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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증성 장질환, 세심하고 철저한 관리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은 원인 불명의 설사, 혈변이 계속되는 난치질환으로 최근 젊은 사람들의 유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현재까지 완치방법은 없지만, 증상이 없는 시점을 잘 유지하면 얼마든지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따라서 전문가와 상의를 통해 치료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성은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적 복통, 설사, 피가 섞인 변,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라며 “경제 활동과 가임기의 젊은 환자에게서도 발병하는 질환이기에 사회적으로도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다”고 강조했다.염증성 장질환은 면역 체계의 잘못된 반응으로 장 조직이 공격을 받는 만성 면역성 장질환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염증 반응이 누적되면 장 구조의 변형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UC)과 크론병(Crohn’s disease)이 대표적인데,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과 직장만을 침범하고,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의 어느 부분이라도 침범할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 수는 2017년 6만 741명에서 2021년 8만 289명으로 32%가 증가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2025년도에는 환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10~20대 연령에서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환경적 영향, 그중에서도 잦은 서구식 식생활과 인스턴트 음식 섭취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보고 있다.김 교수는 “진료실 현장에서도 젊은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데 젊은 나이에 발병할수록 증상이 심할 가능성이 높고, 예후도 좋지 않다”라며 “연령이 어린 환자의 경우, 영양분 흡수 불량으로 체중감소가 성장부진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치료법은 경증 혹은 중등증 질환에서는 항염증제, 단기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등 약제들을 병합 선택해 치료하고, 중증 질환일 경우에는 생물학제제나 JAK억제제, S1P 수용체 조절제 등을 선택해 투여하게 된다.질병 분류상 희귀난치질환에 속하는 염증성 장질환은 완치가 어려운 병이다. 하지만 적극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염증이 없는 관해 상태로 안정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을 확인하고 약만 처방하는 치료로는 한계가 있기에 삶의 여러 시기에 의사와 지속적 상의가 필요하다.김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 목표는 증상 완화뿐 아니라 점막이 치유된 상태로 만들어 장 손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막음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좋아져도 장 점막의 염증은 남아 있는 경우들이 있는데, 잔여 염증이 제대로 잡히지 않고 만성화되거나 악화가 반복되면 결국에는 장의 구조 변형을 일으키고 절제 수술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반면 점막이 치유돼 내시경 등의 검사에서 염증이 관찰되지 않는 ‘깊은 관해’에 도달한 경우, 증상 재발의 위험성이 낮고 장기 예후도 좋았다는 여러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었다. 김 교수는 “만성 염증의 지속은 암 발생률 증가와도 관련이 있어 지속적이고 철저한 염증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하는 질환인만큼 진단 후 조기의 적극적인 치료로 염증이 통제된 관해 상태에 빠르게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관해 도달 후에도 평생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꾸준한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에게 세심한 관심을 두고 집중해서 관리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의 힘든 치료 과정을 극복해 양질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특수한 상황에 대한 고민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의료진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대목동병원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장이 건강한 상태로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친한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8 I 이순용 기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2024년 스케일업 팁스 IR Summit 개최
  • 한국벤처캐피탈협회, 2024년 스케일업 팁스 IR Summit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이하 VC협회) 스케일업 팁스 본부는 11월 26일, 서울 역삼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2024년 스케일업 팁스 IR Summit’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2024 스케일업 팁스 IR Summit 현장 (사진=한국벤처캐피탈협회)이번 IR Summit 행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선정된 스케일업 팁스 중 7개 기업이 참여하였으며 1:1투자상담회와 기업별 미니부스를 운영하였다. 이후,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 IR 세션과 VC와의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참여 기업은 스케일업 팁스를 수행하고 있는 7개사로, (바이오 4개사) △브이에스팜텍 △아이엠지티 △마이크로바이오틱스 △엠테라파마 (기계·소재 2개사)△첨단랩 △넥센서 (정보통신 1개사)△큐빅 등이다.식전 행사로는 기업별 미니부스를 설치하여 행사 참석자가 자유롭게 참여 기업에 대한 정보를 참관할 수 있도록 배치하였으며, 1:1 투자상담회를 마련하여 기업과 VC와의 전문적인 상담을 지원했다.본 행사에서는 스케일업 팁스 지원기업 7개사가 각각 △방사선민감제 임상개발과 방사선민감제 신규후보물질의 비임상 개발(브이에스팜텍) △뇌혈관 장벽개방을 통한 약물전달과 대뇌신경조절을 위한 집속초음파 치료기기 개발(아이엠지티) △파지 라이브러리와 인실리코 모듈을 활용한 항생제 다제내성균 타깃 신약개발(마이크로바이오틱스) △장내균총 개선 멀티타깃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임상 개발(엠테라파마) △자원순환형 질화규소 볼 국산화(첨단랩) △반도체 공정을 위한 미세구조 계측 시스템 개발(넥센서) △합성데이터 기반 데이터 결합 기술(큐빅)을 주제로 발표했다.최종심사를 거쳐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은 총 3곳으로 최우수상은 넥센서, 우수상은 마이크로바이오틱스, 아이엠지티에게 돌아갔다. 이들에겐 협회장상, 영문 IR 피치덱 기획 및 제작 지원, 협회 운영 프로그램 참가 우대 등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2024.11.27 I 이윤정 기자
  • [특징주] 에이프릴바이오, JP모건 6% 취득...'SAFA'플랫폼 기반 기술수출 ‘강세'
  • 에이프릴바이오가 강세다.JP모건 계열 펀드가 에이프릴바이오의 지분을 6% 가량 취득한 가운데, 이같은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27일 오전 11시 23분 현재 에이프릴바이오 주가는 전일 대비 7.61% 오른 1만6830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P. Morgan Prime 등이 지난 21일 기준 단순투자 목적으로 에이프릴바이오 지분을 6.03%(135만2614주) 가량 확보했다. 에이프릴바이오(AprilBio)는 지난 2013년에 설립된 대한민국의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이다. 현재는 자체 개발한 ‘SAFA(Serum Albumin Fab-Associated)’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약효 단백질의 혈청 내 반감기를 연장시켜 약물의 효능과 지속성을 향상시키는 데 활용된다. 보유 기술 수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그동안 GLP-1 기반 비만 치료제와 ADC(Antibody Drug Conjugate)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들에 SAFA를 기술수출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추진해 왔으며 대표적으로 지난 6월 미국의 신약개발사 에보뮨(EvoMune)에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R3’를 총 4억7500만 달러(약 655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이 중 선급금은 1500만 달러(약 207억 원)이며, 상업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된다.‘APB-R3’는 인터루킨-18 결합단백질(IL-18BP) 기반의 자가염증질환 치료제로, 2024년 3월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에보뮨은 해당 물질을 활용해 2025년 상반기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③ 장진아 바이오브릭스 대표 "노쇠화된 각막, 심장 갈아끼우는 시대 ...
