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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검은사막 중국서비스 속도…하반기 실적 '관심'
  • 펄어비스, 검은사막 중국서비스 속도…하반기 실적 '관심'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펄어비스(263750)가 ‘검은사막’ 중국 사전체험 서비스를 오는 19일부터 시작한다. 수년간 공들여 온 ‘붉은 사막’이 지난달 독일 게임스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상황에서 검은사막의 판로 확대로 펄어비스의 실적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출처: 펄어비스8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중국 공식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검은사막 중국 사전 체험을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시작한다. 워리어, 무사, 다크나이트 등 8개의 클래스를 먼저 공개한 뒤 매주 신규 클래스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펄어비스와 텐센트는 수차례 비공개 테스트 및 그룹 테스트를 진행하며 게임 콘텐츠를 개선해왔다. 공개 베타 서비스는 10월 중 진행한다.펄어비스는 하반기 검은사막 중국 서비스를 시작으로 6년간 개발해 온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신작 ‘붉은사막’ 출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3분기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지난달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검은사막은 7월 말 차이나조이 행사(중국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컨퍼런스)에서 많은 이용자가 방문해 기대감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검은사막 PC버전에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서울’과 신규 클래스 ‘도사’를 출시했다. 우리나라 추석에 해당하는 중국 중추절(9월 15~17일) 이후인 19일 검은 사막 중국 서비스가 출시되는 등 매출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향후 실적 전망을 아직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검은사막으로는 아직까지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6일 기준 842억원으로, 2분기(818억원)보다는 늘었지만, 한 달 전 전망치(850억원)보다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 전망치는 88억원 적자로 한 달 전(72억원 적자)보다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2분기(58억원 적자) 대비 적자폭이 30억원 가량 더 확대되는 것이다.기존 게임인 검은사막의 성장세보다는 ‘붉은사막’의 출시 등이 언제로 구체화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붉은사막은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2024게임스컴’에서 공개돼 호평을 얻었으나 아직 출시일이 구체화되지 않았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출시 일정을 하반기 중 공개할 것이라고만 밝힌 바 있다.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5년 중반께 붉은사막이 출시될 것으로 추정하는 데 출시까지는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기존 사업 적자에 더해 신작의 반복되는 지연으로 ‘학습된 불안감’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펄어비스는 독일 게임스컴에 이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2024’에서도 붉은사막을 시연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은 붉은사막이 2025~2026년 합산 1000만장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24.09.08 I 최정희 기자
호텔 CCTV에 찍힌 4급 공무원의 불륜...아내가 진정서 제출
  • 호텔 CCTV에 찍힌 4급 공무원의 불륜...아내가 진정서 제출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대통령실로 파견 근무를 나온 행정고시 동기 4급 공무원 남녀가 불륜 등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중징계를 요청하는 진정서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8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남편 A씨와 여성 간부 B씨가 불륜 등 부정행위를 저질러 국가공무원법상 공직자 품위유지 의무 등을 위반했다’는 진정서가 제출됐다.A씨의 아내 C씨는 진정서를 통해 이들의 즉각적인 직위 해제와 철저한 조사,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요청했다.행정고시 동기이자 현재 기혼자인 A씨와 B씨는 각각 2022년 4월, 2023년 7월 대통령실에 파견됐다. C씨는 진정서에서 이들이 2023년 7월부터 최근까지 불륜 행위를 지속했고, 퇴근 후 호텔을 가거나 주말 당직에 맞춰 만났으며 근무 시간 중 호텔을 이용하거나 저녁에 외출한 뒤 대통령실로 돌아와 야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C씨는 두 사람이 대통령실 특활비를 골프 레슨 등에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C씨는 지난해 12월 우연히 A씨 휴대전화 화면 대화창에 뜬 빨간색 하트 이모티콘을 보고 불륜을 의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의 추궁에 A씨는 모르쇠로 일관하다 올해 초 이혼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C씨는 지난 4월 대전지법에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C씨는 재판부에 A·B씨가 2023년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최소 14차례에 걸쳐 서울 시내 호텔·모텔을 이용한 내역과 A씨 승용차 등에서 발견된 파우치(작은 가방) 사진, 각종 성인용품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증거 중에는 지난해 11월 2일 A·B씨가 서울 한 호텔 엘리베이터 안에서 포옹하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도 포함됐다. 재판부는 지난 6월 5일 C씨 측 주장을 받아들여 B씨가 C씨에 30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한편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진정을 접수해 조사를 마친 뒤 두 사람이 소속된 부처에 통보했으며 각 부처에선 징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4.09.08 I 채나연 기자
"美경제 연착륙중, 빨간불 안켜져"…옐런, 경기침체 선긋기
  • "美경제 연착륙중, 빨간불 안켜져"…옐런, 경기침체 선긋기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일자리 증가는 견조하다. (금융시스템에) 빨간불은 깜빡이지 않고 있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확산중인 ‘경기침체론’ 차단에 나섰다. 6~9월 연속 실업률이 오르고 일자리 증가폭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자, 경기침체 우려를 제기하는 일부 시장의 비관적 분석에 선긋기를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텍사스 트리뷴 페스티벌에서 블룸버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은 자산 평가나 적절한 수준의 레버리지 등 위험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많은데, 빨간불이 깜빡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상황에 대해 “하방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일자리 증가는 견조하다”고 말했다.옐런은 “위험이 있긴 하지만,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지금처럼 의미 있게 낮출 수 있다는 것(물가 상승률 지속적인 2%대 유지)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이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착륙이라고 부르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가 연착륙이라고 본 이유는 임금 인상률이 인플레이션율보다 더 높고, 대량해고가 없었다는 것 때문이다. 8월 미국 임금인상률은 0.4%로 물가 예상치 0.2%대보다 높다.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일자리)도 14만2000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게 옐런의 설명이다. 다만 8월 일자리는 예상치(16만5000명)보다 낮았고, 특히 3개월 평균(6~8월)은 2020년 중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행히 8월 실업률은 4.2%로 전월 4.3%보다 0.1%포인트 줄어들며 5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임시 해고자들이 돌아온 결과라는게 미 노동부의 해석이다. 옐런 장관은 “월간 일자리 증가는 노동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사람들을 흡수하는데 필요한 수준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융 시스템에 대한 잠재적 위협과 관련해 “은행 이외의 금융 시스템은 규제가 훨씬 적어, 거기에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이버 보안은 더 거대해지고 점점 더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은행 시스템이 온라인상의 해킹 등에 취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옐런 장관은 재정 적자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미국에서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세수 수준이 역사적 기준과 비교해 감소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부분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7년 감세안 때문”이라고 트럼프를 공격했다. 그는 또 10~20년 뒤를 내다볼 때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 지출 역시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은 “인구 고령화와 이러한 프로그램의 확대는 우리를 지속 가능하지 않은 재정 경로로 몰아넣을 수 있다”며 “재정 적자는 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이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내려와야 한다”고 말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인플레이션 조정 이자 비용을 2% 미만으로 유지하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선호 지표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제안한 예산안은 향후 10년 동안 미국을 이자비용 2% 비율 이내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8 I 정수영 기자
