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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부족 탓에`…지난달 車 생산·수출, 작년보다 줄어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수출, 내수가 모두 지난해와 비교할 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부종의 영향과 현대차 등 주요공장의 설비 공사 등으로 휴업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수출은 작년 코로나19로 적체해있던 수출물량이 지난해 7월에 한꺼번에 수출로 이어지면서 올해 7월에는 역기저효과에 따라 줄어들었다.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7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생산은 13.9%, 내수 9.6%, 수출 2.9% 감소했다. 수출금액은 12.3% 증가한 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생산부분은 주요 생산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전기차 라인 증설 공사 등으로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약 이틀 줄면서 생산량에도 차질을 빚으며 29만 7585대를 나타냈다. 산업부는 “7월 생산 감소는 국내 자동차 생산의 약 50%, 10%를 차지하는 현대차와 한국지엠이 각각 16%, 45.3%의 생산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조업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수출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로 수출하지 못했던 물량이 풀리면서 늘어난 탓에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2.9% 감소한 18만 1046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5~6월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급감에 따른 적체물량 등이 7월에 수출되면서 올해 이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나타났다”며 “수출 대수는 중·대형 차종이 두자릿수로 증가했으나 수출 비중의 68.5% 차지하는 SUV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다만 수출금액은 지난해보다 12.3% 증가하며 41억 달러를 나타냈다. 7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하며 역대 7월 중 지난 2014년7월(42억 2000만 달러)에 이어 2위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현지 시장 점유율 상승 등 국내 완성차의 경쟁력 제고와 친환경차 등 고부가 차종이 수출단가 상승을 견인했다”며 “올해 월별 수출금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올해 5월을 제외하고 모두 웃돌면서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친환경차(아이오닉5 EV, 니로 EV 등)와 고부가 차종인 SUV(GV70, GV80, 팰리세이드, 싼타페, 쏘렌토 등)가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고 했다.자동차부품 수출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19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EU, 중국 등 주요국의 자동차 수요 확대가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는 인도시장에서의 SUV(베뉴, 크레타 등) 판매 증가와 현대 알카자르 등 신차효과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국내에서 수입차는 독일계(벤츠, BMW, 아우디), 일본계(렉서스, 도요타, 혼다)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보다 21.9% 증가한 2만 4864대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국산차는 14.1% 줄었다. 특히 같은 기간 혼다 판매량이 153.5% 급증했고 BMW도 5.8%나 늘었다. 친환경차는 내수에서 작년보다 65.7% 증가한 2만 9821대를, 수출은 27.4% 증가한 3만 4571대로 7개월 연속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했다. 내수는 18개월 연속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전체 자동차 판매 비중의 20% 수준을 유지했다.산업부는 “국산차가 월 판매대수 2만대를 돌파해 전체 내수판매 호조를 견인했다”며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가 22.8%를 차지해 월간 최다 내수판매대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수입차 역시 전기차 판매 감소에도 하이브리드(165.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118.1%) 판매호조로 124.7% 증가한 9167대를 나타냈다. 수출 대수는 27.4% 증가한 3만 4571대, 수출금액은 36.3% 증가한 9억 8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수출 대수·금액 모두 월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특징주]삼전 7.3만원대로 '뚝'…SK하이닉스 상승전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말 이후 약 8개월 만에 7만3000원대로 내려 앉았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보합 마감한 데 이어 외국계 창구로 매수가 이어지며 상승전환했다. 글로벌 반도체 관련주 전반이 주춤한 가운데 주가 저점이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15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400원(0.54%) 내린 7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7만4000원대를 하회한 것은 지난해 12월23일(7만3900원)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UBS, 골드만삭스, 메릴린치증권, JP모건증권 등 외국계 창구로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시장 평균 수익률 상회)로 상향조정한 CLSA는 매수 중이다.