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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더걸스, 오늘(10일) 'SNL코리아6' 출격..셀프디스 터진다
- SNL코리아 원더걸스[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원더걸스가 역대급 셀프 디스를 예고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10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 시즌6’에 출격하는 원더걸스. 이날 방송에서는 원더걸스가 데뷔부터 현재까지 자신들의 역사를 직접 패러디하며 웃음을 줄 전망이다. ‘텔미’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열풍을 일으켰던 당시부터 미국 진출, 경쟁 걸그룹의 급부상, 멤버 탈퇴 등 원더걸스가 겪었던 변화들을 그대로 그려내는 것. 아이돌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만큼 많은 변화를 겪었던 걸그룹인 원더걸스가 ‘SNL코리아6’에서 그 어느 때보다 솔직한 모습으로 선보일 셀프 디스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와 함께 제작진은 방송을 앞두고 원더걸스의 다채로운 변신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원더걸스는 여군으로 변신해 위엄 있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데스메탈(파괴, 죽음 등 무거운 소재를 사용하는 헤비메탈의 하위 장르) 분장을 한 강렬한 모습이 시선을 단번에 끌어당긴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교회의 참한 성가대로 변신해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사물놀이패로 분장해 각자의 개성을 선보이는 4색 변신이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제작진은 “원더걸스가 자신들의 흑역사를 스스로 패러디하며 웃음을 줄 뿐 아니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비주얼 또한 선보이며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라며 “영화 ‘박쥐’를 패러디한 콩트에서는 선미가 뱀파이어인 신동엽을 유혹하는 매혹적인 연기를 펼치고,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 패러디에서는 래퍼 육지담이 깜짝 출연해 셀프 디스를 선보이는 등 풍성한 볼거리들을 준비했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SNL코리아’는 41년 전통의 미국 코미디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오리지널 한국 버전.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대한민국에 19금 개그와 패러디 열풍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존 제도권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재치 넘치는 패러디와 농익은 병맛 유머를 기본으로, 사회적 공감 코드를 가미해 강력한 웃음을 선사한다.▶ 관련기사 ◀☞ ''삼시세끼'' 어촌편2, 평균 14%-최고 17%..''지상파 제쳤다''☞ ''슈퍼맨'' 송일국X이동국, 오남매 송도 회동..축구로 대동단결☞ [tvN 10년史]''개국공신'' 송창의와 ''스타 PD'' 나영석의 오버랩③☞ [tvN 10년史]''19禁→공감甲''..개국 10년, 정말 강산이 바뀌었다①☞ [포토]모델 카라 델 토로 part2, 적나라한 노출 ''젖은 탱크톱 때문에''
- 이태임, '유일랍미' 첫 대본리딩..현장 분위기 어땠나