일본 신흥 강자 겐세이, 한국에서 통산 5승 찍고 3개 투어 시드 받아
  • 일본 신흥 강자 겐세이, 한국에서 통산 5승 찍고 3개 투어 시드 받아
  • 히라타 겐세이가 8일 인천 클럽72 오션코스에서 한국과 일본,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40회 신한동해오픈 마지막 날 6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히라타 겐세이(일본)이 한국(KPGA)과 일본(JGTO),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역대 최소 언더파 타이 기록으로 통산 5승에 성공했다.히라타는 8일 인천 클럽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22언더파는 신한동해오픈 역대 최소 언더파 타이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8년 박상현이 기록한 22언더파 262타다.2018년 JGTO에 데뷔한 히라타는 지난해 5월 미즈노 오픈에서 일본 골프의 대표주자인 동갑내기 나카지마 케이타(일본)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해 주목받았다. 이어 7월에는 JGTO의 메이저 대회인 일본 PGA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두면서 상금랭킹 6위를 기록하며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올해는 시게오 나가시마 인비테이셔널 세가 사미 컵과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우승한 데 이어 신한동해오픈 타이틀을 거머쥐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시즌 3승과 함께 통산 5승을 달성했다.일본 이외의 국가에서 열린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히라타는 한국(5년)과 아시안투어(2년) 시드까지 받아 활동 무대를 넓힐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는 KPGA와 JGTO,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 대회로 우승자는 3개 투어 출전권을 모두 받는다. 또 이날 우승상금 2억5200만 원을 획득해 JGTO 상금랭킹 1위를 예약했다.히라타는 170cm의 크지 않은 체구로 장타자(평균거리 290.6야드·41위)는 아니다. 그러나 올해 JGTO에서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 11위(62%), 그린적중률 4위(72%), 홀당 평균 퍼트 수 4위(1.71개) 등 정교함으로 앞세워 정상급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공동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히라타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산뜻한 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공동 4위로 출발한 트레비스 스마이스(호주)가 7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잠시 1위 자리를 내줬다. 5번홀(파5)에서 206야드를 남기고 2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 뒤 7번(파5)과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다시 선두로 나섰다.후반 들어선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11번홀(파4)에서 약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은 데 이어 13번(파5) 그리고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챙겨 3타 차 선두로 앞서 갔다. 16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이날 처음 보기를 적어냈지만, 그 뒤 남은 2개 홀에서 파와 보기를 기록해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신한동해오픈에서 외국 선수 우승자가 나온 것은 2022년 히가 카즈키에 이어 2년 만이다. 당시는 일본 나라현 코마CC에서 열렸다. 외국 국적 선수(교포 포함) 우승은 역대 12번째다.일본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히라타가 4번째다. 1984년(S.에비하라), 1989년(요이치 야마모토), 2022년 히가가 한 번씩 우승했다.이날 전반에만 8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막판 우승 경쟁에 불을 지핀 스마이스는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쳐 2위에 올랐고, 스즈키 고스케(일본)가 3위로 대회를 마쳤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김민규가 합계 17언더파 272타를 쳐 4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정환은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쳐 8위로 톱10에 들었다.김민규, (사진=KPGA)
2024.09.08 I 주영로 기자
다시 떠오른 ‘R의 공포’…하락장 속 화장품·2차전지 ‘선방’
  • 다시 떠오른 ‘R의 공포’…하락장 속 화장품·2차전지 ‘선방’[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가 다시 부각하면서 하락장이 이어졌지만, 화장품과 2차전지 관련주들은 선방했다. 대부분 업종이 고꾸라지는 와중에도 화장품과 2차전지 업종이 지닌 상승 모멘텀에 따라 투자 매력이 부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 주간 이들 종목을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하락장 속 개별 업종 이슈에 자금 유입…화장품·2차전지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8월30~9월6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 ETF로 3.41%의 수익률을 냈다. ‘K-뷰티’가 북미와 유럽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수출이 늘고 있지만, 매크로(거시 경제) 영향으로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에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TIGER 화장품’ ETF에는 LG생활건강(051900)이 10.84% 에이피알(278470)이 10.68% 한국콜마(161890)가 10.21% 비중으로 담겨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은 현재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며 “한국 화장품 수출은 K-뷰티의 글로벌 진출 확대에 힘입어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밖에 한 주간 선방했던 업종은 2차전지였다.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가 3.13%의 수익률을 올리며 주간 펀드 성과 2위를 기록했고, ‘KOSEF K-2차전지 북미공급망’, ‘TIGER 2차전지 TOP 10’도 각각 2.22%, 2.05% 상승하며 순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유럽연합(EU) 국가 등이 내년 시행될 자동차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안이 재차 부각된 데다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수출량이 반등하는 등 호재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양극재의 8월 수출량은 45만톤으로 직전 월 대비 17.3% 오르며 소폭 회복한 모습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EU의 2025년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 강화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었던 수급의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전했다. ◇ 글로벌 증시도 하락세…반도체 업종 ‘뚝’한 주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07%를 기록했다. 한 주간 국내 증시는 하락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락한 것에도 영향을 받아 국내 반도체 업종 종목들이 하락하며 지수가 크게 뒷걸음질쳤다. 코스닥 역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재부각되며 바이오,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떨어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1.5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중국 주식의 수익률이 0.91%로 글로벌 증시의 하락장 속 가장 양호하게 선방했다. 섹터별로는 금융섹터가 0.77% 소폭 오르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개별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 전기차 레버리지(합성)’ ETF가 9.82%로 가장 크게 올랐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은 엔비디아를 비롯해 브로드컴, TSMC 등의 반도체 업종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큰 하락세를 보였다. 니케이(NIKKEI) 225 역시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도쿄일렉트론, 디스코 등 주도주들이 급락하며 떨어졌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 역시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인하여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중국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에 더해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전주보다 75억원 감소한 18조 2001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717억원 증가한 31조 656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조 8551억원 감소한 142조 4473억원으로 파악됐다.