  • [불로장생이 뜬다-재생의료]③ 장진아 바이오브릭스 대표 "노쇠화된 각막, 심장 갈아끼우는 시대 ...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류의 고령화 속도가 가파르다. 2060년이면 65세 이상 세계 인구가 18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0년의 2.5배 수준이다. 나이가 들면 시력이 점점 희미해지고 혈압은 불규칙해진다. 그렇게 노쇠화된 인간은 수많은 질병에 노출되고 병원을 오간다. 노쇠화된 각막이나 심장을 교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의문으로 연구를 시작한 사람이 있다. 바로 바이오브릭스(포항공대 교수)의 장진아 대표다. 장 대표는 세계 최초로 각막 재생 바이오잉크를 개발하며 재생의료 분야에서 주목받는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 각막 재생, 난치성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인간의 불로장생을 가능하게 해줄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은 단순히 미래의 꿈이 아니라, 의료 혁신의 중심에 있다. 인공 장기 제작부터 난치성 질환 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료 가능성을 열고 있어서다. 그는 이미 해당 연구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장 대표에 따르면 인공 장기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바이오잉크는 세포를 가지고 프린팅할 때 사용하는 재료가 타깃으로 하는 조직과 유사한 구성 성분이라든지 조성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게 가장 주요한 포인트다. 각막 치료제에 대한 어느 정도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임상 결과가 나오면서 바이오 프린팅을 해서 만든 각막 치료제도 시제품 생산 정도에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장진아 바이오브릭스 대표 겸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사진=포스텍]장 대표는 “시제품 생산을 해서 어느 정도 허가용 임상을 위한 자료들이 준비되면 임상 진행을 위해서 대규모의 투자 유치가 필요할 것 같고 그 과정에서 IPO를 하게 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바이오브릭스는 손상된 각막을 재건하는 바이오잉크를 개발하며 획기적인 성과를 냈다. 장 대표는 “각막 궤양으로 인해 손상된 각막을 복구할 수 있는 재료를 개발했다”며 “강아지를 대상으로 한 대동물 비임상 실험에서도 시력 회복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이 기술은 각막 특이적 성분과 인체유래 줄기세포를 활용하여 각막의 고유 콜라겐 결을 프린팅으로 재현한다. 이는 기존 투명 재료에만 의존했던 기술보다 훨씬 더 인체 각막에 가까운 결과를 제공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투명도를 유지하며 시력을 개선하는 이 기술은 올해 인체 임상을 앞두고 있다.그는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는 미세먼지와 모래바람 등으로 각막 손상이 심각한 환자가 많다”며, “이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활용된다면 각막 이식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바이오프린팅은 성형외과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장 대표는 “보형물 이식 후 염증과 섬유화 반응을 줄이는 패치를 개발 중”이라며, “패치가 국소적으로 약물을 방출하여 부작용을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동물 실험을 통해 효과를 검증 중이며, 이를 성형외과 및 다양한 치료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심장 이식의 패러다임 변화심장 이식은 공급 부족과 높은 비용 문제로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나오는 기술이 이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심장은 지속적인 펌핑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주입식 치료로는 제한이 많다. 반면,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구조물은 손상된 부위를 정확히 덮어 세포 재생을 돕는다. 이를 통해 기능적 개선이 극대화될 수 있다. 장 대표는 “바이오프린팅은 심장의 아픈 부위를 패치 형태로 복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기존 주사 기반 세포 치료법보다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각막 이식 시술 개요바이오프린팅 장기 이식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상용화된 사례가 없다. 하지만 국내에서 바이오브릭스는 각막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로 글로벌 논문에 실리고 있다. 장 대표는 “아직 상용화된 완벽한 장기는 거의 없다. 모든 회사가 첫 번째 상용화를 목표로 경쟁 중”이라며, 바이오브릭스도 이 경쟁에서 빠르게 앞서 나가기 위해 연구와 임상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바이오브릭스는 각막 및 심장 외에도 다양한 장기와 조직으로 기술을 확장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캐나다의 에스펙트 바이오시스템즈나 미국의 셀링크 같은 기업들이 바이오프린팅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며, “우리는 각막과 심장에서 시작해 더 많은 의료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4.11.27 I 김승권 기자
태반주사,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효과 있어
  • 태반주사,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효과 있어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사람의 태반 추출물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범준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연구팀(중앙대 피부과학교실 이정옥 박사)은 최근 사람의 각질형성세포와 아토피 피부염 쥐 모델 실험에서 인간 태반 추출물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사진=중앙대병원)‘인간 태반 추출물(HPH)’은 사람의 태반에서 혈액과 호르몬을 분리해 제거하고 남은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한 성분이다.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이 성분을 일명 태반주사로 불리는 주사제로 사용한다.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염증을 줄이고, 피로를 개선하며 상처 치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확인된 바는 아직 없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인간 각질형성세포(HaCaT)와 아토피 피부염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실험 쥐의 등 부위에 아토피피부염 유발물질인 DNCD(2,4-dinitrochlorobenzene) 혼합물을 발라 아토피피부염을 유도했다. 이후 HPH와 기존 피부염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덱사메타손’을 각각 피하 및 복강 내 주사한 뒤 아토피피부염 치료 효능을 평가했다.그 결과, ‘인간 태반 추출물(HPH)’ 주사가 인간 각질형성세포(HaCaT)의 활성산소(ROS) 생성을 현저히 감소시켜 산화 스트레스가 억제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HPH을 주사한 아토피피부염 쥐 모델에서도 아토피 피부염증의 주요 사이토카인인 IL-4와 IgE의 농도가 혈중에서 각각 60%, 27% 감소했으며, 대식세포 침윤과 표피의 두께가 감소해 아토피 피부병변이 개선됐다.김범준 교수는 “향후 실험실 연구와 동물 실험 이후 본격적인 임상연구를 통해 실질적으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한지 향후 연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고가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기 어렵거나 치료 대상이 안 되는 경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의 한 옵션으로서도 HPH 주사가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논문(Human Placenta Extract (HPH) Suppresses Inflammatory Responses in TNF-α/IFN-γ-Stimulated HaCaT Cells and a DNCB Atopic Dermatitis (AD)-Like Mouse Model)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미생물생명공학저널(Journal of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 최신호에 게재되었으며,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KMB) 우수논문으로 선정되었다.
2024.11.26 I 안치영 기자
CJ바이오사이언스, ‘염증성 피부 질환 치료제’ 논문 국제 학술지 등재
  • CJ바이오사이언스, ‘염증성 피부 질환 치료제’ 논문 국제 학술지 등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CJ 바이오사이언스(311690)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염증성 피부 질환 치료’ 연구 결과에 관한 논문이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저널인 ‘프런티어스 인 마이크로바이옴(Frontiers in Microbiomes)’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이번 논문에서 CJ바이오사이언스는 염증성 피부 질환, 특히 ‘딸기코’로도 불리는 ‘주사(rosacea)’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연구했다. 연구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는 주로 피부에 존재하는 ‘큐티박테리움 아크네스 속 디펜덴스 아종’(Cutibacterium acnes subsp. defendens, 이하 디펜덴스 아종)이다. 이 균주는 면역 조절 및 항염증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연구진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디펜덴스 아종‘이 강력한 항염증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규명했으며, 면역세포와 상피세포를 활용한 2D 및 3D 시험관 실험에서 강력한 면역 조절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주사(rosacea)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피부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확인했다.이번 연구를 통해 CJ바이오사이언스는 균주의 치료 효과가 기존 치료제로 쓰이던 항생제인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과 유사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기존 치료제는 광범위한 부위를 치료해 여드름 원인균 뿐 아니라 정상적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며, 장기적으로 사용할 시에는 내성이 생겨 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디펜덴스 아종 균주를 활용한 치료제는 정상적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국소 부위를 집중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기존 항생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가 염증성 피부 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11.26 I 박정수 기자
