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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재섭 "개각 필요하다..촛불집회 유연한 대응" 주문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2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조찬 회동에서 민심 수습을 위해 개각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당과 청와대, 여야관계를 연결하고 조율하는 별도 기구를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또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보다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재섭 대표가 민심을 일신하는 차원에서 개각 등이 필요하며 청와대에 정치상황을 예측 분석하고 여야정간의 소통과 조율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자고 건의했다"고 전했다.강 대표가 제안한 별도의 당정청 기구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에 여의도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미"라면서 "청와대의 홍보기능 강화 문제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한나라당이 주장해 온 청와대 정무 특보의 신설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명박 대통령은 이같은 제언에 대해 "당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각계 원로 등 두루 만나 여론을 들은 뒤 민심수습책 제시하겠다"고 말했다.대통령은 또 "한미 FTA 비준 처리와 고유가 대책 등 민생현안 논의를 위해 개원협상을 조속히 해달라"고 강재섭 대표에게 요청했다.이날 회동에서는 친박계 의원들의 복당 문제도 거론됐다. 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 당의 화합을 위해 한나라당에 입당 복당을 원하는 국회의원들에게 문호를 최대한 개방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언급하고 "그런 원칙하에 한나라당 소속으로 낙천된 뒤 탈당해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분들은 당헌당규상의 결격 사유가 없는한 복당조치하고 친박 무소속 의원중에 복당 희망하는 경우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행위 정도와 도덕성 감안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며 "구체적인 방향과 절차는 당에서 알아서 진행해달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번주 중으로 중앙당에 당원자격 심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의 구조 개편도 민심수습책 가운데 하나로 논의될 것"이라면서 "인적쇄신과 민심수습책 가운데 어떤 것을 먼저 발표할 지 등은 아직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2008.06.02 I 이진우 기자
  • 李대통령 "각계 원로 만난뒤 민심수습책 제시"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강재섭 대표와의 회동에서 "당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각계 원로를 두루 만나서 여론을 들은 뒤 민심 수습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이하는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회동 결과 브리핑이다.강재섭 : 각계 원로들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일부 정치적 착오가 있었던 만큼 민심을 일신하는 차원에서 개각 등 필요 청와대에 정치상황을 예측 분석하고 여야정간의 소통과 조율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자고 건의대통령 : 당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각계 원로를 두루 만나서 여론을 들은 뒤 민심 수습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힘강재섭 :폭력 불법 시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원칙에 입각한 대응이 필요하지만 촛불문화제 등 평화적인 의사표현에 대해서는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건의 대통령 : 국회 개원과 관련해서 한미 FTA 비준 처리와 고유가 대책 등 민생현안 논의를 위해 개원협상을 조속히 해달라고 요청. 강재섭 : 당의 화합을 위해 한나라당에 입당 복당을 원하는 국회의원들에게 문호를 최대한 개방한다는 원칙그 원칙하에 한나라당 소속으로 낙천된 뒤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분들은 당헌당규 결격 사유가 없는한 복당조치. 친박 무소속 의원중에 복당 희망하는 경우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행위 정도 도덕성 감안해서 결정..이번주중 중앙당에 당원자격 심사위원회를 구성한다는 원칙대통령 : 좋은 생각이다. 당에서 잘 처리해달라.
2008.06.02 I 이진우 기자
  • 李대통령 '北, 南 비난하면서 쌀 달래서야'
  •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도 조금만 열면 잘할 텐데 계속 비난을 한다, 그거 좀 고치라는 거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20일 오후 해외에 거주하는 이북도민 200여명을 청와대에 초청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은 "북한 사람들은 개방을 하면 (체제가) 무너질까봐 걱정하는데 우리는 북한 2천만 주민들이 잘 살게 하는게 목적"이라며 "(북한이) 과거에 비난을 해서 덕 본 습관이 있는 듯한데, 비난을 하고 얻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은 이어 "우리도 어렵지만 같이 고생하면 (잘 될 수 있고), 그래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리가 가깝지 않냐"며 "'도와주면 고맙다'란 그 마음이 없는 것이 고쳐야 발전한다"면서 북한의 대남 태도에 대한 불만을 내비쳤다. 대통령은 중국의 개방을 예로 들면서 "우리 한국 사람들이 능력있고, 부지런하기 때문에 북한을 중국과 같이 개방하면 중국보다 훨씬 더 빠르게 발전할 거라 믿는다"며 북한 개방을 강조했다. 대통령은 "북한은 인건비가 유리하기 때문에 개방만 하면 참 잘 살 수 있는 길이 많다"며 "제가 개방만 하면 10년 안에 국민 소득을 3배로 올려준다고 약속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10년 안에 북한의 국민소득을 3천달러로 만들겠다는 것은 `비핵ㆍ개방 3,000구상`의 일부다. 대통령은 "1년에 100명 200명씩 찔끔 만나니까 언제 다 만나느냐"며 "칠순 넘으면 자유롭게 왕래하게 하자"며 대선공약인 `70세 이상 이산가족 자유왕래`를 다시 한번 언급했다.대통령은 곡물가격 상승에 대해 "곡물가가 올라서 북한을 돕는데 쌀도 톤당 470달러, 500달러 이하로 하다가 이제 1200·1400달러로 3배가 올랐다, 옥수수 값도 전부 올랐다"며 "외국에서 북한을 돕는데 쓰는 예산은 한정돼 있으니까 옛날에 10만톤 돕다가 5만톤 이렇게 될까봐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05.20 I 김보리 기자
  • 靑 쇄신안 `하드웨어 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요`
  •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청와대는 최근 거론되는 국정운영 시스템 전반에 걸친 쇄신안에 대해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 개편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광우병 논란으로 빚어진 국정 콘트롤타워 부재론이나 강부자 인사파동 등으로 인한 조직개편 및 인적쇄신 주장에 대해 청와대가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일 "하드웨어를 바꾸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청와대는 갑자가 하드웨어를 바꾸는 일보다 이른바 소트프웨어를 좀 더 견고하고 치밀하게 정밀하게 다듬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청와대 쇄신안은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치고, 쇠고기 개방 파문에 대해 효율적인 대응에 실패하는 등 청와대가 `국정 콘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자성론에 따라 제기된 것.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이에 대해서는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열렸던 관계장관 회의에서 "민의를 겸허하게 수용하되 그렇다고 해서 그때 그때 상황을 모면하거나 상황에 일희일비해서 대응하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며 "이럴 때 일수록 긴 호흡으로 방향과 목표를 갖고 더 일관되고 꾸준하게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이 대통령-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와 회동에서 나온 친박인사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 "대통령은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관여해서도 (안되고), 관여할 수도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박 전대표는 10일 "청와대가 매일 검찰에 전화한다"며 친박인사에 대한 표적수사 의혹을 제기했으며, 야권은 이후 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등 정치 쟁점화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친박 인사의 복당 문제에 대해 이는 당에서 결정할 사안 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당이 알아서 할 문제라는 것이 기본 전제"라고 못 박은 뒤 "이는 당이 결의해야 하는 일이고, 청와대가 당에 대해 일방적으로 이래라 저래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어 "한나라당과 친박 문제는 단순히 정파간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어떻게 보는지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금품 수수 등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분들까지 무원칙하게 하면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을까"라며 일부 친박 인사의 복당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속내를 내비췄다.
