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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간 섬유화 개선에 차별화 효능 입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신약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efocipegtrutide, LAPS Triple agonist)’의 간 섬유화 직접 개선 가능성과, 글루카곤 활성을 통한 차별화된 치료 효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미국간학회에서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이 발표는 지난달 15일부터 19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간학회(AASLD,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s) 국제학술대회에서 진행됐다.한미약품 R&D센터 김요한 연구원(오른쪽)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간학회(AASLD)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연구 성과가 담긴 포스터 내용을 글로벌 MASH 연구 분야 권위자 마날 F. 압델말렉(Manal F. Abdelmalek) 박사에게 설명하고 있다. (제공=한미약품)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Glucagon),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인슐린 분비 촉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위 억제 펩타이드(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혁신 바이오신약이다. 이같은 다중 약리학적 효과를 토대로 MASH 환자의 지방간과 간 염증, 간 섬유화 등 복합 증상에 치료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연구에서 한미약품은 간 염증 및 간 섬유화가 유도된 동물 모델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글루카곤을 통해 간 염증 및 간 섬유화 개선에서 차별화된 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지 다른 후보물질(세마글루타이드, 터제파타이드)과 비교 평가했다.그 결과,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반복 투약시 간 조직에서의 염증 및 섬유화 개선 효과를 재현적으로 확인했으며, 특히 글루카곤 활성을 통해 다른 후보물질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차별화된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현재 다양한 치료 후보물질들이 임상 개발 단계에 있지만,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비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차별화된 간 섬유화 개선 효능을 기반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MASH 분야에서 혁신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한미약품은 현재 섬유증을 동반하고 생검으로 확인된 MASH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치료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 2b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지난 10월 IDMC(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로부터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의 중간 데이터를 토대로 ‘특정 용량군 제외없이 모든 용량에서 지속 진행(all cohorts to continue the treatment)’을 권고받는 등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미국 FDA는 2020년 7월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를 MASH 치료를 위한 패스트트랙(Fast Track)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했으며, FDA와 유럽 EMA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원발 담즙성 담관염(PBC), 원발 경화성 담관염(PSC)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한 바 있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오랜 기간 동안 대사성 질환 분야에서 쌓아온 R&D 역량을 토대로 MASH 치료 분야에서 혁신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 30조원대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MASH 시장에서 한미의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나이벡, 'NIPEP-TPP' 플랫폼 경구제형화 효능 확인 “비만치료제 적용 가능”
- 나이벡은 3일 자체개발한 약물전달 플랫폼 ‘NIPEP-TPP’ 기술을 기존 피하주사(SC)제형에서 경구제형으로 확장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는 급성 및 만성 염증성장질환을 유발한 마우스모델에서 NIPEP-TPP 기술이 적용된 ‘NP-201’ 경구제형을 투여한 경우 장구조가 정상형과 같이 재생되는 것을 확인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또한 나이벡은 경구투약시 표준투약 대비 3배 이상 질병활동지수(DAI)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 경구투약시 기존 표준투약에 비해 2배 이상, 피하주사 대비 1.5배 질병활동지수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질병활동지수는 특정 질병의 활성도를 평가하거나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다. 해당 지수는 염증성질환, 자가면역질환 또는 만성질환 관리에 사용되며, 질병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치료효과를 평가하는데 사용된다.나이벡 관계자는 “해당 연구결과로 NIPEP-TPP 기술이 기존 피하주사(SC) 제형에서 경구제형으로 확장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나이벡은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를 시작으로 비만 치료제를 경구용으로 개발하고 다양한 신약에 NIPEP-TPP 플랫폼 탑재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글로벌 임상2상에서 기존 SC제형을 비롯해 경구용 약물도 임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지난달 호주에서 염증성장질환 치료제에 대한 임상1b/2a상 승인을 받았다. 호주 임상 1b상이 완료되면,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FDA에도 임상2상을 신청해 임상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나이벡은 NP-201을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뿐 아니라 비만, 폐섬유증 및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 적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에 염증성장질환 치료제에서 경구제형에 대한 효능이 확인된 만큼 동일성분으로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폐섬유증 치료제 등에도 경구용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펩타이드를 포함한 생물학적 제제의 경구제형은 피하주사제에 비해 편의성, 환자 순응도, 비용 효율성 면에서 장점이 큰 반면, 위장관 흡수율의 영향을 받으며, 약물의 생체이용율이 낮은 단점이 있다”며 “나이벡이 개발중인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경구제형은 약물의 대장조직내 생체이용율과 효능이 피하주사제 대비 우수하다”고 말했다.<파이낸스스코프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 [특징주]나이벡, ‘비만치료제 적용 가능’ 약물전달 플랫폼 경구제형화 효능 확인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나이벡(138610)이 강세를 보인다.