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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첫째주, 코스피 2.55%↑..`경기회복 기대`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마켓포인트(화면번호 1532)에 따르면 7월 첫째주(7.4~7.8) 한 주간 코스피는 2.55% 상승했다. 국내증시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 완화와 미국 제조업 지표 호전 소식 등으로 인해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등의 IT업종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며 강세를 이어갔다.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과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도 들려왔지만 상승세를 꺽지는 못했다. 마감 지수는 2180.35를 기록하며 2개월만에 218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한 주간 54.61포인트 올랐다. 주말 기준 시가총액 규모는 1220조9256억원, 한 주 동안 평균 거래량은 3억597만주다. 평균 거래대금은 7조6111억원, 평균 거래회전율과 평균 거래대금 회전율은 각각 0.88%, 0.62%를 기록했다. 평균 외국인 매매율은 18.97%, 시총 대비 외국인 비율은 32.40%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역시 상승세가 우세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수급 여건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수는 한달 반만에 490선을 회복했다. 또, 테마주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한 주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수혜주가 줄줄이 올랐다. 이밖에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홍준표 의원이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박근혜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또, 동계올림픽 개최로 인해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대북송전주도 호조를 보였다. 마감 지수는 496.82를 기록하며 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 주 동안 12.71포인트가 올랐다. 주말 기준 시총 규모는 101조930억원, 한 주간 평균 거래량은 4억113만주다. 평균 거래대금은 1조6955억원, 평균 거래회전율과 평균 거래대금 회전율은 1.78%, 1.68%를 기록했다. 한편, 마켓포인트(화면번호 1536)에 따르면 한 주간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9640억원 순매수를,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1564억원, 1조6477억원 순매도를 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외국인과 개인이 117억원, 357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으며 기관은 28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 화면번호 1532 ▲ 화면번호 1532
- 체력·내성 좋아진 코스피, 금통위·옵션만기도 무사통과?
-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지난주(7월4일~8일) 국내 증시에는 `승승장구`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8일 보합권에 그친 것을 제외하면 연일 상승행진이었다. 6월29일부터 7월7일까지 7거래일간 결코 약하지 않은 상승흐름을 보이며 강해진 내성을 한껏 뽐냈다. 물론 그동안 악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하고, 두번째 구제금융 가능성을 제시했다. 여기에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삼성전자의 부진한 2분기 잠정실적 발표 등도 더해졌다. 하지만 그리스 재정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유럽 위기가 한 풀 꺾였다는 점과, 미국 ISM제조업지수 반등 등 글로벌 경기회복 시그널이 등장했다는 점 등 강력한 호재가 힘을 발휘했다. 이는 외국인의 매수세로 연결됐고, 외국인은 무려 8거래일 연속 현물을 사들이며 주식시장을 이끌었다. 매수 규모 역시 2조3000억원에 달했다. ◇추가 상승 가능할까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지 여부다. 이미 지난 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올랐고, 8일에도 이렇다할 조정을 받지 않은 코스피 지수가 여기서 더 올라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다. 사상 최고치까지 불과 50포인트 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미 쉬지않고 110포인트를 올라온 코스피 지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목표일 수 있다. 일단 대외여건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주말 뉴욕증시는 그리 긍정적이지는 못했다. 유럽 금융권이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줄줄이 급락했고, 기대를 모았던 미국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내부적으로는 이벤트도 많다.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이 예정돼있다. 본격적인 2분기 어닝시즌도 시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시장의 내성이 강한 만큼 각종 이벤트도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의 많은 이벤트와 하락 압력을 장중 조정으로 끝낼 정도로 시장 체력은 왕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숨고르기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나 이번주 시장 변수들이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두려워할만한 조정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숲이 아닌 나무를 봐야 시장은 긍정적이지만, 종목 전체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실적 개선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해성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초 2분기 실적개선 업종 및 3분기 턴어라운드 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화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을 예상, 항공 및 내수주 등 원화강세 수헤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주도주의 이익 모멘텀이 가장 강한 만큼, 기존 주도주 위주의 상승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2010년 기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업종 및 올해 연간 및 올해 2분기에도 기업이익과 밸류에이션이 돋보이는 업종은 에너지, 자동차 및 부품, 조선, 기계 등"이라고 설명했다.
