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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성 훈풍 타고 외평채 가산금리도 하락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글로벌 유동성 호조로 외평채 가산금리와 CDS(신용부도스왑)프리미엄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오는 2014년 4월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4일 현재 미국 국채금리보다 0.81%포인트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월말에 비해 0.61%포인트 떨어진 것이다.5년만기 CDS 프리미엄는 0.77%포인트로 지난 3월 기록한 연중 최저점(0.73%포인트) 수준에 근접했다.외평채 가산금리와 CDS프리미엄은 한국의 신용위험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 역할을 한다. 신용위험이 높아질 경우 가산금리나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반대로 신용위험이 낮아지면 하락하는 경향을 나타낸다.최근 가산금리와 프리미엄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국내 경제의 양호한 회복세와 글로벌 채권투자수요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고 국제금융센터는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결정을 전후해 향후 글로벌 유동성 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가산금리와 프리미엄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개별 기업들의 발행금리가 떨어지고 발행만기 또한 장기화되고 있다.석유공사는 지난 2일 한국계 최초로 5년 만기 채권 7억달러를 2%대의 금리로 발행했다. 지난 9월 한국전력(015760)이 세운 5년만기 해외채권의 최저 발행금리(3.00%)를 경신한 것이다.ANZ와 론스타간 인수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외환은행(004940) 외화채 가산금리는 지난 한달간 0.27%포인트 떨어져 한국 기업들이 발행한 외화채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이밖에 수출입은행, 포스코(005490), 한국가스공사(036460)는 모두 1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하는 등 높아진 한국 채권에 대한 수요를 반영했다.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양적완화 확대 등 풍부한 해외 유동성을 바탕으로 해외 한국물 가산금리와 CDS 프리미엄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약 0.10%포인트 가량 추가 하락 여력 존재한다"고 분석했다.다만 "최근 아일랜드 재정적자 우려 등으로 유럽 일부 국가의 CDS 프리미엄이 큰 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채권시장 과열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11.09 I 이학선 기자
  • [마켓in]국제금융시장 금주 주목할 이벤트들
  • [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이번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G20정상회담과 유럽 불확실성 등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8일 국제금융센터는 이번주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이슈로 ▲G20정상회담의 환율 불균형 합의 도출 여부 ▲유로존 성장 지속과 일본 회복 여부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 위기감 재부각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시아 순방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꼽았다. 안남기 연구위원은 오는 11일, 12일 열릴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 경제 불균형 해소와 환율 정책 부문에서 합의점을 찾을지가 관심사라고 지목했다. 전월 미국, 중국에 이어 이번주는 유로존(12일)과 일본(14일)의 3분기 GDP 성장률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안 연구위원은 "전분기 예상치를 상회했던 유로존의 성장세 지속 여부와 둔화세를 보이는 일본의 성장세 회복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 위기가 재점화될지에도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0월말 이후 그리스, 포르투갈 등 PIIGS 국가들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급격히 상승하는 가운데 아일랜드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안 연구위원은 "지난 10월 29일 유럽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영구적 위기대처 메커니즘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불확실하고 구제금융시 채권 보유자에의 손실 추가부담 우려 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외 아일랜드 일부 은행 청산 가능성 및 구제비용 규모, 지난 7일 그리스 지방선거(집권당 승리) 전후 정치적 불안도 가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1월말 EC가 위기대처 메커니즘과 EU조약 개정 등 청사진을 마련하고 12월 정상회담시 최종보고할 때까지는 불확실성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듯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부터 10일간 인도(6~8일), 인도네시아(9~10일), 한국(11~12일), 일본(13~14일) 순방에 나선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순방에서는 G20 정상회의에서의 주요 의제 참여 외에 그간 부진했던 인도와의 통상 확대, 미중 정상회의에서의 대중 환율정책과 통상 압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진전,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의 회원국 협력 강화 등이 관심사다. 아울러 안 연구위원은 오는 13일, 14일 이틀간 일본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도 이번 주 관심사로 꼽았다. 그는 "APEC 주요 의제가 보고르 목표 이행평가 검토, 역내 지역경제 통합 등이며 여타 글로벌 경제 이슈에 대한 논의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10.11.08 I 정선영 기자
①대한제당 엿보기
  • [마켓in][장기 크레딧물 뜬다]①대한제당 엿보기
  •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8일 13시 0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대한제당 3년물 자기등급 민평+6bp(4.6%), 5년물 민평-21bp(5.85%) 고정금리 확정." 지난 1일 대한제당(001790)의 회사채 수요 조사일. 8년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얼굴을 내민 대한제당의 발행금리는 채권시장의 변화를 단편적으로 드러냈다. 동일기업이 발행하는 만기만 다른 회사채라면, 자기민평대비 스프레드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대한제당 3년물과 5년물의 경우 스프레드가 엇갈렸다. 3년물의 경우 자기민평에 가산금리가 붙은 반면, 5년물은 할인돼 발행이 이뤄졌다.▲ 자료:본드웹8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대한제당은 오는 19일 3년만기 200억원, 5년만기 100억원 등 총 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대한제당에 대해 신평사들은 `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2005년 유효등급인 BBB에 비해 2단계 높은 것이다. 대한제당의 3년물 발행금리는 4.6%로 전거래일 자기민평(4.54%)을 6bp 웃돌았다. 반면, 5년물 금리는 5.85%로 자기민평(6.06%)을 21bp 밑돌았다.저금리 지속에 따라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같은 회사에서 만기만 다르게 발행하는 채권의 발행금리 스프레드(자기민평 대비)가 다른 방향을 보인 것이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10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국고채 금리 하락이 회사채 시장까지 확대되며 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장기채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BEP(손익분기점)를 맞춰야 하는 보험사들이 5년물이상 장기물을 집중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사들은 통상 A급 회사채는 잘 담지도 않았지만 유례없는 초저금리에 수익을 맞추려다 보니 등급이 다소 낮은 회사채까지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마켓in][장기 크레딧물 뜬다]②보험사 `꿀꺽꿀꺽` 이 관계자는 "최근 국고채 5년물이 4%대를 깨고 내려가면서 우선은 금리가 높은 장기물을 찾을 수 밖에 없다"며 "금리가 크게 오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3년물보다는 5년물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제당이 수요조사를 실시한 지난 1일 3년만기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한 GS(078930)(AA·안정적)도 눈에 띄었다. 지난달 20일 시장 수요조사를 실시한 GS의 발행금리는 3.48%로 결정됐는데, 이는 전일 동일등급 민평금리(3.86%)를 38bp나 밑돌았다. 일각에서는 3년물에서 5년물로 점차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눌림목 현상이 2.5년-3년물에서 3-5년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 관련기사 ◀☞GS, 칼텍스 덕분에 이익회복 기대할 만..목표가↑-다이와☞GS, 자회사들 실적 순항 중..목표가 ↑-우리☞GS, 3Q 영업익 1515억..전년비 13%↓(상보)
