다 득표를 한 곳을 '1등'으로 꼽아보았다. ▲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온다. 어디로 떠날지 행복한 고민 시작. 바다와 백사장, 블루와 화이트가 만들어낸 사진 속 풍경은 `가족끼리 가기 좋은 비치`로 선정된 동해 망상 해수욕장. /사진작가 신석교 촬영&nbsp;최고의 해수욕장 동해 망상 해수욕장(20표 중 4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다 이유가 있는 법. 좀 붐비긴 하지만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 진데다 백사장과 동해 특유의 푸른 바다가 좋다.”(여행작가 임인학) “동해안에서 모래사장 폭이 가장 넓은데다 백사장 해안으로부터 100m 정도에 이르기까지 수심이 1.5m 이내로 얕다. 모래가 아주 고와 어른들은 모래찜질하기가 좋고, 해수욕장 옆에 놀이시설을 갖춘 망상해변랜드도 있다.”(최미선) “너무 사람이 많이 몰려서도 안되고 반대로 너무 사람이 없어서도 흥이 나지 않는다. 숙박과 시설 면에서 괜찮으면서 사람도 적당히 많은 곳, 푸른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는 곳, 망상 해수욕장 추천.”(홍순율) “동해안 제일의 해수욕장. 모래가 곱고 경사가 완만하며 물이 맑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지낼 수 있는 캠핑카, 오토캠핑장, 방갈로를 갖춘 망상오토캠핑리조트(033-530-2690)도 있지만, 아쉽게도 8월까지 예약이 다 찼다고 한다.”(한은희) 동해시 망상동 관리사무소 (033)530-2867 최고의 섬 ▲ 소매물도에서 바라본 등대섬. / 김연미 사진통영 소매물도(20표 중 5표) “동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소매물도로 가보자. 옥빛 바다에서 하늘로 솟구친 기암괴석 위에 전설처럼 서 있는 새하얀 등대가 일품. 썰물 때면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의 50m쯤 되는 바다에 아담한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 연인이 손 꼭 잡고 건너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3~4시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다.”(민병준) “귀엽고 예쁜 풍경에 약한 여자친구를 두었다면 소매물도만큼 적당한 곳도 드물다. ‘남해의 진주’라 불리는 소매물도는 그런 풍경의 결정체.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고조돼 낭만도 사랑도 두 배로 깊어진다. 섬 꼭대기 등대 앞에 나란히 앉아 맞는 바람에서조차 키스처럼 달콤한 사랑이 묻어난다.”(이시목)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의 몽돌밭은 썰물 때마다 바닷길이 열리는 이색장소. 여객선이나 유람선 타고 섬까지 가는 동안 연인이 쉽게 마음의 문을 열 듯.”(유연태) “수평선으로 삼색의 바다가 갈매기처럼 날아오른다. 푸른 바다와 바다에 살짝 흰 잉크를 섞은 듯 연한 녹색을 띠는 바다, 그리고 섬 주변의 검푸른 바다가 보는 사람에 따라 그 색을 달리한다. 통영 여객선터미널 근처에서 충무김밥을 미리 준비해 가면 바다를 보며 도시락 먹는 재미를 더 한다.”(김연미) “여름의 엉겅퀴, 나리를 비롯해 가을의 구절초 등 계절마다 섬을 가득 메우는 화려한 들꽃이 좋아 사랑을 확실히 다질 수 있다. 우리 가족도 올 여름 소매물도로 떠날 예정. 4인 가족 2박3일 예산은 40만~50만원선.”(김수남) 통영시 관광안내소 (055)650-5376, 통영 여객선터미널 (055)642-0116) 최고의 계곡 ▲ 무릉계곡 쌍폭. /조선영상미디어 정정현 기자동해 무릉계곡(20표 중 4표) “무릉계곡, 그 이름에 값 하는 곳이다. 두타산 거사 이승휴가 ‘제왕운기’를 썼던 곳도 이 계곡에서 멀지 않다. 너럭바위(무릉반석)는 나라 안에서 최고다. 얼마나 멋졌으면 그 너럭바위에 조선 선비들도 떼로 몰려와 이름을 새겨놓고 갔을까. 학소대, 옥류동, 선녀탕, 용추폭포까지 탁족할 만한 곳은 많다.”(허시명) “백두대간의 줄기인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에서 흘러내린 물이 거대한 계곡을 이룬다. 수량이 풍부해 가족단위 물놀이 즐기기도 좋다.”(유철상)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길을 걷다 보면 절로 마음이 시원해 지는 곳. 가파르지 않아 가족단위로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매표소에서 용추폭포까지 3~4시간 소요.”(채지형) “시원하고 깨끗한 계류는 기본이고 넓은 무릉반석이 매력인 곳. 계곡의 절경도 절경이지만 계곡을 끼고 있는두타산과 청옥산도 유명하다.”(김수남)무릉계곡 관리사무소 (033)534-7306<관련기사>-엄마 해초 줍고 아빠는 낚시 “나는 인어왕자 잡았어요” -한적한 해안… 어깨 부딪치는 선상 데이트-청량함이 바위 사이 굽이굽이.. 더위, 그대로 얼음!-온 가족이 조용한 계곡으로-둘만의 추억, 신비의 섬에서&nbsp;
(프로필)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 (프로필)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신임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사진 아래)은 경제기획원과 기획예산처에서 예산과 기획관련 업무를 도맡아 예산처 업무 장악은 물론 대외조정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차분한 성격에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우며 리더십도 갖추고 있는데다 다방면에 조예가 깊다. 대학시절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 입선할 정도로 글 솜씨가 뛰어나고 고교 시절에는 미대진학을 꿈꿀 정도로 미술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예산총괄과장 시절 예산편성 문제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던 일화는 변 신임 실장의 대표적인 일화로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다만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공개석상에서 자주 이야기해 때로는 주위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 지적도 있다.경남 통영생으로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제학과를 거쳐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생활에 입문했다. 지난 87년에는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2002년에는 서강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부인 부인 박미애(52)씨와 2남. ▲경남 통영(49년생) ▲부산고 ▲고려대 경제학과 ▲美 예일대(경제학 석사) ▲서강대 경제대학원(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14회 ▲재정경제원 국제협력관 ▲기획예산처 예산실 사회예산심의관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제4대 기획예산처 차관 ▲대통령소속 정보공개위원회 위원 ▲기획예산처 장관
