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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大戰...결국 승자는 애플?
  • [마켓in]스마트폰 大戰...결국 승자는 애플?
  •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3일 14시 5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그야말로 스마트폰 대전(大戰)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블랙베리, 갤럭시S 등이 이동통신시장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스마트폰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을까. 무디스는 지난달 스마트폰 부진 영향에 노키아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고, 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사에게도 수익성 악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결국 애플 아이폰이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 올 3분기 애플은 141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블랙베리 림(RIM)과 소니 에릭슨을 제치고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 무디스 잇따른 경고..괜찮을까  무디스는 최근 국내 이동통신회사에 잇따라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무디스는 작년 12월 SK텔레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의 국내 이통사 등급은 SK텔레콤 A2(부정적), KT A3(안정적), LG유플러스 Baa3(안정적) 등이다. 마진율을 기준으로 한 SK텔레콤의 등급은 Baa이고, KT와 LG유플러스는 Ba와 B등급 수준에 머문다. 무디스는 지난 1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1조원의 대규모 투자가 단기적으로 회사의 잉여헌금흐름(FCF)을 제한하며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오픈소스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1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무디스는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 이동통신 시장은 통신 3사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이익률과 자산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눈을 돌렸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조원의 비용은 올해 SK텔레콤의 총 설비투자금액(17억달러)의 절반이어서 뛰어난 유동성과 금융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무디스는 지난 8월에도 요금인하를 통한 스마트폰 판매 경쟁과 설비투자 확대가 이동통신회사 신용등급에는 명백히 부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크리스 부대표는 "이통사들이 설비투자로 충분히 수익을 내고,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기 전까지 신용등급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12~18개월동안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 아이폰을 가졌는가..희비의 쌍곡선 미국 시장에서는 아이폰을 둘러싼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8월 현재 미국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 중 32%가 안드로이드폰을 택했고, 블랙베리폰과 아이폰 구매 비율은 각각 26%, 25%였다. 아이폰이 3위에 그친 것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빠르게 추격해오자 애플은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2위 이통사업자인 AT&T를 통해 독점 공급해오던 아이폰을 내년 초부터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에게도 공급키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무디스는 "AT&T 연매출의 14%를 차지하며, 무선사업부를 거의 혼자 일으킨 아이폰의 독점 계약 소멸로 인해 AT&T는 내년 200만명의 이용자, 20억달러의 수익감소를 겪게 될 것"이라며 "AT&T의 미래 현금흐름에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AT&T의 연간 수익(1230억달러)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손실이 크지 않지만, 내년 4G와 LTE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100억달러를 투자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현재 수익성을 유지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또 "AT&T와 버라이즌의 스마트폰 점유율 매치가 시작된다면 버라이즌은 1500만명 가량을 스마트폰 이용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버라이즌에게는 큰 플러스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 투자부담 지켜봐야 ▲ 자료:한기평, 한신평(단위:백만원)이석채 KT(030200) 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향후 스마트폰 비중이 7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스마트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누구나 탐내는 상황. 하지만 경쟁적인 시장점유율 상승과 판매 확대가 관련 업체들의 이익으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0월까지 285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당초 목표치인 330만대를 넘어 370만대까지도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3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익은 5190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에 비해 모두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아이폰 열풍을 몰고 온 KT 역시 3분기에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따른 본격적인 수익 기여는 최초 스마트폰 판매이후 6분기 시점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 1분기를 본격적인 스마트폰 판매시점으로 잡는다면 내년 2분기 이후부터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상승 효과가 수익성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 자료:한기평, 한신평 (단위:백만원)실제 이통 3사의 재무지표는 나빠지고 있다. 차입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EBITDA는 우하향 추세를 기록중이다. 6월말 기준 KT의 총차입금은 8조5000억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032640)도 각각 4조6000억원, 2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말에 비해 KT는 65%, SK텔레콤 61%, LG U+ 212%나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6월말) 영업익보다 광범위한 수익개념인 EBITDA는 KT 2조8000억원, SK텔레콤 2조600억원, LG U+ 1조2900억원이었다.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한 올 상반기 이통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눈에 띄었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경쟁심화, 정부 정책에 따른 요금인하 등에 따른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정체는 가입자 증가세 둔화와 함께 통신서비스산업 성장 정체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다만 스마트폰의 급속한 확산 등으로 무선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되며 기존 서비스부문의 성장정체를 일부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어 아이폰이든 갤럭시S든 이통사에 기여하는 정도는 비슷하다"며 "결국 스마트폰 판매량과 향후 설비투자 부담의 대응력이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SK텔레콤과 KT의 국내 신용등급은 최고인 AAA(안정적)이며, LGU+는 AA-(긍정적)이다.▶ 관련기사 ◀☞KT `모바일 IPTV`, G20 정상들 손에..☞이석채 KT 회장 "IT글로벌 경쟁력, 어린이 손에"☞KT, 휴대폰 등 IT기기 쇼핑몰 연다
2010.11.04 I 김재은 기자
  • 재정부 "10월 제조업 생산능력 확충 둔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정부가 제조업 생산능력 확충 둔화 가능성이 언급해 주목을 끌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10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호조세가 지속되고 명절요인 등이 해소되면서 9월보다 개선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최근 제조업 생산 능력 확충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증가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제조업 생산능력은 전월비 7월 1.3%, 8월 0.8%, 9월 0.4%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 재정부는 또 서민물가와 관련해 "우리경제의 회복세가 장기간 지속되도록 안정적인 거시정책을 운용하되, 인플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채소류 등 서민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10월 국제유가가 달러약세 등으로 투기자금이 유입돼 배럴당 80달러대로 상승했으나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환율안정으로 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경상수지는 수출호조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돼 50억불 수준의 흑자가 전망됐다. 10월 수출입차는 69억1000만불 흑자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10월 소매판매는 신용카드승인액 상승(전년동월비 19.5%), 평년기온 회복으로 인한 의복수요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 소비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0월 전세가격은 가을철 이사수요, 신혼부부 수요 등으로 1.0%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계절적 요인과 매매심리 위축에 따른 대기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상승폭이 확대되는 것으로 진단됐다. 한편, 정부는 세계경제 동향과 관련 "완만한 실물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선진국과 신흥국간 성장률 격차, 주요국간의 환율갈등 및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불안요인이 상존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3분기 성장률이 2.0%로 전기에 비해 상승했지만, 실업률이 9%대를 유지하는 등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은 소비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 및 투자가 다소 둔화돼 성장률이 다소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일본은 디플레이션과 엔화강세 등으로 수출증가율이 낮아지고 있고, 유로 경제는 수출 및 산업생산 증가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리스의 재정적자 확대 전망 등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0.11.04 I 최정희 기자
포스코와 아르셀로미탈의 상반된 재무전략
  • [마켓in]포스코와 아르셀로미탈의 상반된 재무전략
  •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철강업계 M&A 경쟁`의 상징이었던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미탈과 `세계 최고의 재무안정성`을 대변해온 한국의 포스코(005490)가 금융위기 이후로 과거와 상반된 재무전략을 펼치고 있다.세계 철강업계 1위 아르셀로미탈이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 철강시황의 회복 지연에 대응하기 위해 외형을 축소하고 빚을 갚아 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는 반면, 포스코는 대형 M&A를 성사시키며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08년 3분기말 이후로 아르셀로미탈은 순차입금을 3분의 2로 축소했고, 포스코는 오랜 무차입 경영을 완전히 깨버렸다.▲ 포스코와 아르셀로미탈의 분기별 차입금규모 변화(자료: 각사 공시자료)4일 회사채시장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5000억원의 5년만기 공모회사채 발행을 확정지었다. 지난 8월에 5000억원, 10월에 7억달러를 운영자금 용도로 발행한 데 이어 이번 발행까지 합하면 4개월여 만에 2조원에 가까운 돈을 자본시장에서 빌려오게 된다. 포스코는 또 올 8월에 3조3700억원을 투자해 지분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8%를 인수했으며, 현재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노르웨이 금속실리콘 제조업체 엘켐사 인수를 검토 중이다.포스코의 총차입금은 올 상반기말 현재 7조5400억원으로, 2008년 3분기말 이후 85% 급증했다. 2004년 이후 마이너스 1조원 수준을 기록해오던 순차입금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4분기부터 플러스로 돌아섰다. 2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잠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자금 반영 이후 증가세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아르셀로미탈(무디스 Baa3, S&P BBB-, 피치, BBB)은 금융위기 이후 차입금 축소에 집중해왔다. 올 3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9월말 현재 회사 순차입금(IFRS 기준, Net Debt 항목)은 221억달러(약 24조6000억원)로 앞서 정점을 찍었던 2008년 3분기말 당시 325억달러에서 32% 줄었다. 또 차입금 가중평균 만기는 5년으로 2008년 3분기 2년6개월에서 두배 가까이 늘렸다. 은행차입금 비중을 기존 75%에서 30% 미만으로 줄이고, 채권을 15%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한 덕분이다. ▲ 포스코와 아르셀로미탈의 재무지표. 포스코의 1~3분기 EBITDA는 편의상 영업이익(잠정치)에 1.5조원을 더해 표시함.재무전략의 변화는 최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서도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9월 한 강연에서 아르셀로미탈의 성장전략을 예로 들며 "우리도 앞으로 M&A 기회가 있다면 거침없이 하도록 하겠다"고 호기를 보인 반면, 정작 아르셀로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4분기 전망 역시 조심스럽다(cautious)"며 잔뜩 움츠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자신감의 차이는 상당 부분 최근 실적에 기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의 올 상반기 에비타는 4조3000억원으로 금융위기 전인 2008년 연간 에비타 8조4000억원의 절반을 웃돌았지만, 아르셀로미탈은 49억달러의 에비타를 기록해 이 비율이 20%에 그쳤다. 이에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2일(현지시간) "최근 몇개 분기 동안 뚜렷하게 나타났던 철강시장의 회복이 늦춰진(stalled)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아르셀로미탈의 신용등급을 `BBB-`로 한단계 떨어뜨리기도 했다.한 신용평가회사 관계자는 "아르셀로미탈 경우 기반을 두고 있는 유럽 쪽의 업황회복이 더뎌 포스코에 비해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국내 조강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포스코의 경우 업황은 많이 회복된 것으로 평가되며,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연결될 것인가에 평가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포스코의 경우 철강업황보다는 확장전략이 신용을 더 깎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무디스는 지난 8월 포스코의 공격적인 재무레버리지 확대를 주요 리스크로 꼽으면서 신용등급을 기존 `A1`에서 `A2(Negative)`로 떨어뜨렸다. 포스코가 신용등급 하락을 경험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13년 만이다.▶ 관련기사 ◀☞[마켓in]포스코 회사채 5000억원 발행 조건 확정☞[마켓in]포스코 회사채 5000억원 발행 조건 확정☞포스코, '동반성장 페스티벌'.. 相生 우수사례 63건 발표
2010.11.04 I 이태호 기자
  • [스톡톡스]"경기회복 기대감 작용할 것..턴어라운드株에 관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일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양적완화 재료 노출에 따른 조정 우려를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오 팀장은 "이번 양적 완화 규모는 시장에 충격이나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기대치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치가 내년 3월까지 5000억 달러 정도였는데 기간을 6월까지로 연장하면서 규모도 6000억 달러로 늘려 결정했다는 것이다. 오 팀장은 "그동안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재료가 노출되면서 조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바로 붙어주면서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이와 함께 그는 "양적완화 규모와 함께 전일 발표된 미국의 ADP고용보고서의 수치가 예상치를 웃돌며 고용상황이 개선되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팀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IT와 은행, 건설 등 턴어라운드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또 "미국의 신용 스프레드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소형주들의 선전도 기대해볼 만하다"며 "상승 종목이 확산되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11.04 I 장영은 기자
스마트폰 大戰...결국 승자는 애플?