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경구제형화 효능을 확인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37분 현재 나이벡은 전 거래일보다 7.05%(1030원) 오른 1만 563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나이벡은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NIPEP-TPP’의 경구제형 연구에서 ‘질병활동지수(Disease Activity Index, DAI)’가 3배 이상 감소하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결과로 나이벡의 NIPEP-TPP 기술이 기존 피하주사(SC)제형에서 경구제형으로 확장이 가능해졌다. 나이벡은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를 시작으로 비만 치료제를 경구제형으로 개발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다양한 신약에 NIPEP-TPP 플랫폼 탑재를 가속화할 방침이다.나이벡은 화학약물로 급성 및 만성 염증성장질환이 유발된 마우스 모델에서 NP-201 경구제형을 투여했을 경우 장구조가 정상 쥐와 같이 완전하게 재생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경구투약시 질환 대비 3배 이상 질병활동지수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검증됐다. 기존 표준투약에 비해 2배 이상, 피하주사 대비 1.5배 질병활동지수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나이벡은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글로벌 임상 2상에서 기존의 피하주사제를 비롯해 경구제형도 임상시험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나이벡은 지난달 호주에서 염증성장질환 치료제에 대한 임상 1b/2a상 승인을 받았다. 호주 임상 1b상이 완료되면,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FDA에도 임상2상을 신청해 임상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나이벡은 NP-201을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뿐 아니라 비만, 폐섬유증 및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 적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에 염증성장질환 치료제에서 경구제형에 대한 효능이 확인됐기 때문에 동일성분으로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폐섬유증 치료제 등에도 경구제 적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나이벡 관계자는 “펩타이드를 포함한 생물학적 제제의 경구제형은 피하주사제에 비해 편의성, 환자 순응도, 비용 효율성 면에서 장점이 큰 반면, 위장관 흡수율의 영향을 받으며, 약물의 생체이용율이 낮은 단점이 있다”며 “나이벡이 개발중인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경구제형은 약물의 대장조직내 생체이용율이 피하주사제 대비 우수할 뿐 아니라 효능면에서도 탁월해 글로벌 시장에서 효용가치가 매우 높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글로벌 탑티어 제약사들이 나이벡의 경구제형 신약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 한 곳은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경구제형 후속연구에 주목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비만치료제 개발기업은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에 경구제형 적용시 동일한 혈중농도를 유지하는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질병활동지수는 특정 질병의 활성도를 평가하거나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다. 해당 지수는 염증성질환, 자가면역질환 또는 만성질환 관리에 사용되며, 질병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치료효과를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 나노에멀젼 기반 약물전달체로 유방보형 수술 합병증 ‘구형구축’ 예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메가3-나노에멀젼 젤 약물전달체가 유방 보형물 수술 합병증인 구형구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구형구축(球型拘縮, capsular contracture)은 유방 보형물 삽입 수술 후 보형물 주위에 형성된 피막이 과도하게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는 부작용을 말한다. 이는 환자에게 불편함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한 과제다.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성형외과 송우진 교수와 나노화학공학과 임정균 교수 연구팀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논문 ‘구형구축을 예방하는 오메가3-나노에멀젼 젤 개발(Development of a fish oil&-nanoemulsion gel as a drug-delivery system to prevent capsular contracture)’을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11월호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과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KFRM) 지원으로 수행했다.연구팀은 오메가3-나노에멀젼 젤(N3G)을 개발해, 인공유방 보형 삽입술 중 주입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를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총 30마리의 쥐에 인공보형물을 삽입한 후 아무런 처치를 받지 않은 그룹, 오메가3를 경구 복용한 그룹, 나노에멀젼 젤(N3G)을 적용한 그룹으로 나눠 구형구축 막의 두께를 비교했다.실험 결과, 나노에멀젼 젤(N3G) 적용을 받은 그룹은 처치를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피막 두께가 21.2% 감소했으며, 오메가3 경구 복용 그룹과 비교해도 유의미한 감소 효과를 보였다. 피막 두께뿐만 아니라 섬유화, 콜라겐 축적, 근섬유아세포 수가 현저히 감소하였고, 유전자 발현 분석 결과에서도 염증 및 섬유화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송우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구형구축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한 연구”라며, “유방암 재건 및 확대술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민물고기 회 먹었다가…담관암 유발 간흡충 감염률 상승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장내기생충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물고기를 날것으로 먹을 때 발생하는 간흡충 감염이 늘어 식생활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이 2일 공개한 ‘2024년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4.5%로 전년(3.7%)대비 소폭 늘었다.이번 조사는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 영산강 등 5대 주변 유행지역 39개 시·군 주민 2만 695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장내기생충은 2011년까지만 해도 13.3%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것이 해마다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며 지난해 3.7%까지 내려갔지만, 다시 소폭 늘어난 것이다.기생충별 감염률은 발암성 병원체인 간흡충 감염률이 2.3%로 가장 높았다. 이 외에도 △장흡충 1.9% △편충 0.2% △참굴큰입흡충 0.1% 등으로 조사됐다. 