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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값 `들썩`..주택자금 대출수요 크게 는다
  • 전세값 `들썩`..주택자금 대출수요 크게 는다
  •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최근 주택가격 바닥론과 함께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올 1분기 주택자금 대출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한국은행이 16개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은행의 가계 주택부문 대출수요지수는 22로 1년 반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만큼 대출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의미다. 한국은행은 "수도권 주택가격의 하락폭 축소와 전세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높은 수준의 대출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가계 일반자금도 경기상승과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증가세가 소폭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역시 올 1분기 금리상승 등에 따른 채무상환 능력 저하를 우려해 일반대출은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주택자금 대출은 더 크게 늘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증가가 금리상승 등과 맞물릴 경우 소득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되면서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경기회복 추세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역시 더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정책적 금융지원이 줄고 있는 가운데 환율하락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 영업환경은 악화되고 있는 탓이다. 운전자금 확보 등 중소기업 대출수요는 여전한 반면 은행권은 오히려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중소기업에 대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작년 4분기 22에서 올 1분기에는 13으로 하락했다. 그만큼 대출을 덜 늘리겠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은 "부동산경기 부진으로 건설과 부동산업종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신용위험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기업의 경우 경기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자금수요가 늘겠지만, 풍부한 내부유보자금과 낮은 회사채 조달비용 등의 영향으로 대출수요는 소폭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011.01.06 I 김춘동 기자
  • `물가 주안점` 두면서도 금리인상 조심조심
  •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통화신용정책의 주안점을 물가안정에 두기로 했다. 지난해 경기회복세에 도움이 되겠다는 기준금리 운용방향과는 크게 대비된다. 연초부터 물가불안이 가중되면서 올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중심치를 웃도는 물가상승이 예상되는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면서 다양한 부작용이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다만 견조한 성장과 함께 유럽 재정문제를 비롯한 세계경제 상황을 변수로 제시해 물가안정을 위한 기준금리 정상화의 속도와 폭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다. ◇ 물가불안 심화..올해는 물가안정에 주안점 한국은행은 6일 발표한 `2011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올해 통화신용정책은 물가안정에 주안점을 두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 변화를 고려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완화적 기조를 유지해 나가면서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완화의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하겠다. 기준금리는 당분간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하겠다"는 지난해와는 달리 물가안정에 분명한 방점을 찍은 셈이다. 또 "통화정책 완화기조의 장기지속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금융경제의 불균형 발생 가능성 등에도 유의하겠다"고 밝혀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는데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감도 표시했다. "불균형 발생 가능성에 점차 더 유의하겠다"는 지난해 표현보다 우려의 강도가 더 세졌다. 한국은행이 올해 통화신용정책의 화두로 물가안정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현실적으로 물가불안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경기의 경우 수출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물가 기본전망 자체가 3.5%로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치를 넘어서는 만큼 물가안정의 비중을 더 강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견조한 성장과 세계경제 상황도 변수로 제시 한국은행은 다만 "주요국 경기, 유로지역 재정문제 영향 등 세계경제의 상하방 위험요인의 추이를 봐가며 금융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절하겠다"며 말해 긴축의 강도에 대해선 여전히 여지를 남겼다.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데다 중국의 긴축에 따른 불확실성,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세계경제가 재차 불확실해질 수 있는 만큼 세계경제 상황을 보면서 통화정책의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은 또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물가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해 견조한 성장 역시 물가안정과 함께 가장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정부의 5%대 고성장 정책에 어느정도 부응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아울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단기적인 물가상승에 연연하지는 않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 금리인상 기조 유지..공격적 긴축 어려울 듯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올 통화정책 행보는 작년보다는 긴축의 강도가 더 강화되겠지만, 여전히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가상승 압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꾸준히 기준금리 인상기조를 유지하겠지만, 격월 내지는 분기 단위 인상으로 경제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통위 역시 금리 정상화에 더욱 무게중심을 두고 운영될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인상의 속도와 정도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함께 가계부채 문제 등 금리인상시 경제적 타격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금통위원은 "작년에는 미래의 성장경로가 확실치 않았고 불안한 점도 많았다"면서 "올해는 작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거기에 맞는 통화정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작년에 비해 올해 물가안정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금리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여전히 선택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2011.01.06 I 김춘동 기자
  • [마켓in][굿모닝! 환율]평균 1121~1130원..`제한적 하락`
  •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06일 09시 0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환율 하락 분위기를 이어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 강세속에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증시의 동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공업 달러 공급 물량도 있어 하락장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당국의 개입 가능성으로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126.00/1127.00원에 최종호가됐다. 같은 기간물 스왑포인트 1.75원을 감안하면 1124.75원으로 전일 현물환 종가 1126.00원 대비 1.25원 내렸다.◇ 우리선물미국 고용개선에 대한 기대와 뉴욕증시 상승 여파로 역외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국제환시 글로벌 달러 강세와 유럽 신용위험 재부각 등의 여파로 낙폭은 소폭에 그친 가운데 오늘 달러-원 환율은 소폭의 하락 시도 속 1120원대 중심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5일)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환율은 단기 급락에 따른 부담을 덜어낸 만큼, 뉴욕증시발 호조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경기 개선은 대외 수요 증가 등 국내 경기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지만 고용 개선은 글로벌 달러 강세 유인이기도 한데다 유럽 신용 불안 등으로 공격적인 숏플레이로 대응하기도 부담스럽다. 1120원 초반에서의 강한 개입 경계 역시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일 소폭 조정에 나선 증시가 지난 밤의 뉴욕증시 호조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 산업은행전일 미국 12월 민간고용 호조로 미국경제 회복 기대가 커지며 글로벌 달러강세 보이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NDF가 하락한 가운데 글로벌 달러강세 불구 외국인 주식순매수 달러매물, 네고 물량으로 위쪽이 막히며 하락장 예상된다. 단, 당국 개입경계로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 대구은행달러-원은 미 지표 호조로 인한 아시아 증시의 동반 강세가 예상되며 하락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유로화와 달러-원의 상관관계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와 외은들의 자금 공급이 어느정도 이어질 지 관심이며 중공업 물량도 상당수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므로 달러-원은 위쪽이 무거운 형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 부산은행환율 및 주가 호조 속에 최근 물가가 급등하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환율과 물가와의 상관 관계를 낮게 보면서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시장은 냉담하다. 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양호한 주가 및 환율 흐름 속에 최근에는 속도 조절 얘기도 나오는 등 일부 과열이 일면서 금융시장 조정국면이다. 서울외환시장 연초라 거래량 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환율 결정 요소인 외환수급, 정부정책, 시장심리 중 정부정책을 제외 환율은 아래쪽이다. 오늘도 업체매매, 외국인 주식매매 동향, 대내외 증시, 외환당국 및 은행권 포지션 전략 등에 따라서 달러-원 환율 1123~1130원, 엔-원 환율 1350~1360원 사이 주거래가 예상된다. ◇ 외환은행간밤 미국경제 지표 호조로 다우지수가 상승하면서 역외환율이 전일 종가보다 약 1.5원 정도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오늘 서울외환시장 약보합 개장이 예상된다. 미국 경기 지표 호조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데 따라 역외 매도세가 약해짐에 따라 일방적인 하락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로화 역시 지속되는 유로존 부채 우려로 상승이 어려워 보여 이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130원위에서는 네고 물량 출회로 상승도 여의치 않아보여 1120원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01.06 I 김유정 기자
②요요현상 겁나는데…
  • [마켓in][카드사AA+시대]②요요현상 겁나는데…
  •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05일 10시 3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정부가 2011년 물가잡기를 기치로 내걸 정도로 올해 기준금리 인상은 자명하다. 하나SK카드를 필두로 은행계 카드사의 분사가 가속화되며 카드업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국내 신용평가회사 3곳이 모두 지난해말과 올 초 전업카드 3사에 대한 등급을 일제히 `AA+`로 상향했다. 2003년 카드사태를 일으킨 카드사들의 체질이 확연히 달라진 것일까. `AA+` 등급 논란속 카드사별 재무구조를 따져봤다. ◇ 신한카드, 1위 점유율 바탕 수익성 눈길 카드사태를 몰고온 주범 신한카드(옛 LG카드)의 등급 상향 속도가 놀랍다. 삼성, 현대카드가 2007년이후 만 3년만에 등급이 상향된 것에 비해 신한카드는 2009년 하반기 AA로 오른 이후 1년여만이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에 속한 이후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점유율은 21.7%로 업계 2,3위인 현대카드(11.8%), 삼성카드(10.7%)와는 큰 격차를 보인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창출하는 순이익 규모도 2,3위와는 차이가 난다. 9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순익은 7390억원으로 삼성(3640억원), 현대(2740억원)보다 2배이상 많다. 2010년 순익은 신한과 삼성카드가 1조원내외, 현대카드는 4000억원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11월중 보유유가증권 처분으로 6100억원이상의 매각이익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 자본완충력은 삼성카드(029780)가 앞선다. 삼성카드의 자기자본은 5조6000억원을 웃돌아, 자기자본대비 관리금융자산을 의미하는 레버리지 배율은 2배도 채 안된다. 신한과 현대는 각각 3.8배, 5.0배수준이다. 현대카드의 경우 신한, 삼성카드보다 자산이나 이익규모가 다소 뒤처진다. 하지만 3사중에 가장 낮은 연체채권비율을 보유하고 있다. 9월말 기준 현대카드의 연체채권비율은 0.4%로 삼성카드(2.7%), 신한카드(2.1%)의 20%수준에 그친다. 현대카드는 정책상 부채레버리지 배율이 4배를 초과하지 않는 한도내에서만 배당이 가능하도록 해 자본완충력 유지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 외부 변수만 아니면...`등급 유지` 주요 IB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100bp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상은 여신전문업체인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여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가계부채 상환 가능성도 낮추게 된다.게다가 전업카드사 외에 지난해 11월 하나은행의 카드사업 분사를 시작으로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 은행계 카드사 분사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업종내 경쟁 심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신평사 관계자는 "향후 카드사들을 전망할 때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게 많다"며 "경쟁심화로 실적과 재무건전성이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겠지만, 예전보다는 덜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평사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대형 외부변수만 없다면, 카드 3사의 등급은 `AA+`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카드사태 당시 50%를 웃돌던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서비스 비중은 9월말 현재 27%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2006년 72%수준이던 카드사들의 결제서비스 비중이 지난해 9월말기준 79.5%로 크게 높아졌다.강철구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서비스 비중이 많이 낮아져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 부채 상환위험도 다소 제한될 수 있다"며 "감독당국의 건전성 규제 등을 고려할 때 카드사들의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석달여 전인 지난해 9월 "한국 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이 우수하지만 향후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국내 카드소지자 1명 당 약 4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고, 각 카드의 신용 한도가 평균 월급의 약 2~3배인데다 한국의 가계부채율은 이미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과 카드채무자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부채, 또는 경기 회복 지연은 부채율이 높은 소비자들을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기사 ◀☞[마켓in][카드사AA+시대]①은행보다 낫다?☞[마켓in][크레딧마감]카드 3사 `AA+`..국내신평사 합창☞[마켓in][크레딧마감]카드 3사 `AA+`..국내신평사 합창
2011.01.06 I 김재은 기자
①은행보다 낫다?