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보다 1000원(0.99%) 오른 1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CLSA가 매수 회원사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UBS, 노무라, 모건스탠리도 매수에 나서고 있다. CLSA는 17일(현지시간) 양사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8만6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2.3% 낮췄고, SK하이닉스는 12만3000원에서 11만4000원으로 7.3% 낮췄다. 다만 목표주가가 현 주가에 비해 높은 점을 들어 투자의견은 ‘아웃퍼폼’으로 전환했다. 앞서 CLSA는 9일(현지시간) 양사의 투자의견을 ‘언더퍼폼’으로 하향조정했지만 약 일주일 만에 바꾼 것이다. CLSA는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메모리반도체에 대해 신중하게 전망한다”며 “올 4분기부터 내년 4분기까지 메모리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가 25%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양화된 수익구조가 주가 모멘텀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CLSA는 “삼성전자는 2015년 말 주주환원 정책을 시작한 이후 파운드리, 폴더블폰, 5G, 인수합병(M&A) 등 새로운 성장동력과 함께 최소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에 거래돼 왔다”며 “우리는 내년 파운드리·LSI 이익이 개선되고 내년 폴더블폰은 이익을 견인하는 주요한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최소 3분기 동안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공급자들이 캐펙스와 공급 감소를 발표하지 않는다면 내년 2분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라며 “투자자들은 D램 가격이 올 4분기 중후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에 대해 심리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이어 “현 주가 PBR 1.0배가 바닥일 수 있지만 ‘V자’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내년 수요 전망이 개선되거나 공급자들에 캐펙스와 공급 감소를 발표하지 않는 이상 주가는 단기적으로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8% 하락했다. 보합권(+0.07%)에서 마감한 AMD 외 엔비디아가 -2.5%, TSMC -3.1%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가 휘청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등이 하락한 점을 감안해 외국인 매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이날 코스피 반등도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3포인트(0.28%) 오른 3152.02에서 움직이고 있다. 9거래일 만에 상승전환한 것이다.
- 신규 확진자 1805명…김 총리, '합리적' 거리두기 방안 주문(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8일 0시 기준 1805명을 기록했다. 주말과 연휴가 끝나면서 확진자가 다시 큰 폭으로 오른 것. 당장 전날(1373명)보다 432명이 늘었다.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등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 달 넘게 이어지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합리적인 조정 방안’ 준비를 주문했다.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는 이르면 20일(금요일)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17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풍경. 함덕해수욕장을 비롯해 도내 지정해수욕장 12곳은 4단계 격상이 이뤄지는 오는 18일 모두 폐장한다. (사진=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80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767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8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2만 8657명이다. 지난 12일부터 1주일 확진자는 1987명→1990명→1928명→1816명→1556명→1373명→1805명을 기록했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16만 8491건(전날 10만 9057건)을 기록해 통상 평일 수준(13만~14만건)을 상회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5만 6709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9만 6328건(확진자 398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 5454건(확진자 84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366명, 사망자는 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178명(치명률 0.95%)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71만 8883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2378만 511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46.3%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49만 3672명으로 누적 1049만 1866명, 20.4%다.