알테오젠 헬스케어, LG화학 유착방지제 프로테스칼 국내 판권 계약
  • 알테오젠 헬스케어, LG화학 유착방지제 프로테스칼 국내 판권 계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알테오젠(196170) 자회사인 알테오젠 헬스케어는 LG화학(051910)의 유착방지제 프로테스칼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서 알테오젠 헬스케어는 프로테스칼의 국내 유통 및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유착방지제는 수술 후 염증반응으로 인해 장기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연결되는 유착을 방지하는 제제로 국내 시장은 약 1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번 계약 품목인 프로테스칼은 미국 및 유럽의 규제기관의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히알루론산을 주성분으로 사용하여 높은 생체적합성을 가지고 있으며, Alginate 성분이 추가되어 지혈 효과를 동반한다.또한 프로테스칼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다기관 임상을 통해 자궁강내 수술 시 유착 감소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현재 산부인과 수술 시 유착방지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알테오젠 헬스케어는 자사의 대표품목인 테르가제가 자연분만시 회음부 열상 방지를 위해 사용된다는 점에 주목하여 프로테스칼과 테르가제가 산부인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알테오젠 헬스케어 이재상 대표이사는 “다수의 품목이 경쟁하고 있는 유착방지제 시장에서 당사가 생각한 테르가제, 프로테스칼의 시너지를 활용한 전략과 영업력 등에 LG화학이 신뢰를 보여 이번 계약 체결이 가능했다”며 “양사의 신뢰와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첫 발걸음으로 생각하고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라고 말했다.LG화학 스페셜티-케어 사업부장 박희술 전무는 “난임 영역에서 여성 헬스케어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파트너십 계약을 시작으로 알테오젠 헬스케어와 추가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26 I 박정수 기자
뉴로핏, 다발성 경화증 분석 가능한 '뉴로핏 아쿠아' FDA 510k 획득
  • 뉴로핏, 다발성 경화증 분석 가능한 '뉴로핏 아쿠아' FDA 510k 획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공동대표이사 빈준길, 김동현)은 다발성 경화증 분석 기능이 추가 탑재된 뇌 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가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으로부터 510k Clearance(시판 전 신고)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뉴로핏은 지난해 5월 뉴로핏 아쿠아에 대한 최초의 510k Clearance를 받은 바 있으며, 이는 MRI로 촬영하는 T1 및 T2-FLAIR 영상 중 T1을 주로 활용한 뇌 위축 분석에 대한 인증이었다. 이번 인증은 뉴로핏 아쿠아 업데이트 버전에 대한 인증으로, T2-FLAIR 영상에서 확인 가능한 다발성 경화증 및 뇌 백질 변성을 분석하는 기능을 포함한다.뉴로핏 아쿠아는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AI 기술로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 퇴화 질환에서 관찰되는 뇌 위축과 백질의 변성을 분석하는 의료기기다. 모든 인종,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5분 만에 뇌 영상 분할 및 분석이 가능하다. 뉴로핏 아쿠아의 다발성 경화증 분석 기술은 병변 및 구조를 정량 분석해 병변의 개수 및 부피를 확인하고 변화량을 계산한다. 특히 T2-FLAIR MRI의 2D, 3D 및 1.5T, 3.0T 영상화 방식에서 모두 사용 가능해 범용성이 뛰어나며, 3D T1 영상 없이 뇌 영역별 용적 분석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은 뇌, 척수, 시신경으로 구성된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탈수초성 질환의 한 종류로 자가면역 염증 반응 및 신경퇴행성 손상으로 인해 수초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주로 20-40세의 젊은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특히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 북미나 유럽의 백인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며 상대적으로 동양인과 흑인에게서는 발생률이 낮다.다발성 경화증 진단 시 가장 필수적인 검사는 MRI 촬영이며 혈액검사나 뇌척수액 검사를 조합해서 진행하기도 한다. 다발성 경화증은 재발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MRI 촬영을 통한 예후 관찰이 필요하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다발성 경화증은 확진 검사로 MRI가 필수일 뿐만 아니라 진단 이후로도 경과 관찰에 필요한 MRI 촬영 횟수가 많기 때문에 뇌 영상 의존도가 매우 높은 질환이다”며 “뉴로핏 아쿠아의 다발성 경화증 분석 기술이 진단 및 예후 관찰 단계에서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등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유럽의 백인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25 I 이순용 기자
차메디텍, 독자개발 포스트 콜라겐 소재 ‘니도겐’ 우수성 발표
  • 차메디텍, 독자개발 포스트 콜라겐 소재 ‘니도겐’ 우수성 발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차메디텍은 22일 서울 양재에서 열린 ‘2024년 대한화장품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저막을 구성하는 핵심 단백질 ‘니도겐(Nidogen-1)’의 피부 재생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차메디텍 H&B사이언스센터 조은경 상무가 연자로 나서 ‘기저막(Basement membrane) 구성 핵심 단백질 니도겐(Nidogen-1)의 피부 재생 효과’를 주제로 차메디텍이 독자개발한 소재인 니도겐 단백질의 효능을 발표했다.인체를 구성하는 단백질 중 약 30%를 차지하는 콜라겐은 피부, 뼈, 연골 등 다양한 결합조직의 주요 구성 요소다. 피부 탄력 유지, 주름 개선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안티에이징 화장품의 핵심 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에 사용되는 콜라겐은 주로 동물성 원료로, 인체 생체적합성이나 동물 윤리, 높은 생산 비용 등의 한계가 있다. 이에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거나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대체 콜라겐을 개발하는 시도가 활발하다.대한화장품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 중인 차메디텍 조은경 상무 (사진=차바이오그룹)차메디텍은 콜라겐을 대체할 수 있는 재생 물질로 ‘니도겐(Nidogen-1)’에 주목했다. 니도겐은 피부 기저막(Basement membrane)을 구성하는 핵심 단백질이다. 피부 기저막은 표피와 진피 사이에 위치한 100nm 이하 두께의 얇은 막으로, 피부 조직의 구조적 지지와 장벽 기능을 한다. 또 세포 증식과 이동, 세포 신호 전달 등을 통한 피부 재생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피부 기저막의 주요 구성 단백질로는 제4형 콜라겐(Collagen Type IV), 라미닌(Laminin), 펄레칸(Perlecan), 니도겐이 있다. 그 중 니도겐은 단량체 형태로 존재하면서 나머지 단백질을 서로 연결하는 ‘분자 가교(molecular linker)’ 역할을 한다.조은경 상무 연구팀은 차바이오그룹이 독자 개발해 생산 중인 표피줄기세포 배양액에서 니도겐이 더 많이 발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니도겐을 재조합단백질 기술로 제조해 피부 세포나 조직에 공급하면 콜라겐과 유사한 재생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수행했다.그 결과 니도겐을 단독으로 코팅한 실험군이 콜라겐을 단독으로 코팅한 대조군보다 각질형성세포의 부착과 증식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질형성세포는 피부 표피층에 있는 세포로, 표피의 가장 바깥인 각질층을 형성해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또 니도겐을 코팅한 실험군이 콜라겐 대조군 대비 상처 영역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콜라겐 생성에 필요한 TGF-β(염증 억제 및 연골성분 생성 촉진인자)의 수치도 확연히 증가시킨 것을 확인했다.조은경 상무는 “세포 수준의 연구 외에 전층 인공피부 모델을 이용한 시험에서 니도겐이 표피 기저층 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향상시켰고, 진피층에서도 콜라겐 양과 배열을 현저히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니도겐이 표피와 진피의 기능을 동시에 개선하는 피부 재생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니도겐은 연구 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가에 소량 공급되고 있는 상태인데, 차메디텍은 재조합 단백질 플랫폼 기술로 대량생산에 성공,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제품에 적용했다”며 “가격과 효능 면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만큼 니도겐을 K-뷰티의 대표 소재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1968년 설립된 대한화장품학회는 한국에서 화장품 분야에 종사하는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내 대표 화장품 학술 단체다.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주무관청으로 사단법인 대한화장품학회로 재출범했다.
