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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나라' 유재명 "故이선균 유작? 그의 연기 자체에 집중해주길"②
  • '행복의 나라' 유재명 "故이선균 유작? 그의 연기 자체에 집중해주길"[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유재명이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가 배우로서 故 이선균의 모습과 발자취를 기억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유재명은 영화 ‘행복의 나라’ 개봉을 앞둔 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유재명은 극 중 10.26 대통령 암살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한 합동수사단장(합수부장)이자 당대 권력의 상징과도 같던 신군부 세력을 이끈 인물 ‘전상두’ 역을 맡아 서늘하고도 집요한 야욕을 표현했다. ‘행복의 나라’는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의 유작이기도 하다. 이선균은 대통령 암살사건 재판 피고인이었던 실존인물 박흥주 대령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박태주’ 역을 맡아 울림있는 열연을 펼쳤다. 이선균은 곧고 강직한 신념을 가졌지만, 시대의 야만성에 희생돼 어떠한 선택권도 주어지지 못한 인물의 고뇌와 체념 등을 그렸다. 눈빛의 힘, 앙다문 입술 등 절제된 표정과 감정선의 응축된 열연이 배우로서 이선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실화의 깊은 여운을 두드러지게 했다는 호평이다.유재명은 앞서 지난 6일 열린 ‘행복의 나라’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선균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털어놓은 바 있다. 유재명은 당시 “솔직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이선균 배우의 (생전) 모습이 겹쳐지는 시간, 그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겹치더라. 그래서 힘든 시간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 후반에 극 중 박태주가 정인후에게 ‘자네에게 진 빚이 많아, 자넨 좋은 변호사야’ 말해주는 장면을 봤을 때, 저 역시 그 모습에서 이선균 배우가 조정석 배우에게 ‘자네는 정말 좋은 배우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꼈다”며 “제 개인적 경험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우연치 않게 들은 라디오 오프닝 멘트가 있었다. ‘영화는 다시 찾아볼 수 있지만 사람은 다시 찾아볼 수 없다’란 멘트였다”며 “하지만 저는 이 영화를 통해서 이선균이란 배우를 다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배우를 하는 우리들의 행복, 에너지를 느낄 수 있던 시간이 아닐까. 힘들었지만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유재명은 이날 진행한 인터뷰에서 당시 발언에 대한 심경을 묻자 “이번 영화가 개봉이 되면, 배우 이선균의 이야기가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며 “이선균 배우와 관련해 느끼는 여러가지 마음들은 이미 그 전에 충분히 잘 말씀드린 거 같으니 그런 이야기를 절제하고 싶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유작이란 타이틀보다 이선균이란 사람이 어떤 배우였는지, 그의 연기 자체와 그의 연기가 가진 결들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다시 반복하는 순간 아쉬움이 생길 거 같다. 이 영화로 이선균이란 배우를 찾아볼 수 있는 의미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란 진심을 내비쳤다. 배우로서 쉽지 않았을 ‘박태주’란 캐릭터를 온 힘을 다해 표현한 이선균의 노력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유재명은 “굉장히 힘든 연기였을 거다. 전상두 못지않게 속마음을 다 드러낼 수 없는 캐릭터였다”며 “눈빛 등 한정된 뉘앙스로 고뇌와 딜레마에 빠진 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해야 했다. 가족과 자신의 목숨, 조국과 신념 사이에서 어떤 것도 선택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그 연기는 같은 연기자 입장에서 봤을 때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떠올렸다. 또 “꽉 다문 입술과 그 사이에서 보여지는, 박태주란 인물의 눈빛을 보면서 ‘정말 고생많았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태주와 전상두의 독대 신을 촬영한 과정도 들려줬다. 유재명은 “저희 감독님이 좋은 의미로 집요하고 뚝심이 있는 분이신데 반대로 개방적인 부분도 있으시다. 두 사람의 식사에 소주가 등장한 것은 제 아이디어였다”며 “교도소 식당에서 밥을 먹다 생각이 나서 스태프들에게 ‘그 시대 소주병이 있냐’고 물어봤다. 다행히 있더라. 소주병에 물을 채운 뒤 리허설로 보여드린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완성된 영화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편집된 대사 중 인상깊던 대목도 전했다. 그는 “전상두는 박태주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선뜻 호의를 베풀 듯이 자기가 술을 마시고 건네고 혼자 술을 따른다. 또 사진을 툭 꺼낸 뒤 ‘골프는 치냐’며 자기 할 말만 한다”며 “편집된 대사이지만 전상두가 박태주에게 ‘내 밑에서 있었으면 참 좋았을 걸’이라 말하는 대목도 사실은 있었다. ‘내 밑에 있으면 공도 치고 좋은 시절 보냈을텐데’란 대사였다.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엄청 야만적 대사다. 그렇게 한 신 한 신 합을 맞춰갔다”고 떠올렸다. 한편 ‘행복의 나라’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2024.08.08 I 김보영 기자
개혁신당 허은아, 조국 대표 접견…“공통 부분 협력하자”
  • 개혁신당 허은아, 조국 대표 접견…“공통 부분 협력하자”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만나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겠다는 의지는 두당이 같다고 본다”며 “협조할 부분은 협조할 것”이라고 8일 말했다. 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조 대표를 접견했다. 이번 만남은 최근 경선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조 대표가 예방차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허은아(왼쪽) 개혁신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조 대표는 “정당이 다르고 비전이나 컨셉이 다르긴 하지만, 보통 때는 작은 정당으로서 원내에서 활동을 하는데 어려움 있기에 같이 하면 좋겠다”며 “개혁신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포함해 여러 가지 사안에서 열렬하게 활동하시는 데 대해서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개혁신당을 보수정당이라고 하지만, 몇 가지 점에 있어서 조국혁신당과 공통점이 있어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했다”며 “공통부분은 같이 가자는 소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허 대표는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은 당명이 두 글자나 겹친다”며 “두 당이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겠다 의지는 같다고 본다”고 화답했다. 