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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살고 보자” 네임드 바이오텍도 못피한 구조조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3년 전부터 구조조정을 안 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찾기가 더 어려울걸요. 이름있는 바이오텍들도 대부분 (인력 구조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살아남고 보자는 거죠.”최근 바이오 투자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바이오기업들도 현금을 아끼기 위한 구조조정에 한창이다. 올 들어 바이오플러스(099430), 디오(039840)에 이어 바이오니아(064550)도 구조조정을 공식화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바이오플러스·디오 이어 바이오니아도 구조조정27일 바이오·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플러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영업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기존 영업 전략에서 벗어나 대형 유통사를 확보하고 해외 시장의 권역별 거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구조 재편을 시작했다. 올 초에는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뿐 아니라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에도 돌입했다.덴탈업체인 디오도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새로운 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전반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디오는 지난 4월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이치PE)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하면서 사실상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바뀌었다. 이후 ‘올 뉴 디오’(All Nes DIO)를 표방하며 빅배스(Big bath)를 개시,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면서 주요 국가의 영업망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선 인력 구조조정을 인위적으로 실시하진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바이오니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사 인력을 최대 30%까지 감출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1992년에 회사를 설립한 이래 최초로 실시하는 일이다. 바이오니아는 부진한 사업과 저성과 부서를 순차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희망퇴직제도를 도입해 필수 인력만 남기고 직원 수를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인원 감축 목표가 미달할 경우엔 연차 100% 소진, 직무 전환, 무급순환휴직 등 인건비 절감 정책을 실시한다.이처럼 비교적 구조조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리는 곳들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곳들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세 회사는 확실한 캐시카우가 있는 곳들이다.◇“구조조정 안 한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이 드물 정도”올해 상장사, 비상장사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바이오텍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텍의 경우 인위적으로 실시하는 구조조정도 있겠지만 경영 악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인력이 축소된 곳들도 있다”고 언급했다.최대주주 변경 전후로 구조조정을 실시한 신약개발사들도 많았다. 아이진은 지난해 말 최대주주 변경 이후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경영 효율화를 위해 서울시 강서구에 있던 본사도 경기도 의왕시로 옮겼다. 올 초 최대주주가 바이오솔루션(086820)으로 바뀐 헬릭스미스(084990)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올리패스(244460)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임상개발팀을 없애는 극약 처방을 했다.마크로젠(038290), 테라젠바이오, 디엔에이링크(127120),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245620)) 등 유전체분석 업계는 전부 구조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테라젠바이오와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자검사 사업을 추진한 롯데헬스케어의 경우 롯데지주가 사업 철수를 비롯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계열사조차 구조조정 위기를 맞은 셈이다.인공지능(AI) 신약개발사나 디지털헬스케어 업체들도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다임, 라이프시맨틱스(347700) 등은 인력을 축소하고 본점을 옮겼다. 디어젠의 경우 지난해부터 핵심 인력 이탈이 시작되더니 지난 6월에는 공동 창업자인 신봉근 박사가 SK바이오팜(326030)으로 이직했다.국내 10위권에 드는 제약사 계열사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A제약의 관계사인 비상장 신약개발사 B사의 경우 연구원 전원이 퇴사 절차를 밟고 있다. 퇴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해당 법인이 청산될 전망이다.