2024.11.25 I 김승권 기자
뉴로핏, 다발성 경화증 분석 기능 탑재한 AI진단 SW로 美 FDA 허가
  • 뉴로핏, 다발성 경화증 분석 기능 탑재한 AI진단 SW로 美 FDA 허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뉴로핏의 뇌질환 진단 제품이 미국에서 제품 판매 허가를 받았다.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은 다발성 경화증 분석 기능이 추가 탑재된 뇌 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Clearance(시판 전 신고)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뉴로핏은 지난해 5월 뉴로핏 아쿠아에 대한 최초의 510k Clearance를 받은 바 있으며, 이는 MRI로 촬영하는 T1 및 T2-FLAIR 영상 중 T1을 주로 활용한 뇌 위축 분석에 대한 인증이었다. 이번 인증은 뉴로핏 아쿠아 업데이트 버전에 대한 인증으로, T2-FLAIR 영상에서 확인 가능한 다발성 경화증 및 뇌 백질 변성을 분석하는 기능을 포함한다.뉴로핏 아쿠아뉴로핏 아쿠아는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AI 기술로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 퇴화 질환에서 관찰되는 뇌 위축과 백질의 변성을 분석하는 의료기기다. 모든 인종,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5분 만에 뇌 영상 분할 및 분석이 가능하다. 뉴로핏 아쿠아의 다발성 경화증 분석 기술은 병변 및 구조를 정량 분석해 병변의 개수 및 부피를 확인하고 변화량을 계산한다. 특히 T2-FLAIR MRI의 2D, 3D 및 1.5T, 3.0T 영상화 방식에서 모두 사용 가능해 범용성이 뛰어나며, 3D T1 영상 없이 뇌 영역별 용적 분석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은 뇌, 척수, 시신경으로 구성된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탈수초성 질환의 한 종류로 자가면역 염증 반응 및 신경퇴행성 손상으로 인해 수초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주로 20-40세의 젊은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특히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 북미나 유럽의 백인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며 상대적으로 동양인과 흑인에게서는 발생률이 낮다.다발성 경화증 진단 시 가장 필수적인 검사는 MRI 촬영이며 혈액검사나 뇌척수액 검사를 조합해서 진행하기도 한다. 다발성 경화증은 재발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MRI 촬영을 통한 예후 관찰이 필요하다.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다발성 경화증은 확진 검사로 MRI가 필수일 뿐만 아니라 진단 이후로도 경과 관찰에 필요한 MRI 촬영 횟수가 많기 때문에 뇌 영상 의존도가 매우 높은 질환”이라며 “뉴로핏 아쿠아의 다발성 경화증 분석 기술이 진단 및 예후 관찰 단계에서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등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북미, 유럽의 백인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11.25 I 김승권 기자
제론셀베인, ‘PDRN KOL meeting’ 개최…“글로벌 빅파마 관심 급증”
  • 제론셀베인, ‘PDRN KOL meeting’ 개최…“글로벌 빅파마 관심 급증”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전문의약품 생산 기업 제론셀베인은 국내 및 해외 주요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PDRN KOL Meeting’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제론셀베인은 국내 및 해외 주요 핵심 오피니언 리더(KOL)들을 초청해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 기반 통증·염증 치료제인 전문의약품 ‘셀베인주’를 주제로 최신 의료 트렌드 및 처방 사례 등을 공유했다.참석자들은 ‘셀베인주’의 메디컬 경쟁력에 주목하고 유효성 및 안정성 데이터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이어지는 등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신뢰도가 상승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덕규 제론셀베인 대표는 “자사의 ‘셀베인주’는 특허 기술인 프리즘테크놀로지(Prism-T)로 일정한 저분자 크기의 유일한 약물로 해외 진출 확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내년 세계 최초로 PDRN 단독 심포지엄을 개최해 ‘셀베인주’에 대한 컨센서스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미팅에는 윤종일 연치과의원 원장, 장병철 계명대학교 교수, 조남준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셀베인주’의 조직 재생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네트워킹 시간이 편성돼 글로벌 시장 도약을 위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상호 협력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윤종일 연치과의원 원장은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PDRN은 중대한 유해사례 및 예상하지 못한 유해사례는 없었다”며 “면역 밸런스가 무너져 회복하기 힘든 치료에도 효과가 높아 치과 영역에서 PDRN 재생 주사요법으로 염증 치료에 회복 속도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장병철 계명대학교 교수는 “제론셀베인의 ‘셀베인주’는 특허 기술로 최적화된 추출공법과 생산 및 제조시설을 이용해 상이한 약효, 적응증, 작용기전이 존재한다”며 “‘사람 치은 섬유아세포’ 상처 치유에도 높은 효과를 규명했다”고 설명했다.조남준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는 “지질나노입자(LNP, Lipid Nanoparticle) 배합 기술에 제론셀베인의 ‘셀베인주’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4.11.25 I 박정수 기자
 ‘추운 날씨에 입 돌아간다'…'안면신경마비' 조심해야
  • [전문의 칼럼] ‘추운 날씨에 입 돌아간다'…'안면신경마비' 조심해야
  • [박정미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기온이 낮은 겨울철,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 있다. “너 추운 곳에서 자면 입 돌아간다!” 많은 일반인은 입이 돌아간 듯한 모습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하지만, 이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장애를 불러올 수 있는 ‘안면신경마비’일 수 있다.‘추운 곳에서 자면 입이 돌아간다’는 말은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기온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면역 기능이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지는데, 감염은 안면신경마비의 주원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안면신경마비로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2020년 8만7179명 △2021년 9만1251명 △2022년 9만2435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낮은 기온은 면역 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우리 몸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자율신경계에도 교란을 준다. 추운 곳에서는 얼굴 및 두부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안면 부위의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안면신경마비가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박정미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사진=강릉아산병원)◆얼굴 신경이 마비되는 안면신경마비안면신경마비는 얼굴 신경이 마비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편측(한쪽 얼굴)에만 발생한다. 이로 인해 정상 쪽 얼굴만 움직일 수 있어, 얼굴이 전반적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이게 되는 질환이다. 이마부터 입까지 주름을 잡을 수 없고, 한쪽 입을 움직이기 어려워 양치를 하거나 식사를 할 때 마비된 쪽으로 침이나 음식물을 흘리기 쉽다. 또한, 마비가 온 쪽 얼굴의 눈이 잘 감기지 않아 눈이 뻑뻑하고 흐려 보일 수 있으며 고막에도 영향을 주어 소리가 울려 들리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안면신경마비는 감염, 종양, 외상, 선천성 질환 및 대사성 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크게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등 뇌질환으로 발생하는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와 말초신경계(뇌 바깥의 신경 경로)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로 나뉜다. 이 중 말초성 안면신경마비가 전체의 약 80~90%를 차지한다.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는 원인이 되는 뇌질환에 따라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시야장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귀 먹먹함, 귀 뒤 쪽의 통증, 미각 이상, 눈물 또는 침 분비량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눈 보호’부터안면신경마비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마비가 온 쪽의 눈을 보호하는 일이다. 눈이 잘 감기지 않으면 우리 눈의 표면인 각막이 공기에 계속 닿게 되어 노출성 각막염이 생길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했을 경우,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어 각막을 보호해야 한다. 더불어 안면신경마비 발생일로부터 약 1~2주간은 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시기로, 이 기간에는 마비된 얼굴에 심한 자극이 가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안면신경마비 진료는 어느 과?안면신경은 해부학적으로 귀를 통과하여 얼굴에 다다르며, 안면신경마비 대부분은 뇌질환과 무관한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다. 중이염과 내이염도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귀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대상포진 감염으로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한 경우 청력신경과 전정(균형)신경이 안면신경과 같이 손상될 수 있어, 이비인후과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외에도 진주종성 중이염이나 안면신경종양으로 인한 압박의 경우, 이비인후과에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렇게 이비인후과는 안면신경마비의 정확한 진단과 초기 약물치료부터 시술과 수술, 타 진료과 협진까지 모두 진행할 수 있는 곳으로,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했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법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톡스 주사치료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대표적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데, 마비가 진행되고 있는 안면신경의 염증을 줄이고 신경의 회복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된다. 최대한 빨리 스테로이드를 투여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 이 외에도 항바이러스제, 혈액순환제, 비타민 B 등이 처방될 수 있다. 약 1~2주간의 급성기가 지난 이후에는 물리치료(안면재활치료)가 도움된다. 물리치료는 회복될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 좋다.발생일로부터 약 4주 이내에 큰 호전이 없는 경우, 보톡스 주사치료가 도움된다. 소량의 보톡스를 정상 쪽 얼굴 여러 군데 나누어 주사하게 된다. 마비가 온 쪽 얼굴 근육의 힘을 기르도록 도와주고, 안면신경 재생을 자극하며, 얼굴 비대칭을 개선해 미용상의 효과도 볼 수 있다.수술적 치료인 안면신경갑압술은 완전 마비에 가까운 중증 안면신경마비와 외상으로 인한 안면신경마비에만 제한적으로 진행된다. 시간이 지나도 안면신경마비가 회복되지 않거나 후유증이 남았을 경우, 안면재건 수술(근육 또는 신경 이식술) 또는 성형수술이 시행된다.◆주저하지 말고 빨리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 건강한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관리, 보온 유지가 중요하다. 또한, 미리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혈관과 신경에 영향을 주는 고혈압, 당뇨병, 신장 질환 등 기저질환 보유 환자는 면역력 증강에 더욱 힘써야 한다. 만성 중이염, 진주종성 중이염이 있는 환자도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검진을 통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다. 안면신경마비를 완전히 예방할 방법은 없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회복될 수 있다. 주저하지 말고 곧바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24.11.25 I 안치영 기자
