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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719건

"尹부부 위해 기도" 신평, 비상계엄 선포 후 의미심장 글
  • "尹부부 위해 기도" 신평, 비상계엄 선포 후 의미심장 글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불린 신평 변호사가 비상계엄이 선포된 날 당일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신 변호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 ‘윤석열 대통령의 나아갈 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듣고 침통한 마음이었다”며 “그의 쫓기는 듯한 표정에서 그동안 겪은 참담한 고통이 읽혔다”고 밝혔다.이어 “깜깜한 밤중에 윤 대통령 내외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며 “하느님께서 이 어려움을 이겨낼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했다”고 덧붙였다.신 변호사는 계엄령이 약 6시간 1분 만에 해제된 것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앞으로 취할 수 있는 정치적 스탠스는 두 가지로 보인다”며 ‘거국내각’과 ‘개헌’을 언급했다.거국내각에 대해선 “국무총리 인선도 아예 야권의 사전 양해를 받는 분으로 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태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아주 궁핍해졌다고 보는 야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반면 개헌을 두고는 “새로운 권력 질서의 창설을 돕는 동시에 현 정부의 권력 이양을 조기에 실현하는 것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힘을 가질 수 있다”며 윤 대통령에게 개헌이 위기 탈출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을 두둔할 때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24.12.04 I 권혜미 기자
"고약한!" 17번 계엄령 겪은 박지원의 한마디
  • "고약한!" 17번 계엄령 겪은 박지원의 한마디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만에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충동적이고 무식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1942년생인 박 의원은 지난 17번의 계엄령을 모두 겪은 인물이다.(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4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에 어쩌다 이런 바보짓을 하는 대통령을 우리 국민은 가졌을까”라며 “진짜 미쳤고 정신 나갔고 바보같은 정권”이라고 개탄했다.박 의원은 이번 계엄 사태에 대해 “탄핵, 내란죄 수사 등 특검으로 정리해야 한다”며 “오늘 국회 본회의에 중대 표결이 있어 의원들이 서울에 있다는 걸 몰랐나? 계엄이 선포되면 국회에서 할 일을 몰랐을까”라고 했다.이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도 탄핵감이 충분하지만 이렇게 무지하고 충동적 즉흥적이기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도 능력도 없다”며 “정권이 이렇게 끝나간다”고 덧붙였다.올해 82세의 박 의원은 최고령 국회의원으로 지난 3일 밤 기습적인 비상 계엄 선포에 국회 담을 넘어 본회의장에 출석해 계엄 해제 결의안에 표를 던졌다.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 박 의원은 지친 듯 의자에 누워 잠든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사진에 박 의원은 “고약한 사진기자님!”이라며 “제 나이는 83세가 아니라 82세 골드 보이다”라고 했다.한편, 박 의원은 1950년 6·25 전쟁과 1961년 5·16 군사정변, 1972년 유신 선포, 1979년 10·26 사태,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출범 이후 내려진 17차례의 계엄령을 모두 겪었다.
2024.12.04 I 김혜선 기자
“계엄 해제는 국회와 시민의 합작품” 외신들, 韓 시민의식 주목
  • “계엄 해제는 국회와 시민의 합작품” 외신들, 韓 시민의식 주목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3일 오후 11시 계엄령을 내린 뒤 6시간만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까지 긴박하게 돌아간 과정을 긴급 타전했다. 세계 각국 주요 외신은 유혈사태 없이 끝난 이번 사태에서 정치적 해결과제 및 시민의식 등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은 국회의원들과 시민들의 합작품이라고 평가했다.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한국인들이 계엄령을 거부한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이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이례적 시도로 계엄령을 선포했지만, 국회가 만장일치로 거부하면서 ‘셀프 쿠데타’는 굴욕적 실패로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이어 “윤 대통령이 국회 표결을 막기 위해 군대를 이용하려 했지만, 여야를 막론한 모든 정당의 정치인들이 이를 거부했으며 시위대가 군인들에 맞서 인간 바리케이드를 형성했다”면서 “군대가 윤 대통령의 지시를 따랐다면 군과 시민 간 충돌 등 위기가 고조될 수 있었지만 군대는 국회에서 후퇴했고, 윤 대통령은 결국 비상계엄을 해제했다”고 적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의원들이 (의사당) 담장을 넘고 무장 군인 사이를 뚫고 국회 안으로 진입했고,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투표를 통해 ‘190 대 0’이라는 결과를 냈다”고 했다.AP통신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소총을 동원한 계엄군이 국회를 진입하고 국회의사당 상공에 군용 헬리콥터가 나타났지만 심각한 폭력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타전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회에 파견된 무장 특수부대가 (출입을) 통제하자 수백 명의 시위대가 인간 방어선을 만들어 군의 국회 진입을 막았고, 수천 명의 시위대가 국회 밖에서 ‘윤석열 체포’를 외쳤다”고 전했다.로이터통신도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자 격분한 국회의원들이 만장일치로 거부했고, 이에 국회 밖에 있던 시위대는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면서 ‘우리가 이겼다’고 외쳤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보도했다.특히 AP통신 긴박했던 새벽과 달리 평소처럼 하루를 시작한 서울시민들의 모습에 대해서도 조명했는데, 한 호주 관광객의 말을 빌려 “서울의 거리는 여느 수요일 같았다”며 “전혀 걱정되는 상황이 아니”라고 전했다.