2010.11.08 I 김재은 기자
①대한제당 엿보기
  • [마켓in][장기 크레딧물 뜬다]①대한제당 엿보기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대한제당 3년물 자기등급 민평+6bp(4.6%), 5년물 민평-21bp(5.85%) 고정금리 확정." 지난 1일 대한제당(001790)의 회사채 수요 조사일. 8년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얼굴을 내민 대한제당의 발행금리는 채권시장의 변화를 단편적으로 드러냈다.  동일기업이 발행하는 만기만 다른 회사채라면, 자기민평대비 스프레드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대한제당 3년물과 5년물의 경우 스프레드가 엇갈렸다. 3년물의 경우 자기민평에 가산금리가 붙은 반면, 5년물은 할인돼 발행이 이뤄졌다. ▲ 자료:본드웹8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대한제당은 오는 19일 3년만기 200억원, 5년만기 100억원 등 총 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대한제당에 대해 신평사들은 `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2005년 유효등급인 BBB에 비해 2단계 높은 것이다. 대한제당의 3년물 발행금리는 4.6%로 전거래일 자기민평(4.54%)을 6bp 웃돌았다. 반면, 5년물 금리는 5.85%로  자기민평(6.06%)을 21bp 밑돌았다. 저금리 지속에 따라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같은 회사에서 만기만 다르게 발행하는 채권의 발행금리 스프레드(자기민평 대비)가 다른 방향을 보인 것이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10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국고채 금리 하락이 회사채 시장까지 확대되며 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장기채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BEP(손익분기점)를 맞춰야 하는 보험사들이 5년물이상 장기물을 집중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사들은 통상 A급 회사채는 잘 담지도 않았지만 유례없는 초저금리에 수익을 맞추려다 보니 등급이 다소 낮은 회사채까지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최근 국고채 5년물이 4%대를 깨고 내려가면서 우선은 금리가 높은 장기물을 찾을 수 밖에 없다"며 "금리가 크게 오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3년물보다는 5년물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제당이 수요조사를 실시한 지난 1일 3년만기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한 GS(078930)(AA·안정적)도 눈에 띄었다. 지난달 20일 시장 수요조사를 실시한 GS의 발행금리는 3.48%로 결정됐는데, 이는 전일 동일등급 민평금리(3.86%)를 38bp나 밑돌았다. 일각에서는 3년물에서 5년물로 점차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눌림목 현상이 2.5년-3년물에서 3-5년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 관련기사 ◀☞GS, 칼텍스 덕분에 이익회복 기대할 만..목표가↑-다이와☞GS, 자회사들 실적 순항 중..목표가 ↑-우리☞GS, 3Q 영업익 1515억..전년비 13%↓(상보)
2010.11.08 I 김재은 기자
  • `서민들의 이자 줄이기 10대 수칙`
  • [이데일리 정영효 기자] 대부업체를 이용해야 한다면 대부중개업체를 거치지 않고 콜센터나 인터넷을 통해 해당 대부업체에 직접 대출을 신청하는 게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메일이나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오는 대출광고는 대부분 대출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절대 응하지 않는 것도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들의 이자 줄이기 10대 수칙`을 8일 발표했다.`이자 줄이기 10대 수칙`에 따르면 대부업체를 이용해야 한다면 대출중개업체 등 모집인을 통하기보다 직접 대출을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부업체 A사의 경우 대출중개업체를 이용할 경우 이자가 연 43.54%인 반면 직접 신청하면 연 38.81%다. 또 `미소금융` `햇살론` 등 서민금융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 금융소비자는 은행의 저금리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환대출`, 한국이지론의 `환승론`을 이용하면 된다.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지 금융회사와 직접 협상하는 것도 방법이다.한국이지론의 `맞춤대출 안내서비스`를 활용하면 400여개 금융회사의 900여개 대출상품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싼 대출 상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도 있다.대출사기를 당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금감원은 대출중개수수료를 요구하거나 스펨메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한 광고는 대출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절대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불법채권추심에 휴대폰 녹음, 동영상 촬영 등 객관적인 증거자료를 확보해 대응하는 것도 대출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 요령이다. 상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빚을 갚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할 땐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제도`나 `개인회생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의 변제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면 최대 1000만원까지 긴급자금을 연 4% 이내의 저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다.
2010.11.08 I 정영효 기자
  • (뉴욕전망대)양적완화 효과, 고용부진도 잠재울까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이번주는 여느 때 보다 굵직한 이벤트들이 많았던 탓에 숨가쁘게 달렸고, 긴장감도 넘쳤다. 미국의 권력 변화를 알린 중간선거가 공화당의 승리로 끝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6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 방안을 내놨다. 이에 시장은 상승세로 화답했다. 앞선 이벤트에 대한 흥분을 잠시 가라앉힌 채 5일(현지시간)에는 또 다른 대형 이벤트인 10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해야 한다. 이번 보고서는 더딘 경제 회복세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고용시장의 현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간 고용지표를 왜곡시켰던 센서스 요원들의 채용 및 해고 영향이 적다는 점에서 신뢰도도 높아졌다.CNBC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로는 10월 비농업 일자리수는 약 6만~8만개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 이후 처음 늘어난 것. 그러나 실업률은 현 수준인 9.6%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고용시장의 회복세를 논하기에 아직은 이르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고용 부진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스티븐 스탠리 피어폰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다수 기업들은 중간선거를 기다렸다"며 선거 이후 법인세 감면 등 감세정책의 진행 여부를 타진하며 고용을 조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고용지표가 기대에 다소 못 미치더라도 증시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연준이 내놓은 양적완화로 회복된 투자 심리가 이번주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 계층 대상 감세정책 연장 검토와 연준의 은행 배당금 확대 허용 소식등도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이날은 10월 실업률과 비농업고용 외에 9월 잠정 주택판매와 소비자신용 등의 경제지표도 발표된다. 주택판매의 경우 최근 주택압류 중단 사태로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것을 감안할 때 추이를 눈여겨 볼만하다. 실적 발표로는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눈에 띈다. ◇ 경제지표 : 미 동부시각 오전 8시30분에 10월 실업률과 비농업고용이 발표된다. 오후 12시30분에는 9월 잠정 주택판매, 오후 3시에는 9월 소비자 신용이 예정돼 있다. ◇ 주요일정 :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연설을 하고, 조지아주 지킬아일랜드에서 `연준의 과거와 현재`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와 나라야나 코컬라코타 미네아폴리스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지킬아일랜드에서 연설한다.