 구강암 의심 증상 나타나면 조기진단 필요
  • [치과 칼럼] 구강암 의심 증상 나타나면 조기진단 필요
  • [이정우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구강암은 말 그대로 입 안에 발생하는 암이다. 전체 암의 3~5%를 차지하는 암으로 주로 흡연과 음주를 많이 동반하는 남자들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편인데, 최근 발병 추이가 상승하고 있다. 구강암에 대한 관심이 차츰 높아지며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국내 구강암 환자는 1년에 약 2,000명이 발생하고 현재 구강암으로 투병중인 환자는 수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이정우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구강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흡연, 음주, 바이러스, 방사선이나 자외선 조사, 식습관과 영양결핍, 유전적 감수성 등이 위험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잇몸을 비롯해 치아를 둘러싼 뼈인 치조골, 혀, 입천장, 침샘 등이 포함되며 발병하면 씹고, 삼키고, 말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숨 쉬는 기능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초기 진단이 어려워 생존률이 낮은 편이며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수술 후에도 만성통증, 기능장애, 구강기능 이상이 나타난다. ◇ 구강암으로 의심되는 경우1. 2주일 이상 지속되는 입주변 통증2. 입이나 목 주변이 붓거나 혹이 생겼을 때3. 입이나 입술에 생긴 붉거나 흰 반점4. 입이나 목구멍의 반복적인 출형5. 이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이를 뽑은 후 상처가 아물지 않는 증상구강암은 생기는 곳에 따라 설암, 치주암, 구강저암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혀, 잇몸, 혀 밑바닥, 볼 점막 순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혀에 하얀색 병소가 나타나는 설암은 혀에 장시간 외상성 자극이 가해져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암이 잇몸에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흔히 알고 있는 치주염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1, 2개월의 짧은 기간 내에 갑자기 치아가 심하게 흔들린다거나 발치 후에 회복이 더디다면 암을 의심할 수 있다. 혀 밑바닥에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궤양으로 발생되거나 볼 점막에 생긴 하얀색 병변이 궤양으로 발전돼 암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공통적으로 입 안의 상처가 잘 낫지 않는 궤양 형태로 발견되는데, 대부분 증상이 평범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발견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조직검사를 통해 구강암이 확진되면 CT, MRI, PET-CT 등의 촬영으로 암의 위치와 전이 여부 등을 판단한 뒤, 기본적으로 외과적 절제를 통해 해당 병터와 주변 경계를 제거한다. 목의 림프절을 통해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가능성이 보일 때는 목의 림프절을 제거한다.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구강암의 발생 부위에 따라 전이 정도에 차이는 있다. 구강이라는 환경이 여러 해부학적 구조물들이 붙어 있기 때문에 잇몸에서 발생한 암이 턱뼈로 전이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목의 임파선이나 폐, 뇌로 전이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턱보다는 아래턱에서, 앞니보다는 어금니 부위에서, 혀의 전방부보다는 후방부에서, 혀의 윗부분보다는 아랫부분에서 발생하는 경우 전이가 잘 일어나는 편이다. 조기 확진이 적은 구강암은 전이가 일어난 뒤에 확진하는 경우가 많아 전이가 잘 일어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암이다. 구강암 제거는 얼굴의 모양이나 기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제거된 부위는 몸의 다양한 부위에서 피부와 뼈, 혈관을 동시에 이식해 치료가 이뤄진다. 수술 과정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수술의 완성도 및 정교함, 더 나아가 치료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경희대치과병원은 수술 1~2주 전 3차원 기술을 적용하여 수많은 시물레이션 과정을 시행한다. 경우에 따라서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를 적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조기에 발견됐을 경우 완치율이 상당히 높지만 대개 구강암은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완치율이 높지 않으며, 5년 생존율 역시 다른 암의 절반 정도로 낮은 편이다. 병터의 위치에 따라 생존율에도 큰 차이가 있는데, 예를 들어 혀에 발생한 암은 잇몸에 발생한 암보다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모든 암이 그렇듯 구강암 역시 예방이 쉽지 않다. 금연과 음주 조절은 기본이며, 일상생활에서 위생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발병률을 낮추는 방법이다. 맵거나 뜨거운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지나친 육류 섭취보다는 채소, 과일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식습관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습관화하고 만약, 입병이라고 불리는 궤양이나 염증성 병터가 장기간 지속될 때는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2024.11.25 I 이순용 기자
연말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진단, 개선해야 할 '이 습관'
  • 연말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진단, 개선해야 할 '이 습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0대 남성인 A씨는 최근 받은 건강검진 결과 높은 간수치와 이에 따른 지방간이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술과 거리가 멀었지만 과도하게 열량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평소에 원인 모를 피로감이 느껴지고 간이 위치한 오른쪽 윗배에 불편함을 느낀 것도 지방간 때문이었다. A씨는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감량을 권고 받아 생활 습관을 개선 중이다.우리 몸의 간은 몸의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고 각종 영양소를 저장한다. 간은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 이내다.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되는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 간은 병이 들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나 심한 피로감을 느끼면 상당히 병이 진행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지속적인 간의 손상과 섬유화로 인해 간이 딱딱해진 경우는 쉽게 회복이 어려울수 있다.건강검진을 받게 되면 혈액검사를 하게 되고 이른바 ‘간수치’가 나오는데 지방간 등 간에 이상이 있으면 수치가 올라간다. 간수치는 크게 AST와 ALT로 나뉜다. AST는 간세포 내부에 많이 존재하는 효소로 간세포가 손상되면 혈액으로 유출돼 수치가 높아진다. ALT는 AST보다 간세포 손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만 염증 단계를 지나 간이 굳어버린 간경화라면 ALT, AST 수치가 정상으로 나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지방간 환자는 42만명이다. 지방간은 성인의 40%에서 발견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이 중 10%에 달하는 지방간염 환자가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평소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받고 문제가 있을 경우 간초음파나 복부CT등의 검사로 간 상태를 정확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간은 절주 및 체중감량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정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지만 간경변으로까지 진행되면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는 다시 정상적인 간으로 되돌리기 어렵다.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오른쪽 윗배 통증이나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갑자기 술이 약해지고 술이 깨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특히 비만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증상이 없어도 혈액검사, 간초음파 검사 등을 받는 것이 좋다. 정밀검사가 필요한 경우 MRI, CT검사나 간조직 검사를 한다.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혈액검사상 가벼운 간기능 이상이 나타나고 복부비만인 경우에는 지방간을 우선 의심해볼 수 있다”며 “지방간의 원인이 되는 비만과 음주,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요인을 교정하는 것이 치료 방법이다. 지방간이 있으면서 고지혈증, 비만이 있다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서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홍 과장은 “술에 의한 지방간의 경우 계속 술을 마시면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지방간으로 진단받으면 적어도 한 달 이상 금주하면서 재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지방간염 환자는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으로 간 건강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11.23 I 이순용 기자
