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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미션! 권력승계
  • [마켓in][M&A, 재벌총수&크레딧]④미션! 권력승계
  •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07일 12시 5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재벌그룹의 M&A 시도는 2·3세 경영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급증하는 경향성을 띤다. 과거에는 여러 자녀를 둔 창업자가 장남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나머지 자녀들의 몫으로 돌아갈 회사를 마련하기 위해 이뤄지는 기업 인수가 많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선 40~50대 나이에 경영권을 넘겨받은 2·3세 후계자들에 의해 의욕적인 몸집 불리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두산그룹의 박용만 회장과 지난 1호 마켓인에서 다뤘던 롯데그룹의 신동빈 부회장의 권력승계 과정이 대표적이다. 이번에는 두산그룹의 사례를 살펴보자. 2000년을 기점으로 두산그룹에는 일대 혁신이 일어났다. 식음료 사업부와 비주력 자산을 떼어 내고 중장비 기계와 플랜트 사업으로 변신한 것이다. 두산은 1996년 한해 동안에만 한국네슬레 보유지분과 한국3M 지분, 한국코닥지분, OB맥주 영등포공장을 팔았고 이듬해 두산 음료사업부문을 매각한다. 1998년에는 두산빌딩을 매각한데 이어 오리콤 케이블TV 영업권과 두산씨그램 보유지분도 팔았다. 2001년에는 두산을 대표하던 OB맥주 보유지분까지 처분했다. 이렇게 해서 마련한 돈으로 2001년 한국중공업을 인수했고 2003년과 2005년엔 고려산업개발, 대우종합기계를 사들였다. 2006년에는 주단조업체 루마니아IMGB를 인수했고 이듬해에는 소형건설기계 업체인 미국의 밥캣 인수까지 마무리짓는다. 이 시기 그룹의 사업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 지금의 박용만 회장이다. 그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던 2005년부터 두산그룹의 M&A는 한층 가속 페달을 밟는다. 후계자로 자리를 굳히는 과정에서 박 회장의 공격적인 확장전략이 두드러진 시기다. 그룹 확장의 총대를 멨던 계열사는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이다. 그 과정에서 3사의 재무적 부담도 컸다. 클라이맥스는 2007년 밥캣 인수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조짐이 고개를 들던 무렵 두산그룹은 49억달러에 밥캣을 인수했다. 인수대금중 14억달러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 등 계열사가 나눠 맡았다.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서는 전환우선주 발행방식으로 8억달러를 조달했다. 나머지 27억달러는 신디케이티드론으로 조달했는데, 운영자금 2억달러를 합하면 전체 차입규모는 29억달러였다. 밥캣 인수에 들어간 총비용 51억달러(운영비 포함)에서 두산그룹 자기자금의 비중은 27.4%에 불과했다. 두산그룹은 당시 FI들에게 전환우선주가 2012년까지 전환되지 않을 경우 연복리 9% 가산금액으로 매입한다는 약정을 맺었다. 인수금융을 제공한 대주단에게는 밥캣의 부채 대비 EBITDA 수준이 일정수준 이상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밥캣에 자본을 확충한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대규모로 외부 자금을 끌어다 성사시킨 밥캣 인수였지만 두산을 기다리는 것은 전 세계에 불어닥친 신용경색과 부동산 경기침체였다. 플랜트와 중장비 기계 수주에 의존하던 두산그룹의 현금흐름은 나빠지기 시작했다. 기대를 모았던 밥캣의 실적도 실망스러웠다. 적자가 이어지면서 EBITDA 수준이 대주단과 약속했던 기준 밑으로 떨어지자 2008~2009년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밥캣에 자본금 10억달러를 확충해야 했다. 2010년 들어 주력사의 수주실적이 회복되고 밥캣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 그룹의 유동성 흐름은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두산그룹으로선 한껏 베팅했던 M&A가 글로벌 신용위기와 맞물리는 과정에서 아찔한 순간을 경험해야 했다. 두산의 밥캣 인수금융에 참여했던 은행권 고위관계자는 “재벌 그룹내 2·3세 경영의 시작과 맞물려 빈발했던 M&A는 그 규모의 웅장함만큼이나 그룹의 재무구조와 기업의 크레딧(신용도)을 압박했다”며 “유동성 황금기의 끝물적 현상이었다”고 설명했다. [M&A, 재벌총수 그리고 크레딧⑤ 채권은행은 공범이었다]로 이어집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2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2호 마켓in은 2011년 2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2011.02.08 I 오상용 기자
②금 값 이틀째↓..위험자산 선호
  • [마켓in][Commodity Watch]②금 값 이틀째↓..위험자산 선호
  •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08일 08시 0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이집트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감소로 금 가격은 연일 하락했다. 이집트 정부는 야권 단체들과 개헌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에 합의했고 은행과 세관은 업무를 재개했다. 이집트 시위가 폭력으로 변모한 지난주 금 가격은 올 들어 가장 큰 폭인 0.5% 증가했다. 전일 미국 제조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호재 여파가 이어진 점도 금 가격의 하락세를 거들었다. ◇ 금 펀드 보유량, 1128.86톤으로 감소 7일(현지시간) 오후 1시1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80.0센트(0.1%) 내린 1348.2달러를 기록했다. 이집트 정부의 합의 소식에 불확실성이 완화된 가운데 미국 소비자신용 등 주요지표들이 꾸준한 개선을 보여줘 금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또 미국 증시 개장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점도 이를 뒷받침했다. 다만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지역에서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 가격의 낙폭은 제한됐다. 세계 최고의 금 펀드인 SPRD 골드트러스트의 금 보유량은 1228.86톤으로 전일 1229.28톤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프랭크 맥히 시카고소재 LLC중개서비스 수석 딜러는 "금 매입을 잠시 중지하고 이집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분석했다"며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매수세는 다소 줄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 백금 제외한 나머지 귀금속 강세 반면 백금을 제외한 나머지 귀금속들은 강세를 보였다. 은 3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28.4센트(1.0%) 상승한 29.343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 3월물 가격도 온스당 2.6달러(0.3%) 오른 819.05달러를 나타냈다. 백금 4월물 가격은 온스당 1.6달러(0.1%) 내린 1844.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지표의 꾸준한 회복세에 은과 팔라듐 등 산업용 귀금속들은 성수기 주요 산업으로부터 수요증가가 기대되며 상승세를 연출했다. 황병진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주요 귀금속 가격들은 중국 춘절연휴 귀환과 함께 시작되는 성수기를 직면하며 주요 경기지표 흐름에 주목할 것"이라며 "이번주 예정된 영란은행 정례회의에서 영국 금리인상 가능설로 미 달러화 급등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현행 미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조정 가능성이 미 달러화 강세를 꾸준히 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 달러화 강세에 맞선 실물 시장으로부터 매수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1.02.08 I 신상건 기자
②금 값 이틀째↓..위험자산 선호
  • [마켓in][Commodity Watch]②금 값 이틀째↓..위험자산 선호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이집트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감소로 금 가격은 연일 하락했다. 이집트 정부는 야권 단체들과 개헌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에 합의했고 은행과 세관은 업무를 재개했다. 이집트 시위가 폭력으로 변모한 지난주 금 가격은 올 들어 가장 큰 폭인 0.5% 증가했다. 전일 미국 제조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호재 여파가 이어진 점도 금 가격의 하락세를 거들었다. ◇ 금 펀드 보유량, 1128.86톤으로 감소 7일(현지시간) 오후 1시1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80.0센트(0.1%) 내린 1348.2달러를 기록했다. 이집트 정부의 합의 소식에 불확실성이 완화된 가운데 미국 소비자신용 등 주요지표들이 꾸준한 개선을 보여줘 금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또 미국 증시 개장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점도 이를 뒷받침했다. 다만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지역에서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 가격의 낙폭은 제한됐다. 