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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석, 데뷔 14주년 기념 전시 성료…추억 축제의 장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이종석이 14년을 동행해 준 팬들을 위해 모든 걸 공개했다. 어린 시절 작디작은 아기 이종석부터 지금의 배우 이종석이 되기까지. 함께해 준 팬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이종석의 데뷔 14주년 기념 전시회 ‘Invitation to With(인비테이션 투 위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이종석의 데뷔 14주년 기념 전시회 ‘2024 LEE JONG SUK EXHIBITION in Seoul - Invitation to With(이하 ‘Invitation to With’)’는 지난 9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코엑스 아티움에 위치한 케이타운포유에서 개최됐다. 개최 첫날 국내외 팬들은 오픈런을 펼칠 만큼 긴 줄을 지어 전시회 시작을 함께 했다.이번 전시는 이종석이 오랜 시간 함께해 준 팬들을 향한 진심을 담아 마련한 자리인 만큼, 그간 소중하게 간직해왔던 팬 레터들과 팬아트들이 함께 전시되어 의미를 더했다. 약 80여 종의 팬들의 선물과 2011년부터 간직해온 팬레터 9박스까지 팬 사랑을 고이 간직해온 이종석의 마음이 돋보이는 자리였다. 그간 이종석이 쌓아온 궤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에는 33개의 트로피가 전시되어 팬들에게 트로피 실물을 가까이 선보이며 그 의미를 더했다.배우 이종석을 넘어 사람 이종석을 엿볼 수 있는 콘텐츠도 가득했다. 수줍음 많던 어린이 이종석의 이야기부터 자신을 증명하려 치열하게 살아온 20대와 30대에 들어선 후 천천히 자신의 길을 걷는 이종석의 걸음걸음을 따뜻한 음성으로 전한 ‘보이스 존’은 각 세대의 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며 뭉클함을 안기기도. 이어 팬들의 환호를 일게 한 공간은 ‘아기 이종석’존이었다. 치명적인 귀여움으로 벽면을 가득 매운 57장의 어린 시절 이종석 사진은 팬들을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무르게 하며 기분 좋은 함성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이번 전시회만을 위해 준비된 미공개 화보와 지난 팬미팅 투어를 추억하는 사진들, 이종석을 꼭 닮은 오리 캐릭터 포토존, 14주년 기념 영상 존, ‘학교 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 촬영 당시 입었던 캐릭터 의상 존까지. 곳곳에 추억을 가득 채웠다.이같이 팬들과 이종석에게 뜻깊은 시간으로 남은 전시회 ‘Invitation to With’는 5일간 전 세계 팬들이 방문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전시 기간 5일 내내 전시회 장을 찾은 팬들은 물론 이번 전시회 방문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해외 팬들도 줄을 지었다. 그리스, 미국, 몽골, 멕시코, 베트남, 스페인,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필리핀 등 세계 각지의 팬들이 이종석의 데뷔 14주년을 추억하기 위해 함께했다.이종석의 팬 사랑은 전시회 공간 마련에 그치지 않고 직접 팬들과 만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전시회를 찾은 팬들 중 추첨을 통해 이종석과 함께 근황을 나누고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을 진행하는 ‘사진회’를 진행한 것. 팬들 앞에 선 이종석은 전시회를 준비한 소회를 밝히기도. “저희 집에 10년 넘게 걸어둔 액자도 있고, 여러분께 받은 선물들이 많은데 함께 공유하고 추억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다 전시회를 마련하게 됐다“라며 “어린 시절 사진들을 고르다 보니 엄마가 나를 이렇게나 사랑해 줬구나를 다시금 느끼면서 여러분이 나를 바라봐 주는 마음도 그런 마음이 아닐까 하고 같은 마음과 애정으로 느껴져서 마음이 또 한 번 따뜻해졌다”라는 말로 팬들의 무한한 응원과 애정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종석은 “여러분께서 전시회를 많이 좋아해 주시고 기뻐해 주셔서 마음이 한결 놓인다.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말로 훈훈한 자리를 마쳤다.이종석은 오는 14일 일본 요코하마 분타이에서 ‘2024 LEE JONG SUK BIRTHDAY PARTY in JAPAN Invitation’를 개최하며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 에스제이그룹, 성수동에 향수 편집매장 오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에스제이그룹(306040)은 화장품 자회사인 에스제이뷰티가 최근 서울 성수동에 오프라인 향 큐레이션 편집매장을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앞서 에스제이뷰티는 지난 6월 온라인 향수 매장을 론칭한 데 이어 이번엔 오프라인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PSPSPS’(피스피스피스)라는 브랜드를 내세운 향수 편집매장이다.사진=에스제이그룹이번 성수 매장에서는 그간 오프라인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프랑스 ‘줄리엣 헤즈 어 건’, 이탈리아 ‘로렌조 빌로레시’ 외 ‘플로리스 런던’, ‘토일렛페이퍼 뷰티’, ‘오디딸리’, ‘알타이아’의 향수, 홈, 바디 제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특히 매장 오픈을 기념해 PSPSPS의 대표 브랜드인 ‘줄리엣 헤즈 어 건’ 의 첫 남성향수 ‘엑스-베티버’를 선출시했다. 엑스-베티버는 PSPSPS 매장에서 가장 먼저 체험해볼 수 있으며 본 론칭은 오는 19일이다. 이후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1층, 네이버스토어, 카카오 선물하기, 에스아이빌리지, 롯데온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에스제이뷰티 관계자는 “본격적인 매장 오픈으로 고객들이 향 전문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단순한 판매 창구로서의 역할을 넘어선 큐레이션 서비스와 PSPSPS만의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특히 줄리엣 헤즈 어 건은 여성에게만 집중해왔던 브랜드를 넘어 엑스-베티버 출시와 함께 젠더리스한 새로운 변화를 제안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에스제이뷰티는 PSPSPS 매장 오픈을 기념해 9월 한 달간 전 제품을 15% 할인한다. 또한 전 구매고객에게 내가 원하는 샘플 3종 키트, 1만원 이상 구매시 선착순 줄리엣 헤즈 어 건 일부 제품을 증정한다.한편 에스제이그룹은 2008년부터 ‘캉골’, ‘헬렌카민스키’, ‘팬암’ 등 라이선스 사업을 비롯해 성수동 공간 플랫폼 ‘LCDC 서울’, 자체 기획 브랜드 ‘LCDC’, 에코 글로벌 합작 골프웨어 브랜드 ‘에코 골프 어패럴’을 전개하고 있다.