2010.11.05 I 김기훈 기자
돈 없으니 마라톤이라도?
  • [기자수첩]돈 없으니 마라톤이라도?
  • [이데일리 이진우 기자] 신용회복위원회 20여명 직원들이 지난달 24일 춘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전원이 풀코스를 완주했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무슨 사내 단합대회를 했나 싶거나 혹시 실적 증대를 위해 해병대 캠프 보내듯 마라톤 대회를 보냈나 하겠지만 이들이 난생 처음으로 마라톤 대회에 나간 이유는 전적으로 돈 때문이었다. 직원들이 모두 풀코스를 뛸테니 그걸 보고 감동을 받거든 한 구좌당 42.195km를 상징하는 4만2195원씩을 기부해 달라는 취지였다. 얼마가 될 지 모르지만 그렇게 모인 돈은 신용회복절차를 밟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액대출을 해주는 재원으로 사용된다. 신용회복위원회 직원들이 이렇게 좋은 일도 한다는 미담(美談)을 전하자는 게 아니다. 자고 나면 서민대출 상품이 하나씩 튀어나오는 이 시대에 왜 여기는 대출해 줄 돈이 없어서 사무직으로 입사한 이들이 마라톤 대회에 나가야 하느냐는 얘기다. 이해를 돕기 위해 신용회복위원회가 뭘 하는 곳인지 잠깐 소개하면, 여기는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렸다가 빚을 못 갚고 두 손을 든 이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일부 탕감해서 빚을 갚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로 `리모델링`해 주는 곳이다. 그러면 채무자는 최장 8년동안 자기 수입 중에 먹고 살 만큼의 돈만 남기고는 모두 그 빚을 갚는데 써야 한다. 다 갚으면 신용불량자 딱지를 떼 주는데 이걸 `신용회복절차`라고 하고 전국에서 약 42만명이 이런 절차를 밟고 있다. 신용회복절차를 밟는 사람들도 살다 보면 급한 돈이 필요할 때가 있기 마련이지만, 신용불량자 낙인이 찍힌 이들에게는 대부업체도 돈을 빌려주지 않고 햇살론도 받을 수 없다. 2년동안 성실히 돈을 갚고 나서야 겨우 미소금융 창구에 갈 수 있다. 그럴 때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게 신용회복위원회의 소액대출 제도다. 신용회복절차를 밟기 시작해서 1년 이상 꾸준히 돈을 갚은 이들에게만 대출을 해주는데, 대략 300만원 정도의 돈을 4% 정도의 금리로 최장 3년동안 빌려준다. 눈에 띄는 것은 이런 대출의 대손율이 몇년째 3%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작심하고 새출발을 하는 이들이라 대출이자를 열심히 갚는다는 게 신용회복위원회의 분석이다. 이런 대출을 위해서는 한달에 50억원 정도의 대출재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신용회복위원회의 금고에 남은 돈은 약 200억원뿐이다.  신용회복절차를 밟고 있는 42만명중에 이 제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3만명에 불과하다. 몰라서 못쓰는 사람들도 많은데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 못하는 이유 역시 돈이 없기 때문이다. 너도 나도 돈 빌려달라며 몰려들기 시작하면 대책이 없기 때문에 쉬쉬하는 형편이다. 3만명 정도에게라도 꾸준히 대출을 해주려면 약 800억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신용회복위원회가 갖고 있는 돈은 기부금으로 들어온 170억원 뿐. 나머지는 그때 그때 미소금융재단 등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다 아슬아슬하게 메운다. 신용회복위원회 직원들이 마라톤 대회에 나간 것도 그 때문이다.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기가 필요한 돈은 자기가 마련해야지 왜 정부가 대주냐거나 탕감해준 이자와 원금을 생각하면 이미 충분히 지원해줬는데 뭘 또 주냐는 주장에도 일리는 있다. 갚을 돈도 줄여주는데 거기에 돈까지 막 빌려주면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는 일이라는 지적도 맞다. 그러나 그런 잣대를 들이대자면 2조원의 재원이 들어간 미소금융이나 역시 2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인 햇살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환대출, 희망홀씨, 햇살론 등 이런 정책성 대출의 가장 큰 고민은 `언 발에 오줌누기`라는 점이다. 이렇게 대출을 받아서 이전에 받은 고금리 대출을 갚더라도 몇달 뒤 돈이 떨어지면 다시 대부업체를 찾는다. 수조원을 쏟아붓는 정책이지만 급한 불을 잠시 끄는 정도라는 얘기다.  떨어질 때 붙잡을 수 있도록 벼랑에 나뭇가지 몇 개를 더 박아놓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 중 상당수는 결국 벼랑에서 떨어져 신용회복위원회를 찾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신용회복절차는 벼랑에서 이미 떨어진 서민들을 치료하고 회복시키는 단계다. 서민대출상품보다 어쩌면 더 근본적인 처방이다. 이들을 방치해두고 햇살론이나 미소금융에만 돈을 쏟아붓는 것은 약국에서 파는 진통제에는 건강보험 혜택을 주면서 입원환자가 먹는 진통제는 보험혜택을 주지 않는 것과 같다. 결국 의사와 간호사들이 진통제 값 마련을 위해 마라톤 대회에 나간 꼴이다. 누구나 자기가 만든 정책에 더 애착이 가기 마련이어서 금융위원회가 MB정부의 작품인 미소금융과 햇살론에 더 신경을 쓰는 것도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하지만 햇살론과 미소금융에는 휴면예금과 복권기금 등 모든 가용자금을 총동원하면서 신용회복위원회 소액대출은 직원들이 마라톤을 해서 모으도록 방치하는 이런 상황은 공정사회도 아니고 친서민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장중심주의도 아니다.  신용회복위원회가 `신용 전과자`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일이 옳지 않다면 아예 못하게 막아야 할 일이겠지만 빌려줘야 될 것 같으면 정부가 기금을 만들어 빌려주는 게 옳다. 직원들이 알아서 기부금이나 좀 받아보고 안되면 그만두라고 할 일이 아니다. 남의 일이라고 치부할 문제도 아닌 듯하다.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달빛론` 같은 새로운 서민대출 상품이 등장하고, 그때는 미소금융재단 직원들이 마라톤 연습을 시작해야 할 지도 모른다.  ▲ 지난 2일 진동수 금융위원장과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 등이 신용회복위원회 긴급자금 지원 재원 모금을 위한 후원식에 참석했다. 기부금 모금 후원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금과 재원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굴러갈 수 있게 제도를 만드는 일이 이들에게는 더 시급한 일이라는 지적이 많다.