  • [마켓in][카드사AA+시대]①은행보다 낫다?
  •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05일 10시 3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현대와 삼성, 신한카드 등 국내 카드사 3곳의 신용등급이 `AA+`로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신용평가 회사별로 등급 평정 속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이로써 카드사들의 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를 목전에 두게 됐다. 카드사들의 이같은 등급 상향은 펀더멘털 개선 효과가 그 기저에 깔려있지만 지방은행 등급의 비교 평가와 맞물려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리스크 통제·수익성 개선에 방점 신평사들의 카드사 등급 상향의 논리는 명확하다.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적절한 통제와 수익성 개선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 ▲ 삼성카드 재무구조 변화(출처: 한기평, 단위: 억원)무엇보다 자기자본의 지속적인 증가는 재무 위험도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 삼성카드(029780)의 경우 지난 2008년 3조7700억원 수준이었던 자기자본은 2009년에는 4조4000억원대로 올라섰고, 작년 9월 현재 5조6000억원을 기록중이다. 또 2004년말 23%에 달했던 연체채권비율 역시 2008년말에는 5.4%, 작년 10월 현재 2.7%로 낮아지는 등 재무 건전성 지표가 크게 나아지고 있다. 수익성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삼성카드의 대손비용은 3400억원에 달했지만 2009년에 1100억원, 작년 3분기에는 560억원까지 떨어졌다. 이에따라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580억원에서 604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위기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4년 카드채 위기 이후 카드회사들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관리능력은 금융위기때 빛을 발했던 만큼 신평사들의 카드사 등급 상향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은행을 능가하는 카드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사 등급 상향은 지방은행과의 등급 적정성 수준의 문제를 고려할 때 여전히 논란의 불씨를 남겨두고 있다. 작년 10월 지방은행 가운데 비교적 규모가 큰 부산은행(005280)과 대구은행(005270)의 신용등급은 `AAA`로 한 단계씩 상향 조정됐지만 나머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전북은행은 카드 3사 등급과 같은 `AA+`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제주은행의 경우 `AA` 등급으로 카드사보다도 박한 평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금융전문업체인 카드사들이 어떻게 은행들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수 있느냐다. 카드사들의 경우 혹시 모를 유동성 리스크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같은 등급 혹은 높은 등급에 놓일 수 있는지가 논란의 초점이다. 한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잘 나가는 카드사들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지배구조가 불분명한 지방은행의 신용등급을 비교 평가할 때 논란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며 "마이너 지방은행일지라도 어떻게 카드사와 같은 등급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도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관점에 따라 수긍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며 가치 판단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카드사가 구조적으로 굉장히 양호한 수준의 재무구조가 아니었다면 그와 같은 등급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수신 기능이 없다는 점에서 카드사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지방은행보다 자산규모와 재무구조가 더 뛰어나 같은 등급에 올라가더라도 이를 틀렸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마켓in][크레딧마감]카드 3사 `AA+`..국내신평사 합창☞[마켓in][크레딧마감]카드 3사 `AA+`..국내신평사 합창☞[마켓in]한기평, 카드 3사 등급 AA+ 상향
2011.01.06 I 김일문 기자
평균 1121~1130원..`제한적 하락`
  • [마켓in][굿모닝! 환율]평균 1121~1130원..`제한적 하락`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환율 하락 분위기를 이어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 강세속에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증시의 동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공업 달러 공급 물량도 있어 하락장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당국의 개입 가능성으로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126.00/1127.00원에 최종호가됐다. 같은 기간물 스왑포인트 1.75원을 감안하면 1124.75원으로 전일 현물환 종가 1126.00원 대비 1.25원 내렸다.◇ 우리선물미국 고용개선에 대한 기대와 뉴욕증시 상승 여파로 역외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국제환시 글로벌 달러 강세와 유럽 신용위험 재부각 등의 여파로 낙폭은 소폭에 그친 가운데 오늘 달러-원 환율은 소폭의 하락 시도 속 1120원대 중심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5일)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환율은 단기 급락에 따른 부담을 덜어낸 만큼, 뉴욕증시발 호조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경기 개선은 대외 수요 증가 등 국내 경기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지만 고용 개선은 글로벌 달러 강세 유인이기도 한데다 유럽 신용 불안 등으로 공격적인 숏플레이로 대응하기도 부담스럽다. 1120원  초반에서의  강한  개입 경계 역시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일 소폭 조정에 나선 증시가 지난 밤의 뉴욕증시 호조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 산업은행전일 미국 12월 민간고용 호조로 미국경제 회복 기대가 커지며 글로벌 달러강세 보이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NDF가 하락한 가운데 글로벌 달러강세 불구 외국인 주식순매수 달러매물, 네고 물량으로 위쪽이 막히며 하락장 예상된다. 단, 당국 개입경계로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 대구은행달러-원은 미 지표 호조로 인한 아시아 증시의 동반 강세가 예상되며 하락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유로화와 달러-원의 상관관계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와 외은들의 자금 공급이 어느정도 이어질 지 관심이며 중공업 물량도 상당수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므로 달러-원은 위쪽이 무거운 형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 부산은행환율 및 주가 호조 속에 최근 물가가 급등하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환율과 물가와의 상관 관계를 낮게 보면서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시장은 냉담하다. 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양호한 주가 및 환율 흐름 속에 최근에는 속도 조절 얘기도 나오는 등 일부 과열이 일면서 금융시장 조정국면이다. 서울외환시장 연초라 거래량 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환율 결정 요소인 외환수급, 정부정책, 시장심리 중 정부정책을 제외 환율은 아래쪽이다. 오늘도 업체매매, 외국인 주식매매 동향, 대내외 증시, 외환당국 및 은행권 포지션 전략 등에 따라서 달러-원 환율 1123~1130원, 엔-원 환율 1350~1360원 사이 주거래가 예상된다. ◇ 외환은행간밤 미국경제 지표 호조로 다우지수가 상승하면서 역외환율이 전일 종가보다 약 1.5원 정도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오늘 서울외환시장 약보합 개장이 예상된다. 미국 경기 지표 호조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데 따라 역외 매도세가 약해짐에 따라 일방적인 하락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로화 역시 지속되는 유로존 부채 우려로 상승이 어려워 보여 이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130원위에서는 네고 물량 출회로 상승도 여의치 않아보여 1120원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01.06 I 김유정 기자
  • 신한지주, 정상궤도를 회복하고 있다..목표가↑-모간스탠리
  •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모간스탠리는 6일 부정적 요인이 해소되고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신한지주(055550) 목표주가를 6만2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 하반기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신한은행에 새 CEO를 선임하면서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사 대비 충당금적립전이익(PPOP)가 더 좋아지고 IFRS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이익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이사회의 효율성을 보여준다는 점과 조직적 안정성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 은행과 비은행 영업간 협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등에서 새 CEO 선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그룹 회장직 선출 문제가 남아있지만 이것은 그다지 부정적인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선주 상환이 가능하며 건전한 재무적 안전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카드 부문의 경쟁이 심해지겠지만 신한카드의 견조한 이익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신용이 회복되는 국면에서 은행들이 모두 무수익자산(NPL) 감소로 수혜를 얻겠지만 그 중에서도 신한지주를 가장 선호한다"며 "이미 성장 궤도에 들어선 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레버리지가 높고 IFRS 도입이 순익과 장부가치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저축銀 부실해법 `지주사 인수-공동계정` 투트랙 윤곽☞류시열 회장 "조건 맞는 저축銀 나오면 인수 검토"☞코스피, 외국인·기관 `사자`에도 보합권 `맴맴`
2011.01.06 I 최한나 기자
"채권투자보다 쏠쏠"..보험사 약관대출 `쑤욱`
  • [마켓in]"채권투자보다 쏠쏠"..보험사 약관대출 `쑤욱`