간흡충과 장흡충은 식품매개기생충으로 감염은 민물고기 생식 습관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간흡충은 담도에 기생하며 담도를 확장시키고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담관암을 유발하는 주요한 생물학적 발암 원인체로 알려졌다. 성별 연령별 감염률은 여성보다 남성이 높았다. 특히 50대 남성이 9.8%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60대 남성 8.9% △70대 남성 6.7% △90대 남성 5.8%△80대 남성 5.7% △30·50대 여성 3.9% △60대 여성 3.7% △40대 남성 3.6% △30대 남성 3.2% 등이 이었다. 지역별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경남 5.5% △전남 5.3% △경북 4.8% △충북 1.5% △전북 1.3% △충남 0.4% 등의 순이었다. 경북은 간흡충(4.0%), 전남은 장흡충(2.9%) 비중이 가장 컸다. 5대강 유역별 장내기생충 감열률은 △섬진강 유역 6.3%(간흡충 2.7%) △낙동강 유역 3.9%(2.5%) △한강 유역 2.3%(2.3%) △영산강 유영 2.3%(0.5%) △금강 유역 0.9%(간흡충 0.9%) 등으로 조사됐다.질병청은 장내기생충 유행지역 주민 기생충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 2005년부터 지자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관리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낙동강 및 섬진강 유역 일부 지역(하동군, 구례군, 안동시)은 아직도 10% 이상의 높은 감염률이 지속됨에 따라 해당 지역 집중 조사와 함께 식습관 개선 홍보 등의 장내기생충 퇴치를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지영미 질병청장은 “유행지역 내 간흡충 등 장내기생충 감소 가속화를 위해 일부 감염률이 높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하는 등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감염을 예방하고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진행된 ‘2024년 장내기생충질환 조사사업 평가대회’에서는 사업 유공자 포상을 진행했다. 구례군보건의료원 및 한국건강관리협회 담당자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포항시남구보건소 담당자가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
- 콧속 공기 통로 ‘비밸브’ 협착 진단의 새로운 기준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건희 교수 연구팀이 콧속 비밸브(Internal Nasal Valve, INV) 협착의 정확한 진단을 위한 새로운 평가 기준을 발표했다. 콧속 비밸브(INV)는 콧속에서 공기가 흐르는 좁은 통로를 말한다. 이 공간이 좁아지는 콧속 비밸브(INV) 협착은 코막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번 연구는 CT 검사, 음향비강통기도 검사, 변형 코틀 검사 통해 협착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제안하고 있다. 이건희 교수팀의 연구는 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저널 8월호에 실렸다.◇ 콧속 비밸브(INV) 협착이란?콧속 비밸브(INV)는 코의 내부에서 위쪽에 있는 공기가 흐르는 좁은 통로를 말한다. 이 통로가 좁아지는 것을 콧속 비밸브(INV) 협착이라 하며, 보통 비중격이 휘어지거나 코의 측벽이 약해지며 발생하게 된다. 콧속 비밸브(INV) 협착이 생기면 공기 통로가 좁아지면서 공기 저항이 증가하여 코막힘이 나타나게 된다. 콧속 비밸브(INV) 협착이 지속되면 단순한 코막힘뿐 아니라 다양한 호흡 관련 질환 위험이 커진다. 공기 통로가 좁아지면서 수면 중 숨이 막히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코막힘이 지속되면 콧속 염증이 발생하고, 심해지면 부비동염이 만성화될 수 있다. 공기가 원활히 통과하지 못할 경우,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 증상도 더 악화가 될 수 있다. ◇ 기존 진단 방법 정확도 떨어져, 새로운 기준 제시콧속 비밸브(INV) 협착의 진단은 기존에는 CT 스캔을 이용한 각도 측정이 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는 환자의 해부학적 차이나 점막 상태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건희 교수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연구에서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콧속 비밸브(INV) 협착 수술을 받은 93명의 환자 데이터(총 186개의 비밸브)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 환자들로, 만성 부비동염이나 코 폴립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제외됐으며 변형코틀 검사, 음향 비강통기도 검사, CT 검사 등 3가지의 검사로 콧속 비밸브(INV)의 정확한 단면적을 측정했다. 변형코틀 검사는 의료진이 면봉을 사용해 콧속 비밸브(INV) 부위를 지지한 상태에서 환자가 숨을 들이마시도록 하여, 코막힘이 완화되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이 검사를 통해 코막힘이 개선되었다고 느끼는 경우, 이는 콧속 비밸브(INV)가 협착되었음을 나타낸다. 음향 비강통기도 검사는 음향 비강 측정기로 콧속으로 음파를 발생시켜 반사되는 음향 신호를 통해 비강의 단면적과 구조적 변화를 확인하는 검사다. 각 환자에 대해 3회 측정한 평균값을 기록했으며 이는 코의 실제 내부 구조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협착 여부를 진단하는 데 유용한 지표로 활용됐다. 3D CT 영상에서 콧속 비밸브(INV)의 면적, 부피, 각도, 측벽 두께를 측정하여 협착 진단의 객관적 지표로 활용했다. ◇ 표준화된 평가 지표, 진료의 정확성 높여연구팀은 변형코틀 검사, 음향비강통기도 검사, CT 검사 결과를 통해 콧속 비밸브(INV) 협착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협착 환자 그룹과 비협착 그룹 간 차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비협착 그룹에 비해 협착이 있는 환자가 CT 축상면에서 측정된 콧속 비밸브(INV) 면적과 음향 비강 측정기의 최소 단면적이 작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콧속 비밸브(INV)의 단면적과 음향 비강 측정을 통해 얻은 최소 단면적이 더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평가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 콧속 비밸브(INV) 협착의 진단을 위한 보다 표준화된 평가 지표는 진료의 정확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보험 적용 기준 마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콧속 비밸브(INV) 수술의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여, 향후 관련 치료의 표준화를 돕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이건희 교수는 “수정 코틀 검사와 음향 비강 측정기를 통해 콧속 비밸브(INV) 협착을 보다 정확히 진단함으로써,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유한양행, 2년내 글로벌 제약사 50위권 진입 가시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은 최초 국산 항암제를 탄생시킨 유한양행이 전통 제약사 자존심을 지키는 유일한 보루로 자리매김하는 형국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통 제약사 중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맹주 자리를 유지할지 관심이 모인다. 유한양행은 올해 전통 제약사 최초로 연 매출 2조원 고지를 정복할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4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최근 진행된 회의에서 유한양행 ‘렉라자’(현지 제품명 라즈클루즈)와 얀센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에 대해 품목허가 ‘긍정’ 의견을 냈다. CHMP 승인 권고는 EMA 최종 승인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만큼 허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렉라자의 유럽 허가 시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기술로 3000만 달러(약 417억원)를 추가 수령할 전망이다. 