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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 사려면 8년치 소득 모아야…"역대 최장기"
  • 수도권 집 사려면 8년치 소득 모아야…"역대 최장기"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지난해에는 8년치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모아야 수도권 집을 살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연구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긴 기간이다. 또 지난해 자가를 보유한 가구 비율은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작년 7~12월 표본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사진=국토부)우선 작년 집값과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와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중(RIR)이 각각 전년 대비 상승했다. 전국 PIR은 5.5배(중위수)로 전년 5.4배보다 소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PIR은 가구당 연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PIR은 전년 6.8배에서 작년 8.0배로 오르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역시에선 PIR이 같은 기간 5.5배에서 6.0배로, 도지역은 3.6배에서 3.9배로 각각 상승했다. RIR도 전국 기준 16.6%(중위수)로 전년 16.1%보다 올랐다. RIR은 월 소득에서 차지하는 월 임대료 비율이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올랐음에도 수도권은 20.0%에서 18.6%로, 광역시는 16.3%에서 15.1%로 내렸고 도 지역은 12.7%로 변함이 없었다. 생애최초 주택마련에 소요되는 연수는 7.7년으로 전년 6.9년 대비 늘어났다. (자료=국토연구원)아울러 자가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율인 자가점유율은 작년 57.9%로 전년(58.0%)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수도권은 50.0%에서 49.8%로, 광역시는 60.4%에서 60.1%로 낮아진 반면 도 지역은 68.8%에서 69.2%로 높아졌다.자가를 보유한 가구 비율인 자가보유율도 전국 60.6%로 전년 61.2%보다 낮아졌다. 도 지역에서는 71.2%에서 71.4%로 상승한 반면 수도권은 54.1%에서 53.0%로, 광역시는 62.8%에서 62.2로 각각 감소했다.자가점유율과 자가보유율이 낮아진 것은 가구 분화 때문이라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1인 가구 등이 늘어나는 가구 분화를 주택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그로 인해 비율이 낮아졌다는 것이다.(자료=국토부)(자료=국토부)또한 주거복지 수준이 높아지면서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줄어들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2014년 이후 5% 대를 유지해 오다 작년에는 4.6%로 감소했다. 1인당 주거면적은 전년 32.9㎡에서 작년 33.9㎡로 증가했다. 작년 전체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6년으로 전년 7.7년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점유형태별로는 자가가구는 10.6년, 임차가구는 3.2년을 거주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혼부부만 떼어 놓고 봤을 때 신혼부부 가구의 46.1%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신혼가구 대부분은 아파트(75.1%)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등 정책적 배려로 신혼부부는 일반가구에 비해 자가마련 방법 중 ‘신축건물 분양 및 구입’ 비율이 29.8%로 높았다.신혼부부 중 자가가구는 PIR이 전년 5.2배에서 작년 5.6배로 올랐지만 임차가구는 월평균 소득이 월 임대료보다 더 올라 RIR이 전년 20.2%에서 18.4%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전년 3.9%에서 작년 1.9%로 줄었고, 1인당 주거면적도 24.6㎡에서 26.9㎡로 증가하는 등 주거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2021.08.13 I 김나리 기자
美, 백인 인구 감소…건국 이래 처음
  • 美, 백인 인구 감소…건국 이래 처음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미국에서 백인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건국 이래 처음이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0년 인구조사 결과 미국 백인 인구는 1억 9100만명으로 2010년 1억 9600만명에서 2.6% 감소했다. 중남미계 히스패닉계 백인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전체 미국인 중 백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63.7% 대비 6%포인트 가량 하락한 57.8%로 집계됐다. 백인 인구가 감소한 것은 인구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건국 직후인 1790년부터 10년마다 인구조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미국 전체 인구수는 3억 3100만명으로 10년 전보다 7.4% 증가했다. WSJ은 대공황이 발생했던 193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인구증가율이라고 설명했다. 출생률 저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수는 반영되지 않았다. 증가분은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등 소수 인종 인구가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증가한 전체 인구 중 51.1%는 히스패닉이었다. 지난해 히스패닉 인구는 10년전 대비 23% 증가해 전체 인구의 18.7%를 차지했다. 아시아계 및 흑인 인구도 각각 35.5%, 5.6% 증가했다. 일부 지역에선 백인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州)에서는 히스패닉이 39.4% 비중을 차지해 백인(34.7%)을 추월했다. 이는 10년 전 백인 40.1%, 히스패닉 37.6%와 정반대 결과다. 18세 미만 인구는 7310만명으로 10년 전보다 1.4% 줄었다. 이외에도 도시 지역으로의 인구 집중으로 도시 또는 인근 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비중이 8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발표된 인구 데이터는 연방의회 하원이나 각 주의회 선거구 획정에 반영된다. 텍사스주에서는 하원 의원 의석수가 2석 증가하고, 콜로라도·플로리다·몬태나·노스캐롤라이나·오르건 등은 각각 1석씩 늘어난다. 캘리포니아·일리노이·미시간·뉴욕·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웨스트버지니아 등에서는 의석수가 1석씩 감소하게 된다.
2021.08.13 I 방성훈 기자
외국인, 7월 국내 주식 3.8조원 순매도…3개월 연속 순매도
  • 외국인, 7월 국내 주식 3.8조원 순매도…3개월 연속 순매도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4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3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또 채권은 올 들어 7개월 연속 순투자를 지속했다.금융감독원은 외국인이 7월 한 달 간 국내 주식은 3조 7780억원 순매도, 채권은 9조 2900억원 순투자해 총 5조 5120억원을 순투자했다고 13일 밝혔다. 주식은 전월 대비 보유 잔약이 31조 3000억원 감소했고, 채권은 같은기간 보유잔액이 6조 4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규모(7월말 기준)는 811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9.4%, 채권은 195조 3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8.9%으로 집계됐다.(자료=금감원)주식의 경우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선 4조 15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선 3720억원 순매수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5000억원 순매수, 유럽(-3조원), 아시아(-4000억원), 미주(-1000억원) 등에선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쿠웨이트(4000억원)와 미국(2000억원) 등은 순매수했고, 영국(-2조 3000억원), 케이맨제도(-4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지역별 주식 보유 규모는 미국이 332조 8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0%를 차지했고, 유럽 253조 3000억원(31.2%), 아시아 103조 2000억원(12.7%), 중동 30조 8000억원(3.8%) 등의 순이었다. 채권의 경우 외국인은 상장채권 13조 3120억원을 순매수했고 4조 22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9조 2900억원을 순투자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전월(9조 4000억원) 이후 두 번째 규모다. 외국인은 채권 보유 규모(7월말 기준)는 총 195조 3000억원, 올 1월 순투자로 전환한 이후 순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말 보유잔액도 같은기간 역대 최고치를 매월 경신하고 있다.지역별로는 중동 4조원, 유럽 2조 2000억원, 미주 1조 8000억원, 아시아 1조 6000억원 등을 순투자했고, 보유규모는 아시아 90조 2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6.2%), 유럽 56조 1000억원(28.7%), 미주 18조 9000억원(9.7%) 등의 순이었다. 종류별로는 국채(7조 3000억원) 및 통안채(2조 1000억원)에서 모두 순투자했다. 또 국채 150조 4000억원(77.0%), 특수채 44조 9000억원(23.0%) 등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잔존만기별로는 잔존만기 1~5년 미만 5조 3000억원, 5년 이상 4조 2000억원 등에서 순투자했고, 1년 미만은 2000억원 순회수했다. 7월말 기준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은 89조 6000억원(45.9%), 1년 미만은 54조 4000억원(27.9%), 5년 이상은 51조 4000억원(26.3%)을 보유했다.