2024.12.04 I 강소영 기자
"한국에 투자 안 해" 계엄에 놀란 외국인 '국장' 떠나나
  • "한국에 투자 안 해" 계엄에 놀란 외국인 '국장' 떠나나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이것은 잘못된 정치적 도박처럼 보인다. 나는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투자시장)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다.”(싱가포르 야누스핸더슨 인베스터스 펀드메니저)지난 3일밤 ‘비상계엄’ 사태에 놀란 외국인들이 한국 금융시장 투자를 당분간 보류하거나 관망하겠다는 의견이 많다. 비상계엄은 6시간만에 해제됐지만, 정치적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어서다. 딜링룸 모니터로 보이는 비상계엄 사태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비상계엄 사태 영향으로 2%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 대비 11원 이상 오른 1,41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4일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비상계엄령은 단기간에 끝났지만, 한국 국채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있고, 원화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비상계엄 선포 직후 급상승해 1442원까지 뛰었다가 국회가 계엄해제 요구안을 통과시킨 후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10.1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날 국내 증시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4% 하락한 2464원을, 코스닥지수는 1.98% 떨어진 677.15로 마감했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 장중 2% 넘게 빠졌다가 낙폭을 축소했다. 하지만 향후 금융시장 전망은 녹록치 않다. 토론토 RBC캐피털마켓의 루이스 에스트라다 전략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부에서 “연말로 접어드는 낮은 유동성 시즌과 내년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중국 관세로, 잠재적 전염 위험을 감안할 때 즉시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삿 두라 싱가포르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 펀드메니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언급하며 한국투자시장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북한의 계속적인 위협, 상속세·법인세 등 기업의 수익률 감소 요인으로 꼽히는 규제들로 인해 국내 주식이 글로벌 경쟁사보다 낮은 벨류에이션으로 주가가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인해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한국을 기피하고 있으며, 최신 뉴스는 그 생각을 강화할 뿐”이라며 “앞으로 탄핵절차 진행, 새 대통령 선출 등의 가능성이 큰 (한국시장의) 거시적 전망은 그리 흥미롭지 않다”고 했다. 뉴욕의 한 금융서비스 회사의 인사이트 책임자인 밥 새비지 전략가도 “한국의 정치적 사건으로 인한 변동성은 현재 진행형이며, 계엄 선포가 오래 지속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끝날 것 같지 않다”고 봤다. 그는 또 “의회와 대통령 사이의 분열과 미국의 무역 변화에 대한 상황은 한국의 정책 입안자들을 시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전문가들은 한국의 정치상황뿐 아니라 지속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적 관세 부과 예고 및 미중 두 나라가 벌일 무역관세전쟁 사이에 낀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모두 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라고 분석한 것이다.반면 외국인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투자 리서치회사 ‘심코프’의 올리비에 다시에 책임자는 “앞으로 한국의 정치상황이 지금과 달라질 것으로 감안할 때 상황이 걱정하는 것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계엄 선포는 권력을 유지하려는 사람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한 것이지, 국가나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그렇게 생각했다면 코스피는 오늘 10% 하락했을 것이지만, 1%대 하락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2024.12.04 I 정수영 기자
어깨 껴안고 ‘토닥토닥’…무장 계엄군, 밀쳐진 시민에 한 행동 (영상)
  • 어깨 껴안고 ‘토닥토닥’…무장 계엄군, 밀쳐진 시민에 한 행동 (영상)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날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국회 본청 건물에 계엄군들이 투입된 가운데, 시민들을 말리는 과정에서 포착된 계엄군의 따뜻한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미디어몽구'지난 3일 구독자 31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미디어몽구’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 내부 상황을 8시간 동안 생중계했다.해당 영상에는 한 남성 시민 A씨가 계엄군과 맞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A씨는 국회 앞을 막고 있는 계엄군을 뚫고 진입을 시도했고, 한 군인이 이를 막으려 A씨의 어깨를 잡고 벽 쪽으로 밀쳤다.벽에 몸을 부딪쳐 비틀거리던 A씨는 자신을 밀친 군인과 실랑이를 벌였다. 그런데 이때 주변에 있던 다른 군인이 A씨를 뒤에서 껴안으며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막았다. 이를 목격한 또 다른 군인들도 A씨에 다가와 어깨와 등을 다독이며 진정시켰다.영상=유튜브 채널 '미디어몽구', 뉴스1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군인도 누군가의 아들이다”, “영상만 보는데도 뭉클해지네요”, “시민도 군인도 이게 무슨 고생인가”, “이래서 지도자가 중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0분께 긴급 브리핑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선포 직후 대통령실은 계엄군을 동원해 국회 출입문을 폐쇄했다.이에 국회는 비상계엄 선포 3시간여 만에 418회 정기국회 15차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190명 전원 찬성으로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민주당 등 6개 야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40분께 국회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2024.12.04 I 권혜미 기자
'100분 토론' 45년만 계엄→탄핵 정국 긴급 토론…유시민 작가 출연
  • '100분 토론' 45년만 계엄→탄핵 정국 긴급 토론…유시민 작가 출연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MBC ‘100분 토론’에서 비상계엄 후폭풍과 탄핵 정국에 대해 긴급 토론을 진행한다.유시민 작가 (사진=MBC 100분 토론)4일 방송하는 MBC ‘100분 토론’은 ‘45년 만의 계엄, 탄핵 급물살’ 편으로 진행된다.토론에는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시민 작가,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함께한다.지난 3일 오후 10시 40분, 1979년 이후 45년 만에 초유의 비상계엄령이 발동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감사원장 및 검사 연쇄 탄핵과 내년도 정부 예산안 제동을 거론하며 비상계엄 발동의 이유를 ‘반국가 세력 척결’이라 설명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선 출입문이 폐쇄되고 무장한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고 진입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계엄령이 발표된 지 1시간 30분 뒤, 재석 의원 190인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새벽 4시 반경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긴박했던 밤이 지나고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헌법이 정하는 계엄령 선포 요건부터 충족하지 못한 위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은 “엄중한 내란 행위이자 완벽한 탄핵 사유”라며 5일 0시에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100분 토론’은 4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사진=MBC)
2024.12.04 I 최희재 기자
대구·경북도 尹 비상계엄 선포 비판 "내란 행위, 퇴진해야"