2024.09.08 I 이용성 기자
현대로템 현지 밀착 지원 '호평'…폴란드 K2전차, 고장 없는 성능 주목
  • 현대로템 현지 밀착 지원 '호평'…폴란드 K2전차, 고장 없는 성능 주목
  • [키엘체(폴란드)=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산 K2전차가 현재까지 폴란드에 총 46대가 납품돼 운용 중인 가운데 가동률 100%를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단 한대의 전차도 고장없이 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첫 납품 때부터 현지에 기술진을 파견해 밀착 지원을 한 덕분이다.지난 3~6일(현지시각)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만난 서준모 현대로템 유럽방산법인장(상무)은 “계약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폴란드 군은 우리 전차를 처음 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예비품도 적극 지원하고 국내 수준의 고객서비스(CS)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2차 실행계약 체결 여부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근접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K2전차는 폴란드 북부 모롱크 지역의 20기계화여단에 배치되고 있다. 일부 물량은 포즈난 소재 훈련센터에도 인도됐다. 이곳에는 한국에서 파견한 인력과 현지 전문인력이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K2전차를 하역하는 그단스크항 인근에는 20여명 규모의 정비센터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로템은 적극적인 현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국군의 날 퍼레이드를 위한 사전 야간 예행연습(오후 10시~오전 6시)도 함께 하며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문제에 대응토록 했다. 3~6일(현지시각)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폴란드 육군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K2전차를 가져와 전시하고 있다. (사진=김관용 기자)특히 K2전차는 올해 3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훈련인 ‘드래곤24’에 참여해 성능을 입증했다. 타 전차들은 가파른 언덕을 넘지 못하는 상황 등이 벌어졌지만 K2전차는 어디서든 기동할 수 있는 능력을 뽐냈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해보지 않았던 1주일 간 400~500㎞ 무중단 기동도 거뜬히 해냈다. 서 상무는 “K2전차는 야지, 연약지 등 다양한 지형에서 우수한 기동력을 자랑한다”면서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통한 주·야간 정비와 기동간 사격시 높은 정확성 및 신속한 사격통제 등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1000대 규모의 K2전차 수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180대는 한국 육군의 3차 양산 버전으로 K2전차를 납품하고, 820대를 폴란드향 K2전차인 ‘K2PL’로 공급하기로 했다. 180대 규모의 1차 실행계약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 총 46대가 납품됐다. 9월 말 16대가 추가로 납품될 예정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총 38대, 내년 96대를 추가 인도한다. 2차 실행계약은 K2PL 전차의 적기 공급과 기술이전을 포함한 현지화 방안 등이 포함돼 있어 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준모 현대로템 유럽방산법인장(상무)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전시 부스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관용 기자)
2024.09.08 I 김관용 기자
전환점 맞은 의대증원 논의…진가 드러낸 한동훈 리더십
  • 전환점 맞은 의대증원 논의…진가 드러낸 한동훈 리더십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은 절대적으로 우선시 돼야 할 가치다. 이 앞에서 당정 갈등 프레임은 낄 자리가 없고 사치스러운 것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 대표는 브리핑에서 “필수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자는 제안을 드린다”며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국민 불안이 큰데, 여야의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료개혁이 국민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또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1)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같이 당정 갈등에도 의대정원 증원 유예 주장을 고수하며 정면 돌파에 나선 데 이어 여·야·의·정 협의체를 정부와 야권 및 의료계에 제안함으로써 의정갈등의 해결사로 평가받고 있다. 당정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그간 강조하던 ‘국민 눈높이 전략’을 의대증원 유예에도 그대로 적용한 것이 승부수로 작용했다는 게 정치권 해석이다. 한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를 첫 제안한 만큼 의료계의 참여를 이끌고 2026년도 의대 증원 유예 등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정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과 운영을 위한 실무 협상에 착수했다. 양당의 정책위의장들이 사전 협의를 시작한 단계로 주체별 참여인원과 활동 방식에 대해 구체적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그간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의 정부와 이를 반대하는 의료계 간 대립으로 의료대란 우려를 키웠으나 한 대표의 의정 중재로 정치권이 주도적으로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를 중심으로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된 것이다. 한 대표는 그간 대통령실 및 당내 반대에도 “응급실 상황이 심각해 이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며 실효적 대안이 뭔지 판단해야 한다”며 의대증원 유예를 일관되게 주장했다. 또 이번 협의체를 두고 오랜 시간 대치하던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며 협치도 기대된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한 대표가 주장하는 제3자 채해병 특검법과 의대 증원 유예 모두 당정 갈등을 유발했지만 결국 민심을 우선시한 합리적 대안”이라며 “의대 증원 재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을 시작으로 정치 초보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빠른 시일 내 의료계의 협의체 참여를 이끌어내야 하는 게 한 대표의 과제다. 의료계는 내년 의대정원 원점 재검토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며 여·야·정과의 인식 차이가 드러나 협의체 출발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2025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를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료계의 협의체 참여가 늦어질 경우 의료계를 제외한 반쪽 출범 가능성도 제기된다.의정갈등 해법을 두고 여당 내 이견도 여전하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2025년 의대 증원은 이미 끝난 문제”라며 “9월 9일부터 수시 신청이 들어가고 있고 법원에서도 정부 측 손을 들어줬다”며 정부 측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2025년 의대 증원부터 유예해야 한다며 한 대표 주장을 비판했다. 그는 “현재 의료대란이 일어난 이유는 의과대학생들과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들이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그것이 필요한데, 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2026년이 아니다. 2025년”이라고 설명했다.