렉라자 기술 수출을 통해 얻게 될 유한양행 수익은 총 2억4000만달러(약 3340억원)까지 늘어난다. 렉라자 이슈에 힘입어 유한양행은 올해 전통 제약사 중에선 최초로 매출 2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상위 제약사 대부분 1조원 클럽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하면 독보적 성과다. 3분기 기준 유한양행 매출은 5988억원, 영업이익 47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렉라자 FDA 승인에 따른 마일스톤 약 800억원이 이번 분기 반영된 영향도 있지만,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실적도 고루 뒷받침됐다.실제 유한양행의 3분기 일반의약품 매출은 지난해 3분기 469억원 대비 12.7% 성장한 5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29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나 의·정 갈등으로 대형 병원 진료 실적이 크게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2위’와의 실적 격차도 상당하다. 3분기 기준 전통 제약사 중 매출 2위인 녹십자(006280)의 경우 매출 4969억원으로, 1위와 1000억원 이상 차이난다. ◇‘판매 대행’ 오명 털고 환골탈태지난 2010년 전까지만 해도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은 업계 2위 자리를 두고 실적 경쟁을 벌였다. 당시 1위는 동아제약이었다. 이후 2010년부터 유한양행은 다국적 제약사 신약을 도입해 판매하는 전략으로 외형을 급격하게 키우기 시작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등을 대형 품목으로 성장시켰다. 당시 시장에서는 유한양행이 자체 신약 개발사 아닌, 해외 의약품 도매상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2015년을 기점으로 사실상 환골탈태에 돌입했다. 이정희 전 대표(현 이사회 의장) 취임을 기점으로 공격적이고 차별화된 R&D(연구개발) 전략을 펼치면서다. 구체적으로 외부에서 유망 후보물질을 도입해 가치를 키우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벤처 투자 전략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현재의 렉라자가 된 후보물질을 오스코텍(039200) 미국 자회사로부터 도입한 때도 2015년이다. 이후 2018년 7월 스파인바이오파마에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의 기술수출(총 계약 규모 약 2400억원)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얀센에 레이저티닙 기술수출(총 계약 규모 약 1조4000억원), 2019년 1월 길리어드사이언스에 MASH(비알콜성지방간염) 후보물질 기술수출(총 계약 규모 약 8800억원이나, 지난 달 반환 통보), 2019년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MASH 후보물질 기술수출(총 계약 규모 약 1조원) 계약을 잇달아 일궈내며 신약 개발 명가로 폭풍 성장했다. 올해 3월 기준 유한양행의 신약 파이프라인 수는 29개다. 종양 관련 과제가 13개로 가장 많고, 대사질환 7개, 신경계 5개, 알레르기·염증 2개, 기타 2개 순이다. 30개에 가까운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보유가 가능한 이유는 파이프라인 절반 이상을 외부 협력을 통해 도입했기 때문이다. R&D 효율성을 높이는 반면 리스크는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제2, 제3의 렉라자가 될 것으로 유한양행이 점치고 있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32367’과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YH35324’ 모두 외부에서 도입한 물질이다. 유한양행은 이를 통해 렉라자 뒤를 잇는 또 한번의 대규모 기술수출을 노리고 있다. ‘투자의 귀재’란 별명을 얻을 만큼 새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는 것도 회사 경쟁력 중 하나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2년 9개 회사에 약 240억원, 지난해는 11개 회사에 약 85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 중 유한양행이 지분 67.2%를 보유한 면역항암제 개발사 이뮨온시아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또 유한양행은 최근 2대 주주로 있던 에이프릴바이오(397030)의 지분 전량을 매각해 약 220억원 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전 세계 ‘50위권 진입’ 가능성은현재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5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26년 연간 매출 4조원을 달성해 빅파마급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글로벌 50위 제약사들의 연 매출 실적은 약 4조~5조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렉라자의 빠른 시장 침투가 이뤄질 경우 2026년 빅파마로의 도약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장 내년 상반기 렉라자 병용요법의 아시아 시장 진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얀센은 미국, 유럽에 이어 올해 초 중국,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신청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얀센은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 요법을 연 매출 6조원 이상 달성 가능한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목표 시장 점유율은 50%, 해당 점유율 달성까지는 26개월이라는 빠른 시장 침투 속도를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얀센은 아미반타맙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과 피부 부작용 조절을 위한 임상시험 추진 등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에 따르면 올해 유한양행 매출 가이던스는 2조 720억원, 영업이익은 890억원이다. 내년 예상 매출은 2조2140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 2026년은 매출 2조4240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
- 연말 잦은 술자리 통풍 위험 증가시켜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4년 한해도 어느덧 그 끝을 향하고 있다. 벌써 연말이다. 보통 연말에는 송년회 등으로 술 마실 일이 잦아지게 마련이다. 이때 과음과 과식은 누구에게나 좋지 않지만,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통풍 환자들이다. 송년회에 빠지지 않는 기름진 음식과 과음이 통풍의 악화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통풍(痛風, gout)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병이다. 요산은 음식이 간에서 대사되고 생기는 최종 분해 산물로, 몸속에 쌓이면 결정체로 변해 염증을 유발한다. 특히 극심한 통증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데, 통풍이라는 병명도 ‘바람에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통풍의 영어 이름 ‘gout’ 역시 라틴어의 침(gutta)에서 유래된 말로 13세기 악마의 침이 관절에 침투해 생긴 병이라는 믿음에서 나왔다. 통증은 발가락, 발목, 손가락, 무릎 등에 잘 나타나고, 실제 심하게 붓고 빨갛게 변하며 손도 못 댈 정도로 심하다. 여성의 출산과 비교될 정도다. 통증 정도를 0~10 범위에서 평가하는 시각통증척도는 출산을 ‘8’, 통풍을 ‘9’로 규정하고 있다. 