- [마켓in][이데일리폴]7월 금통위 전문가별 코멘트①
-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다. 헤드라인·근원 물가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있으나 돼지고기값 상승 등이 주요 원인이다. 수요 측 인플레이션으로 평가하기에 모호한 측면이 있다. 최근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있고 가계대출 연착륙 방안, 금융기관 유동성 규제 등 미시 대책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경기지표 반등 강도는 신뢰하기에 어려우며 금통위 이후 발표될 하반기 성장 전망은 종전 수치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현재 하반기 경기 판단 측면에서 연속 인상 필요성이 높지 않다. 다만 정부가 물가안정을 우선 정책 목표로 제시하는 상황이고 경기선행지수의 완만한 반등 흐름이 확인된다면 8월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물가상승률은 9월부터 기저효과로 다소 낮아질 것이나 전세 가격과 서비스업 물가를 중심으로 근원 물가의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밍과 시그널 측면에서 8월이 적기라고 판단된다. ◇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이번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다. 연속적인 금리 인상을 할 정도로 국내 경기 회복세가 기조적이라고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포르투갈 등 유로존 재정 불안, 미국 경기 불확실성 등 대외 여건을 보면 아직 금리인상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게다가 돼지고기, 전세, 금 반지, 쌀 가격 등이 근원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수급 불안, 대외 여건, 기후 요인에 따른 근원물가 상승세를 금리인상으로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다. 특히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노력 이외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건설 경기 부진과 주택 가격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 매매 부진에 따른 전세가격 불안은 오히려 근원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국내 경기가 기조적인 회복세를 타고 미국 경기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추석 이후 4분기에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연말 기준금리는 3.25~3.50% 수준이 될 것이다. 대외 불확실성 완화, 국내 경기 반등 지속성 등이 연내 금리 인상폭을 좌우할 것이다. ◇ 이재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이번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다. 지난 5월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당시 속도 조절을 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따라서 연속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 금리인상과 유럽 불확실성, 미국 2차 양적완화 종료 등으로 글로벌 자금 동향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최근 정부가 물가안정을 강조하고 있어 금리동결이 긴축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번 금통위에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되며 9월에 인상될 전망이다. ◇ 신동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전망이다. 금리정상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지만 연속 인상을 할만큼 물가 우려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경기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점도 동결 배경이 될 것이다. 오는 8~9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며, 연말 기준금리는 3.75%에 이를 전망이다. ◇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지난 6월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비교할 때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소프트 패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된 반면 국내 경기지표는 반등하고 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확대되었다. 특히 수요 측 요인이 커지면서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확대되면서 정부도 물가 안정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는 등 물가 불안 요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여건은 오히려 6월보다 강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그리스의 채무 조정 등 남유럽 관련 불확실성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못한데다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도 진행형이다. 국내 경기 모멘텀의 반등도 약하고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확대와 소비심리 악화 가능성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특히 정부가 미시적인 정책 대응을 통해 물가 안정을 꾀하고 있는 만큼 연속적인 금리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7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는 8월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한 8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상회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점차 경제성장률이 확대되고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소프트 패치 현상도 완화되면서 경기 모멘텀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8월 기준금리 인상 후 4분기에 한차례 추가로 인상돼 연내 기준금리는 3.75%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물가가 높지만 연속 인상을 할 만큼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9월 추석을 감안하면 10월에 금리가 인상될 전망이다. ◇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이번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이 상존하나 이미 지난 6월 금리인상을 통해 당국의 긴축 스탠스를 확인한 만큼 연속적인 금리인상과 같은 강한 긴축 행보를 보일 개연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금리인상의 효과를 확인하고 난 이후에 다음 액션을 취하겠다는 원론적인 코멘트가 예상된다. 오는 9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변수와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크게 약화됐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기가 정체를 보이고 있어 금리인상과 같이 경제 주체들의 스트레스를 높이는 행보는 가능한 신중하게 진행할 여지가 크다. 경제 지표의 본격적인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7~8월 상황을 확인한 이후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다. 9월에 인상되면 연내 추가 인상은 없을 전망이다. 경기보다 물가를 견제하는 통화당국의 정책 스탠스는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이후 지난 6월까지 총 12회에 걸친 금통위에서 다섯 차례 금리인상이 이미 이뤄진 만큼 긴축의 속도 조절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내수 여건이 취약한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문제가 표면화되고 있어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소비의 위축 가능성도 점검해야 할 시기에 진입했다.