2008.05.11 I 김보리 기자
  • `독주` 대통령에 수도권도 질렸다
  • [경향닷컴 제공] 여권이 총체적 위기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지난 7일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25.4%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적 평가는 63.0%였다. 한나라당 지지도 역시 26.3%였다. 이처럼 국민이 등을 돌린 이유로 영어몰입교육 논란, ‘강부자 내각·청와대’, 당내 갈등, 당·정·청 엇박자, 여론의 반대를 무릅쓴 한반도 대운하 추진 및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경제’ 등이 꼽히지만 바탕에는 여론에 아랑곳 않고 독주하는 이 대통령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국 이 대통령이 ‘쇄신 대상 0순위’라는 것이다. ◇수도권 민심의 이반=이 대통령 취임 초인 3월12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은 53.1%였다. 그러나 불과 두 달이 못된 지난 7일에는 25.4%로 떨어졌다. 한나라당 지지율 역시 54.0%였던 것이 26.3%로 급전직하했다. 반토막이 난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대선 승리의 원동력이자 최대 원군인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및 30·40대 지지자의 이탈에서 비롯됐다. 7일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서울 27.5%, 경기·인천 28.2%였다. 20·30·40대의 지지율은 각각 22.7%, 8.6%, 23.4%로 평균에 못 미쳤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각 연령대에서 72.2%, 80.3%, 65.6%로 나왔다. 여기에 한나라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이었던 영남마저 뒤를 받쳐주지 않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설정 등 당내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산·경남·울산에서 28.2%, 대구·경북은 28.5%였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지지율 폭락의 최대 원인인 쇠고기 문제만 해도 정부는 촛불시위한다니까 법적으로 대처하고, 민주노동당을 불법시위단체로 지정하는 등 엉뚱한 방향으로 갔다”며 “정부의 대응이 국민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게 아니라 덧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피로증후군’=한나라당의 수도권 중진 의원은 “새 정부와 당이 살려면 결국 이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은 ‘손해 아니면 이익’으로 모든 사안을 바라보는 기업에 오래 있었기 때문인지 현안을 이분법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8일 기자간담회에서 ‘광우병 우려 주장 세력=FTA 반대자’라고 단순화한 것은 한 예”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어떤 사안의 정치·사회적 맥락과 함의를 무시하거나 간과하다보니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법이 잘못되고 결과도 좋지 않다”며 “곳곳에서 국정 실패가 겹치다보니 지역구민들이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 됐는데 2년 된 것 같다’며 새 정부에 벌써 피곤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이 대통령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대통령만 바쁜 것 같다”며 “청와대와 총리, 당과 정부의 역할이 다 있는데 대통령만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경제를 맨 앞에 세우고, 결과를 중시하며, ‘내가 옳으니 따르다’는 식의 CEO 리더십이 대선 경선과 본선처럼 누군가와 ‘죽기 아니면 살기’의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선 유효했지만, 지금은 처한 환경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무엇보다 국민의 정서와 생각을 읽고 때로 끌고가기보다는 따르는 게 국정 운영에 긍정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 노 前대통령 "미국 쇠고기 개방은 현정부 책임"
  • [오마이뉴스 제공]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번 쇠고기 수입협상은 참여정부 끝내지 못한 일을 설거지한 것"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해 주목된다.KBS는 9일 밤 9시뉴스에서, 노 전 대통령이 지난 3일 봉하마을을 찾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자원봉사자 90여명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담은 휴대폰 카메라 동영상을 방송했다.노 전 대통령은 '노사모' 회원들에게 "(쇠고기시장 개방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으나, 위생 안전성 확보와 국가 자존심 때문에 문을 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내가 한 일을 설거지했다고 하는데, 그건 참 양심없는 소리"라면서 "뭘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제가 합의를 다 해놓고 도장만 안 찍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안 찍었고 이 대통령은 찍었다"면서 "미국은 (쇠고기 문제에 대한 입장을) 안 바꿨고, 우리는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정부내에 쇠고기 시장개방 주장도 많았지만, 농림부가 끝까지 반대해 문을 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의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이전 농림부)가 이명박 정부에 와서 참여정부때의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쇠고기 협상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선물이었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의 