비상장 바이오텍은 임직원수를 5명 내외로 감축시키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직원수 30여 명이었던 C사는 임직원수 5명으로 줄이면서 제대로 연구개발(R&D)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D사는 회사를 운영하기 어려워지자 창업자가 폐업 후 고가의 실험실 장비들을 헐값에 매각하고 전직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어쩌다 이렇게 됐나…바이오 IPO 벽 높아지자 외부 투자 ‘뚝’대부분의 바이오기업들이 구조조정까지 결정한 이유에는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영향이 컸다. 2022년부터 바이오 투자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지난해에도 에이프로젠(007460), 휴마시스(205470), 제넥신(095700), 네오이뮨텍(950220), 일동제약(249420), 종근당바이오(063160), 유유제약(000220), 녹십자(006280), 부광약품(003000), 지놈앤컴퍼니(314130) 등이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올해에도 자본시장에서 신약개발사들이 소외되면서 더 버티기 힘들어지자 대부분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에 뛰어들게 됐다.업계에선 바이오기업의 기업공개(IPO)의 문이 좁아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됐다고 입을 모았다. 비상장사들의 경우 기술이전 이력이 없으면 신규 투자는 물론 후속 투자 유치도 어려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 텀싯(term sheet)이라도 제공해야 투자 유치가 이뤄진다”며 “일정 기간 내 기술이전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리픽싱(전환가액 조정)하겠다는 조항을 필수로 넣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상장사의 경우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등 비상장사에 비해 선택의 여지가 넓지만 이마저도 점차 쉽지만은 않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라고 해도 현금 여력이 1년도 버티기 힘들 정도면 구조조정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상장사들의 경우 오히려 현금 여력이 충분한 곳들 위주로 주가가 오르고, 대부분의 바이오텍들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금 조달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파이프라인이 명확하게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는 신약개발사들은 소외받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특히 현금흐름에 유의하지 않았던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금난에 처한 바이오기업들은 파이프라인 다이어트, 유휴 장비나 부동산 등 자산 매각, 인력 구조 재편성 등을 실시하다 최악의 경우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중단을 택하게 된다.업계 관계자는 “어느 순간 임상 단계가 진척이 되지 않는 바이오텍이라면 정상적으로 운영이 이뤄지지 않다는 뜻”이라며 “겉으로는 제대로 회사가 굴러가는 척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바이오텍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 고아성이 그린 현실 청춘→원작과 색다른 감성…'한국이 싫어서' 관람 포인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8일 오늘 개봉하는 영화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가 관람 포인트와 함께 또래 배우들의 메이킹 영상을 공개해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 분)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개봉을 앞두고 신작 극영화 실시간 예매율 1위는 물론 메인 예고편 300만이 넘는 역대급 조회수를 기록한 ‘한국이 싫어서’가 오늘 개봉을 알리며 관람 포인트 3가지를 공개했다.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이 싫어서’의 장건재 감독은 “당시 소설이 변화의 외침 속에서 들린 한 목소리였다면, 지금의 영화는 더 평온한 온도에서 ‘그럼 당신의 삶은 어떤가요?’라는 질문을 던진다”며 소설과는 다른 영화의 감성을 전한다.고아성, 주종혁, 김우겸, 김뜻돌 등 2030 배우들이 한국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청춘 캐릭터를 연기하며 공감을 전한다. 계나와 7년을 사귀며 기자를 준비하는 남자친구 지명, 뉴질랜드 유학원 친구이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그려나가는 재인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여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는다.한국이라는 특정 국가를 지칭한 도발적인 제목은 보편적으로 젊은 세대의 어려움을 표현한 말이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정직하게 표현한다. 영화 속29살 직장인 계나에게는 살아남기 힘든 순간이 많다. 익숙해지지 않는 추위와 2시간이 넘는 출퇴근길, 직장 안에서의 계나도 가족 안에서의 계나도 미래를 꿈꾸기 어렵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엇이 싫은지도 모른 채 살아가다가, 어느날 문뜩 계나는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 한국을 떠나기를 선택한다.‘한국이 싫어서’가 공개한 ‘현장이 좋아서’ 메이킹 영상은 극중 캐릭터와 비슷한 또래 청춘 배우들의 조화가 눈길을 끈다. 호흡을 맞추며 웃음이 터진 고아성, 김우겸 배우와 공연장 신에서 자유롭게 노래를 부르는 김뜻돌 배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주종혁 배우의 장난스러운 모습 등이 인상적이다.퍽퍽한 한국 청춘들의 현실 이야기와는 상반된 웃음 가득한 현장 분위기처럼 ‘한국이 싫어서’는 청춘의 밝고 어두운 면을 모두 담아 깊은 공감을 전할 예정이다.