  • 대구·경북도 尹 비상계엄 선포 비판 "내란 행위, 퇴진해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시민사회와 노동단체를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4일 오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대구 시민사회단체와 진보계열 정당 등이 참여한 ‘윤석열심판대구시국회의’가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계엄령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심판대구시국회의 등은 4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대구시민시국대회’를 열고 전날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시국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800여 명이 참석했다.이들은 투쟁사, 현장 발언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내란 행위”라며 “주동자 해임하고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동성로 일대 약 2.4㎞를 행진했다. 윤석열심판대구시국회의에는 민주노총 대구본부, 정의당·진보당 대구시당, 시민사회단체 등이 속해 있다.경북대 교수와 재학생 40여 명도 이날 경북대 북문에서 ‘경북대 비상시국회의’를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 이후 동성로까지 3㎞가량을 행진했다. 오는 5일부터 경북대 북문에서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텐트 농성을 할 계획이다.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은 이날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비상계엄 선포 관련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북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도 이날 오전 포항 죽도시장 앞에서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시국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오직 윤석열 정권만이 지금을 비상사태로 보고 있고 윤석열 정권을 반대하는 모든 시민을 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 사태 책임은 반국가 내란죄를 범한 윤석열 정권에 있다”고 강조했다.이 밖에도 대구참여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대구촛불행동,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대구경북교수연구자연대회의, 대구경북지역대학 민주동문(우)회 협의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전교조 대구지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부 등이 별도의 성명과 시국 선언문을 내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2024.12.04 I 장병호 기자
뉴질랜드도 한국 여행 주의보 상향…"더욱 주의 기울이기"
  • 뉴질랜드도 한국 여행 주의보 상향…"더욱 주의 기울이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뉴질랜드 외교부가 한국 여행 권고주의 수준을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다. 비상계엄 여파 속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들. (사진=연합뉴스)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외교부는 여행안전 홈페이지에 한국에 대한 여행 권고 수준을 ‘일반적인 안전 및 보안 예방 조치 시행’(1단계)에서 ‘더욱 주의 기울이기’(2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외교부 여행 권고는 총 4단계다. 3단계는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 자제’, 4단계는 ‘여행 금지’다.뉴질랜드 외교부는 “2단계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심각한 안전·보안 문제가 있는 국가가 대상으로, 대부분의 뉴질랜드인은 위험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여행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12월 3일 계엄령이 일시적으로 선포됐고 4일 해제됐지만, 한국에 있는 뉴질랜드인은 모든 시위를 피해야 한다”면서 한국 여행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을 통해 현지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얻고 현지 당국 지침을 따르는 것이 좋다”면서 “외국인의 한국 내 정치 활동 참여는 금지돼 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와 가까운 호주는 우리나라 여행에 대해 가장 낮은 단계인 1단계 ‘일반적인 안전 예방 조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호주 외교부는 “한국 국내 정치 상황 변화로 인해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시위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서울 광화문 광장과 여의도 등 평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리고 시위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면서 “교통, 기타 필수 서비스도 중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전격적으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뒤 두 국가를 포함해 영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 세계 각국이 한국을 ‘여행 유의 국가’로 지정하고 있다.
2024.12.04 I 이윤화 기자
5·18 당사자들도 尹 비상계엄 비판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 5·18 당사자들도 尹 비상계엄 비판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광주 지역 5·18민주화운동 당사자들이 비판하고 나섰다.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을 6시간 만에 해제한 4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민비상시국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18 당사자 69명은 4일 ‘오월의 이름으로 윤석열 일당의 내란을 단죄하자’는 제목으로 실명이 적힌 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1980년 5월 총칼을 앞세운 군부의 폭압에 맞서 싸워 민주주의를 지켰다”며 “그러나 대통령이라는 자가 헌법을 부정하고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날의 현장에서 목격했던 계엄군·헬기가 2024년 재현되는 것을 재차 봤다”며 “국민을 위협하고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인 계엄령을 선포·해제한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5·18 기념재단 및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도 이날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주장하는 성명을 냈다.이들은 “1979년 10·26 이후 45년 만에 선포된 비상계엄은 과거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며 “윤석열은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 역사의 심판을 받고 사법부는 그 일당을 구속하라”고 촉구했다.광주 2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주시민단체협의회도 이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 비상시국대회를 열고 정부를 규탄했다. 이날 시국대회에는 지자체장부터 종교인, 공무원, 장애인 등 400여명(경찰 추산)이 모였다.강기정 광주시장은 “윤석열 정부가 저지른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고 퇴진하는 그날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유도은 원불교청소년교당 교무는 “청소년들에게 어른으로서 아버지로서 친구로서 이 자리에 아니 설 수 없었다”며 “민주주의를 따뜻하게 지지할 수 있도록 광주시민과 함께 마음을 모으겠다”고 말했다.1980년 5월 17일 신군부가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한 날을 언급하며 이번 사태를 성토하는 의견도 나왔다. 박시영 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80년 5월 광주를 짓밟았던 군홧발 소리를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지난밤 국회에서 내란 수괴 일당이 벌인 군홧발 소리를 또 들어야 했다”며 “우리는 단 한 순간도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 광주시민의 이름으로 윤석열과 동조 세력을 즉각 체포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광주지방변호사회도 “1980년 광주가 군홧발에 짓밟혔던 것과 같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군홧발에 짓밟히는 것을 보았다”며 “비상계엄 선포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한 명백한 위헌행위다”고 성명을 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은 “비상계엄 선포는 헌정질서 파괴행위이자 내란 행위”라며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2024.12.04 I 장병호 기자
트럼프에 ‘계엄령 쇼크’도…한국 경제, 탄핵정국까지 첩첩산중