김경수 비서관은 이 동영상에 대해 "작업을 끝내고 새참을 먹은 뒤 나눈 대화를 찍은 것 같은데, 방송에 전체 내용이 다 담기지 않아서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지칭해서 '양심없다'는 말씀을 한 게 아니다"면서 "이 대통령은 세세한 내용을 다 모를 수 있지만, 실무자들은 당시 상황과 내용을 잘 알텐데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 전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 쪽은 이명박 정부의 '설거지'주장에 대해 상당히 불쾌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후반 한미 쇠고기 협상에 관여했던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지난 7일 국회 농해수위 청문회에 참석해, 설거지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으며,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부당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작년 12월 24일 국무총리가 참여한 회의에서 쇠고기 협상문제를 논의했었는데, 당시 30개월 미만인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을 (미국이) 받겠다고 하면 (협상)하고 아니면 나가지 말라는 게 노 대통령의 결론이었다"고 말했다.한편,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8일 당선인 시절의 이 대통령과의 첫 청와대 회동자리에서 쇠고기 문제에 대해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9일 오후 "당시 노 대통령이 이 당선자에게 여러현안에 대해 인수인계차원에서 설명하면서 미국과의 쇠고기협상 문제에 대해서도 한미FTA와 연계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을 비롯해, 수입소의 월령제한 문제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었다"고 전했다. 김경수 비서관은 이에 대해서도 "보도 된 것 외에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PD수첩', 靑 소송방침에 "놀랍지 않아. 뭘로 얼마나 걸지 궁금"
  • 'PD수첩', 靑 소송방침에 "놀랍지 않아. 뭘로 얼마나 걸지 궁금"
  • ▲ MBC 'PD수첩'[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소송을 뭘로 걸 것이며 민사소송은 얼마나 걸지 궁금하다.”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 보도와 관련, 청와대가 민, 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데 대한 MBC ‘PD수첩’ 측의 반응이다. ‘PD수첩’ 조능희 CP(책임프로듀서)는 9일 이데일리SPN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국민에게 사실을 알리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아직 정식으로 제소됐다는 통보를 받지 못했지만 소송을 거는 것은 그쪽(청와대)의 권리인 만큼 감정적으로 대할 것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조능희 CP는 “‘PD수첩’에 소송은 놀랍지도 않은 일이다. (소송을 건다면) 적법적으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PD수첩’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와 관련해 악의적이고 편파적인 보도로 광우병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정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정부 차원에서 민, 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PD수첩’은 지난 4월29일 방송에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으며 오는 13일에는 ‘광우병 쇠고기 2탄’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 관련기사 ◀☞지진희 "미국산 쇠고기, 정부가 솔직하지 못한 것이 문제"☞정찬 美쇠고기 촛불집회 참석..."6일 행사도 참여, 반대여론 힘 보탤 것"☞`색깔있는` 연예인들..美 쇠고기에 "나도 할말 있다"☞美쇠고기 수입 난상토론 '명랑히어로', "속 시원한 방송" 시청자 호평☞김민선 美쇠고기 개방 현정부 강력 비판, "국민 놓고 도박 말라"
2008.05.09 I 김은구 기자
  • 靑 "쇠고기 협상 급하게 끝낸 것 아니다"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쇠고기 협상을 급하게 마무리했다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8일 "오히려 우리쪽에서 협상을 더 오랫동안 끌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쇠고기 협상을 한 것이 아니라 쇠고기 시장은 2003년 12월까지는 다 개방이 됐던 문제였고 검역조건이 맞느냐 안맞느냐를 검증하는 것이었다"면서 "2~3일 정도의 검역에 대한 확인을 해주면 되는 것이었느데 우리입장에서는 확인을 해 준다고 하면 다시 쇠고기 수입이 개방이 되어야 하니까 그것에 대한 굉장히 부담도 크고 문제가 심각하니까 빨리빨리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당초에는 한 2~3일이면 끝날줄 알았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국민한테 적어도 이러이러한 조건을 다 맞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러니까 협상을 오랫동안 더 끈 것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그러니까 정상회담을 앞두고 끝난 것이 아니라 선거 끝나고 다음 날 시작하고 한 이틀 걸릴 것을 더 끌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협상이 시작된 배경에 대해서도 "지난해 10월 협상을 한 후에 올해 4월초에 다시 미국이 협상을 요청해 왔다"고 언급하고 "왜 그 전에 (협상 요청을) 안했는가는 미국측이 판단을 했겠지만 (대선과 총선 등) 한국의 여러 정치적 상황을 봤을 때 끝나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8.05.08 I 이진우 기자
  • 盧 전 대통령 "설거지했다고? 양심이 있는 건가!"