2010.11.05 I 이진우 기자
B등급 공포와 한솔건설 교훈
  • [마켓in]B등급 공포와 한솔건설 교훈
  •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5일 11시 4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오상용 김재은 기자] 한솔그룹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지녔던 한솔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불과 넉달전 은행권 상시평가에서도 B등급을 받아 `문제 없다`던 기업이다. 그러다 보니 건설업계와 금융권의 충격은 크다. 은행권의 건설업 여신 축소가 이어지고 있고 건설경기 회복은 더딘 상황에서 그룹의 방패막이도 안전하지 않다는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 "믿었는데.." B등급 건설사 잇따라 휘청채권단과 금융당국은 그동안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서 B등급 건설사들은 일시적인 유동성이 부족할 뿐 부도위험은 없다고 판정했다. 하지만 세 차례 건설사 상시평가에서 보면 B등급 이상을 받고서도 실제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해 B등급 이상 판정을 받은 건설사중 신창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현진은 지난해 9월 최종 부도를 맞고 법정관리 신세에 놓였다. B등급과 A등급을 받았던 성원건설과 남양건설도 올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대우자동차판매는 4월말에, 성우종합건설은 모회사인 현대시멘트(006390)와 함께 5월말에 각각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금호산업(002990) 역시 B등급이었으나 지난 4월 채권단과 워크아웃 MOU를 체결했다.한솔건설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상시평가를 마무리한 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금융당국에서 평가를 잘 받은 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은행장을 문책한다고 할 정도로 엄격한 잣대의 평가가 이뤄졌다"며 "단기간에 B등급 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차 평가에서 우리은행으로부터 B등급을 받아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던 한솔건설은 끝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 행장의 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건설사 구조조정 잣대가 여전히 느슨하다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  ▲ 은행의 산업별 총대출금과 건설부동산업 비중 (자료:한국은행)윤영환 신한금융투자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이 건설사에 대한 자금을 상당히 강하게 회수하고 있다"며 "자본시장에 통로가 있는 기업들은 ABCP 등으로 전환해 대응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한솔건설 같은 기업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에만 의존해왔던 중견건설사들의 경우 은행의 디레버리징에 넋을 놓고 희생되는 양상"이라며 "은행 입장에서 A등급은 여신을 줄이기 아깝고, C등급은 여신이 묶인 상황에 B등급만 집중적으로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은행들의 산업별 총 대출금중 건설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월말 25.4%에서 지난 6월말 22.9%로 2.5%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특히 은행들이 산업별 총대출금을 2008년 6월말 644조3100억원에서 2010년 6월말 717조6700억원으로 11.4% 가량 늘렸음에도 건설업에 대한 대출금은 2008년 9월말 71조8200억원을 정점으로 지난 6월말 58조원수준으로 19.2% 가량 축소했다. 크레딧시장에서는 은행들이 건설 및 부동산업 대출비중을 현재 22%에서 18% 수준까지 낮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제2, 제3의 한솔건설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 그룹 울타리 다시보기 한솔건설이 금융권에 던진 화두는 명쾌하다. 그룹 계열사에 대한 여신심사와 등급평정 과정에서 그룹이라는 `울타리` 보다 계열사의 개별 재무상황이 더 우선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관행적으로 그룹 계열사의 경우 대주주와 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감안해 보다 후한 평가가 이뤄져 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6월 상시평가에서 우리은행이 한솔건설에 B등급을 부여한 것도 모기업(한솔제지(004150))의 지원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시 한솔측은 그룹이 책임지고 건설사를 회생시킬 것이라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솔그룹은 한솔건설을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워크아웃을 신청, 금융권의 손을 빌리기로 했다. 채권단으로선 믿었던 울타리가 허물어진 순간이다. 현재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과 한솔측은 그룹차원의 건설사 지원을 놓고 맞서고 있어 한솔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 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솔건설 이슈는 신용등급 평정을 업으로 삼는 신용평가사들도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올초 대림그룹 계열인 삼호와 지난 6월 한일시멘트 계열인 한일건설은 각각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그러나 두 회사가 워크아웃을 신청하기 직전까지도 신용평가사들의 리포트엔 `신용등급이 높은 대주주의 지원가능성으로 재무융통성이 양호하다`는 판단이 이어졌다. 그룹이라는 울타리만 믿고서 안이한 평정이 이뤄진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애널리스트는 "신평사들의 이같은 관행을 감안할 때 그룹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에 기대고 있는 A- 이하 그룹 관련 취약 건설사들에 대해서는 투자시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0.11.05 I 김재은 기자
B등급 공포와 한솔건설 교훈
  • [마켓in]B등급 공포와 한솔건설 교훈
  • [이데일리 오상용 김재은 기자] 한솔그룹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지녔던 한솔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불과 넉달전 은행권 상시평가에서도 B등급을 받아 `문제 없다`던 기업이다. 그러다 보니 건설업계와 금융권의 충격은 크다. 은행권의 건설업 여신 축소가 이어지고 있고 건설경기 회복은 더딘 상황에서 그룹의 방패막이도 안전하지 않다는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 "믿었는데.." B등급 건설사 잇따라 휘청채권단과 금융당국은 그동안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서 B등급 건설사들은 일시적인 유동성이 부족할 뿐 부도위험은 없다고 판정했다. 하지만 세 차례 건설사 상시평가에서 보면 B등급 이상을 받고서도 실제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해 B등급 이상 판정을 받은 건설사중 신창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현진은 지난해 9월 최종 부도를 맞고 법정관리 신세에 놓였다. B등급과 A등급을 받았던 성원건설과 남양건설도 올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대우자동차판매는 4월말에, 성우종합건설은 모회사인 현대시멘트와 함께 5월말에 각각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금호산업 역시 B등급이었으나 지난 4월 채권단과 워크아웃 MOU를 체결했다.한솔건설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상시평가를 마무리한 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금융당국에서 평가를 잘 받은 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은행장을 문책한다고 할 정도로 엄격한 잣대의 평가가 이뤄졌다"며 "단기간에 B등급 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차 평가에서 우리은행으로부터 B등급을 받아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던 한솔건설은 끝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 행장의 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건설사 구조조정 잣대가 여전히 느슨하다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  ▲ 은행의 산업별 총대출금과 건설부동산업 비중 (자료:한국은행)윤영환 신한금융투자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이 건설사에 대한 자금을 상당히 강하게 회수하고 있다"며 "자본시장에 통로가 있는 기업들은 ABCP 등으로 전환해 대응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한솔건설 같은 기업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에만 의존해왔던 중견건설사들의 경우 은행의 디레버리징에 넋을 놓고 희생되는 양상"이라며 "은행 입장에서 A등급은 여신을 줄이기 아깝고, C등급은 여신이 묶인 상황에 B등급만 집중적으로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은행들의 산업별 총 대출금중 건설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월말 25.4%에서 지난 6월말 22.9%로 2.5%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특히 은행들이 산업별 총대출금을 2008년 6월말 644조3100억원에서 2010년 6월말 717조6700억원으로 11.4% 가량 늘렸음에도 건설업에 대한 대출금은 2008년 9월말 71조8200억원을 정점으로 지난 6월말 58조원수준으로 19.2% 가량 축소했다. 