2006.07.03 I 정재웅 기자
  • (인사)우리은행 지점장 인사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수석검사역 ▲검사실 안성옥 오병기 김호승 ◇수석부부장 ▲파생금융팀 김창연 ▲업무지원본부 용성봉 ◇수석심사역 ▲중기업심사팀 유완종 안동준 이두영 최장일 조재환 ▲대기업심사팀 유병식 ◇지점장 ▲대림3동 김광해 ▲대우센터 우상철 ▲둔촌남 장범재 ▲둔촌동 박임석 ▲매경미디어센터 최진원 ▲방배역 이호영 ▲봉은사로 김기홍 ▲상봉동 이경수 ▲석관동 박용철 ▲성수남 김병규 ▲수서역 변재봉 ▲신대방동 김홍관 ▲신월7동 설충기 ▲신정남 정영진 ▲여의도북 우시준 ▲역전 유병권 ▲월곡동 이종성 ▲응암동 김영국 ▲인사동 박송옥 ▲잠원동 지육식 ▲종로6가 이준병 ▲종암 전복동 ▲진주아파트 김길분 ▲포이동 이현우 ▲홍은동 김용태 ▲회기동 김을식 ▲옥련동 육근영 ▲청천동 김영균 ▲산본역 오강훈 ▲산본 백남구 ▲선부동 정재기 ▲성남남부 오신배 ▲수리동 김진옥 ▲시화공단 박용기 ▲의정부금오 김휘석 ▲평촌 최상용 ▲대전중앙 이상돈 ▲대전 정원재▲서천안 박태수 ▲서청주 김진호 ▲동해 배재권 ▲반여동 김기랑 ▲범일동 오영길 ▲범천동 윤병헌 ▲서면 조철제 ▲수영역 김수영 ▲용호동 허명수 ▲해운대 이상은 ▲통영 박대열 ▲내당동 이상준 ▲노원동 이형국 ▲명덕 주영명 ▲평리동 이석진 ▲포항남 신영구 ▲POSCO타운 진무웅 ▲여천 오재선 ▲개성공단 연영환 ◆개설준비위원장 ▲구로디지털밸리 유근양 ▲목동역 황성구 ▲암사역 이은석 ▲안정공단 안병록 ▲황금동 김상욱 ◆기업영업지점장 ▲트윈타워기업영업본부 김문환 박종훈 ▲포스코기업영업본부 이기봉 ▲중앙기업영업본부 정철진 ▲종로기업영업본부 이길영 ▲서부기업영업본부 김대중 ▲강남기업영업본부 김흥진 오형곤 ▲경수기업영업본부 윤동영 황부동 ▲경인기업영업본부 김봉기 이태주 ◇파견 ▲우리아메리카은행 이병웅 이정기 (이상 87명)
2006.07.01 I 김수연 기자
  • ''캐치 미 이프 유 캔 2탄?'' 항공사 기장 행세하며 사기행각
  • [노컷뉴스 제공] 희대의 사기꾼의 삶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의 설정처럼 항공사 기장 행세를 하며 부녀자에게 접근해 수천만원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통영경찰서는 항공사 기장을 행세를 하면서 수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40대 초반의 김모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김씨는 지난 1월말 쯤 통영에서 S모(41.여)씨에게 "항공사 기장인데, 사무실 직원이 전화번호 메모를 남겨 전화를 했다"며 접근한 뒤, "비행을 마치고 급히 오느라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현금 5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모두 11차례에 걸쳐 2천7백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D항공사 기장 모자와 제복을 차려 입고 "통영으로 휴가를 나왔다"며 유창한 영어실력과 전문용어를 쓰면서 기장 행세를 하고 다니면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김씨는 전화 도중 입으로 비행기 소리나 기내 안내방송 소리를 흉내내는가 하면, 여관방에 항공 관련 서적이나 제복 등을 갖다놓고 S씨를 감쪽같이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김씨의 사기행각의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김씨는 현재 자신의 인적사항에 대해서는 일체 입을 다물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실존 인물인 희대의 사기꾼이 항공사 제복을 갖춰 입고 다니며 기장 행세를 하거나, 수표를 위조하는 등의 사기 행각을 벌인다는 줄거리다.
너럭바위 웅덩이에 `참방` 천년의 숲 향기에 `첨벙`
  • 너럭바위 웅덩이에 `참방` 천년의 숲 향기에 `첨벙`
  • [조선일보 제공] 경남 함양은 ‘내륙의 섬’이라 불릴 만큼 오지였다. 서쪽엔 백두대간, 남북으로는 지리산과 덕유산이 첩첩이 벽을 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서 함양은 속세의 때 묻지 않은, 불순물 없는 군자(君子)의 향기를 느끼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지금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무주~함양 구간이 개통 돼 서울에서 4시간 내에 갈 수 있게 됐다(지곡 IC). 정여창 고택에서 옛 선비들의 ‘지(智)와 덕(德)’을 엿봤다면, 이제 그들이 즐기던 음풍농월(吟風弄月)의 현장을 가볼 차례. 선비들의 과거길이었던 화림동 계곡과 신라시대 최치원이 조성한 인공숲 ‘상림’을 권한다. ▲ 과거시험보다 과거 보러 가는 길이 더 험난했겠다. 화림동 계곡 동호정 앞 나무다리.화림동 계곡 ▲ 화림동 계곡 `동호정`함양은 선비 마을답게 정자와 누각이 100여 채 세워져 있다. 벗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학문을 논하거나 한양길에 잠시 머물러 주먹밥을 먹던 곳이다. 서하면 화림동 계곡은 과거 보러 떠나는 영남 유생들이 덕유산 60령을 넘기 전 지나야 했던 길목으로 예쁜 정자와 시원한 너럭바위가 많아 예부터 ‘팔담팔정(八潭八亭: 8개 못과 8개 정자)’으로 불렸다. 현재 남아 있는 농월정-동호정-군자정-거연정을 나무다리로 이은 6.5㎞ ‘선비문화탐방로’(2006년 말 완공)는 선비들이 지나쳤던 숲과 계곡, 정자의 자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다리를 걷다 정자가 보이면 잠시 쉰다. 정자 앞 크고 납작한 너럭바위가 작은 들판처럼 펼쳐져 있다. 바위 이름은 얼마나 낭만적인지. ‘달이 비치는 바위 못’이란 뜻의 월연암(月淵岩)과 동호정(東湖亭) 앞엔 ‘해를 덮을 만큼 큰 바위’인 차일암(遮日岩)이 풍광을 아우른다. 바위 위 물살이 움푹 파 놓은 웅덩이들에 물이 들어차 잔잔한 얼룩무늬를 이룬 모양이 신비롭다. 이 곳에 막걸리를 쏟아 붓고, 꽃잎이나 솔잎을 띄워 바가지로 퍼 마시는 이도 있다고 한다. 진정한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분이다. 상림, 그리고 연꽃밭 &nbsp;▲ `상림` 옆 2000평 연꽃밭물소리에 귀가 즐거웠다면 숲 향기로 코를 즐겁게 할 수 있는 곳, 바로 ‘상림’(上林)이다. 신라 말, 최치원이 태수로 왔을 때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 조성한 호안림(護岸林)이다. 국내 최초 ‘인공림’인 셈이다. 하지만 나무들이 일렬로 늘어선 현대식 수목원과는 차원이 다르다. 1.6㎞ 길이, 80~200m 폭의 대지에 100여종의 낙엽활엽수가 울창하게 우거진 모습은 인공 숲이면서 자연과 더 잘 어울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상림은 최치원이 ‘금으로 만든 호미’로 하루 만에 일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마을을 떠나기 전 금호미를 나무에 걸어 놓았는데, “이 호미가 발견되면 그 때 나는 세상을 떴을 것”이라 남겼다고 한다. 