  • [노컷뉴스 제공]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의 책임을 참여정부에 돌린 이른바 '설거지론'에 대해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봉하마을 방문객들을 상대로 한 즉석 연설에서 "나 노무현이가 저지른 일을 설거지했다고 하신 모양인데, 양심이 없는 것 아니냐"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고, 인터넷신문 <플러스코리아>가 전했다.노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노무현이가 합의를 다 해놓고 도장만 안 찍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노무현이는 도장을 안찍었고 이 대통령은 찍었다"면서 협상의 최종 책임은 이 대통령에게 있음을 시사했다.노 전 대통령은 또 "동물성 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걸확인한 뒤 수입을 재개하는 게 참여정부의 목적이었다"고 밝혀, '참여정부가 완전 개방을 약속했다'는 현 정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청와대는 지난달말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내 해결을 약속한 사안"이라며"이명박 정부가 설거지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노무현 전 대통령은 또 이명박 대통령의 캠프데이비드방문과 관련해 "나도 미국 방문시 캠프데이비드에 가서근사하게 사진 찍으라는 것을 내가 거절 했다"며 "그러기 위해선 뭔가 근사한 선물을 줘야 하는데 줄 게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벌써부터 뜨겁다`..쇠고기 청문회 3대 쟁점은?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한미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논란이 17대 마지막 국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청문회를 잇따라 열어, 협상의 문제점과&nbsp;부작용을 부각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들이 내놓을 대책들도 재협상, 장관 해임건의안, 특별법 제정 등 그 어느 때보다 강도가 세다. 정부와 여당은 미국과의 통상 마찰 등을 이유로 현 상태에서 재협상은 어렵다고 공언한 상태. 여권은 오히려 이번 임시국회 일정을 통해 과장된 광우병의 위험성 논란을&nbsp;해소하겠다는&nbsp;의도를 갖고 있다.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여야간 격돌이 예상되면서, 청와대와 한나라당 등에서는&nbsp;한미 FTA 국회 비준 동의안 등 국회 논의가&nbsp;시급한 주요 법안과 현안들 처리가&nbsp;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국회 쇠고기 청문회 줄이어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한미 쇠고기 협상과 관련한 일정이 줄지어 예고돼 있다. 당장 오는 7일 농림해양수산위의 '쇠고기 청문회'에서 여야간 졸속협상,&nbsp;미국산&nbsp;쇠고기 안전성 공방이 예상된다.&nbsp;논쟁은&nbsp;8-9일 국회 대정부 질문, 13-1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로 이어지면서 확산될 전망이다. 현재&nbsp;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여야간 쟁점은 크게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졸속 논란 등 정부의&nbsp;협상 태도 ▲재협상 여부 등 3가지로 나뉜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는&nbsp;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조금씩 달라,&nbsp;양측의 이견을&nbsp;봉합하기가 사실상 힘든 상태. &nbsp;하지만&nbsp;정부가 지난해 협상태도와 달리&nbsp;수입 조건과 검역 주권을 대폭 양보한 점은&nbsp;핵심쟁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nbsp;특히 야권은 정부가 미국의 도축 시스템이나 시장 개방 후 국내 검역 시스템에 대해 충분히 분석·대비하지 않고 일단 빗장부터 열었다고&nbsp;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nbsp;&nbsp;반면 정부와 여당은 이번 협상이 국제수역사무국(OIE)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절차와 내용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광우병에 대한 위험성도 과대포장됐다는 것이 이들의 인식이다. ◇ 졸속협상 논란 거셀 듯 협상 과정의 문제점도 핵심 이슈로 떠오를&nbsp;것으로 보인다.&nbsp;이번 수입검역 조건 협상이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를 위한 선물"이라는 것이 야권의 주장.&nbsp;&nbsp;특히 작년 정부의 협상전략 문건이&nbsp;외부에 공개되면서&nbsp;불과&nbsp;몇 개월 사이에&nbsp;정부 입장이 180도 달라지느냐는&nbsp;비판이 거세다.&nbsp;특히 손학규 대표가 협상대표인 농식품부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차관보)의 비공개 발언을 문제삼으면서, 이 문제가 '진실 공방'으로까지&nbsp;번지고&nbsp;있다. &nbsp;손 대표는&nbsp;민 차관보가&nbsp;&nbsp;"협상을 더 해야 할 것이 있는데, (한미 정상회담 직전인) 4월18일에 협상을 마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지만, 민 차관보는&nbsp;이를 부인하고 있다.&nbsp;야권은 이미 청문회 후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도 제출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 재협상 청문회 최대 이슈 재협상 문제는 청문회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야권은 이번 협상에 대해&nbsp;정부가 검역주권, 국민건강권을 침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불평등 협상에 대한&nbsp;전면 재협상이 불가피하다고 공세를 펴고&nbsp;있다. 정부가 국회의 재협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nbsp;필요할 경우&nbsp;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도 검토하겠다는 입장. 하지만 여당과 정부는 재협상과 특별법 제정은 외교&nbsp;관례상&nbsp;받아들이기 힘들다며&nbsp;맞서고 있다. 특히 정부는 재협상이 추진될 경우 한미 FTA에 대한 양국 국회 비준 동의에&nbsp;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nbsp; 다만 당 일각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일본·대만간 협상을 지켜보면서 추가 협상을 논의할 수 있다는 의견이 흘러 나오고 있어, 절충안이 마련될 지&nbsp;주목된다.&nbsp;◇ 한미 FTA 비준 동의안, 18대 국회로? 쇠고기 협상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다른 주요 법안 논의는 이미 힘들어졌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7대&nbsp;마지막 일정인 탓에 그렇지 않아도 어수선한 분위기인데,&nbsp;미국산 쇠고기 논란이라는 메가톤급 이슈까지 겹쳤다는 것. 당장 한미 FTA 국회 비준 동의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핵심법안 처리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nbsp;이런 법안들이 18대 국회에서 통과하기 위해서는 법안 제안, 소관 상임위 심의 등 복잡한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에, 법안&nbsp;논의도 상당부분 지연될 전망이다.&nbsp;
2008.05.06 I 좌동욱 기자