  • 트럼프에 ‘계엄령 쇼크’도…한국 경제, 탄핵정국까지 첩첩산중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권효중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150분 비상계엄령’이 몰고 온 쇼크가 한국 경제에 상당기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가뜩이나 미국의 도널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내적으로는 내수 부진에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고조되며 한국경제가 ‘설상가상’의 위기에 몰렸단 분석이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른 국무위원들과 함께 사의를 표명, 경제 안정화를 책임져야 하는 컨트롤타워마저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긴급’, ‘긴급’…최상목 경제팀, 충격 최소화 총력‘계엄령 쇼크’는 한국 경제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께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자 원·달러 환율은 1444원대까지 급등하고 비트코인은 한때 40% 이상 폭락하는 등 가상자산시장도 요동쳤다. 4일 오전 4시 30분 계엄이 공식 해제됐음에도 이날 주식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장 중 한 때 2% 넘게 떨어지는 등 충격 여파가 이어졌다.최상목 부총리를 위시한 경제팀은 계엄 선포 직후부터 시장 충격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쏟아냈다. 최 부총리는 3일 오후 11시 40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회의(F4회의)를 열고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동원해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키로 했다. 이어 7시간여 뒤인 4일 오전 7시에 다시 F4회의를 가동, 비상계엄 해제로 시장이 안정화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주식시장을 포함한 모든 금융·외환시장의 정상 운영을 결정했다.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의 완전한 정상화 때까지 무제한 유동성 공급 기조도 유지했다.최 부총리는 같은 날 오전 10시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연 뒤 합동 브리핑을 통해 “실물경제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경제·금융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왼쪽부터 손경식 한국경총협회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이날 오후 4시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경제 6단체 장들과 만나는 긴급간담회도 열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투자·고용·수출 등 기업의 경영활동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업계가 당면한 현안을 해소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이후 국무위원 전원이 한덕수 국무총리에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앞으로는 경제·금융상황을 점검할 컨트롤타워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기재부 측은 최 부총리의 사의 표명이 현 상황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표명한다는 차원이라고 밝혔으나 사표 수리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 “정치 불안 따른 경제 부담, 1년 이상 갈 수도”시장의 혼란은 잦아들고 있지만 대외 신인도엔 상당한 타격을 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심야 계엄 선포와 이후 해제 과정이 글로벌 투자자들에는 국내 정치·사회적 불안이 크다는 신호를 줬다는 것이다.특히 이번 계엄사태로 한국경제는 불확실성의 늪으로 더욱 빠르게, 깊숙이 빨려 들어가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한국경제는 내년 1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성장률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조정되는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 고조라는 악재를 안게 된 상황이다. 내수 부진의 장기화, 2년 연속 대규모 세수펑크 등 빈약한 재정 기반은 ‘상수’처럼 놓인 한국경제의 걸림돌이었다. 여기에 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 예상되는 탄핵 정국 등 정치적인 상황마저 ‘시계제로’로 흘러가는 형국이다. 국회의장의 중재로 오는 10일까지 시간을 벌어둔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은 여야 합의 처리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현재로선 정치적인 불확실성의 빠른 해소가 한국경제 안정성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야당의 윤 대통령 탄핵 추진 등으로 정치권이 한동안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는 ‘주범’이 될 것”이라며 “정치 불안정성이 경제 불안정성까지 높이는 상황을 조기에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탄핵이든, 개헌이든 어떤 조치를 하든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이상 끌게 되면서 경제에 부담을 키울 것”이라며 “국민에 신뢰를 주기 위해서라도 내각 총사퇴하고 비상경제체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4.12.04 I 김미영 기자
안 그래도 '강달러'인데 계엄령까지…상단 열린 환율
  • 안 그래도 '강달러'인데 계엄령까지…상단 열린 환율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변동성이 확대되며 외환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발(發)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의 금리 인하 경로 불확실성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와중에 국내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원화 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02.9원)보다 7.2원 오른 1410.1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간밤 환율이 1442.0원까지 오르던 것보다는 다소 진정됐다. 전날 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이후 6시간 만에 해제됐다. 계엄령이 해제되긴 했지만 한국 정국 불안이 확대됨에 따라 원화에 대한 투심이 악화됐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긴급 시장 안정 조치로 인해 환율은 비교적 안정세를 찾았다. 한국은행은 내년 2월까지 비정례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당국이 장중에 강한 실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환율 추가 상승을 막았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 국면이 이어지면서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식물정부’가 될 수 있어, 국내 신인도는 타격을 입고 경기 둔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외국인 이탈과 더불어 국내 투자 이탈도 가속화되면서 원화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박 연구원은 “12월에는 미국을 비롯해 각국의 통화정책회의가 대기하고 있고, 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는 등 원화 안정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며 “환율 변동성은 계속 커질 수 밖에 없고 1450원도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탄핵이 진행되는 시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다면 미국과 한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면 원화는 내년 초까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1440원 이상으로 환율이 추가 상승하진 않겠으나 1400원의 높은 수준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4 I 이정윤 기자
비상계엄 여파에 '머니무브'…달러·해외주식으로 이동↑