최치원의 말년은 발견되지 못한 금호미처럼 묘연해 언제 타계했는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숲 속 느티나무·정자나무·굴참나무·잣나무·떼죽나무·이팝나무·금낭화·꿀풀 등 수종 구경만 제대로 해도 한나절이 간다. 봄엔 이팝꽃, 가을엔 꽃무릇(석산)이 만개한 풍경이 뛰어나다. 불상·그네·운동기구·연못·약수터·인물 공원 등 곳곳에 보고 즐길 곳도 숨어 있어 지루하지 않다. 단 음식물 반입은 금지, 떨어진 도토리는 다람쥐 식량이므로 주워가서는 안 된다. 동쪽으로는 2000여 평 연꽃밭이 펼쳐진다. 흙탕물 속에서 피어난 연잎과 붉은 꽃은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군자는 조화를 이루되 동화되지 않는다)을 일깨워줬다. ※관광문의: 함양군청 문화관광과 (055)960-5555 ‘蓮’ 수제비 [하늘바람] 함양의 새로운 명물, 노화방지 효과가 있다는 ‘연(蓮)’을 이용해 수제비를 만들어 주는 집이다. 원래 이곳의 주 종목은 전통차(4000~6000원). 외관도 찻집처럼 생겼지만, 낮 12시~3시 사이엔 특별히 ‘연잎수제비 세트’(7000원·사진)를 선보인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주인아주머니가 개발한 연잎 수제비와 연잎 차, 연근조림과 연근양갱이 함께 나오는 ‘연 4종 세트’다. 다시마·멸치국물에 연근과 들깨로 육수를 만들고 여기에 연잎을 갈아 넣은 연두빛 반죽으로 수제비를 뜬다. 감자·호박·버섯이 들어간 ‘보양식’으로 고소하고 맛이 깊어 스님들에게 인기가 높다. 저녁엔 1시간 미리 전화주문을 해야 한다. 현미로 뽑은 가래떡과 녹차를 섞은 떡으로 만든 떡볶이(1만원)도 군것질 거리. ‘상림’ 주차장 맞은편. (055)962-8700 <관련기사> 비 오는 날 가면 더 운치있는 함양 한옥처마 끝 노래소리 들으러 가요빗방울과 함께 숲으로 떠나보자
  • (edaily리포트)국가적 밥그릇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국내 기업시장에 다시 M&A열기가 뜨겁습니다. 산업계에서 대우건설 매각이 결정됐고, 금융권에서는 LG카드 매각이 막바지 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현대건설, 대우조선해양등 남은 매물들이 줄서있습니다. 이런&nbsp;매각작업이 과거&nbsp;외환은행의 첫번째 매각때처럼 서투르고 엉성하기 그지없어 보인다는게 경제부 김수연 기자의 생각입니다.&nbsp;&nbsp;지금은 통영으로 이름이 바뀐&nbsp;옛 충무는, 한때 `거지도 나이키를 신고 다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평균 살림이 넉넉했습니다. 한해 수산물 양식이 풍년이면 이후 몇년 흉작이어도 충분했답니다. 양식장, 배 한척 있으면 부자로 불렸죠. 그러나 IMF 외환위기와 초대형 태풍이 동시에 들이닥치면서 지역경제는 무너졌습니다. 대출을 받아 양식장을 벌리고 배를 샀던 이들은 IMF이후의 살인금리 및 강력 태풍으로 부서진 양식장만 떠안은 채 회복할 수 없이 주저앉았습니다. 나락에 빠진 지역경기를 살린건 선박경기의 활황이었습니다. 인근 거제도에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수년째 호황을 누리면서 지역경제도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이제 충무 지역경제는 거제도 경제권, 정확히는 대우조선해양 경기의 후광으로 그럭저럭 살림을 꾸려간다고 합니다. 기자는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근 통영에 다녀온 직후 그 지역 출신 지인으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기업 하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생계와 직결돼 있는지를 말해주는 생생한 증언이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란 기업은 이미 단순한 사기업이 아니라 거제·통영, 나아가 경남지역, 더 크게는 국가의 밥그릇입니다. <밥벌이의 지겨움>이라는 작가 김훈의 책 한구절 인용할 것도 없이, 밥그릇이란 얼마나 징글징글하고 중차대한 문제입니까. 대우조선해양을 필두로 대우건설(047040), 현대건설(000720), LG카드(032710),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가적 밥그릇` 이라 할만한 기업들이 지금 줄줄이 시장 좌판에 깔려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매물 처지가 된 원통한 역사는 개발경제와 IMF에 묻기로 하고, 어쨌든 팔긴 팔아야 한다면 정말 신중하게 잘 팔아야 하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이걸 파는 주체들은 정부와 일부 정부 지분이 있거나 그렇지 않은 채권금융기관들입니다. 그런데 최근 일련의 정부주도 M&A를 보면, 도무지 이들이 국가적 밥그릇을 잘 챙겨서 팔까, 걱정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책임진 LG카드 매각은 어떻습니까. 산업은행은 매각 초기부터 “공정성· 객관성· 투명성”을 반복해 외쳤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시장의 정서는 이와 정반대입니다. 특정후보, 즉 신한금융(055550)지주를 노골적으로 밀어준다는 소문이 연초부터 끊이질 않습니다. 루머의 근거는 찾을 길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열렸던 LG카드 채권단 회의 분위기는 최소한 어째서 이런 루머가 끊이지 않는지는 확인시켜 줬습니다. 이날의 채권단 회의는 LG카드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팔아야 하나를&nbsp;논의하기 위해 소집됐습니다. 사회를 맡은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런 일이 생기게 돼 매각주간은행으로서 송구하다”고 정중히 말문을 열며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회의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마치 농협 대(對) 산은-신한연합군간의 대결구도로 흘렀습니다. 농협이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렸으니 대결이란 표현도 온당치 못합니다. 농협 관계자만이 홀로 공개매수에 적극 반대했는데 이런 의견을 밝히기 무섭게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관계자들이 깔아뭉개기에 바빴습니다. 별다른 의견없이 회의를 `구경`했던 제3의 채권단(LG카드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채권단) 관계자는 나중에 “농협이 산업은행에 뭘 그리 밉보였는지 원‥” 하며 고개를 흔들더군요. 