  • '고립무원' 靑 정면돌파 먹힐까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광우병 논란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네티즌들과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조차 찬바람이 쌩쌩 분다. 국정지지율은 30%대로 추락했고 탄핵 서명운동도 번지고 있다. 취임 두 달여 만에 생긴, 과거 정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사태가 심상치 않다. 청와대는 '사필귀정'이라며 정공법을 선택하고 나섰지만, 쇠고기 협상 결과를 지켜내는 것 뿐 아니라 여론을 다독여 되돌려야 하는 숙제까지 안게 된 상황이어서 결과를 단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 탄핵청원 120만명..사방이 敵&nbsp;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에 서명한 네티즌은 5일 오후 120만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측은 이에 대해 ID 등이 동원될 수 있음을 들어 '120만명이 아니라 120만건 아니냐'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지만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야권은 총선 패배 이후 최대의 호재를 만난 셈이 됐다. 민주당은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쇠고기 개방 무효화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난처하기 이를데 없다. 지난해 10월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나왔을 때 한나라당이 '검역 중단에 그치지 말고 수입 중단까지 해야 한다'요구했던 것도 부메랑으로 되돌아와 뒤통수를 치는 형국이어서 반론을 펴기조차 쉽지 않다. 광우병 위험 논란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문채 '국제 협정을 국내법으로 뒤집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재협상 불가론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당 내부에서 여러가지 '다른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현재 진행중인 미국과 일본.대만 간 쇠고기 수입 협상의 추이를 봐가며 우리측에 불리하거나 빠진 조항이 있을 경우 다시 협상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이것은 재협상이 아니라 재논의일 뿐 이라며 애매한 '용어의 줄타기'는 계속 이어갔다. ◆ "진실과 오해 가려서 설명하겠다"..정면돌파 시사 결국 공은 다시 청와대로 넘어왔다. 5일 오후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광우병 논란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놓고 무거운 분위기의 토론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청와대가 꺼내든 카드는 정공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광우병에 대한 진실과 오해의 부분이 드러나면 여론이 살아날 수 있지 않겠는가 한다"면서 "여러가지 토론에도 참여해서 적극적으로 오해를 풀겠다"고 밝혔다. '언론이 중심을 잘 잡아달라'는 당부도 곁들였다. 광우병 문제에 대한 청와대의 반론 포인트는 두가지다. 우선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세계 10위권의 무역대국으로서 미국인의 97%가 먹고있는 쇠고기를 수입 안하겠다고 하기 어렵다는 불가피성을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 MB정부 스타일 문제..'상처 오래갈 것' 우려도 다만 이같은 계획이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청와대 주변에서도 회의론이 불거지고 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미 전선(戰線)이 친이명박과 반이명박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모양새인데다, 협상의 주체였던 우리쪽의 반론을 국민들이 귀를 기울일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광우병 논쟁이 O냐 X냐를 가리는 수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라는 감성적인 주제와 연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확률이 얼마 안된다'는 반론은 근본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아무리 감염 확률이 낮더라도, 일본과 중국도 내주지 않았던 부분을 선뜻 양보한 이유가 뭐냐는 근본적인 의문에도 답이 궁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협상의 모든 상황과 전략을 모두 공개하고 이걸 받고 이걸 줬다고 딱잘라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정부의 선택에 대한 암묵적인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처한 이같은 상황의 근본 원인이 국민과 '소통'하기보다 '계도'하려는 듯한 인상을 주어온 이명박 정부의 통치스타일에 대한 근본적인 저항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광우병 문제가 잦아들더라도 여론의 역풍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2008.05.05 I 이진우 기자
靑, 광우병 여론戰 적극 대응하겠다
  • 靑, 광우병 여론戰 적극 대응하겠다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청와대가 쇠고기 수입 개방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진실과 오해의 부분이 드러나면 여론이 살아날 수 있지 않겠는가 본다"면서 "여러가지 필요한 토론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오해를 풀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쇠고기 수입 반대여론이 확산되는 것에 대한 대책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홈페이지(president.go.kr)도 맞대응 모드로 바뀌었다. 청와대는 4일부터 '대한민국에서 먹는 쇠고기와 미국에서 먹는 쇠고기는 똑같습니다'라는 제목의 팝업창을 홈페이지에 띄워놓고 '쇠고기 수입 질문과 답변' 등 광우병 여론전에 대응하는 콘텐츠들로 가득 채웠다. 청와대 관계자는 "광우병 홍보와 관련해서는 초기에 적극적 대응이 조금 부족했던 것은 맞다"면서 "관계장관들의 합동 기자회견 같은 것도 어쨌거나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었다. 적극적인 설명이 선제가 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들이 우려하는 여론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합리적인 토론의 범위를 벗어나서 국민정서의 약한 고리를 흔들고 비합리적인 대치구도를 만들어서 증오를 증폭시키는 것은 안된다"고 못박았다. 쇠고기 수입 반대논리를 '확률론'과 '불가피론'으로 뚫겠다는 복안도 내비쳤다. 청와대 관계자는 "논리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0%로 만들 수는 없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97년 이후에는 동물용 사료를 먹이지 않는다. 그 이후에는 광우병 발생건수가 한 건도 없다. 그런데 전세계에서 도축되거나 팔려나가거나 소비되는 것은 4억 몇천만 마리다. 그럼 확률로 이야기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10위권 무역대국인 한국이 미국인의 97%가 먹는 소고기를 수입 못하겠다고 해서는 안된다"면서 "미국도 한국과 같은 수입기준을 일본과 중국도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하기도 했고 우리가 협상한 내용보다 유리한 규정을 다른 나라에서 체결한다면 우리도 보완 개정을 할 것이라는 방침도 밝혔다"고 강조했다. &nbsp;▲ 광우병 여론 진화에 집중하고 있는 청와대 홈페이지
2008.05.05 I 이진우 기자
청남대, 한국판 '캠프 데이비드'로 전환 검토