- [마감]`포르투갈도 못 막았다`..코스피 6일째 상승
-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포르투갈 악재도 코스피 지수의 상승흐름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6일 역시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간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강등하고, 두번째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장 초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듯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가 6일 연속 이어지고, 초강세 수준의 베이시스가 유지되면서 차익 매수세가 유입,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이끌어냈다. 유럽 악재보다는 내부 수급의 힘이 더 강했던 셈이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44포인트(0.44%) 오른 2171.19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했지만,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워가더니, 2170선을 돌파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가 217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4일 이후 두달만에 처음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현물 시장에서 1713억원을 사들였다. 지난달 29일 이후 6거래일째 연일 매수다. 특히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600억원 가량이 한번에 유입되면서 종가를 끌어올리는 주역이 됐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0억원, 620억원의 매도세를 기록햇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00계약 가량을 순매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중 베이시스는 2.0 부근에서 움직이며 초강세 흐름을 지속, 차익 매수세를 이끌어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650억원, 비차익거래 810억원 매수로 총 346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비차익거래 역시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500억원 가량 추가로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뚜렷했다. 운송장비 업종이 전일대비 1.4% 오른 것을 비롯해 보험(1.17%), 비금속광물(1.09%), 음식료품(0.97%)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0.75%)와 통신업(-0.73%)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대비 1000원(-0.11%) 내린 89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현대모비스(012330)(-1.36%), 신한지주(055550)(-0.57%), 하이닉스(000660)(-5.36%) 등이 일제히 내렸다. 반면 하이닉스 인수 불참을 선언한 현대중공업(009540)은 전일대비 2만9000원(6.37%) 급등한 4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함께 현대차(005380)(1.02%), 기아차(000270)(0.80%), KB금융(105560)(3.83%), S-Oil(010950)(4.15%)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 포함 456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51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7조1481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7조원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8거래일만에 처음이다. 거래량은 2억7140만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코스피, 장중 반등 성공..현대重 강세 지속☞삼성 스마트TV, 성장시장서 생태계 구축한다☞삼성 스마트폰 `글로벌 1위` 유력
- ECB, `그리스 사태 해결` 총대 메나