  • [마켓in]스마트폰 大戰...결국 승자는 애플?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그야말로 스마트폰 대전(大戰)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블랙베리, 갤럭시S 등이 이동통신시장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스마트폰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을까. 무디스는 지난달 스마트폰 부진 영향에 노키아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고, SKT 등 국내 이동통신사에게도 수익성 악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결국 애플 아이폰이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 올 3분기 애플은 141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블랙베리 림(RIM)과 소니 에릭슨을 제치고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 무디스 잇따른 경고..괜찮을까                                                                                                                    무디스는 최근 국내 이동통신회사에 잇따라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무디스는 작년 12월 SK텔레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의 국내 이통사 등급은 SK텔레콤 A2(부정적), KT A3(안정적), LG U+ Baa3(안정적) 등이다. 마진율을 기준으로 한 SK텔레콤의 등급은 Baa이고, KT와 LG U+는 Ba와 B등급 수준에 머문다. 무디스는 지난 1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1조원의 대규모 투자가 단기적으로 회사의 잉여헌금흐름(FCF)을 제한하며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오픈소스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1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무디스는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 이동통신 시장은 통신 3사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이익률과 자산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눈을 돌렸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조원의 비용은 올해 SK텔레콤의 총 설비투자금액(17억달러)의 절반이어서 뛰어난 유동성과 금융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무디스는 지난 8월에도 요금인하를 통한 스마트폰 판매 경쟁과 설비투자 확대가 이동통신회사 신용등급에는 명백히 부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크리스 부대표는 "이통사들이 설비투자로 충분히 수익을 내고,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기 전까지 신용등급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12~18개월동안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 아이폰을 가졌는가..희비의 쌍곡선 미국 시장에서는 아이폰을 둘러싼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미국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 중 32%가 안드로이드폰을 택했고, 블랙베리폰과 아이폰 구매 비율은 각각 26%, 25%였다. 아이폰이 3위에 그친 것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빠르게 추격해오자 애플은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2위 이통사업자인 AT&T를 통해 독점 공급해오던 아이폰을 내년 초부터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에게도 공급키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무디스는 "AT&T 연매출의 14%를 차지하며, 무선사업부를 거의 혼자 일으킨 아이폰의 독점 계약 소멸로 인해 AT&T는 내년 200만명의 이용자, 20억달러의 수익감소를 겪게 될 것"이라며 "AT&T의 미래 현금흐름에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AT&T의 연간 수익(1230억달러)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손실이 크지 않지만, 내년 4G와 LTE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100억달러를 투자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현재 수익성을 유지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또 "AT&T와 버라이즌의 스마트폰 점유율 매치가 시작된다면 버라이즌은 1500만명 가량을 스마트폰 이용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버라이즌에게는 큰 플러스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 투자부담 지켜봐야 ▲ 자료:한기평, 한신평(단위:백만원)이석채 KT(030200) 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향후 스마트폰 비중이 7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스마트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누구나 탐내는 상황. 하지만 경쟁적인 시장점유율 상승과 판매 확대가 관련 업체들의 이익으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0월까지 285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당초 목표치인 330만대를 넘어 370만대까지도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3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익은 5190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에 비해 모두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아이폰 열풍을 몰고 온 KT 역시 3분기에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따른 본격적인 수익 기여는 최초 스마트폰 판매이후 6분기 시점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 1분기를 본격적인 스마트폰 판매시점으로 잡는다면 내년 2분기 이후부터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상승 효과가 수익성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 자료:한기평, 한신평 (단위:백만원)실제 이통 3사의 재무지표는 나빠지고 있다. 차입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EBITDA는 우하향 추세를 기록중이다. 6월말 기준 KT의 총차입금은 8조5000억원, SK텔레콤과 LG(003550)U+도 각각 4조6000억원, 2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말에 비해 KT는 65%, SK텔레콤 61%, LG U+ 212%나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6월말) 영업익보다 광범위한 수익개념인 EBITDA는 KT 2조8000억원, SK텔레콤 2조600억원, LG U+ 1조2900억원이었다.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한 올 상반기 이통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눈에 띄었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경쟁심화, 정부 정책에 따른 요금인하 등에 따른 ARPU 정체는 가입자 증가세 둔화와 함께 통신서비스산업 성장 정체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다만 스마트폰의 급속한 확산 등으로 무선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되며 기존 서비스부문의 성장정체를 일부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어 아이폰이든 갤럭시S든 이통사에 기여하는 정도는 비슷하다"며 "결국 스마트폰 판매량과 향후 설비투자 부담의 대응력이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KT `모바일 IPTV`, G20 정상들 손에..☞이석채 KT 회장 "IT글로벌 경쟁력, 어린이 손에"☞KT, 휴대폰 등 IT기기 쇼핑몰 연다
2010.11.03 I 김재은 기자
  • 22일부터 저신용자 '전환대출' 은행서 신청 가능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22일부터 은행창구를 통해 신용회복기금의 전환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또 전환대출의 금리가 1%포인트 낮아진다. 금융위원회는 3일 이같은 내용의 '전환대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전환대출 접수 창구가 확대된다. 현재까지는 자산관리공사 본·지사 등 24개 창구에서 신청을 받았지만 오는 22일부터는 전환대출을 실행하고 있는 6개 은행(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의 5400여개 지점에서 신청이 가능해진다. 또 시중금리 하락추세를 반영해 이날부터 은행 수취 이자율을 1%포인트 인하하고, 전환대출을 신규로 지원받는 고객의 부담금리도 연 9.5~13.5%에서 8.5~12.5%로 낮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산망 구축작업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취급은행을 1금융권 전체인 16개 은행으로 늘릴 방침이다.금융위 관계자는 "전환대출 신청 창구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전환대출 신청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전환대출 이용자의 부담금리가 더욱 낮아져 실질적인 혜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환대출은 6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이 대부업체나 제2금융권에서 연 20%이상의 고금리로 빌린 돈을 10%대의 은행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용회복기금의 서민금융 지원프로그램이다. 지난 2008년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2만6500여명에게 2600억원이 지원됐다.한편 금융위는 10월말 기준으로 무담보 소액신용대출인 미소금융 대출액이 687억7000만원을 기록했고, 이 중 미소금융 지점을 통한 대출액은 449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0.11.03 I 김보경 기자
⑥현대엠코, 실패한 확장 타이밍
  • [SRE][PF 사업장 해부]⑥현대엠코, 실패한 확장 타이밍
  • ▲ 사진1. 현대엠코가 진행 중인 최대 재개발 주택사업장 `상도엠코타운`(2010.10). 서울 상도동에 짓는 현대엠코의 첫번째 대규모 아파트단지(1559세대) 사업이다. 현대엠코는 주택사업 확대 시점에 미분양 사태를 맞았으며, 최근에는 사업위험이 낮은 재개발 사업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현대엠코의 신용등급은 올 4월 `A(안정적)`로 전격 상향됐다. 계열사 매출이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사업안정성 덕분에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등급의 대거 상향 행렬에 포함됐다. 하지만 시장 평가까지 따라서 뛰어오른 것은 아니다. 현대엠코 회사채(3년만기) 신용스프레드는 올 상반기말까지 1년 동안 평균 3.78%포인트를 기록해 A등급 회사중 가장 높았다. 등급이 함께 오른 SK건설(A) 등 10여개사도 모두 웃돌았다. 지난 2008년 이후 본격적으로 확대한 주택사업 부담이 채권수익률 하락을 막아선 영향이다. 지난 2008년 1월. 공격적인 주택사업비중 확대를 선언하기엔 분명 좋지 않은 시점이었다. 현대엠코는 기존 5%의 매출 비중을 3년 안에 30%로 늘리겠다고 공표하고, 한달 뒤 자체사업인 울산 신천동 `엠코타운아파트`(741세대, 분양가액 2350억원) 분양을 개시했다. 미분양 주택수가 2007년말 전국 11만가구에서 1년만에 16만가구로 폭증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불행히도 미분양 증가세는 이후에도 1년 넘게 꺾이지 않았다. 2009년 3월에는 16만5000가구로 사상 최대를 찍었고, 같은해 12월 건물 절반을 올린 신천동 사업분양률은 분양개시 10개월이 넘도록 세대수 기준 40%를 밑도는 뼈아픈 성적을 남겼다. 결국 올 들어 현대엠코는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원가에 되사주겠다`는 파격 조건까지 내걸며 신천동 미분양 해소에 팔을 걷어붙였지만 역부족이었다. 10월말현재 미분양 물량은 여전히 15%(닥터아파트 집계)를 웃돌고 있다. 