  • 청남대, 한국판 '캠프 데이비드'로 전환 검토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청와대가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되다 민간에 개방된 충청북도 대청호 부근의 '청남대'를 국빈 접대용이나 대통령 별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김인종 경호처장 등 청와대 고위 인사들은 지난 3일 청남대를 방문해 30여분간 시설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 청남대 본관 뒤뜰 전경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외국 손님 접대용으로 필요성은 있는데 청남대를 다시 활용해볼 방안이 없을까 하고 가본 것"이라며 "현지에서는 연간 10억원씩 적자나고 하니까 대통령도 자주 이용해 주면 도움이 되겠다는 건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합적으로 한 번 살펴보면서 경호는 어떻게 될지 검토해봐야 되니까 둘러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대통령실장과 경호처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점검했다는 점에서 이미 실무 차원의 검토는 끝내고 최종 결정만 남기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달 미국과 일본 순방을 다녀온 뒤 국빈용 영빈관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은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부시 대통령 내외가 캠프 데이비드 경내를 직접 안내하는 등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세세한데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이번에 대접을 받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그동안 우리 외교가 좀 순진했던 것 같다"고 말했었다. 청남대는 전두환 대통령의 지시로 지난 1983년 세워진 별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에 일반에 개방했다. 약 50만평 가량의 규모로 대통령 전용 별장 시설과 간이 골프연습장, 낚시터 등이 조성돼 있다.&nbsp;청와대 관계자는&nbsp;"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총리급 이상 국빈이 60여명에 이르고 있고 국빈 접견을 위한 외교 공간이 필요하다는 일부 지적이 있어 검토하고 있다"면서 "국민에게 돌려준 공간인 만큼 대통령 별장으로 되돌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nbsp;밝혔다.&nbsp;
2008.05.05 I 이진우 기자
美쇠고기 수입 난상토론 '명랑히어로', "속 시원한 방송" 시청자 호평
  • 美쇠고기 수입 난상토론 '명랑히어로', "속 시원한 방송" 시청자 호평
  • ▲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문제를 다뤄 화제를 모은 MBC '명랑히어로'[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MBC 난상토론&nbsp;프로그램 '명랑히어로'가 최근 불거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더했다. 이는 최근 많은 연예인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정부 정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어진 것이어서 더욱이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방영된 '명랑히어로'에선 '쇠고기 수입 개방을 걱정하다'라는 주제로 출연자들이 광우병의 위험과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가정주부인 박미선은 "광우병 요인이 후추 한알 정도만 몸 속에 들어와도 중독이 된다"며 "더군다나 한국인은 체질적으로 뼈를 고은 사골 국물을 좋아하지 않느냐"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미선은 "협상은 동등하게 주고받아야 되는데 우리가 밑졌다"며 이번 한미간 불공정 협상에 대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DJ DOC의 이하늘은 이명박 대통령의 얼리버드 론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잠이 덜깨서 비몽사몽 하느라 그런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고 꼬집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또한 김구라는 "우리나라 국교를 힌두교로 바꾸자"며 뼈 있는 농담으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꼬아 씁쓸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과 관련 뼈있는 발언들에 속이 시원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프로그램을 응원하고 있다. 한 시청자는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명랑히어로'는 개념있는 프로그램이다"는 제목의 글을 남기고 "(이런 문제는) 공중파 방송에서 다루어줘야 한다. 다음주에도 광우병에 대해 좀 더 다뤄달라"고 프로그램을 응원했고, 이 밖에 출연자들의 소신있는 발언을 지지하는 호평의 글도 줄을 이었다. 한편,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이후 김민선 김혜성 세븐 김가연 이동욱 하리수 송백경 등이 미니홈피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의견을 밝히며 정부의 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서 사회적인 반향을 불러모았다.▶ 관련기사 ◀☞서민우 美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참석..."미친소는 너나 드세요"☞'美친소 개방'에 뿔난 연예인들...잇따른 소신발언에 사회적 반향☞이동욱, 美 쇠고기 수입 비난, "이런 나라에 살아야 되나..."☞김민선 美쇠고기 개방 현정부 강력 비판, "국민 놓고 도박 말라"☞김가연 "미국산 소고기는 청와대 주방으로" 현정부 비난
2008.05.04 I 최은영 기자
서민우 美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참석..."미친소는 너나 드세요"
  • 서민우 美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참석..."미친소는 너나 드세요"
  • ▲ 서민우[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탤런트 서민우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직접 참여해 화제다. 서민우는 지난 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다녀와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소감을 적었다. 서민우는 촛불시위 현장 사진과 함께 올린 후기에서 “가슴이 뜨겁다. 내가 이렇게 멋진 사람들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 중 한명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며 “손끝마다 가득 찬 촛불들을 보고 각자의 눈망울에 가득 찬 열망을 보고 아직 대한민국은 죽지 않았음을 느꼈다”고 썼다. 서민우는 글의 마지막에서 “사랑합니다 대한민국. 미친소는 너나 쳐드세요”라고 적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소신을 분명하게 밝혔다. 1985년생인 서민우는 현재 경북대학교에 재학중이며 지난 2006년 KBS 2TV '반올림#3'의 공윤 역으로 데뷔해 영화 '기다리다 미쳐'와 개봉 예정인 '특별시 사람들' 등에 출연했다. ▶ 관련기사 ◀☞美쇠고기 수입 난상토론 '명랑히어로', "속 시원한 방송" 시청자 호평☞'美친소 개방'에 뿔난 연예인들...잇따른 소신발언에 사회적 반향☞이동욱, 美 쇠고기 수입 비난, "이런 나라에 살아야 되나..."☞김민선 美쇠고기 개방 현정부 강력 비판, "국민 놓고 도박 말라"☞김가연 "미국산 소고기는 청와대 주방으로" 현정부 비난
2008.05.04 I 김용운 기자
'美친소 개방'에 뿔난 연예인들...잇따른 소신발언에 사회적 반향
  • '美친소 개방'에 뿔난 연예인들...잇따른 소신발언에 사회적 반향