2024.09.08 I 최영지 기자
아이언디바이스 공모·웨이비스 수요예측 등
  • [증시캘린더]아이언디바이스 공모·웨이비스 수요예측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아이언디바이스와 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 케이비제30호기업인수목적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웨이비스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7호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9월 9일(월)~9월 10일(화)△아이언디바이스 공모-혼성신호 SoC(System-on-Chip) 반도체 기획·설계와 제조·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저전력·고성능·고집적 설계에 중점을 두고 직접 개발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외주 생산해 글로벌 세트업체에 공급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 대표 제품으로는 양산단계인 스마트파워앰프·디스플레이사운드앰프 등이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화합물반도체용 구동IC 제품도 기술 개발이 차근히 진행돼 사업화의 초기 단계에 있음. -공모가 희망 범위 4900~5700원, 공모금액 최대 171억원. -2023년 매출액 62억원, 영업손실 35억원. △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 공모-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60억원. ◇9월 9일(월)~9월 13일(금)△웨이비스 수요예측-반도체 관련 패키지 트랜지스터, 모듈 등을 제조하는 기업. 핵심 기술은 GaN RF 반도체 칩(Bare Die), 패키지트랜지스터(Packaged Transistor) 및 모듈(Module) 등 그 응용제품의 제조 기술. 국내 최초·유일 국산화에 성공한 GaN RF 반도체 칩 양산 기술을 바탕으로 칩-패키지트랜지스터-모듈의 RF 전력증폭기술의 전체 가치사슬을 수직내재화한 국내 유일의 GaN RF 반도체 전문기업.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1000~1만 2500원, 공모금액 최대 186억원. -2023년 매출액 169억원, 영업손실 95억원. ◇9월 10일(화)~9월 11일(수)△케이비제30호기업인수목적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9월 11일(수)△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7호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59억원.
2024.09.08 I 박순엽 기자
與 윤상현 "마약·딥페이크와 전쟁 선포…플랫폼 기업 처벌도"
  • 與 윤상현 "마약·딥페이크와 전쟁 선포…플랫폼 기업 처벌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윤석열 정부는 ‘마약’과 ‘디지털 성범죄’와의 전쟁을 즉각 선포하고 관련 범죄와 범죄자들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마약 사범이 급증하고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성범죄가 늘어나자 정부에 강경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마약 및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대한민국이 심각한 범죄의 수렁에 빠져 있다. 마약과 성범죄는 육신을 물론 정신까지 파괴하며, 사람의 온전한 삶을 파괴하는 최악의 범죄”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의원은 ‘마약수사청’과 ‘디지털성범죄 통합전담부서’ 신설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지금이라도 하루빨리 마약수사청을 신설해야 한다”며 “마약 제조, 유통, 밀수, 정보 및 마약 관련 자금세탁까지 담당하는 미국의 ‘마약단속국’을 참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했다.또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디지털 성범죄 통합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강력한 권한과 함께 2차 가해에 대한 방비 대책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국회는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통해 범죄예방 및 처벌을 위한 디지털·사이버 보안법과 인공지능(AI) 관련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윤 의원은 “메신저 플랫폼 기업의 범죄 수사에 대한 협조를 의무화하고 강화해야 한다”며 “범죄가 확인된 사안에 대해서는 강제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게 하고, 만약 정당한 사유 없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범죄 방조는 물론 공범 혐의까지 적용해서 해당 기업을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09.08 I 최영지 기자
폴란드, '천무' 부대 첫 공개…국산 무기로 우크라 국경 방어력↑
  • 폴란드, '천무' 부대 첫 공개…국산 무기로 우크라 국경 방어력↑[르포]
  • [노바뎀바(폴란드)=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남쪽으로 차를 타고 3시간 30분가량 달려 도착한 노바뎀바 마을에는 폴란드 육군 제18포병여단이 주둔하고 있었다. 폴란드 군 당국은 지난 5일(현지시각) 대한민국이 수출한 다연장로켓(MLRS) ‘천무’ 운용부대를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우리의 ‘명품 무기’인 K9 자주포 3문과 천무 다연장로켓 3문이 포신과 발사대를 하늘 높이 쳐들고 취재진을 맞았다. ◇폴란드, 우크라이나 국경에 K9·천무 배치천무의 폴란드 군 제식명은 ‘호마르-K’다. 폴란드어로 바닷가재(lobster)를 뜻하는 ‘호마르’(Homar)에, 한국으로부터 도입했다는 뜻에서 ‘K’를 붙였다. 폴란드 군은 미국산 다연장로켓인 ‘하이마스’도 도입하고 있는데 제식명은 호마르-A다. 폴란드의 또 다른 자주포 이름도 게(crab)를 의미하는 ‘크라프’(Krab)인 것을 감안하면 기갑장비에 주로 갑각류 이름을 붙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현지시각) 제18포병여단에 배치된 K9 자주포와 천무(호마르-K)가 취재진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김관용 기자)부대 관계자는 이날 자신의 부대가 연대에서 여단으로 승격됐다고 했다. 18포병이 단독 작전이 가능한 부대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폴란드 남부에 위치한 이 부대는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차로 1시간 30분 거리다. 최전선에 있는 포병부대라는 의미다. 폴란드 군 최초로 호마르-K가 전력화 됐는데, 현재 15문을 운용하고 있다. 역시 대한민국이 수출한 K9자주포 24문도 배치돼 있었다.