-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그리스 국채가 디폴트 등급을 받더라도, 유럽중앙은행(ECB)가 이를 담보로 대출을 계속할 것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시장의 관심이 높다. ECB를 비롯한 유럽연합(EU) 지도부와 국제신용평가회사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ECB가 그리스의 디폴트를 막기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유로 체제의 신뢰를 약화시키는 또다른 계기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않다. ◇ECB "3개 평가기관 모두 그리스 국채 디폴트 하지 않는다면" FT는 5일(현지시각) 1면 기사를 통해 국제 신용평가사 3곳이 전부 디폴트를 선언하지 않는 한 ECB는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대출을 계속할 것이라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ECB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무디스, 피치등 3개 신용평가회사의 등급중 가장 높은 것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S&P가 그리스 국채를 프랑스식 제안대로 차환할 경우 `선택적 디폴트` 등급을 부여할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한데 대한 ECB의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EU 당국자와 국제신용평가회사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발드 노보트니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이사는 "은행들은 그리스를 안정시키는데 관심이 있으며,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신용평가회사는 유럽에서 생긴 문제를 라틴 아메리카보다도 더 엄격하고 공격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비난했다. 포레스 닷컴의 캐슬린 브룩스 리서치 이사는 "EU가 화가 나서, 한 신용평가사가 그리스를 등급 하향하는 정도로는 디폴트가 촉발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EU, ECB, IMF등 트로이카는 우리의 자유를 (신용평가사들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때 신용평가사들의 판단보다 이들 세 기관의 평가를 더 신뢰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CB, 그리스 사태 해결 전면에 나서나 특히 그리스 위기를 다루는 ECB의 태도 변화를 뜻한다는 분석도 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이코미스트들은 "유로 체제가 담보 대출 규정을 바꾸지 않고서도 그리스 은행을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쓰려 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ECB는 그리스 국채에 디폴트 발생하면, 그리스 은행들이 이를 담보로 한 대출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그리스가 선택적 디폴트에 들어가더라도 ECB는 그리스 은행에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있다"면서 그리스 은행들이 유럽 긴급유동성지원 시스템인 ELA을 아직 이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LA은 지불능력이 없는 기관이 아닌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기관에 중앙은행이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아일랜드의 은행들이 이를 이용하기도 했다. ECB로부터 1000억유로를 빌린 그리스 은행으로서는 디폴트 때문에 대출을 못받는 것은 거의 재앙에 가깝기 때문에 ECB의 입장도 결사적일 수 밖에 없다. 스탠더드 은행의 스티브 배로 외화및 채권 스트래트지스트는 "ECB는 이제 (그리스은행들을) 포기할수 없게 됐다"면서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금융안정기금(EFSF)이 채권을 발행, 그리스중앙은행에 지원하고, 그리스 시중은행이 이를 ECB에 예치하는 방법을 거론하기도 했다. ◇유로체제· ECB, `신뢰 추락` 불가피할 듯 그렇지만 디폴트 등급인데도 디폴트 인정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신뢰의 문제일 수도 있다. 코메르츠 방크의 외화 스트래트지스트는 디폴트에 대한 ECB의 이같은 반응은 유로화에 대한 신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지난해 투기등급수준으로 떨어진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받기 위해 담보규정을 고치는 바람에 유로화가 급락했던 상황과 유사하다는 것. 코메르츠는 "디폴트 등급인데도 담보물로 계속 받아들인다면, ECB는 일부 회복했던 신뢰를 또다시 잃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취업률 67%..`취업성공 패키지`로 희망꽃 활짝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취업성공 패키지` 교육을 통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기계분야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6개월 간의 교육을 마친 후에는 취업에도 성공하고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어머니가 기뻐하셔서 행복합니다.” ▲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과이 이호진씨를 격려하는 모습지난 4일 금천구 가산동 산업 및 자동차 온도센서 생산 현장에서 만난 이호진(20)씨. 