  • 비상계엄 여파에 '머니무브'…달러·해외주식으로 이동↑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비상계엄령 사태가 2시간 만에 종료됐지만 불안정한 한국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지며 정기예금의 인기는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자금이 암호화폐와 해외주식, 달러화 등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거래 차트를 표시하는 화면 옆에 비트코인 모조 화폐가 배치된 모습(사진=AFP)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직후,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일제히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할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특히 대규모 예금 유출 사태(뱅크런)에 대비해 당국은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은행권은 유동성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우려했던 뱅크런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았으나 정기예금에서 암호화폐로 자산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정치상황의 불안정성이 예금에서 다른 상품으로의 자산 이동을 촉진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가상자산 시장은 계엄령 선포 직후 한때 30% 넘게 가격이 급락하며 요동쳤지만 하루 만에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1억 3000만원대에서 거래되다가 계엄령 선포 후 30여분이 전날 오후 11시쯤에는 88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날 오전 4시 30분 정부가 계엄 해제안을 발표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다시 자금이 유입됐다. 비트코인은 현재 다시 1억 3000만원대의 가격을 회복했다.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상자산 움직임은 잠시 발작 반응이 나타난 것일 뿐이다”며 “기준금리는 계속 내려갈 것이라 예금의 투자자산으로서의 매력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오히려 미국의 주식이나 달러화가 현재와 같은 충격을 피할 수 있는 자산으로 관심이 모일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계엄령의 파급 효과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그 여파를 받지 않을 외화에 (자산을) 넣어두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4 I 이수빈 기자
계엄 무력화 시킨 스마트폰…카카오 주가 급등, 통신 장애 예의주시
  • 계엄 무력화 시킨 스마트폰…카카오 주가 급등, 통신 장애 예의주시
  • [이데일리 김아름 윤정훈 기자] 한밤 중 45년 만에 선포된 비상계엄령에 놀란 국민들은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반응했다. 성난 민심은 과거 ‘유신철폐’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던 모습과 달리, 이번에는 인터넷 포털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표출됐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거리 대신 SNS로 나온 대한민국…가짜뉴스 해결은 과제4일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160분 만에 해제한 사이, 인터넷 포털과 SNS에는 혼란과 우려를 표하는 누리꾼들의 게시글이 쏟아졌다. 계엄군의 국회의사당 진입 시도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어 SNS로 실시간 중계했고, 긴박한 상황은 인터넷 플랫폼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국회 진입이 막힌 국회의원들이 담을 넘는 풍경도 스마트폰이나 PC로 집안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지난 3일 오후 10시 28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직후 카카오톡 메신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는 실시간 방송이 활발히 이뤄졌다.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는 계엄 관련 게시글 100만여 개가 쏟아졌고, 구글 실시간 트렌드 1위는 ‘계엄령’이었다. 또한, 계엄사태로 언론 통제가 심해질 것을 우려해 해외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에 가입자가 몰리기도 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에 한국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190표로 가결됐다는 소식을 담은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놀랍다”(WOW)는 글을 붙였다. 그는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는 전기차를 주로 다루는 팟캐스트 진행자의 글에 “충격적인 일”이라고 답하기도 했다.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실시간 상황이 빠르게 공유되고, 직접 만나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을 커뮤니티에서 소통할 수 있는 ‘참여민주주의’가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가짜 뉴스가 급속도로 확산된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편집된 장갑차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포털의 일부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자 정부가 통제에 나섰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쏟아졌다. 카카오톡에서 ‘계엄’이 포함된 내용을 전송하면 기능이 정지된다는 의혹이 퍼지기도 했다.트래픽 급증으로 네이버 카페는 3일 밤 10시 40분부터 4일 새벽 1시 16분까지 접속이 불안정했으나, 다음 뉴스는 댓글에서 약간의 지연이 있었을 뿐 접속이 전면적으로 차단되지는 않았다. 다만 위급 상황에서 트래픽 폭주로 서비스 장애를 겪는 문제는 해결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네이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비상 시스템 구축이나 모의 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확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책을 내부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행사 취소·재택근무…정부 “안정적 통신망 운영” 당부정국 불안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하락했지만, 이날 카카오는 4만66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전일 종가보다 8.5%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탄핵 수혜주로 카카오가 홀로 상승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카카오는 지난달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증권사들은 내년 카카오페이의 실적 개선을 예상하며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11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통신사들은 긴급 점검에 들어가고 비상경영회의를 개최하는 등 신속히 대응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비상계엄 상황에서도 트래픽 과중으로 인한 문제는 없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심야 시간대에는 대부분의 이용자가 와이파이에 연결해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바일 트래픽에서 유의미한 변동은 없었다”며, “회사는 비상 상황에도 출근이나 추가 조치 없이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됐다”고 언급했다.이날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간부급 대상 화상회의를 열고 “안정적인 통신망 운영 상황을 확인하고,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복무해 달라”고 당부했다.행사를 취소하고 재택 근무로 전환한 기업들도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날 예정된 행사를 잠정 연기했고, MS, IBM, 넥슨,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은 새벽에 긴급 재택 근무 전환을 공지했다. 정부와 국회 일정도 줄줄이 취소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금융안전 유공자 시상식과 미래산업기반기술 현장 방문이 취소됐으며, 5일 예정됐던 국회인공지능(AI)포럼 행사도 잠정 연기됐다.이날 기자간담회를 강행한 인스타그램 측은 간밤의 상황에 대해 직접 언급을 피했지만, “재난 사건 발생 시 이용자 피드백을 가려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2024.12.04 I 김아름 기자
국회 난입한 무장軍, 내란죄 되나…"불법 명령 인식여부 관건"