- 이태임 드라마[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이태임, 오창석, 이민영 등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유일랍미’가 첫 대본리딩 및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현대미디어계열의 드라마채널 드라마H에서 오는 10월 말 첫 방송예정인 16부작 미니시리즈 ‘유일랍미 (唯一拉美 You‘ll love me)’(윤소영 극본, 이정표 연출)의 화기애애한 첫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지난 23일 서초동 현대미디어 사옥 회의실에서 모여 성공적인 첫 삽을 떴다. 이정표 감독과 윤소영 작가를 비롯한 이태임, 오창석, 이민영, 유일, 손건우, 김난주, 박희진, 허준, 김경진 등 주요 출연진이 모두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인사를 나눈 배우들은 막상 대본리딩이 시작되자 실전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제작사 지담 측은 “배우들이 이미 캐릭터를 완벽히 파악한 후 대본리딩에 임했다”며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지한 시간이 이어졌다”고 전했다.세 주연 배우의 이 날 컨셉은 ’블랙‘이었다. 이태임은 화장기 없는 모습에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이태임과 나란히 앉은 오창석 역시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편안한 차림으로 대본리딩에 임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이민영은 블랙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차분하게 연기를 이어갔다.이정표 감독은 “많은 드라마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특화된 부분을 만들어내고자 고민했다. 소재는 현실에서 잡되 이야기는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법한 동화 같은 내용으로 풀어가고자 했다. 삶에 지쳐있는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즐겁고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윤소영 작가는 수줍게 인사하며 “오래 전부터 준비했던 작품인 만큼, 정말 재미있고 뜻 깊은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썼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는 진심이 중요하다는 삶의 교훈을 작품에 녹이고자 했다”고 전했다. 여주인공 ‘박지호’역을 맡은 이태임은 “사고 없이 좋은 작품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 좋은 분들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고 전했다. 남주인공 ‘오근백’역을 맡은 오창석은 “종방연 때도 지금처럼 좋은 분위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는 소감과 함께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지담 측은 “세 주연 배우가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왔더라”며 “이태임, 오창석, 이민영의 대본 숙지력과 캐릭터 분석력을 본 후 모두가 ’유일랍미‘가 잘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고 덧붙였다.’유일랍미‘는 의도치 않게 남자행세를 하게 된 여자가 SNS상에서 전설의 연애고수가 되어 연애 전무 최강 찌질남을 환골탈태 시키는 ‘연애 사육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0월 말 현대미디어 계열인 드라마H와 트렌디(TRENDY)채널에서 동시에 방송된다.
- KT 고객 30%, 데이터 ‘밀당'으로 당겨 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밀고 당기는 ‘밀당’ 서비스 컨셉을 반영한 KT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화제다. KT(030200)(회장 황창규,www.kt.com)가 5월 한달 간 데이터가 모자랐던 고객들 중 약 30%가 ‘데이터 밀당’을 통해 다음 달의 데이터를 당겨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고객들이 당겨 쓴 데이터는 인당 평균 450MB으로 이를 LTE 기본 데이터 요율로 적용 시 약 9200원에 이른다.