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통풍은 특히 요즘같이 찬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혈액 속 요산 침착이 활성화돼 염증이 심해지고 증상이 더 악화되는데,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만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통풍 환자 계속 늘어… 비만 남성 특히 조심해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국내에서 통풍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53만5100명으로 2019년 46만2279명 대비 4년간 15.8% 늘었다. 성별로는 2023년을 기준으로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약 12배 많았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단백질과 알코올 섭취가 많고, 남성의 경우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반면,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특히 비만한 남성은 통풍 고위험군으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 자체가 체내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는 데다 신장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떨어져 요산 배설이 원활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잦은 회식 등으로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적은 젊은 남성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전상현 교수는 “통풍은 보통 통증이 있을 때만 치료하고 꾸준히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통풍 결절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신발을 제대로 신지 못할 수도 있고, 신장 기능 저하 등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 통풍 위험 높여, 과음·과식 피하고 적정 체중 유지해야통풍은 흔히 맥주를 많이 마시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주종과 무관하게 알코올이 들어간 모든 술은 통풍의 위험을 높인다. 알코올이 콩팥에서 요산 배설을 억제해 혈중 요산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다만 맥주는 효모, 보리 등 퓨린(purine) 함량이 높은 성분이 들어가 다른 술보다 더 위험하다. 통풍의 위험은 음주량이 많을수록 올라간다. 약물도 조심한다. 이뇨제 성분 중 싸이아자이드(thiazide)나 저용량의 아스피린, 결핵약도 요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 통풍은 꾸준한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을 통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통풍 치료에는 통증을 완화하는 항염증제와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약을 사용한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내장, 고기, 치킨, 등푸른생선 등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액상과당이 함유된 음료수나 가공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저지방이나 무지방 유제품, 곡류, 채소, 과일, 달걀, 해조류 등 지방이 적은 식품은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소변으로 요산 배설에 도움을 줘 통풍에 효과가 있다. 조깅, 등산, 수영 등 적당히 땀을 흘릴 수 있는 유산소운동 역시 통풍 예방에 좋다. 반면 너무 과격한 운동은 요산 생산을 증가시키고 몸속에 젖산이 축적돼 요산 배설이 감소하면서 통풍 발작이 생길 수 있다. 통풍 발작이 나타날 때는 다리를 높은 곳으로 올리고 얼음찜질을 한 뒤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전상현 교수는 “통풍은 무엇보다도 식단관리와 함께 요산 수치를 낮추는 꾸준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간질성방광염, 바로 알아야 치료된다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극심한 통증과 잦은 소변, 그리고 환자 대다수가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검사를 받아도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질환, 바로 간질성방광염(間質性膀胱炎)이다. 재발이 잦은 것도 특징이다. 그런데 막상 진료실을 찾은 환자들은 간질성방광염이라는 말에 의아해하거나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전립선 문제나 방광의 염증이 때문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병명이 생소하고 주변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에 환자가 흔한 질환은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간질성방광염을 정확하게 치료하고 완치하려면 먼저 환자 자신이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질성방광염은 일반 방광염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먼저 방광에 소변이 점점 차오르면 특징적으로 통증 양상이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 예리한 칼로 찌르는 듯하다거나 음부가 빠질듯한 증상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소변을 보고 방광을 비우면 다소 통증이 줄지만 소변이 다시 차면 통증이 다시 나타난다. 이 과정의 지속되어 방광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면 소변을 꽉 짜주거나 시원하게 내보내지 못하는‘통증-소변증상’의 악순환이 반복된다.둘째, 통증과 소변장애가 간질성방광염의 특징적인 증상이지만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환자들에게는‘방광 심층의 섬유화와 기능저하’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간질성방광염을 원인 불명의 만성 비특이성 방광염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섬유화는 우리 몸의 일부가 본래의 탄력을 잃고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다. 방광염을 오래 앓거나 만성전립섬염 등으로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떨어져 소변 배출을 제대로 못하면 방광 근육 조직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아 섬유화로 이어지고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 용적이 줄게 된다.셋째, 이렇게 원인과 증상이 일반 방광염과는 달라 간질성방광염은 치료에 대한 접근도 달라져야 한다. 세균이 주원인인 급성 방광염은 대부분 치료가 쉽게 된다. 하지만 간질성방광염은 섬유화와 용적 감소라는 방광의 변화가 원인이기 때문에 항생제가 듣지 않고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항히스타민제 약물이나 방광확장술, 레이저 소작술, 보톡스 주사 등 여러 치료법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거나 호전이 미미한 경우도 많다. 간질성방광염의 주요 특징을 통해 결국 섬유화된 방광의 탄력을 회복하고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 본래의 기능을 되살리는 것만이 최종 치료 목표이자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알 수 있다. 또 오랜 기간 간질성방광염을 앓은 환자는 방광 기능이 손상되는 것은 물론 장기간 방광 압력 상승으로 신장 기능 약화와 손상 등 회복 불능의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방광 치료 못지않게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함께 해야 한다. 검증된 축뇨제통탕을 활용한 한약 치료는 방광 탄력과 기능 회복은 물론 배뇨와 관련된 신장, 간장 등 관련 장기의 함께 다스려 재발없이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좋아진다. 다만, 비교적 병력이 길수록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의 인내가 필요하며, 레이저 소작술 등 수술적 처치를 받은 경우 치료 기간이 더 소요되고 효과 또한 적게 나타날 수 있다.