추진단은 17~18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4158건(누적 14만 5013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4013건(누적 13만 8366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27건(누적 656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113건(누적 5525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5건(누적 466건)을 나타냈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3건, 화이자가 2건을 차지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10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63%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507명, 경기도는 509명, 인천 91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123명, 대구 61명, 광주 30명, 대전 32명, 울산 31명, 세종 6명, 강원 40명, 충북 32명, 충남 70명, 전북 19명, 전남 32명, 경북 35명, 경남 104명, 제주 45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김부겸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백신 접종을 거듭 호소했다. 김 총리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젊은 층에서도 감염이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최근 늘고 있다”며 “내일 10부제로 진행해온 40대 이하 접종 예약이 1차 마무리되지만, 이번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은 추석 연휴 전까지 언제라도 예약의 기회가 남아있다”고 말했다.지난달 12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강도 높은 거리두기에 대해 “한 달 넘게 계속되는 고강도 방역조치로 국민 여러분의 고통과 어려움이 큰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에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결정한다”며 관계부처, 지자체, 방역 현장 등의 의견을 통해 합리적인 조정 방안을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또한 거리두기 단계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를 언급하면서 “동일한 생활권에 있는 지자체들은 방역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방역 대책에 머리를 맞대달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38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26명, 유럽 6명, 아메리카 3명, 아프리카 3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13명, 외국인 25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5명, 지역사회에서 23명이 확인됐다.
- 아시아나,고프로와 공동 마케팅‥SNS 참여 시 경품 증정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여행에 대한 희망을 아시아나항공과 고프로(GoPro)가 이끌어 가겠다는 테마로 8월 공동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먼저 오는 9월 10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를 통해 챌린지 참여가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 고프로 코리아 인스타그램 팔로우 후 여행영상 및 사진을 고프로 Quick 앱으로 영상 제작해 본인 인스타그램에 간단한 여행스토리와 함께 필수 해시태그를 포함해 등재하면 된다.경품은 1등 당첨자에게 아시아나 미주노선 이코노미 왕복 항공권 1매, 고프로 히어로9 블랙, 패리티 여행용 캐리어를 증정하는 등 3등까지 추첨하고, 특별상으로 모바일 음료 기프티콘을 증정한다.또한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인 ‘비보이 포켓’과 ‘브라더 빈’이 출연해 비보잉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 캠페인 영상을 아시아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와 고프로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다.이 영상에서는 객실, 격납고 등의 장소에서 캐빈승무원, 정비사 유니폼을 입은 출연진이 비행 준비, 기내 방송, 정비 장면 등을 화려한 비보잉 댄스로 표현해 한층 재미를 더한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 단계가 향상되어 여행에 대한 갈증이 더욱 심화된 상황이지만, 항공기를 소재로 비보잉 댄스를 접목한 영상을 통해 여행에 대한 그리움을 잠시나마 잊고 다시 찾아올 여행의 설렘을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고프로는 전 세계 액션 카메라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 [바이오 업&다운]따상 못 간 HK이노엔…“바이오 투심 악화와 무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하반기 IPO 시장에서 바이오 코스닥 대어로 꼽혔던 HK이노엔(195940)이 따상에 실패한 것을 두고 공모주 투자자들은 아쉽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하지만 시장과 업계에서는 원래 따상이 흔한 사례가 아니며, 공모주 시장의 위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HK이노엔 성장성과 무관하며, 꾸준한 우상향을 전망했다. HK이노엔 상장 이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 9일 코스닥 입성 첫날 6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공모가 5만9000원 대비 16.1% 상승한 수치이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따상(공모가 두 배를 기록한 후 상한가)에 한참 못 미쳤다. 