기계 소리에 주위는 소란스러웠지만 이씨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몸이 아픈 어머니와 단둘이 살며 정부로부터 최저생계비를 지원받아 온 그는 주민센터의 소개로 `취업성공 패키지`를 만나게 됐다. 그리고 3주간의 집중상담 및 직업심리검사, 6개월 간의 직업훈련을 받았다. 훈련을 마친 후에는 집중취업알선을 통해 직장까지 구하며 취업성공수당(100만원)과 탈수급수당(100만원)까지 손에 쥐었다. 이씨는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좋은 일일수록 많이 알려져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미소지었다. 지난 2009년부터 고용노동부가 실시해 온 `취업성공 패키지 사업`은 취약계층을 유형별로 나눠 특성에 따른 개인별 맞춤 취업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81개 전국 고용센터와 240개 민간위탁업체에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대상은 최저생계비 150%이하 가구 구성원으로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기준으로 선정되며, 18세부터 64세 이하로 노숙인, 출소(예정)자, 새터민, 결혼이민자, 신용회복지원자, 위기청소년 등 저소득층, 고졸이하 비진학 미취업자, 대학졸업 및 실직 후 6개월 이상 실업상태에 있는 청년층, 3개월 이상 장기 구직한 50~64세의 (준)고령자, 건설일용근로자 및 건설 직종 구직자, 여성가장, 영세자영업자 등이다. 김규석 고용부 고용지원실업급여 과장은 "지금까지 7만여명이 교육을 받았고 작년 취업률은 67.1%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반기 경제운용] 서민에 `올인`..구호에 그친 내수활성화
-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역시 `서민`이었다. 경제 지표는 좋아지고 있지만 서민들은 회복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정책의 최우선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따라서 물가 안정, 사회 안전망 등 서민 생활에 상당부분의 정책이 집중됐다. 여기에 경기 회복 체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내수 활성화 방안도 공을 들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거나 일부 개혁 과제에 대해선 재추진 의사만 밝혀, 과연 대책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 기초수급자 확대 등 서민안정에 정책 방점 정부가 이날 내놓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은 서민 지원에 방점이 찍혀 있다. 현 정부의 정책 키워드인 동반성장, 친서민 노선과 무관치 않다는 게 정부 안팎의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대책의 상당수는 물가 안정, 비정규직, 저소득층 근로자, 기초수급자 등에 대한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초수급자 대상을 늘리기 위해 배우자나 자녀의 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요건을 대폭 완화해 근로장려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게 대표적이다. 여기에 퀵서비스, 택배기사, 간병인에 대한 산재보험 적용 추진, 청소용역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 그리고 국민연금, 고용보험의 사각지대 축소 방안을 검토한다는 점 역시 눈에 띄는 대목이다. 서민 생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육아, 의료 내용도 강화된다. 하반기 중 우수 민간 어린이집 900개를 공공형 어린이 집으로 지정해 월 300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내년 예산편성에 시간 연장형 보육교사 등 어린이집 야간 돌봄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이 반영된다. 내년부터 만 5세아의 교육, 보육에 대해 공통과정을 도입해 공교육화를 추진키로 했다. 10월부터 환자의 선택진료비 부담이 없는 비선택진료의사를 종합병원 이상 필수진료과목의 경우 전체시간동안 2명이상 의무적으로 배치한 것은 서민들의 진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7월부터 7일 이상 장기처방 환자의 약국 수가가 하향조정되고 건강보험 보장항목에 당뇨환자 치료제, 최신 암수술 및 세기변조 방사선 치료 등이 확대된다. ◇ 구호에 그친 서비스 선진화, 내수활성화 정책 방향이 서민 안정에 맞춰지다 보니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각종 개혁과제는 소홀해졌다는 평가다. 예컨대 서비스 산업 선진화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성과 미진과제에 대한 재추진 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또 전문자격 분야 등에 대한 진입장벽을 완화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익 단체의 반발이 거세고, 현 정부가 임기 말로 접어든 상황에서 설령 재추진 전략을 세운다고 해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낙관할 수 없다는 게 관가의 분위기다. 내수 활성화 방안 역시 비슷한 평가다. 정부는 공공부문 근로시간 조정, 전통시장 신용카드 소득공제 우대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소득공제 우대 방안 등을 제시하지 못하고, 여가 시간 확대에만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선언적 정책 구호로 비춰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마켓in]우리금융 해법, 이런 방식도 있기는 한데…