2021.08.13 I 양희동 기자
현대차·KT·카카오, K-자율주행 위해 '팀 코리아' 뭉쳤다
  • 현대차·KT·카카오, K-자율주행 위해 '팀 코리아' 뭉쳤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KT,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자동차 및 IT업계 대표기업이 자율주행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자율주행차 시장 규모 (표=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설립준비위원회는 11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Korea Autonomous Industry Association) 발기인총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협회는 국내 자율주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연구기관 등이 모여 자발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협회장으로 선출됐다.협회엔 완성차, 자동차부품, 통신, IT, 서비스 등 자율주행 연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해 횡단형 체계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발기인 및 회원사로 현대차, 현대모비스, 만도, 쏘카, 카카오모빌리티, KT, 컨트롤웍스, 토르드라이브,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동차안전연구원 등 10개 기업·기관이 우선 참여했다. 약 60여개 기업·기관이 창립회원으로 추가 참여할 예정이다.자율주행산업은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산업군에서 빠르게 신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레벨 3이상 자율주행차는 신차 판매의 50%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 글로벌 시장은 지난해 71억(한화 8조2600억원)달러 수준에서 2035년 1조1204억달러(한화 1300조원)로 연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또한 지난해 1509억원 수준에서 2035년 26조1794억원으로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전장부품은 2015년 284조원에서 2020년 360조원으로 지속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ICT기술 융합을 통한 산업 생태계 급변 및 모빌리티 서비스 확산으로 전장부품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시장도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자율주행산업에선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 중심의 기존 자동차산업과 달리 IT, 통신, 서비스 등 이(異)업종간 협력·협업이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선 현대차가 2000년대 초반부터 자율주행 기술연구에 돌입했으며 2019년 모빌리티 전문기업 앱티브와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하기도 했다. 기아도 핵심 전략에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포함했고, 삼성전자는 자율주행 AI연구개발에 3년간 25조원을 투자한다. LG전자 역시 해외 완성차 기업과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협회는 향후 자율주행 산업 및 기술 관련 연구·개발·조사, 자료 수집·제공 등 발전기반 조성과 이를 통한 자율주행 산업 및 기술의 선진화 및 발전, 국민의 안전 및 편의 증진과 국가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기획 △기반구축 △산업진흥 △국제협력 등을 추진한다.협회 관계자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2개 부처에 동시에 설립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완성차, 자동차부품, 전기ㆍ전자, 통신, SW, 금융·보험, 로펌, 대학, 연구기관 등 자율주행 연관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기관의 업종과 관계없이 회원사 가입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1.08.12 I 손의연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 “슈카·염블리·윤쎈이 ‘이리온’에서 뭉친다”
  • 이베스트투자증권 “슈카·염블리·윤쎈이 ‘이리온’에서 뭉친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이날 슈카(본명 전석재)와 염승환 이사, 윤지호 리서치 센터장이 함께 출연하는 ‘윤쎈터뷰’ 영상을 이달 12일, 19일 2회에 걸쳐 공식유튜브 채널 ‘이리온’에서 방송한다고 밝혔다.(좌로부터)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 슈카(전석재), 염승환 디지털 영업본부 이사.(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 유튜브 채널 이리온의 영상 콘텐츠 ‘윤쎈터뷰’는 경제관련 유명 인사를 초청해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하는 방송이다. 그 동안 삼프로TV 김동환 대표, 이코노미스트 김한진 박사, 부동산유튜버 빠숑 김학렬 소장, 부동산 컨설턴트 민경남 대표 등이 출연했다. 이번에는 경제유튜버 슈카와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가 게스트로 출연해 2021년 하반기 주식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 12개를 주제로 방송한다.경제 유튜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슈카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출신으로 전략기획팀, 채권운용팀 등에서 근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유튜버로 전업해 구독자 162만 명의 유튜브 채널인 슈카월드를 운영하고 있다. 윤지호 리서치 센터장과 염승환 이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현 직원이다. 특히 염승환 이사는 ‘주린이들의 친구 염블리’로 불리고 있으며, 저서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77’은 주식관련 서적으로는 최초로 올해 상반기 교보문고 종합베스트 6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전현직 이베스트투자증권 임직원이자 유튜브 스타인 윤지호 센터장, 염승환 이사, 슈카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으로, ‘윤쎈터뷰’에서 최근 유튜브에서 가장 핫한 3인의 투자 관점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베스트투자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인 이리온은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1.08.12 I 유준하 기자
윤석열·최재형, 방역대책 협공…"정부 존재 이유 없어"
  • 윤석열·최재형, 방역대책 협공…"정부 존재 이유 없어"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각자 민생 행보를 통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동시에 타격했다. 윤 전 총장은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도탄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비합리적인 방역 체계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계를 위한 해결책 마련을 약속했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민캠프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박은철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이마빌딩에 있는 캠프 사무실에서 강중구 수술감염학회장, 박은철 연세대 예방의학교수 등과 함께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허점을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00명이 넘어가는 등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생존의 문제를 고민하고 벼랑 끝에 섰다”면서 “우리나라 백신접종률이 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며 공급 차질로 접종 계획이 계속 연기되고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윤 전 총장은 “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존재 의의가 있는 건데, 이 정부는 정부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지 못한 듯하다”며 “국민 88%에 대한 보편 지원으로 세금을 분산시켜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최대 피해자들이 절대로 구제받지 못한다. 나중에 우리 경제에 엄청난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면서 국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정부가 전문가 지원단을 신속히 꾸려서 국내 백신 개발 회사들이 신속히 백신을 개발하고 식약처에 임상 3상 검증까지 신속히 마무리해서 국민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굿모닝 좌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같은 날 최 전 원장은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좌담회에 참석해 중소기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어려움을 겪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52시간 근로제가 주요 부분을 차지한다”며 “저나 우리 당이나 나라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방향성을 찾기 위해 왔다. 오늘 내용은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최 전 원장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업종별로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방역을 위해 국민이 협조해야 하는 건 맞지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역 체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시간에 따라 4인, 2인으로 인원을 제한하는 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 업종별로 영업시간을 관리해서 제한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날 좌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시간대별 2인·4인 인원 제한에 대해 “중요한 것은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역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라며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결국 기업 경영이 잘되기 위해서는 근로자들도 함께 잘되고 공존할 수 있는 길이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2021.08.12 I 권오석 기자