이날 주가는 6만3000원, 시가총액 1조8210억원에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나쁘지 않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HK이노엔은 IPO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HK이노엔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최상단 확정, 경쟁률은 1871대 1로 코스닥 및 바이오 업종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관투자자 32.9% 이상이 공모 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으며, 확정 공모가인 5만90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은 98.2%에 달했다. 반면 업계는 HK이노엔의 따상 실패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가 따상을 가려면 밸류에이션이 너무 싸던지, 파이프라인 자체가 엄청나게 특이한 신약, 라이선싱 아웃을 앞두고 있거나, 미래 성장성이 큰 회사 등 정도다”며 “따상이 워낙 이슈화되다 보니 쉽다고 착각을 하는 데 엄청 어려운 거다. 올해 상장한 바이오 중 따상도 SK바이오사이언스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치료제 실패 등 연이은 악재가 터진 바이오 섹터의 투심 악화를 따상 실패의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바이오 투심 악화가 아닌 공모주 시장의 위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이후부터는 공모주 시장에 버블이 꼈다고 봐서, 기관투자자들이 조심스럽게 들어가고 락업 물량도 줄이고 있다”며 “공모주시장 위축 문제이며, HK이노엔 락업 물량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락업(Lock-Up)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 일정기간 팔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으로 보호예수 혹은 의무보유확약이라고도 불린다. 기관투자자들은 좀 더 많은 공모주를 받고 싶을 때 락업을 건다. 지난해 3거래일 상한가를 치며 따따따상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의 기관투자자 공모주 총 참여수량 대비 락업신청 비율은 81.15%, 올해 따상을 친 SK바이오사이언스는 59.92%를 기록했다. HK이노엔의 수량 대비 락업 비율은 13.49%에 불과하다. HK이노엔의 향후 주가는 가파른 상승보다는 꾸준한 우상향을 전망했다. 특히 코스피 대어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와 비교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소형자산운용사 공모주펀드 운용역은 “SK바이오팜이 상장 초기 시총 17조원에 육박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도 시총 20조원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덩치가 크면 패시브자금 수요가 있다 보니 상장하고 몇 개월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HK이노엔 현재 시총 정도로는 지수 편입이 바로 되지는 않고, 상당기간이 걸릴 거다.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은 제약사와 비교하면 영업이익률이 좋기 때문에 천천히 우상향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관측했다. HK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설립돼, 2014년 CJ헬스케어로 출범했다. 이후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편입됐으며, 전문의약품(이하, ETC) 및 HB&B(Health Beauty&Beverage)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수액, 백신 등 국가 필수의약품을 포함해 순환, 소화 등 7개 이상 치료영역의 전문의약품이 매출액의 86% 이상을 차지하는 등 신약,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HK이노엔은 국내 제30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K-CAB(케이캡정)’을 개발하며 연구개발(R&D)역량을 인정받았다. 케이캡정은 P-CAB계열 경쟁제품과 비교 시, 우수한 약효 및 안전성을 보유해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출시 22개월 만에 누적 처방 실적 1000억원을 넘어섰다.
- 방탄소년단, ‘Butter’로 美 빌보드 ‘핫 100’ 7위…장기 흥행 굳히기
-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8월 21일 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Butter’는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7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5일자 차트 진입과 동시에 정상에 올랐던 ‘Butter’는 7주 연속 1위를 포함, 통산 9번 1위를 찍는 등 3개월가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Butter’는 빌보드의 여타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스트리밍과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을 종합해 집계하는 ‘송 오브 더 서머’에서는 9주 연속 정상에 올랐고,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는 통산 11번째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발표하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9위,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14위에 랭크됐다.또한,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9일 발매한 신곡 ‘Permission to Dance’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Permission to Dance’는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6위, ‘빌보드 글로벌 200’ 15위, ‘핫 100’ 차트 55위를 기록했다.방탄소년단은 앨범 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 6월 16일 일본에서 발매(미국은 8월 6일 발매)된 ‘BTS, THE BEST’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19위로 진입했다. 19위는 방탄소년단의 일본 앨범 가운데 ‘빌보드 200’ 진입 성적으로는 최고 순위다. 지난해 2월에 발매된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은 124위를 차지하며 77주째 차트인했다.