  • 국회 난입한 무장軍, 내란죄 되나…"불법 명령 인식여부 관건"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무장 계엄군이 국회에 무력으로 진입한 일을 두고 내란(미수)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국회사무처가 계엄군의 국회 본관 진입 과정이 담긴 CCTV를 4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3일 밤 창문을 깨고 국회 진입 시도하는 계엄군 모습. (사진=국회사무처)4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특수전사령부 예하 공수특전여단과 수도방위사령부 등으로 구성된 계엄군은 버스·헬기 등을 통해 국회 경내로 진입했다. 법조계 일각에선 이 같은 병력 투입을 지시한 지휘부에 내란죄를 적용할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명령을 이행한 말단 병사들에 대해선 ‘부당한 지시’의 인식 여부를 두고 위법성을 따질 가능성이 있다. 즉, 계엄군에게는 불법적인 명령임을 인지했는지가 내란 미수죄 적용에 주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군법무관 출신 김정민 변호사는 “계엄사령관과 무장한 채 국회 출동을 명령한 사령관은 명백히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김 변호사는 “포고령과 대통령의 담화문에서 ‘정치활동을 제한’하거나 ‘종북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한 부분을 보면 병력이 국회에 난입한 것은 의원들의 계엄해제 요구를 저지할 목적도 있었지만, 담화문의 내용을 실제 이행할 목적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계엄사령관이 이 포고령을 작성할 때 구체적인 개입이 있었다면 내란죄 또는 미수죄의 공범이 될 수 있다”며 “(계엄 선포에)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느냐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명령을 지휘한 간부들도 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말단 사병들에 대해선 “국회의장실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을 난입할 때 ‘체포하라’는 목적을 알면서도 진입했다면 공범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통상적으로 ‘어디를 장악하라’는 명령을 받으므로 이는 명백한 위법 명령이라고 인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 소집을 막거나 의원들의 국회 회의장 입장을 막으면, 이는 대통령의 내란범죄가 성립한다”고 지적했다. 검사 출신인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계엄이라도 행정부나 법원이 아니라 국회 활동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할 수 없다. 국회 출입을 막는 자들은 모두 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전날 계엄군은 국회 본관 진입을 위해 보좌진 등과 물리적으로 충돌을 빚다가 결국 유리창을 깨고 국회 안으로 들어갔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이날 국내 경내로 들어온 군 병력은 280여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서울경찰청 소속 국회경비대는 계엄령 해제 요구를 위해 국회로 향한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막기도 했다. 민주당 측은 이날 계엄군 병력이 이재명 대표실에 난입해 이 대표를 체포, 구금하려 했던 시도가 CC(폐쇄회로)TV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려는 체포대가 만들어졌다고도 덧붙였다. 국회는 이날부터 군과 경찰의 국회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계엄이 선포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군인들이 국회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12.04 I 최오현 기자
"대통령으로 인정 못 해"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尹 탄핵 촉구
  • "대통령으로 인정 못 해"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尹 탄핵 촉구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이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와 관련한 비판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교무단은 4일 낸 성명에서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를 행한 윤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를 말살하기 위해 행한 불법 계엄령을 선포한 대가는 하야나 탄핵이 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교무단은 “윤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도외시하고 오직 권력만을 탐하는 동시에 반역사적인 인물들을 정부 요직에 배치함으로써 공적인 안전이나 이익을 도모하는 공화주의에 의한 국가운영 파행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이어 “나아가 한반도에 갈등을 부추겨 전쟁위기 상황으로 몰아갔다. 의료대란으로 국민은 제때에 치료받지 못하고 민생 경제는 악화일로로 파탄 지경까지 이르렀다”면서 “대통령 권력을 좌지우지한 정치 브로커에 의한 국정 농단은 극에 달해 국민은 도저히 눈뜨고 봐줄 수 없는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교무단은 “헌법을 준수한다는 대통령 취임선서 내용을 심각하게 위반한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격을 스스로 부정함으로써 그 자격을 상실했다”며 “위헌, 위법 계엄령을 선포하고 민주질서를 어지럽힌 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04 I 김현식 기자
서울연극협회 "尹대통령, 국정 혼란 책임지고 하야해야"
  • 서울연극협회 "尹대통령, 국정 혼란 책임지고 하야해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인들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책임지고 하야할 것으로 요구했다.서울연극협회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 선언문. (사진=서울연극협회)서울연극협회 이사회는 4일 발표한 시국 선언문에서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 국정 혼란과 국민 분열, 사법 질서 문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국가를 위한다며 국민을 대리하는 국회를 적으로 삼아, 공산세력의 위협을 씌우는 저급한 행태는 국민을 기망하는 것”이라며 “세상만사에 아는 바가 많다는 대통령이지만 국민은 그보다 현명하다는 사실이 밤 사이 증명되었다”고 강조했다.또한 “대통령이 말하는 ‘국가’는 오로지 ‘국민’의 것”이라며 “국회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적법성을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법부는 계엄 선포의 적법성을 판단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다음은 서울연극협회의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 선언문 전문이다.2024년 12월 3일 밤.45년 만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친애하는”으로 시작하는 대통령의 선포문은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을 지나 “국민의 자유와 행복,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반국가세력 척결”하여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겠다고 한다. 이후 계엄사령관은 포고문을 통해 정치활동을 금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이탈 전공의는 처단할 것이며, 포고령 위반자는 영장 없이 체포하며 처단한다고 일갈했다.대통령이 벌이는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을 지켜보며, 허구의 이야기를 압도하는 현실에 무력해진다. 우리가 예술을 통해 그리는 세상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현실에 쓴 입술을 깨문다.그래도 ‘공정과 상식’이라는 구호를 외쳤던 대통령이기에 한 줌 모래만큼의 기대도 했다.하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선명해졌다. 구호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 아님을.그래서.안으로 국민은 분열 당했고, 밖으로 국가는 부끄러워졌다.국가를 위한다며 국민을 대리하는 국회를 적으로 삼아, 공산세력의 위협을 씌우는 저급한 행태는 국민을 기망하는 것이다. 세상만사에 아는 바가 많다는 대통령이지만 국민은 그보다 현명하다는 사실이 밤 사이 증명되었다. 언어의 낭비 앞에 국민은 속지 않았다. 대통령이 말하는 ‘국가’는 오로지 ‘국민’의 것이다.우리 연극인들은 이제 분연히 일어나고자 한다.우리가 그리는 세상을 향해 한 발 딛고자 한다.그래서 우리는 요구한다.국회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적법성을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사법부는 계엄 선포의 적법성을 판단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대통령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 국정 혼란과 국민 분열, 사법 질서 문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하야해야 한다.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서울연극협회 이사회-
2024.12.04 I 장병호 기자
비상계엄 선포에 벤처 업계 ‘화들짝’…장기적 영향 미칠까 예의주시