‘데이터 선택 요금제’가 출시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고객들이 ‘데이터 밀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분석된다. ‘데이터 밀당’은 지난 8일 국내 최초로 출시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의 혁신적인 기능으로, ‘데이터 선택 요금제 499’ 이하 가입 고객이 남은 데이터는 다음 달로 밀고, 모자란 데이터는 다음 달에서 당겨쓰도록 하여, 매월 최대 2GB까지 데이터를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데이터 사용량이 매월 일정하지 않아도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KT ‘데이터 선택 요금제’만의 최대 장점이다.KT는 앞으로도 많은 고객들이 ‘데이터 밀당’을 잘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객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먼저, 주말이면 2만 관중이 찾는 ‘수원 kt wiz park’ 4회 종료 후 클리닝 타임에 야구팬들 중 kt wiz 밀당녀를 선발해 밀고 당기는 밀당 키스 타임 이벤트를 진행하며 관중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홈런과 파울을 가르는 외야폴대에는 [‘밀’어치고 ‘당’겨치고]의 광고물도 부착해 홈런을 기원하는 팬심과 함께 ‘밀당’의 기능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온라인과 SNS에서도 ‘밀당’을 활용한 마케팅이 고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봉만대 영화 감독이 연출하고 ‘힙합 밀당녀’로 유명한 래퍼 ‘육지담’ 씨가 출연한 ‘데이터 선택 밀당 뮤직비디오’가 지난 3일 첫공개된 후 반나절 만에 조회수 72만 건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https://www.facebook.com/olleh.fb/videos/vb.102926723088020/882143338499684/?type=2&theater)마케팅부문 IMC센터장 박혜정 전무는 “데이터 선택 요금의 핵심 차별화 혜택인 ‘데이터 밀당’을 더 많은 고객들이 재미있게 인지하도록 하기 위해, ‘밀어쓰고 당겨쓰는’ 주요 특장점이 부각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고민했고 이를 실행해 고객들이 공감을 얻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SK텔레콤 ‘band 데이터 요금제’, 최단기간 100만 돌파
- 세월호 1주기, 스타★들도 노란리본 추모 행렬 동참 "잊지 않을께"
- 김우빈이 쓴 손편지 / 이데일리 DB[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연예인들의 세월호 1주기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배우 김우빈은 세월호 1주기를 앞두고 생전 자신의 팬이었던 단원고 학생에게 직접 쓴 손편지를 남겼다. 김우빈은 “네가 있는 그곳은 네가 겪은 이곳보다 더 아름답고 예쁘겠지?” 라며 “네가 내 팬이어서 감사해. 고맙고 우리가 미안해. 금방 만나자. 사랑한다” 고 전했다. 배우 정려원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월호 잊지마세요’ 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노란 오리배 위에 종이배가 올려진 그림 아래 “Let‘s remember 2014.04.16” 이라는 문구를 남겼다.가수 윤종신은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4 월간 윤종신 4월호는 없습니다”라며 노란 리본 사진을 올렸고. 걸스데이 혜리와 민아 또한 “세월호 1주년 잊지 않겠다”는 글과 함께 노란 리본 사진을 게재했다.가수 솔비는 “세월호 참사 1주기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바쁘게 지나가는 시간들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마음속으로 기억하고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도 앞으로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힘내세요”라며 자신이 직접 그린 노란 리본 그림을 첨부했다.한편, 이들 외에도 박수진, 혜박, 변정수, 변요한, 지연, 송유빈, 육지담 등 수많은 연예인들은 인스타그램에 노란 리본 사진을 올리며 세월호 1주기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관련기사 ◀☞ 경향신문 "JTBC 뉴스룸 `성완종 녹취록` 공개, 언론 윤리에 반하는 행위.. 법적대응 할 것"☞ 불쾌한 맞선상대 1위, 男 `속물근성`..女는?☞ 오늘(16일) 날씨, 전국 차차 흐려져 낮부터 봄비..돌풍·벼락·황사 `주의`
- '엄마사람', 오늘(1일) 첫방송..육아의 민낯, 공감을 기대해