  • 머릿속 시한폭탄’ 뇌동맥류는 조기 치료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동맥류(cerebral aneurysm)는 뇌동맥이 여러 원인에 의해 부풀어 올라 마치 꽈리 같은 열매가 달려있는 모양을 말한다. 뇌졸중처럼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뇌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미세한 균열이 생기거나 파열을 일으켜 뇌출혈을 발생시키는 초응급질환이다. 시한폭탄에 비유될 정도로 출혈 시 치명률도 높고 신경학적 후유증도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뇌동맥류의 ‘류(瘤)’는 ‘혹’을 뜻하는데, 뇌동맥이 혹 모양 같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쉽다. 그러나 뇌동맥류 자체로 증상이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뇌동맥류는 크기가 상당히 커지거나 파열될 때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김동섭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동맥류가 위험한 이유는 뇌동맥류가 터져 지주막하출혈이나 뇌내출혈, 뇌실내출혈, 심지어는 경막하출혈 등이 발생하면서 뇌압의 갑작스러운 상승과 뇌손상이 생기기 때문이다”며 “보통 뇌출혈이 발생하면 환자의 약 30%는 사망하고, 또 약 30%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최대한 빨리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한폭탄’ 비유되는 초응급질환… 50대 이상 女 특히 위험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비파열성 뇌동맥류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인원은 18만8596명으로 2013년 4만6387명 대비 약 3배 이상 늘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35.7%로 가장 많고 70대 22.7%, 50대 22.6%, 40대 9.6% 순이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많다. 일반적으로 동양인에 비해 서양인에서 발병이 드문 편이지만, 특이하게 핀란드인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동섭 교수는 “뇌동맥류는 50대 이상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폐경 이후 혈관을 보호하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젠)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20~30대 여성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고, 신장에 물혹이 생기는 다낭성 신질환 환자의 경우 뇌동맥류의 발생확률이 높아 반드시 뇌혈관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혈류역동학적 원인 △감염 △외상 △자가면역질환 등 유전적 원인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뇌동맥류 가족력이 있다면 미리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단 일반적인 두통만으론 뇌동맥류를 의심할 수 없다. 다만 뇌졸중 가족력이 있거나, 40대 이상에서 만성 두통이 지속되거나 머리가 깨질 듯한 극심한 두통이 있을 때는 뇌동맥류의 가능성을 고려한다. ◇뇌동맥류 파열되면 망치로 맞은 듯한 극심한 통증 나타나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뒷목이 뻣뻣해지거나 갑작스러운 의식 저하,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극심한 파열성 두통을 갑작스럽게 느끼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뇌지주막하 공간으로 피가 한꺼번에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파열 당시 극심한 두통을 느끼게 되면 대부분 즉시 응급실로 오게 되는데 이 경우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다. 파열 시 뇌혈관이 받는 압력과 파열 부위의 크기에 따라 출혈량이 결정되고 출혈량이 너무 많으면 응급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의 경우 간혹 두통을 호소하기도 있지만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주로 건강검진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내경동맥 원위부에 크기가 큰 뇌동맥류가 있다면 주변의 동안신경을 눌러 눈꺼풀이 커지거나 복시가 생기거나 동공이 커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김동섭 교수는 “뇌동맥류가 살짝 터지는 경우에는 뇌출혈이 많지 않고 일시적으로 멈추는 경우도 있다. 이때까지는 의식 불명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고 극심한 두통 외에는 신경학적 이상이 없는 경우도 나타난다”며 “하지만 이 경우 즉시 치료받지 않으면 재출혈이 발생하는데, 첫 뇌출혈 발생 시 사망률이 30%라면 재출혈 후 사망률은 80% 이상까지 올라간다. 파열된 뇌동맥류은 재출혈을 막는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술로 치료… 가족력 있다면 조기 진단·진단 필요뇌동맥류의 크기가 커질수록 파열의 위험이 현저히 증가한다. 물론 크기가 작아도 파열될 위험성은 있다. 크기 외에도 위치와 모양이 파열과 관련된 중요한 인자들이다. 뇌동맥류가 대뇌 쪽의 전방순환계보다 소뇌 쪽의 후방순환계에 위치한 경우 더 잘 터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뇌동맥의 가지가 나뭇가지처럼 갈라지는(분지(分枝)) 부위에 위치한 경우, 모양이 일정하게 둥근 것보다 불규칙적으로 울퉁불퉁한 경우 잘 터진다. 파열된 뇌동맥류와 동시에 발견된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 일반적인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의 뇌동맥류보다 파열 가능성이 높아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진단은 뇌 컴퓨터단층혈관촬영(CTA), 뇌 자기공명영상혈관촬영(MRA), 뇌혈관 조영술로 한다. 최근에는 뇌 컴퓨터단층촬영이나 뇌 자기공명영상만으로 뇌동맥류를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기도 하지만, 아직은 뇌혈관 조영술에 가장 큰 비중을 둔다. 대퇴동맥 혹은 손목동맥에 카테터라는 관을 삽입해 뇌혈관을 확인하는 뇌혈관 조영술은 치료에 직접 이용되기도 하는데 일부에서는 수술만큼 많이 이용되는 치료법이다. 뇌동맥류는 위치와 크기에 따라 뇌출혈의 위험이 매우 낮다면 정기적으로 영상추적을 하며 관찰하기도 하지만 주로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수술은 허벅지 대퇴동맥을 통해 작은 관을 뇌동맥류에 유치하고 백금코일을 넣어 치료하는 뇌혈관내코일색전술과 두개골을 절개해 뇌동맥류를 찾아 결찰(혈관을 묶거나 한 부분을 조이는 방법)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김동섭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최근 코일색전술이 선호되기는 하지만, 개두술의 경우 최소침습으로 눈썹절개수술을 통한 결찰술을 시행하기도 한다”며 “눈썹절개수술은 눈썹 부위를 3~4㎝ 절개 후 두개골을 작게 열고 뇌동맥류 결찰술을 시행하는데 상처 범위가 작아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부담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수술 후에는 정기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하다. 이는 치료한 뇌동맥류가 다시 자라는지, 다른 곳에 새로 발생한 뇌동맥류는 없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특히 코일색전술의 경우 뇌동맥류에 집어넣었던 코일들이 서로 뭉치면서 다시 뇌동맥류 안으로 피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때에 따라서는 재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 터진 곳을 막는 치료를 한 후에도 2주 안에는 피가 난 부위 주위의 혈관이 수축해 피가 뇌로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는 혈관연축이 발생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뇌를 감싸는 물인 뇌척수액의 흡수기능이 저하돼 뇌에 물이 쌓이는 수두증이 발생할 수 있다. 김동섭 교수는 “뇌동맥류가 파열된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지만, 비파열성 뇌동맥류은 발견됐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 동맥류 파열 위험성이나 위치, 모양, 개수, 크기 등 전체적인 뇌동맥류의 특징을 고려해 치료법을 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뇌동맥류 발생을 막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유전적인 원인일 경우 건강 습관만으로 발생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다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환자와 흡연자에서 좀 더 위험하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평상시 금연하고 당과 탄수화물,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건강한 식이요법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고지혈증약이 혈관의 염증 반응을 완화시켜 뇌동맥류 파열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김동섭 교수는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에 치료하면 약 90% 이상 정상생활이 가능하고 완치에도 이를 수 있다”며 “20~30대 젊은 분들도 가족 중에 뇌동맥류가 있다면 뇌혈관 CT 등으로 미리 검사를 진행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1.23 I 이순용 기자
 디앤디파마텍, 먹는 비만약 북미 임상 첫 환자 투여
  • [임상 업데이트] 디앤디파마텍, 먹는 비만약 북미 임상 첫 환자 투여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1월 18일~11월 2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디앤디파마텍 파이프라인. (사진=디앤디파마텍)◇디앤디파마텍, 먹는 비만약 북미 임상 첫 환자 투여디앤디파마텍은 22일 미국 파트너사인 멧세라를 통해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DD02S(멧세라 품목명 MET-002)에 대한 북미 임상 첫 환자 투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4월 회사의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인 DD02S와 DD03(경구용 삼중작용제) 등 3개 제품에 대해 미국의 멧세라와 총액 약 5900억원(42억2500만 달러)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이어 지난 3월 경구용 아밀린 및 주사용 GLP-1 삼중작용제 등에 대한 수정·추가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회사와 멧세라와의 기술이전 계약은 총 6개 품목(경구용 5개 제품 및 주사용 삼중작용제), 계약규모 약 1조1000억원(8억300만달러)로 확대됐다.이번 임상에서는 과체중 및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DD02S 단회 및 다회 용량 상승 경구 투여 후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 및 약동학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특히 과체중 및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해 DD02S의 초기 유효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약동학적 분석을 통해 전임상에서 확인된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펩타이드 기술 ‘오랄링크’(ORALINK)의 우수한 경구흡수율을 인체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멧세라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임상 준비부터 첫 환자 투여까지 계획대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결과를 확인해 내년 디앤디파마텍 경구용 비만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염증성장질환 치료 신약 유럽 1b상 승인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은 지난 18일 유럽의약품감독국(EMA)으로부터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의 유럽 임상 1b상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대표적 난치성 면역질환인 염증성장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LIV001’은 리비옴이 자체 개발한 미생물 엔지니어링 플랫폼 ‘eLBP’ 기술이 적용된 경구형 생균 치료제다. 