세계 최고의 금 펀드인 SPRD 골드트러스트의 금 보유량은 1228.86톤으로 전일 1229.28톤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프랭크 맥히 시카고소재 LLC중개서비스 수석 딜러는 "금 매입을 잠시 중지하고 이집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분석했다"며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매수세는 다소 줄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 백금 제외한 나머지 귀금속 강세 반면 백금을 제외한 나머지 귀금속들은 강세를 보였다. 은 3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28.4센트(1.0%) 상승한 29.343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 3월물 가격도 온스당 2.6달러(0.3%) 오른 819.05달러를 나타냈다. 백금 4월물 가격은 온스당 1.6달러(0.1%) 내린 1844.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지표의 꾸준한 회복세에 은과 팔라듐 등 산업용 귀금속들은 성수기 주요 산업으로부터 수요증가가 기대되며 상승세를 연출했다. 황병진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주요 귀금속 가격들은 중국 춘절연휴 귀환과 함께 시작되는 성수기를 직면하며 주요 경기지표 흐름에 주목할 것"이라며 "이번주 예정된 영란은행 정례회의에서 영국 금리인상 가능설로 미 달러화 급등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현행 미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조정 가능성이 미 달러화 강세를 꾸준히 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 달러화 강세에 맞선 실물 시장으로부터 매수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1.02.08 I 신상건 기자
  • [월가시각]“기업들의 동물적 본능이 돌아왔다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거래에서 상승세를 이어간 가장 큰 배경은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발표였다. 기업들이 돈을 쓴다는 것은 향후 전망을 밝게 본다는 의미다. 이에 주목한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들였다.스탠리 나비 실버크레스트자산운용 부회장은 "기업들의 동물적 본능이 돌아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들은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다른 기업들을 사들일 기회를 계속 보고 있다"며 "M&A가 증가하는 것은 경제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주식시장에도 좋은 전조가 된다"고 말했다.제임스 더니건 PNC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수 기업들은 저평가된 기업들에 돈을 투입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피터 카르디요 아발론파트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M&A 활동이 지속되면서 미국 주식에 대한 열정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업들의 M&A 소식은 최근 경제지표 개선과 더불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1월 실업률이 9%로 하락하는 등 미국 경제지표 개선은 지속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용은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6거래일째 오르며 1만2100선마저도 넘어섰고, S&P500 지수는 1320선에 육박했다.조지프 베란스 대나투자자문 CIO는 "더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은 경제 회복세가 지속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에릭 그린 펜자산운용 매니저는 "기업들의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극대화되고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경제 회복세 기대감을 반영하며 주변 시장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상품 가격은 올랐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으며, 채권 가격은 하락했다.아발론의 카르디요는 "구리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제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프레드 딕슨 데이비슨코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 경제가 모멘텀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돈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UBS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와 실적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S&P500 지수 목표치를 100포인트 높인 1425선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조너선 골러브 UBS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목표치 상향은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기업들의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1.02.08 I 피용익 기자
  • [월가시각]동물적 본능이 돌아왔다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거래에서 상승세를 이어간 가장 큰 배경은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발표였다. 기업들이 돈을 쓴다는 것은 향후 전망을 밝게 본다는 의미다. 이에 주목한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들였다.스탠리 나비 실버크레스트자산운용 부회장은 "기업들의 동물적 본능이 돌아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들은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다른 기업들을 사들일 기회를 계속 보고 있다"며 "M&A가 증가하는 것은 경제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주식시장에도 좋은 전조가 된다"고 말했다.제임스 더니건 PNC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수 기업들은 저평가된 기업들에 돈을 투입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피터 카르디요 아발론파트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M&A 활동이 지속되면서 미국 주식에 대한 열정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업들의 M&A 소식은 최근 경제지표 개선과 더불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1월 실업률이 9%로 하락하는 등 미국 경제지표 개선은 지속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용은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6거래일째 오르며 1만2100선마저도 넘어섰고, S&P500 지수는 1320선에 육박했다.조지프 베란스 대나투자자문 CIO는 "더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은 경제 회복세가 지속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에릭 그린 펜자산운용 매니저는 "기업들의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극대화되고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경제 회복세 기대감을 반영하며 주변 시장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상품 가격은 올랐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으며, 채권 가격은 하락했다.아발론의 카르디요는 "구리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제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프레드 딕슨 데이비슨코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 경제가 모멘텀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돈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UBS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와 실적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S&P500 지수 목표치를 100포인트 높인 1425선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조너선 골러브 UBS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목표치 상향은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기업들의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1.02.08 I 피용익 기자