서울 사업장 신고식도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11월 서울 상봉동에서 분양한 48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프레미어스엠코`는 10월말 현재 여전히 473세대 중 15% 넘는 물량이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자체사업인 상봉동사업은 분양가액이 현대엠코 2009년매출의 절반(주거용 3223억원, 상가용2451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후분양 예정인 상가도 향후 운전자본부담에 변수로 지목된다.신용평가회사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사업장은 진주 초장동 엠코타운 아파트다. 사업장이 지방이고, 사업 규모(1954세대, 2630억원)도 꽤 큰데다 초기단계인 만큼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있기 때문이다. 초장동 사업장 관련 현재 현대엠코는 1500억원의 대출에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으나 분양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아 착공 시기를 미루고 있다. ▲ 사진2. 현대엠코가 서울 첫번째 주상복합사업으로 추진한 `프레미어스엠코` 사업장.(2010.10) 서울 상봉동에 위치한 48층짜리 건물로 현재 지반공사가 진행 중이다. 2009년 11월에 분양을 개시했지만 아지까지 약 15%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분양가액은 총 5670억원에 이른다. (사진=이데일리)늘어나는 빚에 사업 전략 보수화 분양경기 침체로 손을 댄 주택사업마다 쓴 맛을 본 현대엠코는 최근 사업안정성이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수도권 재개발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최대 주택사업장은 동작구 상도동 `상도엠코타운`이다. 서울에 짓는 첫번째 대규모 아파트단지(1559세대, 도급액 2500억, 조합 PF 지급보증금액 2400억원)로 올 3월 1559가구 중 조합분을 제외한 286가구를 분양했다. 하지만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분양률이 매우 저조한 수준에 머무는 답답한 상황이 지속됐다. 결국 상도엠코타운은 올 5월에 최대 1억원(10%)의 분양가 할인이라는 자구책을 내놨고 최근 분양률을 약 86%까지 끌어올렸다. 지급보증 금액이 두 번째로 큰 사업장도 인근에 위치한 `상도엠코타운 애스톤파크`이다. 역시 재개발 사업장으로 10월부터 882세대 중 305세대 일반분양을 실시 중이다. 현대엠코는 지난 2005년에서야 인천광역시 삼산동에서 주택사업 첫 삽을 떴다. 그만큼 사업 경험이 적고 시장 인지도가 낮다. 이러한 리스크는 최근 주택시장 침체와 함께 현대엠코의 회사채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있다. 비록 지난 2년 간 현대·기아차그룹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하더라도 계열사로부터 매출 99%를 올리던 2006년의 현대엠코와 지금의 회사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특히 2007년까지 아예 없었던 2000억원의 빚이 덜컥 생겨났고, 6월말 현재 수정부채비율(PF우발채무 9008억원)은 330%로 2008년말 약 200%에서 급격히 확대됐다. 한 신용평가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계열공사 위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해온 현대엠코의 주택사업 확대는 자칫하면 운전자본 부담을 키우고 유동성을 안 좋게 만들면서 재무구조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25%의 지분을 들고 있다는 점은 신용평가회사와 크레딧시장이 현대엠코의 신용도에 플러스 알파를 붙이는 주요 배경이 되고 있다. 한 증권사 크레딧애널리스트는 “현대엠코가 최근 여러가지 사업을 많이 벌이고 있지만 정의선 부회장이 보유한 25%의 지분으로 인해 높은 가치가 부여되고 있다”면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룹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현대엠코를 키우려 할 것이란해석이 많다”고 말했다. 또 “엠코를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현대건설 인수 후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11.03 I 이태호 기자
`빚 짊어진 개미`..신용융자 연중최고
  • `빚 짊어진 개미`..신용융자 연중최고
  •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코스피 시장이 1900선을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자 빚을 내 주식을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액이 연중 최고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신용융자 잔고는 5조6717억원으로 전월대비 5191억원(10.1%) 증가해 올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에 지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코스닥시장의 잔고는 1833억원(13.8%) 증가했고, 유가증권시장은 3357억원(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투자자예탁금도 꾸준히 늘고 있다. 10월 말 투자자예탁금은 14조8347억원으로 지난 9월보다 1조194억원(7.4%) 증가했다. ▲ 신용융자 잔고 추이(단위:십억원)박응식 금융투자협회 증권시장팀장은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하지만 신용융자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9월 말 41조9454억원보다 6888억원 줄어 41조2566억원을 기록했다. CMA 계좌는 1120만개로 전달보다 7만6000개 증가했다 주식형펀드 잔고는 전달대비 2조2000억원(2%) 감소한 10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0.11.03 I 유환구 기자
2010년 국제신평사 레이팅 액션
  • [SRE][글로벌레이팅]2010년 국제신평사 레이팅 액션
  •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1일 11시 0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글로벌 신평사들은 등급 평정에 있어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내는데 충실하다. 다소 독단적이고 거만해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신평사가 등급을 조정했다고 해서 똑같이 따라가지 않는다. 누군가 등급을 상향(혹은 하향)했더라도 그뿐이다. 다를(different)뿐 틀린(wrong) 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신평사로서 그들만의 자부심이자 자신감, 어쩌면 존재감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신평사들은 국가(정부) 신용등급 혹은 특정 기업의 크레딧 이슈에 대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놓곤 한다. 우리나라 정부 신용등급 변동이 대표적인 예다.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지난 4월 정부 신용등급을 종전 `A2`에서 `A1`으로 13년만에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S&P는 외신 인터뷰와 방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북한 리스크가 계속되는 한 등급상향 계획은 없으며, 지난 2005년 7월 이후 이어져 온 국가신용등급 `A`를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 6월에는 피치가 연례 협의차 방한해 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왔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언급은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신평사들의 이같은 모습은 올해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시장에 던져진 국내 기업 관련 크레딧 이슈는 크게 2가지로 축약된다. 신한금융지주 내홍 사태에 대한 평판 악화와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이다. 글로벌 신평사들은 해당 이슈에 대해 한 목소리로, 때로는 전혀 반대되는 시각으로 자신들의 분석을 쏟아냈다. 신한지주 사태…피치만 등급전망 하향 다양한 이슈 가운데 신한금융지주 내홍 사태는 글로벌 신평사들의 평가가 엇갈렸던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신한은행의 신상훈 사장(전 행장) 고소라는 초유의 사건으로 표면화된 이번 사태는 오래전부터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그룹을 이끌어 온 넘버 1(라응찬 회장)과 넘버2(신상훈 사장)의 훈훈했던 관계가 실상 후계구도를 둘러싼 정쟁과 암투로 점철된 사건이다. 글로벌 신평사들도 일제히 스페셜 코멘트를 내놨다. 30년에 가까운 업력과 국내 3위 금융지주회사로서 그 동안 쌓아온 명성, 평판에 금이 갈 것이라는 분석은 같았지만 실제 레이팅 액션을 보여준 곳은 피치 단 한 곳뿐이었다. 가장 먼저 코멘트를 전한 곳은 S&P였다. S&P는 사태가 일어났던 다음날인 9월3일 신상훈 사장의 횡령 및 배임혐의에 따른 고발사건이 당장 신한은행의 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S&P는“신 사장의 혐의와 관련된 950억원 대출금과 15억원의 횡령 금액이 신한은행의 재무 리스크 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신한은행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S&P는“대출금이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대출채권의 0.1%에 불과하고, 신한은행이 이미 대출금의 상당 부분인 약72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는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신한은행의 평판 훼손과 경영진 구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S&P는“신한은행의 평판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경영진 구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이번 사건으로 신한금융지주 경영진의 안정성이 심각히 훼손되면서 전략 및 영업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신한은행의 등급이나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열흘 뒤 무디스가 내놓은 자료 역시 S&P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무디스의 베아트리스 우 부사장은“최고경영자(CEO)와 회장, 행장 등에 대한 부적절한 주장들이 신한은행 평판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상황이 신한은행 수익성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면서도“그동안 흠없던 회사 명성에는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특히 기업 지배구조와 내부 제어 측면에선 이미 타격을 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려에 그친 다른 두 곳과 달리 피치는 실제로 등급 전망을 낮췄다. 평판 악화가 실질적으로 크레딧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서다. 피치는 지난 9월20일“신한은행 기업신용등급(A) 전망을 종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 조정한다”며“경영진간의 소송과 금융실명제법 위반 여부 등에 따른 잠재적인 재정 및 평판 악화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등급 전망 하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피치는“이번 사태로 인해 신한은행의 재무활동 등에 대한 단기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중기적으로는 은행 자체적인 신용도를 악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근시일 내에 그룹 내 최고 경영진들에 대한 중대한 변화가 나타날지 여부도 두고봐야 한다”며“지배구조의 명백한 개선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등급 전망을 다시 `안정적`으로 재조정할 수 있지만 사태가 더 악화된다면 등급 자체를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며 수위를 높였다. 포스코, 대우인터 인수 藥일까 毒일까?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건에대한 평가도 신평사별로 엇갈렸다. 피치는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A-`인 포스코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두 기업이 사업상 부분적인 일치(overlap)를 보이며 잠재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며“일례로 포스코의 철강사업은 대우인터의 철강 거래와 원자재 운용에 수혜를 줄 수 있고, 대우인터내셔널의 강한 이머징 시장 판매망이 포스코의 철강 수출을 보강해 줄 것”으로 분석했다. 