- 엄마사랑 첫방송[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현영, 이지현, 황혜영의 ‘육아’가 공개된다.케이블채널 tvN ‘엄마사람’이 1일 첫 방송된다. ‘엄마사람’은 기존 육아 버라이어티와 달리 엄마의 일상을 통해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던지는 ‘격한공감 엄마예능’ 프로그램이다. 최근 2세를 출산하며 엄마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현영, 이지현, 황혜영과 이들의 자녀가 함께 출연한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인도 피할 수 없는 행복하면서도 고단한 그녀들의 육아가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재구성 될 예정이다. 첫 방송에서는 현영, 이지현, 황혜영의 민낯부터 눈물까지 리얼한 육아 스토리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먼저 14개월 쌍둥이 엄마 황혜영은 육아에 늘 함께 앞장서는 남편과의 다정한 모습으로 일반 엄마들 20여명으로 구성된 ‘엄마 공감단’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고. 낮에는 화려한 커리어우먼이지만 밤에는 고단한 쌍둥이의 엄마가 되는 그녀의 솔직한 슈퍼맘 일상 모습이 모두 전파를 탄다. 이어 이지현은 3세이 된 딸과 50일이 채 되지 않은 둘째 아들을 방송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특히 동생이 생긴 이후 엄마의 관심이 나뉘어지자 쓸쓸해 하는 첫째에게 미안함을 느낀 이지현이 눈물을 흘린 것. 남매가 있는 집이라면 한번쯤 겪어봤을 상황으로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현영은 자신의 주관이 뚜렷해지고 사고를 많이 일으켜 일명 ‘미운 네살’이라 불리는 딸 다은이의 리얼 육아기를 선보인다. TV에 집중해있는 아이에게 밥을 먹이려고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모습은 물론 아이의 눈치를 살피게 되는 웃픈 속마음까지 가감 없는 일상 모습이 공개된다. 과거 무대 위에서 화려했던 세 사람이지만 육아에 있어서는 민낯 공개에 쪽잠을 자는 등 평범한 엄마의 모습을 보인다. ‘엄마사람’을 통해 귀여운 아이 모습 뒤에 감추어져 있었던 엄마의 고충과 소소한 행복 등 리얼한 육아의 모습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컬투 김태균, 개그맨 김준현, 이수지가 각각 황혜영, 현영, 이지현의 내레이션을 맡을 예정이다. 평소 친분이 있는 김태균은 황혜영을, 새 신랑이 된 김준현은 현영을, 아기 목소리로 유명한 개그맨 이수지는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컨셉으로 이지현의 내레이션을 선보인다.1일 오후 9시 40분 첫방송.▶ 관련기사 ◀☞ '택시' 치타 "행사료 100만원, 방송 후 10배 올랐다"☞ '택시' 육지담 "일진설? 내가 피해자..더럽다며 대걸레 물 붓더라"☞ 유재석X김구라 '동상이몽', 콘셉트+시청률 통했다..'성공적 첫방'☞ '동상이몽' 김구라, 유재석에 "박명수·하하 버려라" 돌직구☞ "Catch 소녀시대 If You Can"..새 싱글 韓·日 동시 공개
- '장수상회' 윤여정, 그가 말하는 '행복론'
- 영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에서 꽃집 할머니 임금님 역을 맡은 배우 윤여정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행복하냐고요? 매일 하는 고민이에요. 남은 생 즐겁게 사는 게 목표거든요.”배우 윤여정은 ‘사이다’ 같은 사람이다. 둘러 표현하는 법이 없는 ‘직설 화법’은 듣는 이의 마음까지 뚫어준다. 악의 없이 던지는 농담에 그의 주변은 늘 ‘왁자지껄’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에너자이저’로 통하는 그 역시 행복하고 싶은 사람이었다. 윤여정의 이상형은 ‘나를 웃게 해주는 사람’이다.배우 윤여정에게 영화 ‘장수상회’는 이상형에 가까운 현장이었다. 어떤 공격, 어떤 수비를 해도 다 받아칠 준비가 돼 있는 탁구 시합을 하듯, 호흡이 잘 맞았던 선배 박근형과 황혼의 로맨스를 연기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로 1000만 감독 타이틀을 가진 강제규 감독의 ‘신사의 품격’에 체력적으로 하나 힘든 게 없는 천국 같았다.“저도 프로고, 그도 프로고. 모든 사람이 프로였잖아요. 박근형 선생님과는 서로가 장점과 단점을 너무 잘 아는 사이라. 