유전자 에디팅을 통해 면역 조절 효능이 있는 펩타이드 VIP 유전자를 발현하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리비옴은 이번 임상 1b상 통해 유럽에서 다국가 임상을 진행한다. 경·중등도 활동성 궤양성대장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안전성 및 탐색적 효력평가지표 등을 관찰하고, 이후 해당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검증 데이터를 확보해 약물 유효성 확증을 위한 글로벌 임상 2상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송지윤 리비옴 대표는 “이번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염증성장질환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신약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 넘는 신규 모달리티 가능성을 입증하며,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선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HLB 간암신약, 美 FDA BIMO 실사 통과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BIMO 실사’(임상병원 등 현장실사) 결과 ‘NAI’(보완할 사항 없음)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BIMO 실사는 FDA가 신약 승인 과정에서 수행하는 중요한 실사 절차다. FDA 심사관이 직접 임상 스폰서와 임상병원,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방문해 임상시험 데이터의 신뢰성과 규제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FDA는 지난해 11월에 임상병원 중 하나인 하얼빈병원에 대한 BIMO 실사를 마친 후 NAI를 판정했으나, 올해 5월 CMC(제조설비)에 대한 보완요청서(CRL)를 발급하면서 BIMO 실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통상 FDA의 BIMO 실사는 임상을 진행한 2~3개 병원을 상대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FDA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글로벌 3상 임상병원에 대한 BIMO 실사를 진행했고 ‘보완할 사항이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 (CTO)는 “간암신약의 허가를 위한 중요한 마일스톤을 넘어섰고 마지막으로 남은 CMC 보완사항 실사에 대해서도 항서제약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잠시 지연되었던 상업화 준비와 추가 파이프라인 확장에 대해서도 보다 치밀하게 검토하고 선제적으로 실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3 I 김진수 기자
김장하고 온몸 쑤실 때 파스 말고 '이것'.. 주부 통증 예방법은
  • 김장하고 온몸 쑤실 때 파스 말고 '이것'.. 주부 통증 예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입동이 지나고 절기상 겨울이 시작되면서 겨우내 먹거리인 김장을 많이 한다. 김장철이 되면 한꺼번에 많은 양의 재료를 준비하고 김치를 담그는 과정에서 무리하고, 관절을 과사용해 김장증후군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사진=연합뉴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4년 김장의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김치를 직접 담그는 비중은 68.1%로 전년 대비(63.3%) 증가했다. 김치를 직접 담그는 이유로는 가족이 선호하는 입맛을 고려하고 시판 김치보다 원료 신뢰도가 높기 때문. 하지만 김장은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과정을 포함해 대략 2일 정도 소요되고, 평소 가사보다 단시간에 노동 강도가 집중되기 때문에 무릎, 손목, 허리 등에 통증을 느끼기 쉽다.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태섭 원장은 “무릎이나 손목, 팔꿈치 등의 경우 퇴행성 변화나 장기간 반복적인 움직임이 누적되어 통증을 유발하지만 김장처럼 단시간 집중적인 충격이 가해져도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라며 “저절로 낫기를 기대하고 치료 없이 통증을 참거나 파스 등으로 자가치료 하기보다 초기에 소염진통제 복용이나 주사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가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손목과 팔꿈치, 무릎과 허리 등 주부 통증 유의김장을 할 때 직접적으로 무리가 갈 수 있는 부위는 손목이나 팔꿈치 등 관절 부위다. 무, 파 등을 채 썰고, 양파, 마늘, 배, 사과 등을 갈아서 즙으로 만드는 등 많은 양의 속재료를 준비하고 양념에 버무리는 과정이 반복된다. 또 배추에 속재료를 넣어 양념을 하고 배추를 옮기는 것까지 마무리하다 보면 손목과 팔꿈치에 무리가 간다. 이 과정에서 손목에 피로가 쌓여 손목 통증과 함께 엄지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가 심하게 저리는 수근관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고, 팔꿈치의 안쪽과 바깥쪽에 통증이 생기는 상과염이 발생할 수 있다.또 김장을 하는 동안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 작업하면 무릎에 체중보다 많은 무게가 실려 무릎 관절에 무리가 오기 쉽다. 특히 김장을 주로 도맡아 하는 중장년층 여성의 경우 퇴행성 변화 때문에 연골이 이미 얇아진 상태라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있거나 관절이 과도하게 꺾이면서 연골 손상의 위험이 커진다. 쪼그려 앉은 자세는 고관절에도 무리를 준다. 만약 엉덩이와 골반 부근 관절의 뻐근함이 느껴진다면 고관절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대퇴 골두 부위와 골반 사이에 연부 조직이 끼어 움직임을 제한하고 통증을 유발하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저린 증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자세를 바꿀 때나 누워서 무릎을 안쪽을 돌릴 때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요추 염좌로 인한 허리 통증도 김장 과정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대표적인 통증이다. 절인 배추와 무, 무거운 김치통을 들다 허리가 삐끗하기 쉬운데, 갑자기 힘을 쓰다가 허리 근육이 정상적인 사용 범위를 벗어날 때 허리의 압력이 높아져 요추 염좌가 생길 수 있다. 특히 김장을 담그는 시기가 겨울이다 보니 근육이 평소에 경직되어 있어 갑작스러운 충격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약해진 인대와 근육이 허리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해 만성 요통을 유발하고 습관성 염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시로 스트레칭하고, 찜질로 통증 완화주부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주변 환경을 잘 조성할 필요가 있다. 김장을 맨바닥에서 하기보다는 테이블에 올려서 작업을 하면 무릎과 허리의 통증 예방과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약 어쩔 수 없이 맨바닥에서 해야 한다면 등받이 의자를 활용하거나 최대한 벽 쪽에 붙어 등을 기대고, 손목 보호대나 허리 보호대 등을 활용해 관절과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것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실내에서 김장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베란다나 외부에서 해야 하는 경우 몸의 체온 유지를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김장을 하면서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고 스트레칭을 해주면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고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1시간 단위로 일어나 허리, 목, 손목 등을 젖히거나 돌리는 간단한 동작으로도 몸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다면 작업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주는 것도 좋다. 김장 후에는 관절과 근육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해주면 좋고, 통증이 있다면 붓고 열감이 있을 땐 냉찜질을 통해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고 이후에는 온찜질로 혈액순환과 근육 경련을 완화해 주면 좋다. 또 편안히 엎드린 상태에서 팔꿈치를 이용해 뒤로 허리를 젖히고 그 상태에서 팔을 쭉 편 자세가 도움이 된다.김태섭 원장은 “김장할 때 생길 수 있는 갑작스러운 통증은 기본적인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 작업 환경 개선으로 줄일 수 있다”라며 “만약 찜질과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2024.11.23 I 이순용 기자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홍게’…가격 전년비 7.7%↓
  •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홍게’…가격 전년비 7.7%↓ [생활물가]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찬 바람이 부는 요즘 시기 생각나는 붉은대게(홍게)의 가격이 전년 대비 7.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22일 수산물 유통 플랫폼 ‘인어공주해적단’에 따르면 작년 이맘때 1㎏당 5만9600원 수준이었던 국산 홍게(800g~1㎏·살수율 80% 이상) 가격은 이날 5만5000원에 거래됐다. 올해 홍게를 잡는 어선이 늘어나면서 어획량도 덩달아 증가해서다. 특히 국산 대게(800g~1㎏·살수율 80% 이상)가 이날 10만원에 거래되는 등 전년 8만원 대비 25% 오른 것을 고려하면 홍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홍게는 평소 대게보다 품질이 떨어지지만, 제철(1~6월, 9~12월)에는 대게만큼이나 좋은 품질을 자랑한다. 홍게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추운 겨울 먹어야 하는 음식이다. 홍게에 포함된 비타민 B와 미네랄은 에너지를 공급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아울러 풍부하게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 순환을 돕고, 염증을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며 건강에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여기에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면 색이 짙으면서 큰 홍게를 골라야 한다. 실패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아울러 무게는 600~700g 이상으로 무거워야 좋은 상품이다. 다리 부분에도 살이 꽉 차 있는 홍게는 관절 부분이 투명하고 볼록하며, 모든 다리 색이 균일하다. 홍게는 알맞게 조리해 먹는 것도 중요하다. 살아있는 게는 다리와 내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돗물에 담가 기절시켜야 하며, 증기로만 쪄야 하므로 물이 넘치지 않게 조절해야 한다. 물이 끓을 때 배가 보이도록 찌는 것도 제대로 조리하는 방법이다. 홍게는 미나리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비릿한 맛을 잡아줄 뿐만 아니라 비타민 C와 섬유소의 영양성분을 보충하는 역할을 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미나리(100g) 전국 평균 가격은 1459원으로 전통시장에서는 1196원, 대형마트에서는 1583원에 거래됐다.