또“자원개발 사업 역시 두 기업이 상호 성장 기회를 개선시킬 수 있는 또 다른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뒤이어 나온 S&P 보고서도 피치와 대동소이(大同小異)했다. S&P는“포스코의 충분한 보유 현금 수준 및 낮은 레버리지, 우수한 현금 창출 능력을 감안했을 때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로 인해 포스코의 재정 상태가 다소 악화된다 할지라도 이로 인해 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S&P는 특히“대우인터내셔널이 무역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우수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및 인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는 포스코의 글로벌 전략과 잘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따른 부담보다는 향후 사업 성장성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무디스의 판단은 두 곳과 달랐다. 무디스는 지난 8월30일 포스코 신용등급을 기존의 `A1`에서 `A2`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포스코의 등급이 내려간 것은 13년 만이다. 지난 5월 포스코가 대우인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줄곧 등급하향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무디스의 평가는 생각보다 냉혹했다. 무디스는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negative)`을 부여해 중기적으로 등급을 원상 복귀시킬 가능성보다는 추가로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디스의 크리스 박 선임 애널리스트는“피인수회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의 영업구조와 재무 레버리지가 포스코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점을 반영해 등급을 조정했다”면서“이번 인수와 대규모 사업투자로 줄어드는 현금은 향후 수년간 포스코의 재무 레버리지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자산과 연계된 지정학적 위험 역시 양사의 다양한 시너지를 경감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부정적 전망을 감안할 때 새로 받은 A2 등급은 가까운 시일이나 중기적으로 상향되기 어렵다”며“다만 포스코가 재무부담을 A2 등급에 걸맞게 개선시킨다면 `안정적` 전망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사그라지지 않는 부동산 공포..은행권 전망은 엇갈려 한편 개별 기업의 이슈 외에도 오랫동안 한국 경제에 풀리지 않는 숙제로 자리잡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 문제 역시 글로벌 신평사들이 눈여겨 보는 사안 가운데 하나였다. 신평사들은 한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은행권 리스크로 전이(轉移)되고 있다는 점, 이에 따른 은행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미세한 차이를 드러냈다. 올 3월 국내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 6곳의 등급 전망을 한 차례 상향 조정한 바 있는 S&P는 우려 속에서도 "아직은 괜찮다"는 반응을 나타낸 반면 무디스는 더 악화될 경우 실제 은행들의 등급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S&P는 지난 8월 26일 `한국 은행산업 신용 전망`을 통해 "올 2분기중 부동산 PF대출 부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하반기와 내년 중 추가적인 대손충당금이 늘어나면서 올해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은행들의 이익에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다만 "은행에 대한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한국 은행들의 자본구조가 강화됐고, 충당금 설정 전 이익이 안정적인 만큼 한국 은행들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며 "향후 1~2년내 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본구조 강화 ▲견고한 경제전망 ▲은행수익의 회복 등을 국내 은행들의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무디스도 현재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인식과 은행권에 미칠 파급 효과 등에 대한 분석은 S&P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우려의 강도와 향후 전망은 조금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었다. 무디스는 8월30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주택경기가 과잉공급으로 인해 장기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며 "향후 은행들의 실적은 부실채무자의 양과 질·대손충당금·충당금적립전 이익 규모 혹은 기본자본 등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특히 국민은행과 농협, 우리은행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PF 부실화 부담이 가장 큰 곳이라고 지목했다. 무디스는 이들이 6월말 현재 각각 약 8조~9조3000억원의 PF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려의 수위를 높였다. 무디스는 또 9월에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주택시장의 침체가 한국 은행들의 이익에도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지만 자체적인 시나리오 분석상 대부분의 은행 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이 심각해져 은행들이 손실을 흡수해 자본이 훼손될 경우 재무건전성등급(BFSRs) 하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실제 등급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2010.11.02 I 김일문 기자
  • [SRE][Worst Rating 발언대]두산인프라코어
  •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1일 11시 0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신용등급 적정성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기본적으로 기업의 신용평가에는 그 회사의 과거 재무제표에 대한 분석과 함께 앞으로의 성장, 수익성 평가를 통한 미래 재무구조개선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어 있습니다.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2009년은 부채비율이 일시 상승하였으나 당해 연도에 도 2,253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하였으며. ‘2010년은 이미 과거 호황기를 훨씬 상회하는 5,000억 이상의 영업이익 및 현금 흐름(Free Cash Flow)를 창출하여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이 달성될 전망입니다.양호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2010년은 전년 말 대비 5,000억원 이상의 순차입금을 축소할 예정이며 금융위기 상황하에서 일시 증가 하였던 CP를 전액 상환하고 회사채 등 안정적인 장기 차입금조달을 통하여‘2010년 말 장기차입금 비율 60%이상의 높은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것 입니다.‘2009년 DII에 10억불을 출자하고 대주단과의 기존 재무약정을 대폭 완화 하였으며, 변경된 약정에 의해 ’10년 DII에 대한 출자는 없습니다. 또한 출자된 자금 중 6억 달러를 DII 차입금 조기상환에 사용하여 재무약정(Covenant)에 의한 부담을 완화 하였으며 DII 또한‘2010년 6월 이후 자체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으므로 대주단과의 재무약정에 의한 2011년 이후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부담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2012년 말로 예정된 FI(재무투자자) Put back Option 해소는 첫째, 회복되고 있는 미국 내소형건설장비(Compact Equipment) 시장 상황을 고려 할 때 IPO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해소할 수 있으며 둘째, ‘2012년 말까지 두산인프라코어의 현금 창출 능력 감안 할 때, 다른 대안을 고려치 않더라도 FI Put-option은 충분히 자체 소화가 가능한 상황입니다.‘2010년 이후 본격화된 양사간 시너지 효과와 미국내의 경기 회복세 및 두산인프라코어의 주력시장인 중국/신흥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따른 실적 향상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은 현재 보다 상향 조정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되었다는 것이 현재 당사의 입장입니다.최근 DI와 DII의 실적 개선이 시장에 반영되어 주식관련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며 주가 또한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SRE][Worst Rating]⑥널 뛰는 두산인프라코어·엔진☞[주간추천주]대우증권☞두산인프라코어 영업익 5분기째 증가(상보)
2010.11.02 I 김세형 기자
  • [SRE][Worst Rating 발언대]아주캐피탈
  •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1일 11시 0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아주캐피탈은 축적된 노하우와 영업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동차금융부문의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한 가운데 수익성 높은 중고차금융 및 개인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에는 GM대우의 지역총판제 이후 주력할부 금융사로서, GM대우 차량의 자동차금융 시장점유율을 작년 약 8% 수준에서 약 50~55%로 높이는 성과를 보였습니다.이에 따라 아주캐피탈의 신규대출 취급 규모는 2010년 1분기 5951억원에서 2010년 3분기 7188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동안 통합해 운영했던 영업지점을 신차, 중고차, 수입차 및 개인금융지점으로 전문화해 효율성을 높인 Quality 중심의 영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자동차금융의 신규 취급액이 금융위기 이전수준으로 회복했고, 그동안 감소세를 지속해왔던 관리자산도 2010년 1분기를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돼 2010년 9월 현재 4조1793억원을 달성했습니다.아주캐피탈은 금융위기 이후 과도했던 레버리지를 현재 동종업계 평균 이하인 5.8배 수준으로 낮춰, 조정자기본비율은 업계 최고수준인 19%로 안정적인 자본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자금시장 안정화에 따라 차입금리도 하락하고 있으며, ABS 비중축소, 회사채 비중 확대 전략에 따라 자금조달 또한 원활해지고 있습니다. 2대 주주인 신한은행(055550)은 지난 6월 기존 1500억원의 크레딧라인을 3500억원으로 증액해 실질적인 재무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최대주주인 아주산업은 부채비율 75%, 현금성 자산 800억원, 장부가 3500억원 규모의 가치 높은 부동산을 소유해 유사시 아주캐피탈에 대한 지원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습니다.아주캐피탈은 자산성장·자산건전성·수익성의 3대 목표 달성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신규취급액의 증가를 통해 자산성장을 지속하되, 심사프로세스를 강화해 우량자산 중심의 자산건전성을 확보할 것입니다. 연체채권율은 지속적인 대손상각으로 하락세에 있습니다. 실제로 2009년 3분기 기준 5.5%까지 상승한바 있던 연체율은 부실여신의 정리로 2010년 3분기 4.1%까지 하락했습니다. 또한 수익성 높은 자산의 비중을 증가시키고 신상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켜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관련기사 ◀☞라응찬 회장 사퇴..`불씨남은 신한號` 어디로☞[일문일답]류시열 "조직 안정과 새 지배구조 구축 급선무"☞신상훈 사장 "특별위 신설 이사회랑 달라진 게 뭐냐"
2010.11.02 I 임명규 기자
⑦이랜드에 A를 許하라?