크레딧시장에서는 은행들이 건설 및 부동산업 대출비중을 현재 22%에서 18% 수준까지 낮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제2, 제3의 한솔건설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 그룹 울타리 다시보기 한솔건설이 금융권에 던진 화두는 명쾌하다. 그룹 계열사에 대한 여신심사와 등급평정 과정에서 그룹이라는 `울타리` 보다 계열사의 개별 재무상황이 더 우선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관행적으로 그룹 계열사의 경우 대주주와 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감안해 보다 후한 평가가 이뤄져 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6월 상시평가에서 우리은행이 한솔건설에 B등급을 부여한 것도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시 한솔측은 그룹이 책임지고 건설사를 회생시킬 것이라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솔그룹은 한솔건설을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워크아웃을 신청, 금융권의 손을 빌리기로 했다. 채권단으로선 믿었던 울타리가 허물어진 순간이다. 현재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과 한솔측은 그룹차원의 건설사 지원을 놓고 맞서고 있어 한솔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 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솔건설 이슈는 신용등급 평정을 업으로 삼는 신용평가사들도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올초 대림그룹 계열인 삼호와 지난 6월 한일시멘트 계열인 한일건설은 각각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그러나 두 회사가 워크아웃을 신청하기 직전까지도 신용평가사들의 리포트엔 `신용등급이 높은 대주주의 지원가능성으로 재무융통성이 양호하다`는 판단이 이어졌다. 그룹이라는 울타리만 믿고서 안이한 평정이 이뤄진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애널리스트는 "신평사들의 이같은 관행을 감안할 때 그룹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에 기대고 있는 A- 이하 그룹 관련 취약 건설사들에 대해서는 투자시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0.11.05 I 김재은 기자
  • 美 패니메이·프레디맥 구제비용 2800억달러 더 들듯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미국의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한 구제금융 비용이 추가로 2800억달러가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 정부는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최대 2800억달러를 더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재무부는 금융위기로 주택 시장이 붕괴되면서 두 모기지 업체에 지난 2008년 이후 148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했다. 이후 130억달러를 배당금으로 회수해 실제 투입된 자금은 1350억달러다.S&P의 분석에 앞서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두 모기지업체에 투입될 전체 구제금융 규모가 2210억~36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또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점진적으로 해체하고 대신 민간 자본이 주도하는 주택금융시장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4000억달러가 필요, 전체 비용은 6850억달러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S&P는 "최근 몇분기 동안 모기지 연체율은 완화되고 있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고 주택시장의 회복도 더딘 상황"이라면서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 두 모기지업체의 리스크를 줄여줘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명제"라고 설명했다.
2010.11.05 I 김경민 기자
포스코와 아르셀로미탈의 상반된 재무전략
  • [마켓in]포스코와 아르셀로미탈의 상반된 재무전략
  •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4일 09시 0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철강업계 M&A 경쟁`의 상징이었던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미탈과 `세계 최고의 재무안정성`을 대변해온 한국의 포스코(005490)가 금융위기 이후로 과거와 상반된 재무전략을 펼치고 있다.세계 철강업계 1위 아르셀로미탈이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 철강시황의 회복 지연에 대응하기 위해 외형을 축소하고 빚을 갚아 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는 반면, 포스코는 대형 M&A를 성사시키며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08년 3분기말 이후로 아르셀로미탈은 순차입금을 3분의 2로 축소했고, 포스코는 오랜 무차입 경영을 완전히 깨버렸다.▲ 포스코와 아르셀로미탈의 분기별 차입금규모 변화(자료: 각사 공시자료)4일 회사채시장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5000억원의 5년만기 공모회사채 발행을 확정지었다. 지난 8월에 5000억원, 10월에 7억달러를 운영자금 용도로 발행한 데 이어 이번 발행까지 합하면 4개월여 만에 2조원에 가까운 돈을 자본시장에서 빌려오게 된다. 포스코는 또 올 8월에 3조3700억원을 투자해 지분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8%를 인수했으며, 현재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노르웨이 금속실리콘 제조업체 엘켐사 인수를 검토 중이다.포스코의 총차입금은 올 상반기말 현재 7조5400억원으로, 2008년 3분기말 이후 85% 급증했다. 2004년 이후 마이너스 1조원 수준을 기록해오던 순차입금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4분기부터 플러스로 돌아섰다. 2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잠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자금 반영 이후 증가세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아르셀로미탈(무디스 Baa3, S&P BBB-, 피치, BBB)은 금융위기 이후 차입금 축소에 집중해왔다. 올 3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9월말 현재 회사 순차입금(IFRS 기준, Net Debt 항목)은 221억달러(약 24조6000억원)로 앞서 정점을 찍었던 2008년 3분기말 당시 325억달러에서 32% 줄었다. 또 차입금 가중평균 만기는 5년으로 2008년 3분기 2년6개월에서 두배 가까이 늘렸다. 은행차입금 비중을 기존 75%에서 30% 미만으로 줄이고, 채권을 15%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한 덕분이다.▲ 포스코와 아르셀로미탈의 재무지표. 포스코의 1~3분기 EBITDA는 편의상 영업이익(잠정치)에 1.5조원을 더해 표시함.재무전략의 변화는 최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서도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9월 한 강연에서 아르셀로미탈의 성장전략을 예로 들며 "우리도 앞으로 M&A 기회가 있다면 거침없이 하도록 하겠다"고 호기를 보인 반면, 정작 아르셀로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4분기 전망 역시 조심스럽다(cautious)"며 잔뜩 움츠리는 모습을 보였다.이러한 자신감의 차이는 상당 부분 최근 실적에 기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의 올 상반기 에비타는 4조3000억원으로 금융위기 전인 2008년 연간 에비타 8조4000억원의 절반을 웃돌았지만, 아르셀로미탈은 49억달러의 에비타를 기록해 이 비율이 20%에 그쳤다. 이에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2일(현지시간) "최근 몇개 분기 동안 뚜렷하게 나타났던 철강시장의 회복이 늦춰진(stalled)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아르셀로미탈의 신용등급을 `BBB-`로 한단계 떨어뜨리기도 했다.한 신용평가회사 관계자는 "아르셀로미탈 경우 기반을 두고 있는 유럽 쪽의 업황회복이 더뎌 포스코에 비해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국내 조강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포스코의 경우 업황은 많이 회복된 것으로 평가되며,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연결될 것인가에 평가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포스코의 경우 철강업황보다는 확장전략이 신용을 더 깎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무디스는 지난 8월 포스코의 공격적인 재무레버리지 확대를 주요 리스크로 꼽으면서 신용등급을 기존 `A1`에서 `A2(Negative)`로 떨어뜨렸다. 포스코가 신용등급 하락을 경험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13년 만이다.▶ 관련기사 ◀☞[마켓in]포스코 회사채 5000억원 발행 조건 확정☞[마켓in]포스코 회사채 5000억원 발행 조건 확정☞포스코, '동반성장 페스티벌'.. 相生 우수사례 63건 발표