그는 “정권만 잡으면 나라를 새롭게 하겠다 새롭게 세우겠다 여러 말을 하나 정치적으로는 상대편을 배척하기 바쁘다”며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정 기관에 과도한 권한을 부여한 것에서 시작한 게 아닐까 그런 측면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권력 집중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이어 “권력분산을 추구하는 것도 양당의 공통점”이라며 “이런 만남을 지속적으로 가졌으면 좋겠고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면 합의 찾을 수 있다. 조국혁신당과 협조할 부분은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비공개 회의에서 양당은 채해병 특검과 관련해 제3자 추천이나 교섭단체 및 비교섭단체 추천안을 모두 열어놓고 특검법 통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대한 협조키로 뜻을 모았다.다만 공동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서는 온도차를 보였다. 조국혁신당은 국회 상황으로 중단된 공동교섭단체 구성 관련 대화를 복원하자고 강조했으나, 개혁신당 측은 “공동교섭단체 구성은 내부 검토를 거쳐야 할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2024.08.08 I 조용석 기자
연세대, '허위 인턴 확인서' 조국 대표 아들 석사학위 취소
  • 연세대, '허위 인턴 확인서' 조국 대표 아들 석사학위 취소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연세대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아들 조모 씨의 석사 학위를 취소했다.연세대 전경. (사진=연세대)연세대는 최근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입학과 석사학위를 취소했다고 8일 밝혔다.조 대표의 아들 조씨는 2017학년도 2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 석·박사 통합과정에 탈락한 뒤 2018년 1학기 동일 전공 석사 과정에 재응시해 합격했다. 그는 연세대 대학원 입시 과정에서 2017년 10월 당시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최 전 의원이 허위로 발급한 인턴확인서를 제출해 합격, 2021년 석사 학위를 받았다.아들 조씨에게 허위 인턴확인서를 발급한 최 전 의원은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작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조 대표 측은 최강욱 전 의원이 허위로 발급한 인턴확인서를 아들 조씨의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7월 “아들 조씨는 오랜 고민 끝에 대학원 입학 시 제출된 서류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는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기로 결심했다”며 “이 뜻을 연세대 대학원에 내용 증명으로 통지했다”고 밝혔다.한편 아들 조씨는 지난해 6월 서울대 국제대학원 신입생 후기모집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진다.
2024.08.08 I 김윤정 기자
바이든 “트럼프 패배시, 평화로운 정권이양 확신못해”
  • 바이든 “트럼프 패배시, 평화로운 정권이양 확신못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내년 1월 평화로운 정권이양이 이뤄질 수 있을지 “전혀 확신할 수 없다”고 7일(현지시간) 말했다.CBS 뉴스 방송화면 캡처.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지만 그는 자신의 말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승리할 때만 조국을 사랑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선거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경제와 자동차 산업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미국 전체가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당시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바다’ 발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700만표 이상의 차이로 패배하고서도 정치 폭력에 대한 위협을 두배로 늘렸던 패자”라면서 “또 다른 1월6일을 원하지만 극단주의, 폭력, 복수를 거부하는 미국인들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패배를 안겨줄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에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진위가 왜곡됐다면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지난 6월 진행된 첫 TV대선 토론에서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수 차례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정하고 합법적이며 좋은 선거라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마지못해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CBS뉴스와의 인터뷰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대선 후보 출마 사퇴를 결정한 이후 첫 인터뷰로, 오는 11일 공개 예정이다. CBS는 해당 인터뷰에서 재선 출마 포기 결정, 민주주의에 대한 성찰 등을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8 I 김윤지 기자
연세대, 조국 대표 아들 석사 학위 취소...'허위 인턴 확인서' 논란
  • 연세대, 조국 대표 아들 석사 학위 취소...'허위 인턴 확인서' 논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연세대학교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아들 조모(28)씨 석사 학위를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연합뉴스)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연세대는 최근 조씨의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징계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입학을 취소하고, 조씨의 석사학위도 취소했다.조씨는 앞서 허위 인턴확인서를 연세대 대학원 입학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는 대학원 입시 과정에서 2017년 10월 당시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최강욱 전 의원이 허위로 발급해준 인턴확인서를 제출해 합격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조씨에게 허위 인턴확인서를 발급해준 최 전 의원은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직을 잃었다. 대법원은 “최 전 의원이 아들 조씨에게 발급해준 인턴 증명서는 허위”라고 판단했다.조 대표 측은 인턴확인서 재판에서 1,2심 모두 유죄 판결이 나오고 논란이 확산하자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인 지난해 7월 언론 공지를 통해 “아들 조씨는 오랜 고민 끝에 대학원 입학 시 제출된 서류로 인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기로 결심했다”며 “이 뜻을 연세대 대학원에 내용 증명으로 통지했다”고 밝혔다.