  • [SRE][Worst Rating]⑦이랜드에 A를 許하라?
  •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1일 11시 0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이랜드는 유난히 호불호(好不好)가 분명한 기업이다. 2평짜리 보세 옷가게의 대박 신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의 진수라며 박수를 치는 이가 있다. 반면 무리한 외형확장으로 위기를 맛봤던 회사, M&A는 곧잘 하는데 인수후 통합작업(PMI)에는 무능한 기업이라고 혹평하는 이도 있다. 혹평의 절정기는 홈에버(옛 까르푸)를 인수하던 시절이다. 크레딧 시장 안팎에선 저 많은 부채를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컸다. 홈에버는 기대했던 캐시카우 역할은 커녕 첨예한 노사 갈등을 빚으며 그룹 이미지만 실추시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홈에버 매장을 되팔면서 이랜드에 대한 우려는 반감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이랜드에 대해 경계감을 풀지 못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최근 이랜드가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 의류시장의 불확실성, 잇따르는 M&A로 다시 높아진 채무부담 등을 감안할 때 이랜드 일부 계열사의 신용등급은 고평가 됐다는 지적이다. ◇우리의 시각은 다르다 이랜드 그룹은 올 들어 신용등급이 오른 대표적 기업이다. 계열사별로 (주)이랜드의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올랐고 이랜드리테일도 `BBB`에서 `BBB+`로, 중국 법인인 이랜드인터내셔널패션상하이(이하 이랜드인터내셔널) 역시 `A-`에서 `A`로 각각 한 단계 높아졌다. 앞서 작년말에는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이랜드월드의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오르기도 했다. 신용평가사들이 제시한 등급상향 배경은 주력 사업부가 제 역할을 시작했고 신사업 진출과 사업확장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과거보다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실제 유통과 의류부문에서 매출과 수익성은 회복 추세다. 이랜드리테일의 경우 2008년 455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841억원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중엔 7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08년 6.5%였던 영업이익률은 올 들어 10.5%로 높아졌다. (주)이랜드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중국내 의류법인인 이랜드인터내셔널도 안착 단계를 넘어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크레딧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은 달랐다. 이번 SRE에서 확인했듯 이랜드의 신용등급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 119명 가운데 20명(17%)이 이랜드 그룹에 부여된 신용등급이 회사 펀더멘털보다 고평가 됐다고 답했다. 검토대상에 오른 40개 워스트레이팅 후보군중 7번째로 많은 지적을 받은 것이다. ◇해외법인 등급이 국내그룹 보다 높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가장 먼저 크레딧 시장의 입방아에 오른 것은 중국 법인인 이랜드인터내셔널(A)의 등급이다. 해외법인의 신용등급이 그룹내 최고 신용등급인 이랜드리테일(BBB+) 보다 두 계단이나 높다. 일단 이랜드인터내셔널의 등급을 `A`로 상향한 한국기업평가의 이야기부터 들어보자. 한기평은“이랜드인터내셔널이 꾸준한 성장세와 높은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고 이랜드그룹과 일정수준의 절연관계(리스크 전가 차단)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등급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SRE 자문위원들은“중국시장의 역동성과 이랜드인터내셔널의 성장세를 감안한다해도 `A`등급은 지나친 고평가”라고 고개를 저었다. 무엇보다 중국법인의 성과가 지속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현재 이랜드인터내셔널은 중국 여성복 시장에서 고가브랜드 전략을 취하며 높은 마진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중국으로 진출해 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 자문위원은 “아직은 중국 소비자들의 명품 인지도가 낮아 이랜드의 고가브랜드 전략이 먹히고 있다”고 했다. 그는“그러나 사실 글로벌 명품시장에서 이랜드는 존재감이 없는 브랜드”라면서“중국 소비자들이 이같은 사실을 인식하게 될 경우 이랜드의 고가전략이 계속해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중국의 규제환경도 걸림돌이다. 중국 경제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외국기업에 대한 당국의 규제도 팍팍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세무조사와 노사분규 등 예기치 못한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중국법인의 사세가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SRE 자문위원은 “중국 법인에서 발생한 문제가 국내로 알려지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면서“국내 투자자들로선 조기에 위험을 감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이랜드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에 이같은 디스카운트 요인이 반영됐다고 보기 힘들다”면서“중국시장의 성장성이 갖는 프리미엄만으로는 지금의 등급을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이와함께 국내법인과의 리스크 차단 역시 향후 상호지급보증 가능성 등을 들어 100% 절연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다시 높아지는 부채비율 이랜드는 크레딧 시장에서 한 차례 전과(前科)가 있었던 기업이다. 제 몸집 보다 훨씬 큰 부채를 안고서 공격적인 M&A에 나서 채권자들을 불안에 떨게했다. 몇몇 SRE 자문위원은“롯데나 신세계처럼 현금 동원력이 뛰어난 유통회사라면 모르겠지만, 이랜드와 같은 체급의 기업이 과도한 차입을 통해 M&A에 나서는 것은 위험천만하다”고 말했다. 그는“그나마 홈에버(현재 홈플러스와 합병)를 팔고 나온 것은 천운이었다”고 평했다. 홈에버 매각으로 분명 이랜드 그룹의 재무사정엔 숨통이 틔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M&A에 발동이 걸리면서 재무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들어 C&우방랜드와 동아백화점·동아마트를 인수하고 그랜드백화점 강서점을 사들였다. 가든파이브 등 한국형 백 화점 업태 영업도 시작했다. 그 결과 주력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의 부채비율은 2008년 80.4%에서 지난해 131.1%. 올 상반기 202.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 역시 23.2%에서 29.5%, 37.9%로 심화됐다. 한 SRE 자문위원은“성장과 수익기반 다변화를 위해 이랜드는 계속해서 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과거처럼 무리한 외형확장은 아니라 하더라도 차입을 통한 M&A는 회사채 시장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랜드 그룹의 국내 패션사업 부문을 눈여겨 보는 자문위원도 있었다. 한 자문위원은“푸마와 계약이 종료된 지난 2007년 이후 부진한 영업실적을 보이던 (주)이랜드가 새 브랜드 뉴발란스 도입 이후 실적이 나아졌지만 최근 성장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라고 했다. 매장은 늘고 있는데 매출은 정체되고 있다는 것. 그는“회사와 신평사들은 계절적 요인이라고 하지만, 뉴발란스가 초반 고성장세가 벌써 꺾인 게 아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2010.11.02 I 오상용 기자
⑥널 뛰는 두산인프라코어·엔진
  • [SRE][Worst Rating]⑥널 뛰는 두산인프라코어·엔진
  •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1일 11시 0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두산엔진이 지난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가 발발한 이래 신용등급 적정성 논란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들 두 기업은 두산그룹 유동성 논란의 핵심에 있는 밥캣 인수의 주포들. 밥캣이 최근 에비타 기준으로 플러스를 내면서 실적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기는 하나 밥캣 인수시 끌어온 자금 부담을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멀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다른 계열사인 두산건설(011160)마저 이들 회사에 그늘로 작용하고 있다. 두 회사는 건설과 지분관계가 없으나 건설 문제로 그룹이 하마평에 오르면서 덩달아 등급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12회 SRE에서 전체 응답자 119명의 18%인 22명으로부터 등급이 적정치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레딧 애널리스트중에서는 50명중 15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30%가 표를 던진 것. 지난해 4월 실시된 9회 SRE 이후 꾸준히 워스트 레이팅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밥캣 인수 부담에서 여전히 벗어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올 상반기 유동성 논란에 휩싸이며 계열사 주가가 여러 차례 동반 급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두산건설을 비롯해 밥캣 추가 증자 가능성 등이 돌아가면서 그룹을 괴롭혔다. 특히 지난 2007년 두산그룹에 인수된 밥캣은 금융위기가 발발한 뒤 지난해 10억달러가 추가로 들어갔는 데도 밑빠진 독마냥 또 자금을 지원해 줘야 하는 것이냐는 데서 투자자들의 두려움을 가중시켰다. 두산인프라코어와 엔진이 밥캣 인수의 주력 계열사들이므로 밥캣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이들 계열사에 눈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채비율은 2007년 12월말 189.1%에서 밥캣 인수 1년 뒤인 2008년 12월말 218.7%, 2009년 12월말 273.1%, 그리고 지난 6월말 현재 282.6%로 높아져 왔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의 등급은 밥캣 부담이 불거지기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A를 유지하고 있다. 밥캣 에비타 흑자 전환은 했는데… 두산엔진은 밥캣 부담에 더해 키코(KIKO)에 따른 대규모 손실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엔진은 지난해 대규모 증자를 실시하며 잠식상태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지난해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된 뒤 변동이 없다. 한 SRE 자문위원은 “두산중공업이 두산엔진에 자금을 투입,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자본잠식에 빠졌던 기업에 A- 를 주고 있으니 적정성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반기 결산이 끝나고 밥캣의 에비타가 2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산그룹 계열사 주가도 화색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에 의문을 표시하는 측에서는 여전히 밥캣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강하다. 밥캣 인수시 인수금융단과 맺었던 약정 때문이다. 두산그룹과 인수금융단은 지난해말 약정 조건을 변경했는데 여기에는 밥캣이 오는 2012년까지는 에비타 대비 차입금 비율을 7배 이하가 되도록 유지해야 하고, 이후 기간에는 5배 이하로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밥캣이 이 조건을 지키지 못할 경우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추가 출자나 대여를 해주도록 하고 있다. 