서범석 루닛 대표 "후지필름과 손잡고 '日 공략' 본격화"
  • 서범석 루닛 대표 "후지필름과 손잡고 '日 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루닛에게 이제 ‘일본’이라는 큰 시장이 열렸습니다.”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서범석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일본 후지필름이 받은 인허가’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사진=루닛 제공)◇ ‘일본시장 50%’ 판로 확보후지필름은 이달초 루닛과의 합작품 ‘CXR-AID’에 대해 일본 정부로부터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았다. CXR-AID은 루닛의 폐암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 ‘인사이트 CXR’을 핵심 기술로 하는 분석 솔루션이다. 서 대표는 “후지필름이 가진 여러 자동차들에 부착된 ‘스피커’가 루닛 소프트웨어라고 보면 된다”며 “글로벌 점유율 10%인 후지필름과 손잡고 일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후지필름은 일본 엑스레이 시장 점유율 50%인 1위 의료기기 회사다.‘확보한 판로 규모’에 의미를 두는 건 일본 내 유통이 ‘독점’으로 이뤄져서다. 예컨대 후지필름은 엑스레이 기기에 루닛의 소프트웨어만 넣는 식이다. 서 대표는 “모바일 앱을 잘 만들어도 스마트폰이라는 플랫폼이 없으면 사용자들이 쓸 수 없다”며 “플랫폼 회사들과의 협업이 우리의 사업화 핵심이자 경쟁사와의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루닛이 확보한 고객이 전 세계 30개국, 300여곳인데 계속 퍼져나가고 있다”며 “일본도 빠르게 확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루닛은 글로벌 엑스레이 시장 점유율 50%가 넘는 판로를 확보해둔 상태다.특히 서 대표는 이번 인허가 과정에서 후지필름이 보인 ‘적극성’에 의의를 뒀다. 인허가 핵심이 ‘소프트웨어’인 만큼 루닛이 직접해야 했던 절차를 후지필름이 도맡았다. 서 대표는 “파트너사가 인허가를 대신 받아주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루닛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후지필름은 2019년 5만달러(약 5000만원)를 투자하면서 루닛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투자 전 시장에 나온 엑스레이 제품을 모두 테스트했는데 루닛 제품이 가장 월등했다더라”고 웃었다. 루닛에 따르면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연구소의 연구결과 루닛 인사이트 알고리즘 민감도(정확도 한 종류)는 82%로 글로벌 경쟁사들 기록(67%)을 크게 웃돌았다. 서 대표는 “적절히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실력이 향상되지 않냐”면서 “타사와 달리 자사는 암이 의심돼 조직검사를 했더니 암이 나왔다, 안나왔다의 다음 단계까지 학습한다. 이를 통해 정확도가 올라갔다”고 했다. 루닛 소속 전문의 11명의 조언으로 갖춘 ‘데이터 확보 가이드라인’이 제품 정확도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 가던트헬스, 약 300억원 투자최근 루닛은 약 3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경사도 맞았다.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가 2011년 설립 후 첫 투자처로 루닛을 낙점했다. 가던트헬스는 약 13조원 기업가치 평가를 받는 나스닥 상장사이자 액체생검 분야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회사다. 미국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80% 이상이 가던트헬스 제품을 사용할 정도다.가던트헬스는 투자와 함께 루닛과 사업 협업도 약속했다. 새 먹거리로 점찍은 ‘조직검사’에서 AI 분석이 필요한 단계에 ‘루닛 스코프(SCOPE)’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루닛 스코프는 암 환자의 조직 슬라이드를 AI로 분석해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로 루닛은 연내 연구용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던트헬스와의 계약 역시 ‘독점’ 형태로 체결됐다. 가던트헬스는 조직검사 분야에서 루닛 스코프와 유사한 다른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과 협업할 수 없는 구조다. 서 대표는 “작년 10월께부터 9개월간 논의를 이어와 최근 투자와 협업이 결정됐다”며 “가던트헬스도 다양한 AI 회사의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루닛 제품의 성능을 제일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또 비슷한 비전을 가진 점도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루닛의 비전은 ‘AI를 이용해 암을 정복한다’는 것이다.루닛은 올해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작년 매출 14억원보다 무려 6배 높은 수치다. 무리이지 않냐고 묻자 서 대표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5년여 전부터 AI가 퍼지고 있다. 지금까지 AI는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졌고 본격적인 상업화는 아직”이라며 “이제는 ‘실제로 이렇게 많이 쓰인다’, ‘우리는 AI로 매출을 어느정도 올린다’를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큰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21.08.12 I 박미리 기자
심상정, 대선 출마 공식화…"정치에 대한 희망 복구할 것"
  • 심상정, 대선 출마 공식화…"정치에 대한 희망 복구할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2일 “이번 대선에서 우리 정의당의 미래를 여는 길에 저 심상정의 쓰임새가 있다면, 후보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 (사진= 연합뉴스)심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치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희망을 복구하러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인 심상정의 마지막 소임을 찾고자 한다”고 운을 뗀 후 “정의당의 제3당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제 책임이 가장 크고 책임 앞에 눈 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시민들은 정치에 대해 거친 언어로 비난하기도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좋은 정치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다”며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희망을 놓지 않았던 것은 시민들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우리가 걸어온 길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되찾아야 한다”며 “대의에 대한 헌신, 민중에 대한 애정, 역사에 대한 낙관, 국민이 우리를 주목해 온 까닭이었던 그 뿌리를 간직하고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코로나19라는 전 인류의 위기 앞에 불평등의 어둠은 깊어졌고, 기후위기 극복과 노동의 변화라는 대전환의 과제들이 놓여 있다”며 “새로운 사회체제를 만들어가는 전환의 정치는 대통령 한사람, 어느 한 정치 세력이 홀로 풀 수 없고, 초인 같은 대통령을 기대하기보다 시민권이 강한 나라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모두가 살고 싶은 대한민국을 위한 정의당의 재건, 진보집권을 향한 정의당의 새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자”며 “이것이 저 심상정의 진심이고, 우리 모두의 진심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심 의원의 게시글 전문이다. 〈정의당 당원, 심상정입니다.〉1.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심상정입니다. 저는 오늘 정의당 당원의 한 사람으로 여러분과 마주합니다. 여러분과 무릎을 맞대고 정치인 심상정의 마지막 소임을 찾고자 합니다. 저는 제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20년 동안 진보정치를 함께 일구어 온 수많은 분들의 삶이 만들어준 사람입니다. 수많은 동지들이 수없이 출마해서 수없이 낙선한, 헌신의 시간이 만들어 준 사람입니다. 그 열정의 역사는 곧 자긍심의 역사였습니다. 동지들이 끝없이 도전하고, 당원들이 온 힘을 다해 밀어 올리며 정의당은 명실상부한 제3정당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바로 우리가 제3정당이었기에 대한민국은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정의당이 있었기에 보수 권력의 심장부에서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정의당이 앞장섰기에 대한민국 국회에서 독재자의 후예를 탄핵하는 일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우리 정의당은 서민들의 삶을 지키는 최후의 방파제였고, 한국 정치의 미래를 밝히는 등대였습니다. 2.한국 정치가 다시 퇴행하고 있습니다. 촛불로 탄생한 정부는 국민들의 마음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현 정부를 통해 삶을 바꾸고자 했던 촛불 시민들의 바람은 허탈감과 분노로 변해 버렸습니다. 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고, 앞날에 대한 불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틈을 타고 탄핵 이후 숨죽이고 있던 세력이 살아났습니다. 심지어 가난한 시민이 불량식품을 먹는 것을 선택의 자유라고 떠들고 최저임금 인상이 범죄라고 강변하는 세력까지 활개치고 있습니다. 정의당이 주춤하는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국민들에게 믿음을 드리지 못하고 우리의 목소리가 미약했기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옳았습니다. 진보정당이 더 큰 힘을 갖지 않으면, 불평등한 이 사회의 한 귀퉁이라도 제대로 부술 수 없습니다.정의당을 국민들로부터 더 넓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더 강한 정당으로 만들고자 했던 우리들이 옳았습니다. 정의당이 차지하고 있던 제3당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들리면 우리와 함께하는 노동의 자리, 시민사회의 자리, 다른 진보정당들의 자리도 흔들리게 됩니다. 