2024.08.08 I 홍수현 기자
與 '총선 반성문' 총선백서 발간 임박…한동훈, 흔들릴까 무시할까
  • 與 '총선 반성문' 총선백서 발간 임박…한동훈, 흔들릴까 무시할까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22대 총선 반성문인 ‘총선백서’가 이달 중순께 공개될 예정이다.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한동훈 대표에 대한 평가가 담기는 만큼 정책위의장 분란을 갓 수습한 ‘한동훈 지도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노동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미 조정훈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총선백서TF’는 백서 최종본을 가제본 형태로 마무리한 상태다. 당 최고위원회 보고를 위한 마지막 TF 회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음 주 여당 최고위는 휴가 등 이유로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 이달 4주차(19~23일)에 열릴 최고위에서 최종 의결된 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백서에는 대통령실의 민생토론회를 통한 당무개입 의혹, 선거 막판 ‘황상무·이종섭 리스크’ 영향, 이조(이재명·조국)심판을 내세운 한 대표의 선거캠페인 등의 평가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당대회 과정에서 크게 부각됐던 한 대표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무시)’ 사건이나 ‘비례대표 사천 의혹’ 등도 포함될 전망이다. 총선백서에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22대 총선을 이끈 한 대표에 대한 평가가 포함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와 함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전당대회 이전 빨리 백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황우여 비대위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분열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총선백서 발간을 연기했다. 한 대표의 총선지휘에 대한 평가가 적나라하게 담길 가능성이 큰 만큼, 최종 공람 여부를 결정하는 최고위에서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현재 여당 최고위는 5(친한동훈)대4(친윤석열) 구조로, 한 대표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정책위의장 사퇴 논란’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친한 지도부가 백서 내용에 따라 공개 지연을 요구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다만 TF 관계자는 “TF위원 다수는 한동훈 지도부와 소통이 되기에 백서가 최고위에 보고되기 전 충분히 조율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고위 반대로 열람이 무산된다면 오히려 잡음을 일으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또 “백서에는 총선 패배 분석과 함께 대안도 담겨 있기 때문에 한 대표에게 오히려 큰 참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한 대표 측이 전당대회에서 확실한 지지세를 확인한 만큼 백서에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한 대표는 이번 전대에서 선거인단(당원) 득표율 62.7%,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득표율 63.5%로 당선(합산 득표율 62.8%)됐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총선백서는 총선 내용 전체를 다루는 만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 불만과 심판에 대한 내용도 한 대표의 지휘책임 만큼 포함될 수밖에 없다”며 “백서 내용이 60% 이상 득표율로 당선된 한 대표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7 I 조용석 기자
“X저씨들, 너무 부끄러웠다” 양궁 경기 비매너 논란…어땠기에
  • “X저씨들, 너무 부끄러웠다” 양궁 경기 비매너 논란…어땠기에 [파리올림픽]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24 파리올림픽 양궁 경기장에서 한 체육협회 임직원들이 무매너 관람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양궁 경기장에서 한 체육협회 임직원들의 무매너 관람 목격담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올림픽공동취재단,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남자 양궁 개인전을 관람한 A씨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구라고 얘기하진 않겠지만 이름표 차고 왔으면 최소한의 기본예절은 지켜야 하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A씨는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일어난 재미난 이야기”라며 “세금으로 올림픽 양궁 경기를 관람하러 간 협회 소속 회장, 부회장, 사무처장 등 임직원이 관중석에서 상대 팀을 자극하는 민폐 행동을 해 부끄러웠다”고 전했다.이 글과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는데, 사진에는 ‘팀 코리아’ 단체복을 입고 ‘OO체육회’라는 목걸이를 찬 채 단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저는 양궁 경기는 한국 선수를 볼 수 있고, 금메달 기회도 높다고 생각해 큰돈을 들여 카테고리A 경기 티켓과 호스피탈리티가 포함된 패키지를 400유로(한화 약 62만 원) 정도 되는 금액으로 구매했다”면서 “파리올림픽 관련 오픈채팅방에서 소문으로만 들었던 한국 어르신들 목소리가 경기장 초입부터 들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이어 “팀 코리아 단복 같은 유니폼을 한껏 차려입고 온 어르신들이 카테고리A 좌석 제일 앞줄부터 서너줄을 꽉 채워서 앉아 있었다”며 이들과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함께 관람하는 동안 매너 없는 행동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그는 “8강전 김우진 선수와 터키 선수와의 경기부터 *저씨들의 추태가 시작됐다”며 “A석의 관중석은 선수들과 이야기가 가능할 정도로 가깝고, 양궁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니 슛을 하기 전에 조용히 해야 하는 것은 어린이들도 알고, 프랑스 노숙자도 알고, 가르드노드 역에 있는 비둘기도 알텐데 이 분들은 선수가 샷을 하기도 전에 ‘나인’, ‘텐’을 장내 아나운서가 점수를 알려주기도 전에 무당이라도 된 것처럼 점수를 말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또 “터키 선수가 주어진 시간 안에 활을 쏘지 못하고 다급하게 화살을 쏠 때, 어르신들이 상대방을 자극하는 민폐 행동을 했다”며 “참다못한 한국 관중들이 자제하라고 했지만 이들은 멈추지 않았고 터키 관중이 “Shut up!”(입 다물어)이라고 외치자 조용해졌다”고 밝혔다. 이들의 민폐 행동에 들고 있던 태극기를 내려놨다는 A씨는 “자랑스러운 조국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의 민폐 국가로 등극하는 순간을 목도하게 된 것에 정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그저 한국 어르신들을 무지성으로 저격하기 위해 글을 작성하게 아니다. 이들의 정체는 놀랍게도 체육 단체 소속 전국 지역자치단체 산하 회장, 부회장, 사무처장이다. 이름표 차고 왔으면 최소한의 기본예절은 지켜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A씨는 이들이 국가의 지원을 받는 협회 관계자들이라는 점에 대해 “과할 정도의 비용을 태워서 이들을 지원해야 할 일인지, 이렇게 해서 전국 지자체가 얻는 효용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나라 망신 다 시키는데 무엇을 위한 경기 참관이냐”고 비판했다.
2024.08.07 I 강소영 기자
한~멕시코 직항 재개에 마약밀수 우려도↑…관세청장 “일제 전수검사”
  • 한~멕시코 직항 재개에 마약밀수 우려도↑…관세청장 “일제 전수검사”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멕시코 간 직항노선이 2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정부가 멕시코발 마약 밀수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광효 관세청장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한~멕시코 노선의 입국 동선과 세관 검사 절차를 직접 점검하고 마약 단속 직원에게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고광효 관세청장(오른쪽)이 멕시코발 직항 여행자들이 입국하기 시작한 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여행자 수하물 점검 현장을 살피고 있다. (사진=관세청)멕시코 항공사 아에로멕시코는 이달 3일부터 멕시코시티~몬테레이~인천 운항을 시작했다. 러시아 영공 통과 문제와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 6월 중단된 지 2년2개월만이다.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출국편과 저녁 멕시코시티에서 출발해 몬테레이를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귀국편이 주 7일 운영된다. 2년여간 미국 비자를 받아 미국을 경유해야 했던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관세 당국은 다만 마약 밀수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2024년 세계마약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는 세계 최대 필로폰 제조국이다. 또 한국은 필로폰 불법거래 시세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 멕시코 마약 조직의 대(對)한국 밀수 유인도 높다.관세청은 이에 인천공항세관 내 멕시코발 마약밀수 대응 전담반(TF)를 구성하고 일제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관련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검사에는 3초 내 여행객 전신을 스캔하는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와 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장비가 동원된다. 또 우범 여행자에 대한 사전 정보분석과 현장 동태감시도 강화한다.고광효 청장은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세관 검사 강화로 여행객 입국장 통과에 다소 불편이 예상되지만 국민건강 보호와 사회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전했다.