  • ▲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연예인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민선 함소원 김희철 이동욱)[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평소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말을 아끼던 연예인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자신들의&nbsp;소신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nbsp;화제다. 정부는 지난달 18일 타결된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 협상에서 뼈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전면 허용했다.&nbsp;정부의&nbsp;협상안이 알려지자 각계 각층에선 광우병의 발병을 우려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의 목소리를 높였고,&nbsp;이런 가운데 몇몇&nbsp;연예인들이 자신의 미니홈페이지 등을 통해 반대 의견을 나타내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여론 확산에&nbsp;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김민선은 지난 1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자신은 정치에 그리 큰 관심을 갖고 있는&nbsp;사람은 아니다고 전제 한 뒤 "세계가 피하는 자국민조차 피하는 미국산 소가 뼈채로 우리나라에 들어온다고 하나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며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자신의 미니홈페이지 첫 화면에 "미친소는 먹기 싫어요"라고 적은 뒤 광우병에 대한 자세한 논거들을 게시판에 옮겨 놓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nbsp;함소원은 미국산 쇠고기와 광우병의 실태를 보도한 MBC 'PD수첩'을 보았다며 "청와대의 점심메뉴는 값싸고 질좋은(?) 미국산 30개월 이상된 소고기뼈가 통째로 들어간 갈비탕을 추천한다"고 정부를 비꼬았다. 슈퍼주니어의 김희철 또한 '흠 이제 뭐 먹고 살지'라고 미니홈페이지 첫 화면의 제목을 붙인 뒤 "재수없게 미친소 걸려서 병신되면 어쩌지"라며 미국산 쇠고기 반대의견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동욱은 자신의 팬 카페에 글을 올려 "우리 국민이 원하는 건 100%의 안전이다. 광우병 걸릴 위험이 단 0.1%라도 있으면 수입 안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우리나라 국민 중 누군가가 광우병에 걸려야 정신 차릴건가"라고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냈다. 이 밖에 하리수와 김가연 송백경과 서민우 김상혁 등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nbsp;의견을 밝히며&nbsp;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여론 형성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한 시민단체의 관계자는&nbsp;"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정치적 입장을 떠나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연예인들의 반대 의견 표명이 젊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반대 여론 확산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美쇠고기 수입 난상토론 '명랑히어로', "속 시원한 방송" 시청자 호평☞서민우 美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참석..."미친소는 너나 드세요"☞이동욱, 美 쇠고기 수입 비난, "이런 나라에 살아야 되나..."☞김민선 美쇠고기 개방 현정부 강력 비판, "국민 놓고 도박 말라"☞김가연 "미국산 소고기는 청와대 주방으로" 현정부 비난
2008.05.04 I 김용운 기자
이동욱, 美 쇠고기 수입 비난, "이런 나라에 살아야 되나..."
  • 이동욱, 美 쇠고기 수입 비난, "이런 나라에 살아야 되나..."
  • ▲ 탤런트 이동욱[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탤런트 이동욱도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동욱은 2일 자신의 팬 카페에 ‘그래도 난 우리나라를 사랑하는데...’라는 제목의 글을 남기고 “정말 이런 나라에 살아야 되나”는 한탄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장문의 글을 시작했다. 이동욱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미국까지 가서 미국 입국시 비자 면제라는 선물과 함께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뼈와 내장과 함께)이란 성과를 들고 오셨다”며 “어떻게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나”며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또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인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희박하다고 했는데 인간 광우병 걸릴 위험이 단 0.1%라도 있으면 수입 안해야 되는 게 아닌가.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예방 차원의 문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인해 국민 중 누군가가 인간 광우병에 걸리고 난 다음에는 이미 늦기 때문이다”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했다. 이 글을 통해 이동욱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잃은 한우농가들이 앞으로 점점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점점 수입 쇠고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리 농가도 망하고, 국민들도 미국산 수입 쇠고기로 인해 인간 광우병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왜 이런 무리수를 두는지 모르겠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동욱은 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반대 촛불시위까지 하면서 반대하고 있는 데 왜 굳이 수입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이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이냐”고 강하게 성토했다. 지난 2일 오후 TV를 통해 생중계된 농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정부 합동 브리핑을 본 이동욱은 마지막으로 “광우병 걸린 인간을 수입하는게 아니라 축산물을 수입하기 때문에 괜찮다”라는 한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정부의 정책 철학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 관련기사 ◀☞김가연 "미국산 소고기는 청와대 주방으로" 현정부 비난☞김민선 美쇠고기 개방 현정부 강력 비판, "국민 놓고 도박 말라"☞[★ 체인지 더 월드①]연예인, 엔터테이너 한계 넘어 세상을 바꾸다☞[★ 체인지 더 월드③]'입양' 통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체인지 더 월드②]'여풍(女風)당당' 그녀들, 세상의 '틀'을 깨다
2008.05.03 I 양승준 기자
  • 李대통령, "쇠고기 처음 개방하는 것도 아닌데…"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회의에서 쇠고기 개방문제에 대해 "처음 개방하는 것도 아니고 옛날에 개방했던 게 중지됐던 걸 재개하는 것인데 마치 역사에 없던 걸 처음 하는 듯한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다"고 언급하고 "여러가지 상황을 보면 바람직하지 않은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통령은 쇠고기 시장 개방 대책에 대해서도 "우리는 충분한 경쟁력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일본에 가서 여러가지 (쇠고기 시장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는데 참고할만한 이야기가 많았다"며 일본 토종 쇠고기(화우)의 고급화를 참고해서 대응책을 만들자는 의미가 담긴듯한 발언도 했다.대통령은 그러면서 "일부 농촌지역 등에서 정서적으로 쇠고기 시장 개방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그동안 조건부로 수입금지를 해오던 것이 조건이 충족되었기 때문에 수입을 재개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대통령은 이날 시도지사 회의에 앞서 가진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광우병 문제를) 정치적인 논리로 접근해서 사회 불안을 증폭시켜서는 안된다"면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광우병에 대한) 실상을 정확하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정부 뿐 아니라 당쪽에서도 국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사안인만큼 적극적으로 정확한 실태를 알리는데 나서달라"고 당부하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공세에 적극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2008.05.02 I 이진우 기자