2024.11.22 I 김형일 기자
일동 아이리드비엠에스, 항섬유화 신약 연구결과 공개…“쥐서 심장 경색·손상 개선”
  • 일동 아이리드비엠에스, 항섬유화 신약 연구결과 공개…“쥐서 심장 경색·손상 개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일동제약(249420)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회사인 아이리드비엠에스(iLeadBMS)가 심장 질환 분야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아이리드비엠에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항섬유화 치료제 개발 회의’(AFDD, Antifibrotic Drug Development Summit)에 참가해 자사의 신약 후보물질 IL21120038에 대한 비임상 연구 데이터를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했다.IL21120038은 면역과 관련한 신호 전달 단백질의 하나인 케모카인(chemokine) 수용체 중 생체 조직의 섬유화와 염증 유발 등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CXCR7(C-X-C chemokine receptor 7)에 작용하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항섬유화 신약 후보물질이다. CXCR7은 심장에 허혈이나 손상 등이 발생할 때 심근 세포가 사멸되는 것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IL21120038은 CXCR7 작용제(agonist) 약물로, 심근 세포에서 두드러지게 발현되는 CXCR7에 높은 결합 선택성을 지니며, 염증 유발 인자인 CXCL12(C-X-C motif chemokine 12)를 제거해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낸다.포스터 발표에 따르면 실험용 쥐를 활용한 심근경색 모델 비임상 연구 결과 IL21120038이 좌심실 경색 부위를 현저히 축소시켰다. 심장 손상 지표인 CK-MB3(creatine kinase-MB3)과 cTnI(cardiac troponin I) 수치도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심박출량 증가와 더불어 염증 및 섬유화 완화 효과도 확인됐다. 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 치료에 널리 쓰이는 기존 약제인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와 비교한 시험에서도 IL21120038이 더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아이리드비엠에스는 비임상 연구에서 허혈성 심질환, 부정맥, 심장 마비 등 섬유화로 기인한 다양한 심장 질환을 치료하는 혁신 신약(first-in-class)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안전성평가(GLP) 시험 등 IL21120038과 관련한 임상계획(IND) 승인 신청에 필요한 제반 요건 충족에 신속히 나설 방침이다.아이리드비엠에스는 CXCR7 작용제과 관련한 다양한 비임상 연구를 통해 심장 질환 외에도 폐와 간 섬유화증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확인, 올해 열린 미국흉부학회(ATS)와 유럽간학회(EASL)에서 각각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내년 개최 예정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함께 공동 개발, 라이선스 아웃 등 상업화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24.11.22 I 나은경 기자
  • 스치기만 해도 ‘저릿저릿’ 신경병증성 통증, 원인질환 치료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경병증성 통증이란 신경계에 손상이나 질환이 생겨서 발생하는 통증을 뜻한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일반적인 통증과 양상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만성화되면 작은 자극에도 과하게 반응해 심한 통증을 느끼는 ‘통각과민’이나 살짝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이질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 삶의 질 저하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번 발병하면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치료가 쉽지 않은 복합적인 질환으로, 환자 스스로 원인 질환 예방과 치료 및 생활 습관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준호 교수와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해 알아본다.일반적으로 알려진 신경병증성 통증은 원인별로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척수 손상에 따른 신경병증성 통증, 복합부위 통증증후군, 다발성 경화증, 파브리병,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환지통, 삼차신경통, 암성 신경병증성 통증,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인의 신경병성 통증, 뇌졸중 후 중추성 통증 등이 있다. 이준호 교수는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악화하며 만성으로 진행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원인 질환 치료와 다각적 통증 관리 필요원인 질환이 있는 신경병증성 통증의 경우는 원인 질환이 잘 치료되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은 당뇨병의 심한 정도나 이환 기간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철저한 혈당 관리로 증상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 또한, 원인 질환 악화로 인한 전신 상태의 저하는 통증의 역치를 낮춰 같은 강도의 통증도 더 아프게 느낄 수 있으므로,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만성화된 신경병증성 통증은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효과가 크지 않아 통증 완화를 위해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통증 정도와 상태에 따라 교감신경 차단술 및 파괴술 등 신경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물리치료 및 심리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복합 치료가 효과적이다.이 교수는 “약물 치료 시 일반적인 진통제가 아닌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 약물을 사용하는 것에 의문을 가질 수 있으므로, 숙련된 의료진이 충분한 설명을 통해 환자 이해를 돕는 것이 좋다. 또한, 교감신경차단술 및 파괴술도 일반 신경차단술에 비해 난이도와 위험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 숙련된 의료진이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날씨와 생활 습관, 통증에 미치는 영향 커기온 저하나 높은 습도, 기압의 급격한 변동도 통증을 유발 및 악화할 수 있다. 기온 저하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을 감소시키고, 높은 습도는 부종과 염증을 유발하며 신경 민감도를 높인다. 흐린 날씨, 장마, 태풍 등 기압의 급격한 변동은 관절과 신경 주변 조직에 압력이 달라지면서 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신경 염증도 유발할 수 있다.식습관, 술, 흡연, 수면 부족 등 생활 습관 또한 신경병증성 통증에 영향을 미친다. 당분이나 가공식품, 포화지방, 글루텐의 섭취는 염증을 유발하고 혈당을 높여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흡연과 음주는 신경으로 가는 혈류를 저해하고 신경 부종을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통증으로 인한 수면 부족은 각종 내인성 신경 관련 물질에 영향을 주고 면역력을 저하해, 통증과 수면 장애의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 생활 습관 관리와 꾸준한 운동 중요신경병증성 통증의 강도를 완화하려면 원인 질환 및 생활 습관 관리와 더불어 꾸준한 운동요법이 큰 도움이 된다. 근육 스트레칭, 강화 · 저항 운동, 유산소 운동, 운동 제어 · 안정화 훈련 등 다양한 운동을 통해 통증 관리 효과를 볼 수 있다.이준호 교수는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들에게 “신경병증성 통증은 환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만성 통증으로 진행하면 우울증 등 정신 질환까지 동반될 수 있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전문의와 상담 하에 생활 습관 개선과 체계적인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최적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4.11.22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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