2024.08.07 I 김형욱 기자
헌재,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심판 절차 개시…주심 재판관 지정
  • 헌재,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심판 절차 개시…주심 재판관 지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헌법재판소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의결서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탄핵심판 절차에 돌입했다.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5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이 위원장 탄핵소추의결서를 제출했다.헌재는 탄핵소추의결서를 접수한 이날부터 탄핵심판을 개시하고 심리에 착수했다. 사건번호는 ‘2024헌나1’이 부여됐다. ‘헌나’는 헌재 담당 사건 중 탄핵심판을 의미한다. 이 장관 사건은 2024년 1호 탄핵 사건이다.헌재 배당 내규에 따라 ‘무작위 전자배당’으로 주심 재판관도 정해졌다. 다만 비공개 원칙에 따라 주심이 누군지 공개되지 않는다.헌재는 추후 변론 절차를 진행해 수 차례 변론을 거친 뒤 이 위원장의 파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헌법재판관 9명 중 7명이 출석해 6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이 인용되며, 반대가 4표 이상 나오면 탄핵안이 기각된다. 탄핵소추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재판관이 5명 이상일 경우 탄핵안은 각하된다.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탄핵심판은 최장 180일 이내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러나 이는 훈시규정이라 반드시 기한 내에 선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앞서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열고 야당 주도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 처리했다.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재석 188명 중 찬성 186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최종 국회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반대하며 퇴장했다.헌재 탄핵심판 결정이 날 때까지 이 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된다. 이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취임한 지 이틀 만이다.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로 이 위원장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일 김태규 부위원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새로운미래·기본소득당 등 야당은 탄핵소추 사유로 △임명 당일 대통령이 임명한 상임위원 2명만으로 공영방송 임원 선임 안건을 의결해 방통위설치법 위반 △기피신청 의결에 참여할 수 없는데도 회의를 소집해 기피신청을 기각해 방통위법 위반 등을 들었다.
2024.08.05 I 백주아 기자
첫 올림픽 끝내고 눈물 흘린 김주형 "다음엔 양궁처럼 멋진 모습 보여드릴 것"
  • 첫 올림픽 끝내고 눈물 흘린 김주형 "다음엔 양궁처럼 멋진 모습 보여드릴 것"
  • 김주형이 2024 파리올림픽을 끝낸 뒤 눈물을 참으며 공동취재구역에서 서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4 파리올림픽을 8위로 마친 김주형(22)은 눈물을 참으며 공동취재구역에 섰다.김주형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에서 끝난 파리올림픽 남자 골프 경기에서 8위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경기를 끝낸 김주형은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올해 초에는 정말 힘들었고 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었다”라며 “결정이 내려지고 나니 어깨에서 큰 짐을 내린 것 같았고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지난 2주 동안은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라고 올림픽의 무게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끝내고 스코티 셰플러가 고생했다며 어깨를 감싸주니 눈물이 나오더라”라며 “첫 올림픽 출전이었는데, 이렇게 감동적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메달을 못 따서 우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올해 참아왔던 감정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올해 22세의 김주형에게 외신 기자들은 병역과 관련한 질문을 계속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 경기 뒤에도 비슷한 질문이 나왔다. ‘병역 문제와 관련한 이야기와 뉴스가 계속 나와서 마음에 걸렸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라며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고 오로지 개인이 아니라 조국을 위해 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한국 남자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적이 없었기에 더욱 따고 싶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10대의 나이로 프로가 된 김주형은 202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진출해 3승을 거두며 빠른 성공을 거뒀다. 다음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이 열리는 2028년이면 26세가 된다. 프로골퍼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경력을 쌓게 된다.김주형은 올림픽이 끝난 뒤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8위로 지난주보다 2계단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가장 높은 순위다.그는 “아마추어 시절에는 국가대표로 뛸 기회가 없었다”라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더 성숙해진 것 같고, 앞으로 준비를 더 잘해서 한국 남자 골프도 양궁처럼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김주형이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르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남자부 경기 4라운드 1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8.05 I 주영로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5일 국립합창단과 광복절 기념 공연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5일 국립합창단과 광복절 기념 공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제79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오는 1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특설무대에서 ‘대한 독립이로다, 대한 동포로다’ 공연을 개최한다.대한민국역사박물관·국립합창단의 광복절 기념 공연 ‘대한 독립이로다, 대한 동포로다’ 포스터.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국립합창단과 함께 준비한 이번 공연은 조국을 잃은 슬픔과 독립을 위한 노력 등 그 시대를 살아가야만 했던 이들의 모습을 우리에게 친숙한 곡으로 돌아본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시작으로 뮤지컬 영웅 중 ‘그날을 기약하며’, ‘아리랑’ 등 국립합창단 목소리로 다양한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공연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복절 기념 어린이·가족 대상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어린이들은 전시실에서 유물을 통해 광복의 암호를 찾는 미션활동, 태극기·무궁화 바람개비와 태극기 키링 만들기 등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광복절 당일 박물관 1층 로비에서 행사 참여가 가능하다.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박물관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대한민국 대표 합창단인 국립합창단이 함께 준비한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공연을 통해 일제강점기 고난과 시련, 독립을 향한 희망 등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국립합창단 공연은 사전 예약 신청 후 관람할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광복절 어린이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진행한다.