- '활쏘기'에서 찾은 파울로 코엘료의 인생 철학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무언가를 멀리 쏘아 보내는 동작은 역설적이게도 궁사 자신에게 돌아와 자아를 마주하게 한다.” (‘아처’ 103쪽)베스트셀러 소설 ‘연금술사’로 잘 알려진 브라질 출신 베스트셀러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신작 ‘아처’(문학동네)를 펴냈다. 그가 이번에 이야기 소재로 꺼낸 것은 활쏘기, 바로 궁술이다. 그가 최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안산 선수에게 트위터로 “축하한다”는 글을 남긴 것은 활쏘기에 대한 그의 남다른 관심 때문이다.파울로 코엘료(사진=문학동네)소설은 전설적인 명궁과 그에게 도전해온 이방인의 대결, 그리고 이를 지켜본 소년이 명궁으로부터 활쏘기의 기본기를 전수 받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48쪽 분량으로 한번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한국어판은 책 ‘엄마 마중’ ‘책과 노니는 집’ 등의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김동성의 그림 스물두 점을 함께 실었다.소설 속 이야기는 궁술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이방인이 전설적인 명궁 ‘진’을 찾아오면서 벌어진다. 진은 한때의 명성을 뒤로 하고 이름 없는 목수로 살아가고 있다. 두 사람을 연결해주는 이는 진과 친한 소년. 진은 이방인을 애써 외면하지만, “스스로를 증명하고 싶다”는 간곡한 요청에 그의 도전을 받아들인다.이방인이 쏜 화살은 40미터 거리의 체리 열매를 관통한다. 그러나 진은 낭떠러지 위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은 흔들다리 위에서 20미터 거리에 있는 복숭아를 정확히 맞힌다. 이방인도 진과 똑같이 도전에 나서지만, 까마득한 낭떠러지를 보고 얼어붙은 나머지 복숭아를 맞히는데 실패한다. “활쏘기 기술에 능통하고 활을 다룰 줄도 알지만 정신을 다스리는 법은 익히지 못했다.” 진이 이방인에게 전하는 가르침 속에는 성공과 실력만 중시하는 나머지 마음은 소홀히 대하는 현대인을 향한 일침이 있다.코엘료의 소설은 신비주의 속 사색의 순간을 선사하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그 이면에는 코엘료의 경험이 있다. 코엘료가 산티아고 순례 여행 이후 ‘연금술사’를 썼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다. 코엘료가 ‘아처’를 쓰게 된 것도 활을 쏘는 무술, 궁도(弓道)를 오랫동안 수련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출판사를 통한 인터뷰에서 “‘아처’는 궁도를 배우며 익힌 내 경험을 세분화해 상술한 글”이라고 밝혔다.진과 이방인의 대결을 그린 프롤로그, 진의 과거를 담은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소설의 나머지 부분은 활쏘기의 기본기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동료, 활, 화살, 표적, 자세 등 활쏘기의 기본적인 요소는 물론, 화살을 잡는 법, 활을 잡는 법, 표적을 보는 법 등을 찬찬히 설명한다. 이 모든 것을 터득했을 때, 비로소 ‘활과 화살과 표적이 없는 궁사’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활쏘기를 설명하는 간단하고 명료한 문장들이 김동성 화가의 그림과 함께 우화적인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다. 그 속엔 코엘료가 전하는 인생철학이 깊이 배어 있다. “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활이 네 팔의 일부이자 사유의 연장이 되어야 한다” “화살이 표적일 빗나가더라도 다음번에 더 잘 조준할 수 있는 법을 배울 것이다” “궁사가 존재해야 표적도 존재한다” 등의 문장이 그렇다. 활을 쏘는 것처럼 삶 또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다.코엘료는 “사실 인생은 단순하지만, 우리가 아주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한다. 또한 “우리 주변의 단순한 것들에 주목하며 인생의 본질을 배운다”며 “바로 이 생각으로 ‘아처’를 쓰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한다. 삶에 지쳤을 때, 책장을 펴게 만드는 변함없는 코엘료식 우화의 힘을 ‘아처’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 혁신안 발표 앞두고 LH 고위직 줄퇴사…“취업 제한도 안받아”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정부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 발표를 앞두고 LH 간부급 직원의 퇴사 러시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안 발표 전 퇴직한 경우 취업제한 등이 소급적용되지 않는 만큼 시점이 공교롭다는 지적이 나온다.(자료=김은혜 의원실)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LH 땅투기 의혹을 제기한 3월 2일 이후 정부가 LH 혁신안을 내놓은 6월 7일까지 퇴직 또는 명예퇴직한 간부급 직원은 총 19명으로 파악됐다.세부적으로 상임이사가 1명, 비상임이사 1명, 고위직인 1·2급이 17명이다. 같은 기간 LH 퇴직자 총 64명의 약 3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퇴직금 지급 대상이 아닌 비상임이사를 제외한 이들에게는 퇴직금이 지급됐다. 상임이사에게는 2737만원, 1·2급 직원(간부급)에게는 퇴직금과 명예퇴직금을 합해 총 12억4192억원이 지급됐다. 1·2급의 경우 1인당 평균 7144만원을 수령해 간 셈이다.