  • 다우, 1만2100P 돌파… 6일 연속 랠리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이 잇따르며 경제 성장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우 지수는 6거래일째 오르며 1만2100선을 돌파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69.40포인트(0.57%) 상승한 1만2161.5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69포인트(0.53%) 오른 2783.9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17포인트(0.62%) 뛴 1319.04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2년 반만에 최고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3년여만에 가장 높은 종가에서 장을 마쳤다. 주말 동안 기업들의 M&A 소식이 이어진 점이 이날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이 됐다. 인터넷 업체 AOL은 온라인 미디어 허핑턴포스트를 3억15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대너허는 의료진단 업체인 베크먼컬터를 68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또 유전개발 업체 엔스코는 경쟁사 프라이드인터내셔널을 7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장난감 업체 하스브로, 호텔 경영업체인 로우스의 실적 개선 소식도 어닝 시즌 호재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가운데 70% 이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4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경제 회복세 지속 기대감으로 인해 상품시장에서 구리가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금속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한 점도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또 오후 들어 발표된 12월 소비자신용은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줬다. 아울러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사태가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며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특히 이집트 정부가 이날 입찰에 부친 130억파운드(약 25억달러) 규모 국채 91일물이 시장 예상보다 낮은 10.97%에 낙찰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 금융주 상승 주도..M&A 관련주 강세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1개 종목이 상승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 등 금융주가 2%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우 종목 중 9개가 이날 신고가를 경신했다. S&P500의 주요 업종 중에서는 금융, 산업, 에너지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경제 회복세 지속 기대감을 반영하며 은행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웰스파고는 1.72%, 골드만삭스는 1.40% 각각 상승했다. M&A 관련 종목 중에서는 대너허가 2.19% 올랐고, 베크먼컬터는 9.95% 뛰었다. 프라이드인터내셔널은 15.73% 치솟았다. 실적 개선을 알린 하스브로와 로우스는 각각 1.81%, 4.52% 올랐다. 금속 가격 상승을 반영하며 알코아는 1.05% 상승했다. 또 이날 국제 유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셰브론과 엑슨모빌이 1% 미만 올랐다. ◇ 소비자신용 3개월 연속 증가 미국 소비자들의 신용 거래가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신용은 61억달러, 3.0% 증가한 2조4100억달러로 집계됐다. 11월 소비자신용은 13억5000만달러 증가에서 20억달러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특히 12월에는 신용카드 등 회전 신용이 23억달러, 3.5% 증가했다. 지난 2008년 8월 이후 첫 증가다. 자동차 대출, 학자금 대출 등 비회전 신용은 38억달러, 2.8% 늘었다.  유럽증시, 경기회복 기대감에 5일째 랠리[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유럽 증시가 7일(현지시간) 거래에서 5거래일째 랠리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주요국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은 전일대비 2.84포인트(0.99%) 상승한 288.74에서 마쳤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영국 FTSE100 지수는 53.65포인트(0.89%) 상승한 6051.03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43.59포인트(1.08%) 오른 4090.80을, 독일 DAX30 지수는 67.41포인트(0.93%) 뛴 7283.62를 각각 기록했다.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전망 상향이 이어지며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이집트의 국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경기에 민감한 은행주가 일제히 오르며 주가 상승에 앞장섰다. 줄리어스배어는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에 1.26% 상승했고, 로이즈뱅킹그룹, 크레디아그리콜, 소시에테제네랄 등이 1~4%대 뛰었다.또 구리 가격이 수급 우려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자원개발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엑스트라타, 랜드골드 등이 2~3%대 올랐다.이밖에 스포츠 의류업체 아디다스는 올해 실적 성장을 전망한 효과로 3.46% 올랐고, 태양광 업체인 솔라월드는 2010 회계연도 매출액이 29% 급증했다는 소식에 7.54% 치솟았다.
2011.02.08 I 피용익 기자
  • 뉴욕증시 거침없는 질주..다우 1만2100선 돌파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이 잇따르며 경제 성장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우 지수는 6거래일째 오르며 1만2100선을 돌파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69.40포인트(0.57%) 상승한 1만2161.5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69포인트(0.53%) 오른 2783.9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17포인트(0.62%) 뛴 1319.04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2년 반만에 최고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3년여만에 가장 높은 종가에서 장을 마쳤다. 주말 동안 기업들의 M&A 소식이 이어진 점이 이날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이 됐다. 인터넷 업체 AOL은 온라인 미디어 허핑턴포스트를 3억15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대너허는 의료진단 업체인 베크먼컬터를 68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또 유전개발 업체 엔스코는 경쟁사 프라이드인터내셔널을 7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장난감 업체 하스브로, 호텔 경영업체인 로우스의 실적 개선 소식도 어닝 시즌 호재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가운데 70% 이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4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경제 회복세 지속 기대감으로 인해 상품시장에서 구리가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금속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한 점도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또 오후 들어 발표된 12월 소비자신용은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줬다. 아울러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사태가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며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특히 이집트 정부가 이날 입찰에 부친 130억파운드(약 25억달러) 규모 국채 91일물이 시장 예상보다 낮은 10.97%에 낙찰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 금융주 상승 주도..M&A 관련주 강세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1개 종목이 상승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 등 금융주가 2%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우 종목 중 9개가 이날 신고가를 경신했다. S&P500의 주요 업종 중에서는 금융, 산업, 에너지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경제 회복세 지속 기대감을 반영하며 은행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웰스파고는 1.72%, 골드만삭스는 1.40% 각각 상승했다. M&A 관련 종목 중에서는 대너허가 2.19% 올랐고, 베크먼컬터는 9.95% 뛰었다. 프라이드인터내셔널은 15.73% 치솟았다. 실적 개선을 알린 하스브로와 로우스는 각각 1.81%, 4.52% 올랐다. 금속 가격 상승을 반영하며 알코아는 1.05% 상승했다. 또 이날 국제 유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셰브론과 엑슨모빌이 1% 미만 올랐다. ◇ 소비자신용 3개월 연속 증가 미국 소비자들의 신용 거래가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신용은 61억달러, 3.0% 증가한 2조4100억달러로 집계됐다. 11월 소비자신용은 13억5000만달러 증가에서 20억달러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특히 12월에는 신용카드 등 회전 신용이 23억달러, 3.5% 증가했다. 지난 2008년 8월 이후 첫 증가다. 자동차 대출, 학자금 대출 등 비회전 신용은 38억달러, 2.8% 늘었다.