2024.08.05 I 장병호 기자
나이키가 후원하는 난민 복서 은감바, 올림픽 최초 동메달 확보
  • 나이키가 후원하는 난민 복서 은감바, 올림픽 최초 동메달 확보
  • 2024 파리올림픽에 난민팀으로 출전한 복서 신디 은감바가 옷에 달린 난민팀 마크를 손으로 가르키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조국의 국기를 달지 못하고 난민팀으로 출전한 복서 신디 은감바(25)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은감바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올림픽 복싱은 따로 순위 결정전을 하지 않아 준결승에서 져도 동메달을 받는다.11살 때 조국 카메룬을 떠나 영국에서 복서의 꿈을 키운 은감바는 비록 조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나서지 않았지만, 동메달을 따내며 감동을 선물했다.올림픽에서 난민팀이 구성된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전쟁, 차별 등 피치 못할 사유로 조국을 떠난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 뒤 2020 도쿄와 이번 대회까지 난민팀 선수가 참가했다. 파리올림픽에는 12개 종목 총 37명의 난민 선수가 출전했다. 은감바는 올림픽 사상 난민팀으로 출전해 처음 메달을 획득한 주인공이 됐다.카메룬을 떠나 영국에서 생활한 은감바는 한때 수용 시설에 구금되는 등 갖은 고초를 겪었다. 불안한 신분으로 생활하면서도 복싱에 전념한 은감바는 파리올림픽에는 카메룬과 영국 대표로 나서지 못하고 난민팀으로 출전했다. 영국 대표팀과 함께 훈련했지만, 여권이 없어 난민팀으로 파리 올림픽에 나선 그는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올림픽 역사에서 난민팀으로 메달을 딴 첫 번째 선수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은감바는 올림픽 출전 이전에 올림픽 난민 재단을 후원하는 나이키의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나이키는 “에너지 넘치는 복서 신디 은감바는 단지 메달을 위해 펀치를 날리는 것이 아니다. 난민 커뮤니티의 자랑스러운 일원으로서 끊임없이 자신의 꿈을 좇는다. 자신뿐만 아니라 그녀가 대표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다”라는 글과 함께 훈련 영상 등을 홈페이지에 실어 소개했다.8강 경기 뒤 은감비는 “전 세계 난민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다른 난민들은 물론 전 세계 선수들처럼 나 역시 한 명의 인간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은감비는 한국시간 9일 파나마의 아테이나 바이롱과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나이키 홈페이지에 실린 신디 은감바의 소개 영상. (사진=나이키 홈페이지 화면캡쳐)
2024.08.05 I 주영로 기자
우크라이나 마침내 F-16 배치…젤렌스키 "추가 지원"
  • 우크라이나 마침내 F-16 배치…젤렌스키 "추가 지원"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 이후 29개월 이상 기다려온 미국 록히드마틴이 만든 전투기 F-16을 실전 배치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한 미공개 장소에서 우크라이나 공군의 날을 기념한 후 F-16 전투기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F-16 전투기가 임무에 들어갔다고 공식 확인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F-16 전투기를 배경으로 진행된 우크라이나 공군의 날 기념식에서 F-16 전투기 조정 훈련을 받고 임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F-16이 우크라이나에 있다. 우리가 해냈다”며 “이 제트기를 숙달하고 이미 조국을 위해 사용하기 시작한 우리 장병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당국은 보안상의 이유로 위치를 노출하지 않은 기지에서 F-16 전투기가 출격해 비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우크라이나는 고갈된 공군력을 재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공망 제압에 특화된 F-16 전투기는 최고 마하 2(음속 2배)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3200㎞다. 우크라이나의 최고 사령관인 알렉산드르 시르스키도 “F-16 전투기의 도착으로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노후화된 옛 소련 구형 전투기에 의존해와 러시아의 전투기에 비해 월등히 열세였다. 러시아는 이러한 우위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왔으며, 우크라이나 전역의 목표물을 향해 정기적으로 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하고 수천 발의 유도 폭탄으로 우크라이나 최전방을 타격해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것은 우크라이나 공군의 새로운 발전 단계”라며 “우리는 종종 ‘불가능하다’는 대답을 들었지만, 우리의 야망과 방어적 필요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한 미공개 장소에서 우크라이나 공군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F-16 전투기가 공중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특히 우크라이나는 수백 차례 회의와 외교적 노력을 통해 F-16을 확보했다며 서방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월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제공권 균형을 이루려면 F-16 전투기 약 130대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승인 이후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조종법을 훈련받고 서방 동맹국들은 현재까지 100대 미만을 약속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긍정적인 점은 F-16이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라는 점”이라며 “현재 많은 사람이 훈련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번에 1차로 인도된 F-16 전투기는 우크라이나의 전술에 이정표가 될 예정이지만 몇 대인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방공망을 강화하고 전장에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F-16 전투기의 실제 조종 능력을 갖춘 우크라이나군 인력은 6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전력 증강에 한계가 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입 가능한 전투기 대수가 적고 러시아 방공망이 촘촘한 만큼 전선 근처의 러시아 군사자산을 직접 폭격하기보다는 미사일·드론 등 공중 표적을 격추해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내다봤다.