  • [마켓인]비상계엄 선포에 벤처 업계 ‘화들짝’…장기적 영향 미칠까 예의주시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찬물을 끼얹은 느낌이에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에 벤처 업계가 떨고 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한 관계자는 “그동안 K뷰티·K푸드, 노벨상 등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로 가득 찼던 대화 주제가 순식간에 계엄령으로 변했다”며 “해외 출자자(LP)들과 포트폴리오사들의 연락을 받고 국내 정세를 면밀히 살피느라 새벽 밤을 지새웠다”고 토로했다.자본시장은 급등락하던 환율과 코인이 계엄령 해제로 다시 안정화되고, 국가신용등급이 영향을 받지 않는 등 표면적으로는 안정세에 접어든 모양이다. 그러나 다수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영향이 장기적으로 어디로 튈지 몰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직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관련 담화를 스마트폰으로 지켜보고 있다.4일 국내외 투자은행(IB) 업계가 비상계엄 선포로 긴박한 하루를 보냈지만, 당장은 무리 없이 글로벌 LP·운용사(GP)·포트폴리오사들과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국내 IB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투자사에 투자·출자한 해외 VC와 LP들로부터 연락이 계속 오고는 있지만 투자건이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의 국내 기업 참여도 차질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그러나 다음 주 예정된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 ‘컴업(COMEUP) 2024’에는 우려섞인 시선이 쏠린다. 이번 컴업에 아랍에미리트(UAE)가 대규모 사절단을 꾸려 방한하기로 했는데, 이들의 방한 일정이 취소될거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예정됐던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의 방한이 무기한 연기됐고, 이달 중순 예정된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도 취소됐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내달 방한 추진 계획도 변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더해 업계는 더 큰 우려가 ‘장기적 영향’에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한 이번 정부 기조에 따라 북미, 중동, 유럽 등 해외로 진출했던 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사태의 장기 여파에 긴장하고 있다. 국내 벤처 업계 관심 높은 중동이나, 우리 기업이 다수 진출한 미국의 현지 관계자들 사이에서 우리나라 벤처 시장이 당분간 한파를 면치 못 할거라는 이야기도 들려온다.구체적으로 한국 기업에 투자할 때 ‘정치적 리스크’가 기존에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으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위험인자로 고려될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VC 한 관계자는 “보통 딜(deal) 메모를 쓰거나 검토할 때 최근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며 지정학적 위치로 인한 정치 리스크가 불리한 요소로 여겨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일부 고려 요소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의견을 전했다.거시경제 차원의 문제도 제기된다. 국내 액셀러레이터(AC) 한 대표는 “이미 유동성 말라가 힘든 와중에 이번 사태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될까 걱정된다”며 “증시 변화에 따라 성장주가 하락하면 VC와 AC가 연쇄적으로 힘들어지는데, 수요와 공급 체계가 무너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VC 업계 한 관계자 역시 “국내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연쇄작용으로 스타트업 생태계까지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2024.12.04 I 박소영 기자
40개 국공립대 교수회, "비상계엄으로 국격 훼손…철저히 수사해야"
  • 40개 국공립대 교수회, "비상계엄으로 국격 훼손…철저히 수사해야"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전국 40개 국·공립대 교수회는 전날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부로 계엄군이 진입하자 보좌진들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전국 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은 4일 오후 시국 성명을 내 윤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과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교련은 전국 국립대·국립대법인·공립대 등 총 40개교의 교수회 회장으로 구성된 단체다.성명에서 국교련은 헌법 제1조를 인용하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함으로써 대한민국을 극도의 혼란과 불안에 빠뜨렸다”며 “주권자인 국민의 자긍심과 국격을 훼손시켰다”고 비판했다.국교련은 ”이번 사태를 헌법과 법률이 정한 요건과 절차를 결한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행위이자 우리가 쌓아온 민주주이와 인권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임을 물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비상계엄 선포에 관여한 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했다.국교련은 “민주주의와 헌법적 가치를 교육하는 것은 학계의 중요한 책무”라며 “국교련은 민주주의 가치를 거스르는 행위가 개인의 자유뿐 아니라 사회적 신롸와 국가의 존립 기반을 훼손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며 정의롭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시민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을 교육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들은 “교수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함과 동시에 학문의 전당이자 국가 발전의 동반자로서 이번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결연한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다음은 국교련 시국성명 참여 명단강원대학교 교수회장 우홍명, 경상국립대학교 교수회장 민병익, 경인교육대학교 교수협의회장 김철호, 공주교육대학교 교수협의회장 조혜영, 광주교육대학교 교수협의회장 이대현, 국립강릉원주대학교 교수회장 최성범, 국립공주대학교 교수회장 박지훈, 국립군사대학교 교수평의회장 조혜영, 국립금호공과대학교 교수회장 장진호, 국립목표대학교 교수평의회장 정석원, 국립목포해양대학교 교수평의회장 임남균, 국립부경대학교 교수회장 정석호, 국립안동대학교 교수회장 안태창, 국립창원대학교 교수회장 류병관, 국립한국교통대학교 교수회장 정제순,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교수회장 강은숙, 국립한밭대학교 교수회장 윤린, 대구교육대학교 교수협의회장 주현준, 부산교육대학교 교수협의회장 이광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평의회장 김원필, 서울대학교 교수회장 임정묵, 서울시립대학교 교수회장 김선형, 인천대학교 교수회장 박정준, 전남대학교 교수회장 김재관, 전북대학교 교수회장 김동근, 전주교육대학교 교수협의회장 송지환, 제주대학교 교수회장 양창용, 진주교육대학교 교수협의회장 최수남, 청주교육대학교 교수협의회장 강병직, 춘천교육대학교 교수회장 배성제, 충남대학교 교수회장 최인호, 충북대학교 교수회장 박종진, 한경국립대학교 교수회장 공홍식, 한국교원대학교 교수협의회장 이용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전임교수협의회장 변지원, 한국체육대학교 교수평의회장 안성환,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상임회장(부산대학교 교수회장) 김정구
2024.12.04 I 김윤정 기자
비상계엄에 흔들린 한국 평판, 국가신용등급 영향은
  • 비상계엄에 흔들린 한국 평판, 국가신용등급 영향은[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비상 계엄령 선포·해제 사태가 6시간 만에 일단락됐지만 한국 시장에 적잖은 상흔을 남겼다. 이번 계엄 사태는 한국 시장 평가할 때 늘 지정학적 리스크를 염두에 두던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에게 우려 요인들 더한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당장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판단하면서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비상 계엄 선포 이후 36.61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전날 33bp 대에서 거래됐으나 계엄 선포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치솟은 모양새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자 차츰 내려서 34bp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도 새벽 사이 1446원선까지 치솟았다가 1410원선으로 내려섰다. 지난 밤 치솟은 환율 수위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3월15일에 기록한 1488원 이후 15년8개월 만의 최고치다.계엄이 선포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군인들이 국회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계엄 리스크에 놀라 급등한 지표들은 해제 이후 소폭 안정을 되찾는 모양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당분간 한국 시장의 신용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모양새다. 국내 시장은 북한과의 대치로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시장 저평가)’에 시달려왔다. 여기에 계엄 사태가 더해지면서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더해진 모양새다. 