- 신세계免, 인천공항 2터미널에 패션·뷰티 매장 오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7일과 9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서편에 복합패션매장과 뷰티 매장을 오픈하며 대규모 ‘신세계 존’을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사진=신세계면세점이번 매장 규모는 총 2107㎡(637평) 로 럭셔리와 수입 컨템포러리, K브랜드까지 다양한 패션·뷰티 브랜드를 포함해 총 14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특히 인천공항점 최초로 골프웨어 전용관을 구축, 디올 뷰티와 바프 아몬드, 전자제품 풀리오 안마기 등 인기 브랜드의 팝업 매장도 열어 상품 경쟁력을 더했다.복합패션매장은 매장은 투명 OLED 쇼윈도로 브랜드 광고와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노출해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준다.고객 동선에 맞춰 브랜드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매장 전면부에 공항 인기 품목인 아이웨어 브랜드를 배치해 고객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액세서리-패션-숍인숍’으로 이어지도록 했다.복합패션매장은 로저비비에, 휴고보스 등 약 95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골프웨어 전용관에는 제이린드버그, 지포어 등을 준비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더불어 MZ세대가 주목하는 브랜드 분크, 어그, 칼린 등도 입점했다.이밖에도 카카오프렌즈, 하리보, 오설록 등 라이프스타일 및 식음료 브랜드도 입점해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또한 뷰티 편집숍은 플래그십 매장으로 오픈한 샤넬, 에스티로더, 설화수 등을 포함해 스위스퍼펙션, 뽀아레, 라부르켓, 연작, 퍼셀, 탬버린즈, 메디큐브 등 총 47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편집숍 앞에는 디올 뷰티의 ‘플랑 드 파리’ 한정판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팝업 매장을 운영하고 뷰티 전문가의 메이크업 서비스 제공과 포토존 등도 마련했다.이어 신세계면세점은 내년 상반기 인천공항 서편 도입부에 최정상 하우스 브랜드의 듀플렉스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복합패션매장 및 화장품 편집숍 정식 오픈은 향후 9년간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세계면세점의 차별화된 가치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신세계면세점은 앞으로도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신한카드, 소비 활성화 위해 서울 실시간 상권 정보 제공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한카드는 서울시가 AI 개발자를 위해 진행하는 ‘실시간 도시데이터’ 고도화 개방에 참여하는 일환으로 업계 최고의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실시간 상권 분석 데이터를 서울시 ‘열린데이터 광장’에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자료=신한카드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는 서울시 주요 명소와 공공장소의 인구 현황부터 대중교통, 도로소통 상황, 날씨, 문화행사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2022년 9월 오픈했다. 이번에 AI 개발자를 위한 실시간 도시데이터 고도화 개방을 진행했다.신한카드와 서울시는 이번 실시간 도시데이터 고도화를 통해 카드 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상권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 상권 정보 서비스는 신한카드와 다양한 데이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AI전문 기업 ‘화이트스캔’이 함께 개발했다.신한카드의 결제 데이터를 10분 단위로 집계하고 분석해 상권 현황을 한산, 보통, 바쁨, 분주 등 4단계로 나누어 보여준다. 또 음식 및 음료, 유통, 패션 및 뷰티, 의료 등 15종의 업종에 대한 실시간 결제금액 및 건수를 월별, 일별 추이로 제공해 서울 주요 80여 상권의 업종별 결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예를 들어 구 단위 지역 축제가 예정된 경우 해당 지역의 카드 소비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행사 규모 파악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해당 상권의 실시간 소비 인구 비율 데이터도 제공해 성별, 연령대별 소비 비중을 확인할 수 있고, 개인과 법인 소비의 현황도 한 번에 볼 수 있다.