2010.11.05 I 이태호 기자
  • [마켓in]S&P도 현대·기아차 등급 상향..`BBB`
  •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5일 08시 1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실적 호조에 따른 영업익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에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현대기아차 등급 상향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무디스가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등급을 올린 데 이어 S&P도 현대차 등 4개사에 대한 등급을 한 단계씩 높였다. 다만 현대건설 인수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SRE][Notch Up]①질주본능..현대기아차 제대로 달렸다)S&P는 지난 4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4개사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P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품질 향상, 플랫폼 통합에 의한 원가 감축, 마케팅 능력 개선에 따라 영업 실적이 좋아졌다"며 "향후 1년간 현금흐름과 레버리지 수준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현대차와의 밀접한 지분구조와 사업관계 덕에 함께 등급이 올랐다. 글로비스 역시 현대차그룹과의 관계와 재무구조 개선이 등급 상향을 이끌었다. S&P는 그러나 "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현대건설(000720)의 지분 35%를 인수하기로 한 결정은 잉여현금흐름 측면에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등의 재무상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대건설 인수 이후에도 견실한 재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S&P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강화된 시장입지를 바탕으로 재무상태가 지속적으로 개선된다면 신용등급의 추가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면서도 "수익성 하락, 세계시장 입지 약화, 대규모 추가 투자 등으로 재무상태가 악화된다면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9월 21일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2`로 상향 조정했고, 기아차의 등급도 `Ba1`에서 `Baa3`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모두 안정적.무디스는 "시장점유율 확대와 핵심시장 회복에 현대차의 판매가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주요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내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현대차의 재무상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와 기아차의 급속한 턴어라운드 덕에 올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며 "기아차도 재무상태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한편, 국내 신평사들은 지난 3월 현대차의 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역시 `AA-`에서 `AA`로 한 단계씩 높였다. 등급전망은 모두 안정적이다.▶ 관련기사 ◀☞현대아산, 주택시장 진출..도시형생활주택 267가구 분양☞[마켓in]현대위아 상장공모 2000억 넘게 자본확충될 듯☞현대차 `저탄소 경영`..소나무 1395그루 심은 효과
2010.11.05 I 김재은 기자
  • [마켓in]S&P도 현대·기아차 등급 상향..`BBB`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실적 호조에 따른 영업익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에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현대기아차 등급 상향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무디스가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등급을 올린 데 이어 S&P도 현대차 등 4개사에 대한 등급을 한 단계씩 높였다. 다만 현대건설 인수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SRE][Notch Up]①질주본능..현대기아차 제대로 달렸다)S&P는 지난 4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4개사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P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품질 향상, 플랫폼 통합에 의한 원가 감축, 마케팅 능력 개선에 따라 영업 실적이 좋아졌다"며 "향후 1년간 현금흐름과 레버리지 수준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현대차와의 밀접한 지분구조와 사업관계 덕에 함께 등급이 올랐다. 글로비스 역시 현대차그룹과의 관계와 재무구조 개선이 등급 상향을 이끌었다. S&P는 그러나 "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현대건설(000720)의 지분 35%를 인수하기로 한 결정은 잉여현금흐름 측면에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등의 재무상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대건설 인수 이후에도 견실한 재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S&P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강화된 시장입지를 바탕으로 재무상태가 지속적으로 개선된다면 신용등급의 추가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면서도 "수익성 하락, 세계시장 입지 약화, 대규모 추가 투자 등으로 재무상태가 악화된다면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9월 21일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2`로 상향 조정했고, 기아차의 등급도 `Ba1`에서 `Baa3`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모두 안정적.무디스는 "시장점유율 확대와 핵심시장 회복에 현대차의 판매가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주요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내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현대차의 재무상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와 기아차의 급속한 턴어라운드 덕에 올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며 "기아차도 재무상태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내 신평사들은 지난 3월 현대차의 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역시 `AA-`에서 `AA`로 한 단계씩 높였다. 등급전망은 모두 안정적이다.▶ 관련기사 ◀☞현대아산, 주택시장 진출..도시형생활주택 267가구 분양☞[마켓in]현대위아 상장공모 2000억 넘게 자본확충될 듯☞현대차 `저탄소 경영`..소나무 1395그루 심은 효과
2010.11.05 I 김재은 기자
  • 美 양적완화, 증시 더 오르려나
  • 글로벌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의 2차 양적완화 규모가 만족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경기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인식으로 연결되면서 중립 이상의 평가가 기대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이슈 미 연준(Fed)은 내년 2분기까지 매월 750억달러 규모로 총 600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시장의 컨센서스는 5000억~7000억달러 규모였는데 이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기존에 발표했던 모기지증권(MBS) 재투자 규모를 합하게 되면 내년 6월까지 총 8500억~9000억달러, 즉 매월 1100억달러에 달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충격과 공포는 아니지만 유동성 확대 기대감을 유지시킬 수 있는 규모"라며 "빅 이벤트 종료와 실제 펀더멘털 개선간 시차를 고려할 때 주가 혹원 원자재 가격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날 수 있지만 현 유동성 랠리 추세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역시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재료가 노출되면서 조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형성되면서 조정 우려를 상쇄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FOMC를 전후로 발표된 각종 경기지표는 서서히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것이 시장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살려놓는데 일조하는 분위기다. ◇IT·금융株, 양적완화 수혜 기대 투자자들은 이제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수혜종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확산된다면 경기민감주 위주의 대응이, 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한 점까지 감안한다면 금융주 위주의 대응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오 팀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IT와 은행, 건설 등 턴어라운드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또 미국의 신용 스프레드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소형주들의 선전도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금융규제법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 증시에서도 JP모간이나 BoA 등 금융주와 기술주가 많이 올랐던 만큼 금융 및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많이 오른 지수는 부담 그러나 막상 지수의 상승폭은 그리 강하지 않은 상황이다. 