  •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05일 14시 4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보험사들의 보험계약대출(보험약관대출)이 해마다 늘고 있다. 수입보험료가 증가한 점도 있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채권 투자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보험계약대출 관련 연체이자를 물지 않아도 돼 향후 보험사들의 보험계약대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 삼성·대한·교보 등 생보 빅3 72%차지 ▲ 생명보험사 보험계약대출자산 추이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22개 생명보험사 보험계약대출은 31조3363억원으로 전년 29조6168억원에 비해 1조7195억원(5.5%) 증가했다. 보험계약대출은 2007년 25조2434억원, 2008년 28조3286억원, 2009년 29조6168억원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032830)·대한생명(088350)·교보생명 등 생보 빅 3의 보험계약대출은 22조6914억원으로 생보사 전체에서 72% 가량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생보사들이 채권 투자만으로는 승산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 보험사들이 대출자산을 늘리고 있다"며 "특히 보험계약대출의 경우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 보험계약대출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대출을 해줘 안전하고 수익률도 채권에 비해 2% 가량 높은 편으로 매력적"이라며 "고객 입장에서 신용대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이 쉽고 방식도 간단하다"라고 덧붙였다. 생보사들의 보장성보험 보험계약대출 이자율은 통상적으로 `예정이율+2%`다. 예정이율이 3~4%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자율은 약 5~7%가 된다. 반면 현재 채권 투자 수익률은 3~4%정도다. 외국계 생보사 관계자는 "채권 투자 수익률에 비하면 대출 이자로 얻는 수익이 상대적으로 높다"라며 "일부 중견 생보사들은 보험계약대출뿐만 아니라 부동산 담보 대출 등에 집중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 손보, 대출시스템 마련 등 적극적 행보 ▲ 손해보험사 보험계약대출자산 추이손해보험사들에 보험계약대출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증으로 많은 손실을 본 손보사들로서 안정적이고 수익률 높은 대출자산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부 손보사들은 보험계약대출시스템 도입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대출자산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000810) 등 9개 손해보험사 보험계약대출은 총 4조4418억원으로 전년 3조8382억원에 비해 6036억원(14%)이 늘었다. 보험계약대출은 2007년 3조701억원, 2008년 3조5862억원, 2009년 3조8382억원 등 매년 4000억원 가량씩 증가했다. 중견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증으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고 채권 등 투자 수익률이 예년만 못해 대체 수단을 찾아보고 있는 중 "이라며 "그 방법 중 하나로 보험계약대출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보험계약대출시스템 올해 안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당국 계약대출 연체이자도 폐지 금융감독당국은 보험계약대출 증가의 이유를 수입보험료 증가, 연체이자 폐지, 저금리 기조에 따른 대체 투자수단으로서 역할 등 크게 3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연체이자율이 면제되면서 계약자들의 대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 보험계약대출 연체이자를 폐지했다. 또한 보험사마다 제각각이던 대출 금리 산정방식을 `예정이율+가산금리방식`으로 표준화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입보험료의 꾸준한 증가에 따라 보험계약대출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또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이 좀 더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도 대출자산 증가를 거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체이자도 면제돼 연체를 통한 보험사들의 재무 건전성 악화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로 서민들이 이용하고 있어 공익적인 부분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현재 보험계약대출은 보험계약자가 낸 납입보험료 중 해약환급금의 70~80%내에서 대출 받는 것으로 신용등급에 제한이 없어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 관련기사 ◀☞삼성생명, 스테판 라쇼테 부사장 영입..해외시장 공략 박차☞보험업계 새해 목표는? '해외시장 개척'☞"올해 韓 등 신흥시장 IPO 영향력 中 능가"
2011.01.05 I 신상건 기자
"채권투자보다 쏠쏠"..보험사 약관대출 `쑤욱`
  • [마켓in]"채권투자보다 쏠쏠"..보험사 약관대출 `쑤욱`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보험사들의 보험계약대출(보험약관대출)이 해마다 늘고 있다. 수입보험료가 증가한 점도 있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채권 투자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보험계약대출 관련 연체이자를 물지 않아도 돼 향후 보험사들의 보험계약대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 삼성·대한·교보 등 생보 빅3 72%차지 ▲ 생명보험사 보험계약대출자산 추이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22개 생명보험사 보험계약대출은 31조3363억원으로 전년 29조6168억원에 비해 1조7195억원(5.5%) 증가했다. 보험계약대출은 2007년 25조2434억원, 2008년 28조3286억원, 2009년 29조6168억원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032830)·대한생명(088350)·교보생명 등 생보 빅 3의 보험계약대출은 22조6914억원으로 생보사 전체에서 72% 가량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생보사들이 채권 투자만으로는 승산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 보험사들이 대출자산을 늘리고 있다"며 "특히 보험계약대출의 경우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 보험계약대출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대출을 해줘 안전하고 수익률도 채권에 비해 2% 가량 높은 편으로 매력적"이라며 "고객 입장에서 신용대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이 쉽고 방식도 간단하다"라고 덧붙였다. 생보사들의 보장성보험 보험계약대출 이자율은 통상적으로 `예정이율+2%`다. 예정이율이 3~4%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자율은 약 5~7%가 된다. 반면 현재 채권 투자 수익률은 3~4%정도다. 외국계 생보사 관계자는 "채권 투자 수익률에 비하면 대출 이자로 얻는 수익이 상대적으로 높다"라며 "일부 중견 생보사들은 보험계약대출뿐만 아니라 부동산 담보 대출 등에 집중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 손보, 대출시스템 마련 등 적극적 행보 ▲ 손해보험사 보험계약대출자산 추이손해보험사들에 보험계약대출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증으로 많은 손실을 본 손보사들로서 안정적이고 수익률 높은 대출자산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부 손보사들은 보험계약대출시스템 도입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대출자산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000810) 등 9개 손해보험사 보험계약대출은 총 4조4418억원으로 전년 3조8382억원에 비해 6036억원(14%)이 늘었다. 보험계약대출은 2007년 3조701억원, 2008년 3조5862억원, 2009년 3조8382억원 등 매년 4000억원 가량씩 증가했다. 중견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증으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고 채권 등 투자 수익률이 예년만 못해 대체 수단을 찾아보고 있는 중 "이라며 "그 방법 중 하나로 보험계약대출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보험계약대출시스템 올해 안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당국 계약대출 연체이자도 폐지 금융감독당국은 보험계약대출 증가의 이유를 수입보험료 증가, 연체이자 폐지, 저금리 기조에 따른 대체 투자수단으로서 역할 등 크게 3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연체이자율이 면제되면서 계약자들의 대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 보험계약대출 연체이자를 폐지했다. 또한 보험사마다 제각각이던 대출 금리 산정방식을 `예정이율+가산금리방식`으로 표준화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입보험료의 꾸준한 증가에 따라 보험계약대출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또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이 좀 더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도 대출자산 증가를 거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체이자도 면제돼 연체를 통한 보험사들의 재무 건전성 악화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로 서민들이 이용하고 있어 공익적인 부분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현재 보험계약대출은 보험계약자가 낸 납입보험료 중 해약환급금의 70~80%내에서 대출 받는 것으로 신용등급에 제한이 없어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 관련기사 ◀☞삼성생명, 스테판 라쇼테 부사장 영입..해외시장 공략 박차☞보험업계 새해 목표는? '해외시장 개척'☞"올해 韓 등 신흥시장 IPO 영향력 中 능가"
2011.01.05 I 신상건 기자
  • [마켓in]크레딧시장을 흔들 3대 변수
  •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05일 11시 1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올해 국내외 크레딧 시장을 흔들 변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5일 우리투자증권은 `소버린 이슈, 세가지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은행 공기업 지방정부가 크레딧 이슈의 중심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보고서는 지난해 유럽을 중심으로 은행·공기업·지방정부 등에서 발생한 소버린 이슈는 반복해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을 중심으로 한 이슈가 가장 심각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이 은행 자산의 부실로 이어지는 상향식(Bottom-up) 구조는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지방정부와 공기업 부실도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서 지방정부의 이슈가 반복해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기업 이슈 역시 지난 2009년 두바이의 모라토리엄과 최근 베트남 최대 국영회사 비나신의 디폴트에서 확인했듯 반복해서 개별 국가의 신용등급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됐다.다만 한국은 ▲정부의 강력한 외환시장 구조개편 노력 ▲풍부한 달러 유동성 라인 확보 ▲한국 소버린의 견조함 등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1.01.05 I 문정태 기자
  • [마켓in]크레딧시장을 흔들 3대 변수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올해 국내외 크레딧 시장을 흔들 변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5일 우리투자증권은 `소버린 이슈, 세가지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은행 공기업 지방정부가 크레딧 이슈의 중심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보고서는 지난해 유럽을 중심으로 은행·공기업·지방정부 등에서 발생한 소버린 이슈는 반복해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을 중심으로 한 이슈가 가장 심각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이 은행 자산의 부실로 이어지는 상향식(Bottom-up) 구조는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지방정부와 공기업 부실도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서 지방정부의 이슈가 반복해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기업 이슈 역시 지난 2009년 두바이의 모라토리엄과 최근 베트남 최대 국영회사 비나신의 디폴트에서 확인했듯 반복해서 개별 국가의 신용등급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됐다.다만 한국은 ▲정부의 강력한 외환시장 구조개편 노력 ▲풍부한 달러 유동성 라인 확보 ▲한국 소버린의 견조함 등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1.01.05 I 문정태 기자
②요요현상 겁나는데…