2011.02.08 I 피용익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전세난, 주택매매 활성화로 푼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다음은 8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 1면 -모바일 비즈니스 3H시대 `성큼`-전세난, 주택매매 활성화로 푼다-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 연기-원화값 석달만에 1100원대▲ 종합-`딤섬채권` 먹어볼까...위안화 절상에 베팅-외규장각 도서 5월에 한국온다-정부 전세대책 `매매활성화`로 가닥-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절충점 찾나-분양권 상한제 폐지 등 관련법안 60여건 2월 국회가 분수령-옥수수·밀 국제價 치솟는데 한국은 쌀만 비축-심상치않은 물가불안 2월에도 금리 올릴까▲ 이집트發 경제쇼크 어디로-회복조짐 글로벌경제 `제 3차오일쇼크` 가능성에 전전긍긍-사우디도 대학생 시위에 `불안불안`-석유비축 민간소비량 한달치 불과▲ 국제-이집트 반정부단체 "무바라크 퇴진없이 협상없다"-노키아 휴대폰사업 양날개 물갈이-방글라데시 전국 마비-레이건 탄생 100년▲ 금융·재테크-신한금융 `자기투표권` 막판 변수로 급부상-주택금융公, 중도금 대출도 보증-10% 넘는 고금리 은행대출 13조-잠자는 신용카드 포인트 항공 마일리지로 바꾸세요▲ 기업과 증권-한국 D램 반도체 더 강해졌다-제주 스마트그리드 `밑빠진 독`-철강값 줄줄이 오를 듯-금호아시아나 재기 청신호-슈퍼볼은 자동차 광고 전쟁터-삼성·LG 이번엔 LED 조명 경쟁-우리증권 M&A 증시 핫이슈 부상-금융株 김석동효과에 동반상승-이머징서 돈빼는 외국인 대만은 왜?-채권시장 찬바람...MMF서 10조 빠져-검찰, ELS 주가조작행위 엄단-브릭스펀드 얼었는데...러시아만 봄▲ 유통-`살빠지게 하는 설탕` 나온다-홈쇼핑 쑥쑥~판매액 편의점 앞질러-네이버 오픈마켓 속도▲ 부동산-부산서는 중대형 분양 통할까-집값 상승 기대 크지만 사는건 부담-분양·임대 섞은 아파트 확대◇ 서울경제▲ 1면-원화 `위안화 때리기` 희생양 되나-인플레 우려에 채권금리 급등-홈플러스 `삼성` 브랜드 사용 않기로-진화하는 트위터-MB "범국가기구 만들어 식량 확보"▲ 종합-"집값 오르겠지만 사기에는 아직..."-조세법 알기쉽게 바꾼다-DTI 규제 완화 연장여부 이르면 이달말 결정-"배출권 거래제 유연하게 추진할 것"-윤 재정장관 10일 취임 2주년-동남아 마지막 미개척지 미얀마 가보니-中 희토류 전략비축 물량 확보 박차-지방이전 공공기관 사옥 ABS 발행 방식으로 매각 추진-지능적 탈세 막는 `첨단센터` 가동▲ 美, 한국 외환시장 개입 비판-물가·비용부담도 커져 외환보유액 규모 적정여부 또 논란▲ 금융-"자금조달 어떡해"...속타는 저축銀-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3강1중▲ 국제-야권 핵심리더 없어 `사분오열` 조짐-英 "부자·기업인 이민은 환영"-"애그플레이션 막아라" 신흥국들 식량안보 사활 걸었다▲ 산업-STX조선해양 즐거운 고민-"풍력발전 수주돌풍 두고보라"-포털업체 "이젠 태블릿PC 앱이다"-바이오 코스메틱 선점경쟁 후끈-CJ, 두부시장 점유율 30% 노린다-홈쇼핑, 설 연휴 `패밀리마케팅` 짭짤▲ 증권-자산운용사 단기자금 조달 쉬워진다-선진국 증시 훈풍에 코스피 상승 화답-자산운용사 "딤섬본드를 확보하라"-자본시장법 개편 기대에 증권주 신났다-"지금은 통신장비주 눈여겨볼때"▲ 부동산-알짜 택지·상가 용지 쏟아진다-신장뉴타운 사업 가속도...거래 활기 되찾아◇ 한국경제▲ 1면-배출권 거래제 충돌-신한금융 회장 후보 4명 압축-롯데 동대문상권 진입-해외주식 직접투자 `통큰 개미` 늘었다-금리 급등·환율 급락-DTI 완화 연장 여부 이르면 이달말 결정▲ 종합-"정부 주도 계획경제는 성장·분배 효율성 저해"-"중동 모랫바람, 아시아로 불어 올 수도 있다"-北 주민 31명 월남...귀순의사 없어-오늘 남북 군사실무회담...돌파구 여나▲ 배출권 거래제 충돌-기업, 배출권 할당량 돈주고 사야-"배출권 거래제는 가격 경쟁력 재앙...주요 업종 매출 연 12조 격감"-환경장관 "MB 임기내 반드시 시행"▲ 해외주식투자 통큰 개미 늘었다-그리스국립銀 ADR 거래 20%가 한국인 투자자-국내서 38개국 투자 가능...250만원 초과수익땐 22% 수익▲ 자본시장법2년..한국IB 현주소-글로벌 IB에 안방내준 M&A..국내 PEF `스몰딜` 혈투만-"먹을거리 사라진 국내 M&A 이제 해외빅딜로 눈 돌려야"▲ 경제-인플레 우려에 美경제 호조...금융시장 요동-공공요금 상승 4년만에 최대-국세청, 첨단탈세방지센터 오늘 출범-외환보유액 3000억弗 육박▲ 금융-신한금융 회장 선임 `류시열 투표권` 변수-발급경쟁에...쌓여가는 휴면카드-김용덕 KCB사장 "거취, 주총 결정 따르겠다"▲ 국제-슐레이만 부통령, 이집트 사태 `킹메이커`로...시위는 여전-상반기 유가 110弗 넘을수도-"부자만 환영" 영국 이민법 바꾼다-美도 인플레 경고등...10년물 국채금리 급상승-佛사노피, 9개월만에 美 젠자임 M&A 성공▲ 산업-"STX 그룹차원 세계적 항만 개발해 운영하겠다"-삼성 `가격전쟁` 고삐 더 죈다..일본·대만 D램社 진퇴양난-웹스토어서 앱 다운로드...클라우드에 데이터 저장▲ 부동산-고덕주공3조합장 해임파문...다른 단지 확산되나-"거래 활성화·전세대책 함께 내놓겠다"-LH, 올해 173곳 토지 1만 필지 매각-"상반기 집값 올라도 전세 살겠다"▲ 증권-PER 10배...상승여력 VS 단기과열 엇갈려-`옵션쇼크` 도이치 제재 착수-"한국 펀더멘털 선진국 수준...MSCI 편입조건 갖췄다"-공모가 밑도는 스팩 속출...운용사도 손절매-금융株 `김석동 효과`에 들썩-운용사 `5% 이상 보유종목` 크게 줄어-국내펀드 투자자도 선진국으로 이동
2011.02.07 I 장순원 기자
  • (뉴욕전망대)랠리를 기대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지난주 뉴욕 증시는 주간 상승률 기준으로 2개월 만에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이집트 소요 사태, 실망스런 고용지표 등의 악재를 뚫고 이뤄낸 성과라 더욱 돋보였다. 최근 증시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경제 회복세와 함께 어닝시즌을 맞은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주도하는 형국이다. 예상치 못한 복병으로 등장한 이집트 사태도 당초 우려와는 달리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7일(현지시간) 증시 역시 양호한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날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 작년 12월 소비자 신용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다. 시장에서는 12월 소비자 신용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소비자 신용은 소비자의 부채현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미 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소비의 회복세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미 상공회의소 연설도 증시에 호재가 될 공산이 있다. 그간 재계와 사사건건 대립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상의 연설에서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를 통한 경제 살리기를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친기업적 행보를 확인함과 동시에 경제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또 한 번 키워주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밖에 지난주 공개된 1월 고용지표의 부진이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정책 유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도 추가 상승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다만 투자자들이 근래 나타난 랠리를 이용해 차익 실현에 대거 나서거나 진정 국면을 보이는 이집트 사태가 혹시라도 급변하게 될 경우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듯 하다.◇ 경제지표: 미국 동부시각 기준 오전 10시에 1월 고용추세지수가 발표된다. 오후 3시에는 작년 12월 소비자신용이 예정돼 있다. ◇ 주요일정: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 상공회의소에서 고용과 경제에 대해 연설한다.