현재 호마르-K는 18포병여단 외에도 6문이 벵고제보에 있는 11포병연대에 배치돼 있다. 폴란드 북부 벵고제보는 러시아 최서단 항구도시 칼리닌그라드와 지근거리다. 11포병에는 이달 말까지 총 12문이 추가로 전력화 될 예정이다.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군 현대화 일환으로 2022년 K9 자주포 672문, 천무 288문을 도입하기로 했다. K9자주포는 218문에 대한 1차 실행계약 체결 이후 작년 12월 금융지원 등을 조건으로 152문에 대한 2차 계약이 이뤄져 현재 금융계약 체결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지생산 등이 포함된 300문에 대한 3차 실행계약 체결이 남아 있다. 천무는 1차 218문, 2차 72문에 대한 실행계약이 모두 마무리 됐다. 지난 5일(현지시각) 폴란드 육군 제18포병여단 소속 K9 자주포가 격납고를 나와 기동하고 있다. (사진=김관용 기자)◇폴란드형 천무, 300㎞ 장사거리 미사일도 탑재천무는 단발 또는 연속으로 12발의 로켓을 쏠 수 있다. 유도 로켓 등 다양한 사거리의 탄종을 운용할 수 있다. 폴란드형 천무 체계는 사거리 80㎞ 239㎜ 유도미사일에 더해 300㎞급 장사거리 유도미사일을 탑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6일(현지시각) 열린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현장에서 폴란드 민간 방산업체 WB그룹과 239㎜ 천무 유도탄 현지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호마르-K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를 납품하면 폴란드 사격 통제시스템과 폴란드 옐츠(JELCZ) 트럭에 통합해 군 부대에 인도된다. 이들 조립은 노바뎀바에서 동쪽으로 50여㎞ 떨어져 있는 국영 PGZ 자회사 후타스탈로바울라(HSW) 공장에서 이뤄진다. 우크라이나 바로 앞에 위치한 이 공장에선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되고 있는 각종 기갑 장비들의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5일(현지시각) 폴란드 육군 제18포병여단 소속 호마르-K가 야외전술교장에서 흙먼지를 날리며 기동하고 있다. (사진=김관용 기자)18포병여단에는 장비 고장시 정비를 지원하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파견한 인원들이 일하고 있었다. K9자주포 관련 4명, 호마르-K 관련 4명, 책임자 1명 등 9명이다. 폴란드 유럽법인을 통한 현지 정비 인력도 채용해 올해 말에는 폴란드 전체 고객서비스(CS)를 위한 인력을 17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취재진이 방문한 이날 인근 사격장에서 18포병의 실사격 훈련이 진행 중이었지만 보안상 출입이 금지됐다. 대신 부대 측은 야외전술교장에서 호마르-K의 기동 시연을 선보였다. 포장된 도로에서는 80㎞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호마르-K 차량은 울퉁불퉁한 땅에 발이 푹푹 들어가는 모래에서도 30~40㎞로 기동했다. 야지에서도 기동력을 유지하며 궤도형 이상의 작전능력을 과시했다. 18포병여단 호마르-K 운용 장교인 베를라 올브리하트 소위는 호마르-K 장점으로 단시간 다량의 사격과 긴 사거리, 명중률을 꼽았다. 특히 “기술적으로 매우 발전된 동시에 직관적이어서 승무원들이 새로운 장비의 기능을 빠르게 익힐 수 있고, 의도한 대로 효과적으로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호마르-K 기동 시연을 하는 내내 인근 숲에서는 부대원들의 분대 단위 기동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했다 치고식’이 아닌 실전적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2시간여 체류하는 동안 소총 공포탄 100~200발이 불을 뿜었다. 국민들의 안보 불안 해소를 위한 폴란드 군의 의지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각) 폴란드 육군 제18포병여단 소속 호마르-K가 야외전술교장에서 흙먼지를 날리며 기동하고 있다. (사진=김관용 기자)
2024.09.08 I 김관용 기자
한국 '첫 1차 출시' 아이폰16 기대 크지만…가격 얼마나 오를까
  • 한국 '첫 1차 출시' 아이폰16 기대 크지만…가격 얼마나 오를까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애플의 아이폰16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사상 첫 1차 출시국 포함이 유력한 가운데 시중 이동통신 대리점에서는 사전예약 공지를 내걸었고, 온라인몰에서도 사전예약 일정과 혜택 등을 공공연히 알리는 모습이다.다만 미국 내 판매가격이 예년보다 100달러(한화 약 13만원) 높은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판매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8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이동통신 대리점에 아이폰16 사전예약 문구가 걸려있다.(사진=김혜미 기자)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한국시각 기준 10일 새벽 2시(미국시각 9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오는 20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1차 출시국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판매를 일주일 앞둔 13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19일부터 순차배송을 시작해 20일부터 사전예약 물량 개통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국내 출고가는 막판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 내 출시가격이 모델에 따라 100달러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판매가격도 최소 10%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정확히는 가격 인상이 아니라 고급형 모델의 기본 저장용량을 높여 최저가 모델을 변경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최근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고급형인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16 프로 맥스 모두 저장용량 128기가바이트(GB) 모델 없이 256GB 모델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아이폰15 프로의 최저가 모델은 128GB 용량으로 999달러(약 134만원)부터 시작했으며 256GB 모델은 1099달러(약 147만원)로 책정됐다. 따라서 아이폰16 프로가 256GB 모델부터 판매를 시작하면 최저 1099달러부터 시작할 것이란 분석이 탄력받고 있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서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아울러 2테라바이트(TB) 모델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128GB 모델이 없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2TB 모델이 출시될 경우 출고가도 역대급일 것으로 보인다.