진보정치의 역사 위에 있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이 책임 앞에 눈 감지 않겠습니다. 3.저에게는 굳은 믿음이 있습니다. 시민들은 정치에 대해 거친 언어로 비난하기도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좋은 정치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습니다. 소신 있고 열심히 일하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정당의 크기를 따지지 않고 원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희망을 놓지 않았던 것은 시민들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정성을 다해서, 더 깊이 들어가, 이런 시민의 마음과 만나야 합니다. 우리도 때론 오판하기도 하고 잘못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호된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그 어려움을 다 같이 견뎌왔습니다.외부의 비판을 기꺼이 감수했고, 내부의 아픔을 기꺼이 감당했습니다. 우리의 오류와 실수에 대해 정의당은 가치와 원칙으로 임해왔음을 국민들은 분명히 기억하실 것입니다. 성공은 성취가 아니라 쓰러졌을 때 일어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걸어온 길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되찾아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새로운 길도 응원받을 수 있습니다. 대의에 대한 헌신, 민중에 대한 애정, 역사에 대한 낙관, 바로 우리를 우리답게 했던 진보의 뿌리. 우리가 수없이 도전하면서 전진해온 그 자부심의 원천을 지키겠습니다. 국민들이 우리를 주목해온 까닭이었던 그 뿌리를 간직하고 나아가겠습니다.이번 대선에서 우리 정의당의 미래를 여는 길에 저 심상정의 쓰임새가 있다면, 후보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4.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우리 앞에 거대한 과제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개혁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국민들의 마음은 차가워졌습니다. 코로나19라는 전 인류의 위기 앞에 불평등의 어둠은 깊어졌습니다. 기후위기 극복, 노동의 변화라는 대전환의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낼 것입니다. 정의당이 힘을 내어 시민들의 마음을 다시 모아냅시다. 대한민국을 산재와 자살의 나라, 탈출하고 싶은 나라가 아니라 모두 살고 싶은 나라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호소합시다. 생태위기와 불평등을 극복하고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사회. 새로운 사회체제를 만들어가는 전환의 정치는 대통령 한사람, 어느 한 정치 세력이 홀로 풀 수 없습니다. 초인 같은 대통령을 기대하기보다 시민권이 강한 나라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합시다.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와 견해를 모아내는 다원적 협력정치를 이뤄나갑시다.이 전환의 정치를 위해 대선이라는 큰 항해에 도전합시다. 전국 방방곡곡에 정의당이라는 배를 띄우고 그 배에 진보정치를 응원하는 모든 사람을 태웁시다. 그리하여 내년 지방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합시다. 진보집권을 꿈꾸었던 동지들의 헌신을 희망으로 부활시킵시다.5.제 소원은 오래 전에 정해졌습니다. 진보집권의 꿈이 이루어지는 광장의 맨 뒷자리에 당원의 한 사람으로 여러분과 함께 앉아 앞단에서 진보정치를 이끄는 새로운 리더들에게 기쁨의 박수를 보내는 것입니다.저와 같은 꿈을 꾸는 여러분, 그 꿈을 위해 우리 다시 앞으로 나아갑시다. 양당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도록 한국 정치의 판을 가로지릅시다. 그 꿈을 위해 우리의 자긍심을 되찾읍시다. 작아도 품이 넓은 정당, 무엇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진보의 모습으로 동지들을 불러 모으고, 당원들을 일으켜 세우고 몸은 밖에 있어도 마음은 이곳에 두고 있는 모든 분들과 만납시다.모두가 살고 싶은 대한민국을 위한 정의당의 재건, 진보집권을 향한 정의당의 새 도약을 반드시 이루어냅시다. 이것이 저 심상정의 진심이고, 우리 모두의 진심이라고 믿습니다.전국의 당원 여러분, 함께 갑시다. 정치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희망을 복구하러 갑시다. 저 심상정과 함께 국민들을 만나러 갑시다.
2021.08.12 I 박기주 기자
日잃어버린 30년, 한국이 앞질렀다…기술경쟁력은 아직
  • 日잃어버린 30년, 한국이 앞질렀다…기술경쟁력은 아직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한국이 지난 30년간 주요 경제지표에서 일본을 추월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가신용등급, 제조업 경쟁력 등에서는 일본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패스트팔로워’ 전략이 아닌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기술경쟁력은 여전히 열위에 있는 상황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광복절을 앞두고 1990년 이후 한일 간 경제·경쟁력 격차 변화를 비교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전경련은 거시경제 등을 분석해 국가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IMD(국제경영개발대학원) 순위를 살펴본 결과 1995년 각각 26위와 4위였던 한국과 일본의 순위가 2020년 23위, 34위로 바뀌며 한국이 앞섰다고 밝혔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에서 현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일본보다 2단계 높다.아울러 물가와 환율 수준을 반영해 국민의 구매력을 측정하는 1인당 경상 국내총생산(GDP)도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2018년 한국(4만3001달러)이 일본(4만2725달러)을 추월했다.전통 제조업 경쟁력에서도 한국은 일본을 앞질렀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의 세계 제조업 경쟁력 지수(CIP)에 따르면 1990년 한국과 일본의 순위는 각각 17위, 2위였지만 2018년에는 한국이 3위로 올라가고, 일본은 5위로 떨어졌다.거시경제 지표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격차는 축소되고 있다. 1990년 한국과 일본의 명목 GDP 수준은 각각 17위, 2위였지만 2020년 한국은 10위를 차지하면서 3위로 떨어진 일본과 격차를 좁혔다.한국 수출액도 2020년 기준 5130억 달러로 일본의 80% 수준까지 쫓아 왔다. 하지만 기초기술이 탄탄한 일본에 비해 한국은 아직 경쟁력이 약했다. 글로벌 연구개발(R&D) 1천대 투자 기업 수에서 2020년 기준 일본은 한국보다 5배 이상 많은 기업을 보유했다.소재·부품 분야에서 한일 경쟁력을 나타내는 한국의 소재·부품 대일(對日)적자 규모는 1994년 83억 달러에서 2020년 154억 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기초과학과 원천기술 경쟁력을 나타내는 노벨과학상 수상자도 한국은 전무했지만 일본은 지난해까지 24명을 배출했다.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해외직접투자액 등에서는 여전히 일본과의 격차가 크고, 기초과학기술 분야 투자와 경쟁력에서는 크게 뒤떨어진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R&D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08.12 I 김상윤 기자
신테카바이오-KT, AI슈퍼컴센터 구축 위한 전략적 MOU 체결
  • 신테카바이오-KT, AI슈퍼컴센터 구축 위한 전략적 MOU 체결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AI 기반 신약개발 회사 신테카바이오(226330)가 KT(030200)와 손잡고 친환경·고효율 AI슈퍼컴센터 건립 및 구축 사업에 돌입한다.신테카바이오는 지난 11일 KT를 주축으로 한 ‘KT컨소시엄’과 ‘신테카바이오 AI슈퍼컴센터 구축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KT가 주관사로 구성한 컨소시엄에는 KT(전기·통신·기계), KT엔지니어링(건축·토목·조경), 한기엔지니어링건축사무소(설계)가 참여했다.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을 고려해 이날 협약식에는 조혜경 신테카바이오 경영총괄사장과 유창규 KT 강북/강원법인고객본부장(상무), 이수길 KT엔지니어링 사업부문장(전무) 등 최소한의 필수 인원만 참석했다.지난 4월 신테카바이오는 3년 안에 약 3만대 규모의 고성능 슈퍼컴퓨팅 서버를 운용할 수 있는 자체 AI슈퍼컴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로부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둔곡) 연구용지 1만200㎡을 매입한 바 있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각 사는 상호 협력 하에 신테카바이오 AI슈퍼컴센터 구축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KT컨소시엄 중 한기엔지니어링건축사무소는 설계, KT엔지니어링은 전기·통신·기계 분야 등의 시공을 담당하며, KT는 대표 주관사로서 전체 사업의 설계, 시공, 인허가 등 각 용역 결과물의 안정성을 검토하고 관장한다.신테카바이오는 KT와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된 배경에 대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본격 추진하는 첫걸음인 ‘친환경 저탄소 AI슈퍼컴센터’ 구축을 실현시켜 줄 파트너로서 KT가 가장 적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하드웨어보다 장비 발열을 식히기 위한 냉방 용도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데, 신테카바이오는 전력사용효율(PUE) 1.1 수준을 목표로 하는 에너지 고효율 센터 구축을 위해 ‘흰개미집 구조’에 기반한 자연대류 순환 외기냉각 방식의 설계를 도입하고자 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평균 PUE(전력사용효율)는 2.66로, 신테카바이오가 목표로 하는 PUE 1.1 수준은 국내 평균 대비 PUE 1.26가량 개선된 수치다.KT컨소시엄은 국내에서 데이터센터 설계 및 구축에 관한 경험이 가장 풍부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신테카바이오가 제안한 자연대류 순환 외기냉각 방식 및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설계 등을 적용해 전력효율지수(PUE) 1.1 수준의 AI슈퍼컴센터를 구현할 수 있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신테카바이오의 미래 비전을 실현 AI슈퍼컴센터의 구축을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탄탄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KT와 함께할 수 있게 돼 든든하다”며 “AI슈퍼컴센터 구축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신약후보물질의 양산이 가능해지며, 장기적으로는 신약개발 및 유전체 빅데이터 기술이 융합된 AI신약플랫폼의 완성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유창규 KT 강북/강원법인고객본부장(상무)은 “KT만의 차별화된 IDC 사업노하우를 활용해 고객사의 AI신약 플랫폼 비전 달성에 일조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ESG 경영을 선포한 KT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DX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1.08.12 I 김재은 기자