몇달전엔 신한지주의 인수자문사가 LG카드의 회계감사법인을 겸하고 있다가 뒤늦게 바뀌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산업은행이 이를 모르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처음엔 `문제 안된다` 하더니 갑자기 태도가 달라져서 신한지주의 자문사를 바꾸도록 했습니다. 공개매수 논란도 그렇습니다. 한참 매각이 진행중인데 이를 `올스톱` 시키고 채권단이 다시모여 매각방식을 원점서 논의해야할 정도로 차질을 빚었는데도, 산업은행은 법률자문사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물론 나름의 사정이 있다 합니다만, 공개매수 문제를 초반에 간과했다가 뒤늦게 선회한 것이 정말로 치명적인 `실수`였다면 자문사부터 일벌백계 하는게 상식차원에서 당연할텐데 말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금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우건설(047040) 매각은 또 어땠습니까. 자산관리공사가 주도한 이 매각을 월드컵 축구에 비유하자면, 난투극에 다름 아니었던 포르투갈-네덜란드전이었습니다. 특정후보 밀어주기 설은 기본이고,&nbsp;입찰가 유출, 경쟁자간의 무차별 흑색선전, 노조도 가세한 힘겨루기 등 추태를 나열하기도 숨찹니다. 심판인 캠코가 경기 중간에 이리저리 룰을 바꾼게 그중에서도 압권이었습니다. 지켜보기도 짜증났던 과거는 청문회를 하든 감사원 감사를 받든 그렇다 치고, 앞으로가 더욱 걱정입니다. 현대건설도 대우조선해양도 팔아야 하는데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현대건설은 현대가의 경영권 분쟁까지 엮어서 일찌감치 만만찮은 게임이 예고돼 있습니다. 단순한 게임도 어렵게 푸는 매각 실력을 가진 우리 정부가 복잡한 게임은 또 어찌 연출할지요. 국가적 밥그릇을 이리 허투루 팔아도 되는 노릇일까요. 잡음투성이에 깔끔하지 못한 절차로 새 주인을 찾았다면,&nbsp;제대로된 주인일&nbsp;확률은 그만큼 낮아지는것 아니겠습니까. 정부와 매각주체들은 외환은행 1차 매각으로 고초를 치르고 있는&nbsp;선배와&nbsp;동료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애먼 생각 말고, 원칙 외엔 답이 없다는 당연한 교훈을 재확인 했으면 합니다.
2006.06.27 I 김수연 기자
  • 벌써 여름이…"푸른바다로 떠나자"
  • [스포츠월드 제공] ‘바다의 유혹이 시작됐다.’ 예년에 비해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전국의 유명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준비에 들어갔다. 전남 완도의 신지도 명사십리와 충남 태안의 만리포·학암포는 23일 국내 해수욕장 가운데 처음으로 문을 연다. 이밖에 전국의 유명 해수욕장도 7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일제히 개장한다<표 참조>. 23일 개장하는 완도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은 남도에서 손꼽는 해수욕장이다. 완도에서 신지대교를 타고 들어가며 전남에서는 보기 드물게 고운 모래가 깔린 곳으로 유명하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다리가 없어 교통편이 불편했지만 신지대교가 놓이면서 뭍과 연결됐다.서해를 향해 불쑥 튀어나온 태안반도는 ‘해수욕장 천국’으로 불린다. 만리포·학암포·신두·꾸지나무골·꽃지 등 이름난 해수욕장만 10여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만리포와 학암포가 23일 첫 개장을 하고 나머지 해수욕장들도 뒤를 이어 속속 개장한다. 특히 태안의 해수욕장은 해변이 단단하고 수심이 낮아 가족단위로 해수욕을 즐기기 좋다.변산과 더불어 서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불리는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24일, 바닷길이 갈라지는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은 25일 개장한다. 3㎞의 백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는 태안 몽산포해수욕장은 30일 개장한다.전남 신안군 임자도 대광해수욕장.(위) 변산과 더불어 서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불리는 대천해수욕장.낙조가 일품인 태안 꽃지해수욕장과 국내 최대 인파가 몰리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서천의 춘장대해수욕장, 제주 서귀포 중문해수욕장과 북제주군 함덕·협재해수욕장,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등은 다음달 1일 일제히 손님을 맞이한다.인천지역의 대표적 해수욕장의 하나인 실미해수욕장은 다음달 1일 개장하고, 중구와 강화군 내 10여개 해수욕장과 옹진군 내 20여개 해수욕장도 다음달 1일부터 15일 사이 문을 연다.남해와 서해를 이어 동해권의 강원도 해수욕장은 7월 첫 주말부터 개장한다. 속초해수욕장과 양양군의 낙산해수욕장은 다음달 7일과 9일 각각 개장하고, 동해안에서 보는 낙조가 일품인 강릉 경포해수욕장과 전국 최대 규모의 오토 캠핑장이 마련된 동해 망상해수욕장, 삼천해수욕장은 7월 10일 피서객을 맞는다.전북 군산 선유도해수욕장은 전북에서는 가장 빠른 다음 달 7일 문을 연다. 군산에서 배를 타고 1시간 이상 가는 게 부담이지만 붐비지 않고 호젓한 분위기가 그만이다. 또 산과 바다, 계곡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최고의 여름 휴가지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부안의 격포·변산·고사포·상록·위도·모항 등 6개 해수욕장은 다음달 8∼10일 피서객을 맞는다.이에 따라 해수욕장이 있는 전국의 자치단체는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해수욕장 주변의 화장실과 샤워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정비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전국 주요 해수욕장 개장일지역시·군해수욕장개정일강원강릉시경포대7월10일동해시망상7월10일삼척시삼척7월10일속초시속초7월7일양양군낙산7월9일고성군화진포7월14일경북포항시칠포·월포·북부·화진 등 7개소7월7일영덕군장사·고래불·대진7월14일경주시전촌·나정·오류·봉길·관성7월8일울진군망양정·봉평·후정·나곡·후포·기성·망양7월14일울산동구·일산7월7일울주군진하7월7일부산해운대구해운대·송정7월1일수영구광안리7월1일사하구다대포7월1일기장군일광·임량7월7일경남거제시뭉돌·구조라 등 10여개7월10일 전후통영시비진도7월1일사천시남일대7월7일남해군상주·송정7월10일전남여수시만성리·방죽포7월8일완도군명사십리6월23일보길도7월10일가마미7월14일전북부안군상록·격포·변산·고사포·위도·모항7월8∼10일군산시선유도 명사십리7월7일고창군동호·구시포7월11∼12일충남보령시대천·무창포6월24∼25일원산도7월7일태안군만리포·학암포6월23일몽산포6월30일꽃지·연포7월1일삼봉7월5일서천군춘장대7월1일당진군난지도7월10일인천중구중구 및 강화군 일대 10곳7월1∼15일웅진군사곶7월15일제주서귀포시중문7월1일북제주군함덕·협재7월1일제주시이호7월1일남제주군화순·신양7월1일
포스코건설, 월드컵 기간에도 분양 GO!