한 SRE 자문위원은“밥캣의 전체 차입금이 29억달러이고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4억달러의 에비타는 나와줘야 한다”며“그러나 밥캣의 에비타는 많이 나와야 1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두산그룹이 내년까지 밥캣에 대한 추가 증자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는 있지만 이같은 사정상 인프라코어와 엔진이 추가로 1억에서 2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8억달러 전환우선주도 부담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는 8억달러 규모의 밥캣 전환우선주도 부담의 한 축이다. 오는 2012년까지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은 전환우선주는 연복리 9%를 가산한 금액으로 두산그룹에서 매입할 의무를 지고 있다. 전환우선주가 전혀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을 경우 두산그룹이 짊어져야할 부담은 12억달러 가량으로 이 역시 두산인프라코어와 엔진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평사들이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변함없이 A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본연의 사업이 호조를 띠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에서의 호조가 실적 회복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자체적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 2007년 경기 정점 때 기록했던 3474억원을 40% 이상 초과하는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정도. 이는 지난해 기록했던 2253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로 사상 최대의 실적이기도 하다. 두산그룹의 계열 신인도도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물론 신평사들도 밥캣 요인을 부정적 요인으로 꼽고는 있다. 다만,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이 정상화될 때까지 생기는 부담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보는 것. 회사측은 물론 증권가에서는 밥캣이 1~2년 안에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서슴지 않고 내놓는 이들도 있다. 밥캣 개선의 걸림돌은 다 제거된 것일까. 밥캣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에 걸쳐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피인수뒤 통합비용 발생과 함께 그당시 불어 닥친 금융·경제위기 탓이 크다. 특히 밥캣의 주력시장이랄 수 있는 북미와 유럽은 위기의 진앙지였다. 전세계적 통화와 재정정책 덕분에 위기의 극한에서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의심은 여전하고 이것이 환율전쟁과 각국의 잇단 양적완화 및 재정확대정책으로 재차 표출되고 있다. 거시적 측면에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회사측 역시 지난 8월 1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밥캣이 2008년 이후 세계적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경기침체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는 양호한 실적 시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밥캣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에비타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정상화가 대폭으로 이뤄지기보다는 찔끔찔끔 진행될 개연성이 있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두산그룹을 보고 있자면 마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휙휙 왔다갔다하는 스윙이 떠오를 정도”라며“아직 안정적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주간추천주]대우증권☞두산인프라코어 영업익 5분기째 증가(상보)☞두산인프라코어, 1169억원 공장신설 투자
2010.11.02 I 김세형 기자
①건설 CP금리 상승의 첨병 두산건설
  • [SRE][Worst Rating]①건설 CP금리 상승의 첨병 두산건설
  •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1일 10시 5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두산건설(011160) 신용위험에 대한 시장의 고조된 우려로 기업어음(CP) 금리가 신용등급(A2-)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과도한 빚과 우발채무 부담이 빚어낸 CP 금리 상승은 사정이 비슷한 건설회사 전반의 금리 상승을 부추기며 그 여파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신용평가회사들은 이러한 시장 우려를 외면하면서 등급 적정성 논란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의 높아진 불만은 급기야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을 올 하반기 SRE 최대의 문제등급으로 급부상하게 만들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두산건설 CP(A2-) 3개월물의 시가평가 기준금리는 10월15일 현재 5.11%를 기록했다. 지난 6월30일 3.94%로 전날보다 30bp오른 것을 시작으로 3개월 보름동안 수차례에 걸쳐 총 150bp 가까이 급등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CP 금리상승 행진이 시작된 6월30일은 두산건설이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500억원의 CP를 차환 발행한 날이었다. A3+ 수준 넘어선 두산건설 CP금리 주목할 만한 점은 두산건설과 같은 A2- 등급의 기준금리가 같은 기간 거의 변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6월말 3.33%에서 10월 중순 3.45%로 12bp 정도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 단계 낮은 A3+ 등급 기준금리도 거의 바뀌지 않아 결국 두산건설 CP금리는 이보다도 40bp 이상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두산건설 CP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비슷한 등급의 다른 건설사 CP금리 상승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건설(A2) CP금리는 7월초 3.95%에서 7월중순 4.42%로 상승했고, 한화건설(A2-)은 3.24%에서 3.41%로 상승했다. 현대산업개발은 3.18%에서 3.35%로 올라갔다. 한 증권사 크레딧애널리스트는 “단기차입금 차환 리스크 증가에 따른 우려가 최근 CP금리를 치솟게 만든 배경”이라고 지적하면서 “두산건설은 비슷한 등급 건설사 CP금리 상승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CP금리와 신용등급간 괴리 확대는 두산건설 신용등급에 대한 시장의 이의 제기가 쏟아지게 만들었다. 12회 SRE에서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에 대해 `적정성 의견이 다르다`고 밝힌 전문가는 전체 119명 중 48명(40%)에 달했다. 개인당 최대 다섯 곳까지 선택 가능한 40개 기업(군)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크레딧애널리스트는 50명 중 24명(48%)이 등급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이처럼 등급 논란이 급격히 고조된 데 대해 한 신평사 관계자는 “재무 요인보다는 계열 요인을 (신평사가)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한 데서 시장과 이견이 생긴 것 같다”고 해명, 두산건설 자체의 신용위험 확대는 부인하지 않았다.그는 “그룹에서 두산건설의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을 얼마나 보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현 A- 신용등급의 적정성에 대한 의견이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논란 핵심은 계열사 지원가능성두산건설 지분 55%를 보유한 두산중공업(A)과 지주회사인 두산(A) 등이 상대적으로 나은 재무역량을 갖추고 있어 필요할 경우 유동성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얘기다. 일부 시장 애널리스트도 두산그룹이 건설부문을 잘라낼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한 자문위원은 “과거 두산은 문제 계열사들을`시장에 내다 팔면서 정리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8월 두산그룹은 두산건설과 두산메카텍 합병을 결의하면서 건설 계열사 구하기에 뛰어들었고, 신평사들은 이번 합병이 두산건설의 재무안정성에도 실질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신정평가 분석에 따르면 11월1일을 기일로 한 양사의 합병은 6월말 현재 503%인 수정부채비율을 418%로 떨어뜨리며 재무안정성 개선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두산메카텍이 10월15일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6.03%를 팔아 마련한 2700억원의 현금도 두산건설의 유동성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다만 상반기말 현재 1조7800억원에 이르는 PF 우발채무와 부진한 분양실적은 한동안 신용등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두산건설은 1조1500억원의 매출과 5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무려 523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부족 자금을 메우기 위한 차입금은 1조3050억원으로 지난해말 7870억원에서 6개월동안 60% 급증했다.한 증권사 크레딧애널리스트는 “분양실적이 부진한 사업장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하면서 “두산건설과 두산메카텍을 합병한다 하더라도 두산건설의 신용위험에 대한 평가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SRE][Worst Rating]①건설 CP금리 상승의 첨병 두산건설
2010.11.02 I 이태호 기자
2010년 국제신평사 레이팅 액션
  • [SRE][글로벌레이팅]2010년 국제신평사 레이팅 액션
  •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글로벌 신평사들은 등급 평정에 있어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내는데 충실하다. 다소 독단적이고 거만해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신평사가 등급을 조정했다고 해서 똑같이 따라가지 않는다. 누군가 등급을 상향(혹은 하향)했더라도 그뿐이다. 다를(different)뿐 틀린(wrong) 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신평사로서 그들만의 자부심이자 자신감, 어쩌면 존재감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신평사들은 국가(정부) 신용등급 혹은 특정 기업의 크레딧 이슈에 대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놓곤 한다. 우리나라 정부 신용등급 변동이 대표적인 예다.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지난 4월 정부 신용등급을 종전 `A2`에서 `A1`으로 13년만에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S&P는 외신 인터뷰와 방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북한 리스크가 계속되는 한 등급상향 계획은 없으며, 지난 2005년 7월 이후 이어져 온 국가신용등급 `A`를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 6월에는 피치가 연례 협의차 방한해 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왔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언급은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신평사들의 이같은 모습은 올해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시장에 던져진 국내 기업 관련 크레딧 이슈는 크게 2가지로 축약된다. 신한금융지주 내홍 사태에 대한 평판 악화와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이다. 글로벌 신평사들은 해당 이슈에 대해 한 목소리로, 때로는 전혀 반대되는 시각으로 자신들의 분석을 쏟아냈다. 