- 통증 유발 부위 ‘아시혈’... 한방 약침 치료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권OO 환자(78세, 남)는 5년 전부터 원인 모를 만성 팔 통증 때문에 한방진료실을 찾았다. 팔뚝 안쪽부터 손바닥까지 이어지는 통증이 계속되면서 목 디스크, 협심증 등 다양한 질환을 의심하여 검사를 거듭했음에도 이상이 없다는 결과만 나왔다. 특별한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해 진통제를 복용하고 물리치료를 계속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방문한 한방병원에서 찾아낸 통증 원인은 바로 아시혈(阿是穴)이었다. 약침 시술을 통해 아시혈을 치료한 후 오랫동안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괴롭히던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 아시혈이란 환자의 통증 부위를 눌렀을 때 더욱 민감하게 느끼는 부위를 말한다. 특정 신체 부위로 가는 기혈이 원활하게 순환되지 못하면서 그 부위에 근육이 수축하고 굳어지면서 통증이 시작된다. 기혈의 순환을 해결하지 못하고 방치하게 되면 근육, 관절, 신경까지 주변으로 통증이 커지고 만성통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와 함께 만성통증과 숨은 원인 아시혈에 대해 알아본다. ◇ 만성통증, 수면장애·우울증·불안장애까지 유발만성통증은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통증은 근육이나 인대, 관절 같은 근골격계의 문제, 신경계 문제, 내과적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 급성으로 시작된 통증의 원인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만성통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만성통증은 통증으로 인한 신체적인 고통뿐 아니라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만성피로 등을 일으켜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18년 국제질병분류(ICD-11)를 개정하면서 만성통증을 단순한 증상이 아닌 하나의 독립된 질병으로 구분하여 만성통증 관리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한 바 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 만성통증 고통만성통증은 국제통증협회에서 세계 성인 인구의 약 20%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추정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는 2021년 미국 성인의 만성통증 유병률이 20.5%에서 21.8%라고 발표한 바 있으며, 대한통증의학회에서는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이 만성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추정한다. 만성통증은 퇴행성 변화가 진행될수록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나이가 많아질수록 유병률이 증가한다. 2015년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남녀의 만성통증 유병률은 각각 87.7%. 63.8%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 만성통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 만성통증의 숨은 원인 아시혈특정한 원인 질환을 발견할 수 없는 만성통증의 경우 아시혈(阿是穴)에 대한 치료를 진행해볼 수 있다. 아시혈(阿是穴)은 손으로 눌러가면서 촉진하는 과정에서 환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리를 말한다. 환자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부위가 아니라 통증이 유발되는 원인 지점으로, 일반적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생기는 자리를 가리킨다. 그 자리를 자극했을 때 환자가 아파하면서 “아, 거기예요(阿是)”라고 반응한다고 해서 유래한 이름이다. 아시혈의 또 다른 특징은 근육이 뭉쳐서 만들어진 경결점이라는 점이다. 조선 중기의 명의 허임(許任)은 “근육이 뭉쳐 통증을 일으키는 곳을 단단히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침으로 근육이 뭉친 곳을 꿰뚫어 자침한다. 아픈 곳을 따라가며 침을 놓는데 매우 효과가 좋다. 경락의 여러 혈자리에 침을 놓는 방법 중에서, 이 방법보다 좋은 것은 없다.”라고 하여 아시혈의 특징과 효과에 대해 서술한 바 있다. ◇ 기혈 막히고 근육 굳어지면서 통증 발생아시혈은 신체 특정 부위로 가는 기혈(氣血)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부드럽던 근육이나 근막이 짧아지고 단단하게 변해서 생긴 ‘경결점’이다. 경결점은 단축된 근육과 그 주변 부위에 일차적으로 통증을 유발한다. 근육이 짧게 수축한 상태가 지속되면 연결된 관절이 압박되어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고 관절을 움직일 때도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관절이나 인대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근육 주변을 지나가는 신경을 조이고 압박하여 신경인성 통증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한방 약침으로 기혈과 근육 뭉침 해소하고 통증 완화 효과까지아시혈로 유발된 만성통증을 치료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약침요법이다. 약침요법은 경혈이나 특정 반응점에 한약을 정제 추출한 약침액을 주입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는 “약침요법은 침의 물리적인 치료 효과와 약침액의 약리작용이 동시에 작용한다.”라면서 “아시혈의 경결점을 해소하고 통증을 치료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약침 시술 과정은 경결점에 약침 주입기의 바늘을 넣어 물리적으로 경결을 해소하며, 경결된 조직을 해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약침액을 동시에 주입한다. 이를 통해 치료과정에서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나 불편감은 줄이면서도, 치료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건강 칼럼]마른 남자는 폐를 주의해야? '체형별 위험도'
- [홍은빈 영동한의원 진료원장] 스위치온 다이어트, 케토제닉, 위고비 등 다이어트가 줄줄이 성공하며, 이는 현대인들이 체중 감량에 많은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 관심은 남성들에게도 해당되며, 호리호리한 체형과 큰키를 선호하다보니, 외모관리에 신경 쓰며, 무리한 다이어트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홍은빈 영동한의원 진료원장그러나, 이러한 분들은 기흉에 평소 주의해야 하며, 특히 흡연을 하고 있다면 폐질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암, 당뇨를 비롯한 소모성 질환은 오히려, 체중저하가 골칫거리 중 하나다. 특히, 만성피로와 동반되는데, 입맛이 떨어지며, 질환에 따른 요구도가 커져 급격한 체중저하 및 피로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임상에서 눈에 띄게 환자분들의 몸이 수척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 혹 호흡기 질환이 악화되면서 체중저하가 가속된다. 이러한 경우 많이 먹기 시작해도 찌지 않는다.체중저하 및 피로감은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대표증상 중 하나이다. 폐 질환은 체내의 산소 농도에 영향을 미치고 호흡이 어려워진다. 환자들은 숨을 쉬기가 점점 어려워져 SCM 및 승모근 등 호흡의 메인이 아닌 보조근을 사용하며, 호흡 활동만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지속된 기침 가래로 식욕이 떨어지며, 영양실조, 체중감소 및 근육약화와 같은 신체기능 저하가 동반되므로 정상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것도 부담이 된다. 이러한 활동저하는 근육위축을 유발해 힘이 약해지고 에너지가 감소하게 된다. 피로감으로 활동이 줄어들고, 줄어든 활동으로 인해 피로감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어 질병을 진행시킨다. 