  • 포스코건설, 월드컵 기간에도 분양 GO!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포스코건설이 월드컵 기간 중 군산, 거제, 강릉에서 1700여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이는 등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20일부터 강릉, 군산, 거제도에서 총 1745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팀 월드컵 경기가 주로 늦은 밤이나 새벽에 열려 2002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뺐기지 않겠느냐”며 “중대형 평형 위주의 구성과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지방 3곳에서 분양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nbsp;강릉 더샵 609가구..오는 20일 선보여=&nbsp;포스코건설은 오는 20일 강원도 강릉시 입암동 강릉 더샵 609가구를 선보인다. 강릉 더샵은 연면적 3만7838평에 지하 1층, 지상 13층의 10개동으로 짓는다. 39평형 199가구, 46평형 156가구, 54평형 176가구, 61평형 78가구 등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청약접수기간은 오는 20일~21일 이틀간이며, 23일 당첨자 발표, 계약은 28일부터 30일까지다. 용적률 195%, 녹지율이 35%를 넘어 쾌적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강릉시 입암동 일대는 금호어울림, 대우자판 이안(입주 중) 등 총 7000여 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는 2008년 5월 예정. (분양문의 :&nbsp;033-6474-100) ◇군산 더샵 663가구 분양=전북 군산시 산북동 1-5번지에 663가구가 공급된다. 군산 더샵은 연면적 4만893평에 지하 2층, 지상 12~15층의 12개동으로 38평형 171가구, 47평형 279가구, 50평형 10가구, 52평형 12가구, 54평형 127가구, 64평형 60가구, 90평형 4가구로 구성돼 있다. 청약접수기간은 6월 20일 하루이며, 당첨자 발표는 21일, 계약은 26일부터 28일까지 이루어진다. 입주는 2008년 11월 예정. 산북 초.중학교가 단지와 인접해 있고 월명산의 지류인 부곡산 조망이 가능하다. 새만금 방조제와 가깝다. 7월까지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4개 업체가 6개 단지에 약 3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군산지역은 새만금 간척사업이 완료되면 교통거리가 단축되는 등 교통 환경이 개선되고, 주변에 종합생태관광권이 형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문의 : 063-467-5000) ◇거제 더샵 473가구..고급 중대형 아파트 공급=포스코건설은 오는 21일 경남 거제시 양정리에 거제더샵 473가구를 공급한다. `거제 더샵`은 연면적 2만 8726평에 지하 3층, 지상 15~25층의 5개동, 총 473가구 규모로 36평형 94가구, 46평형 231가구, 53평형 148가구로 구성돼 있다. 청약접수는 6월 21일 하루이며, 당첨자 발표는 22일, 계약은 27일부터 29일까지 이루어진다. 입주는 2009년 3월 예정. 거제 더샵은 14번 국도와 인접해 있으며 2010년 거제-부산 간 거가대교 완공, 통영-거제 간 고속도로 연장(2017년) 등 교통 개선효과가 큰 지역에 위치해 있다. 수월택지지구와 인접해 있어 기반시설이나 금융·상업시설, 행정기관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수월초교, 중앙초교, 거제 중앙중, 거제 중앙고 등 교육환경도 뛰어나다. 포스코건설은 단지 내에 다양한 테마공간을 배치하고 진입광장과 중앙공원, 감성·공감 놀이마당 등을 조성해 감성지수가 높은 아파트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모델하우스는 16일 오픈 예정이다. (분양문의: 055-635-2113)
2006.06.13 I 윤진섭 기자
  • (재송)25일 장 마감후 주요종목 뉴스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다음은 25일 장 마감 후 나온 종목뉴스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이다.▲에이디피(079950) = 리프트 핀 등 액정표시장치(LCD) 장비 등에 쓰일 6개 특허를 한꺼번에 취득했다. ▲파이컴(039230) = '수직형 전기적 접촉체'와 그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 ▲한진중공업(003480) = 한진도시가스 주식인수를 끝냈다. 지급금액은 총 1306억원으로 인수후 소유주식수는 441만800주, 지분율은 100%다.▲심팩 = 한합산업을 계열사로 추가했다. 한합산업은 합금철 제조회사로 자산총액은 547억원 규모다.▲삼성테크윈(012450) = 디지털스틸카메라 등의 판매업체인 SOF를 계열사로 추가. ▲대웅(003090) = 노스스타컨설팅을 자회사로 편입. 이번 편입은 인성아이디에스 인적분할로 인한 것이다.▲동화약품(000020)공업 = 코스모투자자문은 동화약품공업 주식 9만8780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이 종전보다 1.77% 증가한 7.91%로 결정됐다. ▲STX엔진(077970) = 모건스텐리 보유주식 중 39만1000주를 장내매도해 지분율이 종전 6.33%에서 4.96%로 낮아졌다. ▲해룡실리콘(036640) = 최대주주 사망 이후 상속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최대주주가 기존 김철규씨 외 2인에서 강성자씨 외 3인으로 바뀌었다. ▲신명 = 디지탈멀티텍의 경영권을 인수.▲오양수산(006090) = 2005 사업연도 매출액이 1057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떨어졌다. ▲동신제약(006600) = 올해 매출 목표액 1380억원, 경상이익 목표액은 130억원이라고 밝혔다. ▲위디츠(046430) = 기존 대표이사가 이준협씨 대신 김준혁씨가 대표로 변경. ▲미래에셋증권(037620) = 4월 매출액 427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 ▲오양수산(006090) = 통신판매업과 부가통신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 ▲오브제(058680) = 29일부터 약 14억원을 들여 자사주 22만7030주를 매입, 소각. ▲그린화재해상보험 = 2005 회계연도 매출액은 3633억원으로 전년대비 6.7% 늘었다. ▲신호제지(007190) =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호법창고(장부가 81억5000만원)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036460) = 8554억원을 투자해 평택과 통영, 인천에서 각각 생산기지 설비증설에 나선다. ▲파로스이앤아이(039850) = 납입 예정이었던 2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주금 미납입으로 성립되지 않았다. ▲파인디앤씨(049120) = 홍콩에 자본금 122만원(1만 홍콩달러) 짜리 해외법인 인피니티파트너스를 설립. ▲삼에스코리아(060310) = 지난 사업연도 당기순손실이 8억1908만원으로 전년보다 83% 줄었다. ▲인터리츠(010670) = 기존 최대주주였던 최재혁씨가 회사 주식 474만주(13.52%)와 경영권을 나노트로닉스에 넘겼다. ▲가드랜드(037550) =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을 철회한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포레스코(030390) = 최대주주인 승현준씨가 디지털씨앤아이에 지분 일부(9.6%)를 넘겨 승씨와 디지털씨앤아이의 공동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동진에코텍(054250) = 공급계약 체결관련 계약해지 등 변동사항에 대한 공시를 불이행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 ▲샤인시스템(066300) = 경영권이 조성호씨 등에서 신승철씨 등에게로 넘어갔다. ▲이즈온(046390) = 지난달 공시한대로 위변조 처리된 수표와 어음 약 6억원 어치에 대해 인천지방 검찰청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밝혔다.