  • [마켓in][카드사AA+시대]②요요현상 겁나는데…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정부가 2011년 물가잡기를 기치로 내걸 정도로 올해 기준금리 인상은 자명하다. 하나SK카드를 필두로 은행계 카드사의 분사가 가속화되며 카드업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국내 신용평가회사 3곳이 모두 지난해말과 올 초 전업카드 3사에 대한 등급을 일제히 `AA+`로 상향했다. 2003년 카드사태를 일으킨 카드사들의 체질이 확연히 달라진 것일까. `AA+` 등급 논란속 카드사별 재무구조를 따져봤다. ◇ 신한카드, 1위 점유율 바탕 수익성 눈길 카드사태를 몰고온 주범 신한카드(옛 LG카드)의 등급 상향 속도가 놀랍다. 삼성, 현대카드가 2007년이후 만 3년만에 등급이 상향된 것에 비해 신한카드는 2009년 하반기 AA로 오른 이후 1년여만이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에 속한 이후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점유율은 21.7%로 업계 2,3위인 현대카드(11.8%), 삼성카드(10.7%)와는 큰 격차를 보인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창출하는 순이익 규모도 2,3위와는 차이가 난다. 9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순익은 7390억원으로 삼성(3640억원), 현대(2740억원)보다 2배이상 많다. 2010년 순익은 신한과 삼성카드가 1조원내외, 현대카드는 4000억원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11월중 보유유가증권 처분으로 6100억원이상의 매각이익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 자본완충력은 삼성카드(029780)가 앞선다. 삼성카드의 자기자본은 5조6000억원을 웃돌아, 자기자본대비 관리금융자산을 의미하는 레버리지 배율은 2배도 채 안된다. 신한과 현대는 각각 3.8배, 5.0배수준이다. 현대카드의 경우 신한, 삼성카드보다 자산이나 이익규모가 다소 뒤처진다. 하지만 3사중에 가장 낮은 연체채권비율을 보유하고 있다. 9월말 기준 현대카드의 연체채권비율은 0.4%로 삼성카드(2.7%), 신한카드(2.1%)의 20%수준에 그친다. 현대카드는 정책상 부채레버리지 배율이 4배를 초과하지 않는 한도내에서만 배당이 가능하도록 해 자본완충력 유지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 외부 변수만 아니면...`등급 유지` 주요 IB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100bp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상은 여신전문업체인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여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가계부채 상환 가능성도 낮추게 된다.게다가 전업카드사 외에 지난해 11월 하나은행의 카드사업 분사를 시작으로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 은행계 카드사 분사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업종내 경쟁 심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신평사 관계자는 "향후 카드사들을 전망할 때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게 많다"며 "경쟁심화로 실적과 재무건전성이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겠지만, 예전보다는 덜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평사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대형 외부변수만 없다면, 카드 3사의 등급은 `AA+`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카드사태 당시 50%를 웃돌던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서비스 비중은 9월말 현재 27%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2006년 72%수준이던 카드사들의 결제서비스 비중이 지난해 9월말기준 79.5%로 크게 높아졌다.강철구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서비스 비중이 많이 낮아져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 부채 상환위험도 다소 제한될 수 있다"며 "감독당국의 건전성 규제 등을 고려할 때 카드사들의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석달여 전인 지난해 9월 "한국 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이 우수하지만 향후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국내 카드소지자 1명 당 약 4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고, 각 카드의 신용 한도가 평균 월급의 약 2~3배인데다 한국의 가계부채율은 이미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과 카드채무자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부채, 또는 경기 회복 지연은 부채율이 높은 소비자들을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기사 ◀☞[마켓in][카드사AA+시대]①은행보다 낫다?☞[마켓in][크레딧마감]카드 3사 `AA+`..국내신평사 합창☞[마켓in][크레딧마감]카드 3사 `AA+`..국내신평사 합창
2011.01.05 I 김재은 기자
①은행보다 낫다?
  • [마켓in][카드사AA+시대]①은행보다 낫다?
  •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현대와 삼성, 신한카드 등 국내 카드사 3곳의 신용등급이 `AA+`로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신용평가 회사별로 등급 평정 속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이로써 카드사들의 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를 목전에 두게 됐다. 카드사들의 이같은 등급 상향은 펀더멘털 개선 효과가 그 기저에 깔려있지만 지방은행 등급의 비교 평가와 맞물려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리스크 통제·수익성 개선에 방점 신평사들의 카드사 등급 상향의 논리는 명확하다.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적절한 통제와 수익성 개선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 ▲ 삼성카드 재무구조 변화(출처: 한기평, 단위: 억원)무엇보다 자기자본의 지속적인 증가는 재무 위험도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 삼성카드(029780)의 경우 지난 2008년 3조7700억원 수준이었던 자기자본은 2009년에는 4조4000억원대로 올라섰고, 작년 9월 현재 5조6000억원을 기록중이다. 또 2004년말 23%에 달했던 연체채권비율 역시 2008년말에는 5.4%, 작년 10월 현재 2.7%로 낮아지는 등 재무 건전성 지표가 크게 나아지고 있다. 수익성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삼성카드의 대손비용은 3400억원에 달했지만 2009년에 1100억원, 작년 3분기에는 560억원까지 떨어졌다. 이에따라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580억원에서 604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위기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4년 카드채 위기 이후 카드회사들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관리능력은 금융위기때 빛을 발했던 만큼 신평사들의 카드사 등급 상향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은행을 능가하는 카드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사 등급 상향은 지방은행과의 등급 적정성 수준의 문제를 고려할 때 여전히 논란의 불씨를 남겨두고 있다. 작년 10월 지방은행 가운데 비교적 규모가 큰 부산은행(005280)과 대구은행(005270)의 신용등급은 `AAA`로 한 단계씩 상향 조정됐지만 나머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전북은행은 카드 3사 등급과 같은 `AA+`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제주은행의 경우 `AA` 등급으로 카드사보다도 박한 평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금융전문업체인 카드사들이 어떻게 은행들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수 있느냐다. 카드사들의 경우 혹시 모를 유동성 리스크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같은 등급 혹은 높은 등급에 놓일 수 있는지가 논란의 초점이다. 한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잘 나가는 카드사들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지배구조가 불분명한 지방은행의 신용등급을 비교 평가할 때 논란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며 "마이너 지방은행일지라도 어떻게 카드사와 같은 등급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도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관점에 따라 수긍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며 가치 판단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카드사가 구조적으로 굉장히 양호한 수준의 재무구조가 아니었다면 그와 같은 등급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수신 기능이 없다는 점에서 카드사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지방은행보다 자산규모와 재무구조가 더 뛰어나 같은 등급에 올라가더라도 이를 틀렸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마켓in][크레딧마감]카드 3사 `AA+`..국내신평사 합창☞[마켓in][크레딧마감]카드 3사 `AA+`..국내신평사 합창☞[마켓in]한기평, 카드 3사 등급 AA+ 상향
2011.01.05 I 김일문 기자
  • [마켓in][미국 지표읽기]`온기` 퍼지는 기업경기
  •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04일 08시 0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호조세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아랫목에서 출발한 따뜻한 기운은 이제 윗목까지 고루 퍼지고 있는 듯하다. 간밤에 발표된 12월 ISM 제조업지수는 시장에서 예상한대로 57.0을 기록, 월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은 물론 17개월 연속 경기 확장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최근 7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이제 이렇게 좋아지고 있는 제조업 경기를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오늘(4일) 발 발표되는 11월 공장주문(Factory Orders)이다. 제조업체들의 신규주문과 재고, 출하량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공장주문은 미 상무부 산하 센서스국에서 89개 사업군의 4300곳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매달 설문조사 발표하며 설문내용은 주문, 출하, 수주잔량, 재고에 대한 것이다. 응답율은 대략 60%다. 이런 개념이라면 앞서 발표된 내구재주문(Durable Goods Orders)과 매우 비슷해 보인다. 다만 공장주문은 내구재 주문 뿐 아니라 비내구재 주문을 포괄하고 있다. 비내구재 주문은 모든 공장주문의 47% 정도를 차지한다. 이렇게 보면 공장주문은 `내구재주문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비내구재는 생필품 위주로 구성돼 경제상황 변동에 관계없이 비교적 일정해 경기 변동에 대한 예측가치가 크지 않긴 하지만, 제조업 경기의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본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다. 또 공장주문 발표 이후 미리 발표된 내구재주문이 정정 발표되기도 하는데다 주문과 함께 나오는 공장재고지수는 경제학자들이 발표하는 분기별 GDP성장률에서 공장재고지수를 예측하는데 사용된다. 지표를 보는 방법은 내구재주문과 유사하다. 신규주문은 변동성이 큰 방산재와 항공기 제외한 수치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수주잔량은 실업율이나 설비투자와 직접 연관이 있고 공장재고는 전체 기업재고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11월 신규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달 연속 감소세지만, 9월 3.0% 증가 이후 10월에 0.9% 반락했고 다시 되돌림을 보인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특히 11월 내구재주문과 마찬가지로 운송부문을 제외하면 전월(-0.2%)과는 달리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내구재주문도 전월과 마찬가지로 1.5% 증가,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전월대비 1.3% 감소했지만 방위산업과 항공기를 제외하면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던 11월 내구재주문과 간밤 ISM 제조업지수 회복 등과 함께 제조업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변동성을 감안하더라도 내구재주문 자체가 빨리 플러스로 돌아서야만 보다 의미있는 경기 회복을 논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할 것이다. 이와 함께 오늘 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오토데이터사가 발표하는 12월 자동차 판매(Motor Vehicle Sales)도 눈여겨 봐야할 지표다. 자동차 판매는 사설기관의 지표이긴 해도 매달 1~2일이면 전월 통계가 나와 속보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고 자동차 판매 자체가 제조업 전반의 경기 흐름을 읽는데 유용하다는 매력도 있다. 자동차 한 대에 통상 2만~3만개의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철강이나 유리, 타이어 등 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크다. 고용에도 큰 영향을 준다. 현재 업계 추산으로는 12월 자동차 판매가 1230만대로 10~11월에 보여준 1220만대 수준보다 다소 높을 것 같다. 지난 7월에 1150만대에서 8월 1140만대로 줄어든 뒤 9월에 1170만대, 10월에 1220만대, 11월에 1220만대로 4개월째 회복세를 보이는 셈이다. 연말로 갈수록 자동차 판매가 모멘텀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작년 첫 3개분기 동안 평균 1130만대가 판매된 반면 4분기에는 3개월간 평균 1220만대를 넘고 있으니 말이다. 내년에 개인 신용이 늘어나고 경기 전망이 좋아지면서 이같은 차 판매는 좀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이날 미국에서는 ICSC-골드만삭스 체인스토어 판매(Chainstore Sales)와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Redbook Retail Sales Index), ABC뉴스 소비자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가 발표되고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공개된다.