실시간 상권 정보 서비스는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의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API를 무료로 개방하고, 민간 기업 및 개발자 등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스타트업 및 개발자가 실시간 상권 정보 데이터를 활용하면 관광객들에게 보다 정교한 맞춤형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 더욱 유용한 서울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카드 데이터 특징을 잘 살려 상권에 대한 정보를 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만큼 상권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 시민들에게 더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상 지역과 업종을 확대하는 고도화 작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엔비디아 대항마' AMD "AI 슈퍼사이클 이제 막 시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불안감이 주요 주식에 부담감을 주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 대항마’로 꼽히는 AMD는 “AI 슈퍼사이클은 이제 막 시작 됐다”며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6월 3일 타이페이에서 열린 대만 최고의 기술 박람회인 컴퓨텍스 2024에서 리사 수 AMD 회장 겸 CEO가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리사 수 AMD CEO는 9일(현지시간) 골드만 삭스의 커뮤니코피아 기술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AI 로드맵을 가속했으며, 1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이는 AI 슈퍼 사이클”이라고 강조했다.올해 말 AMD는 MI325 AI 칩에 이어 내년에는 MI350, 2026년에는 MI400을 잇따라 선보이며 AI칩 분야에서 최대 경쟁자인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한다.수 CEO는 “우리는 이러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훈련과 추론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AMD는 약 1년 전 출시된 MI300x의 성공적인 데뷔에 이은 후속작인 MI325 신제품은 최대 192GB의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으며, 무려 153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한다며 강력한 메모리 성능을 강조했다. 이는 AMD의 AI 칩이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LLM을 훈련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엔비디아가 주도해온 분야에서 AMD는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수 CEO는 AMD는 올해 AI 칩으로만 45억 달러(약 6조400억원) 매출을 기록할 수 있으며, 이는 작년 매출 1억 달러(약 1300억원)에서 급증한 수치라고 밝혔다. 애초 ADM가 MI300에 대한 제시한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는 약 40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더 늘어난 것이다. 수 CEO는 “AMD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AI 칩의 호황은 AMD의 매출과 수익에 지속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AMD의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19% 증가했다. 3분기 전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전분기 대비 약 15%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제퍼리스의 블레인 커티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메모에서 “(2분기에) MI300 가이던스가 상향 조정된 것은 (시장) 기대치가 낮아진 것에 비해 긍정적인 변화”라며 “AMD는 공급·기술적 우려는 과장된 것이며, 올해 주요 고객사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오라클 상위 3개사에서 어떤 삭감도 없었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매출 약 50억 달러(6조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여전히 80억~90억 달러(10조7000억~12조원)의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수 CEO는 “AI는 5년 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사이클”이라며 “우리는 지금 향후 5년을 위해 큰 베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AMD 로고(사진=로이터)
- SK텔레콤, AI사업 구체화 중…목표가 19%↑-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017670)의 인공지능(AI) 사업전략이 조금씩 구체화하고 있다며, 본업인 통신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AI사업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6만 5000원에서 7만 7000원으로 18.5%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0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사업의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나, SK텔레콤은 OI(본원적 경쟁력 강화·Operation Improvement)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SK텔레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통신서비스 기반의 AI 사업은 매출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신 본업과(OI)와 AI로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그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중 AI로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은 가운데,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AI 기업대 기업(B2B), AI 기업 대 고객(B2C) 영역에서 성과를 내려고 한다”면서 “AI데이터센터는 글로벌 빅테크 업체 수주를 통해 국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최근 인수한 미국 펭귄솔루션(SGH)를 통해 AI 팩토리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2B는 앤트로픽,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출하고, B2C는 에이닷에 멀티 