악순환 속에서 체력이 약해지며 감기와 같은 빈번한 호흡기 감염도 폐의 산소교환을 방해하며 산소수치를 감소시키고,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한다.Pink puffer- blue bloater.폐 관련 체형 비교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이다. 극명히 대조되는 특징을 보여줘서 쉽게 이해가 된다. 좌측에 Pink puffer는 얼굴이나 피부는 밝은 핑크색을 띠고 있지만 숨이차서 호기, 즉 내뱉는 게 잘 되지 않아 입에 공기를 머금은 모습이 복어 같다는 뜻이다. 흔히 말해 키크고 마른 남성분들이 주로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분들은 질환에 의해 심하게 마르면서 모든 근육이 위축이 된다. 그에 비해 가슴은 마치 통나무 같이 부풀려져 있어서 술통형 가슴 Barrel chest라고 부른다. 이는 폐의 과팽창으로 인해서 생긴다. 폐가 수축하려는 힘이 약해져, 갈비뼈가 확장하려는 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폐포가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힘도 적어져 잘 못나가는 상황으로 호흡할 때 호기가 제한이 된다.반면 우측 blue bloater는 피부, 입술 등이 청색을 띠먀 공기를 불어 넣는 호흡이라는 뜻으로 기관지염이 심하여 가래를 많이 뱉으며 산소가 모자라서 입술이 퍼렇게 되어있고 몸이 붓고 살이 자꾸 찌는 양상을 표현한다.둘다 숨차는 것은 똑같지만 생기는 기전과 경과가 완전히 다르다. pink buffer는 폐속에서 산소와 탄산가스를 교환하는 폐포가 파괴되면서 산소를 흡수하는 ”면적“이 줄어드는 반면 blue bloater는 기관지가 좁아져서 ”공기의 통과“가 어려워지는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심부전이 잘 발생하는 경우다. 천식의 경우에도 체형에 따라 기전이 나뉜다. 천식 환자의 약 30%는 마른체형이다. 스트레스에 과민하게 반응하여,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진다. 이로 인해 간‧췌장, 심폐가 항진되면서 과부하를 받는 일이 종종 발생하며, 심폐기능의 과부하로 천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통통한 체형은 천식 환자의 60~70%에 해당하며 알레르기성을 포함한 염증이 주를 이룬다. 많이 먹고 활동이 부족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것으로 푸는 경향이 강해서 체중이 증가하고, 염증도 높다보니 심폐 순환에 과부하가 발생합니다.살이 있어서 폐질환이 악화되는 경우 통로에 염증이 쌓이면서 공간이 좁아지는 반면 마른 사람의 경우 건조해지면서 기능이 떨어지고 확장되며 예후가 더 안좋은 경우가 많다. 환자들 중에 pinf puffer는 실제로 폐의 기능 이상보다 훨씬 심하게 근감소되어 운동자체가 어려워 다시 찌우기가 어렵다. 쉽게 말하면 겨우 숨을 쉬는데 필요한 근육만 빼고는 모두 위축이 된다. 체중이 매우 줄고 근육이 소실된 cachexia가 되면 이 증상 자체로 생명이 단축되는 중요한 원인이 되므로 치료시 체중저하 방지가 주안점이 된다. 코로나 혹 악화된 폐로 인해 6개월 내 약 10kg 가량 급격한 체중 저하를 겪고 내원하시며, 이런 경우 입맛이 없을뿐더러 에너지 소모량이 커져 똑같이 먹어도 살이 빠진다 청폐(淸肺,. 폐포 사이사이에 쌓여 산소 교환을 방해하는 염증을 제거하고, 기관지에 만성적으로 쌓인 객담을 청소해 숨길을 틔워줌) 작용 위주의 한약 뿐더러 면역력을 올려 적절한 체중 관리를 통해 질병 경과를 호전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전반적으로 경향성이기 때문에 간혹 마르신 환자분들 중에도 만성기관지염이 불편하여 가래를 뱉어내는 경우도 있다. 확정짓기보다는 관련 병원에 와서 문진이 필요하다.
- 비엘사이언스, 혈청 진단 시약 서울대병원·순천향대병원에 공급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팜텍(065170) 자회사 비엘사이언스가 혈청아밀로이드A(SAA) 진단검사용 시약 제품을 서울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에 공급하게 됐다고 28일 밝혔다.(제공=비엘사이언스)혈청아밀로이드 A 진단검사는 염증진단 표지자 중 하나인 혈청아밀로이드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는 진단검사다.다양한 염증성 급성질환(세균, 바이러스, 외상, 류마티스 및 허혈성 심장질환), 수술 후 염증 및 신생하 패혈증 진단 등에 유용한 진단검사다.특히 세균은 물론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도 진단이 가능해 활용성이 높은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초기 민감도가 높아 빠른 진단을 가능하게 하므로 빠른 진단과 처치가 필요한 수술 직후의 합병증 검사 등에 적합하다.SAA 수치가 염증 중증도와 비례하여 높아지는 특성이 있어 환자의 예후를 판단하는데 유용하며, 항생제 치료와 SAA 검사를 병행할 경우 약물 사용에 따른 염증 수치 감소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 치료 방향의 설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이번에 서울대학교병원에 진단검사용 시약 제품을 공급하게 됨에 따라 비엘사이언스가 그동안 연구개발해 온 진단검사용 시약 분야의 전문성과 역량이 국내 최고임을 인정받게 된 쾌거다. 비엘사이언스는 SAA 검사제품 외 허혈성변환알부민검사(IMA) 등 90종 이상의 진단검사용 시약 제품군을 제조, 생산해 대학병원과 대형 검사기관, 수탁기관 등에 공급중이다. 비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축적된 시약 및 화학약품 관련 전문성 및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KIST, KAIST,유한양행 등에 소속된 신약개발연구소, 화학연구소, 생명공학연구소에 관련 시약과 화학약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 ‘위염’ 조심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말연시 술에 관한 유혹도 높아지기 쉽다. 특히 잦은 회식과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술자리가 잦은 40~50대 중년 직장인이라면 ‘이 질환’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건 바로 ‘위염’이다. 실제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병원 다사랑중앙병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입원한 770명의 환자 가운데 278명이 ‘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72명) ▲40대(65명) ▲30대(4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즉. ‘위염’ 발생 연령대가 40~50대 중년층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은 위궤양, 과민성 대장염 등 술로 인한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염의 치료는 위산 억제제, 위 점막 보호제 등과 같은 약물로 치료한다. 음주는 직접적으로 위 점막 손상을 유발해 염증을 일으킨다. 증상이 없는 만성 위염도 장기적으로, 위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만큼 특히 유의해야 한다.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 중 상당수가 소화기 암이다. 그중 위암은 인구 10만 명당 50~60명의 환자에서 발생한다. 위염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공복 상태의 음주는 피해야 한다. 공복 상태에서 알코올이 들어가게 되면 알코올 분해효소가 작용하기 전에 흡수가 빠르게 이루어져,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위 점막에 자극을 주게 되어 위출혈이나 위염이 생길가능성이 높아지고 곧바로 간을 자극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또한 만일 술 마신 뒤, 자주 속쓰림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알코올성 위염을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알코올성 위염은 반응성 위병증의 한 형태로 알코올에 의해 위점막이 손상된 상태”라며 “대다수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으나 간혹 명치 부위 또는 상복부 통증, 식욕부진, 구토 등이 발생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전 원장은 “알코올성 위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보다 금주이다“라며 ”술을 마신 후 속이 쓰리거나 통증이 계속해서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 겨울철 입속 화상 예방하려면? 