2011.02.07 I 김기훈 기자
장영철 "캠코는 트랜스포머 같은 존재"
  • [금융CEO 신년인터뷰]장영철 "캠코는 트랜스포머 같은 존재"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캠코의 기능이 진화한다고 할까요? 일종의 트랜스포머 같은 느낌이죠"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우리나라가 가진 모든 자산을 관리하는 곳으로 캠코의 업무범위를 정의했다. 자산의 범위를 ▲국가자산 ▲금융자산 ▲신용자산으로 분류하고 이 모두를 캠코의 업무 범위안에 넣겠다는 뜻이다. ▲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사진=한대욱 기자)장 사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역삼동 자산관리공사 본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2011년 신년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장 사장은 "국·공유지, 지적재산권 등 국가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부실 금융자산을 단순 정리하는 차원에서 직접 살려나가는 것으로 철학을 바꾸겠다"며 "서민의 신용자산 관리도 일자리와 연계해 종합적인 사이클을 만들겠다"고 캠코의 지향점을 표현했다. 이러한 지향점이 구체적으로 마련되면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안으로 공사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신용회복기금`을 공사법 안에 근거를 마련해 캠코의 서민금융을 보다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 구조조정기금 운영 시한이 끝나도 내부계정으로 법인 부실채권을 인수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장 사장은 "올해 안으로 공사법을 개정하기 위한 연구팀을 발족하겠다"며 "앞으로 캠코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긴 발전방향을 마련하고 이에 맞춰 법 개정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 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대담=이진우 금융부 차장, 정리=김도년 기자, 사진=한대욱 기자] - 캠코가 서민금융을 지원한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다.▲이제는 제법 알려졌다. 신용회복기금을 갖고 있어서 이를 활용한 사업이 많은 편이다. `신용회복기금`은 이름이 너무 점잖은 것 같아서 바꿀 예정이다. `새희망기금`, `새출발기금`이 응모를 많이 받긴 했는데 고민 좀 해봐야겠다. `신용회복기금`은 지금 공사법에 따로 들어가 있지는 않은데 법적 근거를 넣고 활동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다. - 서민금융과 관련해 올해 계획하는 것이 있나. ▲우선 캠코가 서민금융의 전체 사이클을 관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서민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만으로는 (서민금융이)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소득 창출이 안되면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그분들을 위해 기업들을 조사해 취업 알선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서 본격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고용보조금과 연계해 `고용보조금 + 캠코보조금`으로 추가 지원을 하고 있다. - 서민 일자리를 창출하는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가. ▲(서민금융 이용자 중에서) 견실하고 능력 있는 사람은 기존 기업들과 연결해주고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사회적 기업과 연계할 방안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사회적 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란 `기업`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만약 `사회`에 방점을 찍을 경우에는 재정이 끊어지면 그대로 소멸하는, 일종의 공공근로사업과 같은 꼴이 돼 버린다. 최근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고 있는 전문가를 찾아 조언도 받고 우리와 협력해 모델을 한번 만들어보자고 했다. 아웃소싱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찾아볼 것이다. - 신용회복기금은 7000억원에서 추가로 더 확보할 계획은 있나. ▲재원 상으로는 괜찮은 것 같다. 7000억원으로도 일단은 돌아갈 여력은 될 것이라고 보고있고 추가로 더 필요하면 그때 가서 고민해 보겠다. - 서민금융은 캠코 전체로 보면 부수적인 사업일 수 있는데 신경이 꽤 많이 쓰이겠다. ▲부수 사업이 이제는 임원 한 명이 배정된 본체 사업으로 올라왔다. 캠코의 기능이 진화한다고 할까? 일종의 트랜스포머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대기업에 대한 금융도 중요하지만 서민 영역에서도 자활 의지가 있는 사람을 발굴해내면 대출 손실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이런 사람들을) 찾기가 어렵고 소액이라서 힘들긴 하지만 양극화 현상을 줄이고 서민들의 자활 의지를 지원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런 사람을 발굴해서 대출해주고 사업에 대해 컨설팅해주면 확실히 금융은 돌아간다고 본다.- 저축은행 부실이 심각한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저축은행 부실의 직접적인 원인은 PF대출이라고 볼 수 있다. 캠코의 사명은 (저축은행으로부터 인수한) 부실채권을 관리하다 3년 뒤에 환매조건부로 넘겨주는 것이다. 연말부터 (만기가)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지난번에 `PF정상화 추진단`을 만든 것도 이를 한번 전반적으로 관리해보자는 취지였다. 예전에는 원금이 손상되지 않는 상태에서 관리만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우리가 몇 개라도 정상화 가능성이 있으면 캠코 내부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활용해 (정상화를) 추진해보자는 것이다.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정책 당국과 상의도 하겠다. 이 중 살릴 수 있는 (PF 사업장을) 살린다면 국가 전체 부실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하려는 것이다. 몇 개 표본이라도 잘 나왔으면 좋겠다. - 정상화 사업 결과는 언제쯤 나오나. ▲일단은 (만기까지) 1년이란 시간이 있다. 상반기에 충분한 논의를 해서 대안에 대한 윤곽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부동산 경기도 감안해야 하는데 느낌이 어떤가. ▲현실적으로는 소득이 집값을 못 따라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또 부동산 분야도 협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PF 부실 문제는) 땅, 자금, 소유권 등 걸리지 않은 부분이 없기 때문에 땅을 가진 사람, 자금을 가진 사람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필요한 단계에 왔다는 느낌이다. - 결국 PF 사업장의 사업성이 중요한 것 같다. ▲사업성도 보기 나름이다. 분양이 안돼서 부실이 났는데 여기에 자꾸 분양을 얘기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나. 사고의 유연성이 중요하다. 추진단에서 전문가들이 여러 각도에서 정밀분석해보고 결과가 나오면 원점에서 논의해 봤으면 좋겠다. 이 기회에 실물경제에 바탕을 둔 금융기법과 같은 다양한 방법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다른 각도에서 연구를 하다 보면 해결책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은 있다. - PF 사업장을 캠코 혼자서 조사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일단 (캠코가) 현상진단을 해 놓으면 무엇이 필요한지가 나올 것이다. 우리가 현장과 교감하면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면 정책 당국에서 최종 결정을 하는 것이다.  - 캠코가 부실자산 말고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해야겠다고 하는데 그림은 무엇인가. ▲한국의 자산에는 부실자산만 있는 게 아니다. `한국 자산`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까 고민을 하다가 국가자산, 금융자산, 신용자산 등 세가지 카테고리로 엮어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국가자산에는 국유자산도 있고 증권도 있다. 또 지적재산권 등도 있을 수 있는데 국가자산을 전체적으로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그동안 생각해 보지 않았던 영역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볼 수 있다. 국가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은 재정건전성이 높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캠코가 여기에 기여할 수 있다. ▲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사진=한대욱 기자)-국·공유지 개발에 있어서 캠코의 역할은. ▲국유지에 대한 개발을 위탁받는 것이다. 