전일 뉴욕증시 역시 연고점을 새로 쓰긴 했지만,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된 이후 지수가 급락세로 돌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4일 국내증시 역시 전고점을 웃돌고 있지만 강보합권에 그치는 등 상승탄력이 강하지는 않은 모습이다. 이미 지난 8월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 계획을 밝히면서 S&P500지수는 14%에 달하는 상승세를 보였고, 코스피 역시 12.5% 오르는 등 시장이 이를 충분히 반영한 탓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문제는 유동성에 기댄 주가 상승세가 기업이익 모멘텀 등 기본적인 여건보다 다소 앞서 나가고 있다"며 "월초 빅 이벤트 두가지를 넘긴 시점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한두차례 숨고르기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0.11.04 I 김지은 기자
  • 美, 6000억불 추가 투입…국내 증시‘청신호
  • 글로벌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의 2차 양적완화 규모가 만족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경기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인식으로 연결되면서 중립 이상의 평가가 기대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이슈 미 연준(Fed)은 내년 2분기까지 매월 750억달러 규모로 총 600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시장의 컨센서스는 5000억~7000억달러 규모였는데 이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기존에 발표했던 모기지증권(MBS) 재투자 규모를 합하게 되면 내년 6월까지 총 8500억~9000억달러, 즉 매월 1100억달러에 달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충격과 공포는 아니지만 유동성 확대 기대감을 유지시킬 수 있는 규모"라며 "빅 이벤트 종료와 실제 펀더멘털 개선간 시차를 고려할 때 주가 혹원 원자재 가격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날 수 있지만 현 유동성 랠리 추세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역시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재료가 노출되면서 조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형성되면서 조정 우려를 상쇄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FOMC를 전후로 발표된 각종 경기지표는 서서히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것이 시장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살려놓는데 일조하는 분위기다. ◇IT·금융株, 양적완화 수혜 기대 투자자들은 이제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수혜종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확산된다면 경기민감주 위주의 대응이, 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한 점까지 감안한다면 금융주 위주의 대응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오 팀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IT와 은행, 건설 등 턴어라운드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또 미국의 신용 스프레드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소형주들의 선전도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금융규제법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 증시에서도 JP모간이나 BoA 등 금융주와 기술주가 많이 올랐던 만큼 금융 및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많이 오른 지수는 부담 그러나 막상 지수의 상승폭은 그리 강하지 않은 상황이다. 전일 뉴욕증시 역시 연고점을 새로 쓰긴 했지만,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된 이후 지수가 급락세로 돌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4일 국내증시 역시 전고점을 웃돌고 있지만 강보합권에 그치는 등 상승탄력이 강하지는 않은 모습이다. 이미 지난 8월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 계획을 밝히면서 S&P500지수는 14%에 달하는 상승세를 보였고, 코스피 역시 12.5% 오르는 등 시장이 이를 충분히 반영한 탓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문제는 유동성에 기댄 주가 상승세가 기업이익 모멘텀 등 기본적인 여건보다 다소 앞서 나가고 있다"며 "월초 빅 이벤트 두가지를 넘긴 시점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한두차례 숨고르기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0.11.04 I 김지은 기자
  • [투자고수의 원포인트 레슨]양적완화, 호재로 작용 亞증시 추가상승 동력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FOMC가 끝이 났다. 미 연준(Fed)은 시장의 컨센서스와 유사한 6000억달러의 미 국채를 내년 6월말까지 8개월간 순차적으로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양적완화 조치는 연방기금금리 75bp 인하와 맞먹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연준은 회견문에서 매월 약 750억달러씩 장기 국채를 매입하겠지만, 경기 회복 정도를 보아가며 매입 속도와 규모를 점검하겠다는 코멘트도 덧붙였다.또 연방기금(FF) 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하고,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혀 미국 경기 둔화와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규모에 대한 논란이 증폭된 가운데 미연준이 6000억달러로 2차 양적완화를 결정한 것은 아마도 환율전쟁을 유발하지 않고 경기 부양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적정 수준으로 판단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문제가 첨예하게 논의될 주요 G20정상회의를 일주일 정도 앞두고 미국이 과도한 양적 완화로 여타국가의 공격대상이 되고 싶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문제는 추가적인 양적완화의 가능성인데 이는 추가적인 미국 경제지표의 방향에 달려있을 것으로 본다. 주택시장과 고용시장 그리고 민간소비에서의 긍정적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년중 3차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FOMC 결과의 키 포인트는 다음 3가지로 요약된다. 미국의 양적 완화는 적어도 내년 2분기말까지 지속되고, 저금리 기조 또한 향후 상당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마지막으로 미연준의 최대 관심이 미국경제내 디플레 압력의 차단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점이다. 연준은 미국경제에 대해 설비투자와 건설지출이 여전히 부진하고, 낮은 소득증가율과 높은 실업률 속에 가계에 대한 신용제약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연준의 2차 양적완화 조치와 미국경제에 대한 판단은 가장 먼저 외환시장에서 달러약세의 재개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상당기간 동안 양적완화와 저금리기조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달러화의 추가적인 약세,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 강세가 불기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달러-원 환율도 강력한 지지선이 역할을 하고 있는 1100원대를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달러화 약세의 재개는 잠시 휴전상태에 접어든 글로벌 환율전쟁에 대한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달러화 약세로 상품시장에서의 상품가격 강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원유는 물론이고 농산물가격도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은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글로벌 증시 상승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었는데 이번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유동성의 신흥시장으로의 이전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증시의 추가 상승을 가능하게 만드는 동력이 될 것이다.