2011.01.04 I 이정훈 기자
`온기` 퍼지는 기업경기
  • [마켓in][미국 지표읽기]`온기` 퍼지는 기업경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호조세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아랫목에서 출발한 따뜻한 기운은 이제 윗목까지 고루 퍼지고 있는 듯하다. 간밤에 발표된 12월 ISM 제조업지수는 시장에서 예상한대로 57.0을 기록, 월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은 물론 17개월 연속 경기 확장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최근 7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이제 이렇게 좋아지고 있는 제조업 경기를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오늘(4일) 발 발표되는 11월 공장주문(Factory Orders)이다. 제조업체들의 신규주문과 재고, 출하량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공장주문은 미 상무부 산하 센서스국에서 89개 사업군의 4300곳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매달 설문조사 발표하며 설문내용은 주문, 출하, 수주잔량, 재고에 대한 것이다. 응답율은 대략 60%다. 이런 개념이라면 앞서 발표된 내구재주문(Durable Goods Orders)과 매우 비슷해 보인다. 다만 공장주문은 내구재 주문 뿐 아니라 비내구재 주문을 포괄하고 있다. 비내구재 주문은 모든 공장주문의 47% 정도를 차지한다. 이렇게 보면 공장주문은 `내구재주문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비내구재는 생필품 위주로 구성돼 경제상황 변동에 관계없이 비교적 일정해 경기 변동에 대한 예측가치가 크지 않긴 하지만, 제조업 경기의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본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다. 또 공장주문 발표 이후 미리 발표된 내구재주문이 정정 발표되기도 하는데다 주문과 함께 나오는 공장재고지수는 경제학자들이 발표하는 분기별 GDP성장률에서 공장재고지수를 예측하는데 사용된다. 지표를 보는 방법은 내구재주문과 유사하다. 신규주문은 변동성이 큰 방산재와 항공기 제외한 수치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수주잔량은 실업율이나 설비투자와 직접 연관이 있고 공장재고는 전체 기업재고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11월 신규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달 연속 감소세지만, 9월 3.0% 증가 이후 10월에 0.9% 반락했고 다시 되돌림을 보인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특히 11월 내구재주문과 마찬가지로 운송부문을 제외하면 전월(-0.2%)과는 달리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내구재주문도 전월과 마찬가지로 1.5% 증가,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전월대비 1.3% 감소했지만 방위산업과 항공기를 제외하면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던 11월 내구재주문과 간밤 ISM 제조업지수 회복 등과 함께 제조업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변동성을 감안하더라도 내구재주문 자체가 빨리 플러스로 돌아서야만 보다 의미있는 경기 회복을 논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할 것이다. 이와 함께 오늘 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오토데이터사가 발표하는 12월 자동차 판매(Motor Vehicle Sales)도 눈여겨 봐야할 지표다. 자동차 판매는 사설기관의 지표이긴 해도 매달 1~2일이면 전월 통계가 나와 속보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고 자동차 판매 자체가 제조업 전반의 경기 흐름을 읽는데 유용하다는 매력도 있다. 자동차 한 대에 통상 2만~3만개의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철강이나 유리, 타이어 등 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크다. 고용에도 큰 영향을 준다. 현재 업계 추산으로는 12월 자동차 판매가 1230만대로 10~11월에 보여준 1220만대 수준보다 다소 높을 것 같다. 지난 7월에 1150만대에서 8월 1140만대로 줄어든 뒤 9월에 1170만대, 10월에 1220만대, 11월에 1220만대로 4개월째 회복세를 보이는 셈이다. 연말로 갈수록 자동차 판매가 모멘텀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작년 첫 3개분기 동안 평균 1130만대가 판매된 반면 4분기에는 3개월간 평균 1220만대를 넘고 있으니 말이다. 내년에 개인 신용이 늘어나고 경기 전망이 좋아지면서 이같은 차 판매는 좀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이날 미국에서는 ICSC-골드만삭스 체인스토어 판매(Chainstore Sales)와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Redbook Retail Sales Index), ABC뉴스 소비자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가 발표되고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공개된다.
2011.01.04 I 이정훈 기자
  • [전문] 이명박 대통령 2011년 신년특별연설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1. 2010년과 2011년의 의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혜와 풍요의 상징인 토끼 해에 국민 모두가 행복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한 해는 우리 역사에서 기억할만한 해였습니다. 서울 G20정상회의를 통해 당당히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늘 세계 질서를 따라가던 나라에서 세계 질서를 만들어가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6%대의 경제성장을 달성했습니다. 수출 세계 7위의 무역대국이 되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 요인이었던 노사 관계도 제 자리를 잡아가고, 노동법도 개정해 정착시키고 있습니다. 든든학자금, 미소금융, 보금자리주택 등 친서민정책도 뿌리를 내렸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고, 또 해냈습니다. 오직 우리 국민이 흘린 땀, 그리고 세계를 향한 끊임없는 창조적 도전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은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우리 민족과 세계의 열망에 찬물을 부었습니다. 세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대한민국에게는 중대한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성숙한 세계국가, 선진일류국가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멈출 수 없습니다. 누가 어떤 위협을 하든, 누가 우리의 발목을 잡든 어느 누구도 우리가 가는 길을 막을 수 없습니다. 금년은 새로운 10년을 여는 해입니다. 앞으로의 10년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세계일류국가가 되는 기간이 될 것입니다. 마침내 대한민국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금년은 이를 위해 그 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외교와 안보, 경제와 삶의 질, 정치와 시민의식 등 모든 분야에서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2. 확고한 안보와 한반도 평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연평도 도발 이전과 이후가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9.11테러를 맞아 미국은 자신의 안보 전략과 국가 전략을 다시 짰습니다. 국민의 생존이 위협 당했기 때문입니다. 연평도 도발 역시 우리의 안보 태세를 다시 성찰하고 전면 재정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존에 유보가 없듯이 생존을 지키는 안보에 유보가 있을 수 없습니다. 안보 앞에서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 된 국민이 최상의 안보입니다. 평화는 결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아직 분단국의 엄중한 현실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이 우리의 영토를 한 치도 넘보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어떤 도발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도발에는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이 있을 뿐입니다. 북이 감히 도발을 생각조차 할 수 없도록 확고한 억지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국방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이제부터는 튼튼한 안보에 토대를 둔 평화 정책과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나아가 북한 동포들을 자유와 번영의 장정에 동참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북한은 깨달아야 합니다. 군사적 모험주의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민간인에게 포격을 가하고, 동족을 핵공격으로 위협하면서 민족과 평화를 논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핵 개발은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에 큰 위협입니다. 국제사회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공영의 길로 나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관련국들의 공정하고 책임 있는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북한은 평화와 번영을 향한 민족의 염원과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핵과 군사적 모험주의를 포기해야 합니다. 북한은 말 뿐 아니라 행동으로 평화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평화의 길은 아직 막히지 않았습니다. 대화의 문도 아직 닫히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경제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의지와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3. 지속적인 경제 활성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금년 국정 운영의 두 축은 역시 안보와 경제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경제 살리기’를 기치로 국민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금융 위기를 맞아 큰 시련을 겪었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도약했습니다. 한국 경제는 세계 속에서 더 크게 빛나고 있습니다. 세계 유수의 투자기관과 신용평가기관이 한국 경제를 밝게 보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메모리 반도체, 조선 세계 1위, 휴대폰 2위, 석유화학 5위, 자동차 5위, 철강 6위, 섬유 7위, 그리고 많은 세계 1위의 중소기업 제품 등 우리 산업이 세계를 누비고 있습니다. 세계를 향해 뛴 우리 기업들을 높이 평가합니다. 경제는 올해도 계속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경쟁력을 갖춘 산업 없이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복지를 확충할 수도, 재정 건전성을 높일 수도 없습니다. 금년 경제 운영의 목표는 첫째, 5% 대의 고성장,  둘째, 3% 수준의 물가 안정, 셋째,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서민 중산층 생활 향상입니다. 여건은 어렵지만, 지난해 6%의 성장에 이어 금년에도 5% 성장을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과학기술은 선진경제로 도약하기 위한 근간입니다. 정부는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종합적 지원책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미래 경쟁력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새로 발족되는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그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공계에 대한 지원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성장이 안정을 해치지 않도록 물가를 3%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기상 이변으로 채소류 가격이 많이 올라 서민 가계에 부담이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농산물 생산량 예측 시스템을 과학화하고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편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서민 체감 물가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겠습니다. 