통신업계는 자세한 내용에 관해 함구하고 있으나 시중 대리점에서는 벌써부터 사전예약을 알리는 인쇄물을 부착하고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부 온라인 휴대폰 쇼핑몰에서는 사전예약 13일, 개통 20일 등을 공공연히 공지하고 기본 사은품 외에도 기기값 추가 할인, 중고폰 추가 보상 등의 혜택을 내걸고 있다.다만 예전처럼 이동통신 본사 차원에서의 마케팅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지 여부는 미지수다. 수차례 대형 이벤트를 진행해 본 결과 통신사 차원에서 마케팅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아이폰 주요 고객층이 10대~30대로 상대적으로 젊어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비율도 높지 않다는 점도 이통사의 비용 투입을 자제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공식 사전예약 일정 등은 10일이 지나야 알 수 있다”면서도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시중 유통망에서는 미리 준비하고 있겠지만, 애플이 단말기 지원금을 부담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이미지=애플코리아)한편 애플 아이폰16은 설계 단계부터 AI 기능을 고려해 만든 첫번째 아이폰이 될 전망이다.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애플의 최신 칩 A18이 탑재되고,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포함한 iOS18.1 버전은 출시 이후 10월 중 업데이트될 전망이다. 애플은 한국을 1차 출시국으로 첫 포함하는 한편 내년 1분기 아이폰과 에어팟, 애플워치 등 애플 기기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나의 찾기(Find My)’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기로 하는 등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4.09.08 I 김혜미 기자
‘절친케미’ 尹-기시다 “한일관계 크게 개선…新역사 쓰는 중”
  • ‘절친케미’ 尹-기시다 “한일관계 크게 개선…新역사 쓰는 중”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현직에서 마지막 만남을 함께했다. 양국 정상은 한일 관계 복원을 통해 양국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을 평가하며 후임 총리가 오더라도 한일 관계를 이어가자고 약속했다. 이번 회담에서 한일은 재외국민 보호 협력각서 체결, 출입국 간소화, 강제동원 희생자 명부 제공 등 협력 사례를 발표하며,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국민이 이익을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뜻을 모았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연합뉴스)◇尹-기시다 12번째 만남…日 “‘유종의 미’ 거두기 위해 요청”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기시다 총리와 2시간동안 진행한 만찬에서 “지난해 3월 일본 방문 이후 1년 반 동안 오직 국익을 위하는 마음과 기시다 총리와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굳건히 나아갈 수 있었다”며 “지금 양국 국민은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으며 미래를 향한 한일 관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기시다 총리는 “‘경요세계(瓊瑤世界)’라는 말처럼 한일 양국이 서로를 비춤으로써 지역과 세계에서 함께 빛이 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요세계는 두 개의 옥구슬이 서로 비춘다는 뜻으로 조선통신사 박안기가 일본 시즈오카현 세이켄지에 남긴 글이다.두 정상의 이번 만남은 12번째로 작년 셔틀외교(한일 정상이 양국에서 번갈아 정상회담을 하는 것) 복원 이후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와 이번 만남에서 1시간40분 정상회담과 2시간여의 부부동반 만찬을 진행하면서 우정을 과시했다.◇재외국민보호 협력 등 양국 실질협력 ‘박차’양국은 이번 만남에서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고 편익을 증진시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제3국 내 재외국민보호 협력 각서’를 체결했다. 제3국에 전쟁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두 나라 국민 긴급 철수를 위해 공조를 강화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실 제1차장은 “한·일 양국은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생 때 재외국민 철수에 협력했다”며 “세계 각지에서 정정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는 한일 양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적 교류 증진을 위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도 추진한다. 상대국에 입국 심사관을 파견해 출국 전에 입국 심사를 병행하게 해 입국 절차를 단축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한일 양국 인적교류는 올해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될만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 유코 여사와의 만찬에서 환담을 하고 있다.(사진= 대통령실, 뉴스1)대통령실은 지난 5일 일본측이 우리측에 전달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차장은 “승선자 명부 입수를 위해 지난 수개월간 일본정부와 교섭을 진행했다”며 “일측이 2007년 강제동원·군인·군속(군무원) 관련 제공한 지 17년만에 희생자 문서를 제공한 사례”라고 설명했다.이번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입장도 거듭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19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인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고 있다”며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저 자신은 당시 가혹한 환경 아래 많은 분들이 대단히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 한일 정상회에 대해 국민의힘은 셔틀외교가 복원됐다며 호평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퍼주기 외교’라고 평가절하했다.