거대언어무델(LLM) 기반 구독 모델을 붙여 개인 비서 서비스를 확장할 전략”이라며 “특히 통신사들의 강점인 데이터센터 사업에 SK텔레콤이 투자한 글로벌 AI 업체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OI를 통해 통신 사업의 본질적인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이라며 “ 5G 보급률이 포화에 이르면서 매출 성장이 쉽지 않지만, 유통 구조 변화나 고객 유지(retention) 강화 등 마케팅 비용 절감 및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에만 투자하는 전략으로 변경 중이라 결국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안 연구원은 “SK텔레콤이 AI와 OI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액 30조원, AI 매출 비중 35%, 영업이익 3조원 목표를 제시했다”면서 “6G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기 이전인 2030년까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 규모도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참고로 2024년 SK텔레콤의 주당배당금은 3640원으로 배당수익률 6.4% 수준으로 전망하며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아이폰16, AI 없이 출시…10월 중 업데이트, 미국 영어만 지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차세대 아이폰은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설계됐습니다. 이는 흥미로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립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아이폰16에 도입될 자사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애플은 이날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을 공개했다. 아이폰16은 운영체제(OS)로 iOS18 버전을 선탑재해, 오는 20일 한국을 포함한 1차 출시국에서 먼저 출시된다. iOS18에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되지 않을 예정이다.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시리. 시리가 활성화되면 화면 가장자리가 빛나도록 디자인도 변경됐다.(사진=애플)애플은 오는 10월 중 배포될 iOS18.1 버전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이폰16 시리즈 모델 4종과 작년에 출시된 고급 모델인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까지 ‘애플 인텔리전스’가 지원된다.iOS18.1 업데이트가 이뤄져도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우선 미국 영어로만 제공되며, 연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영국에서 현지화된 영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내년에는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어 지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애플 인텔리전스’에는 ‘글쓰기 도구’ 기능이 포함된다. ‘글쓰기 도구’를 사용해 사용자는 메일, 메모, 페이지는 물론 외부(서드파티) 앱 등 시스템 전반에서 텍스트를 재작성, 교정, 요약하면서 더 다듬어진 글을 완성할 수 있다. 또 사진 앱에서 설명을 입력하면 보고 싶은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된다. 자연어를 사용해 특정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에 담긴 특정 순간도 검색할 수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정리’ 도구를 사용하면 사진 배경에서 거슬리는 부분을 확인하고 지울 수 있다.더불어 알림을 요약해 주고, ‘최우선 메시지’ 기능으로 긴급한 메시지를 맨 위에 표시해 준다. 메모 앱에서는 오디오 녹음, 전사(텍스트 변환), 요약 기능을 제공한다. 전화 앱에서는 통화 중 녹음이 가능해졌다. 통화 녹음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당사자들에게 녹음 중임을 알려주며, 통화가 종료되면 요약을 생성해준다.시리는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 언어 이해 능력이 한층 향상돼 사용자가 말을 조금 더듬더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 앞선 요청과 이어지는 요청 간 맥락을 따라오고 이해한다. 사용자는 음성뿐 아니라 타이핑으로도 시리를 사용할 수 있으며, 시리와 대화를 통해 일상 작업들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제품에 대해 폭넓은 지식도 갖추게 된 시리는 아이폰과 다른 애플 기기 기능에 관한 수천 가지 질문에도 답한다. 시리가 활성화되면 화면 가장자리 전체가 빛을 내도록 디자인도 변경된다.애플 인텔리전스는 무료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로 제공된다. 최초로 지원되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들은 다음 달 iOS 18.1, iPadOS 18.1, macOS Sequoia 15.1을 통해 베타로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몇 달 내 더 많은 기능이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다음달 배포될 iOS18.1 버전부터 탑재된다.더 똑똑해진 시리, 이미지 생성 등이 향후 추가된다. 시리는 사용자의 개인적 맥락을 바탕으로 맞춤 지능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화면 내용을 인지할 수 있게 돼, 사용자의 동의에 따라 화면 속 콘텐츠를 이해하고 필요한 동작을 수행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또 애플 앱과 서드파티 앱 전체에 걸쳐 수백 가지 새로운 동작도 수행할 수 있다. 오픈AI의 챗GPT에 직접 접근해 여러 도구를 옮겨 다닐 필요 없이 전문 지식을 참고하고 이미지나 문서를 이해하는 능력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추후 이미지 생성 기능도 제공한다. 