파격적인 제목과 장강명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주목 받은 ‘한국이 싫어서’는 주인공 계나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오랜 시간 사귄 남자친구 지명과 뉴질랜드에서 만난 재인을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들이 다양한 관계를 만들어낸다. 특히 주인공 계나는 ‘왜 한국이 싫은지’, ‘왜 떠날 수밖에 없는지’ 궁금증을 자극하며 청춘들에게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싫은 것과 좋은 것 그 사이에서 ‘나의 행복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8월 28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 ‘제주 폭격’ 수원FC 안데르손, K리그1 28R MVP... K2는 안산 이지승
- 안데르손(수원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하나은행 K리그1·2 2024 28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각각 안데르손(수원FC)과 이지승(안산그리너스)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안데르손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수원FC의 5-0 대승에 앞장섰다. 안데르손은 전반 6분 선제골에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추가 골을 터뜨렸다. 후반 15분에는 지동원의 골까지 도우며 이날 수원FC가 기록한 5골 중 3골에 관여했다.수원FC는 MVP에 선정된 안데르손 외에도 지동원, 하정우, 정승원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K리그1 28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K리그1 28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다. 이날 서울은 전반 31분 이승모의 선제골과 전반 40분 린가드의 추가 골에 힘입어 리그 선두 강원을 2-0으로 꺾었다. 또 이날 승리로 리그 5연승을 달렸다.이지승(안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2 28라운드 MVP는 안산 이지승이 차지했다.이지승은 2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티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2골을 기록하며 안산의 3-2 승리를 이끌었다.K리그2 28라운드 베스트 매치 또한 천안과 안산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에서 안산은 전반 4분 김도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34분 천안 이지훈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안산은 전반 추가시간 이지승의 중거리 슛으로 다시 달아났으나 후반 2분 자책골로 다시 따라잡혔다.마지막에 웃은 건 안산이었다. 후반 30분 이지승이 결승 골을 터뜨리며 안산의 3-2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안산은 이날 승리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려 K리그2 11위에 올랐다. 또 K리그2 28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K리그 라운드 베스트 11과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 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안데르손(수원FC)베스트 팀: 수원FC베스트 매치: 서울(2) vs (0)강원베스트11FW: 안데르손(수원FC), 야고(울산), 지동원(수원FC)MF: 이동경(김천), 이승모(서울), 김진규(전북), 정승원(수원FC)DF: 카이오(대구), 야잔(서울), 황재원(대구)GK: 김준홍(전북)[하나은행 K리그2 2024 28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이지승(안산)베스트 팀: 안산베스트 매치: 천안(2) vs (3)안산베스트11FW: 주닝요(충남아산), 정재민(서울E), 변경준(서울E)MF: 오재혁(성남), 이지승(안산), 김종석(충남아산)DF: 박민서(서울E), 이한도(부산), 김형진(경남), 차승현(서울E)GK: 문정인(서울E)
- “태권도관장, 초단위로 아이 폭행”…유족이 기록한 CCTV엔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자신이 운영하던 태권도장에서 5살 아동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관장이 첫 재판에서 고의성을 부인한 가운데, 숨진 아이의 유족이 태권도장 CCTV 영상을 확인하며 직접 기록한 내용이 공개됐다.앞서 지난 27일 YTN은 30대 남성 A씨가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숨진 5세 아이 B군의 유족이 태권도장의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당시 상황을 분초 단위로 기록했다고 보도했다.사진=KBS 캡처, 뉴스1A씨는 지난 7월 12일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B군을 매트(높이 124cm, 구멍 지름 약 18∼23cm)에 거꾸로 넣고 27분 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CCTV를 확인한 유족들은 “지난달 12일 오후 7시 4분, 놀이방에 들어온 A씨가 B군의 얼굴을 발로 차더니 손으로 얼굴을 때리려 했고, B군은 사색이 됐다”고 적었다.A씨는 곧이어 B군의 상의를 잡아당기더니 다리 찢기를 반복했다. 그리고는 B군의 이마와 얼굴, 등을 때린 데 이어 볼을 움켜쥐고 이마를 강하게 때렸다.유족들은 “초 단위로 폭행이 이어졌다”고 말하며 A씨의 학대는 놀이방 밖에서도 이어졌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A씨가 B군의 손을 잡고 돌려서 다른 아이와 부딪히게 하고는 세워져 있던 매트에 아이를 매달리게 했다”, “B군이 떨어지자 뒤집어서 매트에 발등을 걸어놓더니 잠시 후 돌돌 말린 매트에 아이를 머리부터 넣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사진=YTN 캡처B군을 매트에 넣은 건 CCTV 기록상 오후 7시 9분 22초, B군을 꺼내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27분 정도가 흐른 저녁 7시 36분 4초였다. B군의 얼굴이 파랗게 변한 상태에서 인공호흡을 했지만 소용없었다.