신한지주 사태…피치만 등급전망 하향 다양한 이슈 가운데 신한금융지주 내홍 사태는 글로벌 신평사들의 평가가 엇갈렸던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신한은행의 신상훈 사장(전 행장) 고소라는 초유의 사건으로 표면화된 이번 사태는 오래전부터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그룹을 이끌어 온 넘버 1(라응찬 회장)과 넘버2(신상훈 사장)의 훈훈했던 관계가 실상 후계구도를 둘러싼 정쟁과 암투로 점철된 사건이다. 글로벌 신평사들도 일제히 스페셜 코멘트를 내놨다. 30년에 가까운 업력과 국내 3위 금융지주회사로서 그 동안 쌓아온 명성, 평판에 금이 갈 것이라는 분석은 같았지만 실제 레이팅 액션을 보여준 곳은 피치 단 한 곳뿐이었다. 가장 먼저 코멘트를 전한 곳은 S&P였다. S&P는 사태가 일어났던 다음날인 9월3일 신상훈 사장의 횡령 및 배임혐의에 따른 고발사건이 당장 신한은행의 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S&P는“신 사장의 혐의와 관련된 950억원 대출금과 15억원의 횡령 금액이 신한은행의 재무 리스크 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신한은행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S&P는“대출금이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대출채권의 0.1%에 불과하고, 신한은행이 이미 대출금의 상당 부분인 약72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는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신한은행의 평판 훼손과 경영진 구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S&P는“신한은행의 평판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경영진 구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이번 사건으로 신한금융지주 경영진의 안정성이 심각히 훼손되면서 전략 및 영업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신한은행의 등급이나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열흘 뒤 무디스가 내놓은 자료 역시 S&P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무디스의 베아트리스 우 부사장은“최고경영자(CEO)와 회장, 행장 등에 대한 부적절한 주장들이 신한은행 평판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상황이 신한은행 수익성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면서도“그동안 흠없던 회사 명성에는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특히 기업 지배구조와 내부 제어 측면에선 이미 타격을 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려에 그친 다른 두 곳과 달리 피치는 실제로 등급 전망을 낮췄다. 평판 악화가 실질적으로 크레딧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서다. 피치는 지난 9월20일“신한은행 기업신용등급(A) 전망을 종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 조정한다”며“경영진간의 소송과 금융실명제법 위반 여부 등에 따른 잠재적인 재정 및 평판 악화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등급 전망 하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피치는“이번 사태로 인해 신한은행의 재무활동 등에 대한 단기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중기적으로는 은행 자체적인 신용도를 악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근시일 내에 그룹 내 최고 경영진들에 대한 중대한 변화가 나타날지 여부도 두고봐야 한다”며“지배구조의 명백한 개선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등급 전망을 다시 `안정적`으로 재조정할 수 있지만 사태가 더 악화된다면 등급 자체를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며 수위를 높였다. 포스코, 대우인터 인수 藥일까 毒일까?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건에대한 평가도 신평사별로 엇갈렸다. 피치는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A-`인 포스코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두 기업이 사업상 부분적인 일치(overlap)를 보이며 잠재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며“일례로 포스코의 철강사업은 대우인터의 철강 거래와 원자재 운용에 수혜를 줄 수 있고, 대우인터내셔널의 강한 이머징 시장 판매망이 포스코의 철강 수출을 보강해 줄 것”으로 분석했다. 또“자원개발 사업 역시 두 기업이 상호 성장 기회를 개선시킬 수 있는 또 다른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뒤이어 나온 S&P 보고서도 피치와 대동소이(大同小異)했다. S&P는“포스코의 충분한 보유 현금 수준 및 낮은 레버리지, 우수한 현금 창출 능력을 감안했을 때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로 인해 포스코의 재정 상태가 다소 악화된다 할지라도 이로 인해 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S&P는 특히“대우인터내셔널이 무역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우수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및 인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는 포스코의 글로벌 전략과 잘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따른 부담보다는 향후 사업 성장성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무디스의 판단은 두 곳과 달랐다. 무디스는 지난 8월30일 포스코 신용등급을 기존의 `A1`에서 `A2`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포스코의 등급이 내려간 것은 13년 만이다. 지난 5월 포스코가 대우인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줄곧 등급하향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무디스의 평가는 생각보다 냉혹했다. 무디스는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negative)`을 부여해 중기적으로 등급을 원상 복귀시킬 가능성보다는 추가로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디스의 크리스 박 선임 애널리스트는“피인수회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의 영업구조와 재무 레버리지가 포스코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점을 반영해 등급을 조정했다”면서“이번 인수와 대규모 사업투자로 줄어드는 현금은 향후 수년간 포스코의 재무 레버리지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자산과 연계된 지정학적 위험 역시 양사의 다양한 시너지를 경감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부정적 전망을 감안할 때 새로 받은 A2 등급은 가까운 시일이나 중기적으로 상향되기 어렵다”며“다만 포스코가 재무부담을 A2 등급에 걸맞게 개선시킨다면 `안정적` 전망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사그라지지 않는 부동산 공포..은행권 전망은 엇갈려 한편 개별 기업의 이슈 외에도 오랫동안 한국 경제에 풀리지 않는 숙제로 자리잡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 문제 역시 글로벌 신평사들이 눈여겨 보는 사안 가운데 하나였다. 신평사들은 한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은행권 리스크로 전이(轉移)되고 있다는 점, 이에 따른 은행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미세한 차이를 드러냈다. 올 3월 국내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 6곳의 등급 전망을 한 차례 상향 조정한 바 있는 S&P는 우려 속에서도 "아직은 괜찮다"는 반응을 나타낸 반면 무디스는 더 악화될 경우 실제 은행들의 등급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S&P는 지난 8월 26일 `한국 은행산업 신용 전망`을 통해 "올 2분기중 부동산 PF대출 부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하반기와 내년 중 추가적인 대손충당금이 늘어나면서 올해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은행들의 이익에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다만 "은행에 대한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한국 은행들의 자본구조가 강화됐고, 충당금 설정 전 이익이 안정적인 만큼 한국 은행들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며 "향후 1~2년내 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본구조 강화 ▲견고한 경제전망 ▲은행수익의 회복 등을 국내 은행들의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무디스도 현재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인식과 은행권에 미칠 파급 효과 등에 대한 분석은 S&P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우려의 강도와 향후 전망은 조금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었다. 무디스는 8월30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주택경기가 과잉공급으로 인해 장기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며 "향후 은행들의 실적은 부실채무자의 양과 질·대손충당금·충당금적립전 이익 규모 혹은 기본자본 등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특히 국민은행과 농협, 우리은행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PF 부실화 부담이 가장 큰 곳이라고 지목했다. 무디스는 이들이 6월말 현재 각각 약 8조~9조3000억원의 PF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려의 수위를 높였다. 무디스는 또 9월에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주택시장의 침체가 한국 은행들의 이익에도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지만 자체적인 시나리오 분석상 대부분의 은행 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이 심각해져 은행들이 손실을 흡수해 자본이 훼손될 경우 재무건전성등급(BFSRs) 하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실제 등급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2010.11.01 I 김일문 기자
  • [SRE][Worst Rating 발언대]두산인프라코어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신용등급 적정성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기본적으로 기업의 신용평가에는 그 회사의 과거 재무제표에 대한 분석과 함께 앞으로의 성장, 수익성 평가를 통한 미래 재무구조개선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어 있습니다.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2009년은 부채비율이 일시 상승하였으나 당해 연도에 도 2,253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하였으며. ‘2010년은 이미 과거 호황기를 훨씬 상회하는 5,000억 이상의 영업이익 및 현금 흐름(Free Cash Flow)를 창출하여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이 달성될 전망입니다.양호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2010년은 전년 말 대비 5,000억원 이상의 순차입금을 축소할 예정이며 금융위기 상황하에서 일시 증가 하였던 CP를 전액 상환하고 회사채 등 안정적인 장기 차입금조달을 통하여‘2010년 말 장기차입금 비율 60%이상의 높은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것 입니다.‘2009년 DII에 10억불을 출자하고 대주단과의 기존 재무약정을 대폭 완화 하였으며, 변경된 약정에 의해 ’10년 DII에 대한 출자는 없습니다. 또한 출자된 자금 중 6억 달러를 DII 차입금 조기상환에 사용하여 재무약정(Covenant)에 의한 부담을 완화 하였으며 DII 또한‘2010년 6월 이후 자체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으므로 대주단과의 재무약정에 의한 2011년 이후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부담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2012년 말로 예정된 FI(재무투자자) Put back Option 해소는 첫째, 회복되고 있는 미국 내소형건설장비(Compact Equipment) 시장 상황을 고려 할 때 IPO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해소할 수 있으며 둘째, ‘2012년 말까지 두산인프라코어의 현금 창출 능력 감안 할 때, 다른 대안을 고려치 않더라도 FI Put-option은 충분히 자체 소화가 가능한 상황입니다.‘2010년 이후 본격화된 양사간 시너지 효과와 미국내의 경기 회복세 및 두산인프라코어의 주력시장인 중국/신흥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따른 실적 향상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은 현재 보다 상향 조정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되었다는 것이 현재 당사의 입장입니다.최근 DI와 DII의 실적 개선이 시장에 반영되어 주식관련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며 주가 또한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SRE][Worst Rating]⑥널 뛰는 두산인프라코어·엔진☞[주간추천주]대우증권☞두산인프라코어 영업익 5분기째 증가(상보)