지난해 성장이 회복되고 일자리 창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편 결과, 약 31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양질의 일자리도 크게 늘었습니다. 금년에도 반듯한 시간제 근로를 비롯해 다양한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일자리 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서민․중산층과 지방경제가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정부는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을 동반성장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긴밀히 협력하여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업생태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이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중산층 복원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일들은 공정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책 과제들을 빨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과학비즈니스 벨트 입지 선정, 공기업 이전, 5+2 핵심 과제 등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또한 동해안을 에너지 관광벨트로, 서해안을 지식 첨단 융복합 벨트로, 남해안을 물류 관광벨트로 특화하는 총 75조원 예산의 동․서․남해안권 발전계획을 확정 추진할 것입니다. 4. 삶의 질의 선진화 전략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삶의 혁명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고령화는 단순한 기대 수명의 연장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의 방식과 유형에서 질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이제 인생 100세를 기준으로 사는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모든 국가 정책의 틀도 이에 맞춰 바뀌어야 합니다.  그동안 고령화 대책은 시혜적 복지 수준의 대책에 머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30여 년간 직장을 다닌 사람이 퇴직 후 그보다 더 긴 시간을 살아야 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더욱이 고령화와 양극화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연령이 높을수록 이런 양극화가 극명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령화, 양극화 추세에 대한 근원적인 비전이 ‘삶의 질의 선진화’입니다. 개인이 태어나서 노후까지, 생애주기에 맞게 자아실현과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삶의 매 국면과 계기마다 기회의 창을 열어주고,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며 즐겁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일자리, 교육, 복지, 문화, 생활체육, 사회봉사, 안전을 융합하는 종합적인 대책과 전략을 마련하겠습니다. 금년 전체 예산 중 복지 예산의 비중과 규모는 사상 최대입니다. 특히 정부는 ‘서민희망 3대 예산’을 올해 핵심과제로 편성했습니다. 서민은 물론 중산층까지 보육료 전액을 국가가 책임져서 여성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모든 다문화 가정의 보육료도 전액 지원할 것입니다. 희망의 사다리를 더 튼튼히 놓기 위해 특성화 고교생의 학비도 전액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도움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맞춤형 복지로 촘촘히 혜택을 드리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정된 국가 재정으로 무차별적 시혜를 베풀고 환심을 사려는 복지 포퓰리즘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닙니다. 많은 나라의 예가 보여주듯이 복지 포퓰리즘은 재정 위기를 초래하여 국가의 장래는 물론, 복지 그 자체를 위협합니다. 도움이 필요 없는 사람에게 돈을 쓰느라 꼭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가로막습니다. 공정한 사회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맞춤형 복지와 함께 모든 분야에서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해야 합니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근로생활의 질(QWL)을 높이고자 합니다. 금년부터 기존 산업공단을 재창조하여 “일하며 배우고, 문화생활도 누리는 복합 공간”으로 바꾸겠습니다. 일터뿐만 아니라 학교도, 마을 공동체도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가족의 가치를 높이는 것 또한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가족 복지의 아름다운 문화적 전통도 살려야 합니다. 가족이야말로 행복의 원천이라는 인식과 실천이 확산되도록 정부는 시민사회와 함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5. 세계국가로의 길과 FTA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살 길은 5대양 6대주에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부터 성숙한 세계국가를 국정 지표로 삼았습니다. 세계일류국가 건설과 선진화의 문을 여는 정부, 이것이 바로 우리 정부의 역사적 정체성이자 책무입니다. 대한민국은 인구가 큰 나라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작은 나라도 아닙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인구 5천만 명을 넘고, 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인 나라는 우리를 포함하여 일곱 나라에 불과합니다. 세계는 더욱 더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신기술을 매개로 한 세계경제의 통합과 인류 생존의 문제를 다시 환기시킨 기후변화는 지구가 곧 우리의 모태임을 절실하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지구촌의 생존 번영을 국가의 생존 번영과 일치시키는 것이 바로 글로벌 리더십이자 성숙한 세계국가의 조건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 길에 들어섰습니다. 지난 서울 G20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은 개도국의 빈곤 탈출과 경제 성장을 돕는 개발 의제를 적극 제기하여 모든 나라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지도자들은 제 두 손을 꼭 잡으며 고마워했습니다. 지난 해 대한민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한 세대 만에 이뤄낸, 우리 역사의 큰 자랑이자 세계사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우리의 발전 경험을 어느 선진국의 경험보다 더 배우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의 진정한 친구가 될 것입니다. 외국인들이 개발 경험을 배우는 교육기관도 확대 강화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구촌에 녹색성장의 비전을 제시하고, 그 실천을 위해 녹색성장기본법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제정했습니다. 이제 녹색성장은 OECD에서 UN까지 세계가 함께 하고 있는 비전입니다. 녹색성장의 선도국이 되기 위한 우리의 실천은 금년에도 멈출 수 없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수출은 3년 만에 일곱 배가 늘었고, 2015년까지 수출 400억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태양광을 제2의 반도체, 풍력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키워나가겠습니다. 원자력발전은 UAE 수출을 계기로 기후변화 시대의 수출산업으로 적극 키워나가겠습니다. 녹색 금융의 활성화와 녹색기술개발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새로운 시장의 기회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과거의 세계국가가 군사력을 바탕으로 했다면, 지금은 FTA를 바탕으로 ‘세계 경제 영토’를 넓혀가야 합니다. 자유무역협정은 대한민국이 세계의 통상 중심국가가 되는 강력한 수단입니다. GDP의 82%나 무역에 의존하는 대한민국은 FTA를 통해 우리의 시장을 넓히는 전략을 국가 전략으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 정부 들어 인도, EU 등을 포함해 이미 우리는 세계 시장의 3분의 2와 FTA를 맺었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FTA는 우리나라가 세계통상중심국가로 전환하는 상징적, 실질적 계기가 될 것입니다. 자동차 업계도 한미 FTA의 신속한 체결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한미 FTA는 경제선진화 뿐만 아니라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결과도 가져올 것입니다. 한중, 한일 FTA도 신중하면서도 속도를 내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성숙한 세계국가를 위해서는 대내적으로도 성숙해져야 합니다. 공정한 사회야말로 이를 위한 요건입니다. 모든 분야에서 공정한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정부는 금년에도 공정거래, 법, 인권, 조세, 노사관계 등 각 분야에서 공정 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6. 청년에게 희망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미래는 젊은 세대에 있습니다. 지금의 청년 세대는 우리 역사에서 글로벌 세대로 일컬을 수 있는 사실상 첫 세대입니다. 세계를 무대로 뛰고 경쟁을 주저하지 않으며, 창조적 도전 정신에 불타는 젊은이들을 우리는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청년들을 ‘G20 세대’로 부르고자 합니다. 이 ‘G20 세대’를 세계일류국가의 주역으로 키워나가야 합니다. 이들이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이들이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게 하고, 이들이 세계시민으로 세상을 주도하도록 해야 합니다. 연평도 도발 이후 해병 지원이 두 배가 느는 것을 보면서, 밴쿠버와 광저우에서, 월드컵에서 즐기며 뛰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해외 봉사에 맨몸으로 뛰어들고, 1인 창업에 나서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저는 희망을 봅니다. 이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1인 창업 및 팀 창업을 지원하는 조치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습니다. 작년에 청년 일자리를 각 분야에서 작게는 몇 십 개에서부터 크게는 몇 천 자리씩 실제 채용이 이루어지게 하는 체감 정책을 시도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 대학 졸업생부터는 좋은 일자리 취업이 크게 늘 것입니다.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면서 대기업의 채용도 최근 몇 년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공기업이 만 명 가까이 채용하도록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금년에도 청년 일자리 문제를 꼼꼼히 챙길 것입니다. 아울러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2만 명의 젊은이들을 개발의제의 실천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 활동에 파견할 것입니다. 우리가 추진하는 교육개혁도 궁극적으로 자유의지와 창조적 도전 정신, 그리고 책임감이 넘치는 각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수능 과목을 줄이는 대신 교실에서 창의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교과 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대학입시의 자율화를 통해 사교육비를 줄여나가는 교육 개혁도 일관성 있게 추진할 것입니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를 뿌리내려 산업 현장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을 전폭 지원하겠습니다. 지방대와 전문대의 취업을 늘리기 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7. 맺음말 : 도약을 위해 힘을 모읍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해 밝은 해가 떠올랐습니다. 새해는 우리 국민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국운이 융성하는 좋은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드높일 수 있는 기회입니다.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선진국의 문턱을 단숨에 넘어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합심하고 우리가 서로 단합하면 우리는 반드시 이룰 수 있습니다. 힘을 모으려면 서로를 인정해야 합니다. 서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각자가 절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치권도, 경제계, 문화계, 과학계, 노동계, 시민사회 모두 함께 힘을 모읍시다. 저도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올해는 정말로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해입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열심히 뛰겠습니다. 우리 모두 미래로, 세계로 나아갑시다. 새해를 힘차게 시작합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1.01.03 I 문영재 기자