- 마켓in | 이 기사는 06월 29일 09시 4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김수연 기자] 29일 우리금융지주(053000) 인수의향서(LOI) 접수가 마감된다. 보고펀드, MBK 등의 입찰이 확실시되고 H&Q 등 몇몇 다른 펀드도 저울질 중이다. 국내 주요 은행계 지주사들은 불참한 가운데 바이아웃(특정 기업 지분을 경영권 획득이 가능한 수준으로 매입한 뒤, 기업가치를 증대시켜 되파는 것)전문 사모펀드들만 참여할 전망이다.사모펀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매각자인 정부 측은 KB금융(105560)지주와 신한금융지주(055550) 등 전략적 투자자들의 참여 가능성이 낮아지자 명망있는 펀드 대부분에 직간접 경로를 통해 입찰 참가할 것을 집요하게 권유(?)해왔다. 이중 굳이 유력한 곳을 꼽자면 MBK다. 규모나 의지 측면에서 그렇다. 김병주 MBK대표는 칼라일 시절 한미은행을 인수, 3년만에 7000억원이 넘는 돈을 벌어줬었다. 본인도 이 딜 한 건으로 승승장구 했다. 때문에 MBK 펀드는 설립 이후 끊임없는 `은행사랑`을 보였다. 론스타가 하나금융과 계약을 맺기 전 외환은행 인수 협상을 벌이기도 했고, 그 도중에 하나가 물건을 채 가자 심지어 FI가 되겠노라 제안도 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은행사랑은 단지 MBK만은 아니다. 사모펀드들은 그만한 계산과 계획이 서 있기 때문에 우리금융에 지속적으로 구애한다. 지금은 각기 입찰에 참가한다 해도, 이들간의 연합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각종 연금 같은 또다른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할 수도 있다. 물론 이들이 전략적 투자자까지 끌어온다면 정부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시나리오다. 하지만 펀드들은 다른 그림을 꿈꾼다. 재무적투자자들이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한 뒤 2~3년간 구조조정 등 체질개선을 통해 `환골탈태` 시켜 다시 전략적투자자에게 재매각하는 `2단계 매각`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바이아웃 기법이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지금 우리금융에는 상당한 비효율이 존재한다”며 “(경영권을 살 수 있다면) 180도 달라지게 할 수 있다” 고 자신했다.문제는 정부가 이런 방식으로, 이런 펀드에 우리금융을 매각할 수 있는지, 그럴 의지가 있는지다. 정부는 재무적투자자로만 구성된 컨소시엄이 은행지주사 경영권을 인수하는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고 있다. 여론의 비난도 무섭다. 이미 론스타의 외환은행 투자 이슈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뤘다. 노측의 저항도 불보듯 뻔하다.결국 정부는 이번에도 우리금융을 못 팔게 되거나, 꼭 팔고 싶으면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우리금융 지분 일부의 단계적 매각이나 자회사 분리매각 등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우리금융 팔게 해주오!`..김석동 국회 설득 나섰다☞저축銀 정관계 로비·검찰수사 과정도 국정조사 대상 포함☞민병덕 국민은행장 "우리금융 입찰 후 KB금융 주가 회복"
- [마켓in]우리금융 해법, 이런 방식도 있기는 한데…
- [이데일리 김수연 기자] 29일 우리금융지주(053000) 인수의향서(LOI) 접수가 마감된다. 보고펀드, MBK 등의 입찰이 확실시되고 H&Q 등 몇몇 다른 펀드도 저울질 중이다. 국내 주요 은행계 지주사들은 불참한 가운데 바이아웃(특정 기업 지분을 경영권 획득이 가능한 수준으로 매입한 뒤, 기업가치를 증대시켜 되파는 것)전문 사모펀드들만 참여할 전망이다.사모펀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매각자인 정부 측은 KB금융(105560)지주와 신한금융지주(055550) 등 전략적 투자자들의 참여 가능성이 낮아지자 명망있는 펀드 대부분에 직간접 경로를 통해 입찰 참가할 것을 집요하게 권유(?)해왔다. 이중 굳이 유력한 곳을 꼽자면 MBK다. 규모나 의지 측면에서 그렇다. 김병주 MBK대표는 칼라일 시절 한미은행을 인수, 3년만에 7000억원이 넘는 돈을 벌어줬었다. 본인도 이 딜 한 건으로 승승장구 했다. 때문에 MBK 펀드는 설립 이후 끊임없는 `은행사랑`을 보였다. 론스타가 하나금융과 계약을 맺기 전 외환은행 인수 협상을 벌이기도 했고, 그 도중에 하나가 물건을 채 가자 심지어 FI가 되겠노라 제안도 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은행사랑은 단지 MBK만은 아니다. 사모펀드들은 그만한 계산과 계획이 서 있기 때문에 우리금융에 지속적으로 구애한다. 