2024.08.05 I 이소현 기자
특검·탄핵 밀어붙이는데 지지율은 침몰하는 민주당
  • [정치프리즘]특검·탄핵 밀어붙이는데 지지율은 침몰하는 민주당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압승 결과를 바탕으로 채 상병 특검, 김건희 특검 등 각종 특검과 검사 탄핵,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시도 등으로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총선 민의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국민이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것은 특검 통과와 검찰 개혁에 대한 응원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지금 그것을 하고 있는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천정부지로 치솟아야 하지 않을까.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그래야 인과 관계가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총선 이후 추락하고 있다. 심지어 민주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 대회 기간이다. 흔히 이런 시기에 지지율이 올라가는 현상을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라고 한다. 그런데 컨벤션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집안의 잔치가 되어야 할 전당 대회마저 국민의 관심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다.각종 특검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며 공룡 정당의 위력을 과시하는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 추락 원인은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찾아야 할까. 다름 아닌 이재명 전 대표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표현은 이미 익숙해졌고 민주당 내부에서 이 전 대표를 ‘민주당의 아버지’라고 호칭하는 사례까지 발생할 정도다. 그러나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민심을 수렴한다는 명분과 민주당 지지층이 그 어느 때보다 이재명 전 대표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인식과 다르게 정당의 경쟁력 지표나 다름없는 정당 지지율은 수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7월 23~25일 실시한 조사(전국 1001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12%,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어봤다.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27%, 조국혁신당은 9%로 나왔다. 총선에서 압승한 정당의 지지율로 믿기지 않는 수준이다. 한국갤럽 정당 지지율 조사 추이를 보면 총선 이후 29%까지 하락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당 대회 과정에서 35%로 6%p나 상승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직전에 33%까지 상승했던 지지율이 최근 6%p나 고꾸라졌다.이재명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전당 대회는 사실 결과를 보지 않아도 모두가 다 아는 ‘안 봐도 비디오, 안 들어봐도 오디오’ 같은 전당 대회다. 오죽하면 ‘구대명’(90%대 대표 당선 이재명)이라는 해설이 달릴 정도다. 흥행과 반전이 없는 전당 대회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 “이렇게 재미없는 재방송을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 더 봐야 하는 거냐”며 “‘컨벤션 효과’는 차치하고 지지율이 안 떨어지면 다행일 것”이라는 평가마저 나온다. 민주당 당권 경쟁 주자인 김두관 후보는 “집단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거니와 잡아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집단 쓰레기’ 표현이 담긴 문장을 나중에 삭제하기는 했지만 당을 향해 ‘집단 쓰레기’라고 비판한 대목은 간단히 흘려버릴 수 없는 장면이다. 김 후보의 지적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김 후보는 강성 지지층인 ‘개딸’에 대해 “당내 소수 강경 개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며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지지율이란 세 가지의 매우 정교한 단계(3A)로 구성된다. 관심도(Attention)-매력도(Attraction)-충성도(Advocation)로 이어진다. 특검과 탄핵으로 윤 정부를 몰아세우고 개딸의 팬덤을 가지고 당내 일극 체제에 도달하더라도 강성 지지층은 결집할 수 있어도 다양성과 확장성은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모든 인물은 경쟁자보다 다양성과 확장성에서 더 많은 점수를 얻어냈다. 총선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의 압승을 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더이상 낮아질 데가 없는 수준이지만 민주당의 지지율이 침몰하는 상태는 비상을 넘어 응급 상황이다. 그것도 전당 대회 기간인데 말이다. 이 와중에 파렴치한 플랫폼 기업의 기만 행위로 인한 티몬, 위메프 사태로 수만 명의 판매자와 수를 셀 수 없는 소비자들은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세후 국회의원의 월급이 1000만 원에 육박한다고 공개했다. 고액연봉자가 많은 ‘공룡 정당’의 선택은 무엇이어야 할지 더욱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특검·탄핵일까 아니면 민생일까.
2024.08.05 I 최은영 기자
'G.O.A.T' 조코비치, 알카라스 꺾고 대망의 골든 그랜드슬램 달성
  • 'G.O.A.T' 조코비치, 알카라스 꺾고 대망의 골든 그랜드슬램 달성[파리올림픽]
  •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가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감격하고 있다. 사진=AP PHOTO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노바크 조코비치가 결승전 상대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테니스의 ‘G.O.A.T’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골든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조코비치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세트스코어 2-0(7-6<7-3> 7-6<7-2>)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1번 시드를 받은 조코비치는 이로써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휩쓰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테니스 역사상 남녀 단식에서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앤드리 애거시(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에 이어 조코비치가 다섯 번째다.조코비치는 남녀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기록(24회)을 보유했다. ‘G.O.A.T’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릴 정도로 위대한 테니스 선수다. 하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단식 동메달이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다.1987년생으로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인 조코비치는 금메달이 누구보다 간절했다. 그 간절함이 빛을 보면서 대망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만 37세인 조코비치는 테니스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돌아온 1988년 서울 대회부터 따져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웠다.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승승장구를 이어가며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 상대는 ‘무서운 신성’ 알카라스였다. 지난달 열린 윔블던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만난 뒤 한 달 만에 펼쳐진 리턴매치였다. 당시는 알카라스가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이번에는 달랐다. 승부처에서 조코비치의 집중력이 앞섰다.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서브게임을 착실히 지킨 가운데 6-6 상황에서 타이브레이크로 접어들었다. 조코비치는 7점을 먼저 뽑아야 하는 타이브레이크에서 강서브로 알카라스를 흔들어 6-3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이어 2세트 역시 타이브레이크 접전이 펼쳐졌다. 조코비치는 2-2 동점에서 깊숙한 대각선 스트로크로 포인트를 딴 것을 시작으로 연속 4점을 뽑아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평소 감정표현이 많지 않은 조코비치도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에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코트에 엎드린 채 한참이나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조국 세르비아 국기를 들어 응원하는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올해 무릎 부상 등이 겹치면서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었던 조코비치는 파리올림픽 금메달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이 금메달은 사격 공기권총 10m 혼성 단체전에 이어 세르비아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수확한 두 번째 금메달이다.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휩쓴 2003년생 알카라스는 역대 올림픽 단식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기록에 도전했지만,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결승전 포함, 둘의 상대 전적은 4승 3패로 조코비치가 다시 우위에 섰다.
2024.08.05 I 이석무 기자
10년전 이재명과 찍은 사진 꺼낸 조국…"경쟁하면서 함께"
  • 10년전 이재명과 찍은 사진 꺼낸 조국…"경쟁하면서 함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0년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긴 인연과 친분을 과시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이재명과 조국 간의 이간질 시도가 있지만 양자 간의 관계는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2014년 12월 성남시장실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사진 왼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조국 대표 페이스북 캡처)조 대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일 이재명 대표님의 제안으로 진행된 2시간 가량의 비공개 대화 관련해 추측 보도가 많다”고 운을 뗀 뒤 “용산발 다중 국가위기와 해결 대책에 대하여 진지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종식하고, 민생이 최우선시 되는 나라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데 어떠한 의견 차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언론, 일부 양당 지지자, 일부 유튜버 등이 이재명과 조국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갈라치고 이간질하고 있는 것에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 대표님은 유튜브 라이브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의 관계는 사람 인(人)자처럼 서로 기댄 관계’라고 했는데 정확한 진단이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물론 두 사람 다르고 두 당에는 차이가 있다”면서 “양측 사이 생산적 논쟁과 경쟁은 환영해야할 일이고 억지해야할 일은 아니다”면서 “앞으로도 양측은 ‘구동존이’의 길을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구동존이는 ‘서로 다른점은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중국의 외교 정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자성어다. 조 대표는 SNS에 이 후보와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문득 10년 전 사진이 생각나서 사진을 찾아봤는데 2014년 12월 성남시장실에서 같이 찍은 사진”이라면서 “당시 이재명 시장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은 행정가였고, 나는 정치인이 될 생각이 없는 학자였다”고 했다. 그는 “이후 두 사람은 ‘포르투나(fortuna)’에 맞서 각자의 ‘비르투(virtu)’를 작동시켜 오늘에 이르렀다”며 “시련과 고통을 수반한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포르투나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운명의 여신이다. 운명의 수레바퀴를 맡아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한다. 비르투는 남성을 뜻하는 라틴어 ‘비르(vir)’에서 나왔다. 힘에 더 가까운 뜻이다.