이와 관련해 김은혜 의원은 “퇴직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시점이 묘하다”며 “해당 수치는 3~5월 사이 퇴직한 LH 간부들의 숫자인데, 올해 3월은 참여연대가 LH 직원들의 땅 투기를 폭로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후 정부는 LH 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고, 지난 6월 7일 해당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퇴직자 전관예우, 갑질 행위 등 고질적 악습 근절’을 위해 간부급의 취업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래 상임이사나 비상임이사 등 임원 7명에게만 두던 제한을 1·2급 고위직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취업 제한 대상자는 모두 529명으로 늘어났는데, 당시 국토부 관계자가 ‘이런 조치의 경우 아직 LH 개혁안이 통과되기 전이지만 곧바로 시행된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3~5월 사이 퇴직한 고위 간부들(1·2급)은 취업제한을 받지 않고 퇴직금도 제대로 챙길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정부가 LH 혁신 제도 정비에 몇 달을 우왕좌왕하는 사이 고위 임원들은 여전히 ‘제 살길’ 찾는 데 여념이 없었다”며 “퇴직자 취업제한 대상에서 제외됐고 전관예우 관행을 도모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취업 심사를 강화한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의 조속한 실행 등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실무자급 직원들의 이탈 역시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올해 1~7월 퇴직금 수령을 완료한 전체 퇴직자 수는 17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퇴직자(337명)의 51.6% 정도 수준이다.퇴직금 수령총액 기준으로는 올해 7월까지(136억7351만원)만 살펴봐도 전년도 총액(168억21만원) 대비 약 81%에 달한다. 퇴직 인원에 비해 올해 퇴직금이 많아진 이유 중 하나로는 실무진급 이탈이 많아진 탓이라는 게 김 의원 측 분석이다.김 의원은 “올해 1~7월 퇴직자 중 1년 이상 10년 이하 근무한 실무진급 퇴직자 수는 74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42.5%가 한창 일하고 전문성을 쌓아나갈 실무진급”이라며 “조직의 축소와 각종 제재에 따른 암울한 미래가 저연차들에게 조직을 떠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LH 관계자는 “조직 내부에서는 퇴직자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고 주의하고 있는 만큼, 보다 투명하고 혁신적으로 업무프로세스가 개선됐다는 확신이 있다”며 “LH는 전관 의혹 근절을 위해 퇴직자가 임원으로 있는 회사와의 수의계약 금지기간을 5년으로 확대하고, 퇴직자의 사무공간 출입금지, 설계공모 및 입찰 등 심사에서 LH 관련직원을 전면 배제하는 등 방안을 자체적으로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 경제개혁연대 “카카오뱅크, 중요도 걸맞은 금융감독 적용받아야”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경제개혁연대는 카카오뱅크에 대해 “중요한 금융기관이 돼가는 만큼 그에 걸맞은 금융감독을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카오뱅크가 최근 상장을 통해 금융사 시총 1위에 오르는 등 공룡 기업이 됐지만, 금융복합기업집단법의 적용을 받지 있지 않고 있어서다.경기도 성남 소재 카카오뱅크 판교 사옥(사진=카카오뱅크)경제개혁연대는 17일 논평을 통해 “카카오뱅크가 8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현재 국내 상장기업 중 11위, 금융회사 중 1위 등, 시가총액 36조원의 기업이 됐다”며 “당초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허용될 경우 은행 및 금융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지만, 이에 따라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뱅크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이 되어가고 있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금융복합기업집단법을 적용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넷전문은행법만으로 과연 제대로 된 감독이 가능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의 감독에 관한 법률’(이하 ‘금융복합기업집단법’)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매년 7월 31일까지 동일한 기업집단에 속한 금융회사들이 △여수신업·금융투자업ㆍ보험업 중 2개 이상의 금융업을 영위 △국내 금융회사의 자산합계 5조원 이상 △국내 비주력 금융업종 자산합계가 5조원 미만이거나, 해외에서 금융복합기업집단법에 준하는 감독을 받지 않는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해 통합관리 받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금융위는 삼성, 한화, 미래에셋, 교보, 현대차, DB 등 6개 기업집단을 올해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자산규모가 5조원 이상이고 2개 이상 업종(여수신업, 금융투자업)을 영위함에도, 비주력금융업종인 금융투자업이 5조원 미만에 해당해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되지 않았다.이에 대해 경제개혁연대는 “카카오 그룹에서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커졌다”며 “하지만 그 외 금융계열사들은 성장 단계이기 때문에 당분간 비주력 금융회사의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이 돼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갑자기 규모가 커진 카카오뱅크는 금융업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위험관리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지만, 졸속으로 입법된 인터넷전문은행법만으로 과연 제대로 된 감독이 가능할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경제개혁연대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산업자본 대주주의 허용을 전제로 설립되고 있기 때문에 은행법보다 더 면밀히 부적격 대주주를 걸러내야 한다”면서 △인터넷전문은행법이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연인에 대한 심사 규정을 별도로 두지 않은 점 △인터넷전문은행 대주주의 한도 초과 지분보유 승인 요건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요건을 완화한 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개인기였던 성악, 이제는 직업…한국 대표 바리톤 될 것"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성악계 대표 콩쿠르에서 2번 연속 2위를 해서 아쉬움이 있었어요. 