2010.11.04 I 김지은 기자
⑥현대엠코, 실패한 확장 타이밍
  • [SRE][PF 사업장 해부]⑥현대엠코, 실패한 확장 타이밍
  •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3일 13시 3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사진1. 현대엠코가 진행 중인 최대 재개발 주택사업장 `상도엠코타운`(2010.10). 서울 상도동에 짓는 현대엠코의 첫번째 대규모 아파트단지(1559세대) 사업이다. 현대엠코는 주택사업 확대 시점에 미분양 사태를 맞았으며, 최근에는 사업위험이 낮은 재개발 사업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현대엠코의 신용등급은 올 4월 `A(안정적)`로 전격 상향됐다. 계열사 매출이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사업안정성 덕분에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등급의 대거 상향 행렬에 포함됐다. 하지만 시장 평가까지 따라서 뛰어오른 것은 아니다. 현대엠코 회사채(3년만기) 신용스프레드는 올 상반기말까지 1년 동안 평균 3.78%포인트를 기록해 A등급 회사중 가장 높았다. 등급이 함께 오른 SK건설(A) 등 10여개사도 모두 웃돌았다. 지난 2008년 이후 본격적으로 확대한 주택사업 부담이 채권수익률 하락을 막아선 영향이다. 지난 2008년 1월. 공격적인 주택사업비중 확대를 선언하기엔 분명 좋지 않은 시점이었다. 현대엠코는 기존 5%의 매출 비중을 3년 안에 30%로 늘리겠다고 공표하고, 한달 뒤 자체사업인 울산 신천동 `엠코타운아파트`(741세대, 분양가액 2350억원) 분양을 개시했다. 미분양 주택수가 2007년말 전국 11만가구에서 1년만에 16만가구로 폭증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불행히도 미분양 증가세는 이후에도 1년 넘게 꺾이지 않았다. 2009년 3월에는 16만5000가구로 사상 최대를 찍었고, 같은해 12월 건물 절반을 올린 신천동 사업분양률은 분양개시 10개월이 넘도록 세대수 기준 40%를 밑도는 뼈아픈 성적을 남겼다. 결국 올 들어 현대엠코는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원가에 되사주겠다`는 파격 조건까지 내걸며 신천동 미분양 해소에 팔을 걷어붙였지만 역부족이었다. 10월말현재 미분양 물량은 여전히 15%(닥터아파트 집계)를 웃돌고 있다. 서울 사업장 신고식도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11월 서울 상봉동에서 분양한 48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프레미어스엠코`는 10월말 현재 여전히 473세대 중 15% 넘는 물량이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자체사업인 상봉동사업은 분양가액이 현대엠코 2009년매출의 절반(주거용 3223억원, 상가용2451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후분양 예정인 상가도 향후 운전자본부담에 변수로 지목된다.신용평가회사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사업장은 진주 초장동 엠코타운 아파트다. 사업장이 지방이고, 사업 규모(1954세대, 2630억원)도 꽤 큰데다 초기단계인 만큼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있기 때문이다. 초장동 사업장 관련 현재 현대엠코는 1500억원의 대출에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으나 분양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아 착공 시기를 미루고 있다.▲ 사진2. 현대엠코가 서울 첫번째 주상복합사업으로 추진한 `프레미어스엠코` 사업장.(2010.10) 서울 상봉동에 위치한 48층짜리 건물로 현재 지반공사가 진행 중이다. 2009년 11월에 분양을 개시했지만 아지까지 약 15%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분양가액은 총 5670억원에 이른다. (사진=이데일리)늘어나는 빚에 사업 전략 보수화 분양경기 침체로 손을 댄 주택사업마다 쓴 맛을 본 현대엠코는 최근 사업안정성이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수도권 재개발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최대 주택사업장은 동작구 상도동 `상도엠코타운`이다. 서울에 짓는 첫번째 대규모 아파트단지(1559세대, 도급액 2500억, 조합 PF 지급보증금액 2400억원)로 올 3월 1559가구 중 조합분을 제외한 286가구를 분양했다.하지만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분양률이 매우 저조한 수준에 머무는 답답한 상황이 지속됐다. 결국 상도엠코타운은 올 5월에 최대 1억원(10%)의 분양가 할인이라는 자구책을 내놨고 최근 분양률을 약 86%까지 끌어올렸다. 지급보증 금액이 두 번째로 큰 사업장도 인근에 위치한 `상도엠코타운 애스톤파크`이다. 역시 재개발 사업장으로 10월부터 882세대 중 305세대 일반분양을 실시 중이다.현대엠코는 지난 2005년에서야 인천광역시 삼산동에서 주택사업 첫 삽을 떴다. 그만큼 사업 경험이 적고 시장 인지도가 낮다. 이러한 리스크는 최근 주택시장 침체와 함께 현대엠코의 회사채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있다. 비록 지난 2년 간 현대·기아차그룹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하더라도 계열사로부터 매출 99%를 올리던 2006년의 현대엠코와 지금의 회사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특히 2007년까지 아예 없었던 2000억원의 빚이 덜컥 생겨났고, 6월말 현재 수정부채비율(PF우발채무 9008억원)은 330%로 2008년말 약 200%에서 급격히 확대됐다. 한 신용평가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계열공사 위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해온 현대엠코의 주택사업 확대는 자칫하면 운전자본 부담을 키우고 유동성을 안 좋게 만들면서 재무구조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하지만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25%의 지분을 들고 있다는 점은 신용평가회사와 크레딧시장이 현대엠코의 신용도에 플러스 알파를 붙이는 주요 배경이 되고 있다. 한 증권사 크레딧애널리스트는 “현대엠코가 최근 여러가지 사업을 많이 벌이고 있지만 정의선 부회장이 보유한 25%의 지분으로 인해 높은 가치가 부여되고 있다”면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룹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현대엠코를 키우려 할 것이란해석이 많다”고 말했다. 또 “엠코를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현대건설 인수 후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11.04 I 이태호 기자
  • 한은 "통화정책 여력 미리 확보해야"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한국은행은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성 확대 등에 대비해 미리 통화정책의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한은은 4일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예상치 못한 대내외 충격이 앞으로도 수시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비한 정책여력을 확보해야한다"고 밝혔다.한은은 지금의 국면이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 과다채무국의 재정위험 등의 불안요인이 남아있고, 대내적으로는 주택가격, 금리, 환율 등 가격변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만약의 경우 금융안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자국 통화가치 약세 유도 및 경기회복을 위한 미국 등 주요국의 양적 완화정책으로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이 국제 신용증권 및 상품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국의 주식 및 채권시장으로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자산가격 및 통화가치의 변동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환율과 관련해서도 "국제공조를 통한 해소 노력이 강화돼 환율분쟁이 더 이상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다만 각국의 경상수지 불균형 구조가 조기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불안요인은 당분간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한은은 "앞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선 적절한 정책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엄격한 재정규율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한편 금융안정과 관련한 통화정책 여력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갈곳 잃은 시중자금, 은행에만 몰린다☞한은 "주택담보대출 80%, 원금상환 없이 이자만 납입"☞한은 "외국인 채권자금, 일시 유출 가능성"
2010.11.04 I 이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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