현재 글로벌 신평사별로 부여하고 있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 AA(안정적), 피치 AA-(안정적), 무디스 Aa2(안정적)이다.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2곳은 이날 한국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비상계엄 선포 상황을 평가하며 “취약한 경제성장 전망, 지정학적으로 어려운 환경, 인구 고령화 등 구조적 제약을 포함한 수많은 위기에 대처할 정부 역량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한국 내 정치적 갈등이 장기화해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칠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S&P는 비상계엄 사태가 당장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미칠 실질적 영향이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 결정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는 있으나, 국가 신용등급 조정 영향까지는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여의도에서 S&P와 NICE신용평가가 공동으로 진행한 언론 세미나에서 킴엥 탄 S&P 전무는 “비상 계엄이 몇 시간 만에 해제됐고· 한국의 제도적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자들에게는 뜻밖의 일이고 향후 투자자의 투자 결정에 부정적 여파를 미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한국의 지금 신용등급(AA)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국내 시장 전문가들은 계엄으로 인한 직접적인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 등 유동성 공급이 제한되는 추세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비상계엄 사태는 일시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으나 향후 시장은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계엄상황이 신속히 종료되어서 기업의 펀더멘탈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았기에 시장에 대한 충격은 제한적이고, 내일쯤이면 조정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진행방향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과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낮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가 신용등급도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비상 계엄령 선포 후 약 6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되었지만 당분간 국내 정치적 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원화 약세 움직임은 이어질 공산이 크다”며 “국내 자산의 매력도 약화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불가피하며, 한국의 대외 신뢰도 약화도 원화의 디스카운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정부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계획 발표 등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로 인해 환율 상단은 1430원 내외에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4.12.04 I 지영의 기자
'계엄 충격'에 외국인 대거 이탈…코인 시장도 '출렁'
  • '계엄 충격'에 외국인 대거 이탈…코인 시장도 '출렁'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1979년 이후 45년 만에 사상 초유의 비상계엄이 선포된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비상계엄은 6시간여 만에 해제됐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하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가운데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코스피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10포인트(1.44%) 하락한 2464.0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49.34포인트(1.97%) 내린 2450.76에 개장해 장중 2.31% 급락한 2442.46까지 내리기도 했다.특히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088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302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이날 하루 만에 현물주식과 선물을 합쳐 7000억원이 넘는 매물 폭탄을 던졌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02억원, 168억원어치를 받아낸 덕분에 폭락 장세는 막았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매력없는 韓증시, 정치 리스크까지…금융·외환시장 ‘출렁’ 이번 사태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과 강달러 현상 등으로 국내 시장의 매력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정치 불확실성까지 불거지면서 국내 신인도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직후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40원대를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기준 전일보다 7.2원 오른 1410.1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채권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4.1bp(1bp=0.01%포인트) 오른 2.626%를 기록했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3.4bp, 5.2bp 상승한 2.640%와 2.765%로 집계됐다.크게 출렁였던 가상화폐 시장은 계엄 해제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전날 계엄령 선포 직후인 오후 10시 50분께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30% 가량 폭락한 8800만원선까지 내렸다. 이에 해외 거래소보다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들이 더 싸게 거래되는 ‘역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하기도 했다.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3% 오른 9만 6700달러대를 기록하며 낙폭을 회복했다. 업비트에서는 1억 3545만 4000원에 거래 중이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 수익률은 마이너스(-) 7.71%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8%, 32% 이상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도 18% 이상 올랐다. 아시아 주요국 지수인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17.99%), 중국 상해종합주가지수(14.58%), 인도 니프티50(12.59%)의 올해 수익률과 비교해도 초라한 수치다. ◇ 정치 리스크 장기화 전망…밸류업·신용등급 타격 우려 전문가들은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정치 리스크가 금융시장 리스크로 전이되는 가운데 현재 채권시장은 국가신용등급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최대 악재로 경계하고 있다”며 “현 상태로는 외국인 수급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익명을 요구한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율이 치솟은 만큼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회피 심리가 부각 될 수 밖에 없다”며 “장기적인 펀더멘탈(기초체력) 측면에서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가 특히 정부가 최근 추진했던 밸류업 정책의 진정성에도 데미지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다만 외국인 투자심리는 정치적 이슈보다는 결국 경기 펀더멘탈에 따라 움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KB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발의된 지난 2016년 12월 초 이후 외국인 중심 순매도가 나타났으나 권한 정지 기간 중에는 오히려 매수세가 발생하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모두 상승했다. 탄핵 결정 이후에도 외인 순매수에 따른 증시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탄핵의 경우 주가 영향이나 외국인 순매수 추이는 부정적이나 장기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결국 경기 사이클에 수렴하는 양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2024.12.04 I 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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