2024.08.04 I 김유성 기자
조국 “尹, 중전마마 관심사항엔 4500억 쓰면서 ‘25만원 지원법’ 반대”
  • 조국 “尹, 중전마마 관심사항엔 4500억 쓰면서 ‘25만원 지원법’ 반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일 대통령실이 야당 주도로 가결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을 두고 국민을 위한 예산은 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으로부터 넘겨받은 국회본관 사무공간에 관해서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양보 때문이 아니라 당연히 받아야 하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뉴스1)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점부터 밝힌다”며 “윤석열 정권이 힘써 이룬 유일한 법 제도 개선인 ‘개 식용 금지법’에 따른 후속조치로, 윤 정권은 1마리당 30만원을 사육자에게 보상한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약 4500억원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했다.이어 “그런데 윤 정권은 전 국민 25만원 지원은 강하게 반대한다. 국회가 통과한 법률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윤 정권 인사들과 일부 언론은 국회가 만든 ‘개 식용 금지법’을 ‘김건희법’이라고 부르는 망발을 일삼던데 중전마마의 관심 사항에는 약 4500억원은 기꺼이 쓰지만 국민을 위해 예산을 쓸 생각은 없다”고 꼬집었다.지난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 식용 금지법은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증식하거나 도살하는 행위, 개를 사용해 조리·가공한 식품을 유통·판매하는 행위 등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개 식용을 종식하자는 데 여야 의견이 일치해 빠른 속도로 법안이 처리됐다.이와 달리 25만원 지원법은 여야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다. 이 법은 정부가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35만원을 유효기간 4개월인 지역 사랑 상품권으로 주는 게 골자다. 전날(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야당 단독 표결이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유력하다.조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조국혁신당으로 넘어왔어야 할 국회 본관 사무공간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지시로 양보받은 것처럼 보도되는 것에도 반박했다.그는 “한동훈 대표가 사무공간 양보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다“며 ”지난 6월27일 국회사무처가 조국혁신당 사무공간으로 배치했음에도 국민의힘이 점거하고 내주지 않아 조국혁신당이 계속 항의했었다“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지난 2일 박정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은 “국민의힘은 조만간 국회 본관 대표실을 이전할 예정”이라며 “한동훈 대표가 국회 본관 대표실 관련 보고를 받은 뒤 ‘국회 사무처가 불편하지 않게 모두 양보해주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당초 국회사무처는 본관 2층 219·223·224호를 조국혁신당 사무실로 배정했지만 조국혁신당이 의석수에 비해 너무 좁다며 재배정을 요구했다. 이에 사무처는 상대적으로 넓은 225호를 조국혁신당 사무실로 재배정해 223·224·225호를 사용하도록 했다.국민의힘은 224호와 225호를 각각 당대표비서실, 대표실로 사용하고 있는데 전당대회 등으로 당장 이사가 힘들다며 자리를 지켰다.이에 조국혁신당이 현수막 설치 등에 나섰고 한동훈 대표가 박정하 비서실장에게 지시해 국민의힘은 방을 빼기로 했다.
2024.08.03 I 김응열 기자
#토론또토론#지가뭔데#이진숙탄핵
  • #토론또토론#지가뭔데#이진숙탄핵[국회스타그램]
  • **편집자 주 :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국회 현장을 생생한 사진과 설명으로 핵심만 전달합니다. 한 주간 놓친 국회 소식, 짧지만 간결하게 정리한 [국회스타그램]으로 만나보시죠.[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의 불이 꺼지지 않는 한 주였습니다. 지난달 25일 시작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는 30일에 종료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틀 뒤 열린 8월 1일 본회의에서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25만원 지원법)을 두고 또 필리버스터가 시작됐죠. 그 사이 야6당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취임 하루 만에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처리했습니다.◇토론 또 토론…끝나지 않는 필리버스터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이 단독 의결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시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방송4법 두고 5박 6일의 필리버스터 진행본회의장 발언대 서서 밤새워 말하는 의원들與 김용태, 13시간 12분으로 최장기록 세웠으나25만원 지원법 반대토론 나선 與 박수민, 15시간 50분 신기록텅 빈 본회의장에 관심 읽은 필리버스터소모적 싸움에 피로감만 커져◇상임위원장서 오간 고성…“지가 뭔데” 험한 말도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의 ‘발언권 중지’ 결정에 항의하며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정 위원장은 오전 전체회의 도중 여당 의원들의 항의 과정에서 곽 의원이 자신을 가리켜 “지가 뭔데”라고 말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으나 곽 의원은 이를 거부한 뒤 퇴장했다.(사진=연합뉴스)7월 31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 통과시킨 법사위정청래 법사위원장 토론종결하자 與 강한 반발상임위원장석 점거하고 항의했으나 정 위원장 “퇴거 명령”곽규택 국민의힘 의원, 자리로 돌아가며 “지가 뭔데”정 위원장 사과 요구도 거절하자, 결국 발언권 박탈◇이진숙 취임 하루 만에 野6당, 탄핵소추더불어민주당 김현 국회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국회의원, 진보당 윤종오 국회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7월 31일 취임취임 당일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野6당 ‘2인 체제 방통위’ 위법하다며 탄핵안 발의2일 본회의서 186명 찬성으로 의결…與는 표결 불참
2024.08.03 I 이수빈 기자
'노란봉투법' 필리버스터 19시간 째…오늘 자정 자동 종결
  • '노란봉투법' 필리버스터 19시간 째…오늘 자정 자동 종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재추진하면서 여당 주도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지난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주도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시작되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4시30분쯤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이 노란봉투법 상정을 강행하자 곧장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본회의장 필리버스터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현재까지 19시간 째 진행 중이다.노란봉투법 필리버스터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6시간 33분)이 첫 주자로 나섰다. 이어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1시간 36분),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4시간 59분), 정혜경 진보당 의원(5시간 44분)이 차례로 토론을 벌였다.