프로게이머 홍진호 씨 생각도 났고요(웃음). 마지막으로 꿈의 대회였던 ‘카디프 콩쿠르’에 나가 우승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습니다.”바리톤 김기훈(29)은 17일 서울 강남구 마리아칼라스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 권위의 성악 콩쿠르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이하 카디프 콩쿠르)에 도전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김기훈은 지난 6월 이 콩쿠르에서 아리아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바리톤 김기훈이 17일 서울 강남구 마리아칼라스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아트앤아티스트)그는 “처음 성악을 시작했을 때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가 카디프 콩쿠르에서 경연하던 영상을 보며 ‘저 대단한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소원을 가졌다”며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보고 싶었기에 이번 콩쿠르 우승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카디프 콩쿠르는 1983년 웨일스 카디프의 세인트 데이비드 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돼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콩쿠르다. 아리아 부문과 가곡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브린 터펠 등 세계적인 성악가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김기훈은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이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바리톤 노대산(1999년), 베이스 박종민(2015년)이 가곡 부문에서 우승했다. 아리아 부문에서 한국인 우승 기록은 김기훈이 처음이다.사실 김기훈은 카디프 콩쿠르 이전에도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 받아왔다. 2019년에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남자성악 부문 2위, 오페랄리아 2위 및 청중상을 연이어 수상했다.차이콥스키 콩쿠르 수상 이후엔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로부터 마린스키 극장 전속 성악가가 돼달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해외 활동 계획으로 거절했다. 김기훈은 “직접 말하긴 부끄럽지만, 러시아 평론가와 음악 관계자들로부터 ‘세상을 떠난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를 대신할 성악가’라는 칭찬도 들었다”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바리톤 김기훈이 17일 서울 강남구 마리아칼라스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아트앤아티스트)스스로 “전남 곡성에서 태어난 촌놈”이라고 밝힌 김기훈은 19세에 뒤늦게 성악을 시작했다. 교회 성가대 세미나에 온 강사 선생님으로부터 “성악가로 재능이 있다”는 말을 들은 것이 계기가 됐다. 김기훈은 “그때만 해도 가요를 성악가처럼 부르는 것이 내 개인기였는데, 그게 직업이 될 줄은 몰랐다”며 환한 웃음으로 당시를 회상했다.연세대 음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에는 독일 하노버 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오페랄리아 수상에 이어 카디프 콩쿠르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성악가로 활동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독일 뮌헨 바이에른 극장과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 ‘라 보엠’, 미국 샌디에이고 오페라 하우스에서 ‘코지 판 투테’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오는 9월 4일에서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선배 성악가인 소프라노 서선영, 테너 강요셉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하며, 지휘자 김덕기와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김기훈은 “소프라노라면 조수미 선배님이 떠오르듯, 바리톤이라면 내 이름이 떠오르는 그런 성악가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 [선상원의 촉]이재명 이낙연 결선투표 이뤄질까, 세 가지 변수가 가른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운데)가 15일 오전 전남 여수시 덕충동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취재진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민주당 지역순회경선이 이제 2주 가량 남았다. 내달 4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서울·경기에서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한 달여 대장정에 들어간다. 첫 승부처인 충청과 추석 연휴 직후 열리는 호남 경선에서 승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당 경선의 최대 관심사는 결선투표가 이뤄질지 여부다. 국민의힘과 달리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이뤄지는 민주당 경선은 선거인단에 참여하면 당원이든 일반 국민이든 똑같이 1표씩을 행사해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내달 4일 대전·충남부터 10월 10일 열리는 서울순회경선까지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가 최종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결선투표를 치른다.