어윤대 회장 "비은행 강화..2013년 수익비중 30%"
  • [신년사]어윤대 회장 "비은행 강화..2013년 수익비중 30%"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사진)은 3일 "현재 5% 미만에 머물고 있는 그룹 비은행 부문 수익비중을 2013년까지 3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이러한 자생적 성장과 함께 1~2년 이후 경영이 정상화되면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 기회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소매금융분야를 중심으로, 리테일 전문 금융그룹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우량 대기업, 기관고객을 중심으로 기업금융 기반도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외사업 추진 계획과 관련해선 "우선 카자흐스탄 BCC(Bank CenterCredit)의 조기 정상화에 총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며 "부족한 해외 영업망 확충도 지속해 국내 기업에게 글로벌 금융서비스 제공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KB금융의 5가지 실천 핵심가치로 ▲고객지향의 가치체계 구축 ▲전문성 함양 ▲혁신성 무장 ▲신속성 무장 ▲성과지향 조직문화 구축 등을 꼽았다. 그는 "2011년 신묘년 새해는 새로운 도약과 비상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의 금융회사, 국민의 은행`으로 명실상부하게 재탄생 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분골쇄신으로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어윤대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2011년 신묘년(辛卯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들 그리고 가족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우선 지난 해의 여러 난제들을 성공적으로 수습하고, 오늘 새해 새 아침을 희망과 용기로 맞을 수 있게 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오는데 많은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이사회 의장님과 이사님 여러분들, 그리고 주주 여러분들께도 따뜻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우리는 지난 한 해 우리를 짓누르던 수많은 어려움들을 합심단결하여 해결해 왔습니다. 비만증에 걸린 KB의 인력구조를 희망퇴직으로 치유하기 시작했고, SOD에 갇힌 서비스의 문제점들을 4차에 걸쳐 개선하였습니다. 그리고 KB를 부실과 손실의 늪에 빠뜨렸던 제반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보완, 개혁하였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KB Wise Plan & Fund, KB국민Up정기예금, 스마트폰 예적금 등 예금 신상품을 개발, 제공함으로써, KB의 예수금 기반을 확충함과 동시에, 시장에 건전한 상품과 서비스 경쟁을 촉발하였습니다. 동시에 그룹의 경영체제를 지주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또 효율적으로 정렬, 재정비하였습니다. 카드사의 분사를 결정하였고, 증권, 선물의 통합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를 통해, 그룹 전반에 환골탈태(換骨奪胎)의 변화와 혁신을 이루었고, 우리 모두에게 할 수 있다는 소중한 체험들을 안겨 주었습니다. 바로 Can-Do-Spirit 정신의 구현 그것입니다. 이제 새해를 맞은 우리 KB금융그룹에게 2011년 신묘년 새해가 새로운 도약과 비상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믿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은 KB금융그룹이 국제경쟁력 있는 기관이 되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고, 더 크고, 더 힘든 일들을 계속 해 나아가야 될 것입니다. 친애하는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최근의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를 보면, 2011년 새해가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젤 Ⅲ 협약이 확정되고, 우리나라에서도 은행세 도입이 예정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금융회사의 건전성, 자본적합성, 유동성 등에 대한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입니다.아울러, 다른 금융회사의 M&A가 완료될 경우, 국내 금융회사간 경쟁도 이전보다 가열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내외 어려운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지난 6개월 동안 수익력 향상, 인력구조 혁신, 그룹경영체제 최적화 등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준비를 그 동안 착실히 해왔습니다. 국민은행은 은행장님을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DEEP CHANGE`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으며, 국내은행 최초로 5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 1위의 위업을 달성하는 저력과 뚝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자산운용이 지난 3년간 업계 최고의 수익률을 거양하고 있고, KB투자증권은 채권영업 부문에서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KB생명보험도 `방카슈랑스` 일변도에서 DM, AM, TC 등으로 채널다각화를 이루며 꾸준한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울러`KB인베스트먼트`, `KB부동산신탁`, `KB데이터시스템`, `KB신용정보` 등도 좋은 실적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금년 3월에는 `KB국민카드`가 새롭게 출범하고, `KB투자증권`이 `KB선물`과 합병하는 등, 그룹의 모든 비은행 부문이 조직력을 강화하며 안정되고 견실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하지만 이제 막 태동한 이러한‘변화 혁신의 기운’이 일시적인 임기응변으로 스쳐 지나지 않고, KB의 미래를 창조할 혼과 정신으로 뿌리 깊이 착근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에 저는 2011년 새해 첫 영업일을 맞아 우리 KB금융그룹 전 임직원이 가슴 속 깊이 지키고 실천해야 할 행동규범으로 새로운 `미션(Mission)`과 `핵심가치`를 선포하고자 합니다. 친애하는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우리 KB 금융인의 ‘미션’은 바로 ‘고객에게 감동을 드리는 일’입니다. 우리의 일상의 일과 영업활동이 모두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을까’에서 출발하고,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는가’로 귀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들을 통해 KB금융그룹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진정한 「국민의 금융회사로, 국민의 은행」으로 거듭 나게 될 것입니다. 그를 위해 우리 KB인이 실천해야 할 다섯 가지 핵심가치를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고객지향’의 가치체계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지향’의 의사결정이 우리 KB인의 최우선 행동규범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전문성’을 함양해 나가야겠습니다. 우리 모두 업계 최고의‘전문성’을 갖춘 지식인으로 거듭 나야 할 것입니다. 소매금융전문가로서, 기업금융전문가로서, PB, IB전문가로서, 여신심사와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서, 딜러나 트레이더로서, 또 재무전문가 등으로서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훈련해 나갑시다. 셋째, ‘혁신성’으로 무장합시다. 기성의 고정 관념을 벗어 던지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혁신성’이 우리의 새로운 무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넷째, ‘신속성’으로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부응합시다. 스피디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으로 주어진 현상을 적극적,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신속성’을 확보해야 경쟁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다섯째, ‘성과지향’의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갑시다. 더 열심히 일하여 더 많은 성과를 낸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명실상부한‘성과지향’의 시스템과 조직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2011년 새해를 맞아, 전 KB금융그룹 임직원들께 다시 한번 간절히 당부 드립니다. 새해부터는 ‘고객에게 감동을 드리는 미션’을 달성해 냅시다. 그를 위해, ‘고객지향’, ‘전문성’, ‘혁신성’, ‘신속성’, ‘성과지향’의 다섯 가지 KB 핵심가치를 철저하게 연마하고, 가꾸고, 지켜 나갑시다. 앞으로 이러한 새로운 KB의 미션과 가치체계가 KB의 새로운 기업문화로 정착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수립, 그룹 내에 전파, 확산되도록 추진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다음은 2011년 한 해 동안 우리가 추진해 나가야 할 KB금융그룹의 주요 경영전략과 방향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2011년은 「국민에 기반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국민의 금융회사」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젊은 층 고객에서 연금을 받는 노년 층 고객까지 전 국민을 아우르며, 소호,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에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실상부한 ‘국민의 금융회사’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아래의 차별화된 고객가치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KB금융그룹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소매금융분야를 중심으로, 리테일 전문 금융그룹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획기적인‘유스(Youth) 마케팅’을 위해 올 초에 개점을 하게 될 ‘캠퍼스 플라자’ 같은 젊은 층 대상의 ‘락(樂)스타’영업망을 신설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KB국민연금통장’과 같은 노년층에 특화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 주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기업금융부문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은행 조직개편을 통하여 전국 1,100여개 지점망에서 기업고객을 위한 전 방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대기업과 기관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여, 우량 대기업, 기관고객을 중심으로 기업금융 기반을 넓혀 나가겠습니다. 그를 위해 대기업영업을 담당할 부행장을 외부에서 영입하였고, 관련 조직을 재편하였습니다. 동시에 국내외 시장에서 대기업고객의 금융 니즈를 충족해 드릴 수 있는 ‘토탈 금융 솔루션’ 제공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국내 중견, 중소기업 500개를 연차적으로 발굴하여 ‘KB Hidden Star 500’으로 선정,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셋째, 그룹의 비은행 부문 육성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 5% 미만에 머물고 있는 그룹 비은행 부문 수익비중을 2013년 까지 30%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계획을 이행해 나가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생적 성장의 지속과 함께, 1-2년 이후 경영이 정상화 되면,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 기회도 함께 모색할 것입니다. 넷째, 서민금융, 녹색금융, 스마트금융 등 신규사업에의 진출 준비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고, 기회가 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습니다. 