현재는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4시간 가까이 발언하고 있다. 김 의원 이후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이용우 민주당 의원, 박해철 민주당 의원, 박홍배 민주당 의원도 순차적으로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국회선진화법 ‘토론 종결권’ 규정에 따라 재적의원 5분의 3(180석) 이상이 찬성하면 필리버스터 돌입 24시간 이후 토론을 강제 종료할 수 있지만, 민주당은 별도 종결동의를 신청하지 않았다. 이날 자정(4일 0시) 7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와 동시에 노란봉투법 필리버스터도 자동 종결되기 때문이다.필리버스터 종결로 해당 안건은 다음 회기에서 지체 없이 표결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전당대회 순회 경선 일정 등을 감안해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5일 노란봉투법을 단독 처리해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국회 재표결을 거쳐 또다시 최종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지난 제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지난해 12월 본회의 재표결 끝에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은 제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더욱 강화된 내용으로 재추진했다. 지난 6월18일 개혁신당을 제외한 야6당 의원 87명이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이번 개정안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기업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원청 기업이 책임져야 하는 노동자(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했다. 아울러 배달 라이더와 택배 기사 등 특수고용직·플랫폼 종사자들도 노조 설립 등 ‘노동 3권’을 더 넓게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21대 국회에서 최종 폐기된 개정안보다 높은 수위다.특히 파업 대상으로 ‘정리 해고’ 및 ‘사업 재편’ 등을 명시해 ‘합법 파업’ 범위를 넓혔고 손해배상 청구 제한 폭도 완화했다. 손해배상 금액이 너무 커 노조 존립이 어렵다면 손해배상 청구 자체를 못하게 했다. 법원이 손해배상을 하라고 결정하더라도 노조가 법원에 배상액 감면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2024.08.03 I 김범준 기자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안, 국회 통과…대통령실 "오물 탄핵"(종합2보)
  •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안, 국회 통과…대통령실 "오물 탄핵"(종합2보)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박종화 이수빈 기자] 취임 3일 차를 맞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 위원장의 직무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론이 나올 때까지 중단된다.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재적의원 188인 중 찬성 186인, 반대 1인, 무효 1인으로 통과시켰다. 여당 의원들은 표결이 시작된 후 본회의장에서 퇴장해 표결에 전원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탄핵소추안 통과로 이 위원장의 직무는 즉각 중단된다. 이 위원장은 추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판단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헌재가 탄핵 인용 결정을 할 경우 이 위원장은 직에서 파면되고, 기각 결정이 나올 경우엔 즉각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 앞서 야5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새로운미래·기본소득당)은 1일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야당이 밝힌 이 위원장 탄핵소추 사유는 △방통위 상임위원 2인 체제 운영에 따른 방통위법 위반 △공영방송 이사선임 관련 자신에 대한 기피신청 의결 참여 △상임위원 2명만 참여해 공영방송 이사선임 등이다.◇대통령실 “하루 근무하며 무슨 중대한 헌법 위반 했다는 거냐”탄핵소추안 대표발의자인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은 표결에 앞서 제안설명을 통해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 필요성을 강조했다.김 의원은 “민주당은 헌법정신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윤석열정권의 언론탄압을 막아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며 “방통위를 정부 거수기로 전락하게 한 이진숙 위원장을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 위원장은 첫 출근을 하며 가죽장화를 신고 나타나 업무보도고 받지 않은 상황에서 공영방송 이사선임을 강행했다”며 “공영방송을 군홧발로 짓밦던 19080년대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대통령실과 이 위원장은 강력 반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정사상 유례없이 취임 단 하루 만에 신임 위원장을 탄핵을 꺼내 들었다”며 “근무 단 하루 동안 대체 어떻게 중대한 헌법 또는 법률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는 건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모한 탄핵이야말로 반헌법적, 반법률적 행태”라며 “야당의 탄핵 소추에 맞서 이 위원장은 당당히 헌재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방통위 2인 체제 책임공방…與 “야당 탓” vs 野 “尹 탓”야당이 22대 국회 들어 9건의 탄핵소추안 발의를 한 것에 대해새도 “북한이 오물풍선을 보내는 것과 야당이 오물 탄핵을 하는 것이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야당의 횡포는 윤석열정부 발목잡기를 넘어 대한민국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 위원장도 별도 입장문을 내고 “유감”을 표하며 헌재의 탄핵심판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탄핵소추-자진사퇴의 악순환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 이제는 이러한 악순환을 끝내야 할 때”라며 “거대 야당의 탄핵소추라는 횡포에 당당히 맞서고자 한다. 탄핵소추의 부당함은 탄핵심판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도 “헌재가 조속히 엉터리 탄핵소추를 심판해 민주당의 갑질에 경종을 울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이날 국회 표결을 앞두고 여야는 방통위 2인 체제의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야당 몫 상임위원 2인을 추천하지 않은 민주당이 방통위 2인체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현재의 2인 체제 해소는 민주당이 야당 몫 위원 2명에 대한 추천을 하면 해결된다”며 “원인 제공자가 적반하장격으로 탄핵을 하는 형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금 바로 2인 체제 문제 해소할 수 있도록 방통위원울 추천해 달라”며 “그래야만 야당이 그토록 문제 삼는 방통위 2인 체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은 지난해 야당이 방통위원으로 추천한 최민희 의원(현 과방위원장)을 7개월 넘게 임명하지 않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며 “대통령 본인이 마음에 안 든다고 임명도 안 하는데 그런 사람을 어떻게 믿고 추천하나”고 반문했다.
2024.08.02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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