결선투표는 10월 14~15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판세를 종합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가운데 한 사람이 대선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지역순회경선이 치러지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지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도 경선을 시작할 때는 꼴찌였으나 노풍을 일으키며 단숨에 이인제 대세론을 무너뜨리고 후보를 꿰찼다.이변이 생길 수 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1·2위를 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 ◇민주당 지지층 지지율 이재명 51~53%, 이낙연 26~30%, 과반 안 넘는 결과도결국 이 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바로 대선후보로 선출될지, 아니면 이 전 대표와 결선투표를 치를지 여부만 남아 있다. 정치권에서는 결선투표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이 지사가 민주당 지지층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실제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 지사가 34.2%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이 전 대표 20.5%, 박용진 의원 4.1%, 추미애 전 장관 3.1%, 정세균 전 총리 2.3%, 김두관 의원 1.4%순이었다. 국민참여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이 지사가 53.2%로 과반을 가까스로 넘었다. 이 전 대표는 30.4%, 추 전 장관 3.0%, 정 전 총리 2.7%, 김 의원 1.8%, 박 의원은 0.3%였다. 엠브레인퍼블릭과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지사가 51%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이 전 대표 26%, 추 전 장관 3%, 정 전 총리 3%순이었다. 다른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과반을 못 넘는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이들 조사는 모두 100% 무선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50% 전후인 이 지사의 지지율로는 결선투표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일반 여론조사는 50:30:20 구조이지만, 민주당 지지층 성향 조사를 종합해 보면 45:35:20 구조다. 이 지사가 과반 경계에 있어 결선투표 가능성이 크다”며 “한 동안 상승세를 탔다가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이 전 대표가 안정적 리더십과 비전을 보여주면 더 오를 수 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결선투표에서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강남구 한 소극장에서 전국 청년 100명과 화상으로 연결해 ‘공정한 나라를 말하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호남, 아직 전략적 선택 하지 않아… 반이재명 연대 구축시 결선서 진검승부결선투표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그래도 세 가지 변수가 있다. 당장 호남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경선판이 크게 출렁일 것이다. 추석 연휴 직후 열리는 25~26일 호남경선 결과에 따라 이 지사가 승부를 확정 지을 수도, 아니면 이 전 대표가 역전의 드라마를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선 KBS 의뢰 한국리서치 조사에서, 호남 지지율은 이 지사가 40.4%로 이 전 대표를 9.4%포인트 앞섰다. 아직 호남이 전략적 선택을 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민주당의 적통은 호남에 있다. 거기서 전략적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며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주말에 호남을 찾았던 이유이다. 충청과 호남에서 이 지사가 크게 이기면 결선에 안 갈수도 있다”고 했다.모든 후보들이 경선 완주 의지를 공언하고 있어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이 전 대표가 반이재명 연대를 구축한다면 지지율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 전 총리나 박 의원이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다면 결선투표로 직행해 이 지사와의 진검승부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도 중요하다. 지난 2017년 대선 경선에서 세게 맞붙었고 비주류의 길을 걸어온 이 지사가 40%를 넘는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는 문 대통령과 등을 진다면 친문세력의 격렬한 공격을 불러올 것이다. 만약 문 대통령과의 관계를 잘 만들면 경선과정에서 플러스 알파 지지율을 만들 수도 있다.최근 이 지사는 정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동조하는 스탠스를 취했으나 경기도만 재난지원금을 100%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결선투표로 간다고 할 때, 반이재명 연대가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봤는데, 이 전 대표 지지율과 이 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 여야 양자구도를 볼 때, 이 지사가 유리할 것 같다”며 “이 지사가 문재인 정부를 지켜내면서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는 신뢰를 주면 주류세력이 본선에서 이길 사람을 지지할 것이다. 지역순회경선 초기에 그런 여론이 형성되면 결선을 안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