2006.05.26 I 공희정 기자
  • 25일 장 마감후 주요종목 뉴스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다음은 25일 장 마감 후 나온 종목뉴스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이다.▲에이디피(079950) = 리프트 핀 등 액정표시장치(LCD) 장비 등에 쓰일 6개 특허를 한꺼번에 취득했다. ▲파이컴(039230) = '수직형 전기적 접촉체'와 그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 ▲한진중공업(003480) = 한진도시가스 주식인수를 끝냈다. 지급금액은 총 1306억원으로 인수후 소유주식수는 441만800주, 지분율은 100%다.▲심팩 = 한합산업을 계열사로 추가했다. 한합산업은 합금철 제조회사로 자산총액은 547억원 규모다.▲삼성테크윈(012450) = 디지털스틸카메라 등의 판매업체인 SOF를 계열사로 추가. ▲대웅(003090) = 노스스타컨설팅을 자회사로 편입. 이번 편입은 인성아이디에스 인적분할로 인한 것이다.▲동화약품(000020)공업 = 코스모투자자문은 동화약품공업 주식 9만8780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이 종전보다 1.77% 증가한 7.91%로 결정됐다. ▲STX엔진(077970) = 모건스텐리 보유주식 중 39만1000주를 장내매도해 지분율이 종전 6.33%에서 4.96%로 낮아졌다. ▲해룡실리콘(036640) = 최대주주 사망 이후 상속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최대주주가 기존 김철규씨 외 2인에서 강성자씨 외 3인으로 바뀌었다. ▲신명 = 디지탈멀티텍의 경영권을 인수.▲오양수산(006090) = 2005 사업연도 매출액이 1057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떨어졌다. ▲동신제약(006600) = 올해 매출 목표액 1380억원, 경상이익 목표액은 130억원이라고 밝혔다. ▲위디츠(046430) = 기존 대표이사가 이준협씨 대신 김준혁씨가 대표로 변경. ▲미래에셋증권(037620) = 4월 매출액 427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 ▲오양수산(006090) = 통신판매업과 부가통신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 ▲오브제(058680) = 29일부터 약 14억원을 들여 자사주 22만7030주를 매입, 소각. ▲그린화재해상보험 = 2005 회계연도 매출액은 3633억원으로 전년대비 6.7% 늘었다. ▲신호제지(007190) =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호법창고(장부가 81억5000만원)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036460) = 8554억원을 투자해 평택과 통영, 인천에서 각각 생산기지 설비증설에 나선다. ▲파로스이앤아이(039850) = 납입 예정이었던 2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주금 미납입으로 성립되지 않았다. ▲파인디앤씨(049120) = 홍콩에 자본금 122만원(1만 홍콩달러) 짜리 해외법인 인피니티파트너스를 설립. ▲삼에스코리아(060310) = 지난 사업연도 당기순손실이 8억1908만원으로 전년보다 83% 줄었다. ▲인터리츠(010670) = 기존 최대주주였던 최재혁씨가 회사 주식 474만주(13.52%)와 경영권을 나노트로닉스에 넘겼다. ▲가드랜드(037550) =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을 철회한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포레스코(030390) = 최대주주인 승현준씨가 디지털씨앤아이에 지분 일부(9.6%)를 넘겨 승씨와 디지털씨앤아이의 공동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동진에코텍(054250) = 공급계약 체결관련 계약해지 등 변동사항에 대한 공시를 불이행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 ▲샤인시스템(066300) = 경영권이 조성호씨 등에서 신승철씨 등에게로 넘어갔다. ▲이즈온(046390) = 지난달 공시한대로 위변조 처리된 수표와 어음 약 6억원 어치에 대해 인천지방 검찰청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밝혔다.
2006.05.25 I 공희정 기자
  • 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 열려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지난해 타계한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1주기 추모행사가 23일 경기 화성시 기천리 선영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이날 오전 화성시 선영에서 열린 추모행사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 부인인 마가렛 클라크 박여사, 이홍구 전 국무총리,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평소 고인과 친밀했던 정·재계와 학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승윤 금호아시아나그룹 고문은 추도사를 통해 "고 박성용 명예회장은 스스로가 고희(古稀)의 나이임에도 구순(九旬)을 넘기신 노모와 함께 연극과 음악회에 손잡고 다니셨던 보기 드문 효자"라고 회상한 뒤 "고인은 현재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냈으며 특히 문화, 예술 활동에 대한 사랑과 아낌없는 후원을 펼쳐 한국의 마에케나스로 불렸다"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이날 오후에는 금호아트홀에서 수 백여명의 음악 영재를 키운 고인의 발자취를 기리는 추모음악회가 열리고, 금호아트홀 로비에서는 박 명예회장의 흉상 제막식이 있을 예정이다. 청동으로 된 흉상은 높이 59cm로 110cm높이의 받침대 위에 올려져 있으며 홍대 조소과 김영원 교수가 제작했다.문화예술에 큰 관심을 갖고 클래식 영재 지원과 육성에 열성을 보인 박 명예회장은 예술의전당 이사장뿐 아니라 통영국제음악제 이사장,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을 지냈다.1990년 금호현악4중주단을 창단한 그는 국내외 음악인에게 항공권, 장학금, 공연기회 등을 제공했고, 어린 꿈나무 음악영재 발굴에도 힘썼다. 그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 200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몽블랑 예술후원자상’을 받기도 했다.