지금은 각기 입찰에 참가한다 해도, 이들간의 연합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각종 연금 같은 또다른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할 수도 있다. 물론 이들이 전략적 투자자까지 끌어온다면 정부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시나리오다. 하지만 펀드들은 다른 그림을 꿈꾼다. 재무적투자자들이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한 뒤 2~3년간 구조조정 등 체질개선을 통해 `환골탈태` 시켜 다시 전략적투자자에게 재매각하는 `2단계 매각`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바이아웃 기법이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지금 우리금융에는 상당한 비효율이 존재한다”며 “(경영권을 살 수 있다면) 180도 달라지게 할 수 있다” 고 자신했다.문제는 정부가 이런 방식으로, 이런 펀드에 우리금융을 매각할 수 있는지, 그럴 의지가 있는지다. 정부는 재무적투자자로만 구성된 컨소시엄이 은행지주사 경영권을 인수하는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고 있다. 여론의 비난도 무섭다. 이미 론스타의 외환은행 투자 이슈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뤘다. 노측의 저항도 불보듯 뻔하다.결국 정부는 이번에도 우리금융을 못 팔게 되거나, 꼭 팔고 싶으면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우리금융 지분 일부의 단계적 매각이나 자회사 분리매각 등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우리금융 팔게 해주오!`..김석동 국회 설득 나섰다☞저축銀 정관계 로비·검찰수사 과정도 국정조사 대상 포함☞민병덕 국민은행장 "우리금융 입찰 후 KB금융 주가 회복"
- [월가시각]오랜 조정이 끝난 것일까
-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전날에 이어 오늘도 뉴욕 증시가 강하게 상승했다. 2개월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마침내 조정이 끝난 것일까. 전문가 사이에 의견이 엇갈린다. 조정이 다 끝났다는데 판단에 아직은 회의적 시각이 많다. 코언 캐피탈 그룹의 매튜 체스록 선임 스페셜리스트는 "나스닥과 S&P 지수가 앞으로 2% 가량 더 움직일 것으로 본다"며 "그때쯤 되어야 주가가 강세쪽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은 나이키가 전날 예상을 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데 힘입어 밝은 분위기속에 아침을 맞았다. 주택가격 지수나, 소비자신뢰지수가 안좋았지만, 장기간 괴롭혀 왔던 그리스 위기가 해결 가닥을 보이자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냈다. 뉴욕 증시는 온통 그리스 위기의 해결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팰리세이드 캐피탈 메니지먼트의 댄 베루 수석 투자책임자는 "그리스는 아직 험로에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시스템적 전염으로 갈 것으로 생각지는 않는다"고 희망섞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나이키가 강한 실적을 보였고, 미국 기업들이 아주 잘하고 있으며, 기업환경도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리스 해법의 기대가 큰 것은 그리스 국채 최대 보유자인 독일과 프랑스가 입을 모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이렉트 액세스 파트너스의 마이크 쉬어 매니징 파트너는 "독일과 프랑스가 핵심 플레이어"라면서 "시장은 명확해지는 상황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지금 당장 영구적인 해결책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만약 독일 은행들이 프랑스 안을 올려놓는다면, 이것은 해결책에 좀더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기대했다.은행가나 투자자의 시각은 똑같다.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그리고 당장 이를 반영하지 않아도 되는지가 궁금할 뿐이다. 프랑스 안은 30년짜리 채권으로 바꾸고, 특수목적회사(SPV)가 사이에 끼여들도록 함으로써 당장의 은행 손실을 분식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국제 신용평가 회사들만 용인해준다면, 이런 분식으로 일단 넘어가자는 것이 은행가들이나 투자자들이 원하는 바일 것이다. 신용평가회사들이 이 안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는 점이 궁금하다. 독일 은행가와 보험사측은 프랑스 재무장관을 내일 베를린에서 만나 이 스킴을 확인할 계획이다. 체멍 캐널 트러스트의 톰 워스 선임투자책임자는 "국가 부채 위기 이상을 얻어낼수 있다면, 그때는 신뢰가 회복되고 위험자산에 대한 랠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직은 이렇게까지 기대하는 건 무리다. 유럽 부채위기의 근본문제가 유로화에 있고, 미국 경제는 유럽 부채위기에 상당히 자유로운데도 부진하다. 지금 글로벌 경제는 하나의 위기를 해결하면 또다른 위기가 시장을 엄습하고 있다.