2010.11.01 I 김세형 기자
  • [SRE][Worst Rating 발언대]아주캐피탈
  • [이데일리] 아주캐피탈은 축적된 노하우와 영업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동차금융부문의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한 가운데 수익성 높은 중고차금융 및 개인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에는 GM대우의 지역총판제 이후 주력할부 금융사로서, GM대우 차량의 자동차금융 시장점유율을 작년 약 8% 수준에서 약 50~55%로 높이는 성과를 보였습니다.이에 따라 아주캐피탈의 신규대출 취급 규모는 2010년 1분기 5951억원에서 2010년 3분기 7188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동안 통합해 운영했던 영업지점을 신차, 중고차, 수입차 및 개인금융지점으로 전문화해 효율성을 높인 Quality 중심의 영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자동차금융의 신규 취급액이 금융위기 이전수준으로 회복했고, 그동안 감소세를 지속해왔던 관리자산도 2010년 1분기를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돼 2010년 9월 현재 4조1793억원을 달성했습니다.아주캐피탈은 금융위기 이후 과도했던 레버리지를 현재 동종업계 평균 이하인 5.8배 수준으로 낮춰, 조정자기본비율은 업계 최고수준인 19%로 안정적인 자본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자금시장 안정화에 따라 차입금리도 하락하고 있으며, ABS 비중축소, 회사채 비중 확대 전략에 따라 자금조달 또한 원활해지고 있습니다. 2대 주주인 신한은행(055550)은 지난 6월 기존 1500억원의 크레딧라인을 3500억원으로 증액해 실질적인 재무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최대주주인 아주산업은 부채비율 75%, 현금성 자산 800억원, 장부가 3500억원 규모의 가치 높은 부동산을 소유해 유사시 아주캐피탈에 대한 지원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습니다.아주캐피탈은 자산성장·자산건전성·수익성의 3대 목표 달성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신규취급액의 증가를 통해 자산성장을 지속하되, 심사프로세스를 강화해 우량자산 중심의 자산건전성을 확보할 것입니다. 연체채권율은 지속적인 대손상각으로 하락세에 있습니다. 실제로 2009년 3분기 기준 5.5%까지 상승한바 있던 연체율은 부실여신의 정리로 2010년 3분기 4.1%까지 하락했습니다. 또한 수익성 높은 자산의 비중을 증가시키고 신상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켜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관련기사 ◀☞라응찬 회장 사퇴..`불씨남은 신한號` 어디로☞[일문일답]류시열 "조직 안정과 새 지배구조 구축 급선무"☞신상훈 사장 "특별위 신설 이사회랑 달라진 게 뭐냐"
2010.11.01 I 임명규 기자
⑦이랜드에 A를 許하라?
  • [SRE][Worst Rating]⑦이랜드에 A를 許하라?
  •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이랜드는 유난히 호불호(好不好)가 분명한 기업이다. 2평짜리 보세 옷가게의 대박 신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의 진수라며 박수를 치는 이가 있다. 반면 무리한 외형확장으로 위기를 맛봤던 회사, M&A는 곧잘 하는데 인수후 통합작업(PMI)에는 무능한 기업이라고 혹평하는 이도 있다. 혹평의 절정기는 홈에버(옛 까르푸)를 인수하던 시절이다. 크레딧 시장 안팎에선 저 많은 부채를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컸다. 홈에버는 기대했던 캐시카우 역할은 커녕 첨예한 노사 갈등을 빚으며 그룹 이미지만 실추시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홈에버 매장을 되팔면서 이랜드에 대한 우려는 반감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이랜드에 대해 경계감을 풀지 못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최근 이랜드가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 의류시장의 불확실성, 잇따르는 M&A로 다시 높아진 채무부담 등을 감안할 때 이랜드 일부 계열사의 신용등급은 고평가 됐다는 지적이다. ◇우리의 시각은 다르다 이랜드 그룹은 올 들어 신용등급이 오른 대표적 기업이다. 계열사별로 (주)이랜드의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올랐고 이랜드리테일도 `BBB`에서 `BBB+`로, 중국 법인인 이랜드인터내셔널패션상하이(이하 이랜드인터내셔널) 역시 `A-`에서 `A`로 각각 한 단계 높아졌다. 앞서 작년말에는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이랜드월드의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오르기도 했다. 신용평가사들이 제시한 등급상향 배경은 주력 사업부가 제 역할을 시작했고 신사업 진출과 사업확장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과거보다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실제 유통과 의류부문에서 매출과 수익성은 회복 추세다. 이랜드리테일의 경우 2008년 455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841억원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중엔 7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08년 6.5%였던 영업이익률은 올 들어 10.5%로 높아졌다. (주)이랜드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중국내 의류법인인 이랜드인터내셔널도 안착 단계를 넘어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크레딧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은 달랐다. 이번 SRE에서 확인했듯 이랜드의 신용등급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 119명 가운데 20명(17%)이 이랜드 그룹에 부여된 신용등급이 회사 펀더멘털보다 고평가 됐다고 답했다. 검토대상에 오른 40개 워스트레이팅 후보군중 7번째로 많은 지적을 받은 것이다. ◇해외법인 등급이 국내그룹 보다 높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가장 먼저 크레딧 시장의 입방아에 오른 것은 중국 법인인 이랜드인터내셔널(A)의 등급이다. 해외법인의 신용등급이 그룹내 최고 신용등급인 이랜드리테일(BBB+) 보다 두 계단이나 높다. 일단 이랜드인터내셔널의 등급을 `A`로 상향한 한국기업평가의 이야기부터 들어보자. 한기평은“이랜드인터내셔널이 꾸준한 성장세와 높은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고 이랜드그룹과 일정수준의 절연관계(리스크 전가 차단)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등급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SRE 자문위원들은“중국시장의 역동성과 이랜드인터내셔널의 성장세를 감안한다해도 `A`등급은 지나친 고평가”라고 고개를 저었다. 무엇보다 중국법인의 성과가 지속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현재 이랜드인터내셔널은 중국 여성복 시장에서 고가브랜드 전략을 취하며 높은 마진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중국으로 진출해 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 자문위원은 “아직은 중국 소비자들의 명품 인지도가 낮아 이랜드의 고가브랜드 전략이 먹히고 있다”고 했다. 그는“그러나 사실 글로벌 명품시장에서 이랜드는 존재감이 없는 브랜드”라면서“중국 소비자들이 이같은 사실을 인식하게 될 경우 이랜드의 고가전략이 계속해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중국의 규제환경도 걸림돌이다. 중국 경제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외국기업에 대한 당국의 규제도 팍팍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세무조사와 노사분규 등 예기치 못한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중국법인의 사세가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SRE 자문위원은  “중국 법인에서 발생한 문제가 국내로 알려지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면서“국내 투자자들로선 조기에 위험을 감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이랜드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에 이같은 디스카운트 요인이 반영됐다고 보기 힘들다”면서“중국시장의 성장성이 갖는 프리미엄만으로는 지금의 등급을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이와함께 국내법인과의 리스크 차단 역시 향후 상호지급보증 가능성 등을 들어 100% 절연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시 높아지는 부채비율 이랜드는 크레딧 시장에서 한 차례 전과(前科)가 있었던 기업이다. 제 몸집 보다 훨씬 큰 부채를 안고서 공격적인 M&A에 나서 채권자들을 불안에 떨게했다. 몇몇 SRE 자문위원은“롯데나 신세계처럼 현금 동원력이 뛰어난 유통회사라면 모르겠지만, 이랜드와 같은 체급의 기업이 과도한 차입을 통해 M&A에 나서는 것은 위험천만하다”고 말했다. 그는“그나마 홈에버(현재 홈플러스와 합병)를 팔고 나온 것은 천운이었다”고 평했다. 홈에버 매각으로 분명 이랜드 그룹의 재무사정엔 숨통이 틔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M&A에 발동이 걸리면서 재무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들어 C&우방랜드와 동아백화점·동아마트를 인수하고 그랜드백화점 강서점을 사들였다. 가든파이브 등 한국형 백 화점 업태 영업도 시작했다. 그 결과 주력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의 부채비율은 2008년 80.4%에서 지난해 131.1%. 올 상반기 202.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 역시 23.2%에서 29.5%, 37.9%로 심화됐다. 한 SRE 자문위원은“성장과 수익기반 다변화를 위해 이랜드는 계속해서 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과거처럼 무리한 외형확장은 아니라 하더라도 차입을 통한 M&A는 회사채 시장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랜드 그룹의 국내 패션사업 부문을 눈여겨 보는 자문위원도 있었다. 한 자문위원은“푸마와 계약이 종료된 지난 2007년 이후 부진한 영업실적을 보이던 (주)이랜드가 새 브랜드 뉴발란스 도입 이후 실적이 나아졌지만 최근 성장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라고 했다. 매장은 늘고 있는데 매출은 정체되고 있다는 것. 그는“회사와 신평사들은 계절적 요인이라고 하지만, 뉴발란스가 초반 고성장세가 벌써 꺾인 게 아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2010.11.01 I 오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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