집중해서 연기할 수 있었고요. 다만 농담코드는 좀 안 맞더군요. 박근형 선생님도 내가 재미 없었겠지, 뭐.(웃음) 그래도 난 정말 좋았어요. 언제 또 이런 역할, ‘1000만 감독’과 만나보겠어요.”윤여정.(사진=김정욱기자)반 백년의 세월 가까이 연기하면서 윤여정은 사람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다. 젊었을 땐 이 작품 저 작품, 뭐가 더 성공할지 따지기도 많이 따졌다. A작품을 한다고 약속해놓곤, B작품이 좋아보이면 배신 아닌 배신을 하기도 했었다. 이젠 그렇지 않기로 했다. 이 또한 행복하기 위한 결정이었다.“젊었을 땐 안 그랬지. 이젠 무조건 시간 순으로 일하자고 생각해요. 연기하고, 지금까지 살다보니 중요한 건 사람인거야. 그때 좀 더 성공하고 빛을 보겠다고 이기적인 선택을 했을 때 본의 아니게 상처 준 사람들이 있을 것 아니에요. 그 분들은 다 잃은 셈이었죠. 이제 와 보니 그 길이 성공의 지름길도 아니었더라고. 얼마나 불행한 일이에요. 차라리 사람 챙기며 일하는 게 행복이고, 남는 일이다 마음 먹었죠.”그래서인지 윤여정은 ‘장수상회’로 50년만에 재회한 박근형부터 이 작품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그룹 엑소의 찬열까지 다양한 사람과 호흡한 점에 감사했다. 드라마와 비교해 영화 현장이 촬영 기간도 짧고, 각자의 일정에 맞춰 움직이기 때문에 얼굴을 자주 볼 일이 없는 게 아쉬웠을 정도다.“박근형 선생님은 젊었을 때 정말 멋지고 훌륭한 연극 배우였어요. 지금이야 다 늙어서 별 감흥이 없지만.(웃음) 다시 만나 참 좋았죠. 내 인생 1000만 감독과 영화 찍을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강제규 감독이라는 ‘젠틀맨’을 만난 것도 행운이었고. 너무나 예쁜 한지민, 참 연기 잘한다 생각한 조진웅도 반가운 후배들이었어요. 손주나 마찬가지였던 찬열이도 참 예쁘고 잘 따라오더만요. 요즘 친구들은 잘 먹어 커서 그런가, 정말 그림 같이 예쁘더만요.(웃음)”‘장수상회’ 윤여정.(사진=김정욱기자)‘장수상회’는 윤여정, 박근형과 같은 ‘시니어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세운 작품이다. ‘이례적’이라 할만큼 ‘파격적’인 캐스팅이었다.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누나’와 ‘꽃보다 할배’로 ‘시니어 열풍’을 일으킨 주역인 두 사람이 ‘장수상회’라는 의미있는 작품을 끌어낸 셈이다. “늙은이들 사랑을 과연 사람들이 봐줄지 모르겠다”며 “황혼 로맨스라는 홍보 문구도 참 걱정이다”고 약한 모습을 보인 윤여정은 역시 ‘행복’이라는 틀에서 ‘장수상회’를 받아들이고 있었다.“연기, 목마른 거 없어요. 우리 젊었을 땐 정말 빼어난 미남이나 미녀가 아니면 연기 못했거든. ‘화녀’의 김기영 감독님은 그래서 참 시대를 앞서갔다고 생각해요.(웃음) 거의 ‘추녀’라 불리던 나를 주인공으로 썼으니. 난 어떻게 운이 좋았던 건지. 대단하다면 대단한 운과 기회를 타고난 후 나름 열심히 연기를 해왔는데, 지금까지 잘 왔으니 행복하죠.”윤여정의 연기 철학은 간단하다. ‘연기는 오래 한다고 느는 것이 아니다’라는 신념이 확고하다. 그래서 늘 긴장하고 최선을 다한다. 안 한 역할, 안 해본 작품을 하자는 주의다. 50년 가까운 연기 생활을 다양한 도전과 다채로운 이미지로 채울 수 있었던 이유다.“‘장수상회’도 그런 의미의 연장선에서 선택한 거예요. 처음에 대본 읽었을 땐 낯 뜨겁기도 하고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했는데.(웃음)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큰 그림이 명확한 목표를 안고 있는 작품이라 나를 충분히 설득하며 연기할 수 있었어요. 꽃무늬, 분홍색 옷도 생전 입어본 적이 없는데. 강제규 감독 덕분에 실컷 입었어. ‘장수상회’는 분명 해볼만 한 작품이었습니다. 10대 시절 만나 죽어가는 지금까지도 그렇게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보여줄 만한 반전이 있고, 감동이 있어요. 관객들도 잘 느껴야 할텐데, 걱정이네.(웃음)”윤여정.(사진=김정욱기자)▶ 관련기사 ◀☞ ''택시'' 육지담 "일진설? 내가 피해자..더럽다며 대걸레 물 붓더라"☞ ''택시'' 치타 "행사료 100만원, 방송 후 10배 올랐다"☞ ''꽃할배'' 최지우, ''장수상회'' 박근형X윤여정 응원..''짐꾼의 의리''☞ "Catch 소녀시대 If You Can"..오늘 새 싱글 韓·日 동시공개☞ 유재석X김구라 ''동상이몽'', 콘셉트+시청률 통했다..''성공적 첫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