'도쿄올림픽 영웅' 안산-여서정, 7월 여성스포츠대상 MVP
  • '도쿄올림픽 영웅' 안산-여서정, 7월 여성스포츠대상 MVP
  • 7월 MBN 여성스포츠대상 월간 MVP를 차지한 안산. 사진=MBN7월 MBN 여성스포츠대상 MVP를 차지한 여서정.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하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에 오른 양궁의 안산(20·광주여대)과 한국 여자 기계체조 사상 처음 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19·수원시청)이 2021 MBN 여성스포츠대상 7월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안산과 여서정은 11일 서울 중구 퇴계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두 선수는 첫 출전한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 안산은 처음 신설된 양궁 남녀 혼성 단체전에 이어 여자 단체전, 개인전까지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의 하계올림픽 첫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여서정은 도마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여자 올림픽 기계체조 사상 최초의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안산은 “영광스러운 상을 받아서 감사하며, 앞으로도 많은 여성스포츠인들이 빛나는 활약을 펼쳐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여서정은 “2018 아시안게임을 마치고도 MVP를 받았는데 한번 더 수상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MBN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장인 임신자 한국여성스포츠회장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우리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메달 획득 여부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 코로나19로 지친 국민께 위로와 희망을 준 것 같아 기쁘다”면서 “의미있는 기록까지 작성한 안산과 여서정 선수는 앞으로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로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2012년 제정된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여성 스포츠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의 발전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월 국내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하며, 한국 여성 스포츠의 위상을 높인 선수들과 함께 12월 연말 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2021.08.12 I 이석무 기자
'라켓소년단' 탕준상 "유아인·양현종 애청 인증, 신기하고 영광"
  • '라켓소년단' 탕준상 "유아인·양현종 애청 인증, 신기하고 영광" [인터뷰]
  • (사진=씨엘엔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라켓소년단’은 저에게 사람과 지내는 법을 알려준 작품이었어요. 남녀노소 불문 다양한 사람들과 한 현장에 일하며 어려움을 헤쳐가고, 돈독히 화목한 사이를 유지하는 방식을 깨우쳐줬죠.”배우 탕준상(18)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이후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주연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들의 소년 체전 도전기로,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어섯 소년 소녀들의 레알 성장드라마를 그렸다. 16회 연속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뜻깊은 마지막을 장식했다. 탕준상에게 ‘라켓소년단’은 배우로서 연기는 물론, 사람으로서 어떻게 성장해나갈지 방향을 제시해준 작품이었다. 그는 최근 화상으로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전까지는 주로 형들하고만 호흡했지만, 이번 작품에선 특히나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을 만나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었다”며 “6개월간 가족들보다 더 많이 보며 돈독히 지냈던 사람들과 작품이 끝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처럼 자주 못 볼 생각하니 벌써 보고 싶고 섭섭하다. 아직 배드민턴을 더 치고 싶고, 해강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것도 슬프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전작 ‘쿠브 투 헤븐’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유품정리사 그루 역으로 인상적 연기를 선보였던 탕준상은 ‘라켓소년단’에서 완전히 다른 결의 연기로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 탕준상은 ‘라켓소년단’에서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 출신 코치였던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천재 배드민턴 소년 ‘윤해강’ 역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시골로 이사하기 전까지 야구부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타고난 운동신경과 승부근성으로 배드민턴까지 정복한다. 강한 자존심과 잘난 척으로 ‘나, 윤해강이야’라는 유행 대사를 만들어내면서, 또 다른 배드민턴 천재 한세윤(이재인 분)과의 풋풋한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그만큼 주연으로서 부담감도 컸다. 탕준상은 “배드민턴을 소재로 한 스포츠 드라마가 저희가 최초인 것으로 안다. 대본을 보며 기대가 컸지만, 해강이란 중요한 캐릭터를 잘 맡아서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반이었다”면서도 “다만 ‘라켓즈’ 친구들과 신나게 연기하고 선배님들의 조언을 받으며 점점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고 편안히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라켓소년단’은 특히 요즘 인기 드라마의 필수요소라는 그 흔한 ‘매운 맛’없이도 16부 내내 월화극 1위를 차지, 숱한 애청자들을 낳으며 성원을 받았다. 특히 지난주 올림픽 중계로 인해 마지막 회를 앞두고 결방 소식이 전해졌을 땐 배우 유아인까지 SNS로 아쉬움을 직접 표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극 중 윤해강의 롤모델로 언급됐던 야구선수 양현종 역시 SNS로 “현재 나를 되돌아보고 떨어져 있던 자신감을 다시 가질 수 있게 해주는 드라마”라고 감사함을 표하며 애청자 인증을 한 바 있다. 탕준상은 이에 대해 “유아인 선배님이 SNS에 글을 올리셨을 때 저희 ‘라켓소년단’ 단체톡방이 폭발을 했다”며 “월화드라마인데 주 1회가 된 점도, 올림픽, 코로나19 여파로 결방을 했던 것도 아쉽긴 했지만 그만큼 더 오래 여운을 가지고 길게 기억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을 계기가 된 듯해 좋게 생각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밖에 나갈 일이 있어 직접 인기를 실감할 계기는 적었지만, 부모님을 비롯한 친구, 지인들의 열띤 반응, 늘어나는 SNS 팔로우 수를 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체감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양현종 등 스포츠 선수들 사이에서 이어지는 작품 호평에 대해서는 “너무나 영광이다. 감사드리며 신기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윤해강을 연기하기 위해 탕준상이 9개월간 꾸준히 작성한 배드민턴 연습 일지도 눈길을 끌었다. 탕준상은 제작진의 권유로 처음 일지를 쓰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작년 10월부터 코치 선생님과 1대 1, 2대 1 훈련으로 주 3~4회 두 세 시간씩 연습을 했다. 천재 선수 역할이었기에 그만큼 폼도 프로 선수처럼 보여야 했기 때문”이라며 “실제 선수들이 받았던 훈련처럼 열심히 고강도 훈련을 거쳤다. 끝내 노력해서 얼추 비슷하게 폼은 따라간 것 같다. 다만 실제로 선수를 준비하는 지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본 몇 년씩 준비한다고 하시더라. 고작 몇 달 만에 준비하기에 미숙한 부분이 많았으나 그 사이에 최대한을 낼 수 있게 열심히 연습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실제로도 일기를 쓰는 습관이 있냐는 질문에는 “새해마다 일기를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지만 작심삼일로 끝난다. 이런저런 핑계로 못 쓴 적이 더 많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또 작품에 특별출연한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를 만나고, 올림픽 중계로 실제 배드민턴 선수들의 프로급 실력을 보며 자신의 연습은 발톱 때만도 미치지 못함을 실감했다고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사진=씨엘엔컴퍼니)자신이 생각한 프로그램의 인기비결도 언급했다. 그는 “저를 포함해 극의 중심인 10대 소년 배우들이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얼굴이 많고, 제가 주연으로 친구들과 함께 극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걱정은 있었다. 다행히 저희를 잘 잡아주시는 선배님들과 감독님의 리드, 저희들도 금세 친해져 좋은 케미를 보여줄 수 있던 게 드라마의 인기 비결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밝혔다. 자신이 평소 드라마를 향한 댓글, SNS 반응을 찾아보는 성격임을 털어놓으며 기억에 남는 댓글 반응도 언급했다. 탕준상은 “전작 캐릭터가 보이지 않고 라켓소년단 윤해강 자체로 보인다는 반응들이 너무 좋았다”며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전작의 이미지를 최대한 지우고자 신경쓰던 입장에서 매우 감사했다”고 떠올렸다. 다음에도 스포츠 드라마에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축구를 정말 좋아해서 ‘축구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며 “그 외에는 이번 올림픽 계기로 ‘배구’와 ‘컬링’의 매력에 빠졌는데 이런 종목을 소재로 드라마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차기작은 미정이다. 현재 고3인 탕준상은 “연극영화과 전공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 중으로, 운전면허증 준비도 함께 계획 중”이라고 털어놨다. “믿고 보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더 많은 작품, 다양한 캐릭터에 마구 도전하며 열심히 배우고 쌓아나가려고요.”