다섯째, 해외사업과 관련하여서는 우선 카자흐스탄 BCC의 조기 정상화에 총력을 경주해 나가겠습니다. 부족한 해외 영업망 확충도 지속해 나감으로써, 국내 기업 앞 글로벌 금융서비스 제공 기반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해외진출 준비 차원에서의 글로벌 인재 양성과 내부역량의 해외이전 운영체제를 갖추는 작업도 함께 준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 드린 새해 경영전략 방향의 추진을 통해 KB금융그룹은 경영 효율성의 극대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동시에 순이자마진율, 자기자본이익률 등 수익성을 개선함으로써, 2011년에는 고객님들과 주주 제위 그리고 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소기의 경영성과를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친애하는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가 우리 모두를 강철같이 담금질 시킨 탁마(琢磨)와 성찰의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주주, 고객, 직원 모두가 성공의 경험들, Success Story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결실과 추수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서양 속담에‘의지가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중국 사자성어에는 중후표산(衆煦漂山), 즉 많은 사람이 함께 내뿜는 숨결과 따뜻한 기운(氣運)은 산을 움직인다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가 초지일관(初志一貫), 뜻을 굳건히 하고, 일치단결하여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나간다면, 길이 열리고, 산을 움직이는, KB금융그룹의 신(新)역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2011년 새해, KB금융그룹이「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의 금융회사, 국민의 은행」으로 명실상부하게 재탄생 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분골쇄신(粉骨碎身) 노력해 나갑시다. 끝으로, 새 해, 새 아침을 맞아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운이 충만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주간추천주]대우증권☞[2011 금융]③큰장 서는 M&A..소화불량 극복할까☞KB금융, 강찬수 사외이사 중도 퇴임
2011.01.03 I 이준기 기자
이종휘 우리은행장 "긴장 늦추지 말고 경쟁은행 압도"
  • [신년사]이종휘 우리은행장 "긴장 늦추지 말고 경쟁은행 압도"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조금이라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초반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영업에 가속도를 붙여야한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사진)은 3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올해는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로 금융권이 4강 체제로 재편됨에 따라 은행간 영업경쟁이 더욱더 격화될 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경쟁은행을 압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길을 찾아라, 없으면 길을 만들라"는 말로 직원들을 독려했다. 우리은행은 ▲우량고객 증대 ▲안정적 수익창출 ▲미래 성장동력 발굴 ▲최적의 리스크관리 ▲신뢰받는 은행 확립을 올해 5대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이 행장은 먼저 행동해 남을 제압한다는 뜻인 `선발제인(先發制人)`을 거론하며 " 경쟁은행을 압도하는 선제영업으로 `우리나라 1등 은행`의 위상을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한해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우리가족 여러분! 신묘년(辛卯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1년 새해 아침, 좋은 꿈 꾸셨습니까? 토끼를 뜻하는 묘(卯)는, 대문을 좌우로 활짝 연 형상을 가리킨다 합니다. 운 좋고 상스러운 일들이 기대되는 해입니다. 올 한 해 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며, 우리은행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고객님께도 더 많은 기쁨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2010년은 국내외 경기 회복의 부진 속에서도 내실 성장의 길을 묵묵히 걸으며 우리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뜻 깊은 한해였습니다. 물론, 부실채권의 급격한 증가로 수익의 상당부분을 대손비용으로 충당해야 했습니다. ELF 만기 손실로 힘들게 쌓아온 고객님과의 신뢰가 또다시 흔들리는 위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튼튼한 영업력을 과시하며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였습니다. 100년 역사의 서울시금고를 재유치하고, 스마트폰뱅킹을 선도하며 1등 은행의 위상을 확고히 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와 함께 `고객만족경영대상` 5년 연속 수상, 더 뱅크(The Banker)지 선정 `2010년 한국 최우수 은행`을 수상하며 우리은행의 저력과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감명 깊었던 일은,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직원 여러분의 뜨거운 은행 사랑과 고객님들의 한결같은 신뢰였습니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2010년 우리은행이 이룩한 가장 값진 성과라 생각합니다. 많은 고객님들이 우리은행을 아끼고 사랑해주셔서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고객님의 사랑과 신뢰를 이끌어내신 직원 여러분의 땀과 노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어려운 영업 여건에서도 열정과 헌신으로 은행 발전에 노력해주신 우리가족 모두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1년 경영전략 우리가족 여러분! 2011년 역시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또 다른 위기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는 여전히 상존해 있고, 유럽발 재정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을 보더라도 경기 성장 둔화와 금리 상승이 예상되어 자산의 부실이 우려됩니다. 더욱이,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로 금융권이 4강 체제로 재편됨에 따라 은행간 영업경쟁이 더욱 더 격화될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습니다. 초반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영업에 가속도를 붙여야 합니다. 특히, 새롭게 진행될 금융권 재편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그 중심에 서고, 1등 은행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경쟁은행을 압도해야만 합니다. 지난 2, 3년간은 위기 극복을 위한 긴축경영이었다면, 올해는 정상경영 모드로 전환해야합니다. 따라서 2011년 우리은행 경영목표를 `조직역량 집중으로 경쟁우위 확보`로 설정하였습니다. Find a way, or make one!! 길을 찾아라, 없으면 길을 만들어라!! 역량을 집중할 방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아니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 합니다. 그 첫 번째 해답은 우량고객 증대입니다. 은행의 경영전략에서 기본중의 기본은 우량고객 유치를 통한 영업수익의 증대입니다. 신규 우량고객 창출에 사활을 걸어 주십시오. 잠자고 있는 비활성 고객을 깨우고 기존 고객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각종 제도나 프로세스, 성과 관리 등 모든 영업 지원체계를 현장 중심에 맞추겠습니다. 그리고 투자도 확대하겠습니다. 올 한해 본부와 영업점 모두 우량고객 증대를 가슴 깊이 새겨 주십시오. 둘째, 안정적 수익창출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제값 주고 제값 받는 영업이 뿌리내려야 합니다.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 창출을 위한 다양한 영업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은행의 취약점인 비이자수익 증대에 비장한 각오가 필요합니다. PB, 외환, IB, 신탁, 신용카드 등 어느 한 부문에서도 우리은행이 뒤쳐질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의 고객 기반과 핵심 역량에 여러분의 열정과 자신감이 더해진다면 비이자부문의 획기적 개선은 시간문제라 생각됩니다. 세째,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합니다. 국내 금융시장은 이미 과잉경쟁 조짐이 있습니다. 은행의 지속성장을 위해 신규 수익원 발굴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부 정책과 사회 트랜드를 정확히 읽어내고 적기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아시아 시장을 우리의 텃밭으로 삼아 해외 유망지역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현지화 영업을 확대해야 합니다. 네째, 최적의 리스크관리를 해야 합니다. 올해 토끼의 해에는 수익성과 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다잡는 한해가 되어야 합니다. 부실자산은 신속히 털어내십시오. 특히, 지난 해 급격히 늘어났던 무수익자산(NPL)은 큰 폭으로 감축시켜야 합니다. 자산건전성 제고와 건전여신문화 정착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끝으로, 신뢰받은 은행 확립입니다.고객의 신뢰를 잃는 건 한 순간이지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몇 갑절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올해는 금융소비자 보호가 한층 강화됩니다. 직원역량을 업그레이드시켜 고객행복경영을 완성하고 정도영업을 통해 고객신뢰를 배가시켜야 합니다. 몸으로 실천하는 이웃사랑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보다 많은 직원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올 한해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 중점적으로 실천할 5대 과제를 설명 드렸습니다. 첫째, 우량고객 증대 둘째, 안정적 수익창출 셋째, 미래 성장동력 발굴 넷째, 최적의 리스크관리 다섯째, 신뢰받는 은행 확립입니다. 이제 이것을 실행하고 달성하는 것은 바로 직원 여러분과 저의 몫입니다. `한 조직의 가장 큰 경쟁력은 조직 구성원의 열정`이라 했습니다. 좋은 전략과 시스템이 있어도 그것을 실천하려는 구성원의 의지와 노력이 없으면 어떠한 목표도 달성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1등 은행`을 향한 전 직원의 단합된 열정이야말로 타행에서 흉내 낼 수 없는 우리만의 강력한 경쟁력임을 확신합니다. 자랑스러운 우리가족 여러분, `우리나라 1등 은행`의 꿈은 잠시 주춤할지 몰라도 결코 꺾이지 않는 우리 모두의 꿈입니다. 현재 우리금융민영화 작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만간 새로운 대안이 나올 것이며 우리금융 민영화는 다시금 추진될 것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해 우리 가족 모두는 조직 역량을 집중하여 우리은행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지금껏 흘린 땀과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고, 112년 된 역사와 전통을 더 찬란히 이어가도록 다시 한번, 한 마음 한 뜻으로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선발제인(先發制人) `먼저 행동하여 남을 제압한다`는 뜻으로, `기선을 제압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항우의 숙부인 항량이 강서 지방의 반란을 미리 제압하여 조카 항우가 열아홉 개 왕국을 세워 초패왕이 되는 밑거름을 마련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사자성어입니다. 금융권 재편이 본격화 될 올 한해는 경쟁은행을 압도하는 선제영업으로 `우리나라 1등 은행`의 위상을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리딩 뱅크로 우뚝 서기 위한 우리은행의 초석을 다지는 2011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경험과 지혜를 한 곳으로 모아주십시오. 여러분의 열정과 패기를 당당히 보여주십시오. 2011년을 새롭게 출발하는 지금, 우리 가족 모두의 꿈과 비전인 `우리나라 1등 은행`달성을 향해 다함께 힘차게 전진합시다. 2011년을 승리의 해로 장식하고 한국 금융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갑시다. 제가 먼저 앞장서겠습니다. 1700만 우리 고객님들도 우리와 함께 하리라 믿습니다. 1만5000 우리가족 모두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1.01.03 I 이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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