2024.09.08 I 윤정훈 기자
  • 프랜차이즈協, 배달앱 공정위 신고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계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그동안 배달앱 업계의 높은 수수료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던 프랜차이즈 업계가 공식 대응에 나서면서다.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6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협회에서 ‘프랜차이즈 배달앱 사태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3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정식 신고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배민은 지난 달 배민1플러스(배민배달) 중개수수료율을 6.8%에서 9.8%로 3%포인트 인상했다. 쿠팡이츠와 요기요의 중개수수료율 역시 각각 9.8%, 9.7%로 비슷하다.비대위는 매달 전체 회의와 수시 분과별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나명석 비대위원장은 “배달앱 3사가 올해 무료 배달 경쟁으로 인한 비용을 모두 가맹점에 전가해 배달 비중이 높은 치킨, 피자, 족발 등 관련 업계가 초토화되고 있다”며 “더 많은 브랜드가 함께 할 수 있도록 비대위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지난 7월 출범한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수수료, 계약 체결 등 이슈에서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율 협의체인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협의체는 출범 이후 현재까지 3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입점업체와 배달앱 업계간 이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08 I 한전진 기자
여야의정협의체 운 뗐지만..의료계 참여 여부는 미지수
  • 여야의정협의체 운 뗐지만..의료계 참여 여부는 미지수
  • [이데일리 이지현 최영지 신하영 기자] 정부 여당과 야권이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의정갈등 해법 모색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지만 의료계 참여 여부가 미지수인 만큼 난항이 예상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응급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자 정부와 정치권 모두 의료 정상화를 위한 변화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의료계는 여전히 2025학년도 의대증원 완전철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대증원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지 않는다면 의정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로비에서 현안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6일 긴급 현안브리핑을 열고 “의료 공백 상황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 필수 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밝혔다. 이어 “의료개혁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협의하고 의대 증원도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통령실도 “의대 정원 문제는 의료계가 합리적 안을 제시하면 언제든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협의체를 가동하자”며 수용의사를 밝혔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의료 붕괴를 막고 국민 불안을 해소할 대책에만 집중하자”고 했다. 여야는 의료계가 협의체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여야정 협의체를 우선 구성하는 방안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 현장 혼란을 막아 국민적 우려를 덜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기 때문이다.반면 정치권의 이같은 러브콜에도 의료계의 실제 참여 여부는 미지수다. 의료계는 2025년 정원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는 특히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올해 3058명 수준 그대로 유지해야 2027년 의대 증원 문제를 재논의할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백지화하고 2026학년도 증원은 유예하자는 것으로, 증원 시기를 2027년 이후로 미루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교수들도 협의체 참여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날 서울시의사회도 성명서를 통해 “무엇보다 여러 문제 중에서 2025년 입학정원 재검토가 없는 협의체는 무의미하다”며 “지난 2020년 체결했던 ‘9.4 의정합의’를 위반한 것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사과와 2025년 의대정원 원점 재논의 등 정부가 의료계의 신뢰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먼저 이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제는 의료계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당장 9일부터 전국 의대 39곳을 포함한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9일부터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되기 때문에 올해(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2025년 대입 변경 마지노선은 ‘1509명 모집인원 증원’을 결정한 지난 5월30일이라는 것이다. 지난 7월 재외국민·외국인 전형이 시작돼 소송 우려도 나온다. 의료계 주장대로 총정원을 유예하려면 보건복지부가 우선 나서 교육부와 협의해 의대 입학정원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 이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각 대학에 대입시행계획을 다시 제출받아 대입전형 기본사항도 변경해야 한다. 한 의료계 전문가는 “올해 수시가 시작돼도 의료계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검토’ 주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전공의와 의대생도 같은 기조인 만큼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의정협의체 참여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짚었다.
2024.09.08 I 이지현 기자
AI폰 내놓는 애플…수혜 기대 커지는 LG이노텍
  • [주간추천주]AI폰 내놓는 애플…수혜 기대 커지는 LG이노텍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아이폰 16 시리즈의 출시로 관련주가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주가가 주춤했지만 성장성이 뚜렷한 K-뷰티 관련주도 눈여겨보 볼만하단 분석이다. 8일 하나증권은 LG이노텍(011070)을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애플이 오는 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AI를 적용한 아이폰 16 시리즈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대감과 3분기 호싲럭이 유효한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아이폰 차기작과 관련해 기판과 광학솔루션 모두 실적 상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지주(086790)도 추천주로 꼽았다. 3분기 결산 이후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이 전망된단 이유다. 하반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상당폭 상승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봤다. 수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브이티(018290)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하반기 동남아, 미국, 중국 등으로 지역을 확장하며 추가 성장 동력이 기대된단 평가다. 유안타증권도 한국콜마(161890)를 주간 추천주로 꼽았다. K-뷰티의 글로벌 시장 성장에 따른 고객사 수주 증가와 연우의 미국 대량 수주가 3월부터 진행되며 성장률이 연초 가이던스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밖에 유안타증권은 신작 ‘다크앤다커M’의 글로벌 테스트 후 4분기 출시에 따른 신작 모멘텀이 기대되는 크래프톤(259960)과 미국 바이오안보법 추진에 따른 중장기 수혜가 기대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사진=AFP)