2006.05.23 I 양효석 기자
연분홍 꽃구름이 그려낸 천상화원을 거닐다
  • 연분홍 꽃구름이 그려낸 천상화원을 거닐다
  • [조선일보 제공] “마치 하늘 꽃밭을 걷는 것 같아요!”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 분수령에 솟은 덕유산(德裕山·1614m)은 장쾌한 능선으로 이름이 높다. 겨우내 유명세를 떨쳤던 눈꽃이 사그라들면 해발 1500~1600m를 넘나드는 아고산대(亞高山帶) 덕유산 능선 마루는 고지대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들꽃 차지가 된다. ▲ 중봉의 털진달래 군락지와 고사목. 아고산대인 덕유산의 털진달래꽃은 5월 20일쯤에 절정을 이룬다. 작은사진은 왼쪽부터 모데미풀·털진달래·처녀치마·족두리풀.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 정상엔 탐방객들이 제법 많았다. 대부분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이용해 올라온 사람들이다. 곤돌라를 타면 힘이 부치는 노인들과 어린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높은 능선에 펼쳐진 하늘 화원을 거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덕유산은 삼공리 매표소에서부터 3~4시간 정도 다리품을 팔면서 올라야 제맛이다. 이 코스를 따르면 달빛 아래서야 제빛을 드러낸다는 월하탄(月下灘), 사바세계와 연을 끊는다는 이속대(離俗臺), 풍경소리 고즈넉한 백련사(白蓮寺) 등 무주구천동 33경 중 내구천동의 절경을 덤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주구천동 33경의 정점은 남한의 산 가운데 가장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향적봉. 정상의 바위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가야산(1430m)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백두대간 첩첩 산줄기 이어진 남쪽으로는 지리산이 그리움처럼 아련하다. 하늘 화원을 이룬 아고산대의 봄을 만끽하기 위해 중봉(中峰·1594m)으로 방향을 잡는다. 뒤늦게 높디높은 산자락을 찾아온 봄의 여신은 백두대간이란 화폭에 고운 때깔을 입히는 중이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과 구상나무의 짙은 녹색, 호랑버들과 신갈나무의 연둣빛 신록, 거기에 산기슭에 드문드문 자라고 있는 산벚나무의 연분홍 꽃구름이 그려낸 색상의 조화는 참으로 절묘하다. 산길은 육산(肉山)인 덕유산의 넉넉한 모습을 증명이라도 하듯 완만하다. 하지만 어디 걷는 데만 정신 팔겠는가. 풀숲을 들여다보면 앙증맞은 들꽃의 미소가 넘쳐나는데! 향적봉대피소 주변은 보랏빛 꽃을 피운 처녀치마가 지천이다. 허리를 굽혀야만 하는 결례(?)를 무릅쓰고 우아하면서도 요염한 자태를 카메라에 담는다. 처녀치마란 주름치마처럼 생긴 통꽃들이 고개를 숙인 듯 피어나기 때문에 얻은 이름이다. 보통 낮은 산에선 3~4월에 피어나지만, 덕유산 같은 고지대에선 5월이 돼야 한창이다. “어머, 저기 좀 봐! 하얀색 꽃도 있네!”덕유산에서도 매우 드물다는 흰처녀치마를 본 이는 마치 보물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환호성을 지른다. 중봉이 가까워지자 샛노란 노랑제비꽃도 자주 눈에 띈다. 꽃의 생김새가 옛날 여인들이 예복을 갖추어 입을 때 머리에 쓰던 족두리와 비슷하다는 족두리풀도 많다. 낙엽을 조심스레 걷어내니 짙은 자주색 꽃송이가 드러난다. 정말로 족두리를 많이 닮았다. 이어 새하얀 만주바람꽃, 연노랑의 흰털괭이눈, 한국 특산종인 흰색의 모데미풀도 이따금 조용히 길손에게 손짓한다. 대부분 높은 지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귀한 들꽃이라 황홀하다. &nbsp;“와,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면 평생 후회할 뻔했네!” 가녀린 들꽃 구경에 정신 없던 중년 여인들은 다시 한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중봉 주변을 물들이기 시작한 털진달래꽃 때문이다.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같이 높은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털진달래는 일반 진달래보다 무려 한 달쯤 늦게 꽃을 피운다. 꽃 색깔은 진달래보다 조금 더 붉은 편이다. 중봉에서 덕유평전(德裕平田·1480m)으로 내려선다. 털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펑퍼짐한 서쪽 사면은 산불이라도 난 듯 온통 붉은빛이다. 작은 몸뚱이를 날려버릴 듯한 거센 바람이 능선을 거칠게 넘나든다. “톡!” 바람결에 꽃송이가 떨어지는 소리일까? 아니, 털진달래 꽃봉오리 벙그는 소리다. 하늘 화원을 붉게 수놓는 중봉과 덕유평전의 털진달래꽃은 이번 주말인 20일쯤에 절정을 이룬다. ●가는 길대전·통영간 고속도로 → 무주 나들목 → 19번 국도(진안·장수 방면) → 적상 → 49번 국가지원지방도 → 37번 국도(거창 방면) → 무주구천동. 무주 나들목에서 30분 소요.● 산행길잡이무주구천동의 삼공리 매표소에서 향적봉을 다녀오는 코스는 산행시간만 6~7시간 소요. 입장료 어른 3200원, 청소년 1200원, 어린이 600원. 주차료 4000원. 노약자와 동행했을 때는 무주리조트에서 설천봉까지 운행(오전9시30분~오후 4시)하는 곤돌라를 이용하면 좋다. 설천봉에서 향적봉 거쳐 중봉까지 다녀오는 데 왕복 1시간30분 소요. 왕복권 어른 1만원, 어린이 7000원. 무주구천동~무주리조트 구간은 무료 셔틀버스가 1일 12회(오전5시40분~오후8시45분) 운행한다.● 숙박(지역번호 063)덕유산 정상 부근에 있는 향적봉대피소(322-1614)에서 묵으면 향적봉의 일몰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덕유산 들머리인 삼공리, 무주리조트 입구에 깨끗한 숙박시설이 많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www.npa.or.kr/togyu) 전화 322-3174, 무주리조트 322-9000.&nbsp;● 맛집 삼공리 관광단지에 있는 원조할매보쌈(063-322-2188·사진)이 유명하다. 부드러운 돼지수육을 맛깔스런 배추김치에 싸먹는 맛이 일품. 두릅, 곰취 등 각종 봄나물을 비롯해 계란찜, 된장찌개 등 20여 가지 반찬이 나온다. 보쌈정식 1인분 1만원. 무주의 토속 음식은 어죽이다. 맑은 강물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푹 고아 뼈를 발라내고 고추장과 된장을 푼 다음 수제비와 쌀을 넣어 끓인다. 맛은 부드럽고 고소하다. 무주읍 내도리의 큰손식당(063-322-3605)이 잘한다. 1인분 5000원. 글·사진=민병준 여행작가 sanmin@empal.com
(edaily 초대석)허범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 (edaily 초대석)허범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중소벤처기업이 가장 넘기 힘든 고지가 마케팅 고지입니다. 바로 이 마케팅의 고지에서 중소기업인의 가파른 숨결을 느끼겠습니다" 지난달 10일 취임, 이제 취임 한달을 맞은 허범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은 전 직장인 산업자원부 이전 8년간을 중소기업청에서 일해온 중소기업통이다. 중소기업청 시절 1300여개 중소기업의 현장을 돌아봤을 정도로 그의 현장 방문은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장 체험을 통해 터득한 것인 바로 TPM(기술, 생산, 마케팅) 이론. 특히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허 이사장은 이제 중소기업 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터득한 바대로 중소기업의 마케팅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해외 마케팅 지원에 촛점을 맞출 계획이다. 중진공도 지원 기관이이 아닌 `새로운 가치 창조자(New Value Creator)`로 변신시킨다는 포부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이사장실의 문패를 `이사장실`에서 `CEO`로 바꿔 달았다. 마케팅을 강조하는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CEO`실에서 허 이사장을 만나봤다. [대담= 박동석 증권부 부장] - 집무실 간판이 바뀌었는데, 이유라도 있나.▲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사장실`이라고 하면&nbsp;공적인 냄새가 많이&nbsp;나는 것 같아 `CEO`로 바꿨다.&nbsp;&nbsp;우리 공단의 고객인 중소기업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하자는 스스로의 다짐이기도 하다.앞으로 중진공은 중소기업에 대한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중소기업 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의 장이 됐는 데 중소기업과는 어떤 인연을 맺어 왔는지. ▲산원자원부 총무과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96년 중소기업청 개청과 함께 부산울산 지방중소기업청장 초대 청장으로 중소기업과 연을 맺었다. 지난 2004년 산업자원부로 다시 자리를 옮기기까지 8년간을 중소기업청에서 일했다. -현장전국 1300여개 중소기업의 현장을 돌아봤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중기청 시절 나름대로 `1일1사 공장방문`이라는 원칙을 갖고 현장을 돌아 다녔다. 