2021.08.12 I 김보영 기자
'1조달러' 美 인프라 예산 어디에 쓰일까
  • '1조달러' 美 인프라 예산 어디에 쓰일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직후부터 야심차게 대규모 인프라 투자 예산 중 일부인 1조달러(약 1158조원) 규모의 예산안이 상원 문턱을 넘었다. 경기부양과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명목으로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낸 예산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일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강력하게 밀어붙였던 인프라 예산 중 일부인 1조달러 규모 예산안이 초당파적인 합의로 통과됐다. (사진= AFP) ◇도로·항만·터널 등 핵심 인프라 투자에 중점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번에 통과된 인프라 예산은 당초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했던 교통·공공시설·공해·혁신·가정돌봄 등 6개 분야에서 상당히 축소된 것이다. 초당적 합의로 완성된 이번 안에는 도로·다리 ·항공 등 전통적인 사회기반 시설로써의 인프라에 대한 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초 원안에 대해 공화당은 국가채무 증가 등을 우려해 극력 반대했고, 당장 급한 불은 꺼야 한다는 공감대 하에서 초당파 협상팀이 꾸려져 도로, 다리, 교통, 수도 등 공화당도 그 필요성에 동의해온 항목들의 예산만 따로 모은 것이 이번 예산안이다.파이낸셜타임즈(FT)는 1100억달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도로와 교량 같은 사회기반 시설이라고 분석했다. 대중교통 시스템에는 390억달러의 기금이 배정된다. 공항 활주로와 터미널을 개선을 위해선 약 200억달러가 투입되며, 항공교통 통제에는 50억달러가 추가로 들어간다. 항구와 수로는 170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지며 150억달러는 전기 자동차의 충전과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 시설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가 전력망 업그레이드에 730억달러가, 무선 광대역 접속망 개선에는 650억달러가 각각 할당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투자’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예산안 통과 후 연설을 통해 “이번 법안은 역사적인 회복을 장기적인 붐(호황)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법안은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이번에 상원을 통과한 예산은 도로, 교량, 항공 등 사회 기반시설인 인프라에 대한 투자에 집중됐다. (사진= AFP)◇추가 예산 확보시 사회복지 등 인적 인프라 확충에도 이번에 통과된 인프라 예산은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한 4조달러 인프라 예산안의 일부다. 당초 계획됐던 인프라 관련 예산에서 순증가분은 5500달러이고, 민주당은 3조5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을 ‘예산조정’ 절차를 통해 단독으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추가 예산이 확보되면 사회기반시설이 아닌 복지, 교육, 기후변화 등 이른바 인적 인프라 확충에 쓰일 예정이다. 백악관의 당초 제안에는 △연구개발 투자 △제조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등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야심 찬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가 포함됐다.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어 최종 통과는 불확실하다. 조 맨친, 커스틴 시네마 등 일부상원 의원이 부채 증가와 증세를 이유로 초대형 인프라 예산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 예산안을 민주당이 자력으로 처리하려면 소속 의원 전원의 찬성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내부에서 단일한 의견을 끌어내야 한다는 과제가 남은 것이다. 이들 예산안이 의회 관문을 최종적으로 넘으려면 하원도 다시 거쳐야 한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1조달러와 3조5000억 달러짜리 두 예산안이 상원을 모두 통과한다면 이후 하원 심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향후 수년간 건설·건축업계가 상당한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08.11 I 장영은 기자
쿠키런:킹덤’ 데브시스터즈, 상반기 매출 2011억원…역대 최대
  • 쿠키런:킹덤’ 데브시스터즈, 상반기 매출 2011억원…역대 최대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데브시스터즈(194480)(공동대표 이지훈 김종흔)가 2021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958억원, 영업이익 197억원, 당기순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60% 증가,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흑자전환했다.상반기 실적은 매출 2011억원, 영업이익 433억원, 당기순이익 365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반기 매출이다. ‘쿠키런: 킹덤’의 성공적인 출시와 안정적인 흥행 유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꾸준한 수익 창출 등의 결과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468% 이상 상승하며 5배가 훌쩍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2분기 영업비용은 7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5% 늘었다. 지난 1분기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 인력 채용 가속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에 따른 투자 비용과 우리사주 매입을 위한 기타 비용 등이 반영됐다.데브시스터즈는 하반기 일본·미국·유럽 등 쿠키런: 킹덤의 메이저 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모객 확대 및 해외 매출 증대를 위한 대대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일본은 이달 중순 티징(출시 예고)을 시작으로 9월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일본 유명 성우진 기반의 보이스 콘텐츠를 선보이며 쿠키런: 킹덤의 대규모 현지 캠페인을 펼친다. 9월 말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일본 유명 지식재산(IP)과 협업(컬래버레이션)도 준비하고 있다.10월 미국에서도 영어 버전의 보이스 콘텐츠를 게임에 적용한다. 성우로 참여한 인플루언서들과 해당 팬덤을 중심으로 게임에 대한 접근성 및 화제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컴투스와의 협업을 앞세워 유럽 24개국 공략을 위한 준비에도 돌입한다. 독일어와 프랑스어로 번역된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현지 성우 보이스 콘텐츠 적용 및 공식 커뮤니티 운영, 유저 대응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 초 대규모 유럽 캠페인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쿠키런: 킹덤 출시 초기부터 긍정적인 성과를 나타냈던 대만과 태국에서도 향후 성우를 기용한다.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사 해외 매출은 555억원으로 총 매출의 28%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하반기 해외 주요 게임 시장별 전략에 따라 로컬라이제이션 및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더욱 큰 폭의 글로벌 수익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2021.08.11 I 이대호 기자
'한국 수영 새 희망' 황선우 "파리올림픽에는 태극기 올리겠다"
  • '한국 수영 새 희망' 황선우 "파리올림픽에는 태극기 올리겠다"
  •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가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아시아신기록 포상금을 전달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의 밝은 희망을 선물한 ‘수영 천재’ 황선우(18·서울체고)가 2024년 파리올림픽 시상대에 태극기를 올리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밝혔다.황선우는 11일 서울 송파구 베스트빌딩 내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아시아신기록 포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황선우는 “첫 올림픽을 정말 좋은 기록과 성적으로 무사히 마쳐 후련하다”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을 많이 땄으면 좋겠고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면 파리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지난 8일 폐막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비록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로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1956년 멜버른 대회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에 올림픽에서 이 종목 결승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자유형 200m 예선에서도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경영 결승까지 올라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150m 지점까지는 선두를 달리면서 온 국민을 흥분시켰다.