  • `들불처럼 번진` 광우병 논란..확산이냐 진화냐
  •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함께 시작된&nbsp;광우병 논란이 대한민국 정치·사회·문화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nbsp;광우병 이슈는&nbsp;안전성과 인체 위험성 여부라는 본질 문제를 넘어서&nbsp;미국산 쇠고기&nbsp;수입을 허용한 현 정권에 대한 조직적 반발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nbsp;정권 차원의 조기진화 여부가 향후 파문 확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nbsp;당초 대통령 방미와 맞물려 협상과정의 문제로 시작된 광우병 이슈는 대통령의 쇠고기 발언에 대한 야당 및&nbsp;축산업자들의 반발로 옮겨붙었다. 이후 청문회 등 공론화의 장으로 들어오는 듯 했던&nbsp;광우병 사태는&nbsp;한 공중파 방송의 안전성 문제 점검 프로그램이후 정치공방과&nbsp;인터넷 여론형성 과정을 거치며&nbsp;더욱 거세게 불타올랐다. &nbsp;`사회불안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실상을 정확히 알리라`는 이병박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지면서 정부와 여당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야권과 반개방론자측은 비판의 강도를&nbsp;높여가는 양상이다.◇ `광우병` 정치쟁점으로 비화..실명 비판서 `탄핵서명` 까지 광우병 논란이 확산되면서&nbsp;권부의 중심인 청와대마저&nbsp;곤욕을 치르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광우병 논란에 성난 네티즌들은 이명박 대통령 미니 홈피와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등에 수입소 재개를 규탄하는 댓글을&nbsp;잇따라 올리고 있다.&nbsp;&nbsp;특히 지난달 29일 'PD수첩'이 방송되고 광우병의 위험성을 성토하는 댓글이 이명박 대통령 미니홈피에 쇄도했다.&nbsp;청와대는 이후 대통령 미니홈피의 방명록을 포함해 잠정폐쇄한 바 있다. 실명 비판도 가세했다. 진보진영 논객인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1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선거가 끝났겠다, 다수당이 됐겠다, 이제 거칠 것이 없으니까 정권측에서 일을 그렇게 처리한 것 같다"며&nbsp;전면 비판에 나섰다.&nbsp;한 여자 연예인은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 채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고&nbsp;목소리를 높였다. 광우병 위험 논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인터넷상의 탄핵서명 운동으로까지 확산됐다. 포털사이트 '다음' 의 아고라 이슈청원 페이지에는 '1천만명 서명, 국회에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요구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10시 45분 현재, 탄핵 서명에 동참한 누리꾼들은 50만명을 넘어섰으며 실시간으로 참여한 네티즌들은 늘어나고 있다. ◇ MB, 광우병 대응 지시.."정치적 논리로 사회불안 증폭시켜선 안돼"&nbsp;파문이 확산되자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nbsp;이 대통령은 2일 오전 강재섭 한나라당 당대표와의 조찬 회동에서 "광우병과 과련해 국민들이 안심하도록 실상을 정확하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이 문제가 정치적인 논리로 접근해서 사회불안을 증폭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청와대도 이번 사태의 파장이 예상외로 커진데&nbsp;당혹감을 보이면서도&nbsp;정면 돌파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동관 대변인은 "일각의 광우병 관련 여론 몰이는 상당한 정치적 논리 깔린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광우병 논란을 `정치공세`로 규정하고&nbsp;대응할 방침임을 분명히했다.&nbsp;이 대변인은 또 "소가 100만마리 가량 있다고 추산되는 일본에선 광우병이 30여건, 1억 마리가 있다고 추산되는 미국에서는 3건 발생했는데 그 중 1건은 캐나다에서 수입된 소였다"고 적극적인 방어논리를 폈다. 그는 "세계 96개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있다며 광우병 논란이&nbsp;`왜곡됐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이 대변인은 또 "쇠고기 수입을 개방한 게 아니라 재개한 것"이라며 이 문제가 이전 정권때부터 진행돼 온 사안임을 강조했다. 그는 "OIE가 정한&nbsp;기준에 충족되면 수입을 재개하겠다는 전 정부의 약속에 입각해서 수입을 재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여권을 압박하고 있는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서둘러 불끄지 않으면`..黨政 조기 진화 `전전긍긍`사회적 움직임과 함께 민주당 등 야권이 이번 파동을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실정으로 간주,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적극 보완대책 내놓고 재협상해야 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국민 건강권과 검역 주권을 송두리째 내놓았으면서 (참여정부의) 설거지를 했다고 역선전하는 작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 또한 최근 인터넷의 한 포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네티즌 청원에 대해 "식품에 대한 국민들 불안이 분노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nbsp;`강부자` 수석 파동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예상밖의&nbsp;악재가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여권의 움직임은 더욱 바빠지고 있다. 파문을 조기 진화하지 못할 경우&nbsp;민심이반이 가속화될 수 있고, 이 경우 새 정부가 추진하려는 각종 개혁작업이 정치적 논리에 밀려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여권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nbsp;한나라당은&nbsp;광우병 논란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이라며 논란을 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지나친 광우병 공포감 조성이 인터넷과 공중파 방송을 통해 퍼지고 있다"면서 "광우병을 걱정하는 것은 공감하지만 과장되게 확대 재생산해서 국민에게 공포심을 갖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면 광우병이 확산된다는 거의 선동에 가까운 주장은 국민을 정신적 공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nbsp;또 "미국 유학생이나 재미교포들이 수백만명이 넘는데, 이런 분들이 미국산 쇠고기 먹지만 한분도 광우병 걸린 사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nbsp;한편 정부는 2일&nbsp;오후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장관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지나치게 과장된 광우병 여론 왜곡에 대해 실상을 알리고 국민들에게 협조 당부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차원에서는 6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갖고 광우병 종합대책과 FTA 처리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2008.05.02 I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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