나라키움빌딩, 남대문세무서 등을 그런 방식으로 만들어 놓았다. 또 지자체 공유재산에 대한 관리도 있는데 서울시에서도 용역을 줬다. 행정 관청이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단계에 왔기 때문에 전문기관에 맡긴다는 차원이다. -쌍용건설은 매각 일정은. ▲어차피 올해 정리해야 할 단계에 왔으니까 정리해야 한다. 가치가 많이 올랐을 때가 좋다고 봐야 하겠다. 쌍용건설은 해외건설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자리는 확실히 있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어차피 부실채권정리기금을 2012년에는 클로우즈 해야되니까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다.- 엔텍합이 인수대금 납입을 못하면 대우일렉 매각도 무산될 우려가 있는데. ▲자금 조달 상에 의구심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왕 맺은 계약이니까 성사가 되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 - 기술보증기금 쪽에서는 구상채권 가진 것을 캠코에 좀 팔았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캠코에) 팔아야 한다. 자기가 잘못한 것을 자기가 치유하려고 하면 자의성이 개입될 수 있다. 부실이 공정하게 평가되지 않는 위험성이 있다. 일정 기간까지 관리하는 것은 좋은데 어느 기간이 넘으면 터는 것이 기관의 위상으로서 맞다. - 올해 공사법 개정은 어떤 식으로 할 계획인가. ▲(공사법 개정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금융위에 이야기를 했다. 금융위도 일부 내용에 대해서 동의하는 부분도 있다. 내부적으로는 연구팀을 발족해서 (당국과) 상의해 가면서 올해 안으로 개정해 보려고 한다. - 공사법 개정으로 법인채권을 캠코 내부기금으로 인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나. ▲구조조정기금은 소방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소방차가 평상시에 매번 출동할 필요는 없다. 소방서처럼 대기 상태로 두는 조직은 필요하다. 평상시와 비상시를 구별해주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아직은 아이디어 차원이라 좀 더 논의해 봐야 한다. (공사법 개정 등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일단은 전문가에게 용역을 주려고 한다. 공사의 전반적인 미래 발전 방향이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공사법을 개정하려고 한다. - 요즘 가장 고민 많이 하는 것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PF 쪽에 관심이 많고 그 다음에 서민금융이다. 미래기획위원회에 있을 때 중산서민대책을 시작했기 때문에 애착이 있다. 캠코도 서민금융을 하기 때문에 큰 그림을 실무적으로 한번 완성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 캠코의 해외 사업은 어떻게 해 나갈 계획인가. ▲캠코는 굉장히 독특한 조직이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는 나라가 많다. 중국은 (캠코를) 본떠서 자산관리공사를 4개나 만들어 놨다. 경제가 발전하면 (경제 위기는) 한 번씩은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위기를 극복하는 노하우를) 컨설팅할 수 있다고 할까? 반드시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은 아니지만 맥킨지가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돈을 버는 것처럼 캠코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장영철 사장은 누구?장 사장은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후 대광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예산처 재정개혁1과장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장, 국방부 계획예산관 등을 거쳐 기획예산처 대변인,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미래기획위원회 미래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현 정권 출범 후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공기업 개혁을 담당했다. 캠코 사장 취임 후 첫 작품으로 공기업 최초의 `전직원 성과연봉제 도입`이 꼽힌다. 
2011.02.07 I 김도년 기자
장영철 캠코 사장 "저축銀 부실 PF 정상화案 상반기 윤곽"
  • 장영철 캠코 사장 "저축銀 부실 PF 정상화案 상반기 윤곽"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저축은행 부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의 정상화를 위한 대안의 윤곽을 가급적 상반기중에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캠코가 서민금융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국유재산 개발 활성화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사진=한대욱 기자]장 사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역삼동 캠코 본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2011년 신년인터뷰를 갖고 "저축은행으로부터 넘겨받은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관점을 기존의 `관리하겠다`에서 `살려보겠다`로 전환해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캠코는 정부 산하 배드뱅크로 저축은행 부실 PF 채권 16조4000억원중 31%인 5조4000억원 어치를 인수한 상태다. 캠코는 저축은행 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최근 `저축은행 PF 정상화 추진단`을 발족하고 전수조사를 들어갔다. 이를 통해 사업가치가 높은 `알짜` 사업장을 추린다는 방침이다. 장 사장은 "추진단에서는 (저축은행 PF 사업장을) 정밀 분석해 원점에서 해결책을 찾아볼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실물경제에 바탕을 둔 새로운 금융기법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리더십을 꼽았다. PF 사업장에서는 땅, 자금, 소유권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장 사장은 또 "저금리 전환대출로 서민 부담을 덜어주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소득이 없어 다시 (서민들이 고금리 대출의) 악순환 고리에 빠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취업 알선, 고용보조금과 연계한 캠코보조금 지원 등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캠코는 이를 위해 `신용회복기금`이라는 명칭부터 바꾸는 등 서민금융에 대한 틀을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신용회복기금에 대한 운영 근거를 공사법 내에 마련하고 저금리 서민대출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보전 등에도 지원해 서민금융의 전체 사이클을 관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가능하면 현재 7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기금안에서 사업을 펼치고 더 필요하면 추가 기금 조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캠코는 본업중 하나인 국·공유지 개발 기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장 사장은 "국유지에 대한 개발을 위탁받아 나라키움빌딩이나 남대문세무서 등을 만들어놨고 최근에는 서울시 등 지자체로부터 공유지에 대한 개발 용역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의 공유지 개발 사업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캠코의 미래 발전 전략 수립을 위해 연구용역을 맡기는 등 전반적인 `새틀짜기`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그는 "캠코의 전반적인 미래 발전 방향이 나와야 이에 맞춰 공사법을 개정할 수 있다"며 "일단 전문가에게 용역을 맡겨 발전 방안을 만들고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 매각에 대해서는 "내년에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시한이 끝나는 만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쌍용건설은 해외건설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매각 시점은 가치가 많이 올랐을 때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무산 가능성이 높아진 대우일렉과 관련해서는 "자금 조달상 의구심은 있었지만 이왕 맺은 계약이기 때문에 성사가 되도록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대우일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란계 전자업체 엔텍합은 아직까지 인수자금을 내지 못한 상태다.