생성형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는 ‘젠모지’와 텍스트를 입력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가 지원될 예정이다. 더불어 사용자가 빈 공간에 원을 그리면 ‘이미지 마술봉’이 주변의 맥락을 활용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도 제공된다.이날 발표한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온디바이스(기기 내부)에서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도록 연산 성능을 한층 개선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8을 탑재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또 더 강력한 연산이 필요한 경우 개인정보 보호에 특화한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에서 구동된다.시리 및 기기 언어를 미국 영어로 설정한 아이폰16 시리즈와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그리고 M1 칩 이후 버전을 탑재한 아이패드, 맥에서 베타로 사용할 수 있다. 내년까지 계속해서 지원 언어, 플랫폼을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 AI 50대 기업에 韓 전무…데이터 규제 안 풀면 'AI G3' 불가능
- [이데일리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김현아 IT전문기자] 우리나라가 글로벌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윤석열 대통령은 AI 및 AI 반도체 분야에 2027년까지 9조4000억원을 투자해 AI 기술 주요 3국(G3)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지만 데이터 규제를 대폭 완화하지 않으면 이는 달성하기 어렵다. 개인정보보호법, 저작권법 개정과 공공 데이터 개방 확대를 포함한 부처 간 데이터 거버넌스를 총괄하는 조직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 ◇韓 AI 기업 안 키우면 작년 글로벌 6위도 불안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토터스 인텔리전스(Tortoise Intelligence)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AI 지수에서 한국은 6위를 차지했다. 1위는 미국, 2위는 중국, 3위는 싱가포르, 4위는 영국, 5위는 캐나다였다. 한국은 특허와 정책(정부 전략)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운영 환경’, ‘인재’, ‘연구 수준’도 개선되었으나 ‘민간 투자’ 부문에서 다소 부진한 평가를 받았다. 민간 투자 부문에서 한국은 18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AI 기업 수 및 투자 규모를 의미한다. 해당 지수에서 한국의 점수는 8.3점으로 상위 10개국 평균(29.0점)의 3분의 1도 되지 않으며 홍콩(19.2점)과 인도(8.9점)에도 뒤처졌다.한국의 AI 민간 투자 부문이 18위에 그친 것은 AI 기업에 대한 투자 부족과 기업 생태계의 미비를 의미한다. 이같은 상황은 포브스의 ‘2024년 AI 50기업’ 리스트에 한국 기업이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은 점에서도 확인된다.2024년 AI 50기업 리스트에서 AI 강국인 미국은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을 보유하며 39개사를 차지한 반면, 한국보다 국가 순위가 낮은 호주의 레오나르도AI(Leonardo.AI), 프랑스의 미스트랄AI(Mistral AI)와 포토룸(Photoroom), 독일의 딥엘(DeepL), 네덜란드의 크래들(Cradle)과 위비에이트(Weaviate), 스웨덴의 사나(Sana) 등도 ‘포브스 50대 AI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다만 호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가 글로벌 AI 국가 순위에서 각각 15위, 13위, 8위, 11위를 기록하며 한국(6위)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 기회가 있다. 동시에 이는 한국이 AI 기업을 육성하지 않으면 6위인 국가 순위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데이터 관련 규제 장벽 해소로 AI 기업 키워야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AI 기반 요약 답변, 이미지 및 음성 생성, 번역, 자율주행 서비스 등을 제공할 때 경쟁력은 바로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해 의미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데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데이터 관련 규제 장벽에 막혀 이들과 전면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법에서 비식별 정보를 과도하게 보호해 AI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하기 어렵고, 저작권법에서 AI 학습 데이터에 대한 규정 부족으로 법적 분쟁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될 저작물의 AI 학습(TDM)까지도 적법한 권한을 확보하라는 지침을 발간하면서 향후 AI 개발 과정에서 법적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데이터 규제의 경직성은 AI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연구 개발을 위축시키고, 혁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I G3 국가전략에 반드시 데이터 규제 혁신이 포함돼야 하는 이유다. 미국은 식별 가능성이 낮은 정보를 익명 정보로 해석하고, 일본은 2018년 법을 개정해 공개된 저작물의 AI 학습을 허용하고 있다. 공공 데이터를 전면 개방하고, 이와 관련한 거버넌스를 정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각 부처의 정보를 통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정부부처로 편입되지 않아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 현행 정부조직법상으로는 모든 부처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부처가 없다.