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B군은 결국 11일 만에 숨졌다.검찰은 A씨가 살해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보고 아동학대 치사 대신 사형·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아동학대 살해죄를 적용했다.당시 B군이 “꺼내달라”고 외쳤고 현장에 있던 다른 도장 사범도 B군을 꺼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A씨가 이를 거절했다는 것과, 관장실 내 설치된 실시간 CCTV 화면을 통해 B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장시간 매트 안에 방치한 사실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하지만 A씨는 전날 열린 공판에서 “평소 아끼던 아이에게 장난으로 한 행위였다”며 검찰 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A씨 측은 재판부에 검찰이 주장하는 미필적 고의 부분에 대해서는 다툼의 여지가 있으며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다음 재판은 10월 8일 열릴 예정이다.
- "우리 역사 되돌아봐"…시민단체도 반응한 '행복의 나라', 진심 더한 상영회 성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979년 대통령 암살 사건 재판 실화를 다룬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문)가 다양한 단체들과 함께한 ‘행복한 상영회’를 성공리에 마쳤다.지난 14일 개봉한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행복의 나라’가 행복의 나라를 위해 힘쓰는 단체들을 초청한 ‘행복한 상영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눈길을 끈다.‘행복의 나라’ 행복한 상영회는 지난 26일(월) 오후 7시 30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번 상영회에는 조국혁신당부터 군인권센터,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여연대가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상영회에 참석한 관객들은 불공정한 재판을 받는 박태주(이선균 분)의 입장에 감정을 이입하기도 했고,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재판에 뛰어든 변호인 정인후(조정석 분)와 같은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관객들은 전상두(유재명 분)란 캐릭터로 상징된, 야욕에 눈이 먼 권력을 향해 분노를 감추지 않는 등 영화에 완벽히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남은 진한 여운에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당 의원 및 보좌진들과 함께 상영회에 참석했으며, 상영회가 끝난 뒤 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은 “‘행복의 나라’를 보면서 군부의 서슬 퍼런 군홧발에 다들 숨죽이고 사느라 김재규와 10.26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도 못 한 채 세월이 지났다”며 영화가 담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그 시절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했던 한 군인을 기억하는 울림이 있는 영화였다”라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김봄빛나래 참여기획팀장은 “비상식으로 점철된 2024년과 야만의 시대 1979년을 비교해 보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이 ‘영화(픽션)를 넘어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사실’을 곱씹어 보면 좋겠다”며 감성평을 남겼다.참여연대 김서인 활동가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에 영화적 상상력과 배우들의 격정적인 연기가 더해져 몰입감이 매우 컸다. 법정물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톺아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라고 언급했고, 참여연대 차은하 활동가는 “본분에 충실하게 살아간 소시민에게 말도 안 되는 비극적인 상황이었던 우리의 역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군인이라면 응당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의와 신념에 반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 그것이 군인의 본분일 것입니다. 홀로 거대한 권력을 상대로 싸움을 이어오고 있는 군인 정신을 응원하시고 싶은 모든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해 드리고 싶다”라고 언급하며 영화의 가치를 높였다.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유미하 사무처장은 “역사에 관심있고, 영화와 역사를 구별할 줄 아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영화”라며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에게 추천사를 전했으며, 전교조 조합원은 “짧지 않은 상영 시간이었지만 지루함 전혀 없이 재미있게 봤다. 보는 동안 가슴이 많이 아팠지만 포기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민주사회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언급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경외심을 표했다.이처럼 행복의 나라를 위해 힘쓰는 단체들이 입을 모아 강력 추천하는 영화 ‘행복의 나라’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