2011.02.07 I 김도년 기자
④미션! 권력승계
  • [마켓in][M&A, 재벌총수&크레딧]④미션! 권력승계
  •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재벌그룹의 M&A 시도는 2·3세 경영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급증하는 경향성을 띤다. 과거에는 여러 자녀를 둔 창업자가 장남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나머지 자녀들의 몫으로 돌아갈 회사를 마련하기 위해 이뤄지는 기업 인수가 많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선 40~50대 나이에 경영권을 넘겨받은 2·3세 후계자들에 의해 의욕적인 몸집 불리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두산그룹의 박용만 회장과 지난 1호 마켓인에서 다뤘던 롯데그룹의 신동빈 부회장의 권력승계 과정이 대표적이다. 이번에는 두산그룹의 사례를 살펴보자. 2000년을 기점으로 두산그룹에는 일대 혁신이 일어났다. 식음료 사업부와 비주력 자산을 떼어 내고 중장비 기계와 플랜트 사업으로 변신한 것이다. 두산은 1996년 한해 동안에만 한국네슬레 보유지분과 한국3M 지분, 한국코닥지분, OB맥주 영등포공장을 팔았고 이듬해 두산 음료사업부문을 매각한다. 1998년에는 두산빌딩을 매각한데 이어 오리콤 케이블TV 영업권과 두산씨그램 보유지분도 팔았다. 2001년에는 두산을 대표하던 OB맥주 보유지분까지 처분했다. 이렇게 해서 마련한 돈으로 2001년 한국중공업을 인수했고 2003년과 2005년엔 고려산업개발, 대우종합기계를 사들였다. 2006년에는 주단조업체 루마니아IMGB를 인수했고 이듬해에는 소형건설기계 업체인 미국의 밥캣 인수까지 마무리짓는다. 이 시기 그룹의 사업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 지금의 박용만 회장이다. 그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던 2005년부터 두산그룹의 M&A는 한층 가속 페달을 밟는다. 후계자로 자리를 굳히는 과정에서 박 회장의 공격적인 확장전략이 두드러진 시기다. 그룹 확장의 총대를 멨던 계열사는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이다. 그 과정에서 3사의 재무적 부담도 컸다. 클라이맥스는 2007년 밥캣 인수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조짐이 고개를 들던 무렵 두산그룹은 49억달러에 밥캣을 인수했다. 인수대금중 14억달러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 등 계열사가 나눠 맡았다.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서는 전환우선주 발행방식으로 8억달러를 조달했다.  나머지 27억달러는 신디케이티드론으로 조달했는데, 운영자금 2억달러를 합하면 전체 차입규모는 29억달러였다. 밥캣 인수에 들어간 총비용 51억달러(운영비 포함)에서 두산그룹 자기자금의 비중은 27.4%에 불과했다. 두산그룹은 당시 FI들에게 전환우선주가 2012년까지 전환되지 않을 경우 연복리 9% 가산금액으로 매입한다는 약정을 맺었다. 인수금융을 제공한 대주단에게는 밥캣의 부채 대비 EBITDA 수준이 일정수준 이상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밥캣에 자본을 확충한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대규모로 외부 자금을 끌어다 성사시킨 밥캣 인수였지만 두산을 기다리는 것은 전 세계에 불어닥친 신용경색과 부동산 경기침체였다. 플랜트와 중장비 기계 수주에 의존하던 두산그룹의 현금흐름은 나빠지기 시작했다. 기대를 모았던 밥캣의 실적도 실망스러웠다. 적자가 이어지면서 EBITDA 수준이 대주단과 약속했던 기준 밑으로 떨어지자 2008~2009년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밥캣에 자본금 10억달러를 확충해야 했다. 2010년 들어 주력사의 수주실적이 회복되고 밥캣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 그룹의 유동성 흐름은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두산그룹으로선 한껏 베팅했던 M&A가 글로벌 신용위기와 맞물리는 과정에서 아찔한 순간을 경험해야 했다. 두산의 밥캣 인수금융에 참여했던 은행권 고위관계자는 “재벌 그룹내 2·3세 경영의 시작과 맞물려 빈발했던 M&A는 그 규모의 웅장함만큼이나 그룹의 재무구조와 기업의 크레딧(신용도)을 압박했다”며 “유동성 황금기의 끝물적 현상이었다”고 설명했다. [M&A, 재벌총수 그리고 크레딧⑤ 채권은행은 공범이었다]로 이어집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2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2호 마켓in은 2011년 2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2011.02.07 I 오상용 기자
  • 증권사 신규 추천 종목(1일)
  • [이데일리 증권부] 1일 증권사 데일리의 신규 추천 종목은 다음과 같다. ◇ 현대증권 KB금융(105560): 2010년 부진한 실적 이후 NIM 증가 및 충당금 감소로 2011년 대 폭 개선된 실적에 따른 실적 정상화로 주가상승이 예상. 부동산 PF우려감 완화와 금리 인상 기대감에 따른 금융업종 전반의 업황회복 이슈로 2011년 턴어라운드 모멘텀이 기대 하이록코리아(013030): 해양, 발전, 석유 화학 등 전방산업 플랜트 업황 회복과 함께 신규수 주 증가 및 높은 수익성으로 이익모멘텀을 이어갈 전망. 4분기 양호한 실적과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신규투자에 따른 외형성장이 예상되며 밸류에이션 메리트 보유도 긍정적. ◇ 삼성증권 파트론(091700): 높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국내 M/S 1위 제품 보유. 스마트기기 증가에 따른 수요 확대 및 신규 사업의 매출 가시화 ◇ 한양증권 한국철강(104700): 철근 부문의 이익 개선 기조가 이어지면서 연간 실적 역시 턴어라운드가 예상됨. 연초 철근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11년 연간 영업이익률 3% 수준은 무난한 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의 철근 수급 개선과 가격 강세 역시 시황 개선 기대감을 높여주며, 최근 중국의 수출환급세 축소 재 논의와 더불어 수입 철근 유입에 대한 부담도 축소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 플렉스컴(065270): Key PBA, 카메라모듈 등 모바일용 FPCB는 물론 LET TV, 차량 전장용, 노트북, 스마트패드 등 다양한 전자제품에 대응하는 솔루선을 보유하는 점이 전방수요산업의 성장방향을 고려할 때, 동사의 중장기 성장모델로 부각될 것. 올해에는 스마트 시장 전방 산업의 고성장으로 동사의 FPCB 수주 증가가 예상되며 수주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음▶ 관련기사 ◀☞[주간추천주]현대증권☞금융위, KB카드 신용카드업 예비인가 승인☞`SK-국민銀 지분교환`..대상은 SK C&C 지분
2011.02.01 I 증권부 기자
유럽 초단기 금리 상승세..은행권 회복 신호?