2024.09.08 I 원다연 기자
“삼촌, 추석 용돈은 충전해주세요”…현금 대신 선불카드 ‘대세’
  • “삼촌, 추석 용돈은 충전해주세요”…현금 대신 선불카드 ‘대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아이가 학교나 학원이 끝나면 주변 편의점에서는 간식을 사먹는 경우가 많은데 현금 보다는 선불카드를 주면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 부모가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 주로 이용하는 편입니다.”편의점이 동네 슈퍼 역할로 자리매김하면서 용돈을 현금 대신 티머니나 편의점 카드 등 선불카드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되면서 용돈도 현금 대신 현금 충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라면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뉴스1)8일 CU에 따르면 CU의 현금 충전 서비스 이용 건수는 2023년 286.4%로 전년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전년동기대비 59.5%나 증가했다. 현금 충전 서비스 이용건수는 △2021년 552.3% △2022년 198.7%로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현금 없는 사회 기조에 맞춰 10대들의 용돈도 선불카드로 대체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지폐나 동전 등 현금 보관의 번거로움이 없고 온·오프라인 쇼핑처가 다양해지면서 학부모들과 10대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특히 온·오프라인 결제와 은행 자동화기기(ATM) 입출금, 교통카드 기능 등이 탑재된 경우가 많아 편리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모들이 실시간으로 이용 내역을 확인 가능해 자녀들이 용돈을 합리적으로 관리할수 있다.경기도 과천에 사는 한 학부모는 “맞벌이라서 자녀가 학교나 학원 끝나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용돈을 선불카드로 주면 필요할 때마다 바로 충전해줄 수 있고 어디에 쓰는 지도 바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식을 사먹는 편의점 등 뿐만 아니라 버스, 지하철 등 교통요금으로 사용이 가능해 편리하다”고 덧붙였다.특히 현금 충전 서비스는 용돈을 받는 명절 및 방학 전후로 이용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올해 설 명절 연휴기간 동안 세뱃돈을 받은 청소년 고객들이 현금 대신 실물, 모바일형 카드에 금액을 충전하면서 CU 현금 충전 서비스 이용 건수는 명절 직전 4일 대비 2.5배로 늘어났다.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선불카드를 활용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친구들과 같이 소비 활동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다보니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이 많아 앞으로도 이러한 트렌드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8 I 오희나 기자
'전기먹는 하마' AI 시대, SMR 구원투수로 급부상
  • '전기먹는 하마' AI 시대, SMR 구원투수로 급부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전세계 정부와 기업들은 SMR 상용화에 앞다퉈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8일 로버트 에클스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최근 포브스 기고문에서 “AI는 만족할 줄 모르는 에너지 괴물”이라면서 “원자력 발전은 탈탄소화와 빠르게 증가하는 글로벌 전력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중요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에클스 교수는 그러면서 SMR 장점으로 △기저부하 특성 △작은 발전소 부지 면적 △발전소 수명 등 3가지를 꼽았다.각 에너지원별 설비 가동률 수치를 살펴보면, 원자력이 92%로 천연가스(55%), 석탄(54%), 수력(37%), 풍력(37.5) 등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다. 또 원자력은 재생에너지에 비해 소요 부지 면적이 매우 작다. 태양광보다 31배, 풍력보다 173배 작은 면적을 차지한다. 발전소 수명 역시 40~60년으로 풍력발전소의 약 20년, 태양광 발전소의 약 30년에 비해 훨씬 길다. 미국 와이오밍주 테라파워 SMR 실증단지에클스 교수는 원자력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둘러싼 부정적인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전통적인 대형 원전과 SMR의 차이를 더 잘 이해하게 되면 대중의 인식은 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작은 비상계획구역으로 데이터센터나 산업구역 등 전력수요지 인근 배치 가능하다”면서 “모듈화, 공장생산, 설계 간소화를 통해 1GW의 SMR을 대형원전 건설비의 50%로 건설할 수 있으며 SMR 건설 기간은 3~4년 수준으로 대형원전의 10년 대비 짧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SMR 상용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뉴스케일은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서 미국 최초로 설계 인증을 받았다. 이 외에도 테라파워, 웨스팅하우스, 카이로스파워 등 여러 기업이 SMR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도 세계 최초로 상업용 SMR 링룽 1호를 완공하고 2026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유럽연합(EU)은 2030년 SMR가동을 목표로 올해 초 연합체인 ‘유럽 SMR 산업동맹’을 출범시켰다.우리나라 또한 2028년까지 한국형 i-SMR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2028년 표준설계 인가를 거쳐, 2035년부터 상용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어 지난해 초 DL이앤씨와 두산에너빌리티는 엑스에너지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SK㈜와 SK이노베이션도 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SK그룹은 테라파워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미 서부 와이오밍에 구축하는 345MW급 실증 단지에 참여하고 있다.
2024.09.08 I 하지나 기자
직원 임금 40억 떼먹고 본인 상여금은 꼬박 챙긴 사업주
  • 직원 임금 40억 떼먹고 본인 상여금은 꼬박 챙긴 사업주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노동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 사업장을 5인 이하로 쪼개 직원들에게 각종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업체와, 직원 임금 40억원을 떼먹으면서 본인 상여금은 꼬박 챙겨간 사업주가 적발됐다.고용노동부는 부산지역에서 가스충전소를 운영하는 A사가 직원 53명에게 총 1억8200만원의 임금을 체불하는 등 10건의 법 위반사항을 적발해 수사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고용부 특별근로감독 결과 A사는 5인 이상 사업장임에도 2018년부터 근로계약서엔 ‘4인 이하 사업장의 근로기준법에 따른다’는 조항을 신설, 연장근로가산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았다. 노동법을 피하기 위해 ‘사업장 쪼개기’ 방식으로 각종 수당을 의도적으로 주지 않은 것이다.최저임금 수준의 기본급만 주고 상여금 등 40억원 어치의 임금을 떼먹은 사업주도 적발됐다. 충남지역 제조업체인 B사는 경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2021년 6월부터 상여금 6억원을 떼먹었다. B사는 이전에도 34억원 규모의 임금을 체불한 상태였다. 특히 B사는 월 11억원의 고정 매출, 연간 10억원 영업이익이 나오고, 대표이사 본인은 지난해에만 상여금 2000만원을 받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업체에서 임금을 제대로 못 받은 직원만 124명에 달한다. 고용부는 B사가 청산 의지가 없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체불 규모와 상관없이 고의로 법을 회피하거나 상습적으로 체불하는 기업은 반드시 처벌이 필요하다”며 “고의·상습 체불기업에 대한 무관용 사법처리 원칙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2024.09.08 I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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