- 박지영, 11번째 상금 10억원 클럽 가입..박현경, 윤이나도 '눈앞'
- 박지영.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나도 10억원 클럽 가입.’시즌 3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박지영(2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가장 먼저 상금 10억원 고지를 밟으며 ‘1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박지영은 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끝난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상금 2700만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 10억 1310만2717원으로 올해 가장 먼저 10억원 벽을 허물었다.2015년부터 KLPGA 투어에서 활동한 박지영이 단일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억8997만9385원을 벌어 개인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을 획득했다.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주 빠른 기록이다. 작년에는 이예원이 9월 24일 하나금융 챔피언십이 끝난 뒤 1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종료 기준 10억원 돌파 선수는 없었고, 9억원을 넘긴 선수는 이예원, 박지영 2명, 이어 상금 3위부터는 7억원을 넘지 못했다.박지영은 올해 4월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5월 교촌 레이디스 오픈에서 2승에 성공해 가장 먼저 4억원 벽을 허물었다. 5월 맹장 수술을 받고 잠시 투어 활동을 중단하면서 상금 1위를 내줬다. 그 뒤 박현경, 이예원이 번갈아 1위를 차지했고, 박지영은 6월 말에는 5위까지 밀렸다.8월 중순까지도 상금랭킹 4위에 머물렀으나 KLPGA 투어 최다 상금이 걸린 한화클래식에서 시즌 3승에 성공하며 3억600만원의 상금을 추가해 순위 반등을 시작했다. 2위로 올라선 박지영은 이어진 KG레이디스 오픈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상금 1위를 되찾았다.KG 레이디스 오픈 종료 기준 2위 박현경과 상금 격차가 1800만6632원에 불과했으나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종료 뒤엔 3512만6632원으로 벌렸다. 올해 15개 대회에 출전한 박지영은 대회 당 평균 6754만181원씩 벌었다. 이번 시즌 9개 대회에 남은 경기에 모두 출전해 현재와 같은 성적을 거두면 5억원 이상 상금 추가도 가능할 전망이다.9억7797만6085원을 획득한 상금 2위 박현경은 지난주 KG레이디스 오픈 공동 18위에 이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25위에 머물러 2주 동안 1812만 원을 추가하는 데 그쳐 박지영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10억원 돌파까지는 2202만2915원을 남겨 첫 상금 10억원 클럽 가입이 기대된다. 박현경은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상금을 경신 중이다.KL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것은 박지영이 역대 11번째다.2014년 김효주가 12억 897만8590원으로 최초 10억 원 시대를 열었고, 그 뒤 박성현(2016년 13억 3309만667원), 이정은(2017년 11억 4905만2534원), 최혜진(2019년 12억 716만2636원), 장하나(2019년 11억 5772만3636원), 박민지(2021년 15억 2137만4313원, 2022년 14억 7792만1143원), 김수지(2022년 10억 8258만549원), 이예원(2023년 14억 2481만7530원), 임진희(2023년 11억 4583만5048원)가 1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은 2021년 박민지가 세운 15억 2137만4313원이다.박지영과 박현경에 이어 상금 3위 윤이나(8억 7360만4286원), 4위 이예원(8억1672만5038원), 5위 황유민(8억 477만1040원)까지 8억 원을 돌파했고, 6위 배소현은 7억 2771만1722원으로 뒤를 이어 올해 10억원 클럽 가입에 도전한다.KLPGA 투어는 오는 13일부터 인천 클럽72 하늘 코스에서 OK저축은행 읏맨오픈(총상금 8억원)으로 이어지고 11월 SK텔레콤 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까지 9개 대회가 더 열린다.