  • 유럽 초단기 금리 상승세..은행권 회복 신호?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은행간 초단기 금리가 상승하며 은행권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향후 위기에 대비해 유동성 축적에만 몰두했던 은행들도 점차 돈 풀기에 나서면서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 유럽 은행간 초단기 금리(오니아) 2년 추이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로존 은행 간 하루짜리 초단기 금리 `오니아`(Eonia)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되찾고 있다며 이는 유럽 은행권의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오니아는 2009년 6월 이후 약 1년8개월만에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이는 유로존의 기준금리인 1%를 웃도는 것으로, 금융위기 발발 이후 지속적으로 유로존 금리 아래에 머물렀었던 오니아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더불어 은행권의 과잉 유동성은 점차 축소되며 신용 경색의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다. 은행권의 과잉 유동성 규모는 작년 6월 3500억유로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주엔 700억유로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위르겐 스타크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지난주 가진 연설에서 "시장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돈 스미스 아이캡 이코노미스트도 "유로존 은행시스템에 대한 신뢰는 점차 회복하고 있다"며 "이는 은행 상호 간의 대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다만 낙관론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재정불량국에 기반을 둔 다수의 은행이 여전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ECB의 대출에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FT는 금융 환경의 개선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제로(0)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은행권에 대해 제한 없는 대출을 제공하는 등 예외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했던 ECB의 출구전략을 부추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ECB는 다음 달 3일 있을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3월 회의에서 향후 기조 변화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2011.01.31 I 김기훈 기자
이집트 사태, 세계경제에 `나비효과` 가져오나
  • 이집트 사태, 세계경제에 `나비효과` 가져오나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튀니지에 이어 이집트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자 차츰 회복세를 보이던 세계 경제가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경제 회복 기조 속에 증시로 몰리던 시중 자금은 다시 금과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회귀하고 있고, 공급에 대한 우려감으로 원유 가격도 치솟고 있다. 더구나 이러한 반정부 시위가 북아프리카 및 중동 국가 전역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크다.  ◇ 이집트 사태로 세계 증시 `출렁` 이집트 시위가 절정으로 치닫던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166.13포인트(1.39%) 하락한 1만1823.70을 기록했다. 지수 하락폭은 지난해 11월16일 178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컸다. 유럽 증시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2.43포인트(0.86%) 하락한 280.45에서 거래를 마쳤고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1%이상 하락했다. 이집트 사태가 전세계 증시를 흔든 데엔 세계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컸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는 중동지역 원유를 세계 각지로 이송하는 주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때문에 이집트 사태로 수에즈 운하가 봉쇄되면 세계 원유 공급은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아부다비에 위치한 에너지조사 연구소의 달튼 개리스 교수는 "수에즈 운하를 통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세계 원유값은 기하 급수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에즈 운하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2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70달러(4.3%) 급등한 89.3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 이후 무려 16개월만에 최대 상승률이었다. 이집트사태는 곡물 등 기타 상품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세계 최대 밀 소비국 이집트가 혼란을 겪자 밀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돼 밀값은 두 달래 최처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 목화 수출국인 이집트의 소요 사태로 목화 가격도 불안정해 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투자금 다시 안전 자산으로 `컴백` 이집트 반정부 시위는 경제 회복 기조속에 증시로 유입되던 투자금을 다시 금과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회귀시키고 있다. 지난해 30% 이상 올랐던 금값은 올해 들어 5% 이상 하락하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었다. 올해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아왔던 금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졌기 때문. 그러나 이집트 소요 사태로 금에 대한 수요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2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21.90달러(1.7%)오른 1341.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월4일 이후 12주일래 최대 상승폭. 달러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28일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28일 78.84까지 올랐으며 엔 등 주요 통화도 이집트 사태 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시위사태 인접국 확산 기미..회복세 꺾일라 문제는 이러한 이집트 시위 사태가 `장기 집권`과 민생고란 유사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도미노처럼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요르단과 예멘에서는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미 발생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알제리 국민들도 점차 움직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용부도스왑(CDS) 가격은 57.5%나 상승했고, 이집트는 사실상 금융 시장을 폐쇄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이제 막 회복세를 보이고 있던 세계 경제가 이번 사태로 다시 거꾸러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집트 사태가 중동과 아프리카로 계속 확산될 경우 세계 경제는 유가급등과 투자심리 위축이라는 난관에 봉착해 다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젠워스 파이낸셜 매니지먼트의 크리스티안 히비드 시장 분석가는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점은 이집트 사태가 중동의 다른 독재국가들로 확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1.01.31 I 민재용 기자
  • 이집트 변수에 유탄맞은 증시..`이 참에 쉬어가나`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잘 나가던 국내증시가 이집트라는 새로운 돌부리에 걸렸다. 유럽발 재정위기나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재료에도 비교적 코스피는 꿋꿋함을 잃지 않았지만, 이집트 재료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 것. 31일 오전 10시4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57%(33.1포인트) 내린 2074.44을 기록 중이다.  이번 사태로 지난 주말 미국은 1~2% 이상 하락했고, 이집트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모로코 등 이집트 주변 증시는 3~9% 이상 큰 폭으로 미끄러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의 원인에 대해 실제 재료의 영향력 크기보다는 그동안 과열을 식히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진단하고 있다. ◇ 이집트 정치적 문제..글로벌 경제 미치는 영향 제한적 이번 이집트 사태는 정치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 30년째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올해 치러지는 선거에서 아들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려다 민심이 폭발하게 된 것이다. 이에 이집트 석유 수출의 길목인 수에즈 운하가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 중동에서 생산된 원유가 북미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수에즈 운하가 막힐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이번 이집트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에즈 운하는 2000년대 이집트 재정 수입의 약 4%, 경상수지 중 서비스 수입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이집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서 "이런 중요성 때문에 운하가 막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집트가 주요 수출국이 아닌 만큼 유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사태가 중동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 주말 유가는 4% 이상 급등했다. 박정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집트의 원유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면서 "주요 산유국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시적인 반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미국 따라 한국도 `열기 식히기` 나서 두바이 사태나 유럽 재정위기 등에 비해 영향력이 적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박 연구원은 "두바이 사태의 원인은 과도한 차입에 의존한 과잉투자라는 경제적 문제였다"면서 "반면 이집트 사태는 정치적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측면에서 두바이 사태보다 영향력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도 "두바이 사태나 남유럽 재정위기 등에 비해 영향력이 큰 악재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한국 등 단기 급등으로 조정욕구가 커진 시점에서 빌미를 제공한 것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다우지수 기준 뉴욕증시는 최근 8주 연속 상승했고, 코스피는 사상 최고가 행진을 즐기고 있었다. 곽 연구원은 "이전 튀니지의 `쟈스민 혁명`이 일어날 당시에도 이번 사태 확산에 증시는 관심이 없었다"면서 "울고 싶은 데 뺨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이집트 사태가 국내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 "조정의 촉매 역할을 한 정도"라고 평가했다. ◇ 단기 조정압력 높아..정유·화학주 수혜단기적으로 조정 압력이 높겠지만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는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지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 회복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추세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집트의 민중시위와 중동지역으로의 전염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단기 조정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집트와 중동의 민주화 시위라는 민감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당분간 조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로 정유주와 화학주에 긍정적이지만 건설과 자동차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아랍 지역의 소요사태가 확산되면 이 지역의 생산시설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정유주와 함께 중동지역 화학제품 공급물량의 일시적인 감소에 따른 화학업체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만약 수에즈 운하가 폐쇄된다면 조선·해운업종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01.31 I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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