하루도 기업인을 만나지 않으면 뒤떨어지고 하루라도 생산과 기술 현장을 가보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에서 뒤쳐지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런 느낌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특히 중소기업 정책을 집행하는 중진공 직원이라면 최소한 중소기업에 관한한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전문가가 돼야 하고 바로 그것은 현장에서 출발한다. 중소기업인들과 직접 몸으로 부딪치면서 파악한 문제를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해결해 줄 때 우리 중진공의 지원서비스는 정곡을 찌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중진공의 국제적인 경쟁력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 시절 TPM이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TPM에 대해 소개한다면. ▲TPM은 `기술`(Technology), `생산`(Production), `마케팅`(Marketing)의 머릿글자를 모아 놓은 단어다. 중소벤처기업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생산, 마케팅이라는 3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 기술과 생산의 산이 필요조건이라면 마케팅의 산은 충분 조건에 해당된다. 특히 기술고지가 해발 1000미터라면 생산고지는 2000미터, 마케팅고지는 3000미터의 높이를 갖고 있다. 벤처기업에게 가장 넘기 힘든 고지가 바로 마지막의 마케팅 고지다. 실제 기술고지를 넘는 기업은 약 90%에 달하지만 생산고지까지 넘는 기업은 40∼50%, 그리고 마케팅고지까지 넘는 기업은 5∼10%에 불과하다. 앞으로 마케팅의 고지을 넘으려 하는 중소기업인의 숨결을 느끼고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중소벤처기업이 가장 집중해야할 마케팅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중소기업이 마케팅 고개를 넘기 위해서는 4700만 내수시장을 벗어나 13억 인구의 중국과 10억 인구의 인도를 비롯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밖에는 없다. 해외시장의 중요성은 나온지 꽤 됐다. 하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에게는 먼 나라의 일이다. 올해 중진공은 현재 10곳인 해외수출인큐베이터를 15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달 하순 중국 상해를 시작으로 인도 뉴델리, 러시아 모스크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등에 추가로 설치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수출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능동적으로 발굴하는 것은 기본 업무가 될 것이다. -중기 정책자금의 집행과 관련, 차별적 지원이 화두가 돼고 있는데 지원에 대해 어떤 생각인지. ▲그동안 정책자금의 상당부분이 일반 금융기관과 큰 차별성을 갖지 못했다. 최근 정소기업정책자금 개편 문제가 불거진 것도 일반 금융기관도 정책자금을 지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분명 이 부분에서 우리 중진공은 반성할 부분이 있다. 앞으로 중진공이 지원하는 정책자금은 지원분야나 대상을 일반 금융기관이 담당하지 못하는 혁신형 기업과 창업지원, 그리고 시장 무관심 부분에 중점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 지원방식도 기존 중진공을 비롯한 정부가 중심이 된 공급자 주도형 지원에서 기업진단에 따른 맞춤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사후관리도 단순히 몇개 회사에 얼마를 지원했다는 것에서 벗어나 어떠한 성과를 냈는지가 중점이 돼야 한다. -중진공은 이달초에 비전 선포식을 가졌는데 비전에 대해 설명한다면. ▲중진공은 지난 4일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가치 창조자`(New Value Creator)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또 정책집행 패러다임도 바꾸어 중소기업 지원목표를 `고객생존`(Customer Survival), `고객만족`(Customer Satisfaction)을 넘어 `고객의 성공`(Customer Success)으로 정했다. 중진공은 이를 위해 성장잠재력 있는 혁신기업을 기업진단에 기반해 맞춤연계 지원하는 한편 성과중심의 책임경영체계를 정착해 나갈 계획이다. WTO와 FTA(자유무역협정)의 광범위한 확산으로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급선무가 됐다. 중진공도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을 찾아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최고의 중소기업 지원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허범도 이사장 약력 ▲50년 경남 통영생 ▲68년 경남고 졸업 ▲73년 부산대학교 상과대학 졸업 ▲2004년&nbsp; 숭실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 졸업(박사) ▲75년&nbsp; 행정고등고시 제17회 합격 ▲79년 상공부, 국무총리실 ▲88년 UNCTAD, 대통령비서실, 산자부 총무과장 ▲96년 중소기업청 지방청장 및 중소기업정책국장 ▲2003년 중소기업청 차장 ▲2004년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2005년 산업자원부 차관보&nbsp;
2006.05.15 I 김세형 기자
  • 지역전략산업-지방이전 공공기관 묶어 추진한다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각 지역별 전략산업과 그 지역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특성을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지역 산업여건에 맞는 기업이 지방으로 옮기도록 적극 유도한다. 산업자원부 정세균 장관은 10일 오전 COEX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산업 전략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전략과 연계되는 기업 이전을 유도하기로 했다. 수도권 의료기기업체들이 의료기기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원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식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지자체와 기업 유치정보를 사전에 공유하는 한편 오는 12월쯤 완료될 예정인 기업이전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 각 지역 중점산업과 연계된 투자·입지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기능적 특성과 지역 전략산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경북으로 이전하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에너지산업클러스터를, 한전이 이전하는 광주에 솔라시티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정부는 이를 위해 연내 3~4개 시범지역을 선정해 연계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또 기업의 지방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우수인재의 정착을 위한 정주환경 개선 등 경영환경 개선이 중요한 만큼 애로사항 발굴을 통해 지역의 기업 경영환경 세부 개선대책을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아울러 국가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할 경우 지역 전략산업에 바탕한 사업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지역 우대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한편 이 자리에서 산자부는 올해 국가균형발전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지역특성에 맞는 전략산업의 육성, 산업단지의 혁신클러스터화,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 등을 통해 혁신이 주도하는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올해 총 7568억원이 투자된다. 이는 전년대비 7.5% 증액된 수준.지역별 특성에 맞는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진주 실크, 순창 장류, 통영 진주와 같이 기초지자체의 지역 연고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지방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 기업, 대학 등이 협력해 첨단보육시설, 연구시설, 경영지원시설 등을 한곳에 집적시키는 테크노파크 조성을 지원키로 했다.생산 중심의 산업단지에 산학연 네트워킹을 통해 두뇌기능을 보강하여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한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화 사업에도 적극 투자키로 했다.
2006.04.10 I 이정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