황선우의 활약은 아시아인의 벽을 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그는 “편견을 깨주고 싶다”며 “아직은 완벽하지 않지만 계속 올라가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아시아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선우는 150m 지점까지 선두를 달렸던 자유형 200m 결승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150m까지 옆에 아무도 없어 살짝 설레기도 했다”면서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황선우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뒤 보완해야 할 점들을 깨달았다. 잠영 거리, 돌핀 킥, 레이스 운영 능력 등은 물론 빡빡한 일정을 견딜 체력의 중요성도 새삼 알게 됐다.황선우는 “내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는 자유형 100m와 200m에 중점을 두면서 200m 페이스, 스피드, 체력 안배 등을 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가 자신의 최고 전성기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지나 20대 초반이 되면 전성기가 아닐까 싶다”며 “파리에서 가장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게 그에 맞춰 훈련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웨이트도 차근차근 늘려 가면 항저우아시안게임,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한국에서는 체격이 큰 편이라 생각했는데 도쿄올림픽에 가 보니 내가 제일 작더라”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그밖에도 황선우는 “올림픽 규격의 수심 3m 풀이 많아져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해외로 나가 전지훈련도 하고 국제대회 경험도 많이 쌓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현재 고교 졸업반인 황선우는 진로와 관련해서는 “대학과 실업 다 중요하다”면서 “최적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는 곳을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우 이전에 한국 수영을 대표했던 ‘마린보이’ 박태환과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선 “박태환 형은 한국 수영의 최고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저도 차근차근 올라가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2021.08.11 I 이석무 기자
“뉴ICT 10.1% 성장”…SKT 신설회사, ‘25년 순자산가치 75조 목표
  • “뉴ICT 10.1% 성장”…SKT 신설회사, ‘25년 순자산가치 75조 목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의 인적분할 개요.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박정호)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1년 2분기 매출 4조 8,183억 원, 영업이익 3,966억 원, 순이익 7,95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 10.8% 증가했다. 통신사업(MNO)과 New ICT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보여줬다.미디어·보안·커머스 등 New ICT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 577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고성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5G 가입자 확대로 2.7% 통신 매출 증가MNO사업은 5G 가입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 2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당기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0%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SKT 5G가입자는 770만 명으로, 전분기(3월 말)보다 96만 명 증가하며 5G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SKT는 5G 전국망을 조기 구축하는 등 인프라를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SKT와 SKB는 2분기에 전분기 대비 285.3% 증가한 CapEx 8,492억 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도 전년 수준의 유무선 설비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7월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론칭하며, 메타버스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SKT는 ‘모임’과 ‘소통’이라는 이프랜드의 핵심 기능에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스포츠·커머스·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앞으로 고객 사용성이 높은 다양한 서비스를 패키징해 AI를 기반으로 구독상품과 고객을 연결하는 마케팅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미디어 8.7%↑, 융합보안 14.5%↑ 커머스 9.6%↑New ICT 사업의 분기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하며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New ICT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31~32%대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매출의 1/3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상반기 IPTV 가입 순증 1위SK브로드밴드(SKT 미디어사업부)는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971억 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396억으로 지난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991억에 비해 40.9%나 늘었다.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으며, 2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도 881만 명으로 확대됐다.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로 엔터테인먼터 전문 채널을 운영하는 미디어에스는 국내 정상급 제작사 및 CP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지난 4월 정규방송 시작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웨이브도 지난 5월 기획 스튜디오 ‘스튜디오 웨이브’를 설립하고 오리지널 콘텐츠투자 및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최근 HBO 콘텐츠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ADT캡스, 2분기 주관사 선정해 IPO 준비S&C 사업(융합보안)은 무인경비, 정보보안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기술 차별화에 기반한 신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매출 3,69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 등 비용 증가로 3.1% 감소한 286억 원을 나타냈다.ADT캡스는 클라우드 보안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AWS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사람과 사물 인식이 가능한 AI 홈 보안 상품과 모바일 백신 및 무인매장 토탈 케어 솔루션을 새롭게 출시해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ADT캡스는 2021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에서 역대 최고 점수로 무인경비서비스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2분기에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IPO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커머스 사업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 및 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의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매출 2,110억 원을 기록했다.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SLX택배와 연계해 신속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SK스토아는 모바일 제휴 채널을 늘리면서 2분기에도 고성장 기조를 유지했다.티맵모빌리티는 물류 IT업체인 YLP를 인수하며 화물운송 시장에 진입하는 등 모빌리티의 외연을 확장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협력하며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원스토어는 12분기 연속 거래액 상승 흐름 속에 2분기에 MS와 도이치텔레콤캐피털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상승과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국내 최대 장르 콘텐츠 출판사인 로크미디어 인수 등 콘텐츠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실적과 연동된 배당 가이드라인 제시해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 높여SKT는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화한 이후, 통신·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G와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Tech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신설회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 원인 순자산 가치를 ‘25년 75조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SKT는 주주친화경영 강화 차원에서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한데 이어, 실적에 연동한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앞서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2분기에 첫 분기배당(2,500원)을 시행했다. 향후 3년간(‘21~’23년) 존속회사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CapEx(설비투자)’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해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했다.윤풍영 CFO는 “New ICT와 MNO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1.08.11 I 김현아 기자