음식 익힘 정도 확인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 자연스럽게 뜨거운 음식을 찾게 된다. 이때, 너무 뜨거운 상태의 음식을 섭취하면 구강, 인후, 후두 및 주변 연조직에 화상으로 인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뜨거운 음식(사진=게티이미지)주로 국, 죽, 찌개, 커피, 차, 수프 등 뜨거운 음식을 삼킬 때나, 뜨거운 음식이나 찜기 등 요리 중 발생하는 뜨거운 증기를 흡입할 때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화상은 부위에 따라 구강 화상, 인후두 화상으로 불리며 정도에 따라 1도 화상, 2도 화상, 3도 화상으로 분류한다. 1도 화상은 경미한 화상으로, 해당 부위가 붉어지고 붓거나 미세한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말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약간의 따끔거림과 통증을 동반하나 호흡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2도 화상부터는 주의가 필요하다. 물집이 생기고, 심한 통증과 붓기,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혀나 입술 등 피부가 벗겨져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인후두의 경우 부종으로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심각한 3도 화상은 피부가 손상되어 하얗거나 검게 변하고, 궤양이 생기는 등 깊은 조직까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통증과 함께 감각이 사라지거나, 기도가 막혀 심각한 호흡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응급조치 후 빠르게 의료기관에 내원해야 한다.경미한 화상인 경우, 즉시 찬물을 이용해 입안을 헹구도록 하며 직접적인 얼음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 화상 부위가 탈수되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회복될 때까지 자극적이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며 부드럽고 차가운 음식 위주로 섭취하도록 한다.평균 3~4일 정도 후에는 회복되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상처 회복이 더디고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구강 위생에 신경 쓰도록 하며 통증 및 상처가 크거나 상처 회복이 더디다면 의료진 진단 후 소염진통제나 바르는 연고 등을 처방받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출혈, 타는 듯한 통증, 호흡 곤란, 심한 부종, 음성 변화, 목 이물감, 목소리 또는 기침이 나오지 않는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정종희 과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뜨거운 음식을 먹고 입안을 데여본 경험은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대부분 경미한 화상인 경우가 많지만, 자칫 잘못된 자가 판단으로 방치하면 염증이 심해지고 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증상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라며 “특히 인후두 화상은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즉시 치료에 임해야 하며 무엇보다 화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예방 활동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구강 및 인후두 화상을 예방하려면 음식 섭취 전 온도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수증기가 눈에 보일 정도로 뜨거운 음식은 접시에 덜어 잠시 식힌 후 섭취하며 호빵, 만두, 호떡, 군고구마 등 겉보다 속이 더 뜨거운 음식은 입으로 자르기보다는 젓가락 등을 활용에 자른 뒤 식혀 먹는 것이 좋다. 특히 고령자나 어린이의 경우 다른 연령보다 쉽게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로슈, ‘동종 CAR-T’ 포세이다 15억달러 인수 “세포치료제 강화”
- -이 기사는 2028년 11월 27일 11시 36분에 파이낸스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됐습니다.사진=로슈글로벌 제약사 로슈(Roche)가 포세이다(Poseida Therapeutics)를 15억달러에 인수했다.포세이다는 동종유래(allogeneic, off-the-shelf) 방식의 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동종유래 방식은 미리 제품을 생산해 환자에게 바로 투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시판된 CAR-T 치료제는 모두 자가유래(autologous) 방식으로 환자의 혈액에서 제품을 제조해 투여까지 수주일이 소요되는 한계를 가진다. 로슈는 이번 인수로 포세이다의 GMP 생산시설, 연구개발중인 전임상~임상단계의 CAR-T 에셋 등을 확보하며 세포치료제 분야를 강화했다. 로슈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포세이다를 현금으로 주당 9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포세이다의 종가 기준으로 215%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또한 특정 마일스톤 달성시 추가 지급하는 주당 4달러의 거래불가능한 조건부가격청구권(contingent value right, CVR)을 포함하면 인수금액은 총 15억달러 규모다. 두 회사는 내년 1분기 완료를 예상하고 있다. 로슈는 포세이다와 지난 2022년 혈액암에 대한 동종유래 CAR-T 치료제 개발을 위해 총 62억2000만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포세이다는 비바이러스성(non-viral) 유전자 편집 기술과 T 줄기세포 기억세포(T stem cell memory cells, T-SCM) 기반 CAR-T 기술을 가지고 있다. T-SCM은 기억 T세포의 일종으로 빠른 증식능력,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 등의 기능을 하며 체내에서 장기간 남아 지속적인 효능을 나타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포세이다의 리드 에셋은 BCMA CAR-T ‘P-BCMA-ALLO1’으로 다발성골수종(MM)을 적응증으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P-BCMA-ALLO1외에도 B세포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P-CD19CD20-ALLO1’의 임상1상과 전임상 단계의 P-CD70-ALLO1, 이중 CAR-T 치료제 후보물질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크리스틴 야레마(Kristin Yarema) 포세이다 CEO는 “최근 P-BBCMA-ALLO1의 다발성골수종 중간분석 데이터에 고무적”이라며 “로슈와 혈액암에 초점을 맞춰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이제 로슈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로슈의 후기단계 개발과 상업화 역량을 기반으로 전세계 환자에게 동종유래 CAR-T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슈의 포세이다 인수로 CAR-T 치료제 개발 이슈가 재차 부각될 전망이다. 국내는 큐로셀, 앱클론, HLB 이노베이션 등이 CAR-T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이중 큐로셀은 자가유래 방식의 CD19 CAR-T ‘안발셀(anbal-cell)’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허가신청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인받게 되면 국내에서 개발해 승인받은 첫 CAR-T 제품이 된다.안발셀은 면역관문억제제인 PD-1과 TIGIT의 발현을 억제하는 OVIS(Overcome Immune Suppression)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CAR-T 치료제다. <파이낸스스코프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