- 남자골프 ‘블루칩’ 장유빈 “제네시스 1위 지켜 미국 무대 도전할 것”[주목 이선수]
- 장유빈(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장유빈(22)은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 ‘블루칩’으로 꼽힌다. 올해 KPGA 투어 14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6에만 8차례 이름을 올렸다. 각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5378.64점)를, 상금 순위는 2위(6억 7861만 4642원)를 달리고 있다.장유빈은 전 부문에서 골고루 잘하는 ‘육각형 골퍼’에 가깝다.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는 313야드. 투어 전체에서 장타 부문 1위다. 아이언 샷 정확도도 좋다. 그린 적중률이 15위(73.30%)로 상위권이다. 여기에 평균 퍼트 수마저도 2위(1.74타)를 기록하는 등 티샷부터 그린 위 플레이까지 흠잡을 데가 없다. 신체 조건도 좋다. 키 184cm, 체중 80kg의 당당한 체격 또한 장유빈의 장점이다.장유빈은 지난해 10월 KPGA 투어 프로로 전향한 ‘새내기’다. 전체 시즌을 뛰는 건 1년밖에 안 됐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에이스였던 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해 임성재(26), 김시우(29), 조우영(23)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이렇게 풀 시즌 1년 차에 뛰어난 성적을 내는 이유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자격으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2년 동안 정규투어 대회를 경험했기 때문이다.최근 열린 제40회 신한동해오픈 대회장에서 만난 장유빈은 “프로 1년 차라고는 하지만 아마추어 때 프로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할 자격이 많았다. 그런 경험이 지금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추어는 1부투어에 나올 기회가 거의 없는데 저는 아시안게임 덕분에 기회를 많이 얻었다”며 “덕분에 1부투어 분위기를 익힐 수 있었고 올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밝혔다.장유빈은 KPGA 투어를 뛰면서 받는 갤러리들의 응원이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게 한다고 했다. 그는 “갤러리 응원을 받으면 더 기운이 나는 스타일이다. 경기하는 데 플러스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플레이 스타일은 화끈하다. 장타를 앞세운 ‘몰아치기’가 장유빈의 장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1라운드에서 장유빈은 11언더파 61타를 몰아치며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가 훗날 “그때 (장)유빈이가 몰아치기를 하지 않았다면 단체전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말했을 정도로,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이 폭발적인 경기력이 장유빈의 매력이다. 장유빈은 “어려운 파5홀에서 투온에 성공한다든지, 무모한 도전을 하고 그 도전에 성공했을 때가 골프칠 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자신을 향한 ‘라이징 스타’, ‘블루칩’이라는 수식어에도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제 목표는 PGA 투어이기 때문에 PGA 투어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네시스 대상을 받으면 PGA 콘페리투어(2부) Q스쿨 최종전 직행권을 따낼 수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지켜서 콘페리투어 Q스쿨에 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콘페리투어 Q스쿨에서 상위 5위 안에 들면 콘페리투어에서 풀 시즌으로 활동하는 기회가 주어진다.장유빈은 “하반기에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2개 있었다. 메인 후원사 대회인 신한동해오픈과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지금까지 우승자들에게 PGA 투어와 유럽 DP 월드투어가 공동주관하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권을 줬다. 장유빈에게는 해외대회 출전권을 받는 것도 크게 탐나는 대목이다. 그는 “하반기 들어 퍼트가 아쉽게 빠지는 것들이 많은데, 퍼트 성공률을 높이면 남은 시즌에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인터뷰를 마친 장유빈은 대회장을 찾은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믹스트존을 떠났다. 장유빈의 조부모는 모두 운동선수였다. 할아버지 장영일(84) 씨는 테니스, 할머니 차화자(81) 씨는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 출신이다. 조부모의 운동 DNA가 고스란히 손자 장유빈에게 갔다. 조부모는 장유빈을 골프의 길로 이끈 장본인이다. 장유빈이 “할아버지, 할머니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다”고 말하는 이유다.장유빈(사진=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