첫 여성 뉴욕주지사 호컬…'균형감 갖춘 현장형 리더'
  • 첫 여성 뉴욕주지사 호컬…'균형감 갖춘 현장형 리더'
  •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사퇴를 선언하며 차지 주지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캐시 호컬 뉴욕 부지사다. (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성추행 스캔들로 코너에 몰린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돌연 사퇴를 선언하며 차기 뉴욕주지자를 맡게 된 캐시 호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014년 재선 때 쿠오모팀에 합류…매년 뉴욕주 돌아보는 현장형 리더10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 부지사는 2주 뒤 쿠오모가 사임하면 뒤이어 뉴욕을 이끌게 된다. 최초의 여성 뉴욕주지사다. 호컬은 이날 코로나19와 싸우며 취약한 경제 회복을 보이는 뉴욕을 이끌 자신이 있다며 “여러 정부 직급에서 일해왔던 차기 후보로서 57대 뉴욕주지사가 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쿠오모의 사임에 동의한다. 그것은 올바른 일이며 뉴욕 시민들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올해 62세인 호컬은 쿠오모와 달리 스타성이 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젠더 이슈를 비롯해 여러 사안에 대해 균형적인 안목을 갖춘 현장형 리더라는 평가다. 호컬은 지난 2011년 버팔로에서 로체스터에 이르는 공화당 지지 지역에서 하원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호컬은 40년 만에 이 지역을 대표하는 민주당원이었으다. 당시 폴 라이언 전 하원의장의 메디케어(노령보험) 폐지 시도에 대한 국민적 반발을 등에 업고 당선됐다.쿠오모 주지사와의 만남은 2014년이었다. 호컬은 쿠오모의 첫 재선운동의 ‘러닝메이트’로 발탁돼 캠프에 합류했다. 호컬은 뉴욕 사무실 안보다 현장을 선호해 몇 년간 주 전역에 걸친 바쁜 출장 일정을 소화해왔다고 뉴욕 타임스(NYT)는 전했다. 호컬은 하루에 다섯 번의 출장을 소화한 적도 있으며 재임기간 동안 매년 뉴욕주 내 62개의 카운티를 전부 방문했다.쿠오모 주지사가 성추행 파문으로 물러나는 것에 비해 호컬은 젠더 이슈에 힘써온 점도 부각된다. 젠더 이슈는 그가 부지사로서 정책 우선순위에 뒀던 아젠다이다. 호컬은 주 지역경제발전협의회와 여성선거권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몇몇 주에서 참여한 ‘이너프 이즈 이너프(Enough is Enough)’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주도해왔다. 그는 성명을 통해 쿠오모 주지사의 여성 11명에 대한 행위는 “혐오스럽고 불법적”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사퇴를 선언하며 차지 주지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캐시 호컬 트위터 캡처)◇뉴욕주 의회 “완전한 믿음”…백악관 “기대된다”뉴욕주 상원의원들은 그녀가 새로운 주지사로 적합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척 슈머 상원의원은 이날 “호컬이 전문적이고 유능한 행정부를 만들 것이라는데 완전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커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도 호컬이 “비범한 주지사가 될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하원의원과 부지사를 역임하며 뉴욕주의 요구를 이해하고 있다”고 지지했다.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호컬이 아직 대화한 바 없지만 행정부는 그녀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NBC 뉴스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수일 내 그녀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2021.08.11 I 김다솔 기자
핀테크가 뜬다고?…2년간 13% 성장 그쳐, 거래소는 ‘반토막’
  • 핀테크가 뜬다고?…2년간 13% 성장 그쳐, 거래소는 ‘반토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금융위원회는 종합결제사업자의 롤모델로 영국의 핀테크 기업인 ‘레볼루트(Revolut)’를 염두에 두고 있다. 레볼루트는 지난 2017년 영국에서 지급결제 계좌를 발급받아 간편결제, 송금, 인출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해 12월에는 은행업 인가도 받아 현재는 은행업과 보험, 펀드를 판매하는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유니콘기업’이 됐다.핀테크(금융·기술의 합성어)에 대한 높은 기대에도 국내 관련 기업들의 최근 2년간 매출 성장률은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IT 융합시장보다 기존 금융권의 디지털화가 잘 돼 있어 핀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어려운게 원인이다.직접적으로는 핀테크 관련 송금·결제 시장은 성장했지만, 가상화폐 거래소 시장이 뒷걸음질 친 탓이다. 수익성 면에서도 전체 핀테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송금·결제 시장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오히려 악화됐다.기업별로도 NHN한국사이버결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등 송금결제 분야 기업들이 매출 증가액 ‘톱10’에 8곳이나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보인 반면, 두나무, 빗썸코리아,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들은 매출 감소액 1~3위로 대조를 보였다.매출 성장은 2년간 13%, 영업손익은 오히려 54.9% 감소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가 금융위원회 산하 한국핀테크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핀테크 포털에 공시된 345개 핀테크 기업 중 최근 3년간 실적을 공시한 186곳을 대상으로 연도별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매출은 2018년 3조9731억 원에서 지난해 4조5089억 원으로 5358억 원(13.5%)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4593억 원에서 2072억 원으로 2521억 원(54.9%) 감소했다.가상화폐 거래소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증가액 1위는 송금·결제 분야로 2018년 1조7854억 원에서 지난해 2조5527억 원으로 2년 새 7673억 원(43%)이 늘었다. 이어 인슈어테크 분야가 1670억 원(38.7%) 증가해 2위였고 △해외송금(305억 원·278%↑) △크라우드펀딩·P2P금융(237억 원·48.3%↑) △보안·인증(153억 원·7.5%↑) △자산관리(120억 원·59.5%↑) △핀테크SI(118억 원·30.3%↑) △금융투자(55억 원·16.5%↑)가 그 뒤를 이었다.가상화폐거래소 매출 감소반면 가상화폐(가상자산)거래소는 2018년 초 가상화폐 가격이 정점을 찍은 후 2019년 거래가 급감한 탓에 2018년 9565억 원에서 지난해 4192억 원으로 5374억 원(56.2%) 감소했다. 핀테크 분야 중 매출이 감소한 건 가상화폐 거래소 분야가 유일했다.영업손익은 송금·결제 분야만 증가했다. 송금·결제 분야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1487억 원, 1258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는 331억 원으로 흑자전환해 2년 새 1817억 원 증가했다. 반면 가상화폐 거래소 분야(3398억 원·57%↓)와 △크라우드펀딩·P2P금융(304억 원↓·적자확대) △인슈어테크(254억 원↓·적자확대) △금융투자(83억 원↓·적자확대) △자산관리(47억 원↓·적자확대) 등 나머지 분야는 영업손익이 모두 감소했다.NHN한국사이버결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강세기업별로 보면 NHN한국사이버결제와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송금결제 기업들이 매출 증가액 ‘톱10’에 8곳이나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보였다. 1위를 차지한 NHN한국사이버결제는 매출이 2018년 4245억 원에서 지난해 6222억 원으로 1976억 원(46.5%) 증가했다. 이어 카카오페이(1760억 원·253.2%↑), 리치앤코(1311억 원·65.5%↑), 비바리퍼블리카(1218억 원·222.2%↑), 코나아이(494억 원·58.1%↑) 순이었다.반면 두나무, 빗썸코리아,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은 매출 감소액 1~3위로 대조를 보였다.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두나무로 2018년엔 4707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는 1668억 원에 그치며 매출이 2년 새 3039억 원(64.6%)이나 줄었다. 빗썸코리아와 코인원도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1731억 원(44.2%), 610억 원(64.8%) 감소했다. 이들 3개 기업의 매출 감소액은 5380억 원으로 전체 감소액 6793억 원의 79.2%에 달했다.영업익 증가폭 1위는 카카오페이영업손익에서도 송금·결제 기업들이 증가폭 1~5위에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나타냈다. 증가폭 1위는 ‘카카오페이’로 2018년 -965억 원에서 지난해 -55억 원으로 2년 새 적자를 910억 원이나 줄였다. 이어 코나아이(514억 원↑·흑자전환), 비바리퍼블리카(220억 원↑·적자축소), NHN한국사이버결제(176억 원·74.5%↑), 엔에이치엔페이코(88억 원↑·적자축소) 순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반면 두나무, 빗썸코리아, 코인원 등 거래소 분야 기업들은 영업이익 감소폭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나무가 1947억 원(67.7%)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빗썸코리아(1068억 원·41.7%↓)와 코인원(369억 원·70.3%↓)이 그 뒤를 이었다.
2021.08.11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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